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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6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국민은행은 6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 채권은 3년 만기 3억 달러, 5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발행했다. 금리는 각각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60bp(1bp는 0.01%포인트)와 65bp를 가산한 5.409%, 5.298%로 확정됐다.총 150여 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전체 발행 금액인 6억달러의 약 5배 수준인 28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년 25bp, 5년 30bp를 축소했다.특히 국민은행은 이달 신규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중동의 두바이 및 아부다비에서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다. 최근 방문 기회가 없었던 대만에서도 대면 미팅을 통해 투자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행이 가능했다”며 “연이은 글로벌 공모채권 발행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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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 발행 성공
BNK부산은행은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5년 중도상환 콜옵션이 반영됐으며 금리는 연 4.37%다. 부산은행은 지난 18일 채권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발행금액의 3배에 달하는 총 3360억의 수요를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성공적인 수요예측 결과 발행금리는 연 4.37%로 확정됐다. 이날 국고금리가 3.49%로 결정됨에 따라 스프레드는 0.88% 포인트로 정해졌다. 부산은행의 이번 신종자본증권 스프레드 0.88%는 지방은행 역대 최저 스프레드로, 직전에 발행한 시중은행과의 스프레드 차이가 0.03%에 불과해 자본시장에서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부산은행은 인수단(한양증권, 교보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은행권 최초로 신종자본증권을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하는 한편 월이자 지급식을 채택해 기관과 리테일 투자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폐기물 처리시설 및 대기오염방지시설 등 환경개선 시설자금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김청호 부산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은 “최근 중동발 전쟁리스크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금액을 모집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자기자본 확충 및 안정적인 비율 관리로 시장에서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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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5억 달러 외화채권 공모 흥행
신한은행은 5억달러(약 677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1.40%포인트를 더한 연 5.75%로 결정됐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미주 지역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과 안정성을 강조했다”며 “발행액의 7배가 넘는 주문 등 투자자들이 호응하면서 한국계 금융회사의 외화 자본증권 발행 역사상 최저 스프레드(국고채 금리와의 차이)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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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외화 후순위채권 5억불 발행 성공
신한은행은 5억 달러(약 677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후순위 채권은 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에 1.40%를 가산한 연 5.75%로 결정됐다.신한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을 앞두고 아시아 및 미주 지역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높은 안정성을 강조했다.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한국계 기관에서는 발행이 드문 장기물 채권이라는 희소성 덕분에 한때 발행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이 쌓이는 등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한국계 금융기관의 외화 자본증권 발행 역사상 최저 스프레드를 달성했다.신한은행은 2020년 하반기부터 모든 외화 공모채권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계했으며 이번 외화후순위 채권도 사회적(Social) 채권 형태로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에 매칭될 예정이다.이번 발행에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소시에테제네랄, 웰스파고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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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 4000억 발행…신한은행, 고정금리 年 4.19%
신한은행은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일 발표했다. 5년 후 중도 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로 금리는 연 4.19% 고정금리다. 신한은행은 당초 신종자본증권을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7480억원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최종 발행 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렸다.신한은행은 인수단과의 소통과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다양한 기관의 참여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신한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0.2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제적인 자기자본 확충과 안정적인 자기자본비율 관리로 신뢰받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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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종자본증권 4000억 발행 성공
신한은행은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4000억 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중도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다. 금리는 고정금리 연 4.19%다.신한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7480억 원(2.8배수)의 유효 수요가 몰려 최종 발행금액을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신한은행은 인수단과의 소통과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로 다양한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시중은행 최저 스프레드(국고채 5년+85bp)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신한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이 0.2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자기자본 확충 및 안정적인 비율 관리로 신뢰받는 은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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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회사채 차환 발행 완료…재무구조 개선 성과
한신공영이 5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 발행에 성공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신공영의 올해 회사채 만기 물량은 1850억원 수준으로, 유동성 확보와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차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한신공영은 지난달 28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사채는 1년 만기 회사채(금리 9.5%)로 KB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2월 발행한 제48회 회사채 500억원(금리 9.5%) 차환 용도로 전년도 회사채와 동일한 금리 조건으로 발행됐다.또한 지난 2월에는 2022년 발행한 제46회 회사채 850억원 경우 계획대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3분기 공시기준 4059억원)으로 상환 완료했다.한신공영 관계자는 “금번 회사채 발행과 상환을 통해 당사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사채 850억 자체 자금 상환에도 3000억원 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감소로 인한 부채비율 하락 등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4년 회사채 만기 물량은 1850억원이다. 이중 2월 만기 도래한 회사채 1350억원의 상환 및 차환 발행 완료됐다. 올해 추가 상환 예정인 회사채 금액은 500억원에 그친다. 한신공영은 해당 회사채는 만기도래 일정에 맞춰 동일하게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제도를 이용해 4~5% 금리로 차환 발행한다는 계획이다.한편,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신공영의 자기자본대비 PF 규모는 21%, PF보증금액은 1500억원 수준이다. 또 1년 이내 만기 도래 PF 금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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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조단위 회사채 발행 추진 LG엔솔…수요예측 ‘연타석 홈런’ 노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첫 조 단위 회사채 발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서 역대 최고 금액의 수요예측 주문액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연타석 홈런’을 날리겠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구상이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7일 2년물 1200억원, 3년물 3600억원, 5년물 2400억원, 7년물 800억원 등 총 8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1조6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설비투자에 투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제너럴모터스(GM) 1∼3 합작공장을 비롯해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자동차와의 합작공장, 미시간·애리조나 단독 생산공장 등을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6월 열린 데뷔전에서는 5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1조1350억원, 3년물에 1조7400억원, 5년물에 1조8450억원의 등 4조7000억원이 넘는 주문을 확보했다.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규모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9월에는 외화채 시장의 문도 두드렸다. 3년물에 18억달러, 5년물에 32억달러 주문이 몰리는 등 총 10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 IPO를 통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자금 소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회사채 시장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 중 외화채 시장에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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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금 쌓자" 기업들…1월 회사채 순발행액 역대 최대
올해 1월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에서 상환액을 제외한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들이 자금을 집행하는 ‘연초 효과’에 4월 총선 이후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현금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회사채 발행액과 상환액은 각각 14조7152억원, 7조6103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순발행액은 7조1049억원에 달한다. 2023년 2월(5조5970억원), 2019년 1월(5조684억원) 등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통상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는 연초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회사채 투자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시기다. 다만 올해는 예년처럼 ‘연초 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터지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하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시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회사채 수급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총선 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 조달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도 순발행액이 급증한 배경이다. 4월 총선이 마무리된 이후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려서다.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중소형 건설·증권·캐피탈사 등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등 다시 채권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A급 주도 속 BBB급도 훈풍연초 신용등급 AA급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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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HD현대케미칼, 회사채 1000억→2000억 증액 발행 성공
HD현대케미칼이 회사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석유화학 업계가 회사채 시장에서 목표 물량의 다섯 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케미칼은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확정했다.현대케미칼은 지난 29일 2년물 200억원, 3년물 600억원, 5년물 200억원 모집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940억원, 3년물에 3290억원, 5년물에 1510억원 등 총 574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포함됐다.흥행에 성공하면서 HD현대케미칼과 발행사 측은 기존보다 1000억원 늘어난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조달하기로 했다. 2년물 240억원, 3년물 1280억원, 5년물 480억원 규모다.금리 부담도 낮췄다. 이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20bp(bp=0.01%포인트), 3년물은 27bp, 5년물은 33bp 낮은 금리로 책정됐다.A급 회사채로 신용도가 높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5년물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HD현대케미칼은 2014년 설립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석유화학 업종 부진 우려가 큰 상황에서 목표 물량을 훌쩍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재무지표가 안정적이라는 측면 등을 IR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한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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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외화채 15억달러 발행 성공…韓기업 외화채 새해벽두 흥행 포문
SK하이닉스가 외화채 시장에서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글로벌 기관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SK온, 포스코,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민간 기업들의 외화채 조달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 1년 만에 외화채 복귀전 성공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글로벌 기관 등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열고 15억달러(약 1조9700억원) 규모 외화채 발행을 확정했다. 3년물 5억달러, 5년물 10억달러로 구성됐다.연초 국내 기업 외화채 투자수요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지표 등이 양호하게 나오며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아서다. 태영건설 사태로 국내 기업들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글로벌 기관들의 우려도 일부 제기됐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데다 올해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65억달러가 넘는 매수 수요가 접수됐다.신용도 상승 호재도 투자수요가 몰린 배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2월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뒤 10개월 만에 다시 ‘안정적’ 신용도를 회복했다.SK하이닉스는 매년 외화채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힌다. 지난해 1월에는 외화채 시장에서 3년물 7억5000만달러, 5년물 10억달러, 10년물 7억5000만달러 등 총 25억달러를 조달했다. 올해도 외화채 시장에서 한국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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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지주 영구채 시장 활발…신한·우리·하나지주 등 발행 채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인 금융지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내년 콜옵션(조기상환권) 만기가 돌아오는 신종자본증권 차환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부터 발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기관들이 지갑을 푸는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달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다. 내년 금융지주 영구채 발행 규모 3조원대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연말부터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9일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2500억원은 채무상환용, 2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투입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28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4일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한 바 있다.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자본 확충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도 공시를 통해 BIS 비율 제고를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연말부터 금융지주의 발행 작업이 분주한 건 내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2019년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5년 후 첫 콜옵션 시행이 다가오면서 차환 발행을 통해 자본력을 유지하겠다는 게 금융지주의 판단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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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고금리에…주요국, 세금 늘렸다
고령화와 기후 위기에 써야 할 돈은 많아지는데 고금리로 인해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각국이 세수를 늘리고 있다. 1980년대부터 이어진 신자유주의 시대가 저물고 ‘큰 정부’가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의 세수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의 GDP 대비 세수 비율은 2018년 25%에서 2022년 27.7%로 늘었다.같은 기간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율은 26.7%에서 32%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영국은 32.8%에서 35.3%로 늘었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진 프랑스와 독일도 지난해 세수 비율이 각각 46.1%, 39.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는 각국이 고령화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린 결과다. 경제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선진국들이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복지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설치로 연간 GDP의 3%에 달하는 비용을 추가 지출해야 한다고 추산했다.고금리 상황도 세금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국의 기존 부채 이자가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 국채를 발행하기 어려워지면서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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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A급 우량채 인기…투심 개선에 릴레이 회사채 ‘언더 발행’
신용등급 AA급(AA-~AA+)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목표 금액을 훌쩍 넘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회사채 투자심리 개선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확보와 조달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A+’ 신용도를 확보한 SK는 지난 4일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3년물 5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6000억원을 확보했다.목표 금액에 8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면서 조달 금리도 낮췄다. SK의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년물은 –9bp(bp=0.01%포인트), 5년물은 -1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이번 회사채는 지난해부터 발행된 기업어음(CP) 차환에 투입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가 지난해 12월에 발행한 1년물 CP 1200억원의 금리는 연 5.61%에 달한다. SK의 3년물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가 연 4.127%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150bp 가량 조달 비용을 낮출 것으로 예측된다.‘AA-’ 신용도가 매겨진 삼양홀딩스도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2년물은 2bp, 3년물은 3bp 낮은 연 4.298%, 연 4.252%에 각각 조달했다. 1000억원 회사채 모집에 5200억원이 몰리면서 19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덕분이다.LG유플러스(AA)도 회사채 조달에 따른 이자 부담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시장이 안정된 시기에 조달 타이밍을 포착하면서 2‧3‧5년물 가운데 3‧5년물은 ‘언더발행’을 달성했다.업계에서는 AA급 회사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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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확장하는 무신사, 채권 발행‧투자 유치 등 자금조달 총력전
오프라인 확장을 선언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자금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데뷔한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투자 유치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달 30일 사모채 시장에서 2년물 100억원을 발행했다. 무신사는 올해 5월 채권시장에 데뷔했다. 지난 5월 24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총 84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찍은 바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P-CBO는 자체 신용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올해 들어 무신사가 채권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940억원 규모다.다만 사모채 발행을 택한 만큼 조달 부담은 다소 확대됐다. 지난 5월 발행된 P-CBO는 모두 3년물로 연 4.5~4.8%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아 금리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사모채는 연 7.2%로 금리가 매겨졌다.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자금조달 통로로 채권시장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프라인 확장 전략을 선언한 만큼 안정적인 자금원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지난달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프라인 매장 확대 의지를 밝혔다. 현재 강남, 홍대, 대구 동성로 등에서 4개 매장을 운영 중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내년 30호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온라인 사업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게 무신사의 계획이다.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3.6% 늘어난 7083억원 수준이다.당초 추진했던 기업공개(IPO)가 연기되고 있는 것도 채권시장을 찾는 배경이다. 무신사는 오는 2025년까지 IPO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