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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부동산PF 부실 대비"…이르면 내달 대주단 협의체 만든다
부동산 대출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대주단 협의체를 꾸린다.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 상호금융권에서 대주단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처음이다.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약 1300개 지역 금고는 오는 4월께 자율협약을 맺고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약 1300개 개별 금고가 모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했다.자율협약에는 PF 사업장 부실이 발생했을 때 정상화 지원을 위한 절차와 요건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 간 공동대출이 이뤄진 사업장은 자율협약을 근거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앞서 저축은행 79곳은 지난달 자율협약을 맺고 저축은행 세 곳 이상이 대출한 사업장에 대해 대출 저축은행의 3분의 2 이상, 대출 잔액 기준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나머지 저축은행이 반대해도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대형 금고의 경우 최대 100억원까지 동일인 대출한도 규제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금고가 수십억원씩 돈을 모으는 공동대출로 PF 사업장에 돈을 빌려주는 게 일반적이다.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하강에도 관련 업종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내줬다가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원에서 작년 말 15조5079억원으로 증가했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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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실 차단"…새마을금고 대주단 협의체 만든다
부동산 대출 시장의 '큰 손'으로 통하는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 대주단 협의체를 다음달 만들기로 했다. 상호금융권에서 부동산 PF와 관련해 대주단 협의체를 만든 건 새마을금고가 처음이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약 1300개 지역 금고는 다음달 자율협약을 맺고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를 출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주도해 모든 업권이 참여하는 대주단 협의체와는 별도 협의체다.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대형 금고의 경우 최대 100억원까지 동일인 대출한도 규제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금고가 수십억원씩 돈을 모으는 공동대출로 PF 사업장에 돈을 빌려주는 게 일반적이다. 자율협약에는 PF 사업장 중단에 대비한 지원책과 절차가 담길 전망이다. 지난달 저축은행 업권이 맺은 자율협약과 유사한 구조로 예상된다. 지난달 저축은행 79곳은 저축은행 3곳 이상이 대주단으로 대출한 사업장에 대해 3분의2 이상, 대출 잔액 기준으로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나머지 저축은행이 반대해도 사업장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약 1300개 개별 금고가 모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융권이 PF 원금을 회수하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대거 대출을 내주면서 부실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말 1694억원에서 작년말 15조5079억원으로 급증했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말 60억원에서 지난달말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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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90배 급증한 새마을금고 PF…미분양發 '부실뇌관' 터지나
작년 말 수도권 2개 새마을금고는 경기 부천시 한 재건축아파트의 조합원에게 경매개시통보서를 보냈다. 신규 아파트를 담보로 내준 대출 150억원의 이자 상환이 늦어진 탓이다. 이들 새마을금고는 추심절차를 검토했지만, 조합은 위탁자에 대한 추심은 법적근거가 없다고 맞섰다. 올초 조합이 이자를 갚으면서 연체가 해소됐지만, 앞으로 조합원들은 월 7000만원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조합 측은 “대출을 받을 당시에도 담보인정비율이 높아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부동산 대출 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조짐이다. 지난해 말부터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중소 건설사들이 대출 원리금을 대거 연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전 단계 대출인 브리지론과 PF의 일종인 관리형 토지신탁이 부실의 뇌관으로 지목된다. 사업성 하락으로 본PF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데 실패한 사업장까지 속출하면서 원금 손실이 불가피한 대출도 늘고 있다. 집값 하락하는데 PF 되레 늘렸다20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은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9년 말에는 1694억원에 불과했는데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2021년 말 9조99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작년 말엔 15조5079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6월 대출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반년 새 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뿐 아니라 농협 신협 등도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대출을 중단한 상태였다.올 들어선 연체액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 2021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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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부실 경고등'
새마을금고가 건설사와 신탁회사에 내준 대출 연체액이 최근 한 달 새 9000억원 급증하면서 연체율이 9%를 넘어섰다. 새마을금고는 집값이 급락한 작년 하반기까지 적극적으로 대출을 취급했는데, 올해 들어 분양받은 뒤 6개월 사이 계약률이 50%대로 내려갈 정도로 건설업황이 침체하면서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 부실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0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새마을금고가 건설 및 부동산업에 내준 대출은 5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보험·증권·캐피털·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125조6000억원으로 이 중 새마을금고 비중이 44%를 차지했다. 건설·부동산업 대출은 새마을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관리형 토지신탁을 제외한 액수다. 대부분 토지담보대출이나 본 PF 이전 단계인 브리지론 등을 통해 건설사나 임대사업자, 신탁사에 내준 대출이다. 지난 4년간 새마을금고의 건설·부동산업 대출은 2019년 27조2000억원, 2020년 38조원, 2021년 46조4000억원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새마을금고는 관련 업종에 내준 대출이 부실로 돌아오고 있다. 관련 업종 연체액은 작년 말부터 올 1월까지 한 달 새 4조3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9000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7.67%에서 9.23%로 뛰었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방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소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PF 대주단인 새마을금고에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박진우/유오상 기자&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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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에 28.4조 공급…농협·새마을금고, PF 대주단 참여
정부가 미분양과 고물가에 따른 건설회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8조원이 넘는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사업성이 우려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이끌기 위해 다음달 ‘PF 대주단 협약’을 가동하고 상호금융권도 멤버로 참여시킨다.금융위원회는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금융권 등과 ‘회사채·단기 금융시장 및 부동산 PF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권 상임위원은 “과거 위기와 비교할 때 현재 PF 시장을 전체적인 시스템 리스크가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사업장별 맞춤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정상 사업장을 대상으론 대출의 질을 개선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단기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장기 대출로 바꿔주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시행해 증권사·건설사의 차환 리스크를 줄여준다.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을 지원하는 15조원 규모 사업자 보증과 5조원 규모 준공 전 미분양 보증대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리스크 우려가 있는 사업장을 위해선 다음달 PF 대주단 협약을 가동한다. 새마을금고와 농협 신협 등을 참여시키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결 요건 등도 재정비한다. 대주단이 채권 행사 유예나 신규 자금 투입 같은 금융 지원을 토대로 시공사 교체, 사업부지 추가 매입 등 사업장 정상화 방안을 자율적으로 협의하도록 이끈다는 구상이다.금융지주와 대형 증권사 등 민간 차원의 사업 재구조화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KB금융그룹은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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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충당금 분란'…예금자들 불안
사기·횡령 혐의를 받은 중견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오피스텔 공사를 수년째 중단하면서 중도금을 대출했던 지역 새마을금고들이 동반 부실 우려에 빠졌다. 대구와 경남 양산 지역 사업장 두 곳에 나간 집단대출 금액만 2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뒤늦게 해당 금고들에 대손충당금 적립을 요구했지만 금고들은 오히려 “못 하겠다”며 법적 다툼에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례적인 분란에 새마을금고에서 돈을 빼겠다는 예금자도 줄을 잇고 있다.문제가 된 사업장은 다인건설이 2016년 대구 중구와 양산 물금읍에 각각 착공한 ‘다인 로얄팰리스’ 오피스텔이다. 모두 1328가구로 애초 2019년 입주 예정이었지만 건설사의 사기 분양 혐의와 자금난 등으로 4년 가까이 공사가 멈춰섰다. 전국에 비슷한 사업장만 6곳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주단으로 참여한 신천·대현·큰고개·성일 등 대구 지역 금고 12곳도 2016년부터 수분양자들에게 내준 집단대출을 떠안고 있다. 다섯 차례 만기 연장 끝에 이달 초엔 아예 대출 종료를 통보하려다 지난 22일 추가 6개월 연장을 결정했다. 애초 무이자 조건이었던 중도금 대출은 시행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이자 대납을 중단하면서 수분양자들이 기약 없이 이자를 내고 있다. 이자를 못 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적지 않다.분양 계약자인 박모(62)씨는 “건설사가 사기 혐의로 회장이 구속 기소까지 됐던 곳인데 그 계열사인 시공사·시행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조건에 동의하지 않았더니 새마을금고가 대출 연장을 안 해줬다”며 “살던 집과 급여, 보험까지 압류당했다&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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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PEF 큰손'들이 꼽은 내년 투자 키워드
국내 자본시장과 산업계에서 이제 사모펀드(PEF)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크고 작은 기업 인수합병(M&A) 중 PEF가 등장하지 않는 거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PEF들이 어떻게 투자하고, 또 이들의 투자 활동이 개인 투자자나 일반 국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사모펀드와 M&A 트렌드 2023>은 이런 궁금증을 실제 PEF에 투자했던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투자업계 큰손인 새마을금고 기업금융팀과 M&A 이후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업체 룩센트 미래경영연구소가 저자로 참여했다.책은 지난해와 올해 주요 PEF 투자 건을 총망라한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참여한 한화솔루션 폴리염화비닐 사업부 지분 투자, 반도체 테스트 부품업체 위너에코텍 인수 등의 사례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이 반도체, 배터리, 소재 등의 산업을 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에 접근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또 올 한 해 주목할 만한 M&A 거래를 이끈 PEF 대표 매니저와 기업 실무자들이 인터뷰를 통해 투자 배경과 향후 성장 전략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저자들은 내년에 주목할 만한 투자 키워드로 반도체, 디지털 대전환, MZ세대, 테크 플랫폼, 수소에너지 등을 꼽았다.책의 대표 저자인 최우석 새마을금고 기업금융팀장은 올해 초 저서 <1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을 내놓는 등 PEF 생태계를 일반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종 PEF 센트로이드와 함께 지난해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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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와 분쟁 끝에 부도 선언한 이래CS…임직원·협력업체·채권단 ‘날벼락’
대구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이래AMS 임직원 1200여 명은 연말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듯 했다. 이래AMS의 모회사인 이래CS가 만기 도래한 40억원의 어음을 갚지 못해 최종 부도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한때 연매출 1조원대의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를 거느린 이래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래CS의 부도 자체가 충격이었다. 한해 이래CS의 연결 매출은 5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하지만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김용중 이래CS 대표이사는 2대 주주 지분을 가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가 경영권을 노려 무리한 상환 요구에 나서면서 이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베즈는 대주주가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책임하게 고의부도를 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상도 대표 제조업체의 갑작스런 부도…무슨일이?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래CS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의결했다. 앞선 1일 만기도래한 하나은행 전자어음 40억원을 갚지 못했다면서 최종 부도를 선언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회사는 법정관리를 거쳐 회사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래CS는 회사와 임직원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주주 측 관계자는 "어음뿐 아니라 협력사들에 지급해야 하는 현금과 임직원의 월급 등을 합하면 밀린 금액이 70억원이 넘는다"며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자베즈와의 분쟁으로 금융 지원이 막힌 데다 3년간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회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이래CS는 전성기인 2016년 연결기준 매출이 1조726억원에 달했던 중견 자동차 부품사다. 2020년 매출 3925억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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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국감서 '신생 PEF 출자' 의혹 제기
국회 국정감사에서 새마을금고의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출자와 관련한 의혹이 또 한번 제기됐다.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새마을금고 류혁 신용공제대표에게 "새마을금고가 사모펀드 업계의 황제로 불리는 것을 알고 있느냐"며 "지난해 케이뱅크와 수원여객 투자에 토닉PE와 MC파트너스와 같은 신생 운용사에 출자해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케이뱅크 투자를 위해 토닉PE에 1500억원을, 수원여객 투자 용으로 MC파트너스에 600억원을 각각 출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특히 새마을금고로 이직하기 전 아이스텀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던 류 대표의 이력을 문제 삼았다. 아이스텀자산운용은 토닉PE의 전신인 아이스텀파트너스의 관계사다. 정 의원은 "보통 사기업 출신이 기관의 출자 담당자로 이직하면 이해상충 문제 때문에 전 직장에 대한 출자를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며 "류 대표의 경우 '아이스텀 대표 출신이 출자 기관으로 직장을 옮겨 출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피해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두 사모펀드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출자 요청을 해왔고 좋은 투자 기회라고 판단해 출자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시 제재 권한을 금융감독원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240조원의 자산에 대한 더 확실한 법적 감시와 제재가 필수적"이라며 "법 개정을 통해 금융감독 전문성이 높은 금융당국에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용 의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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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새마을금고 50곳서 '친인척 함께 근무'…사적채용 논란
새마을금고의 지역 금고 현직 임직원의 친인척이 같은 지역 금고에 채용돼 함께 근무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경기도 100개 지역 금고 가운데 27개(27%), 인천 52개 지역 금고 가운데 5개(10%), 서울 212개 지역 금고 가운데 18개(9%)에서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인 직원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 A지역 금고에선 이사장의 며느리가 2018년 12월 채용됐고 8개월 뒤 외손녀가 채용됐다. A금고에선 현직 이사진의 친인적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현직 임원과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서울 B지역 금고에선 현직 이사장의 딸이 부장급으로, 경기 C지역 금고는 이사장의 아들이 과장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지역 금고의 현직 이사장들이 친인척의 채용 면접에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한 사실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김교홍 의원은 국감에서 "전국이 아니라 수도권만을 대상으로 자료를 받은 것"이라며 "아빠는 이사장, 딸은 부장, 이사장 혹은 이사가 조카의 면접관으로 면접을 맡은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새마을금고 규정에 따르면 지원자와 이해 관계나 가족 관계 등 공정성 저해가 우려되는 경우 면접관으로 참여할 수 없다.수도권 3개 지역 금고에서는 현직 이사장이 친·인척의 채용 면접에 직접 면접관으로 들어갔고, 인천 D지역 금고 현직 이사장은 조카가 공채에 지원했던 2017년 면접관으로 활동했다. 서울과 경기의 지역 금고 2곳에서도 각각 조카 등 친인척 면접에 현직 이사장이 직접 면접관으로 들어간 뒤 최종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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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태양광대출 1조6000억…미회수 잔금 1조 넘어
새마을금고의 태양광발전시설자금 대출 금액이 1조 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미회수 대출 잔금은 약 1조 436억원에 달해 부실 대출 우려가 제기됐다.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우택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새마을금고 태양광발전시설자금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월 대출 시행이후 2022년 8월까지 판매된 총 대출실행 건수는 5211건, 대출실행 금액은 1조6160억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미회수 대출잔금은 약 1조436억원이다.새마을금고의 태양광발전시설자금 대출은 2018년 3월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했다.시·도별 대출실행 금액을 보면 전라남도가 3530억5000만원(99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라북도 2654억7000만원(1068건), 충청남도 2453억8000만원(892건), 경상북도 2203억1000만원(824건) 등의 순이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에 대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새마을금고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실행됐다면, 이는 다른 금융기관은 새로운 상품인 태양광 대출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태양광 사업은 그 성장이 제한적이며, 탄소중립 등 정부 정책에 크게 좌우됨에 따라 태양광 대출을 주된 대출상품으로 활용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앞서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은 ‘전력산업기반 기금사업’ 운영실태 점검결과의 후속 조치로 376명(1265건)의 위법 사례를 지난달 30일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문 정부에서 시작한 태양광발전시설자금의 대출 잔액만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사업자의 수익성 감소와 부실대출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새마을금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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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사각지대 상호금융, 횡령액 세 배 늘었다
올 상반기 상호금융권의 횡령 사고액이 작년 한 해 발생한 횡령액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회수된 액수는 7.2%에 불과해 횡령 사고에 대한 피해 복구도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이 맡긴 예금을 일선 직원이 빼돌리는 등 기본적인 내부통제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같은 예금 취급기관인 은행 수준의 관리·감독이 필요한데도 주무부처가 달라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횡령의 3분의 1은 상호금융2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신협에서 터진 횡령 사고 액수는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50억원, 2020년 99억원, 작년 36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횡령 사건은 24건(농협 15건)으로 총자산이 상호금융권(620조원)의 세 배(1891조원)에 달하는 은행(13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하지만 4년간의 횡령 사고(312억원)에 대한 회수액은 114억원에 그쳤다. 올 상반기 횡령액 중 회수액은 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6월 서울 중앙농협에선 49억원의 대출을 고객 명의로 받아간 사고가 터졌지만 회수액은 없다. 횡령 유형 중에서도 고객 예금 횡령이 가장 많았다. 새마을금고의 4년간 예금 횡령 사고액은 77억8300만원에 이른다.업계에선 횡령이 잦은 이유로 시중은행과 달리 직원이 한 지역에 머무른다는 점을 꼽는다. 고객은 직원을 믿고 신분증을 맡기면서 “매달 납입할 테니 알아서 예금에 가입해달라”는 식으로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 전직 상호금융 직원은 “일부 금고의 경우 고객 통장과 신분증을 보관하는 내부 금고를 따로 마련해 보관하기도 한다”고 했다.횡령이 터진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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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횡령사고에 새마을금고 '발칵'…"전액 보상하겠다"
한 직원이 17년간 고객의 돈 40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전해진 새마을금고가 사고금액에 대해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직원 횡령사고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고 인지 즉시 사고자 직무배제 조치 후 특별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경위, 사고금액 등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확인된 사고금액 전액을 보상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해서도 "미비한 점이 없는지 다시 살펴보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중앙새마을금고 직원이었던 50대 남성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해당 금고에서 30년 이상 근속한 직원으로 2005년부터 17년간 고객의 예금과 보험상품을 임의해지한 후 해지금액을 자신이 갖고, 새로 가입하는 고객의 예치금으로 만기예금을 상환하는 '돌려막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최근 연이어 드러난 직장인 횡령사고를 의식해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지금까지 확인된 횡령금액은 40억여원 수준이다. 경찰은 A씨의 상급자 B씨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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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2022년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편입대상 모집
새마을금고가 국내 주식 간접 투자 운용사군(pool)에 편입할 대상 기관을 모집한다.1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편입 대상 기관을 목표수익추구형(3개사)과 성과주식형(3개사), 배당주식형(3개사)으로 나눠 모집한다. 성과 주식형 운용의 추종 벤치마크 지수는 ‘코스피 총수익(TR)’, 배당주식형은 ‘코스피 고배당50’이다.제안서는 오는 19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한다. 심사 대상 기관 통보는 다음 달 3일에, 최종 선정 대상은 10일에 통보한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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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미래에셋 IFC 인수戰…고민 깊어진 연기금·공제회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값이 너무 올라 주요 연기금도 참여에 부담을 느낄 겁니다.”(부동산 자산운용사 관계자)“4조5000억원 이상에 팔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금융권 관계자)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을 둘러싸고 금융산업이 시끄럽다. 작년 말부터 오피스 3개 동과 콘래드호텔(사진)을 통으로 내놨는데 예상 매각 가격이 너무 올라버려서다. 지난달 2차 입찰 이후 알려진 예상 가격은 4조4000억원에 달한다. 토지 소유권 없이 임차권만 가져가는 거래인데도 오피스빌딩 거래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가격 상승을 이끄는 인수 후보는 두 곳이다. 하나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지스자산운용, 다른 하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부동산 펀드 설정 금액 기준 국내 1위와 2위 자산운용사다. ‘초대박’을 눈앞에 둔 매각 주체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 측은 경쟁을 부추기느라 혈안이다. 지난 15일엔 부동산 매각 관행상 유례를 찾기 힘든 3차 입찰까지 받았다. 브룩필드가 2016년 IFC를 사들일 때 지불한 돈은 현재 예상 가격의 절반 수준인 2조5500억원이다.매각 측의 불투명한 입찰 절차, 비상식적으로 비싼 가격 우려에도 두 자산운용사는 매수 의지는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마크 거래를 통해 부동산 금융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선 운용사 개인 오너가 있어야 가능한 대담한 입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입찰 초기 참여했던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ARA코리아자산운용을 비롯해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은 뜻밖의 과열 분위기에 발을 빼야 했다.문제는 지나친 경쟁이 최종적으로 국민 노후 자금을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