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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성장금융, '정책형 뉴딜펀드' 7500억원 쏜다...운용사 28곳 지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지난 18일 마감한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수시 위탁운용사 선정’ 제안서 접수에 총 28개 운용사가 지원, 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6600억원 규모의 투자제안형에 27개 운용사 900억원 규모의 인프라투자형에는 1개 운용사가 신청했다. 이번 수시출자사업은 정시출자사업을 보완하고 시장 및 정책수요를 반영해 출자계획을 수립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투자분야별 출자비율을 차등화하고 기준수익률을 낮추는 등 다양한 뉴딜 분야로 신속하게 펀드 결성이 이뤄지도록 했다. 산은과 성장금융은 12개 운용사를 6월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민간출자자 모집 과정을 거쳐 연내 순차적으로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산은과 성장금융은 "향후 해당 펀드를 통해 디지털 뉴딜분야인 D.N.A(Data, Network, AI), 탄소중립 경제를 위한 친환경·녹색산업, 지역균형 뉴딜 등 다양한 뉴딜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2월 3조원 목표의 정시출자사업에서 선정된 운용사 중 국민참여 뉴딜펀드는 조기 판매 완료 후 4월 2019억원으로 결성해 투자를 개시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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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새 주인 찾는다…"투자자 접촉중"
조선업종 중 유일하게 채권단 손을 떠나지 못한 대한조선이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중장기적으로 대한조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우선적으로 찾아나선 것이다. 올해 안에 구주 감자 및 신주 인수를 통해 경영을 맡을 주인을 찾는 것이 목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매각 자문사에 EY한영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최근 투자유치에 나섰다.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및 고용안정 등을 고려해 전략적 투자자를 찾겠다는 방침이다.IB업계 관계자는 "조선, 해운, 풍력, 건설 등 3~4곳의 유력 SI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며 "조선업종 중에서 흑자를 내고 수주 실적도 좋은 데다 산업단지 등 성장 가능성도 높은 매물이라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SI뿐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들도 여럿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한조선은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을 냈다. 최근 그리스 선사 등으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석유제품운반선 1척과 원유 운반선 1척을 수주하는 등 현재 중대형 탱커선 수주목표 총 14척 중 10척을 수주했다. 내년까지 일감 확보 등 안정적으로 건조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보유하고 있는 미개발 산업단지 부지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조선은 총 231만4049㎡에 이르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서남해안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계획에 따라 일부 풍력발전설비 제조와 관련된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서남해안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기반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구축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대한조선이 보유한 토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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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달라진다..쿠팡·컬리·빅히트 어려울 때 도와준 '이곳'
쿠팡, 마켓컬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의 공통점은? 정답은 ‘KDB산업은행의 신산업심사부를 통해 대출을 받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산은의 신산업심사부는 매출이 적거나 적자를 내는 등 기존 은행들의 여신 기준에 못 미치는 새로운 기업들에 맞춰 여신 심사를 하려는 목적으로 3년 전 설립됐다.새로 부상하는 신산업 기업을 지원해주기 위한 이 사업은 이동걸 산은 회장의 야심작으로 손꼽힌다. 플랫폼, 전기차, 수소차 등 신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신산업 심사도 시중 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성장기업에 새로운 여신 기준 적용산은이 처음 신산업심사를 시작한 건 2018년 하반기. 재무상황이 좋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될 성 부른 떡잎’ 같은 기업을 발굴하자는 취지였다. 대출 위주로 지원해주되 필요할 경우 지분투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첫 해는 심사2부 안의 신산업심사팀으로 시작했고 6개월 동안 4개 기업에 총 800억원을 지원했다. 이듬해 심사1부 신산업심사단으로 승격된 이 조직은 팀도 3개로 늘리고 총 15개 기업의 대출건을 승인했다. 총 금액은 3400억원. 지난해엔 총 67개 기업에 1조9300억원을 지원해줬다. 올해는 단보다 상위격인 부서로 조직을 키웠고 총 5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3년을 합치면 3조800억원을 지원해준 셈이다.이 조직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없던 여신 심사 기준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기업의 성장성은 물론, 업황 전망, 경쟁사 상황, 경영진의 평판 등 다면·다단계 심사로 이뤄진다. 심사하는 데만 한 기업당 평균 6주가량 걸린다.이웅모 산은 신산업심사부장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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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형 뉴딜펀드,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에 투자
≪이 기사는 04월26일(09: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책형 뉴딜펀드 펀드가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을 시작으로 본격 투자에 나섰다.정책형 뉴딜펀드 주관기관인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2419억원 규모의 2호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2호 뉴딜펀드는 인프라 투자 부문 첫 정책형 뉴딜펀드다.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발전 분야에 투자한다.첫 투자 대상인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은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원에 총 1600억원을 들여 60.2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호 펀드는 이 사업에 818억원을 지원했다.아울러 일반 국민을 상대로 자금 모집을 마친 국민참여 뉴딜펀드도 지난 21일 총 2000억원 규모의 10개 자펀드 결성을 마치고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산은과 한국성장금융 측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만큼, 뉴딜펀드의 투자가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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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산업 집중 투자 1조원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사 추가 모집
≪이 기사는 04월23일(09: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부가 1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수시출자 사업에 착수했다. 친환경·미래차·스마트팜 등 '그린뉴딜' 분야가 수시출자의 주요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정책형 뉴딜펀드 수시출자사업을 23일 공고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2021년 총 4조원을 목표로 조성된다. 두 기관은 지난 2월 3조원 규모의 정시출자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수시출자사업을 통해 1조원의 조성계획을 마련했다.두 기관은 운용사 선정 시 정시사업 보완 차원에서 디지털 뉴딜 분야뿐 아니라 탄소 중립 경제를 위한 △친환경·녹색산업 △미래차 △스마트제조·스마트팜 등 그린뉴딜 분야도 고려할 계획이다.이번 출자 사업은 크게 △기업투자 △인프라투자 △향후 공고될 미래차 전문 투자 펀드 등으로 나눠진다. 총 6600억원을 조성하는 기업투자 분야에선 정시보완, 지역뉴딜, 뉴딜루키 등 분야에서 총 11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9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인프라 펀드는 1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5월 18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최종 운용사 선정은 6월 말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책형 뉴딜펀드를 통해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경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신속한 펀드결성과 투자집행으로 역동적이고 생산적인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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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기상어' 폭풍성장…1조 유니콘으로 컸다
▶마켓인사이트 4월 6일 오후 2시20분‘핑크퐁’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가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스마트스터디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무신사, 쏘카 등에 이어 국내 13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하게 됐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산업은행, 푸른자산운용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00억원가량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2년 전 투자를 유치할 때보다 다섯 배 이상 높은 1조원대 몸값을 인정받았다. 국내 콘텐츠사 중 유니콘 기업이 된 사례는 스마트스터디가 처음이다. 창업 10년 만에 유니콘 도약‘베이비샤크 뚜루루뚜루~ 베이비샤크 뚜루루뚜루~.’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핑크퐁’의 영상 콘텐츠 ‘아기상어 댄스’. 2분17초짜리 이 영상은 지난해 11월 세계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이 됐다. 동요가 유튜브 영상 조회 수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최근까지 누적 조회 수는 82억 회에 달한다.스마트스터디는 게임업체 넥슨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김민석 대표와 이승규 부사장, 손동우 이사가 2010년 차린 콘텐츠 회사다.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유치원생, 초등학생을 겨냥한 학습용 콘텐츠를 출시했다. 그러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자 영유아 계층으로 타깃을 조정했다. 인종과 언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을 바라볼 수 있어서다.거듭된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캐릭터가 핑크퐁(여우)과 아기상어다. 이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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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뚜루루뚜루~ 아기상어" 스마트스터디, 국내 13번째 유니콘 됐다
‘핑크퐁’, ‘아기상어’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가 최근 투자유치 과정에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스마트스터디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무신사, 쏘카 등에 이어 국내 열 세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하게 됐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산업은행, 푸른자산운용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300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는 1조원 이상의 몸값을 적용았다. 2년 전에 비해 기업가치가 5배 이상 뛰었다.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를 앞세운 영유아 대상 콘텐츠가 국내 시장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덕분이다. 국내 콘텐츠 기업 중에서 유니콘이 된 것은 스마트스터디가 처음이다. ◆10년 만에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베이비샤크 뚜루루뚜루~ 베이비샤크 뚜루루뚜루~”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전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핑크퐁(Pinkfong)’의 영상 콘텐츠 ‘아기상어 댄스(Baby Shark Dance)’. 2분17초짜리인 이 영상은 지난해 11월 가수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 뮤직비디오 영상을 제치고 전세계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1위에 올랐다. 2016년 6월 유튜브에 처음 영상을 게재한 지 약 4년 5개월 만에 낸 성과다. 동요가 유튜브 영상 조회수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 영상은 최근 누적 조회수 82억뷰를 돌파했다. 스마트스터디는 2010년 게임업체 넥슨 출신들이 창업한 콘텐츠 회다. 김민석 대표와 이승규 부사장, 손동우 이사가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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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20% 보전'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판매 개시
≪이 기사는 03월29일(09: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일반 국민들도 투자가 가능한 국민참여형 뉴딜펀드가 판매를 개시했다. 디지털·그린 뉴딜 기업의 지분 및 메자닌에 주력 투자하는 펀드로, 정부가 일정 부분 손실을 보전해주는 펀드다.금융투자협회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가 29일부터 내달 16일까지 15개 펀드 판매사에서 판매된다고 밝혔다.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는 정부가 모(母)펀드로 조성한 600억원을 바탕으로 일반투자자로부터 1400억원을 모집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이 펀드는 5개의 공모펀드 운용사가 사모투자재간접형으로 10개의 자(子)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뉴딜 관련 △상장기업의 지분 및 메자닌 △비상장기업의 지분 및 메자닌 △인수금융 용도 선순위 대출(PDF)등으로 나뉘어진다.이 가운데 핵심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 메자닌이 될 전망이다. 메자닌은 주가 상승장에는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 이득을 얻을 수 있고, 하락장에는 채권 성격을 유지해 원금 보장이 가능한 자산이다.자펀드는 정책자금이 펀드 자산의 20%인 400억원을 후순위채권으로 투자해 그만큼의 위험을 정부 재정이 우선 분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일정 수준까지는 손실이 나더라도 원금 보장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는 만기 4년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가입 후 자유로운 해지·환매는 불가능하다.사모투자재간접형 펀드를 운용하는 5개 공모펀드 운용사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IBK자산운용 △KB자산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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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t 규모 신설 소각로' 채비한 의료폐기물처리업체 디디에스, 매물로
≪이 기사는 03월23일(17: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의료폐기물처리업체 디디에스(DDS)가 매물로 나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의 EMC홀딩스 매각 등 지난해 폐기물처리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디디에스가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23일 M&A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PE실과 유진PE는 삼정KPMG를 디디에스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최근 20여곳의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인수의향서 접수 시한은 오는 4월말까지다.매각대상은 산업은행PE실-유진PE가 보유하고 있는 디디에스 지분 87%다. 예상 몸값은 400억원대 후반으로 분석된다.디디에스는 최근 증설한 신규 소각시설을 가동할 경우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5억~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디디에스가 기존에 갖고 있던 작은 소각시설들은 철거했고, 지난해부터 공사를 진행해 올해 1월부터 시간당 1.5t 규모의 신규 소각로에 대해 상업운전을 개시했다"면서 "과거 설비의 4배 수준으로 증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의료폐기물처리업체는 현재 전국에 13곳이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신 설비로 증설한 게 디디에스의 매물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산업은행PE실과 유진PE는 지난해 초 디디에스의 구주와 전환사채 등을 200억원대 규모로 인수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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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채권단 '법정관리 가면 포스코인터 탓' 부글부글
흥아해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채권단이 "매각이 무산될 경우 최대채권자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간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고통분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제외한 흥아해운 채권단은 전날 진행한 회의에서 "흥아해운 M&A 무산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될 경우에 대비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자"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흥아해운 인수의향자인 장금상선 컨소시엄이 새로운 인수계획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전날 회의에서 장금상선 컨소시엄과 산업은행 등은 인수대금을 기존 900억원 가량에서 1000억원으로 올리고, 선박금융채권 조기변제 금액 300억원을 전부 포스코인터내셔널 채권을 변제해주는 데 쓰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신 채권 만기는 5년씩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흥아해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STX컨소시엄이 제안했던 인수계획과 비슷한 안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당시엔 동의한 내용이라고 한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원래 장금상선 컨소시엄이 채권 변제 금액으로 500억원을 제시했던 것은 채권단 간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였다"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0억원 전액을 자신들에 변제해달라고 주장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이전과 동일한 안을 새로 들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장금상선 컨소시엄 측의 새 계획서에 대해서도 반대했다.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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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인수 포기한 포스코인터 "채권변제라도 제대로 받자"
흥아해운의 최대채권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채무 변제 조건을 놓고 과도한 요구를 한다는 지적이 구조조정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흥아해운 인수의향자인 장금상선 컨소시엄이 인수대금 900억원 가운데 선박금융채권 조기변제 금액으로 제시한 500억원 전부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채권을 상환하는 데 써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금상선은 거영해운과 함께 흥아해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흥아해운의 최대채권자(채권규모 약 1100억원)로, 흥아해운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한 선박 4척을 용대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신이 보유한 선박금융채권 1100억원 중 500억원을 조기 변제해주면, 나머지 채권 일부를 탕감해주는 등 채무재조정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장금상선 측이 제시한 500억원 변제금액 전부를 자신에게 갚아달라는 주장이다. 이는 나머지 채권단(산업은행·수출입은행·해양진흥공사)이 갖고 있는 총 700억원 가량의 선박금융채권은 조기변제를 포기하란 압박이나 다름없다. 나머지 채권단은 자신들의 채권 만기를 5~10년씩 연장해주는 것에 합의를 해주는 등 "흥아해운 회생"에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몽니는 앞서 지난해 흥아해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STX컨소시엄이 선박금융채권 조기변제 금액으로 총 300억원 가량을 제시하면서, 이를 모두 포스코인터내셔널 채권에 조기변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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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업계 초관심 정책형 뉴딜펀드 숏리스트에 53개 운용사 선정
≪이 기사는 02월17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4조원을 목표로 추진되는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업의 숏리스트(적격후보)로 53개 운용사가 선정됐다. 이달 내 최종 위탁운용사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은 17일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정시(기업투자)'의 숏리스트를 발표했다. 총 84개 운용사가 지원해 53개 운용사가 서류 심사의 문턱을 넘겼다.숏리스트 결과를 두고 투자 업계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벤처캐피털(VC)이 주로 참가하는 기업투자 내 투자제안형(1200억원 이하)엔 대교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중소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얼머스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X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 UTC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키스톤PE, TS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KB증권 등 15곳이 선정됐다. 37곳이나 되는 운용사가 쏠리면서 상당수 운용사들이 고배를 마셨다.펀드당 1200억원 이상의 대형 벤처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는 투자제안형(1200억원 이상)엔 WWG자산운용-VL인베스트먼트, BNW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이빗에쿼티, 신한벤처투자,아주IB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제안서를 낸 5곳 모두 선정됐다. 지난해 대형 벤처펀드가 대거 결성된 이후 상당수 대형사들이 보다 몸집이 가벼운 중소형 펀드 결성으로 눈을 돌린 결과로 해석된다.11개 사모펀드(PEF)들의 각축전이 벌어진 뉴딜성장형에는 NH투자증권-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E&F프라이빗에쿼티,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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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형 뉴딜펀드 정시출자 사업에 목표치 3배 9조 7000억원 몰려
≪이 기사는 01월28일(09: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부가 3조원 규모로 조성을 추진 중인 정책형 뉴딜펀드 정시출자 사업에 조성 목표 금액을 3배 이상 웃도는 9조 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공고한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도 정시 위탁 운용사 선정 계획’에 총 84개 운용사가 조성 목표 금액을 3.2배 웃도는 9조 7000억 원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해 12월 29일 이 같은 계획을 공고하고 지난 26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투자 분야별로는 기업 투자 분야에 70개 운용사가 7조 4000억 원을, 인프라 투자 분야에 14개 운용사가 2조 3000억 원 규모를 제안했다.구체적으로 펀드당 1500억원 이상의 사모 펀드가 만들어지는 뉴딜성장형에는 11개 운용사(컨소시엄 포함)가 신청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NH투자증권·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이스트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1200억원 이상의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하는 투자제안형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아주아이비투자, 신한벤처투자 등 5개 운용사가 참여했다. 인프라 투자형에는 신한대체투자운용, KB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운용사가 투자 분야·펀드 규모·정책 출자 비율·기준 수익률 등 펀드 핵심 요소를 전략에 따라 제안할 수 있게 하고 후순위 출자와 초과 수익 이전, 콜옵션 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율성을 확대했다.이날 산업은행이 출자한 5100억 원을 통해 정책형 뉴딜 모(母)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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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
≪이 기사는 01월17일(15: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이달 말 해외 시장에서 달러화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액은 4억~5억달러(약 4400억~5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조만간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UBS가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남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같은 목적으로 국내에서 30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기업이 지금까지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길다.국내 기업들이 연초부터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남부발전 역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산업은행(3.1 대 1)과 SK하이닉스(4.9 대 1)가 이달 들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15억달러,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세계 주요 국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금융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자 한국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투자위험이 낮은 공기업이란 점도 해외 기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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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반대로 간 국민연금…'알쏭달쏭'한 수탁위 판단 논란
≪이 기사는 01월06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의 행보가 또 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찬성표를 받으며 통과되면서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던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분할 안건의 '데자뷔'다.시장의 생각과는 배치되는 국민연금의 결정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수탁위의 의사결정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 투자자인 국민연금의 방향성과 달리 기업의 미래 성장성보다는 단기적 리스크 회피에 가중치를 둔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판단보단 추천 단체의 입장에 따른 '편가르기'식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국민연금 반대에도 대한항공 유증 안건 '통과'대한항공은 6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주식 총수를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의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1억 7532만 466주 가운데 55.73%인 9772만 2790주가 출석했고, 이 가운데 찬성률은 69.98%였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총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가결 조건이었다.이번 유상증자는 한진 그룹이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과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실행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