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재 대란 뚫고…LG전자, 역대 최대실적 썼다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에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확보한 결과다.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생활가전에서 7조7000억원, TV에서 4조4000억원 이상 매출을 낸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했다. 최대 영업이익은 특허 등 일회성 수익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올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건 ‘공간 인테리어 가전’으로 불리는 LG 오브제컬렉션이다. 가전·에어컨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색상과 제품군을 선보이며 고급 가전 시장을 확대했다. 지난해 ‘전통 강자’ 미국 월풀을 제치고 차지한 세계 가전 매출 1위 자리를 1분기에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HE사업본부(TV)는 올레드(OL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0%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 TV 매출 중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은 40%에 육박해 예년보다 높아졌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실적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여파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LG전자 주가는 이날 장중 11만2500만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적 공개 직후 소폭 반등해 전일보다 0.88% 상승한 11만4500원에 마감했다.올 2분기 경영 환경은 1분기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계
-
LG 영상기기 매출 20조원 '눈앞'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 LG전자 영상기기 사업의 매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LG전자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3대 생활가전 매출과 견줄 정도다. LG전자 주력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에 판매한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 영상기기 매출은 총 19조7094억원에 달한다. 2020년 15조478억원보다 31%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 내부에선 올해 영상기기 매출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최근 생산 대응 계획 등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영상기기 매출이 생활가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며 “LG전자가 생활가전 의존도를 낮추고 제품군 균형을 갖추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LG전자 3대 생활가전 매출은 20조9044억원을 기록했다.LG전자 영상기기와 생활가전 매출 격차가 1조원 안팎으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만 해도 LG전자 영상기기 매출은 15조478억원으로, 생활가전 매출(17조1821억원)과 2조원 넘게 차이가 났다.LG전자 영상기기 사업 부문에선 ‘올레드(OLED)TV’ 판매 확대가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올레드TV 출하량은 404만8000대다. 2020년(204만7000대)의 두 배 수준이다. 올해 출하량은 5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고품질·고성능 제품을 찾는 흐름이 확산하면서 올레드TV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 수요로 모니터 판매도 급증한 것으
-
'백화점 안된다'던 여의도서 매출 신기록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신기록을 썼다. 백화점에 적합하지 않은 여의도 상권이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타기팅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2월 26일 개장한 더현대서울이 지난 26일까지 매출 800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을 통틀어 개점 1년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기간 3000만 명이 더현대서울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20대 이상 인구(약 4319만 명) 4명 중 3명이 방문한 셈이다.더현대서울은 명실상부한 ‘MZ세대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더현대서울의 2030대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3%에 이른다. 현대백화점 다른 점포 평균(24.8%)의 두 배다. 지하 2층의 ‘MZ존’에서 한 번 이상 상품을 산 소비자는 140만 명이다. 더현대서울을 해시태그(#)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31만 개로 국내 유통시설 가운데 최다다. 방문자의 상당수는 멀리서 찾아왔다. 더현대서울 매출 중 54.3%는 점포에서 1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온 소비자들로부터 나왔다. 이 중 75%가 30대 이하다.더현대서울이 있는 여의도 상권은 본래 백화점에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국회와 금융가가 있는 정치·금융 중심지로 거주 인구가 적고, 주말에는 사람이 없거나 시위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백화점 실적 공신으로 떠오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도 걸림돌이 됐다. 더현대서울에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없는 이유다.더현대서울은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타기팅 전략을 짰다. 김난도 서울대 소
-
부진한 성적표 받아 든 주요 조선사…신용도 향방은[김은정의 기업워치]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신용도 향방이 중장기 사업 경쟁력 확보에 달렸다. 다수 조선사들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국내 신용평가사는 당장의 성적표보다 향후 사업 전략에 주목하는 모습이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주요 조선사의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은 검토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를, 현대삼호중공업에 BBB+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단기 신용등급으로는 A3를 매기고 있다.조선사들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 정체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강재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당부채 설정 탓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나빠지고 비경상적인 비용이 추가되면서 조선사들의 실적은 한국기업평가의 예상을 밑돌았다.현대중공업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대규모 충당부채와 잡손실을 인식했다. 약 5651억원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플랜트 부문에서 공사손실충당부채를 추가로 약 200억원 설정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모두 임금체계 개편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을 반영했다.지난해 4분기 현대중공업은 7066억원의 세전손실을, 현대삼호중공업은 1286억원의 세전손실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강재가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른 공사손실충당부채를 760억원 추가 설정했다.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소급분 지금 650억원도 반영해 지난해 4분기 2440억원의 세전손실을 냈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적자 규모가 확대돼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각 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자본확충으로 전반
-
LG전자 매출 70조 시대 열어…가전부문, 美 월풀마저 제쳤다
LG전자의 연 매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올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LG전자는 27일 지난해 매출이 74조721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전을 담당하고 있는 H&A 부문 매출은 27조1000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미국의 월풀을 처음으로 제쳤다. 북미,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선전한 영향이다.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연간 매출도 7조19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실적 회복세에 힘입은 결과다. 이 밖에 TV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기기 담당인 BS사업본부는 각각 17조2200억원과 6조9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물류비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3조863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H&A사업본부는 원가 상승 부담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1.7% 감소한 2조2223억원에 그쳤다.수익성을 그나마 방어하는 데 역할을 한 곳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다. HE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998억원으로 전년 동기(9313억원)보다 약 18%가량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올레드 TV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을 확
-
호텔·카지노 흑자 전환…볕드는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악재에도 제주도에 선보인 복합리조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투자 전문가들은 롯데관광개발이 리오프닝(경기 재개)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롯데관광개발은 6일 지난달 매출이 월간 기준으로 최대라고 발표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과 카지노 부문 모두 흑자 전환하는 데도 성공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과 카지노, 리테일 등 3개 부문은 지난달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호텔 부문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115억원을 나타냈다. 개관 1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원대 매출을 냈다. 전월 매출 95억원에 비해 22% 증가했다. 호텔 부문의 총운영이익(GOP)도 7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10월 흑자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달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두 번째 타워(850객실) 오픈으로 1600객실 가동 체제에 들어갔다"며 "높은 예약률과 함께 식당·부대시설 매출 증가까지 이어져 최대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카지노 부문도 지난달 매출이 8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최대 실적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첫 흑자로 전환했다.지난해 말부터 금융투자업계에선 롯데관광개발의 빠른 회복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국내 첫 도심 복합리조트인 제주 드림타워를 선보였다.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의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번째 타워까지 정상 영업을 한 지난달이
-
크레디트스위스 "GE, 항공 부문 매출·현금흐름 회복…주가 25% 상승여력"
크레디트스위스가 제너럴일렉트릭(GE)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했다. 최근 하락세는 주식의 근본적인 상승여력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주가가 하락한 후 GE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GE는 지난 11월 항공, 헬스케어와 신재생에너지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결정 직후 주가는 껑충 뛰었지만 이후 하락하고 있다.존 월시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분할 발표이후 14% 하락했는데 올해 회복 사이클을 고려하면 아는 절대적, 상대적 측면에서 모두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항공부문 반등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시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 GE는 항공 매출과 미래현금흐름(FCF)이 2023년이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크레디트스위스는 GE의 목표주가를 122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26% 높은 수치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부진한 껌·캔디 판매에 주춤한 해외 사업까지…실질 성장 둔화된 롯데제과[김은정의 기업워치]
롯데제과의 성장이 주춤한 모습이다. 국내 껌·캔디 판매가 크게 줄고 있는 데다 해외 사업 전반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96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7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 감소했다.롯데제과는 2017~2018년 인도 빙과 업체와 롯데GRS로부터 나뚜루 사업을 인수했다. 롯데지주로부터 카자흐스탄 제과 업체와 네덜란드 길리안, 파키스탄 제과 업체 지분을 현물 출자 받았다. 2019년엔 관계사였던 미얀마 제과 업체 지분을 추가 취득해 종속 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지난해에도 인도 건과 업체가 연결 대상에 포함됐다.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올 해를 보면, 연결 기준 매출은 증가했지만 자회사 편입 이전의 합산 실적을 감안했을 때 연결 실체의 매출은 정체 기조"라며 "2019년 해외 사업의 매출 증가에도 제빵 사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 매출이 줄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업계에선 롯데제과가 국내 사업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업 중심의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노후화된 설비 교체로 꾸준히 투자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다만 주춤한 성장세에도 현재 신용도는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제과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최고 수준인 A1를 부여하고 있다.롯데제과는 국내 최대 종합 제과 업체다. 과점 구조의 건과와 빙과 시장에서 각각 1위의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지속적인 해외법인 지분 취득으로 2019년까진 재무부담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익성 중
-
국내 회계법인 연 매출 4조원 돌파...4대 법인이 49.5%점유
국내 회계법인의 매출이 지난 사업연도에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전년보다 11.3%나 성장하는 등 신(新)외부감사법 시행 이후 업계 호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사업연도 국내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회계법인의 수는 전기보다 10개 증가한 195개였고 전체 매출액은 11.3% 증가한 4조3640억원이었다.삼일·삼정·한영·안진 등 4대 회계법인의 매출은 2조1617억원으로 전기 대비 9.2% 증가했다. 다만 국내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4대 법인의 비중은 49.5%로 전년보다 약 1%포인트 줄었다. 4대 법인 매출은 삼일(7633억원) 삼정(6202억원), 한영(4036억원), 안진(3746억원) 순이었다.전체 회계법인 매출 가운데 회계감사가 아닌 경영자문 매출액이 전년보다 1225억원(9.3%) 가량 증가해 전체의 38.1%에 달했다. 이는 회계감사 매출 비중(37.9%)을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기업 인수합병(M&A)과 지배구조 개편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수행실적은 총 2만6969건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주기적으로 감사법인을 지정하고, 자산 규모·업종 등에 따라 적정 감사 시간을 적용하도록 한 신외감법을시행 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개별재무제표 3907건, 연결재무제표 1256건으로 각각 전기보다 2.1%, 6.7% 줄었다. 외감법에 의한 외부감사대상회사의 평균 감사보수는 4630만원으로 집계됐다. 등록회계법인의 감사보수는 6540만원으로 22.5%나 증가했다. 표준감사시간 제도가 도입
-
코람코, 상반기 매출 1176억원…부동산신탁업계 1위
≪이 기사는 09월01일(09: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람코자산신탁이 LF로 대주주가 바뀐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신탁업계 매출액 1위에 올랐다.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람코자산신탁 영업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약 77% 성장한 1176억원이다. 부동산신탁사 14곳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다. 부동산대체투자업계 경쟁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 등에 비해서도 높은 성과다.코람코자산신탁의 전체 영업수익 중 리츠부문 수익이 절반을 차지했다. 2018년 설정했던 블라인드펀드 1호의 자산 매각과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지방 소재 주유소를 일부 매각한 것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부동산펀드부문에서도 용인 브릭물류센터와 여의도 신송빌딩 등의 매각을 통해 약 160억원대의 수익을 올렸다. 이와 함께 부동산신탁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책임준공형 관리신탁과 정비사업에 비중을 높여 약 120억원대의 수익을 올렸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리츠(REITs)와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코람코의 강점”이라며 “부동산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각 사업부문 비중을 조정해 수익을 높이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회피했던 노력이 성과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코람코자산신탁에 이어 한국토지신탁이 매출 1008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한국자산신탁(855억원), KB부동산신탁(814억원), 하나자산신탁(726억원) 등이 영업수익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부동산신탁업계 매출 규모는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부동산신탁사 영업수익 합
-
티파니코리아, 6년 만에 매출 감소
≪이 기사는 05월11일(14: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티파니코리아 매출이 지난해 6년 만에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파니코리아가 작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벌어들인 매출은 2354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감소했다. 2016년부터 이어진 두 자릿수 증가세가 멈춘 것은 물론, 2014년 이후 6년 만의 매출 감소다.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52.3% 줄고, 순이익은 64억원으로 40.2% 줄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지던 배당도 지난해 중단됐다. 티파니코리아는 미국 티파니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외형 정체에도 수익성 좋은 CJ씨푸드…비결은
CJ씨푸드가 외형 정체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29일 CJ씨푸드의 기업 신용등급을 A-로 매기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CJ씨푸드는 1976년 삼호물산으로 설립됐다. 어묵, 맛살, 김 등의 수산물 가공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CJ제일제당이 지분 46.26%를 갖고 있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에 대한 매출 비중이 90% 안팎이다.2016년 이후 CJ씨푸드의 매출은 완만하게 줄고 있다. 어묵과 맛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데다 육가공 제품 생산을 중단한 영향이다.하지만 CJ제일제당과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원재료비 상승분은 대체로 판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 덕분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6~7%에서 유지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엔 판매촉진비 집행 축소와 물류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상반기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4분기에 상여금이 지급돼 연간으로는 수익성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또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수요 증가, CJ제일제당과 안정적인 거래 기반이 앞으로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경쟁사 영업이익 압도한 알라딘...비결은 오픈마켓 미입점?
≪이 기사는 04월08일(08: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서점 업계 매출 3위 알라딘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1위 교보문고와 2위 예스24 영업이익을 합한 것보다 2배 이상 많다. 쿠팡 등 오픈마켓에 입점하지 않고, 자사 사이트에서 서적 판매에만 주력한 것이 높은 수익성의 비결로 꼽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요 서점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교보문고 매출은 6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늘었다. 예스24(6156억원)는 23.4%, 알라딘(4295억원)은 20.3% 증가했다. 모두 사상 최고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여의치 않자 책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희비가 엇갈렸다. 교보문고는 작년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전년보다 89.3% 줄었다. 지급수수료와 운반비 등을 중심으로 판매관리비가 147억원 늘어난 탓이다. 예스24은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33.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1.4%에 그쳤다. 교보문고와 예스24 모두 순이익은 각각 -45억원과 -1억원으로 적자다. 이런 가운데 알라진은 지난해 2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눈길을 끈다. 전년(168억원)보다 47.0%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5.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알라딘 관계자는 “오픈마켓에 입점하지 않아 다른 회사보다 이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점 업체들은 쿠팡, 11번가, SSG닷컴. 지마켓 등에 입점해 책을 팔고 있다.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책을 같이 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알라딘은 오픈마켓에 입점하지 않은 채 자사 사이트와 네이버 등을 통해서만 상품을 판매한다.서점
-
밀리의 서재, 작년 매출 2배 가까이 늘고 적자 폭은 절반으로 줄어
≪이 기사는 03월30일(17: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자책 구독 서비스 업체인 밀리의 서재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고, 적자 폭은 절반으로 줄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매출이 192억원으로 전년(110억원)보다 75.3%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전년 94억원의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2019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억원이었던 매출은 2018년 16억원, 2019년 110억원으로 급증했다. 출판사와 콘텐츠 수급 계약을 맺고, 인력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적자 폭이 커졌지만, 지난해부터 비용보다 매출이 더 빠르게 늘며 비용 구조가 안정되고 있다. 현재 밀리의 서재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출판사는 1000여 곳에 이른다. 직원은 76명 수준이다. 2018년 말 30여명에서 2배 이상 늘었다. 밀리의 서재는 웅진씽크빅 대표를 지낸 서영택 대표가 창업했다. 전자책 판매가 아닌 월정액으로 전자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보유 권수는 10만권으로 도서 구독 서비스 업체 중 최대다. 밀리의 서재는 2019년부터는 종이책도 빌려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밀리의 서재 기업가치도 10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HB인베스트먼트, 나이스에프앤아이, KB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82억원을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는 614억원이었다. 밀리의 서재 지분율은 벤처캐피털 쪽이 높다. 서 대표 개인 지분율은 3
-
매출 140% 뛴 에이치피오, 5000억 몸값으로 코스닥 간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 에이치피오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시가총액은 최대 5000억원대가 책정됐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몸값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피오는 다음달 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 일정에 들어간다. 일반청약은 8~9일 예정돼 있다. 같은달 중순께 상장이 목표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로 잘 알려져 있다. 유산균이나 비타민, 오메가3 등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세계 1위 유산균 회사인 크리스찬 한센과 협업을 통해 만든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가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에서 5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에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비오팜을 인수해 몸집을 키우기도 했다.업계에서는 회사의 실적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꾸준히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이어오다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1428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거뒀다. 2019년 대비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163%나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기업가치도 덩달아 높아졌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상 상장 시가총액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2만2200~2만5400원) 상단 기준 5064억원을 제시했다. 할인율을 반영하지 않은 기업가치는 603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168억원)을 기반으로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인 31.89배 등을 적용한 수치다. 2019년 지배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