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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생명 중재 청문회 15일 시작..관전포인트 3가지

    교보생명 중재 청문회 15일 시작..관전포인트 3가지

    교보생명 지분에 대한 풋옵션(매도선택권) 행사 여부를 놓고 다투고 있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너티 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등 재무적 투자자(FI)들 간의 주주 간 계약에 관한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재판 청문 절차가 15일부터 5일간 진행된다. 당초 작년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미뤄졌다.  이 중재 소송은 2019년 3월 어피너티와 IMM프라이빗에쿼티,베어링PEA 등 FI들이 중재 신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FI 3사는 2012년 9월 대우인터내셔널에서 교보생명 지분 24%를 팔 때 신 회장의 주선으로 해당 지분을 인수(인수가격 주당 24만5000원씩 총 1조2054억원)했다. 당시 신 회장은 풋옵션을 포함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풋옵션 체결 사실은 교보생명의 공시에도 나온다. 다만 그 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어 있지 않다. FI들의 주장은, 2015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신 회장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2018년 풋옵션 행사를 요청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후속 조치를 해야하는 것이 펀드로서 당연한 수탁자에 대한 의무라는 얘기다. 반면 신 회장은 해당 풋옵션의 조건 및 의무관계에 대해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적어도 IPO를 '약속'하진 않았다는 게 신 회장 측 주장이다. 따라서 이러한 풋옵션 행사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논리다.  이번 중재 청문회의 관전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검찰이 신 회장 측의 고발에 따라 FI 측 인사 3명과 교보생명 주식가치를 산정하는 데 참여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소속 3명을 기소하였는데, 이것이 중재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다. FI들은 풋옵션 행사를 위해 그 시장 가치를 결정하

  • 교보생명, 디지털기업과 악사손해보험 공동인수 구상

    교보생명, 디지털기업과 악사손해보험 공동인수 구상

    교보생명보험이 디지털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악사(AXA)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14일 인수합병(M&A) 업계 등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사내 디지털신사업팀을 통해 디지털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전략적투자자(SI)와 공동으로 악사손해보험을 인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악사손해보험 공동인수 방안은 지난해 말 이사회에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교보생명은 지난해 9월 진행된 악사손해보험 예비입찰에 홀로 참여했었다. 당시 예비입찰은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확보하려는 신한금융그룹이나 카카오페이 등의 인수 가능성이 예상됐었으나, 교보생명만 단독 참여했던 것이다.이후 양측은 물밑에서 교보생명의 악사손해보험 인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온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가 교보생명의 악사손해보험 공동인수 파트너로 참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교보생명의 온라인전문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출신 임성기 팀장이 지난해 초 카카오페이 보험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 실장으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다만 교보생명의 디지털 파트너사가 구체적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고, 악사손해보험의 인수 가격 등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이 디지털 기업을 공동인수 파트너로 물색하는 것은 악사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디지털손해보험사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로 분석된다.디지털 보험사는 보험 건수와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인터넷 등 통신판매로 진행하는 보험사다. 한화그룹이 출시한 국내 최초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보'가 대표적이다. 한화손해보험은 SK텔레콤, 현대자동

  • 회계업계 "보험사들 IFRS17 맞춰 시스템정비, 법령개정 서둘러라"

    ≪이 기사는 11월30일(04: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보험사의 새 회계기준인 IFRS17도입을 위해선 보험사들의 시스템 도입과 원칙의 실무 적용에 대한 합의, 정부의 법령개정 등을 서둘려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은 2023년 IFRS17을 도입하기로 했고, 한국 금융당국도 이에 맞춰 신(新)지급여력제도(K-ICS)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회계학회가 27일 개최한 보험회계 실무세미나에서 신병오 안진회계법인 전무는 "현행 공정거래법과 상법 법인세법 등은 현재 보험사 회계기준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며 "IFRS17 도입에 앞서 법령이 정비되지 않으면 주주배당과 당국 규제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신 전무는 "IFRS17에선 회계 기준이나 경제상황에 대한 가정이 바뀔 경우 보험사 재무상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며 "보험사 회계시스템에선 방대한 숫자가 맞물리데 시스템 간 숫자도 잘 연계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아한다"고 당부했다. 보험업계가 지난 수 년간 회계 충격을 줄이기 위한 준비를 했음에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김명현 한영회계법인 전무는 "2023년 IFRS17 도입에 앞서 보험사들이 재무보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통제를 구축하고 결산을 내재화하는 등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회계 체계 전환에 맞춰 업계 공통의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준호 삼일회계법인 상무는 "솔벤시Ⅱ를  도입한 유럽 사례를 참조해 보험사들은 자산평가에 있어 공정가치법과 수정소급법을 절충해 세부 회계원칙에 대한

  • 칼라일이 돌아왔다...한국계 이규성 대표 취임 후 한국 비즈니스 '급증'

    칼라일이 돌아왔다...한국계 이규성 대표 취임 후 한국 비즈니스 '급증'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의  한국 내 존재감이 갑자기 커지고 있다. 한국계 이규성 대표(55·사진)가 2018년 공동대표 자리에 오른 데 이어 최근 단독대표 자리를 꿰차고 명실공히 2210억달러(약 265조원·6월말 기준)를 주무르는 칼라일의 '넘버 원'이 되면서 한국 내에서 여러 기업들과 칼라일 간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불과 1~2년 전까지 칼라일은 글로벌 위상에 비해 국내 활동이 많지 않은 PEF였다. 2018년 ADT캡스를 3조원에 매각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편이었다.  ◆금융권 주요 딜에 연달아 등장 그러나 올 들어서 굵직한 거래에 칼라일의 이름이 거론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KB금융에 2400억원어치 교환사채(EB) 투자를 단행했다. 한미은행 이후 20년 만에 이뤄진 국내 금융사 투자였다. 7월에는 코리안리와 함께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공동재보험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해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신한대체투자자산운용과 보험투자 솔루션을 개발해 약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신규 크레딧 전략 자금을 모집하는 등 크레딧과 인프라 분야 펀드에 대한 출자자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대표 자리에 오르기 전과 후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칼라일 콘퍼런스에서 이 대표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대담을 하는 등 오랫동안 다져온 한국 네트워크가 있다 보니 사업 기회를 대단히 빠르게 포착한다는 것이다. ◆보험사 투자와 장기 자산운용 결합 전략 이 대표의 주특기 중 하나는 금융 부문에 대한 투자, 특히 보험

  • [마켓인사이트] '알토란' 라이나생명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7월 23일 오후 4시30분미국 보험회사 시그나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 보험사 라이나생명이 매물로 나왔다. 올초 KB금융 품에 안긴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또다시 대어급 보험사를 인수할 기회가 생기면서 금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그나는 최근 한국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푸르덴셜생명과 같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198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라이나생명은 알토란 같은 생명보험사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말 기준 순자산(자본) 가치는 1조6752억원이며 지난해 영업이익 4946억원, 순이익 350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장성 보험을 주로 판매한다. 노인층을 겨냥해 심사 없이 가입을 허용하는 실버보험과 치아전문보험 등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저축성 보험을 주로 다루는 국내 보험사와 달리 금리 하락과 보험사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적게 받는 회사로 꼽힌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도 작년 말 305.14%로 높은 수준이어서 국내 대형 금융사와 사모펀드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푸르덴셜 이어 또 '보험 大魚'…하나금융·MBK 등 관심 가질 듯라이나생명은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매각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올초부터 물밑에서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을 벌여왔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지난 4월 푸르덴셜생명이 당초 예상됐던 1조원대 후

  • [단독]'알토란' 미국계 생보사 라이나생명, 매물로 나왔다

    [단독]'알토란' 미국계 생보사 라이나생명, 매물로 나왔다

    미국 보험사 시그나가 100% 보유하고 있는 중견 보험사 라이나생명이 매물로 나온다. 올초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또 다시 대어급 보험사를 인수할 기회가 생기면서 금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그나는 최근 한국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푸르덴셜생명과 같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98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라이나생명은 생명보험사 중 가장 알토란 같은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말 기준 순자산(자본) 가치는 1조6752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4946억원, 당기순이익 3509억원을 기록했다.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장성 보험을 주로 판매했다. 심사 없이 무조건 가입을 허용하는 OK실버보험(2006년), 치아 전문보험(치아사랑보험, 2008년) 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저축성보험을 많이 판매한 국내 보험사들과 달리 금리 하락이나 보험사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회사로 꼽힌다. 보험회사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도 작년 말 305.14%로 우수한 편이다.  라이나생명은 그간 공식적으로 매각작업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올 초부터 물밑에서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지난 4월 푸르덴셜생명이 당초 예상됐던 1조원대 후반보다 훨씬 높은 2조3000억원에 KB금융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미국 시그나 측에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

  • 공동재보험제도, 6월께 본격 시행…“2~3개사 가입 검토 중”

    공동재보험제도, 6월께 본격 시행…“2~3개사 가입 검토 중”

     ≪이 기사는 04월14일(07: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DB생명을 인수하려고 하는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가 이 회사를 장기적으로 공동재보험(co-insurance) 회사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금융감독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공동재보험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저축보험료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겨서 운용하는 것이다. 현재도 코리안리 등의 회사가 재보험을 한다. 그러나 이는 위험보험료를 받고 문제가 생기면 해당 보험사에 보상을 해 주는 '보험사의 보험사' 역할이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의 자산운용사' 역할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위험보험료 외에도 고객에게 받은 저축보험료와 부가보험료를 넘겨받아 운용하는 것이 공동재보험사의 역할이다. 원보험사는 그 대가로 일정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관련 자산과 부채를 모두 이전함으로써 금리가 더 떨어지는 데 따르는 위험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공동재보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보험 부채의 구조조정'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지급여력비율(RBC)이다. RBC는 해당 보험사의 가용자본(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요구자본(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돈)에 비해 얼마나 큰지를 본다. 100% 아래로 떨어지면 경영개선권고 대상이고, 개선 계획을 제출한 뒤 지키지 못하면 경영개선명령을 받는다.  지금까지 국내 보험정책은 가용자본을 확충하라고 주문하는 데 초점을 뒀다. 가용자본을 확충하려면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권을 발행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운 보험사일수록 이런 방

  • [마켓인사이트]“IFRS17 도입으로 보험사 주주배당 줄어들 수 있어”

    ≪이 기사는 10월17일(04: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들이 결손 보전을 위해 주주 배당을 줄일 수 있습니다.”이준호 삼일회계법인 금융사업본부 상무는 16일 한국회계학회 주최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2차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실무적용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IFRS17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2022년 시행 예정인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모든 보험부채가 재무제표에 시가로 반영되면 부채증가에 따른 대규모 자본손실이 불가피하다. 결손이 발생하면 이를 보전하기 위해 주주가 먼저 부담을 지게 된다. 유배당 보험 계약자를 상대로 한 배당은 지속적으로 지급되는 가운데 주주 배당이 감소하거나 없어질 수 있는 것이다.  유배당 보험은 투자 이익의 일부를 계약자에게 배당하기로 약속한 보험이다.이 상무는 “보험 결산체계를 IFRS17로 일원화하려면 유배당 보험 계약자와 주주의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가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며 “자본손실 보전 가능기간을 늘리거나 계약자 이익배당준비금도 결손 보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IFRS17 도입으로 세금 산정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현재 국내 세법에선 보험계약 부채를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시가로 평가한 부채를 비용으로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모든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의 기준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 [마켓인사이트]KDB생명 매각주간사에 CS·삼일..."외국계 매수자 적극 찾겠다" 의지

    [마켓인사이트]KDB생명 매각주간사에 CS·삼일..."외국계 매수자 적극 찾겠다" 의지

    ≪이 기사는 08월14일(13: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KDB생명의 매각주간사에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을 관리하고 있는 산업은행 PE(사모펀드)실에서는 전날 이같이 결정하고 관계사들에 선정 결과를 통지했다.  CS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이어 KDB생명 매각까지 모두 담당하는 중책을 맡았다. 산업은행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데다, 국내외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이 선정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산업은행은 CS를 통해서는 외국계 매수희망자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서는 국내 매수희망자를 적극적으로 접촉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좋은 외국계 매수자를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 외국계 투자은행(IB)을 공동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KDB생명은 매각 4수생이다. 2014년에 두 차례 추진된 매각과정에서는 각각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이 매각을 주관했다. 2016년 세 번째 매각에서는 CS와 산업은행 M&A(인수합병)실이 공동주간사로 뽑혔다. 하지만 산은 M&A실은 이번에 주간사 선정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KDB생명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GP를 맡고 있는 사모펀드와 특수목적회사(SPC)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구조인데, 여기에 LP로 참여하고 있는 국민연금 등이 산업은행 M&A실의 참여에 반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KDB생명을 가지고 있고 산은 출신을 내려보내고 있는데 M&A실이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 日 최대 투자은행 노무라그룹, 5년 연속 아리랑본드 발행

    일본 최대 투자은행(IB)인 노무라그룹이 올해도 아리랑본드(외국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를 발행한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오는 26일 20년 만기 아리랑본드 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금리는 연 3% 수준으로 잠정 결정됐으며 이자는 매년 복리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부터 노무라가 해당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도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노무라는 2015년 1500억원어치 아리랑본드를 공모로 발행한 이후 매년 한국 채권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5000억원을 조달했다. 대부분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을 발행해 한국에서 필요한 영업비용으로 사용했다. 이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직접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정례화됐다는 평가다. IB업계에선 국내 장기 회사채 투자수요가 풍부한 것을 고려하면 노무라의 아리랑본드 발행은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2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장기 채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만기가 길어지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장기 채권 비중을 늘려 부채와 자산 만기를 최대한 일치시키려는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장기채권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도 호재다. 22일 기준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085%로 지난 9개월간 약 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KT가 발행한 20년물 금리는 연 2.213%에 불과했다. 반면 노무라의 채권금리는 연

  • [마켓인사이트] 삼성화재, 인슈어테크社에 396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12월23일 오후 2시11분삼성화재가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업체에 4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정체된 주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SVIC 44호 금융R&D신기술사업투자조합’(가칭)에 39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다음달 결성되며 인슈어테크 업체에 투자할 예정이다.인슈어테크는 기존 보험업에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보험사들이 고객 자료를 활용해 맞춤식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인슈어테크를 적극 도입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화재 주가는 지난 21일 1000원(0.36%) 내린 27만7500원에 마감하는 등 올 하반기 25만~27만원 선을 맴돌고 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등의 리스크 요인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삼성화재는 앞서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한 현지 손해보험사 TPI에 280억원을 투자해 지분 5.29%를 확보했다. TPI는 지난해 말 총자산 1조1698억원, 지난해 당기순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새 수익원 마련을 위한 투자로 분석된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채권 평가손실 줄이자"…금리상승 대비 나선 보험사들

    [마켓인사이트] "채권 평가손실 줄이자"…금리상승 대비 나선 보험사들

    ▶마켓인사이트11월28일 오후 3시29분보험사들이 회계상 ‘매도가능자산’으로 잡아놓은 수조원어치 채권을 ‘만기보유자산’으로 재분류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시중금리가 오를 조짐이 보이자 채권 평가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평가손실이 커지면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 시기가 1년 미뤄졌지만 보험사들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3분기 매도가능자산으로 분류하던 1조2840억원어치 채권을 만기보유자산으로 변경했다.매도가능자산은 시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평가손익이 곧바로 회계장부에 잡힌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발생하지만 반대 상황에서는 평가손실이 곧바로 반영된다. 이와 달리 만기보유자산은 투자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취득 원가에 이자수익만 인식하고 회계상 평가손익은 잡히지 않는다.앞서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1분기 2조2019억원어치 채권을 매도가능자산에서 만기보유자산으로 재분류했다. 올초에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가 매도가능자산으로 잡아놓은 9조5500억원어치 채권을 만기보유자산으로 바꿨다.이 같은 움직임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FRS17에서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부채 증가에 따른 RBC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한 보험사 최고운용책임자(C

  • DB생명, 후순위채 발행해 610억 조달

    ≪이 기사는 11월21일(10: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DB생명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6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분주히 자본 규모를 늘리고 있다.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DB생명은 이날 10년 만기 후순위채 61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5.0%이며 5년 뒤 DB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로 밀린다. 이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는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다. DB생명이 후순위채를 찍은 것은 2022년 IFRS17 시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내 보험사들은 최근 유상증자를 하거나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찍어 자본을 쌓고 있다. DB생명도 지난해 11월 3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찍은데 이어 지난 2월에도 8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찍는 등 자본 확충에 한창이다.DB생명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난 9월 말 179.9%인 지급여력(RBC)비율을 190% 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국내 보험사들에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미래에셋생명 첫 후순위채 발행 돌입…자본확충 ‘시동’

    ≪이 기사는 11월05일(09: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생명이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가 국내에서 찍는 첫 공모 채권이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본격적인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말 2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년 만기에 발행 후 5년째부터 미래에셋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유력하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착수했다.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을 때부터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보다 앞서있고 일반 회사채보다는 뒤에 있다. 이같은 이유로 후순위채의 신용도는 일반 회사채보다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다. 미래에셋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IFRS17 시행에 대비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IFRS17 도입시점을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지만 보험사들에 자본 확충은 여전히 큰 과제인 것은 변함없는 상황이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 하에선 부채증가가 불가피해서다. 이 때문에 여러 보험사들이 영구채나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아두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성공적

  • [단독]IFRS17, IFRS9 2022년으로 1년 연기 확정...한숨 돌린 중소보험사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보험부채의 시가 평가를 골자로 한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시기를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IFRS17과 연동된 IFRS9(금융상품 회계기준)도 1년 연기한다. 새로운 회계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국내 중소형 보험사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 4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IASB는 오는 12일~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IFRS17과 IFRS9의 도입시기를 1년 연장하기로 하고, 이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다음주 이사회에서 14명의 이사 중 9명의 이상의 찬성으로 ‘1년 연기안’을 최종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논의에 참여한 관계자는 “각국 보험사, 보험당국, 회계전문가 등이 참여해 오랜기간 사전협의를 거쳤다”며  “‘1년 연장’으로 IASB 이사들이 뜻을 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는 IFRS17이 요구하는 복잡한 계리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전 세계 보험사들이 시간부족을 호소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을 비롯해 대부분 국가의 중소형 보험사들은 컨설팅 인력을 구하지 못해 시스템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보험업계가 제도정착을 위해 ‘시행시기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