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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전력수요 폭증"…전력인프라 ETF '상장 러시'
“미래 인공지능(AI)은 사람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쓸 것이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AI 데이터센터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전력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전력 인프라가 AI산업 발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관련주가 날개를 달았다. 전력 인프라 확장 속도가 AI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외 증시에서 연일 급등하고 있다. 향후 몇 년간 전력 인프라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출시돼 관심을 끈다. 전력 인프라주 AI 발전에 ‘날개’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16일 ‘SOL 미국AI 전력인프라’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ETF는 AI 가동을 위한 미국 전력인프라주에 집중 투자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가 산출한 KEDI 미국AI전력인프라지수(PR)를 기반으로 운용한다.SOL 미국AI 전력인프라는 설정 초기 버티브홀딩스(10%), 넥스트에라에너지(7%), 이튼(7%), GE버노바(7%) 등 전력망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인프라주에 분산 투자한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10%), 엑셀론(5.2%), 엑셀에너지(4.4%) 등 원자력 관련주도 담는다.버티브홀딩스가 최근 1년 새 3배 넘게 오르는 등 전력 관련주는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투자자의 관심에서 밀려나 있던 주식들이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다.글로벌 리서치회사 SMR런치디텍티드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량은 2022년 460TWh에서 2030년 2200TWh로 증가할 전망이다. AI 외에도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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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력 인프라' ETF 등 6종 내주 상장
한국거래소는 삼성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발행한 상장지수펀드(ETF) 6종목을 오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삼성자산운용은 전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두 개를 선보인다. ‘KODEX AI 전력핵심설비’는 미국에 전력설비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으로 ‘iSelect AI전력핵심설비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평균 시가총액 1500억원 이상, 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이상인 기업 1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발전, 배전, 데이터센터 설비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KoAct AI인프라액티브’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등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200선물레버리지1.5X’와 ‘HANARO 코스닥150 선물레버리지1.5X’는 각각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선물지수 일간 변동률을 1.5배 추종한다. 거래소가 지난해 12월 기초지수 연동 배율을 두 배 이내의 소수점 배율까지 허용한 이후 최초로 발행되는 소수점 배율 레버리지 상품이다.‘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듀레이션(투자 회수 기간)이 두 달 수준인 초단기채권 등에 투자한다.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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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ETF 순자산 10조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순자산총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고 시장점유율도 ‘톱3’ 진입을 눈앞에 뒀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10조543억원으로 집계됐다. ETF 시장점유율은 6.63%로 3위 KB자산운용(7.58%)과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KODEX’를 이끈 배재규 사장이 2022년 2월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순자산이 약 3배 늘었다.배 사장은 취임 직후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바꾼 뒤 글로벌 기술주 투자 흐름에 맞춰 선제적으로 관련 ETF를 내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를 시작으로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와 ‘ACE 빅테크 밸류체인액티브 ETF 시리즈’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는 상장 2주 만에 개인 순매수 942억원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ETF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도 몰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지난해 개인 순매수액은 7478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업계 후발주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ETF 사업부문이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배 사장은 “고객이 돈을 버는 투자를 지향점으로 삼고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적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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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ETF 주도하는 한경…KEDI 순자산 1조 돌파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지수 KEDI (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으로서 자산운용사와 함께 인공지능(AI), 비만산업, 커버드콜 등 투자자의 입맛에 맞는 혁신적인 ETF를 잇따라 내놓아 국내 증시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국채 위클리 커버드콜’ ‘SOL 미국AI소프트웨어’ 등 KED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12개 ETF의 순자산은 총 1조2701억원으로 집계됐다.KEDI 시리즈의 순자산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을 상장한 지 2년4개월 만이다. ‘1호 지수’ KEDI30(KEDI혁신기업ESG30)은 주요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100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선정한 혁신기업 30곳의 주가를 종합해 산출한다. 이후 국내 1위 ETF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손잡고 ‘KODEX 테슬라 인컴프리미엄’을 출시하는 등 10개 ETF를 추가 상장했다. 올해 안에 다양한 섹터에 투자하는 10개 안팎의 혁신 ETF가 KEDI 지수를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KEDI 시리즈는 투자자 수요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운용사와 유기적으로 협업하면서 지수사업의 신흥 강자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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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한동훈 매니저 "인공지능 ETF 대세는 인프라"
“하반기 인공지능(AI) 상장지수펀드(ETF)의 대세는 소프트웨어(SW)보다 인프라 산업이 될 것입니다.”한동훈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 매니저(사진)는 29일 “상반기 미국 대형 빅테크 중 순수한 AI 서비스로 실적을 증명한 곳은 없었다”며 “당분간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AI 주변부 산업 성장이 더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부터 증권사 프랍 트레이더(고유 자산 투자 직무)와 헤지펀드 운용역을 거친 미국 시장 전문가다. 2021년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 주식형 ETF 실무를 이끌고 있다.한 매니저는 AI를 미국 ETF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꼽았다. 특히 고금리 장세에 소외됐던 신재생에너지 ETF를 눈여겨보고 있다. AI 전력난 수혜 외에도 금리 인하가 당장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관련 기업들의 프로젝트 조달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 상장된 대표 신재생에너지 ETF 중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ICLN)’는 지난달 19일 연저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15.82% 올랐다. 경쟁 ETF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엣지그린에너지(QCLN)’도 같은 기간 24.28% 상승했다. 국내에 상장된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21.03%)’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12.05%)’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우주 산업도 유망 ETF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미국이 이끄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는 민간 기업들의 가치 상승에 선순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ETF는 이미 꿈틀대고 있다. 미국 ‘아이셰어즈 US 에어로스페이스&디펜스(ITA)’는 올 들어 7.05% 오르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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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자산운용, 메리츠운용 인수 이후 첫 ETF 28일 상장
국내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KCGI자산운용이 작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한국거래소는 KCGI자산운용이 출시하는 'KCGI 미국S&P500 TOP10'을 비롯한 신규 ETF 6개 종목을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4일 밝혔다.'KCGI 미국S&P500 TOP10'는 미국 S&P500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빅테크 기업과 더불어 보험·헬스케어 산업을 대표하는 종목들로 구성된다.이 밖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의료·의약품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2개의 ETF를 상장한다. 'KOSEF 의료AI'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사업에 뛰어든 국내 상장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향후 의료 관련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거란 예상에 따른 상품이다.'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미국 상장 바이오테크 기업 중에서 연 매출 10억달러(약1조37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했거나 향후 5년 내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한다.삼성자산운용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배당 수익을 극대화하는 2개의 ETF를 상장한다.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 다우존스'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배당 성장주 투자 수요와 인컴형 자산 투자 수요를 결합한 월 분배 상품이다.'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와 인컴형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결합했다.마지막으로 KB자산운용이 출시하는 'KBSTAR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미국 30년물 국채와 원·달러 환율에 투자할 수 있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만기 20년 이상의 채권을 투자 대상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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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삼성 ETF 보수 인하에 '맞불'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보수 인하 출혈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이 ‘업계 최저 보수’를 내건 데 이어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까지 수수료를 0.01% 이하로 내렸다. 선두권 업체들의 경쟁으로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총보수를 연 0.0098%로 인하한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최저 수준이다. 1억원을 넣으면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1만원도 안 되는 셈이다. 이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 1년 만기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로 시가총액이 6049억원에 달한다.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국내 상장된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며 “국내 최저 수준으로 보수를 인하하면서 투자자들의 편익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산운용업계에서는 수수료 인하의 속내에 ETF 점유율 경쟁이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점유율 39.2%)과 미래에셋자산운용(36.5%)이 양분하고 있다.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말까지만 해도 50%를 웃돌았지만 미래에셋의 수수료 인하와 공격적 마케팅에 밀려 현재 40%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삼성은 지난달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낮췄다. 미래에셋은 이를 겨냥해 수수료를 0.0001%포인트 더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1, 2위 간 싸움에 후발 주자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총보수를 0.25%로 책정했다. 세계 미 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가장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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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판 삼성' 타타그룹 ETF 국내 첫 출시
삼성자산운용은 8일 국내 최초로 인도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인도 타타그룹 ETF’를 상장했다.타타그룹은 150년 역사를 지닌 인도 최대 기업으로 약 10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3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소비재, 정보기술(IT), 인프라 산업을 주도한다. 인도 내에서 시가총액, 매출, 브랜드 가치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절대적이다.KODEX 인도 타타그룹 ETF는 타타그룹 내 10개 핵심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IT 서비스 기업인 타타컨설턴시와 재규어·랜드로버를 소유한 타타모터스, 인도의 대표적 주얼리 브랜드인 타이탄컴퍼니 등이다. 인도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것이 삼성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KODEX 인도 타타그룹 ETF가 추종하는 ‘타타그룹 지수’는 고성장이 기대되는 IT, 인프라 종목을 각각 26%, 19% 비중으로 담았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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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토종 ETF 첫 美 수출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앰플리파이 삼성 SOFR 상장지수펀드(ETF)’ 오프닝 벨 행사에서 “뉴욕증시에 제2호, 3호 ETF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앰플리파이 삼성 SOFR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전략적 제휴사인 앰플리파이가 지난해 11월 뉴욕증시에 상장해 삼성자산운용 뉴욕 현지법인이 운용하고 있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3월 국내 증시에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와 구조가 같은 상품으로 국내 토종 ETF가 미국 증시에 수출된 첫 사례다.서 대표는 “ETF 수출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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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도 수수료 깎았다…ETF 보수 인하 경쟁 치열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보수 인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이 ‘업계 최저 보수’를 내거는 등 치킨게임이 벌어지며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9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저 수준이다. 1억원을 넣을 경우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1만원도 안 되는 셈이다.적용 대상은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S&P500(H)’ ‘KODEX 미국나스닥100(H)’ 등이다. S&P500과 나스닥100지수는 기관은 물론 개인 투자자 모두 선호하는 자산군이다. 2021년 4월 출시된 KODEX 미국S&P500TR은 3년여 만에 순자산이 1조원(1조4억원)을 넘어서며 인기다. 주력 상품의 보수를 파격적으로 깎아 선두 자리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자산운용사들의 제살깎기식 치킨게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ETF시장 규모가 137조원 이상으로 커지며 공모펀드를 대체할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면서다.국내 ETF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총보수 0.09%의 인프라 ETF를 내놓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총보수를 0.29%에서 0.08%로 내리며 맞불 작전을 폈다. 2020년 말까지만 해도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이 50%를 웃돌았는데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점유율 차이가 2% 안팎으로 좁혀졌다.1·2위 간 싸움에 후발 주자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총보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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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까지 출혈경쟁…삼성운용, 인기 ETF 수수료 싹 낮췄다
자산운용사 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보수 인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까지 ‘업계 최저 보수’를 마케팅 전략으로 꺼내 들면서 자산운용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19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에 대한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 0.0099%는 국내 최저 수준이다. 1억원을 넣을 경우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1만원이 채 안 되는 셈이다.적용 대상은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S&P500(H)', 'KODEX 미국나스닥100(H)' 등이다. S&P500과 나스닥100지수는 기관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 모두 선호하는 자산군이다. 2021년 4월 출시된 KODEX 미국S&P500TR의 순자산은 3년여 만에 1조원(1조4억원)을 돌파했다.국내 ETF 시장이 137조 이상으로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제살깎기식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총보수를 0.29%에서 0.08%로 인하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비슷한 상품을 0.09%로 내놓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국내 ETF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0년 말까지만 해도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이 50%를 웃돌았지만, 현재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점유율 차이는 2% 안팎에 불과하다.후발 주자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ETF가 공모펀드를 대신할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서다. 실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총보수는 0.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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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브랜드 바꾸고 기관 자금 끌어오고…점유율 경쟁 재점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이 재점화하고 있다. 중소형 운용사들이 ETF 브랜드를 바꾸거나 기관 자금 유치에 좋은 파킹형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다. 개인에게 직관적이게…ETF 리브랜딩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2일 기존 브랜드 'KTOP' 대신 '1Q'를 사용한 파킹형 ETF ‘1Q 머니마켓액티브’를 상장했다. ETF 브랜드를 그룹사 브랜드인 1Q로 변경한 것이다. 'KTOP 단기금융채액티브'와 'KTOP K200액티브' 등 기존 상장된 ETF 4종목도 모두 1Q로 이름을 바꿨다.개인에게 익숙하고 직관적인 이름으로 리브랜딩을 해 점유율 확대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교체했다. 이후 점유율이 3%대에서 5%대까지 늘어났는데, ETF 리브랜딩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파킹형 상품은 기관과 자사 금융그룹 자금 유치가 용이해 점유율을 비교적 쉽게 올릴 수 있다. 업계 점유율 3위인 KB자산운용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4위 한투운용이 올해 1분기 기준 점유율 1.7%포인트 차이로 바짝 쫓아오고 있어서다. 1분기 동안 한투운용의 순자산은 5조9415억원에서 7조8571억원으로 약 1조9155억원(32%) 증가했다. 반면 KB자산운용은 9조6262억원에서 10조2969억원으로 순자산이 6707억원(6%)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에 KB운용은 오는 하반기 ETF 브랜드를 변경하고 개인 투자자 맞춤 상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개인 투자금 유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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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원까지 커진 ETF 시장…매니저 한명당 10개 굴린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을 담당하는 펀드매니저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초 기준 국내 펀드 매니저는 총 872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20년 707명과 비교해 23% 늘었다. 펀드 매니저 수는 ETF 순자산이 40조원 넘게 불어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했다. 2021년 738명, 2022년 748명에서 지난해 800명을 넘어섰다.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가 77명으로 가장 많다.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 120조원을 돌파했다. ETF 상품은 844개에 달한다. ETF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운용사가 늘고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펀드매니저 1인당 관리하는 펀드 수도 많아졌다. 점유율 1,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 1인당 각각 10개, 8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운용 능력이 뛰어난 펀드매니저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펀드매니저 몸값도 뛰었다. 최근 KB자산운용은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 본부장을 영입하면서 고액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운용사들은 ETF 상품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본부를 중심으로 AI 로보어드바이저, AI 최고투자책임자(CIO), AI 펀드매니저 등 운용 전반에 AI 활용을 검토 중이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포트폴리오가 정해진 ETF는 펀드매니저만큼 프로세스가 중요하다”며 “AI를 활용해 적은 인력으로 탄탄한 운용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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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가 더 싸다"…'울며 겨자 먹기 식' ETF 수수료 전쟁
상장지수펀드(ETF) 업계가 수수료 인하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ETF 업계의 투톱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리츠 ETF 보수율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월배당형 리츠 ETF인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의 연간 총보수를 0.29%에서 0.08%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5일 구조가 비슷한 상품인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를 총보수 0.09%에 내놓았기 때문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사실상 같은 ETF가 총보수 3분의 1 수준으로 새로 등장한 것"이라며 "기존 투자자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도 있어 총보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2019년 출시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순자산 3824억원으로 국내 부동산리츠 ETF 가운데 독보적 1위다. 높은 배당금으로 투자자들에게 인기있는 맥쿼리인프라의 비중이 16.95%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의 상품은 맥쿼리인프라의 비중(24.53%)을 더 높게 잡은 게 큰 차이점이다.ETF 업계 점유율 1, 2위인 삼성자산운용(40%)과 미래에셋자산운용(37%)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차전지 레버리지 ETF의 총보수를 인하해 경쟁사 삼성자산운용 상품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두 업체는 올해 들어서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담은 글로벌비만치료제 ETF를 2주 간격으로 나란히 출시했다.후발 자산운용사들은 두 업체의 경쟁을 뼈아프게 바라보고 있다. 아직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지 못해 적자를 보고 있는 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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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양도성예금증서 금리액티브' ETF 순자산 1위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액티브’가 출시 8개월 만에 전체 ETF 중 순자산 기준 1위에 올랐다.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시된 KODEX CD금리액티브의 순자산은 20일 7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전체 828개 ETF 중 가장 큰 규모다.이 ETF는 CD 91일물 하루치 금리를 추종한다. 금리 등락에 따라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일반 채권형 ETF와 달리 CD 91일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총보수는 연 0.02%로 CD 금리 ETF 중 최저 수준이다.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738억원으로 11개 파킹·금리형 ETF 중 가장 많다. 개인 누적 순매수 비중은 37%에 달한다. 개인들의 순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은 고수익과 안정성, 유동성 등 파킹형 상품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 때문으로 분석된다.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