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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V 회사채 매입 시동…세아제강 조달 지원

    ≪이 기사는 07월28일(10: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부가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까지 사들이기 위해 조성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본격적으로 자산 매입을 시작한다. 다음달 세아제강을 비롯한 여러 기업의 회사채 발행과정에 참여해 실탄을 지원하기로 했다. 싸늘한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개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PV는 다음달 말 세아제강(신용등급 A+)의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매수주문 규모가 발행 예정금액에 못 미치면 팔리지 않은 채권 중 상당물량을 인수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 해당 물량 중 산은이 인수를 약속한 물량을 SPV가 사들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산은의 인수물량이 400억원이고 수요예측에서 팔리지 않은 채권 물량이 500억원이면 SPV가 400억원, 나머지 100억원은 발행 주관과 인수를 맡은 다른 증권사가 나눠서 떠안게 된다. SPV는 세아제강 외에도 현재 지원을 신청한 여러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SPV가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의 출자를 받아 조성된 SPV는 지난 24일 산은이 선매입해둔 5520억원어치 회사채와 CP를 사들이며 가동을 알렸다. 첫 지원이 산은이 사들인 자산을 옮겨담은 것임을 고려하면 SPV의 운용원칙에 기초한 실질적인 매입은 다음달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SPV는 AA-등급 이상 회사채는 채권시장안정펀드처럼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수주문을 넣는 방식으로, A+등급 이하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

  • 두산인프라코어, 3억달러 해외채권 발행 성공…매각 우려 극복

    두산인프라코어가 3억달러(약 36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3년 만기 채권 3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38개 기관투자가 6억달러(약 72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전체 주문의 93%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7%는 유럽에서 들어왔다. 노무라증권,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증권, UBS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 매각 우려를 딛고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자금난을 겪고있는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한 여러 자회사와 주요 자산들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최근 두산솔루스(예상 매각가격 7000억원)과 두산건설(3000억원), 클럽모우CC(1850억원)의 인수자를 정하고 거래를 종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기관들은 국책은행인 산은의 보증을 믿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채권은 산은과 똑같은 ‘AA’등급으로 발행된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산은이 해당 채권을 보증하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산은 보증으로 신용도를 높인 덕분에 자금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미국 3년 만기 국채보다 0.875%포인트 높은 연 1.058%로 발행된다. 이 회사가 지난 1월 국내에서 발행한 2년 만기 원화채권 금리는 연 4.433%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재원과 운영자금

  • [단독]KDB생명 매각 급물살..JC파트너스 우협 선정임박

    [단독]KDB생명 매각 급물살..JC파트너스 우협 선정임박

    산업은행이 거느리고 있는 생명보험사 KDB생명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들어온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대표 이종철)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하고 이르면 29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억지로 떠안은 지 10년 만이다.  KDB생명은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GP)를 맡고 있는 펀드(케이디비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및 유한회사)에서 지분 92.73%를 보유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기존 주식을 2000억원에 사고, 3500억원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매각 측에 제안했다. ◆JC파트너스, 5500억원 펀드 조성해 인수 JC파트너스는 인수를 위해 총 5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펀드에는 산업은행이 다시 700억~1000억원 규모로 후순위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펀드 투자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우리은행도 26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KDB생명 인수를 위한 JC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우리은행은 산은보다 윗 순위로 500억원을 출자하고, 선순위 혹은 인수금융으로 5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전략적 투자자(SI)가 아니라 단순 재무적 투자자(FI)의 성격에 더 가깝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KDB생명을 재보험사로 바꾸는 데 따라 회사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선순위 투자자로는 연기금 및 각종 공제회가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KDB생명에서 손실이 나면 산은이 가장 먼저 최

  • 코리아신탁 새 사장에 백인균 KDB생명 수석부사장 내정

    코리아신탁 새 사장에 백인균 KDB생명 수석부사장 내정

    백인균 KDB생명보험 수석부사장(사진)이 부동산 신탁회사 코리아신탁의 새 대표로 내정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아신탁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백 신임 대표를 내정하기로 결정했다. 코리아신탁은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소유자인 위탁자의 자산을 위탁받아 개발 및 임대 분양을 하는 회사다. 광주은행 전북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이 공동으로 2009년 설립했으며 국내 주요 은행 및 제2금융권 업체들과 담보신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코리아신탁은 오는 17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백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백 신임 대표는 1963년생으로 산업은행에서  기업금융, 구조조정, 인수합병(M&A), 프로젝트파이낸싱(PF), 벤처투자, 사모펀드(PE)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경영관리부문장(부행장)을 거쳐 작년 7월 KDB생명 수석부사장으로 임명됐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현산에 어떤 '당근' 준비했을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현산에 어떤 '당근' 준비했을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내줄 수 있는 '당근'은 무엇이 있을까.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지난달 말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오는 27일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지만, 무조건 연장을 해 줄 수는 없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는 최후 통첩이다. HDC현산 측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인수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이 내용증명은 사실상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압박이자 구애의 몸짓이기도 하다. 인수 의지가 아직 있다는 것만 분명히 밝혀 준다면 다른 모든 조건은 다시 원점에서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채권단 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인수의지를 밝히지 않을 경우'에는 계약 종료를 선언하자고 하는 강경론이 점점 더 힘을 받고 있다. 6월 말이라는 1차 거래종결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 시기를 중요한 지렛대로 삼으려는 것이다.   대신 채권단 내에서는 다양한 '반대급부'가 거론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이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기존 계약을 무조건 강행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가 상당히 형성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겪게 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한 자금을 향후 어떻게 처리할지부터가 협상 대상이다. 채권단은 앞서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을 더 넣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5000억원은 이달말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

  • 産銀 신설한 '구조조정3실' 역할은‥두산·쌍용차 담당

    産銀 신설한 '구조조정3실' 역할은‥두산·쌍용차 담당

    산업은행이 지난 21일자로 신설한 기업구조조정 3실이 두산중공업과 쌍용자동차 구조조정의 '방향타'를 맡게 됐다. 산업은행은 지난 21일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운용할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와 '기업구조조정3실'을 신설하고 관련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기업구조조정3실은 당초 '기업경쟁력제고 지원단'으로 명명하려 했으나, 이름이 입에 잘 붙지 않는다는 내부 의견이 많아 기존 기업구조조정 1, 2실에 이어 3실로 명명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사진: 두산중공업 복합화력발전소) 새로 생기는 구조조정3실장에는 배석희 두산중공업 경영지원단장이 임명됐다. 배 신임 실장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인수합병을 담당하는 M&A실에서 기업개선M&A팀장으로 일하고 있었으나, 두산중공업 이슈가 불거지고 관련 업무가 증가하면서 기업구조조정1실에 파견되어 두산중공업 지원단장으로 근무했다. 이번에 구조조정 3실이 새로 생기면서 그가 실장으로 임명된 것은 두산중공업 업무를 해당 실에서 담당한다는 뜻이다.  작년 말까지 투자금융부에서 담당하고 있던 쌍용자동차 업무도 지난 1월부터 기업금융 1실로 이관된 데 이어 이번에 구조조정 3실로 이관됐다. 산은에서는 당초 쌍용차 관련 업무를 '정상기업'의 일환으로 처리하려 했으나 더 이상 그렇게 보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춘원 팀장도 해당 실로 넘어갔다. 쌍용차를 구조조정본부에서 관할한다는 것이 쌍용차를 지원해서 '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2개 실 체제로 운영되던 구조조정 본부가 3개 실 체제로 확대되면서 정재

  • 産銀, '구조조정 모드'로 전환..이사회서 조직체계 개편안 의결

    産銀, '구조조정 모드'로 전환..이사회서 조직체계 개편안 의결

    ≪이 기사는 05월19일(17: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산업은행이 '구조조정 모드'로 조직 체제를 바꾼다. 40조원에 달하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운용할 본부를 신설하고 구조조정실도 확대 개편한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은 정부가 지난달 22일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고용 및 기업 안정대책에 포함된 내용이다. 항공 해운 정유 등 주요 기간산업 부문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자금이다. 19일 정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운용할 본부(가칭 산업안정기금본부)를 새로 추가하는 방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산업안정기금본부는 최대현 기업금융부문장(부행장) 아래 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장은 강병호 현 구조조정2실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산은은 9개 부문 아래 8개 본부를 두던 현 체제(사진)에서 9개 부문 아래 9개 본부 체제로 바뀌게 된다.  기금본부는 기획 등을 담당하는 부서와 운영을 담당하는 부서 총 2개 부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약 30~40여명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정재경 구조조정본부장이 관할하는 구조조정본부의 확대 개편도 이뤄질 예정이다. 늘어나는 기업 구조조정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다. 기업구조조정1실과 2실로 나뉘어 있었는데, 앞으로는 3개실 체제로 바뀌어 운영된다. 세 번째 실의 이름은 기업구조조정3실 대신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으로 불릴 예정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조조정보다는 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방점이 찍힐 예정이

  • “KIC, 한국벤처투자 전주 이전” 공약한 김성주 당선...불안한 금융공기업

    “KIC, 한국벤처투자 전주 이전” 공약한 김성주 당선...불안한 금융공기업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자 금융 공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이 총선 전부터 공공기관 이전을 공언한 상황에서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와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의 전주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김성주 전 국민연금 이사장(사진) 등 여당 후보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지방 이전이 거론되는 기관 내부에선 직원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뉴욕, 런던, 도쿄 등 핵심 도시에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 속에서 한국만 ‘역주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 공공기관 줄줄이 지방으로 옮기나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총선에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여당 후보 다수가 당선되면서 금융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53개 기관에 이어 122개에 달하는 기관을 추가로 지방으로 이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차원에서 추진하는 핵심 공약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전국을 다녀보면 절실히 요구하는 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라며 총선이 끝나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 2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대표적 예다.초미의 관심사는 고급 인력들로 구성된 금융공공기관이다. KIC, 한국벤처투자를 비롯해 구조조정, 벤처육성 등 다양한 정책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은행과

  • [마켓인사이트] KDB생명 드디어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KDB생명 드디어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4월 12일 오후 3시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 KDB생명이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견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를 약 2000억원에 산 뒤 3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산은은 2010년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뒤 2014년부터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이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 복수의 인수 후보자가 나타났다.지난 2~3월 실사와 경영진 면담 등을 마친 JC파트너스는 미국 PEF 칼라일의 재보험부문과 협업해 KDB생명을 공동재보험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산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KDB생명 공동재보험사 전환"에 높은 점수산업은행이 10년 만에 매각에 성공한 KDB생명의 전신은 금호생명이다.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인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 회사를 떠안았다. KDB생명은 금호생명 시절 고금리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았다. 이는 금융위기 후 양적완화(QE) 조치 등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확산하면서 이 회사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부실이 커지면서 고객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산은은 세 차례나 이 회사를 팔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헐값매각 논란을 의식해 투입비용 이상의 가격을 고집한 탓이다. KDB생명의 장부상 순자산가치(자본)는 1조249억원이지만 시장에서 이 가격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성생명

  • [단독] KDB생명 10년만에 팔린다.. JC파트너스 우협 선정 예정

    [단독] KDB생명 10년만에 팔린다.. JC파트너스 우협 선정 예정

    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 KDB생명이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12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견 사모펀드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를 2000억원 안팎의 값을 주고 산 뒤 약 3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총 거래규모는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DB생명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JC파트너스는 오릭스PE를 15년간 이끌어 온 이종철 대표가 2018년 독립해 차린 PEF다. 설립 1년만에 MG손해보험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여러 건 성사시켰다. 산은은 2014년부터 3차례나 이 회사를 팔려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작년 초 KDB생명 매각 계획을 다시 공개했을 때도 시장에선 저금리 기조와 고령화, 부실 가능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이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는 원칙을 확고히 유지하고, 국정감사 등을 통해 2000억원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인수 후보가 나타났다.  지난 2~3월 실사와 경영진 면담 등을 마친 JC파트너스는 향후 글로벌 PEF 칼라일과의 협업을 통해 KDB생명을 일반 생명보험사에서 공동재보험사로 차츰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매각 측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동안 4번째 매각 시도 끝에 '성공'KDB생명의 전신은 금호생명이다. 1988년 광주생명으로 출발해 아주생명 시절을 거쳐 1996년 금호그룹이 인수하면서 금호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금호그룹 2000년대 들어 급속히 성장했지만 대우건

  • [마켓인사이트] KDB생명 내달까지 못 팔면 과징금 물어야

    [마켓인사이트] KDB생명 내달까지 못 팔면 과징금 물어야

    ▶마켓인사이트 2월 10일 오전 5시산업은행 계열 KDB생명 매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산업은행이 매각 지연으로 과징금을 물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은 작년 11월 푸르덴셜생명 매각 시작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KDB생명의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등은 비슷한 시기에 예비입찰을 실시했으나 중견 사모펀드(PEF) 두세 곳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미래에셋대우와 대만 푸본그룹 등은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으나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후 KDB생명 매각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문제는 매각이 더 늦어지면 금산분리 원칙 위반으로 금융감독 당국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금융지주회사가 아닌 PEF 등은 금융사를 최대 10년까지만 보유할 수 있는데, 그 시한이 3월이어서다.산업은행은 과거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2009년 말 갑작스럽게 금호생명을 떠안게 됐다. 이듬해인 2010년 3월 공동 운용사(GP)인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케이디비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설립한 뒤 그 밑에 특수목적회사(SPC) 케이디비칸서스밸류유한회사를 두는 방식으로 금호생명을 인수하고 이름을 KDB생명으로 바꿨다.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케이디비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직접 KDB생명 지분 26.93%를, 케이디비칸서스밸류유한회사가 65.80%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이 직접 갖고 있는 게 아니고 PEF 및 그 자회사(SPC)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PEF에 대한 10년 유예 규정이 적용된 것이다.유예 기간이 끝나면 법적으로 이 PEF 및 SPC는 금산분리 원칙을 위반하는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산은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는 없다

  • 산업은행, 2조 5000억원 규모 혁신기업 성장지원펀드 조성

    산업은행, 2조 5000억원 규모 혁신기업 성장지원펀드 조성

    ≪이 기사는 02월07일(10: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산업은행(산은)과 한국성장금융이 2조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혁신기업 성장펀드의 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산은은 중소·벤처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020년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을 7일 공고했다. 산은은 이번 사업을 위해 내달 3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심사 과정과 리그별 경쟁을 거쳐 4월 말까지 최대 20개의 운용사를 선발할 계획이다.이번 공모를 통한 정책출자자 위탁운용 출자규모는 총 8800억원이다. 산업은행이 61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가 1200억원, 산은캐피탈이 1000억원, 정부재정으로 500억원을 출자한다. 정책자금에 민간자본을 매칭해 총 2조 5000억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중점 투자 대상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중소·벤처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 자금,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혁신 인프라,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등이다.산은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펀드 대형화와 민간 자율성 강화로 적극적 모험투자와 스케일업을 위한 후속투자를 유도한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산은은 펀드 규모 자율제안 방식을 도입해 운용 전략에 따른 펀드 대형화를 허용한다. 단 제안 규모의 200%로 결성금액을 제한해 민간출자자 모집의 과도한 경합을 방지할 예정이다.산은이 이번 펀드 출자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스케일업 성장' 부문이다. 이 가운데 대형 벤처캐피탈(VC) 2곳에 각 80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n

  • [마켓인사이트] 산은, 印尼 종금시장 진출…400억에 티파파이낸스 인수

    [마켓인사이트] 산은, 印尼 종금시장 진출…400억에 티파파이낸스 인수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후 1시24분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멀티파이낸스) 회사인 티파파이낸스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작년 12월 말 티파파이낸스 경영권을 약 400억원에 취득하기로 하는 내용의 조건부 계약에 서명했다. 산은은 앞으로 수백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티파파이낸스의 자본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끝내면 구주 인수까지 합쳐 700억~800억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유상증자를 마친 뒤 산은은 티파파이낸스 지분율 85%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티파파이낸스는 1989년 설립된 회사다. 금융리스, 기업 및 개인 대출, 팩토링 등을 한다.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 금융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 2011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증시에 상장됐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00억루피아(약 190억원)다.이동걸 산은 회장은 작년 2월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열었다.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부응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후 작년 봄부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재무 자문을 받으며 동남아에서 금융회사 인수 후보를 물색했다.산은은 한때 인도네시아 중소 규모 은행을 인수하는 안도 고려했지만 감독당국의 규제 등을 감안해 종합금융사 인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종합금융사들도 현지에서 기업금융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산은은 작년 9월께 티파파이낸스를 최종 인수 대상으로 낙점했다. 산은은 티파파이낸스 자본을 확충해 장기적으로 은행업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은이 조건부 계약을 맺은 것은 정밀 실사

  • [마켓인사이트]KCGI “한진칼 신설 거버넌스위원회에 참여 희망”

    ≪이 기사는 11월15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는 15일 “한진칼 거버넌스위원회의 독립적인 운영에 의구심이 든다”며 “위원으로서 한 명 이상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는 이날 ‘한진칼, 대한항공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KCGI의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한진칼 이사회가 지난 8일 기업지배구조헌장의 제정,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결의한 데 대한 의견이다.KCGI는 “지배구조 개선 의지 표명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대주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로펌 관계자들에게 거버넌스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맡겨 독립성과 전문성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앞서 한진그룹은 거버넌스위원장에 법무법인 율촌의 주순식 고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에 법무법인 화우의 정진수 변호사를 선임했다. KCGI는 “한진칼의 2대 주주로서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에 단 한 명이라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통해 한진그룹의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을 높이고 싶다는 취지도 밝혔다.  별개로 그룹 주력 회사이자 한진칼의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 관리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22.5%다. 영구채(신종자본증권) 1조8000억원치를 부채로 반영하면 1616.4%로 크게 높아진다.KCGI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부채비율이 현저하

  • [마켓인사이트]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 신용등급은 엇갈려…HDC 울고, 아시아나 웃고

    [마켓인사이트]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 신용등급은 엇갈려…HDC 울고, 아시아나 웃고

    ≪이 기사는 11월14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면서 HDC의 신용등급은 떨어지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르게 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HDC의 신용등급(회사채 기준)을 하향 검토 대상에,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현재 HDC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A+, BBB-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HDC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C의 풍부한 유동성(올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1조4760억원)을 고려했을 때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은 충당할 수 있지만 재무 안정성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HDC의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기준 109.6%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156.6%로 치솟을 전망이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이뤄지더라도 HDC리조트와 HDC호텔과 시너지 창출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봤다.이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지표를 개선하고 HDC그룹 편입으로 자본시장에서 신뢰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12일 금호산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지분율 31.05%)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HDC컨소시엄을 선정했다.아시아나항공의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 금액을 합산해 HDC컨소시엄은 약 2조5000억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 인수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사업결합 승인을 거쳐 2020년 4월께 최종 완료된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