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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딜 마무리 수순....産銀, JC파트너스와 SPA 체결한다
KDB생명 인수전이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대표 이종철)와 주식 매매계약(SPA)을 맺기로 했다. JC파트너스는 올초 진행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유일하게 응찰해 지난 6월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0월 말까지 우협 자격을 유지했으나 마지막 조각에 해당하는 선순위 1500억원 자금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딜을 놓칠 위기에 몰렸다. 산은과 JC파트너스는 1500억원 출자자(LP)들의 성격을 두고 한동안 이견을 보였으나, 결국 딜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산은은 다음 주 이사회를 열어 관련 사항을 승인하고 오는 30일께 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전체 거래 규모는 5500억원이다. KDB생명의 기존 주식을 2000억원에 팔고, 새로운 인수자가 3500억원어치 유상증자를 하는 방식이다. 다만 기존 매각 측인 산은이 1000억원어치 대금을 받아 새로운 펀드에 가장 후순위 지분으로 재투자하기 때문에 실제 손바뀜이 이뤄지는 거래 규모는 이보다 작은 3500억원이다. 새로 구성되는 펀드 3500억원 중 1000억원은 산은이 대고 그보다 윗순위로 우리은행이 1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선순위 1500억원은 JC파트너스 측이 법인 및 개인 등으로부터 투자 확약서(LOC)를 받아서 마무리한다.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의 공동 운용사(GP)인 칸서스자산운용은 앞서 이 거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산은 및 다른 출자자들로부터 비토권을 박탈당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여전히 이 거래의 적절성,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딜이 마무리되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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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단결정 양극재 선두주자 에스엠랩에 150억원 자금 지원
≪이 기사는 12월15일(11: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산업은행(산은)이 2차 전지 양극재 개발·제조업체 에스엠랩(SMLAB)에 초기 양산시설 구축용 시설자금을 지원했다. 에스엠랩은 ‘다결정’위주의 2차 전지 양극재 시장에서 ‘단결정’방식 제조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해 주목받는 업체다.산은은 울산 소재 벤처기업 에스엠랩에 15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을 대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에스엠랩은 2차전지 소재 분야 권위자인 조재필 UNIST(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2018년 창업한 기업이다. 하이니켈(니켈 함유 80% 이상) 양극재를 ‘단결정’ 방식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한 전 세계에서 손 꼽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에스엠랩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하나의 입자(단결정)로 양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내에서 쉽게 부서져 전지 수명을 떨어뜨리는 기존 다결정 양극재를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해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 모두가 향후 3~4년 내 단결정 양극재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에스엠랩은 입자가 작아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기 어려운 단결정 구조의 문제점을 세계 최초로 단결정 입자 크기를 성장시키는 기술로 극복했다. 여기에 양산 기술이 더해져 원천기술부터 양산화까지 완성도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은행은 에스엠랩이 보유한 양극재 제조 기술이 한국형 뉴딜의 주요 사업인 그린모빌리티의 핵심 분야라는 점에 주목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급격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2차 전지 관련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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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본입찰, KDB인베·한토신·SM그룹 등 3파전(종합)
한진중공업 정상화의 마지막 관문인 매각 절차에 3곳의 후보들이 최종 참여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조선 업황 부진으로 2016년 자율협약에 돌입한 이후 4년 여만에 새 주인을 맞게될 전망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KDB인베스트먼트(KDBI)-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한국토지신탁-동부건설 컨소시엄, SM그룹 등이 참여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또 다른 후보인 NH PE-오퍼스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뛰어들었다.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이 소유 중인 보통주 20.01%다. 산업은행 M&A컨설팅실과 삼일회계법인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KDBI-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인수 초기부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KDBI에서 기존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인 대우건설과 한진중공업의 건설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 부문을 전담할 파트너 모색도 추진 중이다. NH PE와 구조조정 M&A에 특화된 PEF 운용사 오퍼스PE는 본입찰 직전 한국토지신탁을 파트너로 낙점해 인수전에 참전했다. 한진중공업이 서울·부산·인천 등에 보유 중인 대규모 부지를 개발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점쳐진다. 동부건설도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SM그룹은 현재까지 공개된 인수 후보 중 조선업과 연관된 사업을 꾸리는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인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한 지역 언론을 통해 "영도조선소를 당분간 수리조선소로 활용하며 조선사업을 지속할 생각이다"라 밝히기도 했다.마지막 관건은 결국 가격이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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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25시]“역대급 빅딜 잡아라”…대한항공 2.5兆 유증에 관심 폭발
법원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사실상 허용하면서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주관을 어느 증권사가 맡을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주주 배정 방식으로 추진하는 가장 큰 증자인 만큼 실적과 명성을 동시에 얻을 절호의 기회여서다. ‘빅딜’을 손에 쥐기 위한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낸 한진칼의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한진그룹은 산은의 지원사격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한진칼은 계획대로 2일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산은으로부터 5000억원을 지원받았다. 3일엔 산은을 상대로 교환사채 발행해 3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한진칼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에 출자할 예정이다. 내년 3월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금 수혈이 이뤄진다. 대한항공이 계획대로 원하는 규모로 증자에 성공하면 2018년 삼성중공업의 1조4088억원을 깨고 국내 최대 유상증자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근심을 덜게 된 대한항공은 조심스럽게 증자 준비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최대로 인수할 수 있는 신주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대량의 신주를 발행하는 만큼 증권사별로 감당할 수 있는 인수 한도를 파악한 뒤 다수의 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증권사들은 벌써부터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 한 건만으로도 웬만한 기업 10여곳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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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파산' 들고 나온 이 회장의 속내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딜이 성사되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이 연내 파산할 수 있다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발언이 여러 파장을 낳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CGI가 신청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딜이 무산된다"며 그 다음 수순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긴급자금 투입이 무산된다. 연내 파산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이 회장이 법원을 협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장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매각이 되지 않으면 파산해야 한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다투고 있는 KCGI 등 3자연합도 "항공업을 볼모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산은은 "이 회장은 법원을 압박이나 협박한 적이 없고, 가처분 소송 관련 심문은 전적으로 법원이 판단할 문제이며, 아시아나항공 파산 또한 법원이 판단할 문제로 산은이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무상감자는 왜 추진했나이 회장의 '파산' 발언은 아시아나항공에 당장 긴급하게 자금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려는 성격이 짙다.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려고 이 딜을 하는 게 아니라 아시아나가 연내 파산할 수 있고, 한진칼에 긴급한 자금 수요가 있어서 12월 중에 이 딜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급박함을 호소하기 위해 일부러 강한 단어를 고른 것으로 해석된다.그렇다면 아시아나항공이 불과 한달 후에 파산할 가능성이 진짜로 있을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 기류가 훨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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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인수전, KDB인베·APC PE·NH-오퍼스 PE 등 4곳 참여
한진중공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4곳 가량의 원매자들이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됐다.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채권단과 매각주관사가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KDB인베스트먼트-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과 NH-오퍼스 PE 컨소시엄, APC PE 컨소시엄 등 총 4곳 가량이 한진중공업에 대한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도자 측은 원매자 측의 실사 등을 거쳐 12월 무렵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의 보통주 지분 20.01%다. 거래규모는 최근 종가 기준으로 6000억원에 육박한다. 채권단이 한진중공업에 지원한 자금인 주당 1만원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산업은행이 지난해 야심차게 출범시킨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현대중공업그룹과 짝을 이뤄 참여하는 등 구조조정 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번에 KD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한진중공업 인수전에 참여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과거 유동성 위기에 빠져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던 금호산업으로부터 금호고속 지분 100% 등 자산을 인수해 구조조정 딜에도 능통한 하우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라정 대표가 이끄는 APC PE 역시 과거 채권단으로부터 종합무역상사인 STX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에는 흥아해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는 등 채권단 주도의 M&A에 관련이 깊은 하우스다. 이번에 다른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와 짝을 이뤄 참전했다. NH-오퍼스 PE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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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마지막 펀딩 고비' 넘을까..구주만 매각할 가능성도
KDB생명 매각전이 마지막 투자자 모집의 고비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옛 금호생명을 억지로 떠안아 10년간 운영해 온 산업은행은 이번에 KDB생명에서 손을 떼고 싶어하지만,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을 관리하는 산은 PE실은 현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JC파트너스의 우협 지위가 만료되는 이달 말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산은은 작년 말 네 번째 KDB생명 매각작업을 시작해서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제시한 JC파트너스와 인수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6월 맺었다. KDB생명은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GP)로 참여하는 PEF가 소유하고 있는 형태다. JC파트너스와 산은은 최근까지도 KDB생명의 기존 주식을 2000억원에 JC파트너스가 새로 꾸리는 펀드에 넘기고, JC파트너스 측에서 확보하는 투자자금으로 KDB생명에 신주 유상증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JC파트너스는 당초 35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약속했다. ◆앵커LP 있지만.. 추가 펀딩 난항 JC파트너스가 당장 수천억원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출자자(LP)를 확보하겠다는 것이었고, 이 구상의 핵심에는 산은과 함께 새 펀드의 앵커 LP가 되어 주기로 했던 우리은행이 있었다. 2000억원의 구주 대금은 산은이 절반 가량(1000억원) 받고, 나머지는 기존 펀드의 출자자였던 국민연금과 코리안리 금호석유화학 등에게 돌아가는 구조였다. 그리고 신주 유상증자를 하는 3500억원 중에 최대 1000억원은 다시 산은이 출자할 예정이었다. 산은은 투자 펀드만 갈아끼우는 모양새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공동GP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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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 추진..금호산업 대주주 지위 유지할까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무상감자를 추진할 전망이다. 당초 유력했던 차등감자 대신 대주주와 소액주주가 동일한 비율로 감자를 당하는 균등감자가 채권단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2일 채권단 및 금융감독 당국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올 연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이 한국거래소의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자를 먼저 단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작년 말 29.0%였으나 3월말에는 88.6%, 6월말에는 56.3%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거래소는 연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완전자본잠식이 되거나 2년 이상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감자를 하면 주식을 5주를 1주로, 혹은 10주를 1주로 바꾸는 식으로 주식을 병합한다. 해당 주식 수에 해당하는 자본금(액면가*감소한 주식 수)이 따라서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감자 차익(자본잉여금)이 발생하고, 결손을 이 감자 차익으로 메울 수 있다. 감자가 자본잠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문제는 감자의 방식이다. 앞서 채권단은 차등감자 후 유상증자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후보로 있을 때도 막판까지 HDC현산을 잡기 위해 기존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율을 확 쪼그라뜨리고 HDC현산이 더 높은 지분율을 취할 수 있는 '그림'을 고민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거론되기 시작한 균등감자는 감자 차익을 발생시켜 자본잠식률을 개선하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는 전혀 바꾸지 않는 방식이다. 예컨대 5대1로 동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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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 두산인프라 M&A 참여 논란…“한국의 골드만삭스는 사실 산업은행?”
≪이 기사는 10월13일(0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부가 한국의 골드만삭스같은 투자은행(IB)을 육성해야한다고 20년째 설파해왔는데, 산업은행이 직접 나서서 본보기를 보여주겠다는 의도 아닐까요?"올 한해 M&A 대어 중 하나로 꼽힌 두산인프라코어 거래에 산업은행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지원군으로 나서면서 PEF업계에선 '뼈있는 농담'이 돌고 있다. 20여년 전 골드만삭스가 주류회사 '진로' 거래로 IB업무의 종합예술을 선보였다면, 이번엔 산업은행이 두산그룹 거래로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익히 알려졌듯 골드만삭스는 IMF 당시 부도에 처했던 진로그룹에 투자해 1조원을 훌쩍 넘는 수익을 거뒀다. 액면가만 1조4600억원에 달했던 진로그룹 채권을 부실채권(NPL) 투자로 2742억원에 매입해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2005년 회사를 하이트맥주에 3조4000억원에 매각하면서다. 채권·자기자본(PI)투자·M&A 자문에 이르는 IB업무에서 파생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거래를 성사했고, 지금까지도 글로벌IB 업무의 '교과서'로 알려졌다.PEF 업계에선 두산인프라코어를 둔 산업은행의 행보도 이와 유사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직접 재무적투자자(FI)로 에쿼티 투자에 나선 자회사 KDB인베 건 외에도 산업은행 차원에서 거둘 먹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것. 일각에선 "민유성 전 회장이 리만브라더스 인수 실패로 이루지 못했던 산업은행의 글로벌IB 도약을 이번 두산그룹 거래로 이루는 것 아니냐"는 관전평도 나온다.우선 산업은행이 직접 현대중공업그룹 컨소시엄에 대출(인수금융)을 주선해 수익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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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매각 본격화…인수후보들 '조선 사업' 운영 고민
한진중공업 매각이 내달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산업은행 계열 자산관리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의지를 밝힌 가운데,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PEF운용사들이 검토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28일 국내 및 필리핀 금융기관 등 채권단이 보유 중인 한진중공업 지분 전량(83.45%) 혹은 일부를 매각하겠다고 공고했다.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하며,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과 산업은행 M&A 컨설팅실이 담당한다. 다음 달 26일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인수 후보들은 주로 이 회사가 보유한 우량한 부동산과 건설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 부문만 따로 인수할 수 없고 군함 등 특수선을 짓는 조선 부문을 함께 인수해야 해서, 양 사업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법을 찾느라 고심하는 분위기다. 채권단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예상 매각가격은 약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회사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시가총액이 6000억원 후반까지 오른 점은 인수 후보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인수 후보들이 희망할 경우 일부 경영권 지분만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인수시 국내 채권단 지분과 함께 동반매도청구권(태그얼롱)을 갖고 있는 필리핀 채권단 지분을 일정 비율로 섞어 인수해야 한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산업은행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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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6년만에 도로 자율협약.. 재매각 내년 이후로
아시아나항공이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11일 오후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된 데 따라 이 회사를 자율협약의 형태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넣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9년 12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율협약에 들어갔다가 2014년 12월 5년만에 졸업했다. 회의를 마치면 계약 주체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즉각 상대방인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아시아나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안기금 신청 규모는 2조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채권단은 작년 4월에 1조6000억원, 올해 4월에 1조7000억원 총 3조3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앞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해 놨다. 이 중에서 아직 사용되지 않은 자금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쓸 수 있도록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안기금 지원금과 별도로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직접 지원하는 자금이다. HDC현산은 아직 뚜렷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금호산업(322억원)과 아시아나항공(2177억원)에 각각 지급한 총 2500억원 규모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계약금의 반환을 청구하는 대신 계약 당사자의 지위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재매각할 때 법률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에 대한 차등 감자 등은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차등 감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열어 결의하는 등 행정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항이 많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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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17개월 만에 결렬…코로나에 불신·불통 겹쳤다
≪이 기사는 09월03일(15: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게 버거운 물건이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못하게 된 지 벌써 7개월이 돼 가고, 언제 다시 원래의 운항을 회복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섣불리 인수하겠다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HDC그룹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 꿈은 당분간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3일 정부 및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조만간 계약 해제를 통보할 계획이다. 통보 시점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문제와 맞물려 다소 유동적이다. 이르면 이번주가 될 수도 있지만, 다음 주 중일 가능성도 높다.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위원회 위원들이 아시아나항공 지원에 동의해야 하는데 아직 중지가 모이지 않아서다. 위원 중 일부는 쌍용차처럼 '원래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기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명백한 만큼, 다소 진통을 겪더라도 지원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17개월간의 1차 매각전 '수포'작년 4월부터 1년 5개월간 끌어 온 아시아나 1차 매각전은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끝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온 것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이라는 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덩치를 불렸던 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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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답장 늦어지는 HDC현산.. '결렬로 가나'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에 보내기로 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에 관한 세부 사항을 담은 '답장'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HDC현산의 답장이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등 아시아나항공의 '플랜B'에 빠르게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31일 정부 및 채권단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 28일까지로 예정됐던 답장 시한을 넘겼다. 산은은 31일 중 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것도 확실하지는 않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만나 정 회장 측에 인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답장'을 달라고 했다. 답장에 어떤 내용을 써 달라고 요구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HDC현산이 원하는 인수의 세부 조건에 관한 내용을 적어달라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26일 회동 전에 채권단과 HDC현산이 각각 아시아나항공에 1조5000억원씩 자본을 추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HDC그룹의 인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26일 회동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내용은 HDC현산 측에 전달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테니 정 회장이 인수 여부는 아니더라도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인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분명하게 내 달라는 게 산은의 생각이다. 예를 들어 HDC현산은 딜의 초반부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과 '지분율'을 중요한 지표로 여겨 왔다. 부채비율은 아시아나가 계속기업으로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고, 지분율은 그렇게 상태가 개선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 HDC현산이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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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택한 이동걸 "현산 유상증자 규모 2.2조→1.5조로 줄여주겠다"
≪이 기사는 08월26일(15: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을 살 경우 채권단이 '파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HDC현산과 산은이 비슷한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자본을 확충해 주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즉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정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에 이미 지원한 영구채 등 8000억원 외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해서 HDC현산의 인수 부담을 대폭 줄여주겠다고 제안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논의를 위해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와 관련해 산은 내에서는 추가로 7000억원을 더 지원해 총 1조5000억원 가량을 자본으로 확충해 주자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하면 현산에서는 당초 계획한 2조1772억원 유상증자 대신 1조5000억원만 유상증자를 해도 부채비율을 상당히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게 산은의 계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계약금액을 깎아달라는 HDC현산 측의 주장을 일정 부분 수용한 것이다. 현산은 지난해 12월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2조1772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HDC현산이 당초 계약금액보다 1조원 가량 적은 1조5000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당초 합의했던 유상증자 규모를 대폭 줄이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금호산업에게 지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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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호-HDC현산 만났다…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인수 측인 HDC현대산업개발이 20일 최고경영자(CEO)들 간 '대면 만남'을 가졌다. 20일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HDC현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 HDC현산은 지난 9일 대표이사끼리 대면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금호산업이 주장하는 계약해제 통보 가능일(8월12일)을 사흘 앞둔 시기였다. 그간 산업은행과 금호산업 등에서 대면 협상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HDC현산의 인수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자 대면 협상을 하자고 먼저 나선 것이다. 금호산업이 이에 환영 메시지를 보내면서 양측은 진전을 이뤘다. 채권단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양측은 지난 주 한 차례 실무자 간의 대면 협상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면협상의 '의제'가 뭐냐를 놓고 다투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HDC현산 측에서는 그간 주장해 온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만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금호산업과 산은에는 불편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거래 종결이든 뭐든 이 거래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시점에서 오직 재실사만 얘기해야 하고, 그 외에 다른 얘기는 전혀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나오니 인수 의지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산은을 배제하고 금호산업과 HDC현산 양측만 만나기로 한 것도 대화의 폭을 좁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러나 HDC현산 측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는 금호산업과 논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호 측과 먼저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산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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