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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6년만에 도로 자율협약.. 재매각 내년 이후로

    아시아나항공, 6년만에 도로 자율협약.. 재매각 내년 이후로

    아시아나항공이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11일 오후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된 데 따라 이 회사를 자율협약의 형태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넣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9년 12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율협약에 들어갔다가 2014년 12월 5년만에 졸업했다.  회의를 마치면 계약 주체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즉각 상대방인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아시아나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안기금 신청 규모는 2조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채권단은 작년 4월에 1조6000억원, 올해 4월에 1조7000억원 총 3조3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앞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해 놨다. 이 중에서 아직 사용되지 않은 자금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쓸 수 있도록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안기금 지원금과 별도로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직접 지원하는 자금이다.  HDC현산은 아직 뚜렷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금호산업(322억원)과 아시아나항공(2177억원)에 각각 지급한 총 2500억원 규모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계약금의 반환을 청구하는 대신 계약 당사자의 지위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재매각할 때 법률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에 대한 차등 감자 등은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차등 감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열어 결의하는 등 행정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항이 많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 아시아나 매각 17개월 만에 결렬…코로나에 불신·불통 겹쳤다

    아시아나 매각 17개월 만에 결렬…코로나에 불신·불통 겹쳤다

    ≪이 기사는 09월03일(15: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게 버거운 물건이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못하게 된 지 벌써 7개월이 돼 가고, 언제 다시 원래의 운항을 회복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섣불리 인수하겠다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HDC그룹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 꿈은 당분간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3일 정부 및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조만간 계약 해제를 통보할 계획이다. 통보 시점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문제와 맞물려 다소 유동적이다. 이르면 이번주가 될 수도 있지만, 다음 주 중일 가능성도 높다.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위원회 위원들이 아시아나항공 지원에 동의해야 하는데 아직 중지가 모이지 않아서다. 위원 중 일부는 쌍용차처럼 '원래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기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명백한 만큼, 다소 진통을 겪더라도 지원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17개월간의 1차 매각전 '수포'작년 4월부터 1년 5개월간 끌어 온 아시아나 1차 매각전은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끝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온 것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이라는 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덩치를 불렸던 금호

  • 아시아나항공 인수 답장 늦어지는 HDC현산.. '결렬로 가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답장 늦어지는 HDC현산.. '결렬로 가나'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에 보내기로 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에 관한 세부 사항을 담은 '답장'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HDC현산의 답장이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등 아시아나항공의 '플랜B'에 빠르게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31일 정부 및 채권단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 28일까지로 예정됐던 답장 시한을 넘겼다. 산은은 31일 중 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것도 확실하지는 않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만나 정 회장 측에 인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답장'을 달라고 했다. 답장에 어떤 내용을 써 달라고 요구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HDC현산이 원하는 인수의 세부 조건에 관한 내용을 적어달라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26일 회동 전에 채권단과 HDC현산이 각각 아시아나항공에 1조5000억원씩 자본을 추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HDC그룹의 인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26일 회동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내용은 HDC현산 측에 전달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테니 정 회장이 인수 여부는 아니더라도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인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분명하게 내 달라는 게 산은의 생각이다. 예를 들어 HDC현산은 딜의 초반부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과 '지분율'을 중요한 지표로 여겨 왔다. 부채비율은 아시아나가 계속기업으로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고, 지분율은 그렇게 상태가 개선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 HDC현산이 어느 정도

  • '파격' 택한 이동걸 "현산 유상증자 규모 2.2조→1.5조로 줄여주겠다"

    '파격' 택한 이동걸 "현산 유상증자 규모 2.2조→1.5조로 줄여주겠다"

    ≪이 기사는 08월26일(15: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을 살 경우 채권단이 '파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HDC현산과 산은이 비슷한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자본을 확충해 주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즉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정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에 이미 지원한 영구채 등 8000억원 외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해서 HDC현산의 인수 부담을 대폭 줄여주겠다고 제안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논의를 위해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와 관련해 산은 내에서는 추가로 7000억원을 더 지원해 총 1조5000억원 가량을 자본으로 확충해 주자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하면 현산에서는 당초 계획한 2조1772억원 유상증자 대신 1조5000억원만 유상증자를 해도 부채비율을 상당히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게 산은의 계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계약금액을 깎아달라는 HDC현산 측의 주장을 일정 부분 수용한 것이다. 현산은 지난해 12월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2조1772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HDC현산이 당초 계약금액보다 1조원 가량 적은 1조5000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당초 합의했던 유상증자 규모를 대폭 줄이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금호산업에게 지급해야

  • [단독] 금호-HDC현산 만났다…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논의

    [단독] 금호-HDC현산 만났다…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인수 측인 HDC현대산업개발이 20일 최고경영자(CEO)들 간 '대면 만남'을 가졌다.  20일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HDC현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  HDC현산은 지난 9일 대표이사끼리 대면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금호산업이 주장하는 계약해제 통보 가능일(8월12일)을 사흘 앞둔 시기였다. 그간 산업은행과 금호산업 등에서 대면 협상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HDC현산의 인수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자 대면 협상을 하자고 먼저 나선 것이다. 금호산업이 이에 환영 메시지를 보내면서 양측은 진전을 이뤘다. 채권단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양측은 지난 주 한 차례 실무자 간의 대면 협상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면협상의 '의제'가 뭐냐를 놓고 다투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HDC현산 측에서는 그간 주장해 온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만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금호산업과 산은에는 불편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거래 종결이든 뭐든 이 거래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시점에서 오직 재실사만 얘기해야 하고, 그 외에 다른 얘기는 전혀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나오니 인수 의지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산은을 배제하고 금호산업과 HDC현산 양측만 만나기로 한 것도 대화의 폭을 좁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러나 HDC현산 측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는 금호산업과 논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호 측과 먼저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산은과

  • SPV 회사채 매입 시동…세아제강 조달 지원

    ≪이 기사는 07월28일(10: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부가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까지 사들이기 위해 조성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본격적으로 자산 매입을 시작한다. 다음달 세아제강을 비롯한 여러 기업의 회사채 발행과정에 참여해 실탄을 지원하기로 했다. 싸늘한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개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PV는 다음달 말 세아제강(신용등급 A+)의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매수주문 규모가 발행 예정금액에 못 미치면 팔리지 않은 채권 중 상당물량을 인수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 해당 물량 중 산은이 인수를 약속한 물량을 SPV가 사들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산은의 인수물량이 400억원이고 수요예측에서 팔리지 않은 채권 물량이 500억원이면 SPV가 400억원, 나머지 100억원은 발행 주관과 인수를 맡은 다른 증권사가 나눠서 떠안게 된다. SPV는 세아제강 외에도 현재 지원을 신청한 여러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SPV가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의 출자를 받아 조성된 SPV는 지난 24일 산은이 선매입해둔 5520억원어치 회사채와 CP를 사들이며 가동을 알렸다. 첫 지원이 산은이 사들인 자산을 옮겨담은 것임을 고려하면 SPV의 운용원칙에 기초한 실질적인 매입은 다음달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SPV는 AA-등급 이상 회사채는 채권시장안정펀드처럼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수주문을 넣는 방식으로, A+등급 이하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

  • 두산인프라코어, 3억달러 해외채권 발행 성공…매각 우려 극복

    두산인프라코어가 3억달러(약 36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3년 만기 채권 3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38개 기관투자가 6억달러(약 72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전체 주문의 93%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7%는 유럽에서 들어왔다. 노무라증권,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증권, UBS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 매각 우려를 딛고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자금난을 겪고있는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한 여러 자회사와 주요 자산들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최근 두산솔루스(예상 매각가격 7000억원)과 두산건설(3000억원), 클럽모우CC(1850억원)의 인수자를 정하고 거래를 종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기관들은 국책은행인 산은의 보증을 믿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채권은 산은과 똑같은 ‘AA’등급으로 발행된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산은이 해당 채권을 보증하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산은 보증으로 신용도를 높인 덕분에 자금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미국 3년 만기 국채보다 0.875%포인트 높은 연 1.058%로 발행된다. 이 회사가 지난 1월 국내에서 발행한 2년 만기 원화채권 금리는 연 4.433%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재원과 운영자금

  • [단독]KDB생명 매각 급물살..JC파트너스 우협 선정임박

    [단독]KDB생명 매각 급물살..JC파트너스 우협 선정임박

    산업은행이 거느리고 있는 생명보험사 KDB생명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들어온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대표 이종철)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하고 이르면 29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억지로 떠안은 지 10년 만이다.  KDB생명은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GP)를 맡고 있는 펀드(케이디비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및 유한회사)에서 지분 92.73%를 보유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기존 주식을 2000억원에 사고, 3500억원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매각 측에 제안했다. ◆JC파트너스, 5500억원 펀드 조성해 인수 JC파트너스는 인수를 위해 총 5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펀드에는 산업은행이 다시 700억~1000억원 규모로 후순위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펀드 투자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우리은행도 26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KDB생명 인수를 위한 JC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우리은행은 산은보다 윗 순위로 500억원을 출자하고, 선순위 혹은 인수금융으로 5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전략적 투자자(SI)가 아니라 단순 재무적 투자자(FI)의 성격에 더 가깝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KDB생명을 재보험사로 바꾸는 데 따라 회사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선순위 투자자로는 연기금 및 각종 공제회가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KDB생명에서 손실이 나면 산은이 가장 먼저 최

  • 코리아신탁 새 사장에 백인균 KDB생명 수석부사장 내정

    코리아신탁 새 사장에 백인균 KDB생명 수석부사장 내정

    백인균 KDB생명보험 수석부사장(사진)이 부동산 신탁회사 코리아신탁의 새 대표로 내정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아신탁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백 신임 대표를 내정하기로 결정했다. 코리아신탁은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소유자인 위탁자의 자산을 위탁받아 개발 및 임대 분양을 하는 회사다. 광주은행 전북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이 공동으로 2009년 설립했으며 국내 주요 은행 및 제2금융권 업체들과 담보신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코리아신탁은 오는 17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백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백 신임 대표는 1963년생으로 산업은행에서  기업금융, 구조조정, 인수합병(M&A), 프로젝트파이낸싱(PF), 벤처투자, 사모펀드(PE)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경영관리부문장(부행장)을 거쳐 작년 7월 KDB생명 수석부사장으로 임명됐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현산에 어떤 '당근' 준비했을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현산에 어떤 '당근' 준비했을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내줄 수 있는 '당근'은 무엇이 있을까.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지난달 말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오는 27일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지만, 무조건 연장을 해 줄 수는 없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는 최후 통첩이다. HDC현산 측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인수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이 내용증명은 사실상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압박이자 구애의 몸짓이기도 하다. 인수 의지가 아직 있다는 것만 분명히 밝혀 준다면 다른 모든 조건은 다시 원점에서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채권단 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인수의지를 밝히지 않을 경우'에는 계약 종료를 선언하자고 하는 강경론이 점점 더 힘을 받고 있다. 6월 말이라는 1차 거래종결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 시기를 중요한 지렛대로 삼으려는 것이다.   대신 채권단 내에서는 다양한 '반대급부'가 거론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이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기존 계약을 무조건 강행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가 상당히 형성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겪게 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한 자금을 향후 어떻게 처리할지부터가 협상 대상이다. 채권단은 앞서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을 더 넣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5000억원은 이달말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

  • 産銀 신설한 '구조조정3실' 역할은‥두산·쌍용차 담당

    産銀 신설한 '구조조정3실' 역할은‥두산·쌍용차 담당

    산업은행이 지난 21일자로 신설한 기업구조조정 3실이 두산중공업과 쌍용자동차 구조조정의 '방향타'를 맡게 됐다. 산업은행은 지난 21일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운용할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와 '기업구조조정3실'을 신설하고 관련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기업구조조정3실은 당초 '기업경쟁력제고 지원단'으로 명명하려 했으나, 이름이 입에 잘 붙지 않는다는 내부 의견이 많아 기존 기업구조조정 1, 2실에 이어 3실로 명명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사진: 두산중공업 복합화력발전소) 새로 생기는 구조조정3실장에는 배석희 두산중공업 경영지원단장이 임명됐다. 배 신임 실장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인수합병을 담당하는 M&A실에서 기업개선M&A팀장으로 일하고 있었으나, 두산중공업 이슈가 불거지고 관련 업무가 증가하면서 기업구조조정1실에 파견되어 두산중공업 지원단장으로 근무했다. 이번에 구조조정 3실이 새로 생기면서 그가 실장으로 임명된 것은 두산중공업 업무를 해당 실에서 담당한다는 뜻이다.  작년 말까지 투자금융부에서 담당하고 있던 쌍용자동차 업무도 지난 1월부터 기업금융 1실로 이관된 데 이어 이번에 구조조정 3실로 이관됐다. 산은에서는 당초 쌍용차 관련 업무를 '정상기업'의 일환으로 처리하려 했으나 더 이상 그렇게 보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춘원 팀장도 해당 실로 넘어갔다. 쌍용차를 구조조정본부에서 관할한다는 것이 쌍용차를 지원해서 '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2개 실 체제로 운영되던 구조조정 본부가 3개 실 체제로 확대되면서 정재

  • 産銀, '구조조정 모드'로 전환..이사회서 조직체계 개편안 의결

    産銀, '구조조정 모드'로 전환..이사회서 조직체계 개편안 의결

    ≪이 기사는 05월19일(17: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산업은행이 '구조조정 모드'로 조직 체제를 바꾼다. 40조원에 달하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운용할 본부를 신설하고 구조조정실도 확대 개편한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은 정부가 지난달 22일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고용 및 기업 안정대책에 포함된 내용이다. 항공 해운 정유 등 주요 기간산업 부문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자금이다. 19일 정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운용할 본부(가칭 산업안정기금본부)를 새로 추가하는 방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산업안정기금본부는 최대현 기업금융부문장(부행장) 아래 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장은 강병호 현 구조조정2실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산은은 9개 부문 아래 8개 본부를 두던 현 체제(사진)에서 9개 부문 아래 9개 본부 체제로 바뀌게 된다.  기금본부는 기획 등을 담당하는 부서와 운영을 담당하는 부서 총 2개 부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약 30~40여명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정재경 구조조정본부장이 관할하는 구조조정본부의 확대 개편도 이뤄질 예정이다. 늘어나는 기업 구조조정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다. 기업구조조정1실과 2실로 나뉘어 있었는데, 앞으로는 3개실 체제로 바뀌어 운영된다. 세 번째 실의 이름은 기업구조조정3실 대신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으로 불릴 예정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조조정보다는 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방점이 찍힐 예정이

  • “KIC, 한국벤처투자 전주 이전” 공약한 김성주 당선...불안한 금융공기업

    “KIC, 한국벤처투자 전주 이전” 공약한 김성주 당선...불안한 금융공기업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자 금융 공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이 총선 전부터 공공기관 이전을 공언한 상황에서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와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의 전주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김성주 전 국민연금 이사장(사진) 등 여당 후보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지방 이전이 거론되는 기관 내부에선 직원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뉴욕, 런던, 도쿄 등 핵심 도시에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 속에서 한국만 ‘역주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 공공기관 줄줄이 지방으로 옮기나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총선에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여당 후보 다수가 당선되면서 금융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53개 기관에 이어 122개에 달하는 기관을 추가로 지방으로 이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차원에서 추진하는 핵심 공약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전국을 다녀보면 절실히 요구하는 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라며 총선이 끝나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 2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대표적 예다.초미의 관심사는 고급 인력들로 구성된 금융공공기관이다. KIC, 한국벤처투자를 비롯해 구조조정, 벤처육성 등 다양한 정책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은행과

  • [마켓인사이트] KDB생명 드디어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KDB생명 드디어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4월 12일 오후 3시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 KDB생명이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견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를 약 2000억원에 산 뒤 3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산은은 2010년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뒤 2014년부터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이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 복수의 인수 후보자가 나타났다.지난 2~3월 실사와 경영진 면담 등을 마친 JC파트너스는 미국 PEF 칼라일의 재보험부문과 협업해 KDB생명을 공동재보험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산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KDB생명 공동재보험사 전환"에 높은 점수산업은행이 10년 만에 매각에 성공한 KDB생명의 전신은 금호생명이다.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인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 회사를 떠안았다. KDB생명은 금호생명 시절 고금리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았다. 이는 금융위기 후 양적완화(QE) 조치 등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확산하면서 이 회사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부실이 커지면서 고객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산은은 세 차례나 이 회사를 팔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헐값매각 논란을 의식해 투입비용 이상의 가격을 고집한 탓이다. KDB생명의 장부상 순자산가치(자본)는 1조249억원이지만 시장에서 이 가격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성생명

  • [단독] KDB생명 10년만에 팔린다.. JC파트너스 우협 선정 예정

    [단독] KDB생명 10년만에 팔린다.. JC파트너스 우협 선정 예정

    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 KDB생명이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12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견 사모펀드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를 2000억원 안팎의 값을 주고 산 뒤 약 3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총 거래규모는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DB생명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JC파트너스는 오릭스PE를 15년간 이끌어 온 이종철 대표가 2018년 독립해 차린 PEF다. 설립 1년만에 MG손해보험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여러 건 성사시켰다. 산은은 2014년부터 3차례나 이 회사를 팔려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작년 초 KDB생명 매각 계획을 다시 공개했을 때도 시장에선 저금리 기조와 고령화, 부실 가능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이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는 원칙을 확고히 유지하고, 국정감사 등을 통해 2000억원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인수 후보가 나타났다.  지난 2~3월 실사와 경영진 면담 등을 마친 JC파트너스는 향후 글로벌 PEF 칼라일과의 협업을 통해 KDB생명을 일반 생명보험사에서 공동재보험사로 차츰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매각 측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동안 4번째 매각 시도 끝에 '성공'KDB생명의 전신은 금호생명이다. 1988년 광주생명으로 출발해 아주생명 시절을 거쳐 1996년 금호그룹이 인수하면서 금호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금호그룹 2000년대 들어 급속히 성장했지만 대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