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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美·日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7250억엔 투자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 7250억엔(약 7조185억원)을 투자한다고 31일 발표했다.도요타자동차는 파나소닉과 공동 출자한 효고현 히메지시 공장에 4000억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도요타 배터리 매뉴팩처링에 3250억엔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도요타 배터리 매뉴팩처링은 도요타가 90%, 도요타의 종합상사 계열사인 도요타통상이 10%를 출자한 배터리 전문 제조사다.새로 투자한 공장에서는 2024~2026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과 일본에서 최대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을 포함해 세계 각 지역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는 상대적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는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작년 말 도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세계 판매대수를 350만 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200만 대이던 기존 목표를 80% 늘려 잡았다. 10년 안에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친환경차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 등에 2030년까지 8조엔, 이 중 절반인 4조엔을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에 투자하기로 했다.또 30종의 전기차를 새로 출시하고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는 2035년까지 전기차 전문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기도 하다. 2000년부터 2022년 3월까지 1331건의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2위 파나소닉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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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상반기 '깜짝 실적'…매출 156%·순익 82% 급증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올 상반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안정된 가운데 하반기 수요 확대를 예상한 전기차 업체들이 주문을 늘린 덕분으로 분석된다.24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CATL은 올 상반기 매출 1130억위안(약 22조원), 순이익 81억7000만위안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6%, 순이익은 82% 뛰었다.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63억90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선전증시 상장사인 CATL 주가는 5월 초 350위안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570위안 안팎으로 상승했다. 석 달 동안 60%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은 1조3000억위안(약 254조원)으로 중국 본토 증시 5위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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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中 최대 리튬 매장지 장시성에 5조원 들여 배터리 공장
중국 전기자동차 1위, 전기차용 배터리 2위 업체인 비야디(BYD)가 중국 최대 리튬 매장 지역인 장시성 이춘에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신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17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비야디는 이춘시, 이춘광업공사 등과 285억위안(약 5조4936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산 30GWh(기가와트시) 배터리 공장과 연 10만t 규모 배터리급 탄산리튬 공장 등 종합 생산기지를 지을 계획이다. 배터리 1GWh는 전기차 1만5000대 분량에 해당한다.비야디는 이춘시에 배터리 기지를 구축하면 현지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생산과 운송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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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판다고? 믿는 사람 없다"…불씨 남은 LG엔솔 블록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여의도 증권가에서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당분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LG화학이 싱가포르투자청(GIC)과 LG에너지솔루션 지분매각을 놓고 교섭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오전 11시 3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2.76%(1만1500원) 오른 42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보호예수가 풀린 지난 27일(39만3500원 마감) 후 전날까지 6.0%(2만3500원) 올랐다. 보호예수는 상장,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 주식을 대거 보유한 투자자에게 3~12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지난달 27일에 LG에너지솔루션 주식 2억146만 주의 보호예수가 풀린 바 있다. 전체 주식 2억3400만 주 가운데 86.1%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날 LG화학이 보유한 주식 1억9150만 주(지분율 81.8%)도 보호예수에 풀렸다.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지난달 27일 이후 블록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이 80%를 웃도는 만큼 경영권을 지킬 수준(50%+1주)만큼만 남기고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하지만 LG화학 윤현석 IR담당 상무는 지난달 27일 열린 IR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여력이 높고 기업가치도 증가하는 만큼 당분간은 매각 계획이 없다"며 "대주주로서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분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여의도 증권가는 이를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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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2030년 전기차 연평균 65% 성장할 것"
글로벌 인수합병(M&A)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시장에선 전기차 인프라와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삼정KPMG는 1일 '글로벌 M&A로 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자동차 시장 동향과 산업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자동차는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정보통신 기술(ICT)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주행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특히 순수전기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의 지난 3월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7%, 18%, 51%로 전망되었으나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65.3%로 하이브리드차(47.2%)와 수소차(47.5%)의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은 크게 6대 기업군으로 △전통 완성차 제조사 △신생 완성차 제조사 △Tier 1 △차량용 반도체·OS 기업 △배터리 제조사 △빅테크로 구분된다.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2017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전기차 제조로 비즈니스를 전환하면서 배터리 역량 및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 완성차 제조사는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차 제조 특화 업체들이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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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매출 66조 달성"…자신감 드러낸 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이 5년 내 매출을 올해보다 3배 이상으로 늘리고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이 3분기부터 가동되고 주요 납품처인 테슬라, 폭스바겐의 전기차 생산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리튬·니켈·코발트 등 1분기에 급등한 주요 원자재 가격도 3분기 판매가격에 반영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뒤인 2027년 매출 목표를 지금보다 3배 많은 연 66조원으로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합작공장 가동, 원통형 배터리 공급 확대, 4680 배터리 등 신규 폼팩터(모양) 개발 등을 통해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2030년 매출이 1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단일 기업으로 ‘매출 10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뿐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률을 5년 내 두 자릿수로 높여 질적인 측면에서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3.9%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노동집약도를 지금보다 75% 낮추고, 공장이 안정화됐을때 최종 수율을 5%포인트 올려 90% 중후반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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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장 최태원 회장, 바이든 대통령과 27일 화상 면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화상 면담을 통해 미국 내 투자에 대해 논의한다.백악관은 26일 오후 2시(한국시간 27일 오전 3시) 바이든 대통령과 최 회장이 화상을 통해 미국 제조업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SK그룹의 투자와 관련해 면담한다고 발표했다. 화상회의에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도 배석한다. 백악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성장,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기후 위기에 대응할 기술 개발, 인기 투자처로서 미국의 지닌 장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K그룹에 따르면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해 왔다. 백악관도 반도체를 비롯한 미국 주요 산업에 대한 SK그룹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면담 요청에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대면 대신 화상을 통한 면담이 성사됐다.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는 최 회장은 시내 모처에서 화상 면담에 나설 예정이다.최 회장이 미국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인 중 미국 현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건 최 회장이 처음이다.SK그룹은 바이든 대통령과 최 회장의 면담에서 오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이 면담이 끝난 직후 면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SK그룹이 미국에 반도체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등 추가 투자계획이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이 밝힌 논의 안건 가운데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SK그룹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온은 미국 완성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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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말레이에 배터리 2공장
삼성SDI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증설한다. 배터리 폼팩터(형태)를 다양화해 수주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삼성SDI는 21일 공장이 들어서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2025년 완공까지 1조7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2170(지름 21㎜, 길이 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산 시점은 2024년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전기차와 마이크로 모빌리티(개인형 이동수단), 전동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삼성SDI의 투자 규모를 감안해 2공장 생산 능력을 연 15~16GWh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1공장 원통형 배터리 생산 능력은 연 10~11GWh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천안공장 증설까지 감안하면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능력이 연 30GWh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행사엔 최윤호 삼성SDI 사장, 말레이시아 주의회 의원, 주정부 기관 대표를 비롯해 소재업체인 포스코케미칼과 일진머티리얼즈 현지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2030년 글로벌 ‘톱 티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말레이시아 주정부와 파트너사들이 최고의 품질로 힘을 보태준다면 비전 달성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늘리는 것은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원통형 배터리를 고집하는 테슬라에 이어 BMW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이 제품의 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BMW는 지름 46㎜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4680 배터리)를 2025년 출시할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삼성SDI가 천안공장에 파일럿(시범 생산)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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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10조원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출범
SK온은 포드와의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1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에도 투자를 기존 계획대로 실행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두 회사는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입해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미국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공장을 건설한다. 2025년 완공되는 세 공장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연 129GWh에 이른다. 포드가 2030년까지 북미에서 조달하고자 하는 연 140GWh 배터리 물량의 대부분을 SK온에서 납품받는다는 의미다. 합작공장이 가동되면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대폭 늘어난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50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블루오벌SK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함창우 SK온 부사장이 맡는다. 함 부사장은 법률 및 금융 전문가로 메이어브라운, 구겐하임파트너스,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2009년 SK이노베이션 법무실에 합류했다. 2016년부터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담당했고 이번 블루오벌SK 설립 업무를 총괄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포드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던 지엠 크래니에게 돌아갔다. 3년 뒤엔 두 회사가 CEO와 CFO 직책을 교차해 맡는다. 함 부사장은 “포드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포드가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최근 소형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명인 매버릭선더, 레인저선더 상표를 출원했다. 사전 예약 20만 대를 달성한 F-150 라이트닝에 이어 전기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SK온 배터리 생산량도 함께 늘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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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새 주가 40% 빠지자…SKC 임원들 자사주 '줍줍'
SKC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연이어 사들이고 있다. 회사 주가가 반년 새 40% 가까이 떨어지자 주가를 안정시키면서 저가 매수 기회까지 잡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SKC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원(1.52%) 내린 13만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고점인 11월 26일 장중가 20만8000원과 비교하면 37.5% 떨어졌다.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밀리자 임원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졌다. 고도일 SKC 일하는방식혁신추진실장은 지난 8일 이 회사 주식 500주를 6475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500원이다. 매입에 따라 보유 주식은 545주로 늘었다. 박진우 재무지원실장도 같은 날 자사주 175주를 2257만5000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000원으로 보유 주식은 500주로 증가했다. 지난 4일에는 나윤아 ESG추진실장도 자사주 500주를 총 6690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3만3800원이다.SKC의 주가 하락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발표 이후 SKC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CATL 등 중국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는 등 업황 전반에 대한 우려도 크다.다만 증권시장에서는 SKC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호재로 읽힐 수 있는 이벤트가 남아 있어서다. SKC는 연내 모태 사업인 필름 사업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1조5950억원에 팔기로 했다. 매각 자금은 2차전지 사업 투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름업체에서 2차전지 성장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SKC는 자회사 SK넥실리스(옛 LS엠트론 동박사업부)를 통해 2차전지용 동박을 생산 중이다. 동박은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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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13만원' 회사 주가에…"너무 싸다" 풀베팅한 임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 주식은 왜 이 모양이죠. 절대로 올라가지 않네요."SKC 종목 게시판에는 불만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반년 새 36.5%나 떨어진 주가에 일반주주들의 불만이 커진 결과다. 하지만 이 회사 임원들은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떨어지자 현금을 총동원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2차전지 종목 가운데 유독 저평가받는 만큼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SKC는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00원(0.38%) 오른 13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올랐지만 지난해 고점인 11월 26일 장중가 20만8000원과 비교하면 36% 넘게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SKC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 종목들 주가가 나란히 흔들렸다. 주가가 큰 폭 떨어지자 임원들의 매수행렬이 이어졌다. 이 회사 고도일 일하는방식혁신추진실장이 지난 8일 이 회사 주가 500주를 6475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500원이다. 매입에 따라 보유한 주식은 545주로 늘었다. 이 회사 박진우 재무지원실장도 지난 8일 자사주 175주를 2258만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000원으로 보유 주식은 500주로 늘었다. 앞서 지난 4일 나윤아 ESG추진실장도 자사주 500주를 총 6690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3만3800원이다. SKC 임원들의 매수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SKC는 모태 사업인 필름 사업을 하는 인더스트리 소재사업부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1조5950억원에 팔기로 했다. 매각자금은 2차전지 사업에 쏟을 계획이다. SKC는 자회사 SK넥실리스(옛 LS엠트론 동박사업부)를 통해 동박을 생산 중이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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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곽 드러난 현대차 폐배터리 사업
현대자동차·기아가 폐배터리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글로벌 물류망을 갖춘 현대글로비스, 전세계 부품 공급망을 지닌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의 역량을 한 데 모아 2040년 66조원 규모(SNE리서치)로 예상되는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차가 7일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에는 이같은 폐배터리 사업 전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8~10년 사용하면 잔존 용량이 기존대비 70%로 줄어든다. 현대차는 이같은 교체나 폐기 대상인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거나 원자재를 추출해 재활용할 예정이다.먼저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전세계 폐차장, 딜러점 등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를 회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용기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국가별로 복잡한 배터리 관련 규제를 충족하는 물류 프로세스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현대차는 수거한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reuse)하는 실증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폐배터리를 재사용하는 ESS사업을 현대글로비스로 이관할 예정”이라며 “글로비스는 회수부터 재사용 사업까지 단일화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재사용 사업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배터리를 팩 그대로 쓰거나 일부 개조하면 ESS로 10년 안팎을 사용할 수 있다. 해체하지 않아도 돼 비용도 적게 든다.수거한 배터리 중 최상위 품질의 폐배터리는 현대모비스가 재제조(remanufacturing)하기로 했다. 보통 폐배터리는 재사용 또는 재활용이 대표적인데, 현대차그룹의 폐배터리 사업은 재제조가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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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CEO들이 꼽은 생존 키워드는 '기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대외 행보를 확대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경쟁사의 약진 등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력을 끌어올릴 것을 독려하고 있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단기간 내 끌어올리는 ‘스마트팩토리’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초격차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권 부회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박차”권 부회장은 3일 유럽 출장에 나서면서 “전 세계 법인이 표준화된 생산 프로세스로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오창공장을 ‘마더 팩토리’로 삼아 신제품 양산 과정을 미리 테스트하고, 추후 글로벌 생산라인에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그는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3박5일의 유럽 출장에 나서 폴란드 보로츠와프공장(연 생산량 70GWh), 스마트팩토리 협력사 독일 지멘스 등을 방문한다. 2024~2025년 완공 예정인 글로벌 생산라인의 가동률과 수율 등을 조기에 안정화하기 위해 적용할 첨단 정보기술(IT)을 점검하려는 목적이다.배터리 공장에선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현장 엔지니어의 감에 따라 수율과 품질이 갈리는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을 처음 지었을 때 수율 문제로 수년간 고생했다”며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 스마트팩토리 운영과 북미 공장 안정화를 위한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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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英 유일 배터리사와 '맞손'
포스코케미칼이 영국의 유일한 배터리기업인 브리티시볼트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유럽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포스코케미칼은 브리티시볼트와 배터리 소재 개발·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브리티시볼트의 배터리에 활용될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대규모 공급 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배터리 소재를 유럽에서 생산하기 위해 현지에 원료·소재 공급망을 함께 구축한다.브리티시볼트는 영국 자동차업체인 애스턴마틴, 로터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영국 노섬벌랜드와 캐나다 퀘벡 등에 100GWh에 달하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유럽은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포스코케미칼은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노르웨이 모로배터리와 양극재·음극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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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미국 투자계획 재검토 소식에 40만원 깨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29일 증시에서 다시 4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11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2% 내린 3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1조7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최근 고물가·고환율 등의 여파로 투자비가 2조원대 중반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자 투자 계획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에 포함된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LG화학은 5.61%, 엘앤에프는 6.54%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동화기업(-4.62%), 일진머티리얼즈(-4.70%) 등 소재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