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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한은, 석 달 만에 또 인하…기준금리 2.75%→ 2.5%

    [속보] 한은, 석 달 만에 또 인하…기준금리 2.75%→ 2.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 금리인하다. 내수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수출까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이창용 한은 총재(사진)는 지난 4월 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 간담회에서 "(총재를 제외한)금통위운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금통위는 작년 10월부터 금리 인하에 착수, 0.25%포인트씩 총 4차례에 걸쳐 1%포인트 금리를 내렸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 카시카리 "관세 명확해질때 까지 금리 유지 선호"

    카시카리 "관세 명확해질때 까지 금리 유지 선호"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총재인 닐 카시카리는 관세가 좀 더 명확해지기전까지는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이 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은행 행사에서 "관세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려면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이 “현재로서는 관세 부과 방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게 드러나기 전까지는 정책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수호하는 데 가장 큰 중요성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한 연준에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효과가 일시적인 충격인지, 장기적 상태로 볼 지에 대해 토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카시카리는 올해 정책 결정 기관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투표 위원이 아니다.카시카리는 전 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기대하는 9월 정책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상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연준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했으며, 6월에 열릴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마지막 3개월 동안 1%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루어진데 따른 것이다. 관세 발표와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은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증폭

  • 관세타격 中, 190조 풀어 내수 띄운다…"車 사라" 리스사 지준율 연 5%→0%

    관세타격 中, 190조 풀어 내수 띄운다…"車 사라" 리스사 지준율 연 5%→0%

    중국이 7일 예정에 없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방침을 발표한 것은 미국과의 관세전쟁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측면이 크다. 지준율은 은행이 보유한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현금 비중이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그만큼 은행의 대출 여력이 커져 시중에 풀리는 돈이 늘어난다.이번 조치로 1조위안(약 192조원)의 현금을 푸는 효과가 예상된다. 중국은 이와 함께 자동차, 부동산 등 산업별로 맞춤형 지원책도 내놨다.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위안화 약세를 부추겨 중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중국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8일부터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연 1.5%에서 연 1.4%로 낮추기로 했다. 또 현재 연 5%인 자동차금융사와 금융리스사의 지급준비율을 아예 없애기로 했다. 자동차 소비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인민은행은 주택 매입을 위해 기업과 근로자가 같이 부담하는 장기 적금인 주택공적금 대출 금리도 0.25%포인트 내린다. 이 가운데 만기가 5년인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85%에서 연 2.6%로 낮아진다. 이를 통해 매년 이자 부담이 200억위안 경감될 전망이다.중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좀체 풀리지 않자 올해 거시경제 기조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설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까지 맞물리면서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 같은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중국 정부는 이날 내수 촉진과 노인 돌봄 등을 위한 재대출 5000억위안을 신설하고, 과학&middo

  • 시장금리 '뚝뚝'…피치 "한은, 연내 기준금리 1%P 낮출 것"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3년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더 많이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6%포인트 내린 연 2.305%를 기록했다. 2022년 3월 21일(연 2.268%) 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사채 금리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AA-등급 회사채(무보증·3년 만기 기준)는 0.029%포인트 떨어진 연 2.091%에 거래됐다. 2022년 3월 4일(연 2.848%)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시장금리가 떨어진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24일 3년 만기 국고채 선물을 15만9084계약(액면가 15조5084억원) 순매수했다. 전달 2만4789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이달 순매수로 전환했다.외국인의 채권 매수세는 여러 가지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중장기 투자로 인한 자본 차익 기회가 생겼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서 환헤지 수요가 커진 결과 차익 거래 유인도 높아졌다.특히 한은이 지난 24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2%로 발표하자 한은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하폭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에서 한은이 연 2.75%인 기준금리를 연말에 연 1.75%까지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통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추는 걸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의미다. 국내 주요 증권사도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당초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늘리고 있

  • 대출금리보다 세 배 빠진 예금금리…금융소비자만 속탄다

    대출금리보다 세 배 빠진 예금금리…금융소비자만 속탄다

    ‘금리 변경 안내’. 은행마다 예금금리를 끌어내리면서 각 은행 홈페이지엔 이 같은 공지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경남 광주 부산 전북 등 4대 지방은행이 올해 들어 소비자에게 예금금리 인하를 공지한 것만 30건에 달한다. 조만간 연 1%대 상품만 즐비할 것으로 예상되자 예테크족(예금+재테크족)은 속이 타고 있다. 예금금리 인하 속도를 대출금리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일부 은행의 예대금리 차는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업계에선 은행을 등에 업은 금융지주가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의 상생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금리 인하기에 대출금리 되레 올라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올 들어 세 차례 금리를 조정해 정기예금(12개월 기준) 금리를 연 2.85%에서 연 2.10%로 낮췄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 예금금리는 연 3.17%에서 연 2.70%로 떨어졌다.반면 올해 부산은행 평균 대출금리는 0.13%포인트 내려갔다. 단순 비교하면 예금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 대비 약 5배에 달한다. 광주은행은 작년 말 대비 지난 2월 평균 대출금리가 0.01%포인트, 가계대출 금리가 0.19%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2월 말 이후 주택담보대출(5년 혼합) 금리 하단이 0.00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업계에선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을 옥죄면서 이 같은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실제 전북은행의 2월 예대금리 차는 역대 최대치인 6.39%포인트였다. 제주은행 역시 6개월 새 예대금리 차가 두 배 넘게 치솟으며 사상 최고 수준(2.16%포인트)으로 뛰었다.주요 은행(5대 은행 및 지방은행)은 올 들어 대출금리가 0.08%포

  • "채권금리 박스권 전망…단기채 담아라"

    "채권금리 박스권 전망…단기채 담아라"

    “지금은 단기채와 초단기채 위주로 가져가야 합니다.”김상훈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사진)은 8일 인터뷰에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당분간 채권가격이 오를 가능성(채권금리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에 따른 경기 둔화와 추가경정예산 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뚜렷한 방향 없이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당장 채권금리 예측이 어려울 땐 금리에 덜 민감한 1년 미만 단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부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소식과 맞물려 큰 폭으로 하락해 이날 각각 연 2.418%, 연 2.69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이 연초에 전망한 채권금리 하단(3년 만기 국고채 연 2.40%, 10년 만기 국고채 연 2.60%)에 근접했다.현재 금리 수준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향후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이상 채권금리가 여기에서 큰 폭으로 더 내리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 규모 추경은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채 발행 한도가 197조6000억원인데, 10조원이래 봐야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Fed '금리 동결' 신호에도…시장선 "상반기 인하 가능성 99%"

    Fed '금리 동결' 신호에도…시장선 "상반기 인하 가능성 99%"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Fed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을 앞세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침체 리스크에 무게가 실리면서 연내 기준금리를 3회 이상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연 3% 전망도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86.3%로 보고 있다. 이는 상호관세 발표 전날인 지난 1일과 비교해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Fed는 앞서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시장에서는 이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심지어 연내 기준금리가 네 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도 61%로 같은 기간 약 30%포인트 올랐다. 다섯 차례 인하 가능성도 23.9%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7.4%)보다 세 배 넘게 뛴 수치다. 연 4.25∼4.50%인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인하되면 연 3~3.25%까지 낮아진다.Fed가 올해 상반기(5~6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99.2%로 시장은 이를 사실상 확신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4.7%포인트, 1주일 전보다 23.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동결 가능성은 같은 기간 24.4%에서 3%로 급감했다.이 같은 변화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 전반에 빠르게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20%에서 35%로 올린 데 이어 또다시 예측치를 수정한

  • 美 '물가 전쟁' 길어진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2.9%)를 뛰어넘은 수치다. 물가와의 전쟁이 상당 기간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훌쩍 뛰어넘었다.주거비와 서비스 부문을 비롯해 달걀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해 물가가 뛰었다.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 대비 ‘나 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고용시장도 호조를 보여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인엽 기자

  • ECB, 4연속 금리인하…연내 세 차례 더 내릴 듯

    ECB, 4연속 금리인하…연내 세 차례 더 내릴 듯

    유럽중앙은행(ECB)이 30일 정책금리를 4회 연속 인하했다.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15%에서 연 2.9%로 내린다고 밝혔다. 예금금리는 연 3%에서 연 2.75%로, 한계대출금리는 연 3.4%에서 연 3.15%로 내렸다. 지난해 6월 통화정책을 전환한 이후 다섯 번째 금리 인하다. 지난해 9월, 10월, 12월에 이어 이날까지 총 네 번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ECB는 성명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긴축적이며 자금 조달 여건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는 여전히 역풍을 맞고 있지만 실질 소득이 증가하고 통화 긴축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점차 수요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ECB가 기준금리를 0.7%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0%로 정체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 0.4%에 못 미쳤다.전날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6월 첫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한 이후 이번까지 6연속 금리 인하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는 0.25%포인트씩 내렸다. 이후 10월과 12월에는 두 차례 연속 인하폭을 0.5%포인트로 확대했다. 침체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캐나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캐나다은행은 미국이

  • DCM

    금리 인하기 회사채 발행 확대…2차전지·석화·건설 신용도 ‘흔들’[마켓인사이트 출범 13주년]

    금리 인하기가 본격 도래하면서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용위험 확대가 우려되는 업종으로는 2차전지·석유화학·건설업이 꼽혔다.1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투자은행(IB)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복수 응답 가능)의 47.5%가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5~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답변한 응답자도 20%에 달했다.기준금리 인하로 회사채 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5% 포인트 인하했다. 올해도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대규모 만기 도래 회사채가 대기 중인 것도 반영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은 49조8012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 회사채 차환에 대비하기 위해 발행 작업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등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회사채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올해 신용위험이 가장 크게 상승할 업종으로는 2차전지를 꼽았다. 전기차 업황에 불어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한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석유화학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노출된 건설도 위기 업종으로 분류했다.회사채 시장에 만연한 캡티브(captive) 영업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캡티브 영업은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동시에 내부 자금으로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캡티브 영

  • "이창용 1년 평가 'B'…인하 타이밍 늦어"

    "이창용 1년 평가 'B'…인하 타이밍 늦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의 지난 1년간 통화신용정책 성과에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전문가들은 평균 69.5점(B등급)을 줬다. 다수 전문가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중앙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했지만 일부는 금리 인하 타이밍이 늦었다고 보거나 시장과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14일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설문에서 ‘이 총재의 지난 1년에 대해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응답한 19명의 평균 점수는 69.5점이었다. A등급(80점)이라는 답변이 19명 중 13명(68.4%)으로 가장 많았다. B등급(60점)이 4명(21.1%)으로 뒤를 이었다. C등급(40점)과 F등급(0점)도 한 명씩 나왔다. S등급(100점)과 D등급(20점)은 없었다.통화정책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많았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통화정책의 적절한 운용을 통해 물가와 금융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타이밍에는 비판적 의견이 적지 않았다. 작년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렸어야 했다는 주장에 응답자 중 8명(40%)이 동의했다.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1월 ‘서프라이즈 금리 인하’는 시장과 소통이 크게 부족했던 사례”라고 지적했다.강진규 기자

  • "경기침체 위기감 확산…올해 금리인하 세 차례 이상"

    "경기침체 위기감 확산…올해 금리인하 세 차례 이상"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제 전문가 중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본 사람이 더 많은 것은 국내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고환율과 미국 통화정책 변화 전망 등으로 1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도 올해 경기 부진을 우려한 점은 비슷했다. 한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연 3.0%인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연 2.0%로 내릴 것이란 전망도 처음 등장했다.경기 부진 심각, “금리 내려야”14일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전문가 20명 중 12명(60%)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금리 인하가 필요한 이유로는 경기 침체 우려가 꼽혔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이 여객기 사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과 맞물려 올해 성장률을 평균 0.21%포인트 추가로 끌어내릴 것으로 봤다. 20명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1.65%로 한은(1.9%)과 정부 전망치(1.8%)를 밑돌았다.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심리 위축으로 올해 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로 소비심리의 추가 위축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투자 지연이 우려된다”며 1.5%를 올해 성장률로 제시했다.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봤지만 정치적 교착 상태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재정정책을 동원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짚었

  • 글로벌IB, '1월 금리인하' 예상했지만…"전망 틀릴 수도"

    글로벌IB, '1월 금리인하' 예상했지만…"전망 틀릴 수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 IB는 "전망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며 동결 가능성에도 비슷한 무게를 뒀다.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한은의 금리 전망을 낸 IB 등 8개 기관 중 6곳이 한은이 1월에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골드만삭스는 "안정적인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안 지속에 따른 소비 약세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제조업 PMI가 하락하고 소비자 신뢰가 급감하는 등 정치 위기가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고 했다. HSBC는 "한은의 정책 우선 순위가 성장 하방위험 완화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JP모간과 UBS, BNP는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도 동결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다. 외환시장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UBS는 "원화가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는 점은 금리 인하의 리스크 요인"이라며 "(인하) 전망이 맞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밝혔다.BNP는 "팽팽한 찬반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최대 3명의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BNP는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일 경우 동결 가능성도 있다"며 "금리를 내리더라도 외환시장 안정 수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P모간은 "금리인하 시점이 1월일지 2월일지는

  • 뉴욕 증시, 12월 실업률 발표…FOMC 회의록도 주목

    이번주(6~10일) 미국 뉴욕증시는 실업률·구인구직 건수 등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폭 반등한 미국 실업률이 오름세를 이어갔을지 주목된다.오는 10일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실업률을 발표한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해 7월 4.3%에서 10월 4.1%까지 하락했으나 11월 4.2%로 올랐다. 실업률이 예상치 못한 폭으로 뛸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시장은 11월과 같은 4.2% 실업률을 예상하고 있다.7일에는 작년 11월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JOLTs) 보고서가 발표된다. JOLTs는 미국 노동시장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로 전국 구인 건수를 의미한다. 미국 구인·이직 건수는 지난해 9월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10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흐름이 11월까지 지속됐을지가 관심사다.월가는 8일 공개되는 Fed의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도 주목하고 있다. 당시 FOMC는 격론 끝에 미국의 금리를 세 번 연속으로 인하했지만,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은 기존 네 번에서 두 번으로 줄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결정이 박빙(close call)이었다”고 말한 만큼 Fed 위원들의 치열했던 논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에는 리사 쿡 Fed 이사, 7일에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연말 휴가를 마친 펀드매니저들의 복귀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 연말·연초는 대형 자금 운용역의 휴가 시즌이다.뉴욕=빈난새 특파원

  • 美 트럼프 취임 앞두고…ECB 총재 "올해 중요한 과제 산적"

    美 트럼프 취임 앞두고…ECB 총재 "올해 중요한 과제 산적"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 ECB에는 매우 중요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1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는 SNS에 약 2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통화정책 전략 검토, 디지털 유로화 도입, 유로화 지폐 디자인 개편을 올해 ECB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올해가 예상대로, 그리고 우리의 전략대로 목표를 달성하는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인 2%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실물 화폐와 같은 가치를 가지는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유로화 도입과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준비 단계에 있고 입법을 기다리고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이를 추진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 지폐 디자인 개편도 계획 중이지만, 올해 내로 완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