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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랭클린템플턴 "美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

    프랭클린템플턴 "美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

    내년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 기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전망이 나왔다.소날 데사이 플랭클린템플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11일 열린 '프랭클린템플턴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연 5.25~5.50% 수준에서 2025년 1월 4.0%까지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측은 너무 낙관적”이라며 “미국의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이 견조해 임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미국보다 앞선 내년 2분기로 내다봤다.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핵심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2차전지·전기차·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에서 강점을 확보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이뤄진 것도 호재로 봤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한국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다.프랭클린템플턴은 운용자산이 총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운용사다. 30개 이상의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소속투자전문가 수는 1300여명에 달한다. 최근 한국에 전주사무소를 개소하고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 우리자산운용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사업 대표이사는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투자자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

  • 기대 못미친 인민은행 금리 인하에…中 ETF들 줄줄이 하락

    기대 못미친 인민은행 금리 인하에…中 ETF들 줄줄이 하락

    중국 정부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금리 인하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미진한 경기부양책과 중국 부동산 위기가 겹치며 중국 ETF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1일 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는 5.57% 하락한 6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 가장 낙폭이 컸다. 다른 중국 관련 ETF들도 줄줄이 약세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5.41%, TIGER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은 4.03%, TIGER 차이나HSCEI는 2.40%, KODEX 차이나H는 1.9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통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폭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ETF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년만기 LPR을 기존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그러나 시장에서는 LPR 인하 폭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다수다. 앞서 블룸버그는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인민은행이 8월 1년만기 LPR을 최대 0.15%가량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도산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중국 ETF 설정액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ETF 37종의 설정액은 최근 1개월 사이 3257억원 줄어든 5조4335억원으로 집계됐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나온 경기 부양책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당분간 중국 ETF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 부동산 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지방 정부의 재정약화와 함께 국유

  • 튀르키예 증시, 美 못지않은 랠리…국내외로 '쌍끌이' 매수세

    튀르키예 증시가 질주하고 있다.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상황에서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식시장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피난처로 떠오른 덕분이다. 대선 이후 출범한 새 경제팀이 시장친화적 정책을 펴기 시작한 뒤부터는 외국인 자금도 빠르게 유입되기 시작했다. 국내외로 ‘쌍끌이’ 매수가 나타나면서 증시 폭등세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튀르키예 증시의 벤치마크로 꼽히는 ‘보르사 이스탄불(BIST)100’ 지수는 지난 5월 말 이후 현재까지 46% 급등했다. 리라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표시 기준 상승률은 14%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9% 상승)를 앞질렀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펀드의 지역별 투자 기준이 되는 지표다.이런 흐름은 지난해에 걸쳐서도 나타났다. BIST100지수의 2022년 연간 상승률은 거의 200%에 가깝다. 달러화 표시 기준으로도 110% 뛰었다. 같은 기간 MSCI EM 지수는 22% 뒷걸음질했다.튀르키예 증시 랠리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첫째다. 지난해 8월 물가 상승률이 85%까지 치솟은 이후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기조를 지속했다. ‘고금리는 만악의 근원’이라는 신념을 가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중앙은행을 사실상 통제한 것이다. 기준금리는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8.5%까지 내렸고,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금리는 –75%까지 주저앉았다.저금리에 현금이나 예금, 국채 등 고정수익 자산의 매력도는 급격히 식어 갔고, 투자자들은 주식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구매력이 한없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 막바지 다다른 긴축 사이클…"채권시장에 1300조 몰린다"

    막바지 다다른 긴축 사이클…"채권시장에 1300조 몰린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고금리 정책의 여파로 채권 수익률이 치솟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려는 개인‧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높은 수익률을 향유하려는 투자자들이 ‘막차 투자’에 나선 모양새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분석 및 데이터 제공업체인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해 작년 한 해 미국에서 액티브 전략을 통해 3320억달러(약 438조원)가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폭락한 결과다.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티로우 프라이스의 글로벌 다중 자산 전략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바스티안 페이지는 “2022년은 채권시장 대격변의 해였다”며 “어떤 측면에서 역대 최악의 해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의 흐름이 급격하게 뒤바뀌었다. 1~4월 채권형 펀드에 1000억달러(약 132조원)가 유입된 것이다.긴축 정책 종료를 계기로 채권값 상승을 기대한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국채와 회사채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지 CIO는 “채권시장이 아주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며 “(가격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이 이전보다 훨씬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비교적 낮은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고수익을 내고 싶어 하는 ‘위험 회피’ 성향의 개인 투자자들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연금의 3분의 1만 채권에 투자해도 목표한 바를 이

  • 제롬 파월 "금리 인하 부적절…은행 위기는 해결돼" [질의응답]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며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을 끝으로 Fed가 금리를 동결하거나 연내 상당 폭으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는 상반된 발언이다. 실리콘밸리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파산 이후 추가 은행위기 가능성에 대해선 "이러한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이다.▶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고 해석해도 될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온화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수정했나-파월 의장(이하 파월): 오늘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동결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아마 3월 성명서에서 위원회가 추가적인 정책 완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장을 봤을 것이다. 그 문장은 더 이상 성명서에 없다. 삭제했다. 대신 우리는 정책이 확정되는 정도를 애기할 때, 특정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 이상 (정책 완화를) 예상한다고 말하지 않는 건 의미 있는 변화다 그래서 우리는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회의를 진행하고 6월 FOMC 회의에서도 그렇게 접근할 것이다. 위원들의 전망은, 나부터 말하자면 올해 경제가 완만히 성장할 것이라는 건 가능성이 높은 경우가 아니라는 점부터 말씀드린다. 대체로 경기 침체가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나는 이를 현대 경기 침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것보다 실업률 상승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의에서 나온  위원들의 전망을 특징짓고 싶지는 않지만 대체로 이와 비슷하다.▶부채 한도에 대

  • 인민은행, 금리 동결…美 강한 긴축에 부담

    GLOBAL

    인민은행, 금리 동결…美 강한 긴축에 부담

    중국이 6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에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진퇴양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6월 1년·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가 각각 전월과 같은 연 3.7%, 연 4.4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 평균치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으로 결정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LPR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85%로 동결해 기준금리도 동결할 방침임을 시사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이 위축돼 전체 경기까지 가라앉자 인민은행은 연말부터 금리 인하에 착수했다.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인 12월에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을 0.05%포인트 인하했다. 올 1월에는 1년 만기를 0.1%포인트,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를 0.05%포인트 각각 내렸다.최근 상하이 등 주요 경제권 봉쇄로 경기가 더 나빠졌지만 중국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 금리 차가 줄어들자 위안화 환율은 약세(환율 상승)로 전환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2~5월 유례없는 규모인 4111억위안(약 80조원)어치의 중국 채권을 팔아치웠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GLOBAL

    기준금리 인하 머뭇거리는 중국…미·중 금리차 축소 부담됐나[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과감한 경기부양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4월 기준금리는 동결 또는 소폭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미·중 금리 차이 축소에 따른 외화 유출 우려에 금리 인하 카드를 유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대신 4개월 만에 지급준비율을 내려 경기를 뒷받침하기로 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자금 1500억위안을 시중 은행에 공급했다. 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2.85%를 유지했다. MLF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함께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조절하는 공개시장운영 도구다.인민은행은 통상 매월 15일께 MLF를 결정하고, 이어 20일 전후에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주요 은행의 최우량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MLF와 각종 정책지도를 통해 결정한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7%,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6%다.인민은행은 최근 4회의 1년 만기 LPR 인하 가운데 3회에서 MLF를 먼저 조정했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월과 4월에 각각 LPR을 0.1%포인트와 0.2%포인트 내릴 때 MLF 금리도 같은 폭으로 내렸다. 최근에는 작년 12월에 LPR을 0.05%포인트, 지난 1월에 0.1%포인트 내렸으며 이 가운데 1월에 MLF를 0.1%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를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릴 때 MLF를 사전에 조정하는 패턴을 보였다.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조사에선 16명이 MLF 인하를, 나머지 6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그만큼 기준금리(LPR) 인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중국 중신증권은 LPR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리는 쌍강(雙降) 가능

  • 상하이증시…中, 3월 기준금리 발표…시장 촉각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경기 부양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2% 오른 3251.07, 선전성분지수는 0.31% 상승한 12,328.65로 장을 마쳤다.시장의 관심은 21일로 예정된 3월 기준금리 발표에 쏠리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연속으로 LPR을 인하한 뒤 지난 2월에는 동결했다.인민은행은 LPR의 선도 역할을 하는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대출창구(MLF) 금리를 지난 15일 동결했다. 그 대신 지난주 MLF로 1000억위안,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한 공개시장운영으로 900억위안 등 1900억위안(약 36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