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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오를 줄 알았나' 비명…끝없는 상승장에 골칫덩이 됐다

    '이렇게 오를 줄 알았나' 비명…끝없는 상승장에 골칫덩이 됐다

    미국증시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증시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추가로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버퍼형 ETF 출시 당시만해도 '아시아 최초'를 내세우며 강력한 마케팅을 펼쳤지만, 상품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추가 출시 계획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의 버퍼형 ETF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전일 S&P500 지수가 0.44%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6693.7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ETF는 S&P500지수가 6575보다 높아지면 추가 수익을 낼 수 없도록 설계됐다. 반대로 S&P500지수가 상장 당시 수준인 5650보다 하락해 5075까지 떨어질 때는 수익률 0%를 유지하다가 그보다 더 떨어지면 손실 구간에 들어선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주식시장이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 유리하다. 환노출형 상품이기 때문에 환율이나 옵션 만기에 따른 옵션가치 변화로 ETF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미국증시가 상승해도 ETF가 추가로 수익을 낼 수 없게 됐다. 삼성운용이 뒤이어 내놓은 'KODEX 미국S&P500버퍼6월액티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ETF는 S&P500이 내년 6월까지 7000선 이상으로 오르면 추가 수익이 제한된다. 지금보다 S&P500지수가 4.6%가량 추가 상승하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다.  지난 3월 첫 버퍼 ETF 출시 당시 '아시아 최초'를 내걸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던 삼성운용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버퍼 ETF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지만 급등장 속에 시장의 외면을 받았기 때

  • 62조 연기금투자풀 주관사 3파전

    62조 연기금투자풀 주관사 3파전

    62조원에 달하는 연기금투자풀을 운용할 주관사 선정 경쟁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증권 3파전으로 치러진다. 자산운용사에만 허락되던 연기금투자풀 운용의 문이 이번에 증권사에 처음 열린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28일 관계 부처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주관하는 연기금투자풀 주관 운용사 입찰에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 등 세 곳이 참가했다. 투자풀 운영을 위탁하는 기획재정부와 조달청은 입찰 참가 회사의 공·사모 펀드 운용 규모, 재무 안정성 등을 평가 지표로 삼아 심사한다. 다음달 29일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주관사 두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연기금투자풀이란 공공기관과 연기금의 여유 자금을 민간 주관 운용사가 통합 운용하는 제도다. 2001년 한국 최초의 자금위탁운용(OCIO) 모델로 도입된 이후 예탁 규모가 2002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62조1000억원으로 30배 이상 늘었다.지난 24년간 연기금투자풀은 자산운용사만 운용할 수 있어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세 곳이 과점해왔다. 하지만 올초 기재부가 투자풀 개편 방안을 통해 사모집합투자업 면허를 보유한 증권사도 주관사를 맡을 수 있게 허용하면서 업권을 넘나드는 경쟁이 벌어졌다.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일찌감치 내년 입찰을 위해 서류 제출을 마감했다. 여기에 KB증권도 이달 참가 자격인 사모집합투자업 면허 등록을 완료하고 입찰 서류를 냈다. 유력한 경쟁자이던 NH투자증권은 이날까지 금융위원회로부터 사모집합투자업 등록 통보를 받지 못해 사실상 입찰전에서 제외됐다.정부 관계자는 “증권사도 주택도시기금 등 개별 기금을 운

  • NH아문디운용 "우리가 최저"…고배당 ETF 수수료 경쟁 격화

    NH아문디운용 "우리가 최저"…고배당 ETF 수수료 경쟁 격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이 고배당 상품으로 번졌다.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 유치를 위해 앞다퉈 고배당 ETF의 운용보수를 낮추고, 분배금 지급 주기도 조정하고 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고배당’을 ‘HANARO K고배당’으로 바꾸고 총보수를 기존 연 0.25%에서 연 0.07%로 낮췄다. 국내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배 주기도 기존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전환해 매달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겨냥했다.키움자산운용도 지난달 ‘KIWOOM 고배당’의 총보수를 연 0.4%에서 연 0.19%로 낮췄다. 분배금 지급일은 기존 월말에서 매달 15일로 앞당겨 월말과 월중으로 분산 수령하려는 투자자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평가다.운용사들이 앞다퉈 고배당 ETF 보수를 낮추는 것은 최근 이 분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정부가 배당소득을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포함하지 않고 분리과세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고배당주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PLUS 고배당주’에는 올 들어 8941억원이 순유입됐다. 전체 순자산(1조56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지난 5월 상장한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에도 올해 3495억원이 유입돼 고배당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이 몰렸다.ETF 운용사의 보수 인하 경쟁은 미국 대표지수형 ETF와 금 현물 ETF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미국S&P500’과 ‘TIGER 나스닥100’의 총보수를 연 0.07%에서 연 0.0068%로 내리자 삼성자산운용이 이튿날 같은 상품의 총보수를 연 0.0062%로 낮췄다. 이후 6월 상장한 ‘TIGER KR

  • 月배당 美국채 ETF, 삼성운용 신규 상장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금리 하락 때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미 국채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중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H)’를 신규 상장했다고 19일 밝혔다. 포트폴리오 중 30%까지는 7~10년 만기 중장기 미 국채를 담고, 나머지를 10년 만기 미 국채 ETF로 채운다.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는 30년 국채에 비해 변동성이 작은 게 특징이다.투자자에게 다양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기 위해 매월 15일 월중 배당을 지급한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저축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박한신 기자

  • "오늘 순위는 어떻습니까"…금융사 대표가 매일 ETF 챙기며 혈투

    "오늘 순위는 어떻습니까"…금융사 대표가 매일 ETF 챙기며 혈투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 사무실을 자주 방문해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ETF 브랜드를 ‘KB STAR’에서 ‘RISE’로 변경한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 ‘ACE’와 자존심을 건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운용업계에선 KB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자산운용사 사업을 챙기는 것을 두고 과거엔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존엔 자산운용업의 존재감이 은행, 보험에 비해 미미했지만 ETF가 국내 금융권의 핵심 경쟁 시장이 되자 반드시 키워야 할 계열사가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ETF 시장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인식이 금융권에 팽배하다는 전언이다. ◇ “ETF가 그룹 이미지…경쟁 가열”이 같은 ETF 경쟁은 삼성과 한화 등 금융 전업사가 아닌 그룹도 예외가 아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거의 매일 장 종료 직후 김우석 대표 주재로 ETF 매매 동향을 결산하고 계획을 세우는 임원회의를 연다. 김 대표는 실적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관련 임원들을 소집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는 등 ETF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기업·정부 간 거래가 많은 한화그룹에서도 한화자산운용은 ‘그룹의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소형 운용사로 분류되던 한화자산운용은 그룹 핵심인 방위산업 종목을 ETF로 구성한 ‘PLUS K방산’을 출시하고 올해 미국 뉴욕증시에까지 상장하며 일약 주요 운용사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ETF 사업의 성공이 그룹에서 금융 사업을 맡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치적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ETF가 국내 금융그룹의 핵심 경쟁 상품이 된 것

  • 변동성이 기회…삼성운용, '탄력적 커버드콜' ETF 내놓는다

    변동성이 기회…삼성운용, '탄력적 커버드콜' ETF 내놓는다

    삼성자산운용이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만 커버드콜 전략을 펼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7일 삼성자산운용은 유연한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KODEX 미국S&P500 변동성확대시 커버드콜’을 12일 상장한다고 발표했다.미국 S&P500을 기초지수로 삼되, 시장이 급락할 때만 콜옵션을 매도해 지수 하락을 완충하는 게 특징이다. 하락장 때 수익을 보전하지만, 주가가 오를 때 상승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커버드콜의 단점을 보완했다. 시장 변화를 판별하는 지표로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산출하는 VIX 지수를 쓴다. 향후 30일 동안 시장 참여자가 기대하는 S&P500 지수의 변동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 VIX 지수가 과거 평균 20일치를 웃돌거나, VIX 선물시장에서 백워데이션(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이 발생하면 커버드콜 비중을 100%까지 늘린다. KODEX 미국S&P500 변동성확대시 커버드콜은 월배당 상품이다. S&P500 지수 대비 초과 성과가 나오면 분기별로 추가 분배를 시행할 계획이다.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 올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KODEX'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는 ‘KODEX’로 집계됐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KODEX 상품을 순매수한 개인 자금은 총 5조2282억원이었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개인 순매수 기준 KODEX 시장점유율은 7월 말 기준 37%다.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코스피200지수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ETF가 주목받은 데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급등하자 KODEX 상품에 개인 순매수가 집중됐다. 지난달 기준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2462억원이 몰려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한 게 대표적이다. 코스피200지수 하루 하락폭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ETF다.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는 ‘KODEX200’에도 2201억원이 유입됐다.나수지 기자

  • 美 증시 랠리에 버퍼형 ETF 울상

    미국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상방이 막힌 상품 구조상 주가 상승 때 시세차익을 온전히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버퍼형 ETF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S&P500지수가 내년 3월 전까지 지금보다 3.3% 오르면 수익률 상승 제한폭(캡)을 넘어서게 된다. 이 ETF는 S&P500지수가 6575보다 높아지면 추가 수익을 낼 수 없도록 설계됐다.반대로 S&P500지수가 상장 당시 수준인 5650보다 하락해 5075까지 떨어질 때는 수익률 0%를 유지하다가 그보다 더 떨어지면 손실 구간에 들어선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주식시장이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 유리하다.버퍼형 ETF는 국내에 처음 출시된 지난 3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S&P500지수가 직전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미국 증시가 상승반전해 버퍼형 ETF 투자자는 미국 증시가 더 올라도 초과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에선 최근 한 달간 146억원이 유출됐다. 상장 초기 1000억원에 육박하던 순자산(AUM)은 683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버퍼형 ETF를 운용 중인 삼성운용은 당분간 추가 상장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버퍼형 ETF를 검토하던 다른 운용사들도 출시를 보류했다”고 말했다.나수지 기자

  • TDF 순자산 20조 돌파…삼성, 수익률 꼴찌서 '환골탈태'

    TDF 순자산 20조 돌파…삼성, 수익률 꼴찌서 '환골탈태'

    ‘자율주행 연금 투자 상품’으로 불리는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순자산이 20조원을 넘어섰다. 복잡한 퇴직연금을 알아서 굴려주는 상품인데, 연평균 5~7%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자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올 들어선 삼성자산운용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며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디폴트옵션 시행 후 유입액 급증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269개 TDF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총 21조8094억원으로 집계됐다. TDF는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계좌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바쁜 직장인을 겨냥한 상품이다.TDF는 2016년 4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2018년 말만 해도 순자산이 1조1000억원에 불과했는데 6년 반 만에 약 20배 불어났다. 2023년 7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 후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올해 1조6575억원 순유입됐다. 지난해 전체 유입액의 두 배 규모다. 업계에선 TDF 시장 규모가 2030년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가입자가 은퇴 시점을 정해주면 자산 배분 프로그램이 자산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게 TDF의 특징이다. 청년기에는 성장주와 고수익 채권 등에 집중해 수익률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배당주와 국채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글라이드 패스’ 전략을 쓴다. 은퇴 예상 시기에 따라 TDF 2025~2050 등 여러 빈티지(은퇴 목표 시점)로 상품이 나뉜다. 예를 들어 은퇴를 10년 앞둔 50대 직장인은 ‘2035’가 포함된 TDF에 가입하면 된다. 보통은 태어난 연도에 60을 더하면 된다. ◇빈티지별로 수익률 살펴봐야TDF 상품을 고를 때는 빈티지별 수익률을 비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에 따

  • 삼성운용 ETF 순자산, 업계 첫 80조 돌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업계 최초로 80조원을 돌파했다.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ODEX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80조5000억원이다. 지난 2월 순자산 70조원을 뛰어넘은 뒤 약 4개월 사이 10조원이 더 불어났다. 순자산 기준으로 국내 1위이자 세계 ETF 운용사 기준 2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국내외 증시 상승과 월배당 및 테마형 ETF 투자 수요 증가가 순자산 증대를 견인했다. 국내 최초 ETF인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 순자산은 2월 이후로만 약 1조원 늘어났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 부양 기대로 코스피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1개월 동안 18% 가까이 상승했다.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국내 최대 ETF 운용사로서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으로 운용하고 고객 눈높이에 맞는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 삼성운용 'KODEX ETF' 순자산 80조 최초 돌파

    삼성운용 'KODEX ETF' 순자산 80조 최초 돌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업계 최초로 80조원을 돌파했다.25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ETF의 순자산이 전날 기준 80조 5000억원을 기록해 8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순자산 70조원를 넘어선 이후 약 4개월 만에 10조원 넘게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세계 ETF 운용사 중 26위 규모다.국내외 증시의 우호적인 환경과 함께 파킹형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 확대, 월배당 상품과 테마형 상품의 전반적인 증가가 순자산 증가세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파킹형, 월배당 커버드콜 유형, 신규 테마형 등 약 30개에 달하는 다양한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 이상 고르게 증가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또한 크게 늘었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초 ETF이자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인 ‘KODEX200’이 80조 돌파를 견인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KODEX ETF의 순자산이 70조원을 돌파한 지난 2월부터 KODEX200의 순자산은 1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미국 대표지수 2종 상품도 과거 누적 배당금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추가 분배 정책’으로, 순자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KODEX 미국S&P500’은 6086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은 6789억원 늘어났다.‘KODEX 머니마켓액티브’도 국내 대표 초단기형 ETF로 자리잡으며 지난 4개월간 순자산이 약 1조 3741억원 증가했다. ‘KODEX CD1년금리플러스’ 또한 파킹형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3253억원

  • 올해 24% 치솟은 金값…불붙는 현물 ETF 경쟁

    안전자산인 금의 인기가 이어지자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이 줄줄이 출격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독점하다시피 한 금 현물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KODEX 금액티브’ ETF를 출시한다. 세계 최대 금 시장인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의 금 현물 가격을 따르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국내가 아닌 해외 시세를 추종해 ‘김치 프리미엄’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월 국내 금 투자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내 금 가격이 해외 가격을 20% 이상 웃도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로 한 ETF를 준비 중이다. 국내 유일의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과 비슷한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재간접 구조의 ETF보다 운용보수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금 현물 가격은 올 들어서만 24% 가까이 뛰었다. LBMA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올해 1월 2일 트로이온스당 2646.3달러에서 지난달 30일 3277.55달러로 올랐다. 4월엔 사상 최고치인 34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트럼프 관세’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자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렸기 때문이다.금값이 많이 오른 상태지만 증권가에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판단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값이 올 하반기에 3100~3600달러 선에서 움직이다가 내년 상반기엔 4000달러까지 뛸 것”이라며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

  • 삼성·미래에셋, 中 휴머노이드 ETF 진검승부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휴머노이드 ETF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격돌했다. 두 상품 모두 휴머노이드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인데, 삼성운용은 완성형 로봇 기업, 미래에셋운용은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을 추가로 편입한다는 차이가 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이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이달 13일 상장한 데 이어 전날엔 미래에셋운용이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내놨다. 중국과 홍콩에 상장된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다 보니 편입 종목 중 다수가 겹친다. 두 ETF 내 상위 1~3위엔 로봇 ‘워커 S1’ 제조사 유비테크,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선전이노밴스테크가 나란히 들어 있다. 탁보그룹, 선전자오웨이기전, 리더드라이브 등도 공통된 종목이다.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은 도봇, 시아순, 이포트 등 완성형 로봇 기업에도 투자한다. 산업용 로봇에서 시작해 휴머노이드 분야에 진출한 기업들이다. 미래에셋운용 ETF에는 이미지 센서 반도체 업체 웨이얼반도체가 8.7% 규모로 많이 편입됐다.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인공지능(AI) 음성 기술 기업인 아이플라이텍, 광학센서를 만드는 서니옵티컬도 담았다.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딥시크로 대표되는 AI 기술과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원자재·가공·부품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산량의 절반인 1만여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지

  • 이젠 美 증시에 역수출…한국 ETF 존재감 커졌다

    이젠 美 증시에 역수출…한국 ETF 존재감 커졌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은 ETF의 본고장인 미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잇달아 개발되면서다.16일 ETF체크에 따르면 ‘PLUS 코리아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지 3개월여 만에 순유입액 2330만달러(약 324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방위산업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이 기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ETF 중 수익률 4위에 올랐다. 이 ETF는 한화자산운용이 현지 운용사와 협업해 지난 2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PLUS K방산’을 벤치마킹했다.상품뿐만 아니라 ETF 전략을 수출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일드맥스자산운용이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일드맥스 타깃 12 빅50 옵션 인컴’ 등 타깃 커버드콜 ETF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타깃 커버드콜 ETF는 연간 목표 분배율을 미리 설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3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선 대세로 자리 잡았다.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미국 천연가스 관련주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미국으로 역수출할 예정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미국 운용사 앰플리파이와 협업해 ‘앰플리파이 천연가스 인프라스트럭처’ ETF를 오는 20일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국내에 상장된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의 상품 구조를 현지화한 ETF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 미국에 상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ETF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 삼성운용 액티브 ETF…美 증시로 역수출된다

    미국 천연가스 관련주에 투자하는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로 역수출된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와 협업해 ‘앰플리파이 천연가스 인프라스트럭처’(USNG)를 오는 20일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의 상품 구조를 현지화한 ETF다.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한 ETF가 미국 현지에 상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앰플리파이 삼성 SOFR’과 ‘앰플리파이 블룸버그 미국 국채 타깃 하이 인컴’ 등 채권·금리형 상품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국내 방위산업 종목에 투자하는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자 ETF의 본고장인 미국 현지에서도 국내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현지 시장에서 먼저 관심을 보여 역수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미국 천연가스 관련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서 직접 액화천연가스(LNG) 세일즈에 나선 데다 천연가스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원자력발전소는 건설에만 8~9년이 걸리기 때문에 천연가스 발전이 당장 늘어난 전력 수요를 충당할 전망이다.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