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인사이트] 해외 스타트업으로 눈 돌리는 벤처캐피털… 상반기 7400억 쐈다
▶마켓인사이트 8월13일 오전 6시11분국내 최대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는 캐나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트업인 ‘오노소셜(ONO Social)’에 최근 투자했다. 차이나그로스캐피털 등 해외 기관과 공동으로 1600만달러의 자금을 넣었다.오노소셜은 높은 평가를 받은 자료를 공유한 사용자에게 가상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SNS다. 한투파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SNS업계의 지형도 바꿔놓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한투파, KTB네트워크 등 국내 대표적 VC들이 해외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블록체인·바이오·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해외 스타트업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그룹 계열 3개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도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섰다.이들 5개 VC가 올 상반기 투자한 해외 벤처기업은 38개로 투자 규모가 약 6억5000만달러(약 7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미래 성장성에 ‘선제 투자’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건 VC업계의 맏형인 한국투자파트너스다. “국내 최고를 넘어 아시아 최고 VC가 되겠다”는 목표로 2015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최근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투자 기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오노소셜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이달 초에는 영국의 바이오 스타트업인 ‘유니버셀스(Univercells)’에 160만유로를 투자하기도 했다.한투파는 미래 업계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업체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4월 미래에셋벤처투자 등과 공동으로 1500
-
[마켓인사이트] 증권사 신탁 투자 조이는 금감원… 벤처업계 "돈줄 마른다" 비상
▶마켓인사이트 3월22일 오전 11시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A사는 증권사의 사모 신탁을 통해 출자받은 돈으로 바이오기업 B사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60억원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지난 20일 포기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신탁자산을 활용한 RCPS·사모사채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구두지침을 각 증권사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초기 자본금이 바닥난 데다 올해 임상시험이 예정돼 있어 반드시 투자 유치가 필요했던 B사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한 채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투자업계와 벤처업계는 감독당국이 사문화된 문구 해석에 얽매여 투자자와 초기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자금조달 창구를 차단했다며 반발하고 있다.◆신탁 활용한 메자닌 투자 전면 금지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탁자산을 활용해 직·간접적으로 기업이 발행한 RCPS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구두지침을 내놨다. 신탁 계정에서 직접 RCPS를 인수하는 것뿐 아니라 경영참여형 PEF 등을 통한 간접 투자까지 금지한 셈이다.금감원은 신탁법은 여신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데 메자닌 투자는 대출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신탁을 통한 메자닌 투자는 불법이라는 견해다.신탁은 수탁자(증권사·은행 등)가 위탁자(고객)의 돈을 맡아 운용해 수익을 내는 투자방식이다. 이번 구두 지침으로 증권사가 신탁으로 개인투자자를 모집한 뒤 PEF에 출자, 스타트업 등 초기기업에 투자해오던 관행이 모두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게 투자업계의 우려다.◆갈 곳 잃은 개인투자자 벤처투자 자금신탁을 통한 메자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