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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도 반했다" 민테크, 150억 투자 유치
배터리 진단 전문기업 민테크가 1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GS에너지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9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민테크의 시리즈B 라운드에 45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아이스퀘어,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 VC가 참여해 총 150억원 규모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5월 45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이후 1년 6개월 만의 추가 투자 유치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GS에너지가 투자한 민테크는 배터리를 진단·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고유의 배터리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의 제조 공정에서 안전성 평가 설비나 배터리 사용 중 실시간 진단, 재사용 배터리 평가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 VC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진단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고 평가했다.민테크의 핵심 기술은 임피던스 측정법이다. 임피던스는 교류 회로에서 전류가 흐르기 어려운 정도를 나타낸다. 기존 측정법보다 비용과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배터리를 재사용할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배터리 성능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진단업계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는 평가다.GS에너지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민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7월 GS에너지와 차량 정비 서비스 계열사 GS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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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주식 850만주를 2조1845억원에 처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850만주를 2조1845억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7일 공시했다. 처분 후 소유주식 수는 1억9150만주(81.84%)다.회사측은 "LG에너지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구주 매출 관련 사항"이라며 "신성장 동력에 투자할 재원 확보를 위해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처분 예정일은 내년 1월21일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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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몸값 70조원 내달 상장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다음달 증시에 입성한다. 희망공모가가 최고 30만원으로 정해지면서 몸값은 70조원대까지 치솟게 됐다. 시가총액 3위로 직행하는 것이다.◆‘공모주 끝판왕’ 마침내 등판LG에너지솔루션은 7일 금융감독원에 상장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25만7000~30만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규모는 10조9225억~12조7500억원이다.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공모규모 기록을 새로 쓴다. 다음달 기관투자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직후 시가총액은 최대 70조2000억원이다. 상장 후 공모가격만 유지해도 삼성전자(462조612억원)와 SK하이닉스(88조4523억원) 뒤를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오른다. 증권가 일각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렇게 되면 상장 당일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 기업으로 도약한다. 이 회사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CATL 몸값이 지난해 말 150조원에서 현재 약 290조원 수준으로 불어나는 등 배터리기업이 각광받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23.0%로, 중국 CATL(28.2%)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배터리 투자실탄 대거 확보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이 작년 12월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워진 회사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만든다.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은 13조4125억원, 영업이익은 692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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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배터리 특허 사용권 취득 기업…中 양극재 1위 디나노닉에 주목하라
지난 10월 BYD, CATL이 테슬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수주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실제 수주를 받았는지를 현시점에서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보도된 수주 규모(총 55GWh)는 올 8개월 동안 CATL이 테슬라에 공급한 배터리의 12배 수준이다. 이 물량은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테슬라가 지난해 9월 ‘배터리 데이’에서 LFP 배터리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폭스바겐, 포드, 벤츠, 현대자동차 등 많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LFP 배터리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엔트리 모델 등 주행가능거리가 길지 않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LFP 배터리 점유율 1, 2위인 CATL과 BYD 외 중소형 2차전지 기업의 수주도 확대될 수 있을까다. CATL과 BYD의 매우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 트랙 레코드 등을 고려할 때 낙수효과가 두 회사 이하 기업까지 미칠 가능성은 낮다. 글로벌 LFP 배터리산업 내 1~5위 기업의 생산능력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LFP 배터리 생산능력 1위인 CATL과 2위인 BYD는 2025년에도 1위와 2위를 유지할 것이다. 즉 경쟁구도의 변화는 없다.글로벌 LFP 배터리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과 달리 정작 중국은 LFP 배터리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수출을 하면 특허 사용료를 내야 하므로 LFP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경쟁력이 사라진다.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컨소시엄과의 소송을 통해 중국에서는 LFP 특허가 무효화됐다. 중국에서는 특허 사용료 없이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국 외 지역으로의 수출은 별개다. 양극재 업체가 특허 사용료를 내야 하므로 해외 수출 시 LFP 배터리의 가격경쟁력이 사라진다.그런데 중국 양극재 기업 중 특허 사용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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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2년 내 1000억달러 규모 전기차 IPO 이뤄질 것"
세계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2023년 말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해 1000억달러(약 119조원)를 조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앞으로 3년간 전기차 분야에서 IPO 물결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패트릭 스타인만 BoA 글로벌 모빌리티그룹 투자은행 공동대표는 “배터리부터 전기차 충전 업체까지 다양한 부문의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많은 기업이 전기차 관련 부문을 분사해 상장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스타인만 공동대표는 올해 대표적인 전기차 관련 기업의 IPO 사례로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오토모티브를 꼽았다. 리비안은 지난 10일 뉴욕증시에서 IPO를 통해 137억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주가는 공모가 대비 29%까지 치솟았다.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간 거의 두 배로 뛰었으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조달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인 비야디(BYD)는 지난달 홍콩증시에서 18억달러를 조달했다. 지난 1월에는 신주 발행을 통해 4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BoA는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차량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세계 상위 10개 배터리 제조업체는 수요 급증에 대비해 내년까지 생산능력을 기존의 3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인만 공동대표는 “전기차 수요의 성장을 따라잡으려면 시설투자를 크게 늘려야 한다”며 “자본이 많이 필요한 단계에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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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온, 배터리 '錢의 전쟁' 가세…3조 실탄 확보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1월 25일 오전 11시39분SK그룹의 2차전지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3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에 나선다. 실탄을 마련해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을 자문사로 선정해 3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티저레터(투자 안내문)를 배포했다. SK와 손잡을 후보군으로는 블랙스톤, KKR, 칼라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브룩필드, 워버핀커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거론된다.SK온은 미국 등 해외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데다 자금력 등을 고려하면 국내 PEF보다는 해외 PEF가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PEF는 이미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투자 규모가 3조원 수준에 달하는 만큼 PEF 간 컨소시엄을 꾸리는 등의 합종연횡도 예상된다.SK온은 지난 10월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한 100%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면서 SK온을 출범시키자 IB업계에서는 SK온이 연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SK온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 CATL 등과 경쟁하려면 생산 설비를 더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SK온은 출범 당시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글로벌 배터리 업체 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초 상장에 나설 계획이고, CATL은 최근 8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SK온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해외 공장 건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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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3조원대 규모 투자 유치 본격화..글로벌 PEF 의사 타진
SK그룹의 2차전지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3조원대 규모의 프리IPO 투자금 유치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SK그룹이 역대 진행한 외부 투자금 유치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글로벌 IB인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을 자문사로 선정해 3조원대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에 나섰다. 회사 측은 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했으며, 내년 초께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SK온은 향후 5년 내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SK온은 지난 10월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한 100% 자회사다. 2차전지를 비롯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주축으로 한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면서 SK온을 공식 출범시키자 IB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 자금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배터리 업계 후발 주자인 SK가 LG, 삼성 등과 경쟁하려면 생산 설비를 빠르게 늘려야하기 때문이다. SK온은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3년 85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포드사와 합작법인 투자규모를 기존 60GWh에서 129GWh로 두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총 12조 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고 6조 원가량을 집행했다. 추가로 빠르게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로하는 상황이다.이번에 확보하는 투자금 대부분도 해외에서 공장 증설 및 건설 비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1공장을 지은 뒤 2공장 설비 구축을 하고 있다. 유럽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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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증시, 中 제조업 PMI 여전히 부진할 듯
지난주 금요일(29일) 중국 증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보급 확대 전망과 헝다사태 호전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오른 3547.34, 선전성분지수는 1.45% 상승한 14,451.38로 장을 마쳤다. 홍콩거래소 교차매매를 통해 중국 본토증시 주식을 거래하는 해외 자금(북향자금)은 이날 총 47억위안(약 86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이번주 주목할 경제지표로는 시장정보업체 차이신이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8월 경기 하강 국면임을 뜻하는 49.2로 내려갔다가 9월에는 경계선인 50으로 조사됐다. 9월 1일 발표된 공식 제조업 PMI가 49.2로 두 달 연속 50을 밑돌았다는 점에서 차이신 PMI도 부진한 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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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값 상승에…BYD, 배터리 가격 20% 인상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전기자동차·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리튬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배터리 가격을 20% 이상 인상한다.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는 사례로 주목된다.27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최근 고객사들에게 다음달 1일 이후 받는 신규 주문부터 배터리 단가를 일괄적으로 올린다고 통보했다. 또 아직 공급하지 않은 기존 계약들은 해지한다고 고지했다.비야디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1위이며 배터리 부문는 CATL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비야디가 생산하는 배터리의 상당 부분은 자체적으로 소화한다. 하지만 도요타자동차, 베이징자동차, 포드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배터리 사업부를 계속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측은 원재료 가격이 크게 뛴데다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정보업체 상하이메탈마켓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재료인 리튬 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t당 19만2500위안(약 3500만원)으로 1년 새 360% 올랐다.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리튬코발트산화물은 3배, 리튬이온을 이동시켜주는 전해액도 150% 이상 올랐다.전기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리튬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전기차업체와 배터리업체 간 가격 주도권은 전기차업체가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배터리업체들은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떠안아 왔다. 하지만 공장을 돌릴수록 손실을 내는 상황이 되자 차라리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세계 1위 배터리업체 CATL은 아직까지 가격 인상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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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합작…美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는다
삼성SDI가 글로벌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공장 위치, 착공 일정 등 세부 사항을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 및 생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조(兆) 단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SDI는 현재 한국 울산, 중국 시안, 헝가리 괴드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4개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된다. 삼성SDI의 현재 생산능력은 연 40GWh가량으로 추정된다.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 50GWh, 2030년 연 90GWh 규모의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날 스텔란티스와 연 40GWh 규모의 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삼성SDI가 나머지 물량을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SDI가 수주할 수 있는 생산량은 2025년 기준 최소 연 10GWh에서 2030년 기준 최대 50GWh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합작사까지 설립할 정도면 연 10GWh보다는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시트로엥 등 14개 브랜드 자동차를 생산하는 스텔란티스는 차종에 따라 각형 또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이용한다. 파우치·원통형을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각·원통형 배터리를 제조하는 삼성SDI로부터 각각 관련 물량을 납품받을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선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갖춘 두 업체와 함께 손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 포드는 SK온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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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어' 스텔란티스 잡았다…LG엔솔, 수주 200조 벽 돌파
“마지막 대어를 낚았다.”LG에너지솔루션이 18일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예상 밖의 결과”라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의로 기존 180조원에 더해 40조원 규모의 배터리 수주를 추가하게 됐다. 2025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기업 간 ‘짝짓기’도 일단락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미래차 ‘합종연횡’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은 올 들어 차세대 전기차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합종연횡 방식으로 수십조원에 달하는 ‘쩐(錢)의 전쟁’을 벌였다. 독일 폭스바겐은 스웨덴 노스볼트와 손을 잡았고, 일본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았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한국 배터리 기업을 택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는 SK온과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스텔란티스는 배터리업계에 마지막 남은 대어였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지난 1월 탄생했다. 그룹 산하 브랜드는 14개에 달한다.전기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늦었다는 평가를 받은 스텔란티스는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지난 7월 2년간 전기차 11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10종 발표, 2026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생산량 일치 등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300억유로(약 41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스텔란티스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5년까지 연 130GWh 규모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만 연 50GWh를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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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7배 뛴 자동차부품사 화신, 교환사채 230억 발행
유가증권시장 자동차 부품회사인 화신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약 230억원을 조달한다. EB는 일정기간 후 투자자가 발행회사가 지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화신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5년 만기 EB 232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EB는 오는 15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은행 등을 상대로 무이자 조건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교환대상은 화신이 보유한 자사주 199만5600주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부터 주당 1만1632원에 EB를 화신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13일 종가(1만300원)보다 12.9% 높은 수준이다.투자자들은 화신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EB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신 주가는 코로나19가 대유행 국면에 들어간 지난해 3월23일 1390원까지 떨어졌지만 그 이후 1년6개월여간 7배 이상 뛰었다. 살아난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195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6369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9% 늘었다. 화신은 197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로 섀시와 차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엔 배터리 팩 케이스, 디지털 클러스터, 일렉트릭 워터 펌프(EWP), 모터 컨트롤 유닛(MCU) 등 전기차 관련 부품도 만들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 폭스바겐 등이 주요 고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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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투자한 ESS, 화려한 '뉴욕 데뷔'
미국 배터리 제조회사 ESS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ESS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세운 에너지펀드가 투자한 곳이다.이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한 ESS(티커명 GWH)는 시초가 대비 21% 상승한 1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억5700만달러(약 3083억원) 수준이다.2011년 설립된 ESS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전해질을 철과 소금(나트륨), 물 등으로 만든다. 리튬이온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을 사용하지 않아 최근 빚어지는 공급망 위기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전하고 가격도 낮출 수 있다. 에릭 드레셀휘스 ES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배터리는 독성이 없고 화염 속에서 폭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SS는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게이츠가 설립한 에너지펀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 등이 5700만달러를 투자했다.ESS의 배터리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부문에 활용될 전망이다. 전력 저장 시간이 최대 12시간으로 길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초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까지 매출 기록이 없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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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 속도에 달린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가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현재 AA급에 위치한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재무안정성 신용등급이 BBB급(BBB-~BBB+)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배터리의 안정성 이슈가 2~3년 간 지속되고 완성차 업체와 제휴 관계가 약화될 최악의 경우에서다.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이 성공적이지 않고 차세대 전지 개발과 상용화가 경쟁사에 비해 늦어져도 이같은 신용도 강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봤다.반면에 대형 배터리의 안정성이 확인되고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공고하게 하면 현재 AA 수준인 재무안정성 신용등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됐다.한국기업평가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위험을 크게 세가지로 판단했다. 첫째는 안정성 확보 여부다. 리콜(제품 회수)이나 화재 등 2차전지 안정성 관련 이슈가 반복되면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두번째는 차세대 2차전지 개발 여부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성능과 안정성이 우수해 향후 상용화되면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세번째는 증설 경쟁이다. 완성차들의 공격적인 전기차 생산 확대로 배터리 업계 증설 경쟁도 불붙고 있다. 다만 제품 특성상 고객사 변경이 어려운데다 높은 수요 성장세를 감안할 때 증설 경쟁에 따른 신용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LG화학은 충당금 설정액과 전지 부문의 실적 추이, SK이노베이션은 투자자금 조달 방안과 SK배터리 흑자 전환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할 것&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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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LG화학·셀트리온, 기관은 카카오 '줍줍'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 중국 헝다 사태 등의 악재가 맞물리며 2900선까지 하락했다. 외국인은 약 1조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연기금도 2685억원어치를 팔았다. 하지만 일부 종목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해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에 나선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BBIG 저가 매수 나선 외국인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8일 외국인과 연기금은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효능을 보였다는 소식에 제약·바이오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주 제약 KRX 헬스케어업종 지수는 7.48%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셀트리온(47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453억원) 셀트리온제약(311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연기금은 인터넷, 게임 기업의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봤다. 순매수 1위 종목은 카카오(439억원), 3위는 크래프톤(259억원)이었다. 배터리 밸류체인 투자 지속외국인과 개인, 연기금이 모두 빼놓지 않고 집중 투자한 분야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이다. 그 덕에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았던 배터리 밸류체인 주가가 급락했다가 곧바로 반등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LG화학(780억원), 6위가 SK이노베이션(358억원), 7위는 일진머티리얼즈(325억원)였다. 연기금 순매수 2위 종목은 삼성SDI(310억원)였고, 개인도 이 종목을 4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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