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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보험료 인하 '부메랑'…車보험, 적자늪 빠지나

    [단독] 보험료 인하 '부메랑'…車보험, 적자늪 빠지나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수천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건 보험료 수입이 줄어든 반면 보험금 지출액은 크게 늘어서다.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으로 자동차보험료를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인하한 것이 대규모 적자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상인데도 한방병원 등에 입원해 과도하게 보험금을 타가는 ‘나이롱환자’ 문제와 일부 정비업체의 수리비 과다 책정 문제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 적자 ‘경고등’ 켜진 車보험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3322억원) 대비 90.9% 급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보험손익을 추정한 결과 12개 손해보험사에서 약 4841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보험료(수입) 총액과 보험금·경비(지출) 총액이 같아야 한다는 ‘수지상등의 원칙’에 따르면 내년 보험료 인상폭은 3%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상생금융을 강조하는 새 정부가 내년에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가 커지면 보험사가 상품 가입을 거절할 수 있다”며 “보험료를 인상하지 못하더라도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 수리비 과다 책정 심각업계에선 금융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금 누수’를 바로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부 정비업체의 수리비 과다 청구가 대표적 문제로 꼽힌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자동차보험 지급보험금은 14.9% 증가했는데,

  • ETF 늘리고 수수료 인하…은행 퇴직연금 경쟁

    ETF 늘리고 수수료 인하…은행 퇴직연금 경쟁

    은행권의 퇴직연금 고객 유치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퇴직연금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대폭 늘려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끌려는 시도가 줄을 잇는 분위기다. 국내 은행의 퇴직연금 ETF 잔액은 올 들어서만 3조5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은행들은 연이어 고액 자산가의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수료를 없애는 등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운 영업 경쟁에 한창이다. ◇은행 퇴직연금 ETF, 8兆 눈앞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 은행 퇴직연금의 ETF 잔액은 7조8809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2345억원)보다 86.1% 급증했다. 하나(2조1053억원), 신한(1조9097억원), 우리(1조2459억원), 국민(1조2142억원) 등 4대 은행의 증가세가 가팔랐다.퇴직연금으로 매매할 수 있는 ETF를 빠르게 늘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말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은 각각 150~200개의 ETF 상품을 퇴직연금용으로 취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874개) 등 대형 증권사와 격차가 크지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ETF 상품을 다양화하면서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개인뿐 아니라 법인 고객을 상대로도 이런 변화를 강조해 영업 중”이라고 설명했다.은행들은 이 같은 전략을 앞세워 퇴직연금 규모를 불려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235조561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조7932억원(증가율 4.3%) 늘었다. 확정급여(DB)형이 3394억원 줄었음에도 ETF 투자가 가능한 확정기여형(DC형·2조4058억원)과 IRP(7조7268억원)가 증가한 덕분이다.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112조6121억원)도 DC형과 IRP에서 증가한 데 힘입어 올 들어 8조6864억원

  • 세제 개편 실망에 외면받는 보험주

    보험주 투자 열기가 급속히 식고 있다. 정부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 여파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를 자회사로 둔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1.24% 내린 11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0.78%) 한화생명(-0.80%) 코리안리(-2.28%) 등 다른 보험사도 약세였다.시가총액 상위 10개 보험사로 구성된 KRX 보험지수는 지난달 말 세제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이날까지 0.23% 오르는 데 그쳤다. 배당 확대 기대 덕에 지난 2개월간 20% 가까이 뛴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정부는 당초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배당성향 35% 이상 상장사 대상)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부자 감세 논란 후 35%(배당성향 40%)로 결정했다. 보험주의 배당성향이 크게 높아지지 않으면 투자 매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 여력이 있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류은혁 기자

  • [단독] 건전성 '경고등'…보험사 자본규제 확 푼다

    [단독] 건전성 '경고등'…보험사 자본규제 확 푼다

    금융당국이 당초 강화하기로 계획한 ‘보험부채 할인율 규제’를 확 푸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 들어 보험사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급락하자 업계에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서다. 보험사는 일단 안도했지만, 일각에서는 보험회계기준(IFRS17)과 킥스 제도가 도입된 2023년 이후 여러 차례 규제 환경이 바뀌어 예측 가능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부채 10조~20조원 덜어”13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학계·업계·유관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할인율 운영 자문위원회’는 최근 할인율 연착륙 방안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최종관찰만기 확대 속도를 늦춘 것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최종관찰만기를 지난해 20년에서 올해 23년, 내년 26년, 2027년 30년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자문위는 검토 끝에 최종관찰만기를 현행 23년에서 멈춘 뒤 2027년부터 1년씩 늘리기로 했다.할인율은 보험사가 미래에 들어오거나 나갈 돈을 현재 가치로 시가 평가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할인율이 낮아지면 보험사가 미래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현재 가치가 커져 부채가 늘어나고 킥스 비율은 하락한다.최종관찰만기란 할인율을 계산할 때 국고채 수익률 등 시장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간이다. 최근 국고채 30년 만기 등 초장기채 금리가 10~20년 만기보다 낮게 형성돼 최종관찰만기가 확대되면 할인율이 낮아진다. 즉 최종관찰만기 확대가 보험사 킥스 비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구조다.보험사들은 그동안 최종관찰만기 확대를 유예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올 들어 금리 하락 등으로 보험사 킥스 비율이 급락해서다. 생명보험사의 평

  • '교육세 2배 폭탄'에 은행·보험사 부글

    ‘교육세 폭탄’을 맞은 은행과 보험회사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정부가 취약계층 부채 탕감과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국민성장펀드 참여를 요구한 데 이어 대형 금융사에 부과하는 교육세를 두 배로 인상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면서다.명확한 근거도 없이 논의 한 번 거치지 않고 임의로 세율을 올리자 ‘준횡재세’를 때린 것 아니냐는 불만까지 터져 나온다. 납작 엎드려 눈치만 보던 금융사는 과세표준(과표) 구간 및 세율 조정 등 보완책을 요구할 채비에 들어갔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각각 회원사 19곳, 22곳을 대상으로 교육세 인상 관련 의견을 수렴 중이다. 손보협회는 11~12일께 회원사와 대면 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마련한 뒤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생보협회도 이번주 의견 취합을 마무리해 당국에 전달할 계획이다.현재까지 마련된 초안에는 과표 구간 및 세율을 조정하는 방안과 수익 종류별로 차등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내년부터 수익 1조원 이상인 금융사에 적용하는 교육세율을 현행 0.5%에서 1%로 높이기로 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가 부담하는 교육세는 연간 약 2000억원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사 상위 6개사가 낸 교육세는 1500억원 수준이다. 원안대로 교육세율이 두 배로 오르면 단순 계산했을 때 각각 4000억원, 3000억원으로 교육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도 교육세 인상에 따른 영향 파악에 나섰다. 시중은행별 연간 교육세 부담 증가액은 1000억~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 DB손보 이어 삼성화재도 보험료 5% 올릴 듯

    DB손보 이어 삼성화재도 보험료 5% 올릴 듯

    주요 보험사의 암보험 등 장기 보장성 상품 보험료가 다음달부터 5%가량 오를 전망이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자 보험사마다 그에 따른 반대급부로 보험료 인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다음달 1일 장기 보장성보험 등에 대한 예정이율을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하한다. 앞서 DB손해보험도 다음달 1일부터 장기 보장성보험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1, 2위 손해보험사가 동시에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것이다.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률이다. 예정이율과 보험료는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예정이율이 올라가면 그만큼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하며 얻는 이자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보험료는 내려간다. 반대로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료는 상승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예정이율 인하로 주요 상품의 보험료가 5% 안팎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분은 신규 및 갱신형 상품만 적용된다.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같은 단기 상품의 보험료는 바뀌지 않는다.주요 손해보험사가 예정이율을 내리기로 한 건 최근 금리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수 있는 만큼 예정이율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도 다음달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현대해상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는 예정이율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업계 일각에선 예정이율 인하를 계기로 절판 마케팅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 주성환 신한라이프 CFO “자산·부채관리 역량, 보험사 성패 갈라”

    주성환 신한라이프 CFO “자산·부채관리 역량, 보험사 성패 갈라”

    "앞으로 자산·부채관리(ALM) 역량이 보험사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겁니다."주성환 신한라이프 재무그룹장(CFO)은 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보험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관리"라며 "ALM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회사는 저금리 환경에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과 보험부채의 잔존만기를 일치시키는 작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주 그룹장이 이 같은 내용을 강조하는 건 보험사의 ALM과 킥스 비율이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서다. 이론적으로 자산과 부채 만기가 일치하면 금리 하락기에도 킥스 비율은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 부채(보험상품) 듀레이션이 자산(채권) 듀레이션보다 길면 금리 하락 시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이 증가한다. 그 결과 자본은 줄고 킥스 비율은 하락한다.주 그룹장은 "공동재보험 등 ALM 관리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ALM 역량이 보험업계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주 그룹장은 보험업계의 대표적 '재무통'이다. 옛 오렌지라이프에서 계리관리를 도맡았고, 이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한 이래 재무관리본부를 이끌어왔다.최근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이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신한라이프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말 킥스 비율은 189.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30%)를 웃돌았다.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생명보험 빅4’ 가운데서도 신한라이프의 킥스 비율이 가장 높다.주 그룹장은 향후 보험업권의 건전성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quo

  • [단독] 실손보험 가입자, 보험료 절반 줄어드나

    [단독] 실손보험 가입자, 보험료 절반 줄어드나

    금융당국이 이재명 대통령의 실손보험 관련 공약을 속도감 있게 실현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초기 실손보험 가입자가 본인에게 불필요한 보장 항목을 제외하고 그만큼 보험료를 낮출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약 2200만 명에 달하는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최대 30~50%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보험료 비싼 1·2세대 실손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1대 대선 정책공약집에서 “실손보험 선택형 특약 옵션 도입 등을 통한 보험료 부담 경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선택적으로 불필요한 진료 항목을 보장에서 제외하면 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내놨다.실손보험은 출시 시기에 따라 1~4세대로 구분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1세대와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각각 638만 명, 1552만 명에 달한다.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의 62.2%에 해당한다.과거 판매된 1·2세대 실손보험은 본인부담금이 적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가입자 연령에 따라 1세대 실손보험의 월보험료는 20만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중에선 높은 보험료를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거나 4세대 상품으로 갈아타는 사례가 많았다. ◇ 과잉 비급여 특약 분리 ‘유력’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선택형 특약’이 도입되면 가입자는 본인에게 필요 없는 진료 항목을 보장 대상에서 뺄 수 있다. 그만큼 보험료는 내려간다. 금융소비자에겐 선택권이 넓어지는 셈이다. 기존 상품이 낫다면 그대로 계약을 유지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부담

  • 금융당국 '보험사 할인율 현실화' 유예 검토

    금융당국 '보험사 할인율 현실화' 유예 검토

    금융당국이 2027년까지 예정된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규제 강화)’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보험업권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급락하자 업계 안팎에서 건전성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서다. 당국은 보험사의 킥스 비율 권고치도 기존 150%에서 130%로 낮추기로 했다.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보험업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보험업권 건전성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TF에서는 할인율 현실화 시행 계획, 기본자본 킥스 규제 도입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할인율 규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며 킥스 비율에 문제가 생긴 보험사가 속출하고 있다”며 “기존 일정대로 할인율 규제를 강화하는 게 무리가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할인율은 보험사가 미래에 들어오거나 나갈 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말한다. 할인율이 낮아지면 보험사가 미래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현재 가치가 커져 부채가 늘어나고 킥스 비율은 하락한다.할인율 규제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2023년 당국이 킥스 제도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할인율을 높게 설정한 뒤 매년 낮추고 있어서다. 예컨대 올해부터 최종 관찰 만기가 20년에서 23년으로 확대돼 지난 1분기 보험사 킥스 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할인율 규제 강화 수준을 조정하거나 일정을 늦추면 보험업계엔 큰 호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보험업 감독규정 일부 개정 고시안’을 의결하고 킥스

  • 추경 논의에 장기채 금리 급등…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숨통'

    추경 논의에 장기채 금리 급등…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숨통'

    정부와 여당이 2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예고해 채권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 하락)하자 보험업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고채 금리가 반등해 보험사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서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0년 만기 금리는 이날 연 2.75%에 마감했다. 한 달여 전인 지난 4월 말(연 2.47%)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연 2.27%에서 연 2.39%로 0.12%포인트 올랐다. 국고채 장기물의 금리 상승폭이 단기물보다 더 컸다.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가 오른 것은 새 정부의 추경 논의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대규모 추경에 나서려면 그만큼 국채를 발행해 돈을 빌려야 해서다.시장에서는 정부가 추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물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보험사들이 자산·부채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을 일치시키기 위해 국고채 장기물을 집중적으로 매입하자 30·50년 만기 금리가 10년 만기보다 낮아지는 시장 왜곡이 심화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더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 현상이다.보험업권은 금리 상승이 내심 반갑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지난달까지만 해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해 보험사 킥스 비율에 경고등이 켜졌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보험사 킥스 비율은 약 25~30%포인트 급락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금리가 계속 하락하겠지만 단기적으로나마 킥스 비율 관리를 위한 시간을 벌게 됐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 건전성 비상 걸린 보험사…자본성 증권 '역대급 발행'

    건전성 비상 걸린 보험사…자본성 증권 '역대급 발행'

    올해 들어 국내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성 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규모를 늘리고 있다. 역대 최대 발행을 기록한 작년보다도 빠른 추세다. 금리 하락과 할인율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보험사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자본성 증권을 찍는 회사가 급증해서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지급 여력(K-ICS·킥스)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업계에선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개월 만에 5조원 육박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4조7250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3800억원)과 비교해 12배 넘게 급증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역대 최대였던 작년 연간 발행량(8조6550억원)을 올해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보험사 자본성 증권 발행은 지난 3월 이후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불붙은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대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라이프도 전날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2140억원 주문을 확보했다.동양생명도 지난달 말 5억달러 규모 후순위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일각에서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 상환권) 행사 연기로 시장 전반에 충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자본이 탄탄한 보험사들은 자본성 증권 발행에 큰 문제가 없는 분위기다. ◇규제 완화했지만, 역부족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역대급으로 찍는 것은 킥스 등 건전성 규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킥스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라고 권고한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

  • 국고채 30년물 2.63% vs 10년물 2.77%…보험사 '초장기채 사재기'에 금리 역전

    국고채 30년물 2.63% vs 10년물 2.77%…보험사 '초장기채 사재기'에 금리 역전

    초장기 30년·5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0년 만기보다 낮아지는 이례적인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보험회사들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초장기채 매입을 늘린 영향이다. ‘초장기채 수요 폭발→금리 하락 가속화→건전성 악화’라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연 2.631%를 기록했다. 만기가 더 짧은 10년 만기채(연 2.766%), 20년 만기채(연 2.732%)보다 금리가 낮았다. 5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527%로 10년 만기와 30년 만기 대비 더 낮았다.일반적으로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다. 가격이 더 싸다는 의미다. 장기 채권일수록 금리 변동과 같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모두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년 만기 국채보다 더 높은(저렴한) 이유다. 통상 경기 침체가 예상될 때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나지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연 2.348%)는 10년 만기보다 낮다.최근 국내 초장기채 금리가 역전된 배경엔 보험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초장기채 공급이 시장(보험사) 수요를 따라오지 못해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내리는 것이다. 보험사는 주로 장기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돈이 들어올 시기와 나갈 시기를 맞

  • 보험사 고무줄 회계 논란…조사 나선 금감원

    보험사 고무줄 회계 논란…조사 나선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 예상손해율 산정 과정을 조사한다. 보험사마다 예상손해율 추이가 다르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자 금감원이 구체적인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이다. 2023년 보험회계기준(IFRS17) 시행 후 3년 차를 맞았지만 ‘고무줄 회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쪽에서 “보험사들이 실적을 부풀리고 있으니 금융당국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다른 한쪽에선 “기업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한다. ◇‘실적 부풀리기’ 논란 확산20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각 보험사에 장기보험 예상손해율 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근거를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회사별로 예상손해율 추이가 다르게 나타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현재 보험사별로 공시하는 전체 상품의 예상손해율 외에 주요 담보별 손해율 등을 쪼개서 들여다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금감원이 이 같은 조사에 나선 것은 메리츠화재가 제기한 실적 부풀리기 의혹 때문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4일 콘퍼런스콜에서 “회사 간 실적손해율은 유사한데, 예상손해율 추세는 완전히 반대인 경우가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예상손해율을 낮게 잡으면 회사는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고 지급여력(K-ICS) 비율을 높이는 등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대부분 보험사는 메리츠화재 주장에 크게 반발했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16일 콘퍼런스콜에서 “장기 예상손해율을 바라보는 데 있어선 회사의 상품 포트폴리오나 보유 계약 구조 등에 따라 그래프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냥 보수적으로

  • 보험사 해외사업 실적, 삼성·DB 웃었다

    보험사 해외사업 실적, 삼성·DB 웃었다

    지난해 해외사업 실적 1위(순이익 기준)를 차지한 보험사는 삼성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의 해외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를 맞은 보험사들이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글로벌 보험사와 비교할 때 국내 보험사의 내수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한다.◇삼성화재 해외 실적 1위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외 점포가 있는 4개 생명보험사(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와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가운데 해외사업 성적이 가장 좋은 곳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유럽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7개 법인과 지점에서 지난해 순이익 440억원을 올렸다. 집계 대상 실적은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는 현지 법인과 해외 지점이다. 해외 실적으로 잡히진 않았지만 삼성화재는 지분 19%를 보유한 영국 캐노피우스에서도 작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화재 해외 법인에서 발생한 수입보험료는 2023년 5089억원에서 지난해 6841억원으로 34.4% 증가했다.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돋보인 곳은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해외 점포에서 38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 회사의 해외 수입보험료는 2023년 5711억원에서 작년 1조353억원으로 81.3% 급증했다. DB손해보험이 작년 4월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등 두 개 보험사 지분 75%씩을 인수하며 외형이 커진 덕이다.현대해상의 작년 해외 점포 순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보다 226.7% 늘었다. 이 회사의 해외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30.3% 증가한 41

  • 퇴직연금 '쟁탈전'…보험만 석달새 1.1조 이탈

    퇴직연금 '쟁탈전'…보험만 석달새 1.1조 이탈

    40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자금을 둘러싸고 금융회사 간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보험업권이 올 들어 유일하게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올 들어 1조원 넘게 줄어든 반면 은행과 증권업계에선 각각 3조원 넘게 증가하면서다. 최근 보험사들이 암보험 등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만 집중하면서 저축보험 및 연금 상품에 소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보험사의 연금 사업이 축소되고 포트폴리오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 중장기적으로 성장 정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퇴직연금 쪼그라드는 보험업21일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16개 생명·손해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96조363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확정급여(DB), 확정기여(DC),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을 모두 합한 수치다. 작년 말(97조4975억원)과 비교해 1조1336억원 쪼그라들었다.은행, 증권 등 다른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이 불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12개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올해 1분기 말 228조998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2302억원 증가했다. 국내 14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총액은 같은 기간 3조6931억원 급증하며 107조6188억원을 기록했다.그동안 보험업권은 은행에 이어 ‘퇴직연금 2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작년 증권업권이 처음으로 보험업권을 역전한 후 올 들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된 후 보험업권의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올해 기금형 퇴직연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부담 요인이다. 시장에선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시 국민연금공단이 퇴직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