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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보험사 순익 9조…회계제도 변경으로 63% 급증

    상반기 보험사 순익 9조…회계제도 변경으로 63% 급증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의 순이익이 9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회계제도 변경(IFRS9·IFRS17 도입)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금융감독원은 30일 '2023년 상반기 보험사 경영실적' 자료를 발표했다. 상반기 보험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5399억원(63.2%) 증가했다.생보사 순이익은 3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352억원(75.0%) 증가했고, 손보사 순이익은 5조3281억원으로 1조9047억원(55.6%) 늘었다. 금감원은 "보장성 보험 등의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에서 주로 비롯됐다"고 했다.보험사가 상반기 거둬들인 보험료는 총 111조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9201억원(7.7%) 증가했다. 새 회계제도상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2조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33억원(4.0%) 증가했다. 보장성 보험(3.4%), 저축성 보험(4.3%), 퇴직연금(33.5%)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변액보험은 금융시장 불안정 등에 따른 판매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했다.손보사는 전년 동기 대비 5조9068억원(11.2%) 증가한 58조7096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장기손보(3.3%), 일반손보(8.9%), 자동차보험(2.5%)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금리 등을 변경해서 재가입하는 상품 교체 영향으로 100.3% 증가했다.보험사의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56%와 10.9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2%포인트, 1.14%포인트 상승했다.6월 말 총자산은 1169조원으로 141.1조원(10.8%)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167조원으로 78.1조원(87.9%) 증가

  • 보험사, 순익 8조 찍어…'5대 은행'만큼 벌었다

    보험사, 순익 8조 찍어…'5대 은행'만큼 벌었다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에 버금가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는 올 상반기에 4조60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40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40여 개 보험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모두 8조원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순익 8조969억원에 육박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이익은 카드사나 증권사에도 못 미칠 때가 많았는데 5대 은행에 견줄 정도로 순익을 낸 것은 올 상반기가 처음”이라고 했다.삼성화재는 1조2166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순익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8003억원에서 9558억원으로 커졌다. 새 회계기준으로 비교해도 올 상반기 순익이 27.3%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개선한 게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CSM은 보험 계약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이익의 현재 가치를 말한다. CSM이 커지면 순익도 늘어난다.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보사들이 CSM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해보험(1129억원)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생명보험업계에선 삼성생명의 순이익이 97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한화생명(7037억원), 교보생명(6716억원), 신한라이프(3117억원), 미래에셋생명(1987억원), 동양생명(1861억원), NH농협생명(1415억원)이 뒤를 이었다.보험사들이 역대급 이익을 내면서

  • 보험사들, 상반기 8조 '역대급 순익'…5대 은행만큼 벌었다

    보험사들, 상반기 8조 '역대급 순익'…5대 은행만큼 벌었다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올 상반기에 금융권을 대표하는 '5대 은행'만큼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원사 기준 19개인 손해보험사는 총 4억6000여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협회 소속 20개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40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합계 8조원으로, KB국민은행 등 5대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8조969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순이익은 카드사나 증권사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5대 은행에 견줄 정도로 돈을 번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계기준 변화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은 손해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는 1조2166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순이익은 새 회계기준 적용 이전에는 8003억원이었지만 적용 이후는 9558억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회계기준으로 비교해도 순이익이 27.3%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개선한 게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CSM은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보험 계약에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다. CSM을 순이익에 반영하기 때문에 CSM이 커지면 순이익도 늘어난다. 특히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해보험사들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

  •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봇물’…롯데손보‧한화생명도 후순위채 ‘완판’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봇물’…롯데손보‧한화생명도 후순위채 ‘완판’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한화생명보험도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30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3330억원에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이번 후순위채는 만기가 1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공모 희망 금리로 연 5.5~6.0%를 제시한 결과 연 6%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한화생명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NH투자증권,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한화생명의 구상이다. 보험사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K-ICS 비율 개선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3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이 회사의 신지급여력(K-ICS) 비율은 올해 1분기말 기준 181.2%에서 2.5%포인트 증가한 183.7%로 높아질 전망이다. K-ICS 비율은 100% 미만이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업계에서는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후순위채(3000억원)를 포함한 올해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량은 1조9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발행량(2조7050억원)의 73.5%에 달한다.수요예측에서도 원활한 투자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고금리 이자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갖췄기 때문이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는 A-급의 낮은 신용도에도 4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완판’에 성공했다.

  • 보험사 "고무줄 회계 막으려다 소송 위기"

    보험사 "고무줄 회계 막으려다 소송 위기"

    금융당국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른 보험사들의 ‘실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지난달 말 손해율 등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등 일부 기준이 천편일률적이어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한 재무제표 역시 경제적 실질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공시된 1분기 실적 보고서까지 이번 가이드라인에 맞춰 전면 수정될 회사도 나올 예정이어서 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실과 안 맞는 실손보험 가정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지난달 31일 내놓은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가운데 실손보험 목표 손해율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IFRS17에서는 보험 부채가 시가로 평가되고 보험 계약의 미실현 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보험계약마진(CSM)이 도입됐다. 보험 계약의 미래 이익을 일단 유보(부채)해 놓고, 향후 기간 경과분을 당기 손익으로 실현해나간다는 뜻이다.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실손보험 목표 손해율은 사업비까지 포함한 합산비율 기준으로 ‘100%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에 도달하는 기간도 최소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실손보험이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상품 유형별로 손해율이 크게 다른 데다 수년 전부터 보험료율을 높인 고령자 및 유병자 실손도 팔고 있어 이처럼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할 경우 예실차(예상치와 실제 수치 간 차이)만 커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의 세대·유형별 경과손해율(발생 손해액/보험료 수익)은 최소 49.9%에서 최대 1

  • "중간배당 자제하라"…금감원, 보험사에 권고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낸 데 대해 금융당국이 “회계 착시 효과가 큰 만큼 중간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생명·손해보험사가 올 1분기에만 수조원대 순이익을 냈지만 이는 체질 개선보다 올해 전면 개편된 회계기준 영향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보험사들에 중간배당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분기 보험사 실적 개선은 올해부터 시행된 국제회계기준(IFRS9·IFRS17) 도입 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간배당 등 사외 유출이 발생하면 향후 금리 등 외부 환경 급변으로 실적이 악화할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했다.'회계착시' 보험사 역대급 실적…금감원 "언제든 손실 가능"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생명보험·손해보험회사 20곳의 순이익(별도 기준)은 4조75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7100억원)보다 27.9% 늘었다. 생보사 10곳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2조4100억원으로 손보사 10곳(2조3352억원·12.2% 증가)보다 많았다.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올 1분기에 작년 1분기보다 123.5% 급증한 794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교보생명 4492억원(50.6%), 한화생명 3569억원(17.3%), 동양생명 1565억원(129.8%), 신한라이프 1406억원(1.4%) 등 순이었다.손보업계에서도 삼성화재(5801억원·16.7%) DB손보(4060억원·-15.9%) 메리츠화재(4047억원·24.5%) 현대해상(3336억원·-3.5%) KB손보(2643억원·28.9%) 등 주요 기업이 예상보다 많은 순이익을 올

  • 금감원, 보험사 '고무줄 CSM' 논란에…가이드라인 내놓는다

    올해 도입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상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놓고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이 이달 안에 산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차수환 금감원 부원장보는 11일 23개 보험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불러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전달했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험 계약의 비실현 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수치다. 각 보험사는 스스로 결정한 손해율, 해약률 등 계리적 가정을 기초로 CSM을 산출한다.그런데 최근 업권 및 보험사별 CSM 차이가 지나치게 크게 나타나면서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해보험사 10곳의 전체 보험 부채 대비 CSM 비중은 평균 36.1%인 데 비해 생명보험사 20곳은 8.0%에 그쳐서다. 자산 규모가 비슷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CSM은 각각 9조5587억원과 4조591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이에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른 시일 안에 미래 실손보험 손해율,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등 주요 계리적 가정 등에 관한 세부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손보험과 무·저해지 보험 비중이 높은 손보업계를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금감원은 이 외에 자의적 판단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을 추가로 조사해 중요도 순으로 세부 기준을 제시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보험사가 CSM을 높이기 위해 보험 기간을 최대한 늘려 상품을 구성하고 이를 집중 판매하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금감원은 CSM 산출과 관련해 DB손해보험 DB생명보험 현대해상 KB라이프생명 등 4개사의 수시검사에 나선다. 차 부원장보는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보험

  • CS 사태에…금융지주·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막히나 ‘노심초사’

    CS 사태에…금융지주·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막히나 ‘노심초사’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사태에 국내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보험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장 불똥이 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22일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잔액은 약 67조6000억원에 달한다. 신종자본증권이 25조1000억원(37.1%), 후순위채가 42조5000억원(62.9%)이다. 은행들의 발행 잔액이 37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한다. 이 외에 보험사, 증권사, 여전사, 일반회사, 금융지주 등이 주로 발행한다. ◆은행들 신종자본증권 발행해야 하는데…차환 계획 꼬이나문제는 이번 CS의 AT1 전액 상각 처리로 국내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은행들은 2013년 바젤Ⅲ(은행건전성 감독을 위한 국제 협약) 도입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왔다. 은행권은 사업보고서와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는 내달부터 속속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재개하려 했으나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의 리테일 수요에 기반해 발행돼 투자 심리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CS 사태로 “주식보다 채권이 먼저 상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심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달 3000억원 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우리금융지주는 전체 수요예측 참여 금액 7850억원 중 5130억원(65.3%)을 투자매매중개업자 수요로 채웠다. 투자매매중개업자 물량은 증권사 리테일 부서 수요에 해당한다. 리테일 부서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참

  • 코스닥 ‘스팩 최대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기관 수요예측 선방

    코스닥 ‘스팩 최대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기관 수요예측 선방

    코스닥에 상장하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중 역대 최대 공모금액에 도전하는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수요예측에서 63 대 1의 경쟁률로 선방했다.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2월 27~28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63.1대 1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258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이들의 총주문금액은 3조3135억원으로 집계됐다.경쟁률 숫자 자체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공모금액이 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스팩이란 점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상장 전 투자금액까지 포함한 예상 시가총액은 850억원이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에 상장하는 스팩으로는 이례적으로 주요 공제회와 보험사 등 대규모 운용사가 대규모 물량을 배정받아 앵커 투자자 역할을 해주었다”며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의 합병 성사 가능성과 비교적 높은 예치 이자율(3.7%)에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공모금액 700억원은 2010년 국내에 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스팩 중 가장 큰 규모다. 일반 IPO 기업까지 포함해도 올해 가장 공모금액이 큰 IPO 거래다.이전에 코스닥에 상장한 스팩 중 최대어는 NH스팩20호와 하나금융25호스팩, 삼성스팩8호 등 공모금액 400억원 규모였다. 유가증권시장까지 포함하면 지난 2021년 5월 상장한 NH스팩19호(공모금액 960억원)에 이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두 번째다.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합병 전 대우증권에서 내놓은 2010년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공모금액 875억원) 이후 약 13년 만에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시키는 대형 스팩이다. 당초 공모금액 850억원을 목표로 잡았지만, 국내 스펙 시장 상황을 감안해 소폭 하

  • '성과급 잔치' 보험·카드사에도…금감원, 칼 빼든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보험사와 카드사에 대해서도 보수 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일부 보험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 임직원 보수 체계 점검에 들어갔다.지난해 고금리 등에 힘입어 약 9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둔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최근 수천억원의 ‘통 큰’ 성과급을 지급해 은행과 마찬가지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작년 1조2837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삼성화재는 임직원 성과급으로 역대 최대인 연봉의 47%를 지급했다. KB손해보험(순이익 5580억원·전년 대비 84.7% 증가)도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DB손해보험(9970억원·14.2%)은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줬고 현대해상(5746억원·32.8%)과 메리츠화재(8683억원·30.9%)도 각각 연봉의 30~40%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한 보험사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들은 차장급 기준 2000만~5000만원을 받았고 50여 개 보험사를 합쳐 지급 규모는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카드사도 마찬가지다. 신한 국민 우리 삼성 등 4개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8467억원에 달했다. 순이익 6223억원(전년 대비 12.9% 증가)을 기록한 삼성카드는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나눠줬고 우리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성과급을 줄 전망이다. 일부 카드사는 이미 성과급 지급을 완료하고도 외부에 관련 정보가 노출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일부 보험사와 카드사의 보수 체계도 한번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냐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 보험사 공시 강화한다…'5년 계약 유지율' 공개해야

    오는 9월부터 보험사별로 지난 5년간 유지해온 보험 계약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보험금 신청 이후 3일 내 지급하는 ‘신속 지급’ 비율과 평균 소요기간 등도 공시된다.금감원은 14일 보험업 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해 기간별로 보험료를 정상 납부하고 있는 계약 비중을 뜻하는 ‘1년, 2년, 3년, 5년 유지율’을 반기마다 공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는 유지 회차, 상품 종류, 모집 채널에 따른 유지율을 반기마다 공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얼마나 신속하게 지급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신속 지급(3일 내) 공시도 추가할 예정이다. 보험금 청구를 접수하고 3일 내에 지급한 비율 및 평균 소요 기간 등이 공시된다.이호기 기자

  • 채권 내다파는 보험사들…지난달 3.5조어치

    채권 내다파는 보험사들…지난달 3.5조어치

    올해 들어 자금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채권시장 ‘큰손’인 보험사들은 지난달 3조원이 넘는 채권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리스크가 아직 가시지 않은 데다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채권 매각에 따른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지난 1월 채권 13조5702억원어치를 매도하고 10조784억원어치를 매수해 모두 3조49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보험사들의 채권 순매도 행렬은 작년 9월부터 시작됐다. 순매도 규모는 9월 6317억원, 10월 2조2319억원, 11월 3조5534억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했다.2012년에 대거 팔았던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작년 하반기 일제히 도래하면서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채권을 내다 판 자금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려는 보험사가 늘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엔 보험사들이 채권 1조23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분위기가 잠깐 반전됐다. 생명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이자율을 연 6% 직전까지 끌어올리는 등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 현금(보험료)이 대거 유입된 게 채권 매각 유인을 다소 줄였다는 평가다.보험업계의 채권 순매수세가 한 달 만에 꺾인 이유는 복합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저축성보험 해지가 늘었는데 보험료 수입은 줄어드는 등 유동성 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여기에 올해 4조원이 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등 자본증권 콜옵션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최근 들어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연초에 예상과 달리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서 채권 매각 이익을 실

  • '마통' 뚫는 보험사 "유동성 리스크 선제 대응"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단기 차입 한도를 늘리고 있다. 향후 대규모 보험계약 해지나 보험금 지급 등 긴급한 자금 수요에 대응하려면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은행 입출금 통장처럼 언제든지 꺼내썼다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한 맥락이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단기 차입 한도를 기존 13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단기 차입금은 상환 기한이 1년 이내 도래하는 차입금을 말한다. 금융회사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때 급전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자기자본의 10%(대기업은 5%) 이상 증감에 대해서는 공시해야 한다.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1조4000억원 한도 범위에서 은행 당좌차월(차입)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등을 통해 단기 차입금을 자유롭게 조달할 수 있다.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말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전체 보험업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삼성생명은 단기차입 한도를 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늘린 데 이어 푸본현대생명도 한도를 5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상향했다.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연말 퇴직연금 만기가 도래해 고금리 은행 예금 등으로 자금을 옮기려거나 향후 경기침체로 보험을 해약하려는 수요가 커질 경우 보험사엔 유동성 압박이 생길 수 있다”며 “그렇다고 보유 채권을 대거 매각하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단기 차입 한도를 늘리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이호기 기자

  • 보험사 유동성 위험 비상...신평사들 리스크 전수 조사 착수

    보험사 유동성 위험 비상...신평사들 리스크 전수 조사 착수

    신용평가사들이 보험사를 대상으로 유동성 위험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연말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대거 이탈 조짐을 보이는 데다 2012년 세제 개편을 앞두고 판매한 저축성 보험의 만기 해약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신용평가사들은 기존 유동성 지표뿐만 아니라 운용 상품 비중과 영업현금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보험사 34곳을 대상으로 유동성 점검에 돌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퇴직연금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를 대상으로 유동성 대응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기업평가는 보험사들의 RP 매도와 관련한 자금 수지 불균형을 조사 중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보험사의 유동성 현황과 잠재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있다.신평가들이 집중 점검에 나선 것은 보험사의 재무 안정성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들어 국내 34개 보험사 중 약 80%인 26개 사의 유동성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의 유동성 비율은 2016년 12월 350%에서 지난 6월 말 198%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유동성 비율도 250%에서 182%로 주저앉았다. 보험사가 외부 차입 없이 정상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유동성을 가졌는지 측정하는 수지 차 비율도 2016년 이후 6년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보험사의 상품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가입자들이 빠져나간 영향이다. 2012년 말 세제 개편 직전 공격적으로 판매한 저축성 보험이 올해 만기가 도래한 것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의 원래 기능인 위험 보상과 투자적 성격을 동시에 가진 상품으로, 만기 시 납

  • 돈 급한 보험사, 두달간 채권 5兆 팔아…캐피털債 금리는 3배 '껑충'

    돈 급한 보험사, 두달간 채권 5兆 팔아…캐피털債 금리는 3배 '껑충'

    은행 예금과 초우량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이 장기화하면서 보험 증권 캐피털 등 제2금융권이 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권시장의 ‘큰손’ 보험사들은 채권을 사들이기는커녕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5조원 가까운 규모의 채권을 순매도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의 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캐피털사는 1년 만에 채권 금리가 세 배 치솟는 등 사실상 자금 조달 길이 막히고 있다. 수년간 저금리 호황을 누린 중소형 증권사들도 자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시장 전반에 유동성 위기를 촉발할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보험사 석 달째 채권 순매도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보험업계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2조4900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도했다. 10월 한 달간 2조2319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도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2조원이 훌쩍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 장기물 채권 시장의 큰손인 보험사들이 이렇게 장기간 대규모로 채권을 순매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달 초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 매도를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보험사들은 앞뒤 사정을 가리지 않고 현금 확보에 혈안이 됐다. 내년 시행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유동성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데다, 보험업계가 2012년 경쟁적으로 판매한 저축성 보험도 올해부터 만기가 속속 돌아와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금 수요가 커졌다. 더욱이 최근 은행 예금으로 갈아타기 위해 보험을 중도 해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년 만기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시중은행 예금과 비교하면 통상 만기 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