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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배당 포기한 기업들…"소액주주에 더 혜택 주자"
주요 주주보다 일반투자자에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차등배당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 둔화 여파로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해 배당 가능 이익이 줄어든 와중에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증시 안팎에서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거세지자 궁여지책으로 나온 대안이다. 실적 악화에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소액주주에만 배당합니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사 21곳이 작년에 쌓인 배당 가능 이익을 차등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네오티스, 비씨월드제약, 오이솔루션, 교보증권, 핑거, HPSP 등 6곳은 최대주주에 배당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고 일반주주에만 준다.이익잉여금 등 배당 여력이 줄었지만, 주주환원은 계속하려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코스닥 고배당주로 알려진 네오티스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올해 최대주주인 권은영 대표를 제외하고 일반주주에만 주당 200원씩을 배당한다. 지난해 초에 최대주주와 일반주주 모두에 주당 250원을 일괄 배당한 것과는 딴판이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작년에 영업손실이 발생해 기존 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대주주가 배당금을 포기해 일반주주에 돌아갈 배당 재원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오이솔루션도 비슷하다. 올해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일반주주엔 주당 100원을 배당한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일반주주엔 최대한 배당을 보장하고자 차등배당을 택했다”고 말했다. ‘오너 고배당’ 논란 피하기도일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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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배당수익률 최고 8%"…골드만삭스가 찜한 美종목은
미국 배당주가 올해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를 시작으로 많은 대기업이 배당금을 늘려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서다.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기업의 배당수익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6%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기업 실적이 좋은 데다 국채 수익률이 정점을 찍으면서 기업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 S&P500 기업의 배당금은 3년 전보다 22% 증가한 5880억달러(약 780조원)로 집계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에 긍정적이던 시장이 배당금 지급을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국채 등 무위험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배당주 매력이 커지기 때문이다.올해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메타가 지난 1일 실적 발표 후 사상 첫 배당을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메타는 배당 실시 발표 다음날 주가가 20%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은 하루 새 2000억달러(약 267조원) 불어나는 등 시장 반응도 뜨거웠다.골드만삭스는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아마존과 알파벳도 배당 지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4년은 ‘배당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자체 분석 도구를 이용해 올해 배당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추천했다. 해당 종목으로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VZ) △베스트바이(BBY) △트루이스트파이낸셜(TFC) △비아트리스(VTRS) △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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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된 '벚꽃 배당'…현대차·금융지주 '더블 배당'株 담아라
매년 연말은 배당주 투자의 계절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벚꽃 배당’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상장사들이 ‘깜깜이 배당’을 막기 위해 배당기준일을 3월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하면서다. 일부 종목은 2~3월로 결산배당 기준일이 정해지면서 이 시기 매수하면 결산배당과 1분기 배당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기관 매수가 예상돼 주가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차, 은행주 ‘더블배당’ 노려볼까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배당 기준일을 변경한 기업 중 현재 분기배당을 하는 기업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CJ제일제당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등 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산배당 기준일 전에 이들 종목을 매수하면 결산배당을 받고 3월 주총 이후엔 1분기 배당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결산배당 기준일을 2월 29일로 잡았다. 나머지 종목들은 결산배당 기준일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늦어도 4월 초까지로 예상된다.현대차가 역대 최대 금액의 결산배당을 결정하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8400원을 결정했다. 전년도 주당 6000원에 비해 40%가량 증가했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약 4.4%다. 현대차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주총 이후 정해지는 1분기 배당금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은행주는 대표적인 ‘더블 배당’ 종목이다. 에프앤가이드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배당수익률은 3.4%, 우리금융지주는 5.2%, 하나금융지주는 3.9%, 신한지주는 1.5%로 추정된다. 은행주의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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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기 역발상 투자…은행株 '재조명'
은행주들이 연초부터 대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은행주의 실적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지금이 은행주 매수 적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리 인상이 대체로 은행주에 악재로 인식되지만 경기 침체 상황에선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투자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고 △대출이 늘고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이 그렇다. 여기에 배당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4.6% 하락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은행주의 주가가 모두 연초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기준금리가 낮아질수록 예금과 대출 이자 차이가 줄어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최근과 같은 경기 침체 상황에선 금리 인하가 오히려 은행주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 은행의 NIM도 개선될 여지가 생긴다.오는 3월 배당을 노리는 매수세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투자자가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가 결산배당 기준일을 연말에서 ‘배당금 확정 이후’로 바꿨다. 결산배당에만 정부 방침이 먼저 적용되면서 ‘작년 결산배당’과 ‘올해 1분기 배당’ 기준일 시기가 겹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4대 은행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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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배당주"…월가가 꼽은 7개 유망종목
고금리 기조 속에 작년 한 해 부진한 성적을 낸 미국 배당주가 올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배당주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작년 배당주 ETF 상승률 0.3% 그쳐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배당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배당수익 ETF(VIG)는 지난해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S&P500의 연간 상승률인 24%에 비하면 부진한 성과다. CNBC는 “작년 미국 국채 금리가 역대급으로 상승하면서 배당주가 시장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며 “Fed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은 배당주에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배당주의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CNBC는 뱅가드 배당수익 ETF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올해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7개 종목을 소개했다. 금융 정보업체 팩트셋 집계 기준 시가총액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이면서 해당 종목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5명 이상이고, 이 중 ‘매수’ 추천 투자의견이 60% 이상인 종목들이다. 올해 상승여력이 큰 종목으로 △철도 차량 생산업체 트리니티인더스트리(TRN) △보험사 메트라이프(MET)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 △재보험사 르네상스리홀딩스(RNR) △건강보험사 엘레반스헬스(ELV) △의료 서비스업체 휴매나(HUM) △유틸리티 업체 에센셜유틸리티스(WTRG) 등이 이름을 올렸다.이날 파워스어드바이저리 파트너인 매트 파워스는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지금은 배당주 매수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밸류에이션 떨어진 종목들 주목”7개 종목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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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株, 이젠 1분기 사세요"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을 4월로 변경한 회사가 늘어나면서 연말 배당락 효과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연초 매수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9년(2014~2022년)간 연말 배당락일에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평균 2.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 권리가 사라지며 배당금만큼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 개장하는 배당락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올해는 고배당주들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면서 이런 배당락 효과가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상장사들이 잇달아 배당절차를 개정하면서다.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 변경을 확정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73곳, 코스닥시장 16곳이다.유안타증권이 이론상 배당락 효과를 분석한 결과 27일 코스피지수는 0.79% 하락한 수준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2021년 이론 배당락 평균 수준인 -1.43%의 절반에 그친다. 실제 배당락 효과는 이외 다른 요인으로 인해 이론 배당락 효과보다 더 줄어든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0~2021년 증시에서 실제 배당락과 이론 배당락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올해 실제 배당락 효과는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내년 초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들 기업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초 배당기준일을 확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배당 지급에 따른 기대로 1분기에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KB증권에 따르면 배당기준일 변경을 확정한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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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절차 개선에 연말 배당락 효과 사라진다…"고배당주 1분기 투자 해볼만"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을 4월로 변경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연말 배당락 효과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연초 매수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9년(2014~2022년)간 연말 배당락일에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평균 2.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배당락 당일 모두 약세 마감했다. 배당 권리가 사라지며 배당금만큼 주가가 하락한 가격에서 개장하는 배당락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올해에는 고배당주들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면서 이러한 배당락 효과가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상장사들이 잇달아 배당절차를 개정하면서다.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 변경을 확정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개 사, 코스닥시장에서 16개 사다.유안타증권이 이론상 배당락 효과를 분석한 결과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79% 하락한 수준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2021년 이론 배당락 평균 수준인 –1.43%의 절반에 그친다. 실제 배당락 효과는 이외 다른 요인으로 인해 이론 배당락 효과보다 더 줄어든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0~2021년 사이 증시에서 실제 배당락과 이론 배당락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올해 실제 배당락 효과는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의 경우 내년 초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해당 기업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친 후 4월 초 배당기준일이 확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배당 지급에 따른 기대로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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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수익성 악화에 고배당 통신株 부진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가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5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이후 4.02%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5% 오른 것과 대비된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0.48% 하락했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확대 기대 등으로 같은 기간 6.56% 올랐지만, 연초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길게 보면 사정은 비슷하다.통신주가 부진한 건 5G 요금제의 수익 기여가 한계에 부딪힌 것과 관련 있다. 다만 중장기 보유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저점 분할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6.64%, 5.45%, 6.24%(지난 20일 기준)에 달한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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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창 현대차證 센터장 "내년 증시 박스권 예상…반도체·자동차·배당주는 주목"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겠지만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맴돌 것으로 전망됩니다."7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00~2800선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센터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낮추겠으나 이미 증시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진단했다.노근창 센터장은 내년 주식시장에서 Fed의 금리 인하 여부와 미국 대선,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노 센터장은 "미 Fed가 내년 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막상 금리를 인하할 경우 호재성 재료 소진에 따라 증시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 센터장은 내년 추천 섹터로 '반도체'를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과잉 재고 해소에 따라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등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을 46%로 전망한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도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시장에선 글로벌 스마트폰·PC 등 IT 기업들의 재고 수준이 4주 정도로 단축되며 반도체 평균 가격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단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는 통상 5~6주를 적정한 재고자산 회전일수로 본다. 재고 수준이 4주로 줄면 메모리 반도체의 평균 가격이 상승한다.노 센터장은 반도체 섹터 외에도 자동차와 화학, 철강을 긍정적으로 봤다. 자동차 섹터의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나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자동차 섹터는 내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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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적금 수익률의 2배…고배당 ETF 담아볼까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커버드콜 ETF, 국내 리츠 ETF, 해외 배당귀족 ETF 등이 대표적이다. 매달 또는 분기별로 배당받을 수 있는 이들 ETF는 많게는 연 10% 이상의 배당률이 예상되고 있다. 배당 예측성이 높아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주가 등락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커버드콜 ETF의 연 배당률 높아3일 코스콤에 따르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12.24%의 연 배당률(분배율)이 예상돼 가장 높았다. 매달 90~100원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이 ETF 주가는 지난 1일 9615원이었다. 역시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과 ‘TIGER 200커버드콜ATM’도 연 배당률이 각각 8.58%, 8.37%에 달했다.커버드콜 ETF는 주식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매도해 월 또는 분기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상품이다. 투자 종목의 주가 상승을 덜 따라가는 대신 배당을 일찍 나눠 받아 배당 재투자의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콜옵션 가격이 내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아 내년 배당금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리츠 ETF도 높은 예상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분기 배당을 하는 ‘ARIRANG K리츠Fn’과 월 배당을 하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연 예상 배당률이 각각 9.24%, 7.16%다. 올해 부동산시장 불안으로 리츠 가격이 하락했지만 리츠의 주요 투자처인 국내 오피스 시장은 양호해 배당액이 유지되고 있어서다.고배당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귀족 ETF도 높은 연 배당률을 나타내고 있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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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암울한 한해…美 100위 종목 수익률 -7.9%
미국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며 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배당주가 올해는 암울한 한해를 보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빅테크 주가가 뛰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미 CNBC는 올해 배당주와 무배당주의 수익률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고 미 투자 회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배당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0개 종목의 평균 총수익률(배당 포함 수익률)은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7.94%로 집계됐다. 반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S&P500 기업 중 수익률 상위 100개 종목의 주가는 같은 기간 평균 8.94%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고금리 시기엔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배당주가 아니더라도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나 회사채 등 채권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누릴 수 있어서다. 특히 지난달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5%까지 치솟았다.잭슨스퀘어캐피탈의 매니저 파트너인 앤드루 그레이엄은 "배당주와 경쟁하고 있는 5% 수익률의 3~5년 만기 투자 등급 회사채가 많다"며 "이는 배당주의 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월스트리트(월가)에서 미국의 소프트랜딩(연착륙)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최근 미국 경제는 '골디락스'(성장 속 물가 안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 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일각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완화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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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다가오는데…공매도 금지에 배당株는 '찬바람'
공매도 금지 조치의 불똥이 배당주로 튀고 있다. 갑작스러운 공매도 금지 조치에 배당주 거래 자체가 급락했다. 간판 배당주인 은행주는 금융당국의 규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찬바람이 불고 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와 보험 지수는 최근 한 달간 각각 2.63%, 5.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29%)을 밑돌았다. 이 기간 KB금융은 5.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4.13%)과 DB손해보험(-4.94%) 등 주요 보험주도 하락세였다.일반적으로 연말이 가까워지면 배당 수익을 노린 투자자가 늘어난다. 하지만 지난 6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나온 뒤 이런 배당주가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반면 올 들어 낙폭이 컸던 2차전지와 앞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등엔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 ‘KODEX 고배당 ETF’는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까지 하루 거래량이 1만~1만2000건이었지만 현재는 2000~3000건 수준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TIGER 코스피 고배당 ETF’도 거래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은행주의 경우 ‘횡재세’로 불리는 규제도 부담스럽다. 시장금리가 껑충 뛰면서 이자수익이 늘어나자 은행이 세금 및 출연금 등으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횡재세가 도입되거나 서민금융 출연 등 조치가 이어진다면 배당금은 줄어들 공산이 크다.배당주 투자를 고려한다면 금융지주보다 증권 업종을 추천한다는 의견도 많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면 거래대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사는 중개(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다. 2020년 공매도 금지 당시엔 금지 전과 후의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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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어렵다면…월가가 추천하는 '배당 귀족주' 주목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땐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미국 배당주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미 CNBC는 "지속되는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본다면 안전한 배당과 자본 가치 상승으로 전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종목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CNBC는 미국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스(TipRanks) 집계 기준 기대되는 배당주 5개 종목을 선정했다. 팁랭크스는 8500명 애널리스트 가운데 실적이 우수한 애널리스트의 추천 종목을 기반으로 △씨티그룹 △맥도날드 △AT&T △타깃 △아레스캐피탈 등을 매력적인 배당주로 꼽았다.먼저 미국 금융사인 씨티그룹은 3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씨티그는 최근 운영 모델을 단순화하고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오는 22일 주당 53센트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의 배당 수익률은 5%에 달한다.BMO 캐피탈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포더링햄은 씨티그룹에 대한 목표 주가를 61달러에서 66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3일 씨티그룹의 주가는 42.26달러로 마감했다. 그는 "대형 은행 중에서는 씨티그룹을 최선호주로 꼽는다"며 "대형 은행 가운데 유형자기자본(TCE) 대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더링햄은 팁랭크스가 추종하는 8500명의 애널리스트 중 372위에 올라있다.패스트푸드 업계 대장주인 맥도날드도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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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ETF 물타기보다 배당 ETF 관심을"
미국 국채 금리가 예상과 달리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수익률 하락세인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의 대안으로 배당 ETF가 떠오르고 있다. 채권 ETF처럼 정기적으로 고정 수입이 들어오는 ‘인컴 상품’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22일 미국 투자매체 바론에 따르면 투자리서치기업 모닝스타는 최근 배당 관련 4개 주요 ETF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슈왑 US 배당주 ETF(SCHD), 뱅가드 고배당 ETF(VYM), 뱅가드 배당수익 ETF(VIG), 뱅가드 인터내셔널배당수익 ETF(VIGI) 등이다.브라이언 아머 모닝스타 패시브투자전략 북미지역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금리가 높은 상태를 지속할지 아니면 내릴지 장담하기 힘든 상태”라며 “이런 시기엔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중요하고, 통상 장기 총수익을 고려하면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채권 투자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SCHD는 장기간 배당금을 지급해온 기업 중 기대수익률이 높은 약 100개 기업을 골라 투자한다. 기술주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하지 않고 각 분야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제약바이오기업 암젠과 애브비, 반도체기업 브로드컴, 에너지기업 셰브런 비중이 높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 ETF의 12개월 배당수익률은 3.7%다.VYM은 450곳이 넘는 미국 상장 대형·중형주를 담고 있다.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추천할 상품이라는 게 모닝스타의 설명이다. 이 ETF의 12개월 배당수익률은 3.25%다.VIG와 VIGI는 각각 지난 10년간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을 골라 투자하고 있다. 배당을 꾸준히 늘릴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VIG는 미국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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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5년까지 최소 1960원 배당한다…주주친화 정책 [종합]
KT가 2025년까지 최소 주당 1960원의 배당을 보장하기로 했다.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상승까지 도모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KT는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3~2025년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수준(주당 1960원)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17일 공시했다. 김영섭 KT 대표(사진)가 취임하고 나온 첫 주주환원 정책이다.주주환원 재원은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에서 쓴다. 이를 현금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환원 재원이 부족하더라도 주당 최소 1960원 이상 배당한다는 방침이다.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 KT가 분기 배당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배당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승인한 뒤부터 시행한다. 분기 배당은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 방안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021년 분기 배당, 중간배당을 시행해왔다.업계에선 이날 발표로 KT의 새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잡음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KT가 새 대표 체제에서 주당 배당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았다. 구현모 전 KT 대표가 2020년 발표한 배당 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 종료되는 데 따라서다. 김 신임 대표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주주 이익 환원은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배당 축소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