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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투자해달라" 부탁하던 스타트업…이젠 벤처캐피털 자금 골라 받는다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후 2시“제가 투자를 받으면 우리 회사 성장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습니까?”‘예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비상장사)’인 A사는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에서 ‘핫한 스타’로 평가받는다. 유통 분야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덕분에 ‘투자 라운드’가 열릴 때마다 VC들은 이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든다. A사는 회사 성장과 글로벌화에 도움을 줄 국내외 상위 VC의 자금만 골라 받았다.을에서 갑으로 변하기 시작한 우량 벤처벤처를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 투자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VC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투자해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1~2년 새 유망 스타트업이 VC들의 투자금을 골라 받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스타트업과 VC 간 ‘갑을 관계’가 조금씩 뒤바뀌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는 벤처투자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올해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3조5000억원에 달했다. 연말까지 4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2조858억원에서 4년 새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모험자본 규모의 급성장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사다리펀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등 정부 기관이 출자한 벤처자금(정책금융)이 주도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정책금융은 전체 벤처펀드에서 통상 30~40%를 차지한다.한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최근 1~2년 새 모험자본 시장은 마치 외환위기 직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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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배달의민족' 매각으로 벤처캐피털도 '잭팟'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후 3시3분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병규 크래프톤(옛 블루홀) 이사회 의장은 2011년 김봉진 대표가 갓 창업한 우아한형제들에 3억원의 초기 자금을 출자했다. 자신이 세운 벤처캐피털(VC) 본엔젤스를 통해서다.그로부터 8년여가 흐른 지난 13일 우아한형제들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자사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평가한 이 회사 가치는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 우아한형제들 지분 6.3%를 보유한 본엔젤스는 2993억원을 거둬들이게 된다. 앞서 2017년 보유 지분 7.8% 중 1.5%포인트를 처분해 약 67억원을 거머쥐었다. 본엔젤스가 두 차례에 걸쳐 회수하는 돈은 총 3060억원. 투자 8년 만에 원금 대비 약 1020배의 투자 수익을 기록하는 셈이다.‘새싹’ 배달의민족에 투자한 본엔젤스우아한형제들이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사상 최고 가격으로 팔리면서 국내외 VC들은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우아한형제들이 선보인 음식배달 서비스 앱 ‘배달의민족’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투자자는 장 의장이다. 장 의장과 김 대표의 인연은 1세대 인터넷 게임업체 네오위즈에서 시작됐다. 장 의장은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 대표는 소속 웹디자이너였다. 김 대표는 2009년 회사를 뛰쳐나가 창업에 도전했다. 장 의장의 창업 경험담을 들은 게 계기가 됐다. 김 대표는 “동료와 뜻을 모아 회사를 세우고, 어려움을 극복해 성공한 스토리를 듣자 심장이 뛰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의장은 김 대표의 창업 과정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본엔젤스 투자금을 종잣돈으로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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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V인베스트먼트, 송경섭 큐캐피탈파트너스 부사장 영입
≪이 기사는 11월13일(10: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벤처캐피털(VC) 업체 SV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송경섭 부사장(사진)을 PE부문 대표로 영입했다.13일 PEF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PE부문 강화를 위해 송 대표를 전격 영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 대표는 지난달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사의를 표한 뒤 SV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송 대표는 와튼스쿨(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골드만삭스를 거쳐 BNP파리바IB 대표를 역임했다. 2013년 큐캐필타파트너스에 합류하며 PEF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SV인베스트먼트는 VC 중심의 투자회사로 최근 PEF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을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인수합병(M&A) 자문 업무를 담당하던 정성원 상무를 PE부문 부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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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美 VC "한국선 창업자가, 미국선 주주가 의사결정.. 투자계약서 작성 신중해야"
≪이 기사는 09월18일(13: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이 투자 대상을 물색할 때 꼭 찾는 사람이 있다.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의 브라이언 강 대표(사진)다. 삼성벤처투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동료들과 함께 초기 단계의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을 설립했다.대만의 폭스콘을 비롯해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 중 여럿이 이 회사가 만든 벤처 투자 펀드에 돈을 태웠다. 개별적으로는 경쟁관계지만, 노틸러스를 통해 한 배를 탄 셈이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주요 투자분야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기술 등이다. 당초 실리콘밸리 취재를 하며 강 대표를 만나기로 했을 때는 펀드의 성과 등에 대해 물어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니 펀드 자체의 성과모다도 한국계지만 미국 문화에 더 익숙한 그가 양쪽 나라를 오가며 느낀 투자문화의 차이점 그 자체가 흥미로웠다. 강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투자문화는 아주 다르다”며 “한국에선 지분의 규모와 관계 없이 창업자가 회사의 주인이고 리스크도 감당하지만, 미국에서는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 뿐 의사결정은 주주에게 맡긴다”고 요약했다. 한국적인 '오너' 개념이 실리콘밸리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실 강 대표는 불과 몇 년 전에야 한국에서 말하는 '오너'의 의미를 실제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양쪽의 문화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지금은 한국 스타트업도 한국에서 시작할지, 미국에서 시작할지, 아니면 제3의 다른 나라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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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국벤처투자, 'VC 출신' 이영민 전 서울대 교수 신임 대표로 선임
≪이 기사는 09월04일(13: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영민(사진) 전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산학협력교수가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한국벤처투자는 3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영민 전 교수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 대표이사는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20여년 이상 몸담으며 벤처 투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다.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 학사, 포항공대 산업공학 석사, 상명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94년 VC 업계에 처음 진출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코웰창업투자를 거쳐 2008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창립 멤버로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에서 산학협력교수로 활동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 대표 선임 배경에 대해 "벤처투자에 대한 폭넓은 실무경험과 심도 있는 학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국벤처투자와 모태펀드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VC업계 출신이 벤처투자 대표로 선임된 것은 KTB네트워크 출신인 김형기 전 사장 이후 두번째다. 이 대표는 모태펀드 운용을 통한 벤처펀드 조성 확대, 창업초기기업 투자 활성화,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 등 혁신창업 생태계를 위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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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2030이 벤처 생태계 바꾼다…벤처캐피털 세대 교체 '가속'
▶마켓인사이트 7월 5일 오후 1시41분국내 벤처기업 생태계에서 2030세대가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는 벤처캐피털(VC)의 투자심사 인력 중 절반을 2030이 차지하고 있다. 2030 창업자들이 이끄는 벤처기업도 잇달아 증시를 노크하고 있다. 5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VC에서 신규 투자기업을 발굴·심사하는 인력(투자심사역)은 지난해 말 기준 100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8.3%(483명)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인 2015년 말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30대 투자심사역 비중은 39.6%로 처음으로 40대(33.6%)를 뛰어넘었다. 20대 투자심사 인력의 증가세도 가팔랐다. 지난해 말 8.7%로 1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반면 40대 투자심사 인력 비중은 급감세다. 같은 기간 41.0%에서 33.6%로 줄었다.‘젊은 피’의 약진은 증시로 이어지고 있다. 이정수 대표(37)가 이끄는 언어 빅데이터업체 플리토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지난 1~2일 공모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벌인 결과 사상 최고 수준인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2030이 돈 모아 2030에 투자…'젊은 눈'으로 新기술 투자처 발굴벤처캐피털(VC)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요즘 업계에서 뜨는 인물은 대부분 30대다.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이끄는 이준표 대표(38), 투자그룹 ‘패스트제국’ 수장인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박지웅 대표(37)가 대표적이다.20대 후반 심사역 현장 누벼VC업계는 초창기 기업을 상대하는 만큼 원래 인력이 젊은 편이다. 30·40대가 주류다. 40대 투자심사역 비중은 2015년까지만 해도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30대 심사역 비중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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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산은, 울산서 '넥스트 라운드'…지역 스타트업 ‘중매’
≪이 기사는 06월19일(09: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산업은행이 국내 전국 각지의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를 연결하는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국 주요 거점 도시를 돌면서 지역 스타트업과 투자자간 만남의 장을 주선하며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공들이고 있다.산은은 18일 울산에서 ‘넥스트라운드 인 울산’를 개최해 지역 기반 스타트업 4곳을 소개했다. 주요 지방 거점 도시에서 열리는 ‘넥스트라운드’는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 뒤 이날로 7번째 행사다. 투자업체 19곳 등 10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열렸다.행사에서는 기존 마취주사를 대신해 급속냉각 마취 기기를 개발하는 ‘리센스메디칼’이 큰 관심을 받았다. 3D CAD 이미지 경량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현실의 사물, 공간을 디지털 정보로 만드는 ‘팀 솔루션’, 해조류 추출물 분리화 기술을 이용해 친환경 종이컵, 비닐 등 일회용품을 제작하는 업체인 ‘마린 이노베이션’, 선박의 굴곡진 표면을 수중, 육상에서 청소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조선소를 대상으로 선박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스 글로벌’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지역 넥스트라운드는 지역 스타트업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넥스트라운드에 참여했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총 6차례 열린 매 행사 때마다 1곳 이상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초기 행사에는 불과 2곳의 스타트업이 참여했지만 올해 두 차례 열린 행사에서만 각각 5,6개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현재 2개의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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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공모가 4500원으로 확정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벤처캐피털(VC)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공모가를 4500원으로 확정했다. 10일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 8~9일 이틀 동안 진행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가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범위(3600~4000원)을 초과하는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게 됐다. 수요예측에는 950곳이 참여해 865.66대 1의 경쟁률을 냈다. 신청 수량의 27.8%가 상장 후 일정 기간 보호예수 조건을 걸었다. 회사는 오는 13~14일 일반 청약을 받아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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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좋은 회사에 싸게 투자하는 게 가장 확실한 리스크 헤지"
≪이 기사는 04월30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리스크를 헤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좋은 회사에 싸게 투자하는 겁니다.”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VC) 운용사 아르고노틱 벤처스의 하워드 리우 대표는 “아르고노틱 벤처스는 농업기술(AgTech), 핀테크, 소프트웨어, 블럭체인, 바이오, 차량공유 등 성장 산업의 초기 스타트업에 시드(seed) 혹은 시리즈A 단계에서 투자하고 있다”며 “펀드매니저들이 스탠포드, 예일, 메사추세츠공대(MIT) 등을 갓 졸업한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맺고 있어 경쟁 VC들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다.그는 "펀드매니저를 고용할 때 해당 대학 졸업반의 80% 이상과 알고 지내거나 특허 등록실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등 월등한 정보수집능력을 갖춘 사람만 뽑는다"고 설명했다. 아르고노틱 벤처스는 뉴욕의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리우 대표가 2016년 설립한 VC 운용사다. 초기 스타트업에 적은 액수를 투자하는 마이크로(micro) VC다. 한 회사에 약 25만~50만달러를 투자해 평균 7~8배의 원금대비 투자수익률(MOIC)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4개의 펀드를 통해 81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기업공개(IPO)까지 기다리기보다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에 투자회수(exit)에 나서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이다. “특정 규모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될 성 부른’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리스크를 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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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몸값 7000억 인정받은 직방…美서 700억 추가 투자 유치
▶마켓인사이트 4월 12일 오후 3시15분국내 1위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직방이 기존 주주인 미국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700억원가량의 추가 투자를 받는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투자자들이 ‘쩐의 전쟁’을 통해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잇따라 탄생시키고 있다.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해 소프트뱅크, 세쿼이아캐피털, 싱가포르투자청(GIC), 힐하우스캐피털 등이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12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7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200억원 이상을 넣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있다. 직방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6500억~7000억원으로 유니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2012년 부동산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한 직방은 다방 등을 제치고 이 분야 선두 자리를 다지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을 돌파했다. 거래 중개사무소는 2만5000곳에 달한다.직방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기반으로 아파트 거래 중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아파트 신축 분양 광고, 중개, 개발, 대출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해 수익모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직방은 2015년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때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3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3배 이상 규모로 불었다.이번 투자를 이끌고 있는 알토스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털이다. 국내에서 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배달 앱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 등에 투자해 이들을 모두 유니콘 반열에 올렸다. 초기 투자에 이어 대규모 후속 투자로 투자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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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스마트스터디, 상장 前 100억원 투자 유치
▶마켓인사이트 3월 25일 오후 3시55분유아용 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으로 잘 알려진 스마트스터디가 1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 투자를 받았다. 핑크퐁은 영유아들 사이에서 ‘핑통령(핑크퐁+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25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핑크퐁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스마트스터디는 국내 VC 인터베스트에 구주를 매각하면서 약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기업 가치는 작년 기준 약 2000억원으로 평가돼 인터베스트는 약 5%의 스마트스터디 지분을 확보했다. 스마트스터디는 글로벌 투자회사와도 추가 자금 유치 논의를 진행 중이다. 내년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준비 중인 스마트스터디는 올해 글로벌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2010년 설립된 스마트스터디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장남인 김민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캐릭터는 핑크퐁과 상어가족이다. 이 캐릭터를 내세운 약 4000편의 동요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이 중 동요 ‘아기상어’(사진)는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현재 스마트스터디는 영상 콘텐츠 외에도 캐릭터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은 세계 112개 국가에서 약 1억5000만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외 뮤지컬, 콘서트, TV 애니메이션 등의 제작에도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스마트스터디는 2017년 매출 272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 순이익 22억원을 냈다. 작년엔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가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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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벤처캐피털 '투자 족쇄' 대폭 풀려
▶마켓인사이트 12월18일 오후 4시30분국내 벤처캐피털(VC) 운용사인 A사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B사의 창업 자금을 지원했다. 그 자금으로 기술 개발을 끝낸 B사는 1년 뒤 시제품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했다. B사의 성장을 확신한 A사 심사역들은 후속 투자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후속 투자를 하려면 펀드 출자자 총회를 열어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규약 때문이었다. 연기금 등 여러 출자자가 각자 내부적으로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는 데 두 달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투자 기회는 의사결정이 빠른 해외 VC에 넘어갔다.앞으로는 국내 VC들도 더 빠르고 쉽게 후속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최대 VC 출자기관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사의 투자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신규약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규약을 2020년까지 20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키우는 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신규약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한 회사에 투자하는 금액을 펀드 설정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동일기업 투자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기존에는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 한 회사에 20억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었다. 이미 투자한 기업에 후속 투자를 진행할 때에는 출자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규정도 폐지키로 했다.VC업계 관계자는 “쿠팡,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은 해외 VC로부터 몇 차례의 추가 투자를 받아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국내 VC들도 적극적인 후속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유니콘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3년 혹은 4년으로 제한된 펀드 투자기한도 모두 없애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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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아주IB투자 김지원 대표 "美 바이오기업 투자 경험 살려…AI 등으로 투자 영역 넓히겠다"
▶마켓인사이트 11월7일 오후 3시34분오는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국내 1호 벤처캐피털(VC) 아주IB투자의 김지원 대표(사진)는 “미국 바이오기업에 이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내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기업에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1974년 설립된 아주IB투자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업력을 보유한 VC다. 올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AUM)은 1조3711억원으로 VC업계 4위다. VC는 운용 펀드의 관리보수와 펀드를 청산할 때 받는 성과보수, 펀드에 자기자본 투입을 통한 수익 등으로 실적을 낸다. 이 때문에 운용자산이 크고 펀드 수익률이 높을수록 이익이 증가한다. 김 대표는 “올해 말 기준 예상 운용자산은 약 1조6000억원이고 2020년에는 2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까지 청산한 펀드의 평균 내부수익률(IRR)도 20%를 넘을 만큼 높다”고 소개했다.아주IB투자는 외국 기업 투자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활동 집결지인 미국 보스턴에 2013년 사무소를 열고 미국 바이오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 투자한 14개 미국 바이오기업 중 11개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미국 바이오기업 투자의 예상 IRR은 28%로 현지 바이오기업 전문 VC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아주IB투자는 올 상반기 영업수익 516억원에 영업이익 140억원, 순이익 108억원을 냈다. 김 대표는 “2015년부터 100억원대의 연간 순이익을 내고 있다”며 “업종은 물론이고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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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해외 스타트업으로 눈 돌리는 벤처캐피털… 상반기 7400억 쐈다
▶마켓인사이트 8월13일 오전 6시11분국내 최대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는 캐나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트업인 ‘오노소셜(ONO Social)’에 최근 투자했다. 차이나그로스캐피털 등 해외 기관과 공동으로 1600만달러의 자금을 넣었다.오노소셜은 높은 평가를 받은 자료를 공유한 사용자에게 가상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SNS다. 한투파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SNS업계의 지형도 바꿔놓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한투파, KTB네트워크 등 국내 대표적 VC들이 해외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블록체인·바이오·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해외 스타트업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그룹 계열 3개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도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섰다.이들 5개 VC가 올 상반기 투자한 해외 벤처기업은 38개로 투자 규모가 약 6억5000만달러(약 7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미래 성장성에 ‘선제 투자’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건 VC업계의 맏형인 한국투자파트너스다. “국내 최고를 넘어 아시아 최고 VC가 되겠다”는 목표로 2015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최근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투자 기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오노소셜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이달 초에는 영국의 바이오 스타트업인 ‘유니버셀스(Univercells)’에 160만유로를 투자하기도 했다.한투파는 미래 업계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업체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4월 미래에셋벤처투자 등과 공동으로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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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증권사 신탁 투자 조이는 금감원… 벤처업계 "돈줄 마른다" 비상
▶마켓인사이트 3월22일 오전 11시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A사는 증권사의 사모 신탁을 통해 출자받은 돈으로 바이오기업 B사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60억원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지난 20일 포기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신탁자산을 활용한 RCPS·사모사채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구두지침을 각 증권사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초기 자본금이 바닥난 데다 올해 임상시험이 예정돼 있어 반드시 투자 유치가 필요했던 B사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한 채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투자업계와 벤처업계는 감독당국이 사문화된 문구 해석에 얽매여 투자자와 초기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자금조달 창구를 차단했다며 반발하고 있다.◆신탁 활용한 메자닌 투자 전면 금지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탁자산을 활용해 직·간접적으로 기업이 발행한 RCPS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구두지침을 내놨다. 신탁 계정에서 직접 RCPS를 인수하는 것뿐 아니라 경영참여형 PEF 등을 통한 간접 투자까지 금지한 셈이다.금감원은 신탁법은 여신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데 메자닌 투자는 대출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신탁을 통한 메자닌 투자는 불법이라는 견해다.신탁은 수탁자(증권사·은행 등)가 위탁자(고객)의 돈을 맡아 운용해 수익을 내는 투자방식이다. 이번 구두 지침으로 증권사가 신탁으로 개인투자자를 모집한 뒤 PEF에 출자, 스타트업 등 초기기업에 투자해오던 관행이 모두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게 투자업계의 우려다.◆갈 곳 잃은 개인투자자 벤처투자 자금신탁을 통한 메자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