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K배터리 CEO들이 꼽은 생존 키워드는 '기술'

    GLOBAL

    K배터리 CEO들이 꼽은 생존 키워드는 '기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대외 행보를 확대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경쟁사의 약진 등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력을 끌어올릴 것을 독려하고 있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단기간 내 끌어올리는 ‘스마트팩토리’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초격차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권 부회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박차”권 부회장은 3일 유럽 출장에 나서면서 “전 세계 법인이 표준화된 생산 프로세스로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오창공장을 ‘마더 팩토리’로 삼아 신제품 양산 과정을 미리 테스트하고, 추후 글로벌 생산라인에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그는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3박5일의 유럽 출장에 나서 폴란드 보로츠와프공장(연 생산량 70GWh), 스마트팩토리 협력사 독일 지멘스 등을 방문한다. 2024~2025년 완공 예정인 글로벌 생산라인의 가동률과 수율 등을 조기에 안정화하기 위해 적용할 첨단 정보기술(IT)을 점검하려는 목적이다.배터리 공장에선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현장 엔지니어의 감에 따라 수율과 품질이 갈리는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을 처음 지었을 때 수율 문제로 수년간 고생했다”며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 스마트팩토리 운영과 북미 공장 안정화를 위한 조직개편

  • INVESTOR

    포스코케미칼, 英 유일 배터리사와 '맞손'

    포스코케미칼이 영국의 유일한 배터리기업인 브리티시볼트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유럽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포스코케미칼은 브리티시볼트와 배터리 소재 개발·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브리티시볼트의 배터리에 활용될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대규모 공급 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배터리 소재를 유럽에서 생산하기 위해 현지에 원료·소재 공급망을 함께 구축한다.브리티시볼트는 영국 자동차업체인 애스턴마틴, 로터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영국 노섬벌랜드와 캐나다 퀘벡 등에 100GWh에 달하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유럽은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포스코케미칼은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노르웨이 모로배터리와 양극재·음극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남정민 기자

  • LG엔솔, 미국 투자계획 재검토 소식에 40만원 깨졌다

    LG엔솔, 미국 투자계획 재검토 소식에 40만원 깨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29일 증시에서 다시 4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11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2% 내린 3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1조7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최근 고물가·고환율 등의 여파로 투자비가 2조원대 중반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자 투자 계획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에 포함된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LG화학은 5.61%, 엘앤에프는 6.54%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동화기업(-4.62%), 일진머티리얼즈(-4.70%) 등 소재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고재연 기자

  • 中 배터리사 3곳, 100억달러 투자유치 나선다…"클린테크 하드웨어 독점"

    中 배터리사 3곳, 100억달러 투자유치 나선다…"클린테크 하드웨어 독점"

    중국의 대표 배터리 기업들이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테크 하드웨어' 공급망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중국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1위 배터리업체 CATL를 비롯해 천제리튬, 화유코발트 등 3개 중국 배터리기업들이 신규 조달하려는 자금 규모가 100억달러를 웃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이 규모는 중국의 배터리 패권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핵심 동맹국가인 한국, 호주의 배터리 업계가 끌어모으고 있는 수억 달러를 훨씬 능가한다"고 강조했다.전날 CATL는 "사모 시장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450억위안(약70억달러) 어치 자본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신규 생산공장 4곳을 설립하는 데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기준 종가가 536위안인 CATL 주식에 410위안으로 할인된 가격이 적용됐다. FT에 따르면 이는 올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ECM(주식자본시장) 거래다.이번 유상증자에는 JP모간과 바클레이스, 모건스탠리, 맥쿼리, HSBC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이들 신규 기관투자자 비율이 전체 공모주식의 약 32%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거래까지 포함하면 CATL이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2018년 이후 조달한 자본금은 130억달러에 달한다. 배터리 필수 원자재 리튬의 세계 최대 공급사 중 하나인 천제리튬은 최근 홍콩거래소 2차 상장을 통해 10억~2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화유코발트도 26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융통한다. 홍콩 번스타인의 닐 베버리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

  • 신동빈, 유럽 배터리 사업 드라이브

    신동빈, 유럽 배터리 사업 드라이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양극박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의 양극박 생산 규모는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최근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곳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뿐 아니라 롯데정밀화학·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이 모여 있다.신 회장은 다음달 양산을 앞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시제품을 확인하고,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전용 공장이다.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재를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필수 소재다. 롯데알미늄은 이 공장에서 나오는 2차전지 양극박을 유럽 내 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다.신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21일(현지시간)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소비재포럼(CGF)에 참가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롯데는 공식 부스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는 배너를 설치하고 홍보 영상도 상영했다. 신 회장은 하반기 그룹 가치창조회의(Value Creation Meeting, VCM)도 부산에서 열 예정이다. VCM은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다.이미경 기자

  • "마누라·자식 빼고" 그날…이재용, 결연한 유럽출장

    "마누라·자식 빼고" 그날…이재용, 결연한 유럽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네덜란드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찾는다. 반도체 첨단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와 삼성SDI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다.이날 오전 11시45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전세기편을 이용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 기간은 이날부터 18일까지 12일간이다. 이 부회장은 구체적인 일정과 취업제한 규정 위반 논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 대신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하고 비행기에 올랐다.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에서는 EUV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UV 장비는 한 대에 2000억~3000억원의 고가인 데다 한 해 생산량이 40여 대에 불과하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장비 확보에 직접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공격적으로 EUV 장비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ASML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한 행사장에서 약450조원의 대규모 투자 관련 질문에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며 “앞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제2 파운드리에 들어갈 장비를 준비하기 위해 ASML을 찾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V 장비는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국가별 반입·반출만으로도 외교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 해당 국가

  • 골드만 "배터리 소재 가격 강세 끝"

    골드만삭스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와 리튬, 니켈 등 금속 가격이 향후 2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이들 배터리 핵심 소재의 강세장이 현재로서는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골드만삭스는 21세기 국제 경제에서 배터리 소재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 투자자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과열된 투자가 공급 과잉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본 투자 자금이 배터리 소재 쪽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근본적으로 잘못된 가격 책정이 공급 과잉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골드만삭스는 리튬 가격이 급격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면서 평균 가격이 현재 t당 6만달러대에서 올해 5만4000달러 아래로, 내년에는 1만6000달러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t당 8만달러 정도인 코발트 가격은 내년에 평균 5만9500달러 정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니켈 가격은 올해 20% 정도 더 오른 t당 3만650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에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골드만삭스는 그러나 2024년에는 이들 핵심 소재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의 공급 과잉이 2020년대 후반부 배터리 소재 슈퍼사이클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하면서 수요 증가가 다시 지금의 공급 증가세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오현우 기자

  • 사업 재편 가속도 내는 IS동서 "비철금속 재활용 업체 인수할 것"

    사업 재편 가속도 내는 IS동서 "비철금속 재활용 업체 인수할 것"

    건설·환경·제조 종합 업체 아이에스동서가 비철금속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 폐기물 사업에 이어 배터리 재활용으로까지 사업 보폭을 넓혀 재활용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기 위해서다.이를 위에 아이에스동서는 250억원어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녹색채권은 대표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환경개선·친환경 목적 프로젝트에 사용한다는 인증을 받아야 발생할 수 있다.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염 방지와 관리 분야 비철금속 재활용 업체 인수에 사용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ESG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선제적으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ESG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고 말했다.아이에스동서는 친환경 사업을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 부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폐기물 매립 사업을 하는 삼정이알케이, 증기공급 업체 케이알에너지 등에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환경 종합 서비스 기업 인선이엔티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후 폐기물 수집·중간·최종 처리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또 폐기물 사업에 이어 코발트,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비철금속 재활용 사업도 키우고 있다. 올 1월엔 이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리시온에 5% 이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다같은 배터리株 아니었네"…잘나가는 LG엔솔·엘앤에프

    "다같은 배터리株 아니었네"…잘나가는 LG엔솔·엘앤에프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엘앤에프와 셀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 증가로 두 업체의 실적 추정치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크지만 이들 회사의 빠른 성장성과 차별화된 기술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엘앤에프는 3.07% 오른 23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월 15일 이후 이날까지 41.48% 뛰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13.63%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보합에 머물렀다.탄탄한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36억원, 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3.5% 웃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58.0% 웃돈 깜짝 실적을 냈다.다른 2차전지 관련주와 비교해도 실적 개선세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2차전지 업체 가운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율이 20%를 넘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뿐이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부문에서 27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업체만 대형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가 깜짝 실적을 낸 배경에는 테슬라가 있다. 엘앤에프가 생산하는 2차전지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을 거쳐 테슬라에 공급된다. 테슬라의 올해 전기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61% 늘어난 150만 대로 예상된다.2차전지 관련주 가운데서도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은 높은 편이다. 엘앤에프

  • "다 같은 배터리株 아니다"…'테슬라 밸류체인' LG엔솔·엘앤에프 질주

    STOCK

    "다 같은 배터리株 아니다"…'테슬라 밸류체인' LG엔솔·엘앤에프 질주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엘앤에프와 셀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량 증가로 실적 추정치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두 업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한국 내 2차전지 관련주는 물론이고 중국·유럽 주요 업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보다 이들 회사의 빠른 성장성과 차별화된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엘앤에프는 17일 오후 1시 45분 현재 2.46% 오른 23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월 15일 이후 지난 16일까지 37.27% 뛰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11.40%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0.95% 하락하는 데 그쳤다.탄탄한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36억원, 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3.5%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9.6%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58.0% 상회한 깜짝 실적을 냈다.다른 2차전지 관련주와 비교해도 실적 개선세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포스코케미칼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은 컨센서스를 밑도는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주요 2차전지 업체 가운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율이 20%를 넘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뿐이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27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업체만 대형 어닝 서프

  • 원재료값 폭등에 입장 바뀐 중국 배터리 1·2위 CATL·BYD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GLOBAL

    원재료값 폭등에 입장 바뀐 중국 배터리 1·2위 CATL·BYD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원재료 가격 폭등에 중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1위인 CATL과 2위 BYD의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13일 보도했다. 원재료값을 완성차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느냐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중국 완성차와 부품, 대학 등으로 구성된 중국전기차산업기술혁신전략연맹에 따르면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 충전식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은 지난해 점유율 52.1%를 달성했으나 올들어 5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4월 점유율은 38%로 하락했다.반면 2위인 BYD의 점유율은 작년 16.2%에서 지난 4월에는 33%로 상승했다. 작년에는 CATL이 BYD의 3배에 달했으나 지난 4월에는 격차가 불과 5%포인트 차이로 줄어든 것이다.전기차 배터리는 리튬이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를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대부분이다. 핵심 원재료인 전기차용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초 t당 6만위안(1위안은 약 189원)이었으나 올 초 t당 30만, 3월에는 50만위안까지 뛰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020년 111만대에서 2021년 299만대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는 작년의 두 배인 600만대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신에너차 수요 확대 예상에 원재료 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뛴 것이다. 3월 이후 중국 북부 지린성, 상하이 등 중국 주요 자동차 생산거점 봉쇄로 전기차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 판매량이 예상에 못 미칠 것이란 예상이 커졌다. 리튬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t당 46만위안대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CATL은 대량의 리튬 재고를 쌓아놓은 덕에 지난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 1304억위안에 순이익 178억위안으로 이익률 13.7%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 들

  • LG엔솔 "올해 투자 7000억 늘려 7조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7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9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초 계획한 투자 규모 6조3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미국에서 짓고 있는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뿐 아니라 한국 오창공장, 중국 난징공장, 폴란드공장 증설 등에 쓰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통해 2025년 연 생산능력을 520GWh로 올해 말(200GWh)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확보한 수주 잔액은 300조원 이상으로 연초(260조원)보다 15% 넘게 늘었다.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업체와 납품가를 조정할 때 배터리 주요 원자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의 가격 변동폭을 반영하고 있다. 구리 알루미늄 망간 등도 가격 변동폭을 판매가에 적용하는 계약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음극재, 전해액, 바인더, 분리막 등 금속이 아닌 원자재도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해 원자재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 IR팀 관계자는 “한 단계 발전된 고용량 원통형 뉴폼팩터(기기 형태)를 개발해 독보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양산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새로 개발 중인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2170배터리보다 용량이 큰 4680배터리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4680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생산을 추진 중이어서다.이 관계자는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수익성은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

  • '배터리 동맹' LG화학·고려아연, 합작사 설립

    '배터리 동맹' LG화학·고려아연, 합작사 설립

    LG화학과 고려아연이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합작법인(JV)을 다음달 설립한다.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고려아연은 신사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윈윈 전략’의 일환이다. 핵심 광물인 니켈과 원재료인 황산니켈 생산(고려아연)부터 전구체(합작법인), 양극재(LG화학),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로 이어지는 두 회사의 밸류체인(가치사슬) 협력이 완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료 대량 확보한 LG화학2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고려아연은 내달 초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합작법인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고려아연이 지분 60%, LG화학이 40%가량을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합작법인은 본계약 체결 직후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 부지에서 전구체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니켈은 전구체 원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합작법인 생산 공장은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로부터 황산니켈을 공급받는다. 2017년 설립된 켐코는 35%의 지분을 보유한 고려아연이 최대주주로, 온산제련소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도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코리아니켈이 광물 상태의 니켈을 제련하면 이를 켐코가 가공하는 방식이다. 아연·납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제련 과정에서 연간 150만t의 황산도 생산하고 있다.신설 합작법인은 황산니켈을 가공해 전구체를 생산한 후 LG화학의 양극재 자회사인 LG

  • [단독] "조 단위 배터리 업체로"…고려아연·LG화학, 내달 합작법인 설립

    [단독] "조 단위 배터리 업체로"…고려아연·LG화학, 내달 합작법인 설립

    LG화학과 고려아연이 2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다음달 설립한다.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LG화학은 배터리 핵심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고려아연은 신사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윈·윈’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고려아연은 내달 초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합작법인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고려아연이 지분 60% LG화학이 40% 가량을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계약 체결식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이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합작법인은 올 하반기부터 고려아연의 울산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전구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켐코로부터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가공 작업을 거쳐 전구체를 생산한 후 LG화학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특히 니켈은 전구체 원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두 회사 관계자는 “원

  • "반도체 공급난은 애피타이저…더 센 전기車배터리 대란 온다"

    "반도체 공급난은 애피타이저…더 센 전기車배터리 대란 온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로버트 스캐린지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 부족을 경고했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캐린지 CEO는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세계 배터리 셀 생산량을 합쳐도 전기차 제조사 수요량의 10%에도 못 미친다”며 “배터리 공급망의 90~95%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 엔지니어인 스캐린지 CEO가 2009년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픽업트럭과 상용차 등을 주력 모델로 내세워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올랐다.스캐린지 CEO는 전기차 시장이 현재 수백만 대에서 10년 뒤 수천만 대까지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배터리 공급난이 전기차 확산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원료 채굴부터 가공, 배터리 셀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족 현상은 애피타이저(전채요리)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반도체 칩을 초과 매수하고 재고를 비축해 반도체 수급난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배터리의 경우 이런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국제 원자재 시장조사기관인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전기차 핵심 동력원인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2015년 59GWh에서 지난해 400GWh로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친환경 에너지업체들도 배터리 확보에 주력해 공급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화력발전 의존도를 낮추려 청정에너지 산업에 힘을 실었다. 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