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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평사 S&P,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3.6%로 예상"
≪이 기사는 01월27일(17: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정부가 낮은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확장 재정정책을 시행해 민간고용률이 상승할 것을 전제로 예상한 결과다.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S&P와 나이스신용평가사가 함께 개최한 '2021년 신용위험 전망:경제 회복과 부채 증가의 균형잡기' 온라인 세미나에서 "올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양호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3.6%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치 수석은 한국의 경제 회복의 키는 고용 회복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3분기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백신 공급 전까지 고용이 정상적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긴축 정책으로 기조를 변화시키기에는 아직 이르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수출은 4.2% 성장하고, 민간소비는 4.5%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민간 소비가 한국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현재 0.5%인 한국의 기준금리에 대해 "물가상승률도 0.5%이기 때문에 실질금리는 제로다"라며 "과거에는 실질금리가 -1%, -2%까지 낮아진 적이 있기 때문에 현재 0.5%의 기준금리가 높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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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000억원 회사채 발행...신용등급 AA 획득
≪이 기사는 01월04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세계가 이달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신용평가를 마쳤다. 신세계의 회사채 발행은2018년 이후 2년여만이다. 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세계가 조만간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해 AA(안정적) 등급 평가를 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단기적으로 실적이 저하됐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이익창출력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신세계는 2016년 서울 명동점 면세점을 개장한 이후 2018년 인천공항 2터미널, 신세계조선호텔, 강남점을 오픈하고 인천공항1터미널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추가 확보하는 등 면세사업을 강화하던 도중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 2019년 연결 기준 면세점 매출 비중이 49%에 달했다. 면세사업 부진으로 그룹 총매출 역시 2020년 9월까지 5조4927억원에 그쳐 2019년(총 매출이 9조7001억원)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은 최근까지 안정적 영업을 이어가며 신세계의 실적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강남 반포점을 증축하고 부산 센텀시티와 동대구역에 초대형 점포를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매출을 2016년 대비 40%이상 급성장시키며 시장점유율을 높인 덕분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백화점 주력 점포의 우수한 입지여건 및 규모, 높은 브랜드인지도, 구매교섭력 등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다"며 "중장기 적으로는 사업실적이 회복되면 재무안정성이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신용평가서에 따르면 신세계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61.7%(이하 작년 3분기말 기준)이며, 총차입금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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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산업위험]③“집값 상승이 버팀목 역할” 건설업 신용전망 ‘안정적’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기업의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신용등급의 무더기 강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별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신용평가와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전망해본다.국내 건설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플랜트 공사가 중단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다만 국내 주택건설 사업에 덕분에 대부분 신용등급은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미분양 주택이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분양 시장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익 감소 불가피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2일 웨비나(웹세미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으로 판단한 신용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택시장 및 해외시장의 냉탕과 열탕사이’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주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결과 코로나19 사태와 저유가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향후 2년간의 건축(주택)부문 이익 추정치의 60%를 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잔고와 국내 주택 건설 공사·수주현황을 바탕으로 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을 보수적으로 가정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동 플랜트 건설 공기 지연으로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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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마트·LGD 신용 떨어졌다…간판기업들도 '줄강등' 우려
▶마켓인사이트 2월 17일 오후 4시13분기업들이 ‘어닝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줄줄이 내놓자 신용평가회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고 있다. 업종 간판기업들의 등급마저 속절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실적 전망까지 어두워지면서 ‘등급 하락 도미노’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AA-에서 A+로 한 단계씩 내렸다. 이마트의 등급이 떨어진 건 신세계에서 분할 출범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에는 ‘부정적’ 전망이 붙었다. 신용등급을 또 한 번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에 창사 이후 첫 적자(299억원)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4분기에도 적자(4218억원)가 쌓여 지난해 1조3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실적 한파에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겹쳐 기업 등급 하락이 줄을 이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거나 등급 하향을 검토 중인 기업은 22곳에 달한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요 상장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다음달부터 부정적인 전망을 단 기업들의 등급 하락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상장사 절반 '어닝쇼크'커지는 '신용 강등' 공포국내 상장사 절반이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올해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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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부담 더는 대상…신평사 간 5년째 등급격차 해소할까
▶마켓인사이트 1월 22일 오전 5시종합식품기업 대상이 신용평가회사 간 신용등급 차이를 언제 해소할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상의 신용도를 억눌러왔던 투자 부담이 내년부터 완화될 전망이라 이르면 올 하반기에 모든 신평사들로부터 ‘AA’ 등급을 받는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국내에서 ‘신용등급 스플릿(rating split)’이 발생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신용등급 스플릿은 특정 기업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신평사마다 다를 때 쓰는 말이다.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2015년까지 모두 대상에 A+ 신용등급을 매겼다.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가 2015년 6월 “영업 실적과 현금창출 능력이 좋아졌다”고 등급을 AA-로 높이면서 신용등급 스플릿이 발생했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5년째 A+ 신용등급을 고수하고 있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를 우려해서다. 실적 안정성과 중장기적 사업 기반을 좀 더 확인할 필요도 있다는 판단이다.대상은 1956년 동아화성공업으로 설립된 식품기업이다. 발효조미료 ‘미원’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이후 각종 조미료, 장류, 조미·가공식품, 소재(전분당), 바이오(라이신, 핵산) 등 연관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 베트남 육가공 업체를 인수하면서 연결 기준 매출은 2014년 2조6000억원에서 2018년 2조9600억원으로 증가했다.다만 국내 시장 경쟁 심화로 식자재 유통 사업 부문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선식품과 간편식 부문은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2015년 이후 순차입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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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CJ CGV, 해외법인 지배구조 변경으로 부채비율 270%P 낮춰
CJ CGV가 해외법인 지분 매각으로 기존 720%였던 부채비율을 450% 수준으로 낮추게 됐다. 시급했던 재무안정성 개선에 한숨 돌렸다는 평가다. 3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해외법인 지분 매각으로 약 3330억원을 확보했다. 이중 1800억원이 한국 CGV로 유입됐다. 이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나머지 1500억원 정도는 CGI홀딩스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번 지분 매각 대금 유입으로 CJ CGV의 순차입금 의존도는 65% 안팎에서 53% 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본확충에 따른 재무지표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순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재무안정성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변경된 리스회계기준으로 인해 금융비용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 수익성 개선이나 차입금 감축 없이는 자기자본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CJ CGV는 최근 CGI홀딩스와 IKT홀딩스(인도네시아 지분 28% 소유)를 합병한 뒤 한국 CGV가 보유한 베트남 법인 지분 100%(995억원), 인도네시아 법인 잔여지분 23%(851억원)를 통합해 CGI홀딩스의 신주 28.57%를 투자자에 매각(신주발행,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식)했다.CJ 계열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 기업인 CJ CGV는 CJ가 지분의 39.0%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영화관람 시장에서 주요 상권의 핵심 입지를 선점하고 있으며, 오랜 사업 경험과 운영 노하우로 시장 지위도 공고하게 지키고 있다.하지만 국내 상영 시장이 포화 수준에 이르면서 기존 위탁 상영관의 직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성장성 높은 해외 시장을 신규 개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고정비 부담과 상영관 유지 보수 비용, 해외 부문의 실적 변동성으로 인해 영업수익성의 크게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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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신평사들의 연이은 비관론…한기평도 “내년 긍정적인 업종 전무”
신용평가사들이 내년에도 한국 기업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용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이 전무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연 ‘2020년 산업 신용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28개 산업의 신용 전망을 제시했다. 이 신용평가사는 디스플레이 소매유통 생명보험 부동산신탁 등 4개 업종이 부정적, 나머지 24개 업종이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종은 없었다. 앞서 내년 신용 전망을 발표했던 다른 신용평가사들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관측을 내놓았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내년엔 신용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이 하나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어떤 업종도 국내 3대 신평사로부터 긍정적인 신용 전망을 받지 못했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미·중 무역전쟁, 금리 하락, 환율 상승, 유가 상승 등으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국내 주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충격을 받을 대표적인 업종으로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중국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확대와 주요 국가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 년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것이 업체들의 재무적 부담을 키울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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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기업 신용도 다시 ‘하락 추세’ 전환
올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오른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도 하락추세가 6년 만에 멈췄지만 그 흐름이 얼마 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14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18곳, 상승한 기업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4배였던 신용등급 상하향배율(등급 상승기업 수/하락기업 수)이 1년도 안 돼 0.78배로 떨어졌다. 신용등급 방향성을 나타내는 이 지표는 2013~2017년 5년 연속 1배를 밑돌았다.다른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비슷하게 기업 신용도를 매기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올 들어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기업은 20곳(부도 포함)으로 올린 기업(8곳)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한국신용평가도 신용등급 하향기업(12곳)이 상향기업(9곳)보다 많았다.여러 업종에 걸쳐 실적악화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삼화페인트공업 현대로템 HSD엔진 LG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체의 신용도가 잇달아 떨어졌다. 롯데쇼핑 파라다이스 해태제과 CJ푸드빌 등 내수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신용위험도 확대됐다. 국내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 전 세계에 걸쳐 무역 불확실성까지 커진 것이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한국 상위 200개 민간기업(자산규모 기준 비금융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24조원으로 전년 동기(약 39조원) 대비 38% 감소했다. 수익성 저하 여파로 이들 기업의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2017년 말 2.7배에서 올 3월 말 3.4배로 뛰었다. 최근엔 일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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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영업 실적 악화되는 삼화페인트, 신용등급 6년 만에 'BBB+'로 강등
▶마켓인사이트 5월 23일 오후 1시50분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삼화페인트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 외장이 플라스틱에서 금속으로 바뀌면서 플라스틱 도료 판매 감소추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비 부담도 커졌다. 이 여파로 6년간 유지해온 신용등급이 최근 떨어졌다.한국신용평가는 삼화페인트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최근 한 단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A-’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여 놓고 있어 조만간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신평사 중 한 곳이라도 신용등급을 내리면 채권 등에 붙는 유효 신용도가 떨어져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다.오랫동안 수익성 악화가 이어진 여파가 컸다. 2015년 317억원이었던 삼화페인트 영업이익은 매년 줄어 지난해엔 7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1분기엔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주력인 도료사업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4년 전부터 스마트폰 외장 재질이 플라스틱에서 금속으로 바뀌며 타격을 받았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제조 원가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2015년 297억원이던 삼화페인트 도료 및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64억원까지 줄었다. 올 1분기엔 2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제품 가격을 올려 반전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어서다. 최근 주주 환원 확대로 적잖은 현금이 유출된 것도 재무구조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삼화페인트는 주가 하락 방어를 위해 2016년(87억원)에 이어 지난해 11월~올 1월에도 12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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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쇼핑 신용등급 ‘AA’로 강등
나이스신용평가는 3일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핵심 자회사의 등급하락을 반영해 모회사인 롯데지주의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강등시켰다. 주력인 유통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감소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사업에서 621억원, 국내 대형마트사업에서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대형마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과 헬스앤뷰티(H&B), 전자제품매장 등 다른 유통사업의 수익성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재무적 부담은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은 2017년 말 3.0배에서 지난해 말 3.8배로 상승했다. 전명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3실장은 “오프라인 기반 소매유통업의 어려운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다”며 “주요 재무지표가 뚜렷히 개선되는 데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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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적자 불어난 파라다이스, AA급 신용도 반납 위기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2년간 불어난 적자에 ‘AA’급 신용도에서 내려올 위기에 몰렸다. 1조원 이상을 투자한 카지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실적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차입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일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단계 떨어뜨렸다. 모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 등급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조정했다. 현재 ‘부정적’ 전망을 붙여놓은 한국신용평가가 등급을 내리면 파라다이스는 A급 신용도로 떨어지게 된다.실적 부진으로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반영됐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순손실 441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399억원)에 이어 2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530억원의 순손실을 낸 여파가 컸다.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이후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 등이 적자 이유로 꼽힌다.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규제가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반부패 관련 정책으로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그동안 진행된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은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파라다이스의 총 차입금은 1조61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15% 증가했다. 2014(804억원) 이후 4년간 10배 이상 늘었다. 올해에도 서울 장충동 사옥 신증축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임을 고려하면 차입금 규모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연이은 투자로 대규모 자금 소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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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용등급 ‘A+’로 상승
≪이 기사는 09월27일(15: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화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한화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한화의 장기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A2’인 단기 신용등급도 ‘A2+’로 한 단계 올렸다. 한화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또 다른 신평사인 한국기업평가도 ‘A’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붙이고 있기 때문에 채권과 기업어음(CP)에 붙는 유효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한화의 지난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주력인 방산·화약사업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가운데 2014년 편입한 한화테크엠 제조·기계사업이 꾸준히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실적이 개선된 계열사들로부터 들어오는 브랜드 수수료도 늘었다.벌어들이는 현금으로 차입금을 갚아나가면서 재무적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2015년 말 2조7712억원이었던 한화의 별도 기준 총 차입금은 지난 6월 2조3407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84.2%에서 139.8%로 떨어졌다.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2실장은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사업 안정성이 강해진 것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등 자회사 지분 가치도 높은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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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코파워 신용등급 ‘AA-’로 신규평가
≪이 기사는 08월08일(09: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7일 강릉에코파워의 기업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강릉에코파워는 2014년 설립된 민자 발전사로 강원도 강릉에 2080MW 규모 석탁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2022년 1호기, 2023년 2호기가 차례로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발전소 완공까지 들어가는 총 투자비는 5조6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기관투자가들로 이뤄진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지분 96.8%를 들고 있지만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추가 출자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SI)인 한국남동발전과 삼성물산이 주요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지분 1.61%씩 보유한 남동발전과 삼성물산의 지분이 각각 29%로 늘어나고 FI 지분율은 42%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발전소 가동이 시작되면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구조가 신용도가 반영됐다. 강릉 안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용량요금은 다른 발전소와 같지만 전력량요금은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드는 감가상각비, 법인세, 운영비용, 연료비에 적정투자보수를 가산한 총괄원가를 보전받는 방식인 정산조정계수의 적용을 받는다. 이 덕분에 연료비가 싼 순서대로 발전소를 가동하는 CBP(Cost Base Pool) 방식을 적용받는 발전사들보다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처럼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GS동해전력(생산능력 1180MW)은 지난해 1485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거뒀다.박세영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총 사업비의 84%를 외부 자금조달에 의존해 재무적 부담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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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신용도 하락에도 자금조달 ‘강행’
≪이 기사는 07월16일(10: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해운이 신용등급 하락에도 예정대로 채권 발행을 강행한다. 이자부담이 커진 가운데서 얼마나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금리 수준을 제시할지가 수요확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를 위해 다음달 3일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인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SK해운은 최근 신용도 악화로 더 높은 이자로 자금을 빌려야하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9일 이 회사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현재 한국기업평가가 ‘A-’에 ‘부정적’ 전망을 붙이고 있기 때문에 회사채시장에선 SK해운의 이번 회사채가 ‘BBB+’등급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채권 유통시장에선 신용등급 강등 후 이 회사의 1년6개월물 금리는 연 4.46%에서 연 5.20%로 뛰었다.신용등급 하락의 배경엔 단기간 내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SK해운은 비우량부문을 분할해 SK㈜에 넘긴 것을 비롯해 △비핵심자산 매각 △장기 운송계약 위주 사업재편 △2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 각종 자구안을 통해 2015년 말 4조7379억원이었던 총 차입금을 지난 1분기 말 3조8923억원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현재 부채비율이 1076.6%,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16.6배에 달하는 등 여전히 재무적 부담이 크다. 김호경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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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릭스계열 OSB저축은행, 신용도에 ‘청신호’
≪이 기사는 07월13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본 오릭스그룹 저축은행 계열사인 OSB저축은행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2일 OSB저축은행의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OSB저축은행은 국내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경남, 광주, 전남, 전북 등에서 저축은행사업을 하고 있다.자산을 꾸준히 늘리면서 재무구조도 개선한 것을 반영했다. OSB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약 1조9355억원으로 2014년 6월(8659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3년 스마일저축은행 인수 이후 영업을 강화하며 빠르게 시장지위를 높인 결과다. 특히 담보부대출을 늘린 것이 자산규모 확대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자산규모를 키우면서 부실자산을 정리한 덕분에 건전성은 더 좋아졌다. 2015년 6월 4.9%에 달했던 OBS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3월 말 2.3%까지 떨어졌다. 반면 2016년 말 9.2%까지 하락했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다시 상승 전환하면서 올 3월 10.3%를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OSB저축은행이 지속적으로 자산을 늘리면서 양호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웃도는 것도 조건으로 내걸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