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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테마 떠오른 배당소득 분리과세…"톱픽은 지주·통신·금융株"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이 주식시장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분리과세 시행을 계기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배당소득을 노린 자금의 증시 유입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증권사들은 ‘높은 최대주주 지분율’ 조건을 갖춘 지주회사,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통신회사와 금융회사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했다.◇지주·통신·금융사 ‘관심’10일 정부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 따른 세수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논의는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 35% 이상 상장사의 배당은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 세율을 매기는 소득세법 개정안(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에 기반해 이뤄지고 있다.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관련 수혜 기대 종목으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지주사를 눈여겨보라고 추천했다. 세율 인하 혜택을 받으려 배당을 늘릴 유인이 크다고 분석해서다. 해당 종목으로는 진양홀딩스와 세아베스틸지주, 아모레퍼시픽홀딩스, 휴온스글로벌, CJ 등을 꼽았다. 모두 최근 5개년 평균 배당성향 35%를 웃도는 종목이다.대신증권은 배당성향이 이보다 다소 낮은 코오롱과 코스코홀딩스, 한국앤컴퍼니 등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최근 3개년 평균 배당성향은 31~33% 수준이면서 대주주 지분율이 40%를 웃돌아 정책 시행 시점에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투자증권은 전통적 고배당주인 SK텔레콤, KT 등 통신주에 주목했다. 지난해 KT와 SK텔레콤의 배당성향은 각각 117.8%, 54.3%에 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증권주가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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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폭탄에…"고배당주가 피난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배당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가에선 씨티그룹, 델타항공, 델테크놀로지스, 아이언마운틴 등을 유망 배당주로 거론했다.지난 4일 미국 CNN비즈니스의 공포·탐욕지수는 4를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구간에 들어섰다. 1주일 전 21에서 급락했다. 미국 증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심’이, 100에 근접할수록 ‘탐욕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10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처음이다. 관세 충격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월가에선 변동성이 큰 시기 배당주 투자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왔다. CNBC는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을 완충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배당주 14개를 꼽았다. 브로드컴, 씨티그룹, 델타항공, 호스트호텔앤드리조트,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델테크놀로지스,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 아이언마운틴, 라스베이거스샌즈 등이 꼽혔다.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지수 수익률보다 높으면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까지 최소 30%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들이다. 담당 애널리스트의 60% 이상이 ‘매수’ 등급을 매겼다.맞춤형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25% 증가한 149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배당수익률은 1.4%였다. 담당 애널리스트의 약 70%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JP모간은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올 들어 33.61% 하락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늘어나며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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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포트폴리오 짜는 기관…KB·신한 등 금융주 사들여
기관투자가들이 고배당·저변동성 종목에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재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방어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분위기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간 기관은 은행주와 고배당주를 대거 사들였다. KB금융을 1262억원어치 순매수해 이 기간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4~12일) 8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초 25억원가량을 순매도한 신한지주도 최근 5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KT&G 역시 4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초 138억원어치 순매도한 종목이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순매수 규모도 지난달 초 6억원에서 270억원어치로 크게 늘었다.반면 기관은 지난달 초 순매수 2위(약 778억원)이던 포스코홀딩스를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270억원어치 덜어냈다. 고려아연, 셀트리온 등도 매도 전환했다.증시에 드리운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택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관이 순매수를 늘린 고배당주는 관세 문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경기 민감도가 낮다. 실적과 배당도 비교적 안정적이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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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배당주 픽 'IBM·버라이즌·EPR'
‘트럼프 관세’ 등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월가에서는 배당주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전망을 토대로 IBM과 버라이즌, EPR프로퍼티스를 유망 배당주로 꼽았다.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빅테크에 속하는 IBM을 유망 배당주로 추천했다. 지난해 4분기 인상 깊은 실적을 올린 덕분에 4분기 배당금으로 15억달러를 배정해 주주 환원에 나섰다. IBM의 분기 배당수익률은 2.6%다. 아밋 다리아나니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는 IBM 목표 주가를 240달러에서 275달러로 상향했다.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일 주당 67센트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했다. 버라이즌의 배당수익률은 6.8%에 이른다. 지난 18년간 매년 배당금이 증가했다. 이반 페인세스 타이그리스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5세대(5G) 통신 마진 확대, 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가 결합돼 비즈니스 성장 속도가 가팔라졌다”고 소개했다.영화관, 놀이공원 등 엔터테인먼트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인 EPR프로퍼티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7.2%의 연간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며, 올해 박스오피스 반등으로 EPR프로퍼티스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마이클 캐럴 RBC캐피털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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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받는 美배당, 세금 환급 사라져…'절세 미당족' 대혼란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성훈 씨(30)는 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꼬박꼬박 미국 배당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미당족’(미국 배당족)이다. 연금저축 계좌에서 투자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 걱정 없이 월급처럼 나오는 배당금을 재투자하고 있다.올해부터는 김씨처럼 절세 계좌를 통해 해외 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는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절세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4년 전 외국납부세액 공제 개편이 발단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해외투자형 펀드의 외국납부세액 공제 조치가 개시됐다.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단계에서 이중과세를 막기 위해서다. 종전까지는 자산운용사들이 외국에서 현지 세율에 따라 배당금을 받아오면 한국 국세청이 납부한 세액만큼 선환급해 줬다. 이중과세 정산 시점이 투자자 배당금 지급 단계로 바뀐 게 세제 개편의 핵심이다.일반 계좌에서는 투자자가 배당금을 받을 때 현지에서 세금을 뗀 금액이 감안돼 자동으로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다. 미국은 배당소득세(15%)가 한국(14%, 지방소득세 제외)보다 높기 때문에 더 내는 세금도 없다. 중국 과세당국은 배당소득세 10%를 부과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4.4%(지방소득세 포함)가 국내에서 추가로 원천징수된다.문제는 절세 계좌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저축펀드 등에서 해외 펀드에 투자했을 때다. 자산운용사는 기존과 달리 국세청 선환급액이 없기 때문에 현지에서 세금을 떼고 남은 배당금을 지급할 수밖에 없다. 배당금에 한해 ISA(9.9%), 연금계좌(3.3~5.5%)의 저율 과세는 물론 과세이연 혜택도 사라지는 셈이다. ISA의 비과세 한도 200만~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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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세 확전 우려에…피난처로 떠오른 'F·T·I'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내수 중심 금융주와 통신을 비롯한 고배당 방어주가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 우려가 없는 엔터와 인터넷 관련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주 등도 선방하고 있다. 당분간 관세 공포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 같은 방어·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주로 쏠린 외국인·기관 자금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825개인 데 비해 상승 종목은 98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주로 인터넷과 금융, 통신 등 내수 관련주였다. 내수주가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를 비껴가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이날 각각 9%, 0.23% 올랐다. 효율적인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딥시크의 등장으로 생긴 상승 동력을 이날도 이어간 것이다. 카카오 주가는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만날 것이란 관측에 상승폭을 더 키웠다.삼성생명(2.81%)과 삼성카드(1.07%), DB손해보험(1.75%) 등 금융주도 내수 중심 사업과 주주환원 계획 등이 부각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카카오페이는 2.41% 뛰었다. 하나금융지주(-1.98%)와 신한지주(-1.76%) 등 대형 은행주는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62%, 3.28% 하락하는 동안 KRX은행(1.65%)·증권(1.38%)·보험(1.69%) 지수는 상승했다.외국인·기관 자금도 금융주로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날까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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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호실적에도 '배당 빨간불'…왜?
연말 결산을 앞두고 일부 보험사가 올해 배당을 아예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년 넘게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 ‘주주친화 모범기업’으로 꼽히는 현대해상마저 배당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에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의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배당 재원을 갉아먹는 복병으로 떠오른 탓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만든 회계제도가 밸류업 정책을 역행하는 모순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환원 암초 부닥친 보험사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해상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은 올해 현대해상의 예상 배당금을 0원으로 제시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현대해상은 배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이후에도 2~3년간 배당을 재개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현대해상이 배당하지 못한 것은 2001년이 마지막이다. 국내에서 20년 이상 빠짐없이 배당한 기업이 30여 곳에 불과할 만큼 현대해상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기업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5개 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작년엔 순이익의 26.6%에 해당하는 1618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실적이 악화해 배당을 중단하는 여타 기업과도 상황이 다르다. 현대해상은 올 들어 3분기까지 1조46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배당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현대해상뿐만 아니다. 한화생명도 올 들어 3분기까지 578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한화손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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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수익률 지킬 '방패株'가 뜬다
미국 대선 종료 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방어주 성격의 종목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주력 업종이 돌아가면서 급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꾸준한 실적과 배당이 예상되는 방어주는 52주 신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는 방어·배당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KB·우리, 52주 신고가 근접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8~22일) KRX 보험지수는 5.83% 올라 주요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 300 금융지수도 5.16% 뛰었다. 은행주만으로 구성된 KRX 은행 역시 4.6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같은 기간 KB금융은 9.82%, 우리금융지주는 5.48% 올랐다. 삼성화재는 14.1% 급등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22일 각각 9만8400원, 1만6760원에 마감하며 지난달 25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고가(10만3900원·1만7100원)에 근접했다.ㄽ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 대선 종료 후 커진 변동성 회피 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후 국내 증시에선 관세 부과, 미·중 갈등 격화 우려 등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경기를 많이 타는 주력 업종이 힘을 쓰지 못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할 것이란 전망에 2차전지 업종도 변동성이 커졌다.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이틀간 오르는 데 그쳤고, 그나마 강세를 보이던 우주 방산 등 ‘트럼프 트레이딩’ 종목도 조정을 받았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고점 대비 각각 15.47%, 14.57% 떨어졌다.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주뿐 아니라 유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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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美 알트리아…'숨은 高배당주'로 연말 보너스 노려라
‘찬바람 불 땐 배당주.’증권가의 유명한 격언이다. 매년 4분기가 되면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해 상법이 개정되면서 기업들이 배당 기준일을 내년 1~2분기로 늦출 수 있게 됐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안정적인 배당주로 쏠리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동안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도 배당주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적절한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 기록한 고배당주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250개 상장사 가운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도는 고배당주는 총 33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샘(9.32%)이다. 금융주를 제치고 한샘이 1위를 차지한 건 최근 ‘폭탄 배당’에 나서면서다. 한샘은 지난 5일 3분기 현금배당으로 주당 6200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10.9%에 달했다. 특히 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의도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4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결산배당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전통적 고배당주인 금융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7.44%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7.2%)과 기업은행(7.16%), BNK금융지주(6.93%), 삼성카드(6.81%), NH투자증권(6.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금융주 중에서는 한샘에 이어 스카이라이프(7.14%), 기아(6.9%), 제일기획(6.63%), SGC에너지(6.51%) 등이 고배당주로 꼽혔다.9월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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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증시…고배당 우선주로 피신"
미국 대통령 선거와 실적 하향 우려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우선주를 비롯한 고배당 종목의 안정성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큰 만큼 수익이 확실한 배당주로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 성과 좋아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보통주 대비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이 높은 우선주가 본주보다 선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업황과 제품 경쟁력 부진 우려가 겹쳐 최근 1주일간(지난 16~23일) 주가가 3.1% 하락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우는 같은 기간 보합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2.87%로 보통주 2.44% 대비 높다. 연말 배당을 겨냥한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 보통주를 1조1032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우선주는 741억원어치 사들였다.현대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차 보통주는 실적 발표 기대로 이날 주가가 2.77% 올랐지만 1주일 수익률은 -2%였다.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자 주가가 흔들린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우는 같은 기간 0.9% 빠지는 데 그쳤다. 현대차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6.72%로 4.73%인 보통주를 크게 웃돈다. 배당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보통주보다 2%포인트가량 높다는 얘기다.‘트럼프 트레이딩’ 직격탄을 맞은 삼성SDI는 보통주 주가가 1주일간 5.7% 하락했지만 우선주는 0.9% 떨어지는 데 그쳤다. 금호석유 역시 우선주(-2.4%)가 보통주(-5%)보다 주가가 덜 빠졌고, GS도 보통주(0.2%) 대비 우선주(1.6%)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김용구 상상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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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성장주 집중 투자"…한화운용, ETF 2종 신규 상장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성장주에 중점을 둔 상장지수펀드(ETF)인 'PLUS 미국S&P500성장주'와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이날 한화자산운용은 금융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를 소개했다. PLUS 미국S&P500성장주는 S&P500 성장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 지수는 S&P500 구성 종목 중 IT 등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가중치를 부여한 지수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백테스트 결과 해당 ETF는 최근 20년간 S&P500 대비 지속적인 초과 성과를 보였다. 만약 개인 투자자가 지난 20년 동안 매월 50만원씩 적립식으로 이 ETF에 투자했다면 투자자산은 약 6억3000만원이다. S&P500에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했을 때(4억8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이상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셈이다.종목별 투자비중을 보면 애플(12.65%), 엔비디아(11.93%), 마이크로소프트(10.99%), 아마존닷컴(6.24%) 등 기술주가 많았다.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헬스케어, 금융, 소비재 등 다양한 섹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기술주 중심의 ETF보다 변동성이 낮다"며 "안정성을 필수로 고려해야 하는 연금자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은 미국 성장주 중에서도 배당이 많고 5년 연속 배당을 증가시킨 종목에 투자하는 동시에, 매일 S&P500 콜옵션을 매도해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한다. 국내에서 배당 성장 ETF로 알려진 '슈드'(SCHD)가 가치주 중심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이 ETF는 성장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일라이일리(3.9%), 마이크로소프트(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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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연말 다가오자…뭉칫돈 몰리는 배당형 ETF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말 배당 시기가 다가오는 데다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배당형 상품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를 221억5873만원어치 사들였다. 이 ETF는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 오면서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인정받은 고배당 상위 100종목에 투자한다. 비슷한 상품인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에도 각각 221억원, 54억원이 유입됐다.개인투자자가 배당형 ETF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해 예금, 채권 등의 이자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으로 배당형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다.일부 배당형 커버드콜 ETF는 연간 배당률이 예금 금리의 두세 배에 달한다. 올해 가장 높은 배당률을 자랑하는 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H)’로, 연간 배당률이 11.52%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3.25%)의 약 3.5배에 해당한다. 커버드콜 ETF는 종목 주가가 횡보할 때는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리츠(부동산투자회사)로 구성된 ETF도 분배금을 준다. ‘KODEX 일본부동산리츠(H)’의 연간 배당률은 8.68%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이 ETF를 12억원가량 순매수했다.일부 자산운용사는 분배금 지급일을 매달 중순으로 변경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가 대표적이다. 월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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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기 배당주 투자 적기…셰브런·베스트바이 등 유망"
금리 인하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고금리 시기엔 머니마켓펀드(MMF) 또는 단기채권의 인기가 높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 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영업이익 추정치와 주주환원 여력이 높은 셰브런과 베스트바이, 씨티그룹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10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이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주당 배당금 연평균 증가율이 5%를 웃도는 ‘우수 배당 종목’ 10개를 선정했다.내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글로벌 정유업체 셰브런(4.9%)이다. 2% 남짓인 S&P500지수 배당수익률의 두 배를 웃돈다. 최근 셰브런은 자금력이 부쩍 풍부해진 상태다. 지난 7일 캐나다에 있는 석유·셰일가스 관련 자산을 65억달러(약 8조8000억원)에 매각하는 안을 결정했다.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4.6%)가 셰브런의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락했던 베스트바이는 올해부터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4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16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주당 배당금 연평균 증가율도 약 20%로 전망된다. 1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평소에도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던 씨티그룹과 부동산업체 프롤로지스도 우수 배당 종목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주가가 24% 오른 씨티그룹은 현재도 3.58%의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며 “프롤로지스 역시 내년까지 주당 배당금의 연평균 증가율이 8%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는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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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60억 베팅…'싱가포르 개미' 웃음꽃
싱가포르 증시가 주요국 대비 큰 반등폭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싱가포르 주식을 1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는 증시에서 통신사, 은행,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배당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커졌을 때 강점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싱가포르 대표 지수인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지난 20일 3624.76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로는 0.23% 떨어졌지만 최근 흐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19일에는 1.13% 상승해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지수는 지난달 엔·달러 환율 급변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뒤 최근까지 13.33% 올랐다. 지난달 저점 대비 상승폭이 S&P500지수(9.95%), 유로스톡스50지수(6.58%), 코스피지수(6.22%)보다 높았다.STI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것은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 DBS그룹홀딩스(배당수익률 4.48%)고, 시총 2위는 은행주 OCBC(5.30%)다. 이 밖에 은행주 UOB(5.16%), 싱가포르에어라인(7.27%), 양쯔장조선(13.0%) 등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종목이 시총 상위권에 많다. 싱가포르 최대 리츠인 CICT(4.28%)도 시총이 약 16조원에 달한다.싱가포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나이젤 페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싱가포르 시총 상위주는 현금 흐름이 좋고, 금리 등락에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지 금융서비스 기업 IG아시아의 얍준롱 시장전략가는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의 밸류업 노력도 효과를 보여 배당주 투자자의 수요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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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美 배당 1615억달러, 가장 많이 준 기업은 MS
최근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알파벳, 메타플랫폼 등 빅테크들이 올 들어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며 미국 기업의 2분기 배당금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9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글로벌자산운용사인 야누스핸더슨인베스터스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배당지수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미국 기업의 배당금 지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61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알파벳과 메타가 약 40억달러를 차지했다. 2분기 글로벌 기업 전체 배당금 지급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8.2% 증가한 6061억달러를 나타냈다.2분기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글로벌 기업은 HSBC, 네슬레, 차이나모바일이 꼽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56억달러가량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글로벌 전체 7위 규모다. 애플은 38억달러가 넘는 배당금으로 19위를 차지했다.야누스핸더슨은 올해 전 세계 기업이 작년보다 6.4% 증가한 1조 7400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인 슈메이크 글로벌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 들어 대형 기술기업인 메타와 알파벳 등이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2분기 ‘매그니피센트7(M7)’ 중 아마존과 테슬라를 제외한 5곳이 배당금을 줬다. 다만 이들 대형 기술기업의 배당금은 여전히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야누스핸더슨의 설명이다. 엔비디아와 MS, 애플, 메타, 알파벳의 배당률은 모두 1% 미만이다.최근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가 출렁거리면서 방어주 성격이 짙은 배당주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PDR S&P 배당 상장지수펀드(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