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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매출 2조2000억달러로 급성장"
지난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E&M) 산업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10.4%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성장률이 2.3% 감소했던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글로벌 경제의 평균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도 눈에 띄는 수치다.삼일회계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 PwC는 30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Global Entertainment & Media Outlook 2022~2026)'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로 23년째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전 세계 52개 지역, 16개 산업 부문에서 소비자와 광고주의 E&M 산업에 대한 관점을 분석하고 향후 예측과 전망을 소개한다.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및 모바일 전환이 이루어지고, 소비 대상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가상현실(VR)과 게임이 E&M 산업 전체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디지털 광고는 모든 산업으로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w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비디오 게임 및 e스포츠 매출은 총 2156억 달러로, 연평균 8.5%씩 성장하며 2026년엔 3235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매출은 1094억 달러로, 북미 지역의 두 배에 달했다. 게임은 E&M 콘텐츠 가운데 비디오와 통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산업은 VR부문으로, 2021년에 36% 증가한 26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24%대의 성장률을 통해 2026년에는 76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VR 부문의 수익의 대부분은 콘텐츠 매출(85%)로, 그 금액은 2026년 6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디지털 세계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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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FTX, 작년 매출 10배 '껑충'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비트코인 열풍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열 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CNBC는 자체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FTX의 지난해 매출이 10억2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8900만달러) 대비 1046% 급증했다. 순이익은 3억8800만달러(약 5197억원)로 전년(1700만달러)의 22.8배로 커졌다.FTX는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2019년 설립한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다. 최근 한국 2위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지난해 호실적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약 9237만원)대까지 올랐다. 2만1000달러 선인 현재 가격의 세 배 이상이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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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 실적 '정유 빅4'…하반기 신용도는 ‘먹구름’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가 줄줄이 예고된 탓이다. 하반기 들어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현실화되면 정유업체들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체 ‘빅4’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점검했다.한기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유 4사의 합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총 100조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볼 수 있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증가한 14.3%에 달했다.영업이익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 상반기 정유 4사 영업이익은 총 12조3203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8995억원) 대비 215.9%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흑자만으로 역대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존 정유 4사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의 7조8736억원이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이 3조9783억원, GS칼텍스가 3조2133억원, 에쓰오일이 3조539억원, 현대오일뱅크가 2조74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급등한 게 탄탄한 실적을 쌓은 비결로 꼽힌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유가 등 비용을 제외한 수치를 뜻한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정제마진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유 4사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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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로 버텼지만…"하반기엔 모든 사업이 첩첩산중"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지난 2분기 처음으로 28조원을 돌파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스마트폰, TV, 가전에선 어느 하나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시장마저 위태로워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2분기 매출 첫 28조원 돌파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위축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럼에도 실적 상승 흐름이 꺾인 것은 아쉽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분기 매출 첫 70조원을 넘어선 뒤 올해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2분기 실적을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4%, 영업이익은 0.17% 감소했다.일각에선 반도체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0.8%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거뒀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반도체 매출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기존 주력사업인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까지 선전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1% 증가하면서 역대 분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환율 효과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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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역대 최대 매출…물류비 인상 덕봤다
삼성SDS가 물류비 인상 효과를 등에 업고 지난 2분기 4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역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 매출 기록이다.삼성SDS는 지난 2분기 매출 4조5952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1.4%, 영업이익은 20.1% 증가했다.삼성SDS가 ‘역대급’ 매출을 올린 것은 물류비 인상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삼성SDS의 2분기 물류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5.9% 증가한 3조843억원에 달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상승하고, 중국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지면서 물류비가 전반적으로 인상됐다. 삼성SDS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고도화하면서 국내외 거래를 확대했다.기존 핵심사업이던 IT(정보기술)서비스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1조5109억원을 기록했다. 경영정보시스템(MIS)과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 업무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삼성SDS는 올 하반기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과 구축·운영을 돕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사업자(MSP)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를 유통·서비스, 제조업 등에 확대 적용하며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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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영업이익률 뒷걸음질…전장사업은 26분기 만에 '흑자전환'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4%대로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증가가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밑돈 것은 2019년 후 처음이다.LG전자는 지난 2분기 19조4720억원의 매출과 79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 59.3% 줄어들었다.고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진 덕에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LG전자는 지난해 ‘만년 적자사업’으로 꼽히던 모바일 사업을 철수한 뒤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4.1%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률이 1.2%포인트 내려갔다.증권가에선 간판 비즈니스인 생활가전에서 7조9000억원가량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이 기대 이상으로 팔리면서 매출을 방어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LG전자 사업의 ‘허리’ 역할을 하던 TV 사업은 ‘아픈 손가락’이 됐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낮아지는 등 원가를 개선할 기회가 있었지만, 수익성이 당초 내부 예상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으로 TV 판매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 경쟁이 심화해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위안거리는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선전이다. VS사업본부는 분기 기준으로 처음 2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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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기록 경신 멈췄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1%와 0.85% 감소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증가했다.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인 수치지만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중국 도시 봉쇄 등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전·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비용이 늘어 당초 기대보다 이익률도 떨어졌다.시장에선 1년 동안 계속됐던 매출 경신이 멈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매출 규모는 지난해 3분기(73조9800억원)와 4분기(76조5700억원), 올해 1분기(77조7800억원)까지 세 분기 연속으로 신기록을 경신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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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쇼핑축제서도 힘 못쓴 징둥닷컴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에서 행사를 주도하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의 매출 증가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징둥은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6·18’ 누적 주문 금액이 3793억위안(약 73조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은 10.3%로, 작년 6·18 행사의 27.7%에 비해 크게 내려갔다. 2004년 징둥이 자사 창립기념일에 맞춰 6·18 이벤트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6·18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11·11(솽스이 또는 광군제)과 함께 중국의 양대 쇼핑 행사로 꼽힌다. 알리바바와 징둥, 3위 핀둬둬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는 누가 주도한 행사인지를 가리지 않고 6·18과 11·11에 맞춰 대규모 할인에 나선다. 다만 공식 매출은 6·18에는 징둥, 11·11에는 알리바바만 내놓는다.시장조사업체 신툰은 이번 6·18 기간에 3대 업체의 매출 합계 추정치가 5826억위안으로 작년(5785억위안)보다 0.7% 늘어난 데 그친 것으로 추산했다. 신툰은 “3월 이후 코로나19 방역 통제로 수십 개 도시가 봉쇄에 들어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연중 최대 이벤트 성과 부진에 징둥 주가는 이날 홍콩증시에서 장중 2% 이상 하락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내수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입점 업체들이 무리한 경쟁을 자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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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시장 추정치 '10억 달러' 웃돈 매출에도 주가 하락한 이유는?
미국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회계연도 3분기(3~5월)에 시장 추정치를 10억달러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 대형마트들이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1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낸 것과 대조된다.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코스트코는 3분기 매출이 526억달러(66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453억달러) 보다 1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516억달러를 10억달러가량 웃도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3.04달러로 시장 예측에 부합했다.본토인 미국을 비롯해 전 지역에서 매출이 늘었다. 코스트코는 휘발유 가격 변동과 환율의 영향을 제외해도 미국과 캐나다의 1분기 매출이 각각 10.7%,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그 외 지역에서도 9.1% 늘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유료 회원제 기반인 코스트코에서는 멤버십 매출도 중요하다. 이번 분기 멤버십 매출은 9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기(9억100만달러)보다 9.2% 늘었다. 코스트코가 최근 5년간 연회비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만큼 유료 회원 수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실적 발표 후 코스트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6% 하락했다. 신규 출점 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매출 증가세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이번 분기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인 11.8%보다 1%포인트 낮았다.코스트코의 지난해 9월부터 이달 초까지 3분기 누적 매출은 1520억달러(약 191조원)다. 시장은 코스트코가 이번 회계연도에 지난해(1959억달러)보다 14.0% 증가해 총 2234억달러의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맞추려면 4분기에 약 714억달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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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공급난·러 전쟁…아마존, 3중고에 흔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올 1분기 처참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2001년 닷컴붕괴 후 21년 만에 최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반 토막 났다. 순이익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고했다. e커머스 성공 신화를 써 온 아마존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급락했다.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지난 1분기 매출이 1164억달러(약 148조원)로 전년(1085억달러)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1163억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달러(약 4조7000억원)로 59% 줄었다. 순손실 38억달러를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아마존이 손실을 낸 건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대한 투자 손실 76억달러를 반영한 게 주요 원인이다. 아마존은 2019년 배송트럭을 전기차로 교체하며 리비안에 7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지분율은 18%다. 1분기 리비안 주가가 50% 폭락해 평가손실을 입었다.시장이 주목한 것은 성장세 둔화다. 1분기 매출 증가율 7%는 전년 동기(44%)와 비교할 때 턱없이 낮다. CNBC에 따르면 2001년 닷컴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마존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9.4%)부터 두 분기 연속 한 자릿수에 그쳤다.본업이 발목을 잡았다. 1분기 상품 판매 매출은 56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575억달러)보다 줄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의 봉쇄로 공산품 생산과 조달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완화로 온라인 쇼핑 수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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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가격 상승에…동국제강, 영업익 88.1% 늘어
동국제강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0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13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7% 증가했고 순이익은 2726억원으로 889.2% 늘었다.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7.8%에서 올해 1분기 9.7%로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뛰자 철강제품 가격도 인상된 결과다. 봉형강 제품의 경우 내진용 수요 증가에 맞춰 판매 확대를 추진했다.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스틸샵'에서 봉형강 제품 판매도 시작했다. 도금, 컬러강판도 해외 판매 확대를 추진한 결과 1분기 수출 비중이 60%로 작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늘었다.1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동국제강이 지분 30%를 보유한 브라질 지분 투자 법인 CSP가 39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낸 것도 반영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브라질 1차 산업에 대한 달러화 투자가 늘었다"며 "그 과정에서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급등했고, 그만큼 순이익이 불었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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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1분기 상사·건설 실적에 웃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매출 10조4400억원, 영업이익 542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9% 증가했다.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상사와 건설 부문의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상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5조781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영업이익은 126.2% 증가해 1900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 철강이나 화학 같은 원자재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건설 부문은 매출 3조190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4.8% 증가했다.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일각에선 삼성물산 실적의 ‘대들보’ 역할이 최근 확연히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5년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을 합병하면서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할 때만 해도 최대 매출처는 건설 부문이었다. 지난 1분기엔 상사 부문이 건설 부문보다 두 배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전 부문을 통틀어 상사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전언이다.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47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0% 증가해 420억원으로 집계됐다.다만 리조트 부문은 삼성물산 사업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에버랜드에서 영업손실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1분기는 통상 에버랜드 비수기로도 꼽힌다. 여기에 올해 초 오미크론 확산으로 식수가 감소하면서 삼성웰스토리에서 내던 영업이익도 줄었다. 리조트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 6550억원에 영업손실 100억원을 냈다. 전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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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또 때린 EU "구글·메타, 유해물 안거르면 과징금"
유럽연합(EU)이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의 유해 콘텐츠 검열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들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콘텐츠 등을 그냥 두면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디지털서비스법(DSA)’에 합의했다. EU 회원국 27개국과 유럽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이 법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자사 플랫폼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콘텐츠와 허위 정보, 특정 인종이나 성·종교에 대한 차별적인 콘텐츠 등 유해 콘텐츠를 제거해야 한다. 사용자들을 속여 클릭이나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는 웹 디자인인 ‘다크 패턴’도 금지된다.EU는 월 활성이용자 규모가 4500만 명 이상인 플랫폼에 이 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등이 주요 대상이다.IT 기업들은 유해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매출의 최대 6%에 이르는 과징금을 내야 한다. 법 위반이 반복되면 EU 가입국에서 사업을 운영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티에리 브르통 EU 글로벌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앞으로는 ‘플랫폼이 너무 커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들의 행태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EU는 최근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IT 기업들의 몸집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규정이 미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초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독점을 막는 ‘디지털시장법(DMA)’을 내놨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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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23조원 '깜짝' 매출…"올해 150만대 생산"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분기에 187억5600만달러(약 23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전기차 가격 인상과 역대급 판매 기록이 맞물려 호실적을 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52% 올랐다. 순이익 전년 동기 7.5배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103억8900만달러)보다 81%달러 증가한 187억56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미국 월가의 추정치인 178억달러를 5% 이상 웃돌았다. 순이익은 33억1800만달러(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4억3800만달러)의 7.5배까지 늘었다. 주당순이익도 3.22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2.26달러보다 높았다.전기차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동차 부문의 매출총이익(매출-원가)은 55억3900만달러로 전년 동기(23억8500만달러)보다 배 가량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6.5%에서 32.9%로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이 높아질수록 기업이 매출에서 얻어가는 이익은 커진다. 댄 레비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비용을 개선한 것이 중요하다”며 “저가형 모델 생산에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테슬라 측은 전기차 가격 인상과 차량 배송 수치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30%가량 올렸다. 지난달에도 미국과 중국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전기차 가격을 재차 올렸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 따라가는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1분기 차량 인도량은 31만48대로 전년 같은기간(18만4877대)보다 68% 늘었다. 1분기 기준 최다다.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인도량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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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압력에 소매 매출 감소할 것"…로젠블래트, 아마존 투자의견 하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로젠블래트 증권이 인플레이션에 의한 압력이 예상된다며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습니다. 아마존의 웹서비스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광고 매출도 상승세지만 아마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소매 판매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리가 오르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높은 아마존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마존이 임금과 비용 상승 등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움도 겪을 것으로 봤습니다.또 팬데믹 이후 상품보다 서비스 수요가 늘어가는 것이 장기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온라인 상품 판매가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목표주가는 30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2% 낮은 가격입니다.아마존에 대한 중립 의견은 매우 드문 일이라서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아마존에 대한 보고서를 내는 애널리스트 51명 중 매도와 중립 의견은 각각 1개씩에 불과합니다.파이퍼샌들러는 위워크가 향후 2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파이퍼샌들러는 유연근무가 확대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주목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회사와 직원들이 매일 출근보다는 유연근무를 택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할 장소를 제공하는 위워크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현재 위워크의 데스크 활용률은 63%인데, 이는 팬데믹이 정점에 달했던 때에 4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증가한 것입니다. 또 일반 사무실의 데스크 활용률 35%와 비교하면 더욱 높습니다.최고경영자가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