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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순자산 20조 돌파…삼성, 수익률 꼴찌서 '환골탈태'
‘자율주행 연금 투자 상품’으로 불리는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순자산이 20조원을 넘어섰다. 복잡한 퇴직연금을 알아서 굴려주는 상품인데, 연평균 5~7%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자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올 들어선 삼성자산운용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며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디폴트옵션 시행 후 유입액 급증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269개 TDF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총 21조8094억원으로 집계됐다. TDF는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계좌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바쁜 직장인을 겨냥한 상품이다.TDF는 2016년 4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2018년 말만 해도 순자산이 1조1000억원에 불과했는데 6년 반 만에 약 20배 불어났다. 2023년 7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 후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올해 1조6575억원 순유입됐다. 지난해 전체 유입액의 두 배 규모다. 업계에선 TDF 시장 규모가 2030년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가입자가 은퇴 시점을 정해주면 자산 배분 프로그램이 자산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게 TDF의 특징이다. 청년기에는 성장주와 고수익 채권 등에 집중해 수익률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배당주와 국채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글라이드 패스’ 전략을 쓴다. 은퇴 예상 시기에 따라 TDF 2025~2050 등 여러 빈티지(은퇴 목표 시점)로 상품이 나뉜다. 예를 들어 은퇴를 10년 앞둔 50대 직장인은 ‘2035’가 포함된 TDF에 가입하면 된다. 보통은 태어난 연도에 60을 더하면 된다. ◇빈티지별로 수익률 살펴봐야TDF 상품을 고를 때는 빈티지별 수익률을 비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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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ETF 순자산, 업계 첫 80조 돌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업계 최초로 80조원을 돌파했다.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ODEX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80조5000억원이다. 지난 2월 순자산 70조원을 뛰어넘은 뒤 약 4개월 사이 10조원이 더 불어났다. 순자산 기준으로 국내 1위이자 세계 ETF 운용사 기준 2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국내외 증시 상승과 월배당 및 테마형 ETF 투자 수요 증가가 순자산 증대를 견인했다. 국내 최초 ETF인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 순자산은 2월 이후로만 약 1조원 늘어났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 부양 기대로 코스피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1개월 동안 18% 가까이 상승했다.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국내 최대 ETF 운용사로서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으로 운용하고 고객 눈높이에 맞는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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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KODEX ETF' 순자산 80조 최초 돌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업계 최초로 80조원을 돌파했다.25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ETF의 순자산이 전날 기준 80조 5000억원을 기록해 8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순자산 70조원를 넘어선 이후 약 4개월 만에 10조원 넘게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세계 ETF 운용사 중 26위 규모다.국내외 증시의 우호적인 환경과 함께 파킹형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 확대, 월배당 상품과 테마형 상품의 전반적인 증가가 순자산 증가세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파킹형, 월배당 커버드콜 유형, 신규 테마형 등 약 30개에 달하는 다양한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 이상 고르게 증가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또한 크게 늘었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초 ETF이자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인 ‘KODEX200’이 80조 돌파를 견인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KODEX ETF의 순자산이 70조원을 돌파한 지난 2월부터 KODEX200의 순자산은 1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미국 대표지수 2종 상품도 과거 누적 배당금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추가 분배 정책’으로, 순자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KODEX 미국S&P500’은 6086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은 6789억원 늘어났다.‘KODEX 머니마켓액티브’도 국내 대표 초단기형 ETF로 자리잡으며 지난 4개월간 순자산이 약 1조 3741억원 증가했다. ‘KODEX CD1년금리플러스’ 또한 파킹형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325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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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 치솟은 金값…불붙는 현물 ETF 경쟁
안전자산인 금의 인기가 이어지자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이 줄줄이 출격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독점하다시피 한 금 현물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KODEX 금액티브’ ETF를 출시한다. 세계 최대 금 시장인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의 금 현물 가격을 따르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국내가 아닌 해외 시세를 추종해 ‘김치 프리미엄’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월 국내 금 투자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내 금 가격이 해외 가격을 20% 이상 웃도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로 한 ETF를 준비 중이다. 국내 유일의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과 비슷한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재간접 구조의 ETF보다 운용보수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금 현물 가격은 올 들어서만 24% 가까이 뛰었다. LBMA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올해 1월 2일 트로이온스당 2646.3달러에서 지난달 30일 3277.55달러로 올랐다. 4월엔 사상 최고치인 34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트럼프 관세’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자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렸기 때문이다.금값이 많이 오른 상태지만 증권가에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판단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값이 올 하반기에 3100~3600달러 선에서 움직이다가 내년 상반기엔 4000달러까지 뛸 것”이라며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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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 中 휴머노이드 ETF 진검승부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휴머노이드 ETF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격돌했다. 두 상품 모두 휴머노이드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인데, 삼성운용은 완성형 로봇 기업, 미래에셋운용은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을 추가로 편입한다는 차이가 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이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이달 13일 상장한 데 이어 전날엔 미래에셋운용이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내놨다. 중국과 홍콩에 상장된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다 보니 편입 종목 중 다수가 겹친다. 두 ETF 내 상위 1~3위엔 로봇 ‘워커 S1’ 제조사 유비테크,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선전이노밴스테크가 나란히 들어 있다. 탁보그룹, 선전자오웨이기전, 리더드라이브 등도 공통된 종목이다.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은 도봇, 시아순, 이포트 등 완성형 로봇 기업에도 투자한다. 산업용 로봇에서 시작해 휴머노이드 분야에 진출한 기업들이다. 미래에셋운용 ETF에는 이미지 센서 반도체 업체 웨이얼반도체가 8.7% 규모로 많이 편입됐다.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인공지능(AI) 음성 기술 기업인 아이플라이텍, 광학센서를 만드는 서니옵티컬도 담았다.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딥시크로 대표되는 AI 기술과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원자재·가공·부품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산량의 절반인 1만여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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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美 증시에 역수출…한국 ETF 존재감 커졌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은 ETF의 본고장인 미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잇달아 개발되면서다.16일 ETF체크에 따르면 ‘PLUS 코리아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지 3개월여 만에 순유입액 2330만달러(약 324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방위산업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이 기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ETF 중 수익률 4위에 올랐다. 이 ETF는 한화자산운용이 현지 운용사와 협업해 지난 2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PLUS K방산’을 벤치마킹했다.상품뿐만 아니라 ETF 전략을 수출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일드맥스자산운용이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일드맥스 타깃 12 빅50 옵션 인컴’ 등 타깃 커버드콜 ETF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타깃 커버드콜 ETF는 연간 목표 분배율을 미리 설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3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선 대세로 자리 잡았다.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미국 천연가스 관련주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미국으로 역수출할 예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미국 운용사 앰플리파이와 협업해 ‘앰플리파이 천연가스 인프라스트럭처’ ETF를 오는 20일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국내에 상장된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의 상품 구조를 현지화한 ETF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 미국에 상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ETF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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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액티브 ETF…美 증시로 역수출된다
미국 천연가스 관련주에 투자하는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로 역수출된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와 협업해 ‘앰플리파이 천연가스 인프라스트럭처’(USNG)를 오는 20일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의 상품 구조를 현지화한 ETF다.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한 ETF가 미국 현지에 상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앰플리파이 삼성 SOFR’과 ‘앰플리파이 블룸버그 미국 국채 타깃 하이 인컴’ 등 채권·금리형 상품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국내 방위산업 종목에 투자하는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자 ETF의 본고장인 미국 현지에서도 국내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현지 시장에서 먼저 관심을 보여 역수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미국 천연가스 관련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서 직접 액화천연가스(LNG) 세일즈에 나선 데다 천연가스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원자력발전소는 건설에만 8~9년이 걸리기 때문에 천연가스 발전이 당장 늘어난 전력 수요를 충당할 전망이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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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美 지수 ETF 유보배당금 푼다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의 유보 배당금을 열다섯 분기에 걸쳐 지급한다고 7일 발표했다.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TR(토털리턴) 방식으로 운용되던 상품이 PR(프라이스리턴·분배금 지급)형으로 전환된 데 따른 조치다.올해 1월 해외주식형 TR ETF에서 발생한 배당금을 매년 1회 이상 분배해야 한다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표되자 삼성자산운용은 두 상품을 PR형으로 바꿨다. 2021년 4월 상장 후 작년 12월까지 15개 분기 동안 쌓인 배당금을 오는 7월부터 2029년 1월까지 15개 분기에 걸쳐 분배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지급 대상은 매년 1, 4, 7, 10월 마지막 영업일에 해당 ETF를 보유한 투자자다. 지급일은 다음달 두 번째 영업일이다. 유보 배당금과 별개로 PR형 전환에 따른 첫 분배금도 지급한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법무법인, 세무법인 등과 함께 분배금 지급 방식을 다각도로 고민한 결과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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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美 대표지수 ETF 2종 유보 분배금 푼다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자동으로 재투자해왔던 유보 배당금을 15개 분기에 걸쳐 지급한다. 올해 초 해당 상품이 TR형(토탈리턴·자동재투자)에서 PR형(프라이스리턴·분배금지급)으로 바뀐 데 따른 조치다.7일 삼성자산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에 대한 분배 정책을 공개했다. 2021년 상장된 두 상품은 지난 1월 TR형에서 PR형으로 전환됐는데, 전환 전(2021년 4월~2024년 12월)까지 15개 분기 동안 쌓인 배당금을 오는 7월부터 2029년 1월까지 분배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해당 상품은 원래 수익을 분배하지 않고 이를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TR형 상품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정부가 오는 7월부터 해외주식형 TR ETF에서 발생한 배당금을 매년 1회 이상 분배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TR형 구조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유보 배당금은 매년 1, 4, 7, 10월의 마지막 영업일에 해당 ETF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지급된다. 지급일은 다음달 두번째 영업일이다. 예를 들어 올해 7월31일과 10월31일 보유자에게는 각각 8월4일과 11월4일에 기본 분배금에 더해 유보 배당금에 대한 분배금이 지급된다. KODEX 미국S&P500의 유보 배당금 분배율은 지급 분기의 기준가격(NAV) 대비 약 0.27%이며 KODEX 미국나스닥100은 약 0.14%로 책정됐다.유보 배당금과 별도로 PR형 전환에 따른 첫 분배금도 지급한다. 올해 1∼3월까지 발생한 배당금은 이날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투자자에게 각각 주당 56원과 33원이 분배금으로 지급된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 발표 이후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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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 'ETF 점유율 격차' 더 벌어졌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1위 자리를 노리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기세가 주춤했다. 주력 상품 수수료 인하에도 삼성자산운용과의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미국 주식시장 급락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 39.1%, 미래에셋자산운용 33.6%로 집계됐다. 미래에셋 점유율은 세 달 전 36.2%에서 2.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운용 점유율은 0.7%포인트 상승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이 기간 2.2%포인트에서 5.5%포인트로 벌어졌다.총 180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은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이 양분하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삼성운용 KODEX가 시장을 독과점했지만 2020년대 들어 미래에셋운용 TIGER가 점유율을 확대했다.두 운용사는 올해 2월 초 미국 S&P500과 나스닥 ETF를 놓고 ‘수수료 전쟁’을 벌였다. 미래에셋운용이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총보수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인 연 0.0068%로 낮추자 삼성운용은 하루 만에 같은 상품 수수료를 더 떨어뜨렸다. 현재 성적만 보면 미래에셋운용의 수수료 인하 전략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 간 점유율 격차 확대는 펀드에 담긴 주력 상품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운용 상품은 해외 주식 비중이 높고, 삼성운용의 경우 채권 비중이 높다. 미래에셋운용의 전체 펀드 운용자산(AUM) 중 주식은 39조6997억원이지만, 채권은 10조1845억원에 그친다. 반면 삼성운용은 주식 29조1555억원, 채권 18조8243억원이다.순자산 1위 상품에서도 차이가 크다. 미래에셋운용에선 TIGER 미국S&P500이 ‘대표 선수&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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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혁 삼성운용 본부장 "지금은 수비할 때…버퍼 ETF 활용할 만"
“지금은 투자 전략을 짤 때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합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사진)이 4일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장기 우상향할 것으로 믿지만 원금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투자자에겐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버퍼형 ETF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를 지난달 상장했다.버퍼형 ETF는 옵션 매매를 통해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손실을 완충해주는 상품이다. 상장일 기준 손실 보전 비율이 약 10%다. S&P500지수가 1년 만기 내 10% 하락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15% 떨어지면 5%만 손실을 보는 걸 목표로 한다. 다만 최고 수익률은 16.4%로 제한돼 있다.임 본부장은 “지난 10년간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하락장일 때 평균 -7.5%, 상승장일 때 16.5%였다”며 “장기 투자자나 매매가 잦은 투자자 모두에게 버퍼형 ETF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만기가 있는 상품이므로 만기까지 보유해야 온전히 손실 보전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수·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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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10% 떨어져도 안심…손실 완충해주는 버퍼형 ETF"
"최근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에서도 공격보다 수비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강조한 것처럼 손실을 최소화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죠."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 본부장(사진)은 4일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장기 우상향할 것으로 믿지만 원금 손실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버퍼형 ETF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를 지난달 상장했다.버퍼형 ETF는 옵션 매매를 통해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손실을 완충해주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살 권리)을 매도하는 건 커버드콜 ETF와 같은데,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풋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팔 권리)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는 게 다르다.'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상장일 기준 손실 보전 비율이 약 10%로, S&P500지수가 1년 만기 동안 10% 하락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15% 떨어지면 5%만 손실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최대 수익률은 16.4%로 제한돼 있다.임 본부장은 "최근 10년간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하락장일 경우 평균 -7.5%, 상승장일 경우 평균 16.5%였다"며 "장기투자자나 시장 상황에 따라 매매가 잦은 투자자 모두에게 버퍼형 ETF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상품 구조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고 했다. 임 본부장은 "버퍼형 ETF는 미국 시장에서 은퇴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순자산이 약 90조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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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천연가스 붐…인프라株 주목"
“천연가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찍은 핵심 에너지원인 만큼 관련 밸류체인 종목을 눈여겨봐야 합니다.”지성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천연가스 생산 규제를 완화하고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세일즈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천연가스 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를 운용하고 있다.천연가스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원으로 떠올랐다. 원자력발전소는 건설에만 8~9년이 걸린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위축되는 모양새다. 늘어난 전력 수요를 충당하려면 천연가스 발전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지 매니저는 “반값 전기요금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연가스는 저렴한 발전원인 데다 수출도 가능한 매력적인 원자재”라며 “관련 기업은 AI 붐을 타고 성장 여력이 큰 종목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급등한 원전주만큼 주가 상승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천연가스 관련주 중에선 운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북미 LNG 수출터미널 용량이 2028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미드스트림 업체는 물동량에 따라 이익이 늘 뿐 천연가스 가격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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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미국AI테크TOP10 ETF, 팰런티어 편입했다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AI테크TOP10’과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인공지능(AI) 방산기업 팰런티어를 편입한다고 24일 발표했다.삼성자산운용이 포트폴리오에 팰런티어를 추가한 건 이 기업이 AI 상업화에 가장 앞서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물론 CIA·FBI도 팰런티어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고, AT&T, 에어버스 등 글로벌 민영기업에도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이 ETF 상품들은 한국경제신문의 ‘KEDI 미국AI테크TOP10’ 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설계된 지수다. 시가총액뿐 아니라 거대언어모델(LLM) 스코어를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한다.‘KODEX 미국AI테크TOP10’과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은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3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커버드콜 상품의 경우 콜매도 옵션 전략을 추가해 연 15% 프리미엄 월 배당 효과를 내며 테크TOP10·테크커버드콜 중 순매수 금액 1위에 오른 바 있다.송아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AI 테크에 집중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KODEX 미국AI테크TOP10’을, AI 테크 투자와 동시에 연 15% 프리미엄 월 배당 효과를 함께 누리고자 하는 투자자는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을 투자 목적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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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버퍼형 ETF…삼성운용, 25일 상장
투자 손실을 일부 보전해 주는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최초로 상장된다.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를 25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버퍼형 ETF는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여주는 대신 상승폭에 제한이 있는 구조화 상품이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만기 기간 1년 동안 보유하면 약 10%의 하락 완충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10%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