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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진에 매출 뚝 떨어진 반도체 거인들…퀄컴 16%·AMD 9%↓
반도체 업계가 급격한 PC·휴대폰 수요 감소로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퀄컴은 3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회계연도 기준 2023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111억5800만달러) 대비 17% 감소한 92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90억9000만달러보다는 높았다. 순이익은 전년 24억2000만달러에서 42% 감소한 17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핸드셋(휴대폰) 반도체 매출이 73억4900만달러에서 61억5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사물인터넷(Iot) 반도체가 18억28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줄어든 반면 차량용 반도체는 3억7100만달러에서 4억4700만달러로 증가했다. 퀄컴 실적이 악화된 데는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수요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전망은 더 어두웠다. 퀄컴은 올해 2분기 매출을 81~89억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91억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이 초과 공급을 소진하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재고 감소가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 중요한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가정 하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동차, 네트워킹, 웨어러블 기기 등에 대한) 사업 다각화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퀄컴 주가는 이날 2.82% 하락한 112.83 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105.35달러까지 떨어졌다. PC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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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好실적에도 주가 '덤덤'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올해 1분기 8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시장에서의 분기 매출이 약 2년 만에 증가한 등의 영향으로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스타벅스는 올 1분기(자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어난 87억2000만달러(약 11조6900억원)로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순이익은 9억800만달러로 35%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 증가한 74센트였다. 월스트리트의 추정치(매출 84억달러·EPS 65센트)를 웃도는 성적이다. 인건비와 원두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났지만 경영 효율화 때문에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동일 매장(1년 이상 영업한 점포 기준) 매출은 11% 증가하며 역시 추정치(7.3%)를 웃돌았다. 미국의 동일 매장 매출은 12% 늘었고, 미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7%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 매출이 3%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중국 매출이 늘어난 건 2021년 4~6월 이후 7분기 만이다. 이전에 중국 시장은 ‘제로 코로나’ 영향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해 왔으나, 이번에 반전했다.양호한 실적에도 이날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5.47% 하락했다. 호실적에도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았고, 경영진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이유로 꼽힌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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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1분기 매출 1조 2874억…美크레이튼 인수에 실적 '쑥'
DL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 2874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8%, 113.6% 늘어난 수치다.매출은 지난해 3월에 인수한 미국 화학기업 크레이튼의 실적이 1분기 온전히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친환경 합성고무 사업 호조로 인한 카리플렉스의 안정적 실적 기여와 DL에너지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주요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DL케미칼이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폴리머 사업이 비수기를 지나 반등에 성공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 사업으로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글래드가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 호텔 수요가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78% 증가했다. DL에너지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페어뷰, 나일즈 발전소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과 겨울철 전력 사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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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1분기 매출 11조7000억원…예상 넘는 실적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1분기에 8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시장의 회복 등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2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올해 1분기(자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난 87억2000만달러(약 11조69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9억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74센트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은 당초 스타벅스의 매출은 84억달러(약 11조2618억원), 순이익 65센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직원 인건비와 원두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증가했음에도 경영 효율화를 추진한 덕분에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직원 이직률이 줄어들었고 새롭게 도입한 장비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동일 매장(1년 이상 영업한 점포 기준) 매출은 1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7.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동일 매장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2% 늘어났다. 미국 이외 글로벌 시장도 7%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이 매출도 작년보다 3% 증가했다. 중국 시장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에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급감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다만 이날 스타벅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도) 연간 목표에 변화를 주지 않고 경영진이 여러 번 불확실성을 언급하는 등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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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1분기 매출 1조 8501억…신규 수주 3조 2762억
DL이앤씨는 28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 8501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가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2023년 매출 가이던스로 지난해 대비 약 9.3% 증가한 8조 2000억원을 제시했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1분기 DL이앤씨의 신규 수주는 3조 2762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모든 사업부분에서 신규 수주 실적이 개선됐고 특히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1분기에만 1조 7727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에쓰오일이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서 1조 4000억원 규모의 패키지1 TC2C와 기존 공장 연결 공사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부동산 PF 부실화로 인한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DL이앤씨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입증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2%, 순현금 보유액은 1조1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건설업 최상위 수준인 AA-로 평가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도 순현금 구조와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해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회사는 전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신사업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카본코(CARBONCO)를 통해 탄소 포집 및 활용(CCUS)과 수소 에너지 분야의 사업 개발,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달러를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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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첫 흑자전환…광고 매출 2분기째 ↓
온라인 광고 시장의 절대 강자인 구글의 광고 매출이 경기침체 여파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선 분기 기준 처음으로 흑자를 내는 등 전체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700억달러(약 94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알렸다. 발표 직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가까이 급등했다.알파벳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97억9000만달러로, 1년 전(680억달러)보다 2.6% 증가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89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순이익은 15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64억4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주당순이익(EPS)도 1.23달러에서 1.17달러로 감소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1.08달러)는 상회했다.시장에선 그간 부진했던 광고 매출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올 1분기 구글의 광고 부문 매출은 올 1분기 54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47억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핵심 사업인 광고 부문 매출이 감소한 건 2004년 상장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첫 역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2분기였고, 두 번째는 지난해 4분기였다. 그러나 직전 분기(3.6% 감소)보다 감소 폭은 줄었다. 시장 예상치(537억5000만달러)도 뛰어넘었다.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광고 매출 역시 66억9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68억7000만달러)보다 2.6% 감소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66억4000만달러)는 웃돌았다.클라우드 부문에선 처음으로 수익을 냈다. 구글이 올 1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은 1억9100만달러다. 지난해에는 이 부문에서 연간 7억600만달러의 적자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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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초격차 자신감…"수익성 언제든 회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단기적으로 이익률을 훼손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이날 머스크는 “지금은 높은 마진율 유지보다 판매량 확대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발언했다. 그는 “앞으로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체계를 완성하면 수익성은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FSD 소프트웨어 구독 및 업데이트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이상 감소하면서 시장 우려가 커지자, 머스크는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는 세계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 빠르고 정확한 실시간 판매와 생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1분기에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공급망 차질 등 여러 어려움과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도 여전히 차량 주문이 생산량보다 많다”며 “모델Y는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 됐고, 픽업트럭을 제외하면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라고 덧붙였다.머스크는 “미래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맞아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준공한 테슬라의 유럽 첫 생산 기지인 독일의 기가팩토리를 들며 머스크는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세계에 더 많은 차량을 공급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등 핵심부품과 소재의 수직계열화도 강화한다. 머스크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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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영업이익률 업계 최고…에너지 매출 향후 전기차 뛰어넘을 것" [테슬라 실적분석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9일(현지시간) 테슬라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전히 에너지 부문이 전기차 사업보다 커질 것으로 믿는다고도 밝혔다.이날 테슬라 컨퍼런스 콜에 등장한 머스크는 “생산과 공급의 여러 어려움과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도 차량 주문량이 여전히 생산량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델Y는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 됐고,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논픽업 차량이 됐다”고 덧붙였다.그는 또한 “1분기 초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여전히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판매량을 줄이고 높은 수익성을 고수하는 것보다는 판매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향후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가능해지면 수익성은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으며 텍사스에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며 “아마도 3분기에 차량 인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이버트럭은 기존 차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제조 라인을 가동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머스크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1분기 에너지 스토리지 구축량이 4기가와트시(GWh)로 역채 최대 수준”이라며 “캘리포니아 로드롭 공장에 이어 최근 상하이에 메가팩토리 건설을 발표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진 Q&A 세션에서&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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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침체기 들어섰나?…코스트코 매출 3년만에 감소
코스트코의 3월 동일 매장 매출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코스트코는 지난달 동일 매장 매출이 1.1% 줄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코스트코의 동일 매장 매출이 감소한 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미국에서는 1.5% 줄었다. 휘발유 가격 하락 여파 등을 반영해 조정한 미국의 동일 매장 매출은 0.9% 늘어나긴 했으나 역시 3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발표는 코스트코가 장기간 누려온 호황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코스트코 주가는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1.86% 떨어졌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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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걱정 덜자…나이키 3%↑
나이키가 회계연도 3분기(지난해 12월~올 2월)에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올해 말 재고가 상당폭 소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21일(현지시간) 주가도 전날보다 3.64% 오른 125.61달러로 마감했다.나이키는 이날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123억9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14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108억7000만달러)보다 14% 늘었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EPS)은 79센트로 역시 월스트리트 추정치(55센트) 이상이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2억달러였다. 재고는 89억달러어치로 전년 같은 시점보다 16% 증가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이번 회계연도가 끝날 때쯤엔 건전한 재고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나이키가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긴 했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기준으로 중국은 나이키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나이키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 기간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19억9000만달러에 그쳤다.중국 이외 지역에선 모두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유럽 매출은 17%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 지역에선 10% 성장했다.유통업체를 거치지 않는 직접 매출도 늘고 있다. 이 기간 나이키 직영점 등을 통한 매출은 17% 증가한 53억달러였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회계연도 9%에서 이번 분기 27%로 뛰었다.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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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실적 예상보다 상회…재고조정 기대에 주가 상승
나이키가 회계연도 3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매출 12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14억 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말 재고가 상당폭 소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21일(현지시간) 주가도 전장보다 3.64% 오른 125.61달러로 마감했다.나이키는 이날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주당 순이익(EPS) 79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5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2억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108억 700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해당 기간 나이키의 재고는 8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나이키는 "올해 회계 연도가 끝날 때쯤엔 건전한 재고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예상했다.나이키 주가 상승 폭을 제한한 것은 전 세계 나이키 매출액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부진이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실적 반등 기회를 모색했지만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1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행히 중국 이외 지역에선 모두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아시아 태평양과 중남미 지역에선 10% 성장했다.유통업체를 거치지 않는 나이키 직접 매출도 늘고 있다. 같은 기간 나이키 직영점 등을 통한 매출은 17% 증가한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회계연도 9%에서 이번 분기 27%로 큰 폭으로 늘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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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수요 줄었나…폭스콘 月매출 11% 급감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지난달 매출이 급감했다. 아이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폭스콘은 지난달 매출이 131억8000만달러(약 17조700억원)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20억달러(약 28조5000억원)였던 1월에 비해선 40%가량 감소했다.폭스콘은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스마트가전 시장 침체를 꼽았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후 정보기술(IT) 기기와 가전 시장의 부진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중국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은애플의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14 시리즈의 80%가량을 생산한다. 생산 차질이 해소됐기 때문에 2월 실적 부진은 수요 때문이라는 해석이다.지난 3일 블룸버그는 폭스콘이 인도에 약 7억달러를 투자해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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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체제' 1년…LS그룹 첫 영업이익 1조 돌파
LS그룹이 2008년 후 1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옛 LS니꼬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가 해외 매출을 늘리고 안정적 수익을 낸 덕분이다.LS는 E1, 예스코를 포함한 내부관리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29.3%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LS 측은 “세계 경제 침체기에도 전력·통신 인프라, 소재,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두루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LS전선, 슈페리어에식스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북미지역 광통신 케이블 수주를 확대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북미지역 등에서 성과를 냈다.금속 소재 계열사인 LS MnM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LS MnM은 지난해 매출 10조8786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했다. LS그룹 전체 매출, 영업이익의 각 29.9%, 36.2%에 해당한다. 정보기술(IT) 기반 경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 결과라고 LS MnM은 설명했다. E1은 트레이딩을 통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구자은 LS 회장(사진)은 이례적으로 이날 실적 관련 특별 메시지를 내놨다. 구 회장은 “최대 실적은 구자열 전 회장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추수를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리는’ 미래 성장사업의 싹을 틔우면서 더 큰 도약을 일구겠다”고 강조했다.LS는 올해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력·통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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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HR,지난해 매출·영업이익 ' 또 사상 최대'
사람인HR(대표 김용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89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3.1% 증가해 연간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지난 2021년 창사 최초로 연결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한 사람인HR은 1년만에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람인HR의 호실적은 커리어 매칭 플랫폼 사람인의 견조한 채용 광고 모델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를 선도하는 서비스로 고객 저변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먼저, 수시 채용 확산과 이직 증가에 따라 사람인의 인재풀 서비스가 성장했다. AI 분석으로 인재를 추천 받거나 직접 검색해 구직자에게 입사를 제안하는 인재풀 서비스는 지난해 하반기 이용 기업수가 2021년 상반기보다 2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이 구직자에게 보내는 이직 제안수와 이에 대한 구직자의 응답도 각각 29.6%, 45% 늘었다. 또, 구직자에게 추천된 공고의 매칭율과 추천 이유까지 알려주는 Ai 매칭 리포트는 해당 서비스가 적용된 공고의 클릭률과 입사 지원이 일반 공고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용자 만족을 이끌어냈다.구직자와 기업 고객 양쪽을 모두 사로잡으면서 사람인의 지난해 4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약 1100만명에 달했다. 2021년 4분기 대비 18.5% 성장한 수치다. 개인 및 기업회원수도 전년 보다 각각 10.4%, 5.8% 증가했으며, 공고등록건수도 5.3% 늘어나는 등 거대 규모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 효과가 더욱 강화됐다.프리랜서·긱워커 시장 대응을 위해 선보인 사람인 긱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론칭 시점인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회원수 및 누적프로젝트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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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태평양, 창사 첫 총매출 4000억원 눈앞
법무법인 태평양이 창사 후 첫 총매출 4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각종 신사업과 해외 사업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태평양은 지난해 총 3949억원의 매출(특허·해외법인 포함)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2021년(3857억원)보다 2.3% 증가했다.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 기준 매출은 3683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전보다 덩치를 두 배 이상 키웠다.태평양은 글로벌 로펌으로 도약하기 위해 진행해온 오랜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로펌은 ‘스타트업의 요람’이라 불리는 성남시 판교에 국내 대형 로펌 중 처음으로 사무소를 낸 뒤 규모를 지속으로 키우고 있다. 판교 사무소에서 기업법무, 지적재산권, 해외 투자, 정보기술(IT), 금융, 인사노무, 규제, 조세 등 다양한 업무를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놨다. 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본사와 판교 사무소, 해외 9개 사무소를 연계한 ‘3각 협업 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의 국경간거래(크로스보더)까지 성사키기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한화솔루션의 RES프랑스 인수, 딜리버리 히어로의 배달의 민족 인수 및 요기요 매각, 싱가포르 케펠캐피탈(Keppel Capital)의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국제 중재분야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로펌은 지난 8월 말 한국 정부가 론스타와의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에서 당초 제기된 금액(46억7950만달러)보다 대폭 축소된 2억1650만달러(약 2800억원)의 배상 판정을 받는 데 기여했다. 지난 10월 말엔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두고 포스코건설이 미국 부동산개발회사 게일인터내셔널과 벌인 23억달러(약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