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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속 이자 부담 낮춰라”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기 재는 기업들

    “고금리 속 이자 부담 낮춰라”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기 재는 기업들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이 최적의 회사채 발행 타이밍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낮추고 넉넉한 기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발행 타이밍을 포착하기 위해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1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 200억원을 연 4.521%에, 3년물 600억원을 연 4.510%에, 5년물 900억원을 연 4.598%에 찍었다.특히 금리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같은 업종에 신용도가 ‘AAA’로 LG유플러스(AA)보다 한 단계 더 높은 SKT보다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3년물을 연 4.543%, 5년물을 연 4.681%에 찍었다. 3년물은 0.033%포인트, 5년물은 0.083%포인트 낮은 금리에 동일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이자 부담을 낮춘 핵심 요소는 발행 타이밍이라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중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글로벌 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발행 일정을 3주가량 연기했다. 이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시장이 안정되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외화채 시장에서도 최적의 발행 타이밍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0일 5억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주금공은 지난달 수요예측을 열 계획이었지만 투자 수요가 좀처럼 모이지 않으면서 발행 시점을 재조율했다. FOMC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곧바로 발행 작업에 착수해 조달을 마쳤다.반면 아쉬운 발행 타이밍으로 자

  • 우리금융, 6개월 만에 신종자본증권 추진…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인기’

    우리금융, 6개월 만에 신종자본증권 추진…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인기’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우리금융지주가 6개월 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자본 확충에 나선 금융지주들이 신종자본증권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분위기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31일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지 6개월 만이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4.7%에서 5.4%로 책정됐다.신종자본증권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우리카드에 대한 자금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되는 것도 특징이다.하반기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하는 금융지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달 열린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2700억원 모집에 6760억원 자금을 확보하면서 최종 발행액을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신한금융은 3350억원 모집에 578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5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금융지주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건 자본 적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9bp(100bp=1%) 개선될 전망이다.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속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의 올해 누적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은 3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발행액(4조6500억원)의

  •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봇물’…롯데손보‧한화생명도 후순위채 ‘완판’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봇물’…롯데손보‧한화생명도 후순위채 ‘완판’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한화생명보험도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30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3330억원에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이번 후순위채는 만기가 1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공모 희망 금리로 연 5.5~6.0%를 제시한 결과 연 6%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한화생명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NH투자증권,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한화생명의 구상이다. 보험사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K-ICS 비율 개선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3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이 회사의 신지급여력(K-ICS) 비율은 올해 1분기말 기준 181.2%에서 2.5%포인트 증가한 183.7%로 높아질 전망이다. K-ICS 비율은 100% 미만이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업계에서는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후순위채(3000억원)를 포함한 올해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량은 1조9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발행량(2조7050억원)의 73.5%에 달한다.수요예측에서도 원활한 투자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고금리 이자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갖췄기 때문이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는 A-급의 낮은 신용도에도 4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완판’에 성공했다.

  • 실적 개선 기대감 한국전력, 10억 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 성공

    실적 개선 기대감 한국전력, 10억 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 성공

    한국전력공사가 10억 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국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채, 기업어음(CP) 등 조달 창구를 다각화하면서 한전채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10억 달러(1조2805억원) 규모 외화채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 구조는 3년물 고정금리부 채권(FXD)으로 구성했다.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 대비 100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외국 기관투자가의 선호도가 높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한 것도 특징이다.한국전력공사는 외화채 시장을 주로 활용하는 공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외화채 시장에서 총 16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외화채 시장에서 한국전력을 포함해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은 공사채는 외국 투자자의 투자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린 한국전력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는 점도 투자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한국전력의 3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원료비와 전력 구입비 감소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kWh(킬로와트시)당 21원의 요금 인상이 결정됐고 석탄·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추후 실적 추정치의 상향 여력이 많이 남았다"며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국내 채권 시장 교란 주범으로 지목된 한전채 발행량도 줄어드

  • 신한은행 중국 법인 5억위안 채권 발행

    신한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가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5억위안(약 9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채권은 모행(母行)인 신한은행 보증 없이 신한은행유한공사의 신용도를 토대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연 3.35%, 만기는 3년이다. 최근 은행권의 채권 발행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낮은 금리에 중장기 자금 조달에 성공한 데 의미가 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위안화 채권을 발행해 한국계 은행의 중국 내 직접자금 조달과 관련한 이정표가 됐다”며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영업과 현지 고객의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 LG화학, 5년만에 외화 EB 발행…조달금리 2.5%p 낮춰

    LG화학, 5년만에 외화 EB 발행…조달금리 2.5%p 낮춰

    LG화학이 5년 만에 외화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현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덕분에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국내 우량 기업 EB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0억 달러(2조5786억원) EB 발행을 완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EB는 만기 5년과 7년 EB로 구성됐다. 각각 10억 달러씩 발행한다. 주당 교환가격은 각각 68만7500원과 7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거래는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HSBC가 주관사를 맡았다.LG화학이 외화 EB 발행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LG화학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외화 EB를 발행했다. 6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을 0% 이자율로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중국, 폴란드 배터리 설비투자 등에 투입했다.LG화학이 외화 EB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건 향후 신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열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4조원 규모의 시설투자(CAPEX) 금액을 투입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문제는 LG화학의 자금 사정이 빡빡해졌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로 현금흐름이 위축된 탓이다. 올해 1분기 기준 LG화학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별도)은 7975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3232억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4분기 1659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50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유동성 확보가 시급했던 LG화학은 올해 초부터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

  • 신세계프라퍼티, 회사채 대신 이례적 신종자본증권 발행 배경은

    DCM

    신세계프라퍼티, 회사채 대신 이례적 신종자본증권 발행 배경은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 투자를 이끄는 신세계프라퍼티가 회사채 대신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따른 자금 소요로 재무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A급 신종자본증권이지만 산업은행의 지원사격으로 대규모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자 부담보다 자본 확충 초점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날 30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3년 뒤 콜옵션 조건이 달려 있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과 운영 비용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A급으로 매겨졌다.통상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하지만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례적으로 회사채 대신 신종자본증권을 택했다. 예정된 대규모 자금 소요에 따른 차입금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취지다. 회사채와 달리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일시적으로 재무 건전성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신세계프라퍼티는 잇단 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7년 말 준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에는 돔구장, 대형 복합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백화점·스타필드 등이 들어서는 동서울터미널 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3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신세계프라퍼티의 재무 안정성은 악화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총차입금은 2018년 말 21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조3043억원으로 증가했다.다만 신종자본증

  • SK그룹, 올 들어 공격적 회사채 발행 '5대그룹 중 최대'

    SK그룹, 올 들어 공격적 회사채 발행 '5대그룹 중 최대'

    올해 들어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진, 배터리 투자 확대 등으로 돈줄이 점차 마르자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3일 코스콤체크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43조8639억원(19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3조464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484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9년(3조8444억원)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발행 잔액이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채 발행 잔액이 늘어났다는 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보다 더 많은 회사채를 신규 발행했다는 뜻이다.5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다. 올 들어 LG그룹(1조3470억원) 포스코그룹(9950억원) 현대자동차그룹(950억원) 등과 비교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오히려 970억원 발행 잔액이 줄었다.계열사별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6700억원), SK이노베이션(6000억원), SK E&S(3200억원), SK지오센트릭(3000억원), SK가스(1700억원), SK텔레콤(1500억원) 등의 순으로 회사채 발행 잔액이 커졌다.올해 들어 SK그룹은 회사채 시장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올해 1분기에만 16개 계열사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월 단일 발행 기준 역대 최고액인 1조3900억원을 조달한 게 대표적이다.2분기 들어서도 SK그룹 회사채 발행 ‘러시’가 나타나고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지난 2월 39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 19일 3개월 만에 다시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총 1조78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해 오는 6000억원까

  • 은행 위기 숨 고르자 국내 기업 외화채 발행 봇물

    은행 위기 숨 고르자 국내 기업 외화채 발행 봇물

    국내 기업들의 외화채 발행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공기업뿐 아니라 사기업들도 외화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 및 유럽의 은행권 불안이 다소 완화된 시기에 외화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9일 3억2000만 호주달러 커버드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커버드본드란 기업이 중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채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주금공의 커버드본드에 ‘AAA’ 신용등급을 매겼다. 주금공이 호주 달러 표시 채권인 ‘캥거루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당초 주금공은 3월 중순쯤 외화채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한 뒤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최근 들어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 완화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다시 조달에 나섰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금공은 4년물 유로화 커버드 본드 발행을 추진하는 등 조달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다른 공기업들도 외화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9일 5억 달러 규모 외화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7일 열린 북빌딩(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총 1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을 결정했다. 3년물 5억5000만달러, 5년물 4억5000만달러 규모다.공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사기업들도 외화채 시장을 찾고 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25억 달러 규모 외화채를 조달했다. 3년물 12억달러, 5년물 8

  • 신보, 3월 P-CBO 5843억원 발행…211개사 자금 지원

    신보, 3월 P-CBO 5843억원 발행…211개사 자금 지원

    신용보증기금은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5843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고 28일 발표했다.신보 P-CBO 보증은 개별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이번 발행을 통해 신보는 대·중견기업 19개 및 중소기업 192개 등 211개사에 자금을 지원한다. 전체 지원 금액의 87% 수준인 5083억원을 3년 만기 신규자금으로 공급한다.신보는 기업의 조달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우수기업, 소재·부품기업, 중견후보기업 등 21개 성장유망기업에 대해 최대 0.2%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신보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신보는 성장유망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통해 P-CBO 발행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BNP파리바, 첫 아리랑본드 발행…자금 조달처 다변화

    BNP파리바, 첫 아리랑본드 발행…자금 조달처 다변화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관이나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이날 300억원 규모의 15년 만기 사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행되는 아리랑본드다. 조달 금리는 연 4.72%다. 발행 이후 5년마다 콜옵션(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를 받았다.BNP파리바가 아리랑본드 발행을 결정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회사채 투자수요가 풍부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BNP파리바는 아리랑본드 발행으로 TLAC(총손실흡수력) 비율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TLAC는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글로벌 대형은행에 자본금을 추가로 쌓도록 하는 제도다. 글로벌 대형은행 위기에 따른 금융시스템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발행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신한금융과 BNP파리바는 2001년 지주 출범 당시부터 동반자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02년 신한금융과 합작사 형태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을 설립하기도 했다. 채권업계는 오랜만에 아리랑본드가 발행 시장에 등장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해외 기업의 채권 발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해외 기업이 늘고 있다”며 “BNP파리바도 이번 첫 아리랑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회사채 '연초효과' 끝물?…실적 탄탄한 기업에만 돈 몰린다

    회사채 '연초효과' 끝물?…실적 탄탄한 기업에만 돈 몰린다

    ‘연초 효과’로 달아올랐던 회사채 시장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올 초 우량 기업에 조 단위의 매수 주문이 몰렸지만 최근들어  미매각 물량이 쌓이고 있다. 미국의 긴축 기조로 회사채 시장이 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발행 대기 중인 A급 회사채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채 순발행액 10조원 돌파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10조307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를 상환한 금액보다 발행한 금액이 더 많다는 것이다. 1월 4조6971억원, 2월 5조6100억원이 각각 순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109억원이 순발행된 것보다 87% 증가했다.회사채 발행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차증권 등에 따르면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1월 7조6254억원, 2월 10조2416억원 등 총 17조867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최대 규모였던 2021년(14조5506억원)을 넘어섰다.단기자금 시장에도 많은 돈이 몰렸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서비스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설정 잔액이 지난달 210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다.레고랜드 사태‧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논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악의 냉각기를 겪은 채권시장이 살아난 건 연초효과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관투자가는 연초에 자금 집행을 적극적으로 실행한다. 특히 지난해 회사채 시장이 일찍 문을 닫으면서 예년보다 대기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도 반영됐다.올해 초부터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것도 채권시장이 온기를 찾은 주요 배경이다. 회사채 투자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우량채를

  • DGB금융 신종자본증권 '완판'...금융지주 자본확충 속도

    DGB금융 신종자본증권 '완판'...금융지주 자본확충 속도

    지방 거점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은행‧금융지주뿐 아니라 보험사들도 신종자본증권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권을 거점으로 하는 DGB금융지주는 이날 5년 후 콜옵션이 붙은 11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 달 9일이다.수요예측 결과 1100억원 모집에 총 146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고금리를 노리는 리테일 수요가 몰리면서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 1160억원을 연 5.09% 금리로 발행할 예정이다.신용평가사들은 DGB금융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신종자본증권은 변제순위가 후순위여서 일반 회사채(AAA)보다 신용등급이 낮게 책정된다.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게 DGB금융의 구상이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금융업계에서 주로 활용한다.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에 이어 지방 금융지주와 은행들도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은 지난 24일 연 5.8%의 금리로 5년 후 콜옵션이 붙은 15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DGB금융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지난 15일 열린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2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연 4.73% 금리로 1000억원을 찍었다.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보험사들도 신종자본증권 시장에 다시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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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투자증권 흥행하자 증권채 잇달아…메리츠도 5% 발행

    지난달 말 하이투자증권이 공모채 발행에 성공한 이후 증권사들이 잇달아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발행금리도 5%대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와 실적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기업어음(CP) 상환을 위해 지난 16일 16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1년 5개월물의 발행금리는 연 5.95%로 결정됐다. 지난 11월 말 1년 물 2300억원을 발행할 당시 금리는 연 6.57%였다. 약 한 달 만에 발행금리가 62bp 낮아진 것이다.지난 14일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3년물 선순위채권 200억원을 금리 5.449%에 발행했다.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도 4개월 만에 총 1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권을 모집했다. 2년물과 3년물과 각각 500억원씩 배정했다. 발행금리는 12일 종가 기준 기업 민평금리 대비 5bp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증권채가 민평 금리보다 낮게 발행되는 '언더발행'에 성공한 것은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했다.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퍼진 데다 회사채 시장이 회복되면서 우량 등급 증권사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증권사들은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괄신고를 통해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발행 여건이 좋을 경우 수요예측을 통해 발행금리를 높일 수 있지만, 반대일 경우엔 여신전문금융회사처럼 일정 물량을 확보한 후 일괄신고 방식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업계는 이러한 방식의 증권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9월

  • 멈췄던 '은행채 발행' 재개

    멈췄던 '은행채 발행' 재개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한동안 자제령이 내려진 은행채 발행이 19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2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은행권은 우량 채권인 은행채로 시중자금이 쏠려 나머지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는 ‘구축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차환 물량 위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는 이날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은행채 발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날 곧바로 각각 2500억원, 2800억원 규모의 은행채 공모 발행에 착수했다. 모두 20일 만기가 돌아온 은행채를 차환할 목적이다.은행들은 지난 10월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은행채 발행을 사실상 중단했다. 은행채로 자금이 몰려 일반 회사채나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은행채 순발행액은 9월 7조4600억원에서 10월 2600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11월엔 -3조2100억원을 기록했다.하지만 은행권에선 그동안 다양한 은행채 발행 수요가 발생했다. 기존에 찍은 은행채의 만기가 다가오고 채권 대신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기업대출 수요도 커졌다. 신용등급 AA- 회사채(3년물) 금리가 최근 두 달 새 0.5%포인트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차환분(2조3000억원)부터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허용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다.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 대출금리 오름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이 막히자 그동안 예·적금 금리를 끌어올려 수신액을 채우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