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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이달 국채 발행 2조↓…"연간 발행량, 한도 대비 큰폭 축소"

    기재부, 이달 국채 발행 2조↓…"연간 발행량, 한도 대비 큰폭 축소"

    기획재정부가 11월 국고채 발행액을 전월 대비 2조원 가량 줄인다. 연간 발행량도 발행 한도(177조3000억원)대비 큰 폭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회사채를 비롯한 민간 발행 채권으로 시중 자금을 분산시켜 채권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10월 국고채 발행액은 전월보다 7000억원 감소한 11조2000억원이었다. 1∼10월 누적 국고채 발행량은 155조3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87.6%로 집계됐다.10월 국고채 발행액은 경쟁입찰 기준으론 9월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한 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경쟁인수 실적이 개선되면서 최종 발행액은 11조원대를 유지했다. 11월에는 경쟁입찰 기준으로 10월 대비 2조원이 줄인 약 7조원 가량의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근 금리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통화긴축속도 조절 기대, 대내외 경기 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9월 말 기준으로 연 4.186%까지 치솟았으나 10월 연 4.185%, 이달 16일에는 연 3.808%로 내려갔다.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11월 금통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통화정책 결정 및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올해 들어 9월까지 지출 규모가 수입 규모를 웃돌면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52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1조8000억원 적자르 기록했다.관리재

  • "한전채 물량 못 막으면 채권시장 불안 지속"

    "한전채 물량 못 막으면 채권시장 불안 지속"

    금융당국이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과 관계부처 등에 공사채 발행 자제를 요청한 것은 이들 물량을 줄이지 못하면 채권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들 공기업이 국내 채권 발행 물량을 상대적으로 금리가 비싼 은행 대출이나 해외 채권 등으로 돌리면 그만큼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은행채 발행은 급감했지만…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21일 6조7500억원에 달하던 은행채 발행액은 24~28일 3조4300억원으로 49% 급감했다. 전체 채권 발행액 대비 은행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47.9%에서 24.3%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23일 내놓은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 등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를 6개월 유예해주면서 은행들이 이 규제를 맞추기 위해 은행채를 찍어낼 필요성이 크게 줄었다.‘관치금융’이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금융당국은 금융업권별로 간담회를 열고 정부 정책에 협조해줄 것도 수차례 당부했다. 5대 은행들은 26일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도 채안펀드 출자 목적으로 산업금융채(산금채)를 찍지 않기로 하는 등 정부 권고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은행채발(發) 채권시장 구축효과를 없애는 동시에 은행권의 대출 공급 여력을 확대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 기준 예대율 규제를 한시적으로(6개월) 100%에서 105%로 완화, 은행들이 예수금을 더 채우지 않더라도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게 대표적이다. 한국은행도 대출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와 한전채 등을 추가하며 금융당국을 거들었다.&

  • 잭슨홀 후폭풍에도 수은‧산은 글로벌 채권 발행 잇따라 성공

    잭슨홀 후폭풍에도 수은‧산은 글로벌 채권 발행 잇따라 성공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물(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외화채권) 발행을 성사했다. 미국 잭슨홀 미팅 여파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지만, 꾸준히 회복하고 있는 한국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돋보였다는 평가다.수은은 25억 달러(약 3조46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만기 구조는 2년물, 5년물, 10년물로 구성했다. 각각 10억·10억·5억 달러를 발행하기로 했다. 금리는 2년물 4.059%, 5년물 4.348%, 10년물 4.542%의 고정금리로 책정됐다.수은의 신용도는 한국 정부와 동일한 신용등급인 AA급(S&P 기준)으로 매겨졌다. 올해 초 30억 달러어치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분석이다.앞서 산은도 지난달 31일 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14억5000만달러 규모 달러화 채권과 5억 유로 규모 채권으로 구성됐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25억달러, 10년물에 12억5000만달러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크레디트스위스, HSBC, ING증권, KDB아시아가 주관사를 맡았다.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우량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수요가 탄탄한 편이라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만기 구조 다각화 등 조달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한 것도 주효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조달금리가 치솟고 있지만 AA급 우량 신용등급을 갖춘 데다 그간 쌓인 조달 노하우 등을 활용해 적절한 시기에 자금 조달을 시도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해외자금 조달을 준비하는 한국 민간기업들

  • 고금리 회사채 발행 나선 기업들…자금 보릿고개에 경영 환경 ‘빨간불’

    고금리 회사채 발행 나선 기업들…자금 보릿고개에 경영 환경 ‘빨간불’

    회사채 발행금리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시장금리 급등으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7~8%대 고금리에도 자금 조달 총력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통영에코파워는 지난달 28일 12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통영에코파워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일대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다. 이번 회사채는 최대주주인 HDC가 지급보증을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업체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이 회사채의 표면이율은 6.1%에 매겨졌다. 앞서 통영에코파워가 회사채의 희망금리 범위를 연 5.7~6.1%로 제시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희망금리 최상단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A급 공모 회사채 발행 금리가 연 6%를 넘어선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신용도가 흔들리는 HDC가 지급보증을 맡은 데다 민간발전업체에 대한 인기가 줄어들면서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사모채도 고금리에 발행되고 있다. 조달 금리가 7~8%대에 육박하고 있다. 가전기업 위니아는 지난 6월 1년 만기 사모채 102억원어치를 연 7.0%에 조달했다. 이랜드그룹의 레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랜드파크는 지난달 4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사모채를 연 7.2%로 발행했다.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는 더 높다. 도‧소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크홀딩스는 지난달 27일 연 8%에 사모채를 조달했다.회사채

  •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4000억 발행에 1.4조 몰려

    포스코,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4000억 발행에 1.4조 몰려

    포스코가 다음달 발행하는 회사채에 발행 예정액의 3배가 넘는 1조4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몰렸다. 신용등급 AA급 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무보증회사채 총 4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에측에서 총 1조46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 만기물 3000억원 모집에 1조1600억원 5년 만기물 1000억원 모집에 305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포스코는 개별민평금리에 최대 0.2%포인트를 가산한 희망금리 제시한 결과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 개별민평 -9bp, 5년물 개별민평 -2bp로 모두 언더 금리에 낙찰됐다. 개별민평금리란 채권평가사들이 유통시장 시가를 매일 반영해 제시하는 해당 채권의 적정 금리다.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7월과 10월 각각 2000억원과 61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우량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탄탄한 신용도를 갖춘 포스코 회사채에 매수 주문이 몰렸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제주항공, 79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국제선 정상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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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79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국제선 정상화 대비"

    국제선 운행 정상화 등을 위해 제주항공이 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선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26일 16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63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를 발행한 바 있다.발행금리는 연 7.4%로 책정됐다. 1년 뒤 스텝업 조건에 따라 연 12.4%까지 오른다. 이후 매년 1%포인트씩 금리가 인상된다.제주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뿐 아니라 영구채까지 적극적인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66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1500억원을 지원받았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1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2200억원 이상으로 현금은 충분한 상황이지만 리오프닝을 앞둔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자본을 조달했다”며 “기존 주주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자본확충의 방안을 영구채로 선택했다”고 말했다.영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기반으로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 대비하겠다는 게 제주항공의 구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우량 회사채도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며 “리오프닝과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BBB 회사채에 뭉칫돈…하위등급 회사채 숨통 트이나

    BBB 회사채에 뭉칫돈…하위등급 회사채 숨통 트이나

    BBB급 비우량 회사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금리의 저신용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과 3년물로 각각 구성된다. 오는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한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한진은 한진그룹 소속의 자산형 종합물류업체로 택배와 육운, 하역·해운, 운송주선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앞서 한진은 지난 1월에도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진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매겼다.BBB급 신용도를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도 4년 만에 추진한 공모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인 4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1020억원이 모였다.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원전 동맹’을 공식화하는 등 원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6일 두산에너빌리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책정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회사채 시장 침체로 발행 일정을 미룬 게 좋은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대한항공은 지난 2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조달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2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들어오자 조달 금액을 늘렸다. 리오프닝 호재로 여객

  • 회사채 냉각으로 자금조달 ‘비상’ 걸리자…공모 대신 사모채 발행 ‘봇물’

    DCM

    회사채 냉각으로 자금조달 ‘비상’ 걸리자…공모 대신 사모채 발행 ‘봇물’

    회사채 시장이 냉각기로 접어들면서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 우려에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인수·합병(M&A) 자금 등을 확보하겠다는 게 기업들의 구상이다. 금리 인상 등 악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총 17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 만기 사모채 1200억원어치와 2년 만기 사모 녹색채권 500억원어치로 구성됐다.A급 공모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사모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2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760억원 등 총 1500억원 모집에 11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SK에코프랜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회사채 시장 상황과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사모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확보한 재원은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에도 세계적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TES)를 1조2400억원에 인수했다.이어 지난 4일에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 업체 제이에이그린 지분 70%를 195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제주항공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지난 12일 사모로 발행했다. 코로나 장기화 직격탄을 맞은 데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자 고금리(표면이

  • 유통업계 회사채 발행 러시…신용도·리오프닝·실적 ‘삼박자’

    유통업계 회사채 발행 러시…신용도·리오프닝·실적 ‘삼박자’

    자금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지만 AA 급 신용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호재, 탄탄한 실적 등 삼박자를 갖춘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해 4월 회사채 1100억원 발행을 마친 뒤 1년여 만에 복귀했다.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7일 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모 금리는 협의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았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IB 업계에서는 확보한 재원이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를 인수를 위한 자금 등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이윤재 지누스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과 경영권을 774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측은 “단기 기업어음(CP) 상환 등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GS리테일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액 대비 4배 이상 많은 매수주문을 받아 발행 규모를 늘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프리미엄을 갖춘 게 흥행 비결로 꼽힌다.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채무상환과 중소 협력사에 대한 상생 대출에 사용한다.국내 대형마트 점유율 1위인 이마트도 회사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9일 회사채 수요예

  • 中 '숨겨진 채무의 진원' LGFV, 달러채권 발행 늘려[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용 회사인 지방정부융자회사(LGFV)가 부동산개발업체들을 대신해 달러채권을 가장 많이 발행하는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무디스에 따르면 중국의 LGFV는 지난해 중국 전체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채권의 4분의 1가량인 280억달러 규모의 달러채권을 발행했다. 홍콩 신용정보업체 펑위안은 LGFV가 올해 4월까지 발행한 달러채권 액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4% 늘었다고 집계했다. 펑위안은 중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고 있어 올해 LGFV의 달러채권 발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SCMP는 4월 마지막 주에만 5곳 이상의 LGFV가 달러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했다. 장쑤성 화이안시의 화이안개발이 3년 만기 2억달러 채권을, 청두공항신청투자가 3년 만기 5억달러 채권을 각각 발행했다. 저장성의 란시교통건설투자그룹, 충징의 난안도시건설개발그룹도 달러채권을 발행했다. 각 지방의 은행들이 보증을 섰다. 금리는 연 4.5~5.5% 수준으로 3~4%인 중국 투자등급 회사채보다 높은 편이다.LGFV는 지방정부의 부동산 등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지방정부가 보유한 국유기업이지만 LGFV의 채무는 지방정부 계정으로 잡히지 않는다.LGFV들이 어떤 조건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빌리는지에 대한 공식 통계도 없다. 이 때문에 LGFV의 채무는 중국의 대표적 '숨겨진 채무'이자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중국은행(4대 국유은행 중 한 곳)이 2020년 6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2019년 말 기준 49조3000억위안(약 8607조원)으로 추산한 것이 가장 최근 자료다. 2019년 지방

  • 규제 풀어도 中부동산시장 '싸늘'

    규제 풀어도 中부동산시장 '싸늘'

    올 들어 중국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를 푼 도시가 60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산업을 되살리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6일 광둥성 둥관시와 저장성 취저우시가 이달부터 외부 후커우(호적) 보유자에게도 주택 구입을 허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국민 통제 수단의 하나로 강력한 후커우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부동산도 원칙적으로 후커우 지역에서 사야 한다.부동산시장 분석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는 둥관과 취저우의 정책이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 방침에 따른 것이며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올 들어 부동산개발업체들에 아파트 계약금(선수금)을 해당 아파트가 아니라 다른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허가하고, 주택담보대출 자기부담금 비율을 내리는 등 규제를 일부 풀었다. 은행들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정부의 진작책에도 시장은 더 가라앉고 있다. 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3월 주택 판매액은 3877억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급감했다. 감소율이 1월 39.6%, 2월 47.2%에서 3월에는 더 커졌다. 1분기 판매액은 1조1313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1분기보다도 30%가량 적은 규모다.노무라증권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주택 구매심리가 더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일부 규제를 풀고 있지만 ‘집은 투기용이 아니다’는 핵심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신용평가사 무디

  • 중국 1분기 부동산 판매 반토막…회사채 발행도 급감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올들어 중국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를 푼 도시가 60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산업을 되살리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6일 광둥성 둥관시와 저장성 취저우시가 이달부터 외부 후커우(호적) 보유자에게도 주택 구입을 허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국민 통제 수단의 하나로 강력한 후커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후커우를 변경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고, 자신의 후커우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의무적으로 다녀야 하는 등 다양한 제한이 부과된다. 부동산도 후커우 지역에서 사야 하는 게 원칙이다.부동산시장 분석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는 둥관과 취저우의 정책이 정부의 부동산 시장 부양 방침에 따른 것이며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해 집값의 과도한 상승이 빈부격차를 확대하고 출생률까지 떨어뜨린다고 보고 강력한 규제에 착수했다. 은행들에는 부동산 관련 대출 총액 제한을 부과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에는 부채 상황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3대 레드라인'도 도입했다.그 결과 작년 하반기 2위 업체인 헝다 등 10여개 부동산 기업들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졌고 시장은 급격히 침체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25%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개발업이 꺾이자 전체 경기도 하강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중국 당국은 올들어 부동산개발업체들에 아파트 계약금(선수금)을 해당 아파트가 아닌 다른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허가하고, 주택담보대출 자기부담금 비율을 내리는 등 규제를 일부

  • 부산은행 영구채에 2배 수요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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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행 영구채에 2배 수요 참여

    부산은행 영구채(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모집금액의 두 배 수요가 참여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부산은행의 1100억원 규모 영구채 수요예측에 224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이번 영구채는 바젤III 기준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형식으로 다음 달 7일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의 용도를 제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사회적채권)이기도 하다. 취약계층·서민층 등의 기초 생계 및 기초 인프라 지원, 중소기업·벤처기업·사회적 기업 지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예정대로 1100억원어치만 발행할 경우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0.3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부산은행은 추정했다. 부산은행 BIS 총자본비율은 작년 말 현재 17.05%, 기본자본비율은 15.76%다.채권 신용등급은 부산은행 기업 신용등급(AAA)보다 세 단계 낮은 ‘AA-’다. 앞서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3.9~4.5%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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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제지, 회사채 500억 모집에 1820억 참여

    한솔제지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물량의 세 배 넘는 자금을 모았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가 이날 한 500억원 규모 ESG 채권(녹색채권) 수요예측에 1820억원의 기관투자가 수요가 참여했다. 만기별로 2년물 20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각각 870억원과 950억원이 들어왔다.한솔제지는 합산 1000억원 이내로 이달 20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A’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한스바이오메드, 150억원 투자 유치하며 중국 사업 확대 나서

    한스바이오메드, 150억원 투자 유치하며 중국 사업 확대 나서

    임플란트 등 인체조직이식재 개발업체인 한스바이오메드가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내에선 사모펀드(PEF)로부터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한편,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 의료장비 유통 1위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1일 사모펀드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1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스바이오메드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BW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의 신주를 사들일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노광근 노앤파트너스 대표는 "임플란트 등 중국 내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이 워낙 큰 데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150억원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한스바이오메드의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스바이오메드는 1999년 설립한 회사로, 인체이식용 피부와 뼈이식재, 실리콘제품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8월31일 종가 기준)은 1531억원. 이 회사는 9월말 회계법인으로, 지난해 연매출 800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냈다.한스바이오메드는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중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중국 의료장비 유통 1위 업체인 위고그룹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설립자본금은 총 2억4000만위안(약 430억원)으로, 한스바이오메드와 위고그룹이 50%씩 출자하는 방식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향후 기술가치의 출자를 대가로 합작법인 매출액의 3~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한스바이오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