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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3분기 매출 2조5478억…작년 동기 대비 14.8% 줄어
대우건설은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2조5478억원, 영업이익 623억원, 당기순이익 4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2조5478억원은 전년 동기(2조9901억원) 대비 14.8% 줄어든 금액이다. 사업 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6434억원 △토목사업부문 5164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894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9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 영업이익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1902억원) 대비 67.2%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일부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며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의 착공과 나이지리아 현장 등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 위주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신규 수주 누계액은 7조3722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인 11조5000억원의 64.1%를 달성했다.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6333억원),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 패키지(3772억원), 신반포16차(2469억원) 등을 수주했다. 3분기 말 기준 44조 7777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3.8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원가 상승과 일시적 비용 반영 등의 요인에도 대우건설은 지속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과 내실 다지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개포주공 5단지, 신반포 16차 등 서울 강남·서초구 지역에서 시공사로 선정됐고, 과천지식정보타운의 G-TOWN 개발사업 신축 공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비주택 분야의 수익성 높은 사업이 착공에 들어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해외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으며, 베트남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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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통공룡 테무도 유한책임회사 '꼼수'…韓 법인세 피해 간다
일부 외국계 기업은 과세 책임을 피하기 위해 유한책임회사 제도를 악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회계감사 대상에서 제외돼 매출 등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탓이다. 중국 유통 공룡 테무 등이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국내에 진출한 것도 세금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유한책임회사는 청년 벤처기업 등의 설립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만든 제도다. 외부 감사를 받는 유한회사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고, 출자 비율에 따라 의결권을 가진다. 이에 비해 유한책임회사는 출자 사원이 경영에 참여하며 1인당 의결권 1표를 행사한다. 신(新)외부감사법 도입에 따라 이 형태 법인은 외부 회계감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국내 매출과 해외 본사 배당금, 로열티 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소기업을 위해 마련된 제도지만 정작 과실은 해외 정보기술(IT)·유통 공룡들이 취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신외감법 시행 이후 국내 법인을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한 외국계 기업이 급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19년 말 109개이던 외국계 유한책임회사는 지난 8월 기준 201개로 증가했다. 5년 새 84.4% 늘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록시땅코리아, 애플이엔씨, 아디다스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시기 유한책임회사로 국내 법인 형태를 바꿨다. 티몬·위메프 사태의 주범인 큐텐코리아도 유한책임회사로 운영하다가 지난해 말 주식회사로 변경했다.중국계 유통회사 테무는 지난 2월 국내에 유한책임회사 웨일코코리아를 설립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함께 국내 유통업계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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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시스 3분기 매출, 전년보다 45% 증가
글로벌 광반도체 소자 전문 기업 서울바이오시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8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45% 성장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3분기 확정 매출과 손익 등 실적 내용은 오는 11월 분기보고서 공시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세하게 발표할 예정이다.2002년 설립된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와 차세대 3D 센서/레이저 광원 '빅셀', 디스플레이용 단일 픽셀 '와이캅 픽셀' 등을 개발했다. 현재 UV LED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와 함께 30여년 간 광반도체 연구를 통해 UV부터 가시광선(Visible Ray), 적외선(IR)까지 모든 파장대(200㎚ ~ 1600㎚)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관련 기술특허 60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모회사인 서울반도체도 이날 3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3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820억원) 대비 7% 올랐다. 3분기 실적과 4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선 오는 11월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과 공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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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입성한 삼일회계법인…회계법인 최초 성과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회계법인 가운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일이 처음이다. 회계감사·세무자문·경영자문 실적이 나란히 불어난 결과다. 하지만 불어난 인건비 탓에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은 2024년 회계연도(2023년 7월 1일~2024년 6월 30일)에 매출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조231억원, 25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5.0%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별도법인인 PwC컨설팅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실적이라 한층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삼일의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6.7%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줄었다.삼일은 회계감사, 세무자문, 경영자문수익으로 각각 3601억원, 2597억원, 4032억원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각각 8.9%, 3.2%, 3.3% 늘었다. 삼일은 2020년 윤훈수 대표이사가 취임한 뒤부터 회계감사, 세무자문, 재무자문 등 전 영역에 걸쳐서 역량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회계법인 가운데 처음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순이익은 2년 연속 감소했다. 회계법인 비용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인건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삼일은 지난해 인건비로 7459억원을 썼다. 전년에 비해 7.2% 불었다. 삼일은 올해 6월 말 기준 인원이 4100명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121명가량 불었다. 덩달아 인건비도 치솟았다. 1인당 보수도 올해 1억819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상승했다.보수가 5억원을 웃도는 삼일의 경영진은 9명으로 나타났다. 윤훈수 대표가 25억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3억원가량 인상된 금액이다. 그 뒤를 오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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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에 주가 치솟은 美 오라클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클라우드 부문 매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 6~8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오라클은 9일(현지시간) 2025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3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32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3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1.32달러)를 넘어섰다.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1% 증가한 5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 중 절반을 차지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급증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라클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영업이익과 EPS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전 세계에서 162개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이어 카츠 CEO는 “이번 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9.4%를 웃도는 수치다.이날 실적 발표 후 오라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 오라클 주가는 34% 넘게 올랐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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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의 통합 매입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394억원의 손실을 낸 작년 동기 대비 519억원이 개선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매출은 14조26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34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30억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매출 감소는 일부 매장의 폐점과 리뉴얼 공사 때문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1년 만의 흑자 전환은 3사 통합으로 ‘가성비’를 강화한 효과다. 최근 이마트는 통합 법인이 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의 매입 조직을 통합했다. 구매력을 키워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선전했다. 값싼 대용량 제품을 취급하는 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은 8326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65% 늘었다. e커머스 계열사의 적자 폭도 줄었다. SSG닷컴의 2분기 매출은 3952억원으로 7.5%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7.7% 개선된 169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의 영업손실은 32.7% 줄어든 76억원으로 집계됐다.이마트는 연내 식품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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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1위 놓고…에이스 vs 시몬스 '형제 갈등' 시끌
‘침대 1위’ 자리를 놓고 에이스와 시몬스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지난해 공시 매출 기준으로 에이스를 처음 제친 시몬스는 올해 두 차례의 가격 인상과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고 에이스는 위탁 판매 방식이던 자코모 소파를 직매입으로 바꾸는 등 ‘숫자 끌어올리기’ 싸움에 들어갔다. 침대업계에서는 “형제간 1위 경쟁이 달아오르다 못해 진흙탕 싸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에이스, 매출 올리려고 소파 직매입”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에이스침대는 올해 상반기 매출 1620억원과 영업이익 358억원을 올렸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2.3%, 52.9% 오른 수치다. 상반기 실적 추이대로라면 다시 1위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침대업계에서는 에이스침대가 지난달 에이스스퀘어 매장에 입점한 자코모, 에싸 브랜드의 소파를 위탁 판매에서 직매입으로 바꾼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2021년부터 자코모를, 지난해부터 에싸를 에이스스퀘어 일부 매장에 들여놨다. 그동안 위탁 판매여서 소파의 판매 수수료만 매출로 집계됐지만 직매입으로 바꾼 올 하반기부터는 소파의 소비자 가격이 에이스침대 매출에 포함된다. ‘매출 부풀리기’를 위해 판매 방식을 바꾼 것이란 문제 제기가 나온 배경이다. 에싸는 지난해 매출 1074억원, 자코모는 840억원을 올린 국내 1, 2위 소파 브랜드다. 이에 대해 에이스침대 측은 “위탁 판매는 사후서비스(AS)나 프로모션 등에 제한이 있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직매입으로 바꾼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시몬스가 또 1위 하려고 가격 인상”시몬스를 견제하는 에이스침대 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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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아마존…온라인 스토어 5% 성장 그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2분기 매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소매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 간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이 격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아마존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480억달러(약 20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486억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매출도 시장 전망치 평균인 1582억달러에 못 미치는 1562억달러에 머물 것이란 자체 예상(가이던스)을 내놨다.주력인 온라인 스토어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5% 증가하는 데 그쳐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낮아진 것이 매출 부진의 원인”이라고 밝혔다.미국 CNBC방송은 “초저가 공세를 펼치는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에 밀려 아마존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광고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었지만 1분기 증가율(24%)에는 미치지 못했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년 전보다 19% 늘어난 매출을 올리며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해당 부문 2분기 증가율(약 29%)을 밑돌았다.물류 네트워크 확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2분기 자본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급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에 자본 지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2일 8.78% 급락한 167.9 달러로 마감했다.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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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쎄미켐, 2분기 매출 7.27% 늘어난 3554억원 기록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동진쎄미켐이 올해 2분기에 매출 3554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27% 늘었고 영업이익은 9.67% 증가했다.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올해 매출은 6884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다.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0.25% 증가했다. 순이익은 올해 2분기에 431억원, 상반기 누적으로는 7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 68.54%, 19.09% 늘어난 수치다.동진쎄미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재료인 감광액, 산업용 기초소재인 발포제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조3099억원의 매출과 17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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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실적 쇼크'…4년 만에 매출 감소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출이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저소득층 소비자의 매장 방문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29일(현지시간) 맥도날드는 올해 2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0.5% 상승)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맥도날드의 동일 매장 매출이 줄어든 건 13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2분기 전체 매출은 예상치인 66억달러를 밑도는 64억9000만달러(약 8조9900억원)로 전년 동기(65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2분기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2.97달러로, 전년 동기 수치(3.15달러)와 시장 예상치(3.07달러)에 못 미쳤다.맥도날드는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은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중동 지역 사업을 포괄하는 해외 영업 부문의 동일 매장 매출은 같은 기간 1.3% 줄었다. 중국의 경기 침체 장기화와 중동 지역 갈등이 지속된 영향이다.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같은 주요 시장의 외식업계 전반에서 고객이 감소했다”며 “중동 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라이언 야브로 에드워드존스 분석가는 “맥도날드는 저소득층 소비자 방문이 크게 줄면서 타격을 받았다”며 “맥도날드가 경기 침체기 때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매출 하락세보다 더 부진하다”고 말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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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2분기 영업이익 538억원…전년 동기 대비 839% 상승
HDC현대산업개발은 25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1조871억5900만원, 영업이익은 538억3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73억8600만원이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4%, 8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11.1%나 뛰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요 사업지의 공정이 진행되며 매출이 발생했고 주요 외주주택 현장 원가율 안정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 하반기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과 대형사업장 준공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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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전기차 전방위로 확장…LG전자 '뉴 DNA' 심은 조주완
LG전자가 3일 발표한 스마트홈 업체 앳홈 인수를 주도한 사람은 조주완 사장(사진)이다. ‘가전 명가’를 넘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기업으로 진화하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LG전자의 ‘변신’은 2022년 1월 조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본격화했다. 지난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 업체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 투자를 주도한 것도 조 사장이었다. 상업용 로봇의 승패가 AI 경쟁력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조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22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와 스필을 연달아 인수하기도 했다.LG전자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은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분야의 씨앗을 뿌린 이도 조 사장이다.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2021년 전장 시장을 잡기 위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를 설립한 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비중도 2019년 말 5.4%에서 지난해 말 12%로 상승했다.조 사장은 2021년 미국 TV광고 데이터 업체 알폰소 지분 50%가량을 인수하며 TV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TV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 7400억원 이익을 낸 캐시카우가 됐다. LG전자는 2021년 자체 TV 소프트웨어 ‘웹OS(운영체제)’를 선보이며 하드웨어 중심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로 전환했다.조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자동차 부품 △공조시스템(HAVC) 등을 신사업으로 제시하며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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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 통큰 투자 나선 현대글로비스…"2030년 매출 40조 도전"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25조원 규모이던 매출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6%였던 영업이익률은 2030년 7%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내년부터 3년 동안 순이익의 25%를 배당한다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마련했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격적 매출 성장과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달성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투입할 9조원을 △물류 36% △해운 30% △유통 11% 등으로 나눠 집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23%는 신사업에 쓸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래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현대글로비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회사의 정체성을 물류의 ‘연결’에서 물류의 ‘완결’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화물을 단순히 배로 옮기는 것을 넘어 화물의 출발부터 내륙 운송을 포함한 최종 도착까지 도맡는 ‘토털 물류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운반 대상도 자동차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기로 했다.현재 세계 3~4위권인 자동차운반선 사업은 2030년 ‘글로벌 넘버원’이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340만 대였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까지 500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로 상승해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글로비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자동차·기아 등 그룹 물량은 물론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등 다른 완성차 업체도 뚫기로 했다.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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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타고 날아오르는 신재생에너지株…"해외 매출·유틸리티 2가지 꼭 보고 투자해야"
"신재생에너지주가 인공지능(AI) 전력 수요로 지금 뜨겁다지만 모든 종목이 다 오르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는 시장 대비 부진합니다. 수혜주를 보려면 북미·유럽 지역 매출과 유틸리티 분야 매출이 많이 나는지를 잘 보면 됩니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팀장(사진)은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신재생에너지 종목을 고르는 원칙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지만 오른 이유를 알아야 '옥석'을 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팀장이 운용하는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국내 상장된 주요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7.15%였다. 다른 국내 신재생 ETF들도 준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HANARO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합성)'는 3개월 간 10.69%,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같은 기간 14.27%의 수익률을 올렸다. 김 팀장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하는 배경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를 들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운용하기 위한 전력공급 설비 수요, 태양광, 전력저장장치(ESS) 등이 한꺼번에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전력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전력설비 구축에 6개월~1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화력발전은 3년, 원자력발전은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 빠른 구축을 위해 태양광 발전과 ESS, 수소연료전지 등을 조합한 형태가 가장 많이 쓰인다는 설명이다. 미국 유틸리티 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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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1분기 '실적쇼크'…시간 외 거래서 16% 급락
세계 1위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가 예상치를 밑돈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6% 급락했다. 인공지능(AI) CRM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수요가 줄며 성장 둔화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세일즈포스는 29일(현지시간)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2~4월) 실적을 발표하며 1분기 매출이 91억3300만달러(약 12조582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3억7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세일즈포스가 시장 예상치에 미달한 매출을 달성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44달러로 LSEG 예상치(주당 2.38달러)를 소폭 웃돌았다.브라이언 밀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OO)는 콘퍼런스콜에서 기업 고객의 구매 금액이 적고, 새로운 거래를 체결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을 소요했다고 설명했다. 계약 매출의 척도인 1분기 잔여계약가치(RPO)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64억달러로 추정치(267억8000만달러)보다 낮았다. RPO는 신규 주문 및 수주 잔액을 의미한다.김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