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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렷해진 금리인하 신호…훈풍부는 회사채·여전채 시장

    뚜렷해진 금리인하 신호…훈풍부는 회사채·여전채 시장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이 가시화하면서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회사채와 여전채 조달 금리가 2022년 레고랜드 이전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조달 시기를 조율하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 1일 연 3.431%로 마감했다. 2022년 3월 31일 연 3.34%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치다.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가 덮친 2022년 10월 연 5.736%까지 치솟았다. 채권시장 경색이 일단락되면서 금리가 안정세를 찾았지만, 올해 1분기까지 연 4%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 3.4%대까지 떨어졌다. 회사채 금리 하락은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카드사와 캐피탈사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조달 여건도 나아지고 있다.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은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 만기) 금리는 지난 1일 연 3.344%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연 3.392%를 기록한 뒤 줄곧 연 3.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연 3.3%대로 떨어진 건 2022년 3월 31일(연 3.323%) 이후 처음이다.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자 회사채·여전채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년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도 피벗(정책 전환) 시점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크레디트물 매수세도 뜨겁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신용도에 무관하게 채권 매

  • "호실적·금리 인하…이달 코스피 2900 간다"

    "호실적·금리 인하…이달 코스피 2900 간다"

    지난달 2900선을 눈앞에 두고 고꾸라진 코스피지수가 이달 2900대까지 재차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분기 상장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기준금리도 곧 인하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민감한 헬스케어와 실적 대비 주가가 덜 오른 종목을 우선 주목하라고 조언했다.○증권가 “8월 최고 2900 간다”1일 국내 주요 증권회사가 내놓은 8월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분석한 결과 지수 상단은 평균 2904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777.68에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최고 4.54%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삼성증권이 2650~3050을 예상해 상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키움증권 2680~2950 △대신증권 2680~2930 △신한투자증권 2680~2900 △KB증권 2610~2850 △상상인증권 2600~2850 △한국투자증권 2600~2800 등으로 예상 코스피지수를 내놨다.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수혜주가 잇따라 조정받으며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연중 고점이었던 지난달 11일(2891.35) 이후 이날까지 3.93% 하락했다.오히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는 15.4% 상향됐다. 대만 일본보다 더 높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각국 증시 수익률을 지수화해 비교한 결과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지난달 26일까지 약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13.7%)과 대만(28.8%), 일본(19.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2분기 상장사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는 점도 전문가들이 증시 반등을 점치는 배경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96개의 영업이

  • 백화점 담보로 제공한 롯데리츠…채권 수요예측에 1조 몰려

    백화점 담보로 제공한 롯데리츠…채권 수요예측에 1조 몰려

    4년 연속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롯데리츠의 수용예측이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채 담보로 롯데백화점 건물을 잡은 데다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진 결과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날 24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물 800억원과 2년물 16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1년물에 5000억원, 2년물에 5450억원 등 총 1조4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리츠는 다음 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 발행예정액 2400억원은 롯데리츠 단일 발행액 기준으로 가장 크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을 포함해 15개의 관련 자산을 편입 중이다. 롯데쇼핑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2021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다. 담보부사채를 주로 활용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담보부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우량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이 채권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를 제공하면서 회사채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담보부사채의 신용등급은 ‘AA-’로 롯데리츠 자체 신용등급(A+)보다 한 단계 높다. 롯데리츠는 2022년과 2023년에도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하는 담보부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담보 평가액이 늘어나면서 발행 규모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감정평가액은 6100억원 수준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 고공행진 금값…'金 ETF·통장'으로 수익·절세 다 잡는다

    고공행진 금값…'金 ETF·통장'으로 수익·절세 다 잡는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금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금값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금투자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일부를 금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금리 인하로 수혜 기대지난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8월물)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2362.70달러로 마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31% 상승했다. 16일에는 금 선물 가격이 2467.8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올 들어 금 가격이 오른 배경으로는 먼저 금리 인하 기대가 꼽힌다. 금은 이자가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투자 매력이 올라간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이 9월에 정책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노믹스 2.0’이 내세우는 감세 정책과 재정 확장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키우고,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강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금 가격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금값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 가격은 2004년 7월 24일 390.5달러에서 지난 24일 2415.7달러로 20년 새 여섯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이 금 투자에 대해 “단기 차익 추구보다 장기 투자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국내 투자자도 금값 상승에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모습이다. 한국

  • 내수·수출 동반 부진…2분기 GDP -0.2% '역성장'

    내수·수출 동반 부진…2분기 GDP -0.2% '역성장'

    내수와 수출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했다. 1분기 성장 서프라이즈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부문별 부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 부진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수 있어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분기 GDP 1년 3개월만에 역성장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자료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1분기 1.3% 증가에서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분기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0.5%) 이후 5분기만이다.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0.2% 감소했다. 교육 등 서비스 소비가 증가했지만 승용차와 의류 등 재화소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분기 0.7% 증가에서 크게 줄었다. 정부소비는 0.7% 증가했다. 투자는 건설과 설비에서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이 감소하면서 -1.1%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2.1% 감소했다. 수출입은 동반 증가했지만 수입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9% 늘었지만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이보다 많은 1.2% 늘었다.부문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의 기여도가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내수는 -0.1%포인트로 나타났다. 민간소비가 -0.1%포인트, 투자(총고정자본형성)가 -0.4%포인트로 나타났다. 재고 등이 증가해 0.3%포인트를 회복한 정도였다. 순수출 기여도는 -0.1%포인트로 집계됐다. 수출이 성장률을 0.4%포인트 상승시켰지만 수입이 0.5% 하락에 기여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1.3% 감소

  • 금리 인하에 바닥치고 오르는 건설주…"주택 비중 높은 종목 주목"

    금리 인하에 바닥치고 오르는 건설주…"주택 비중 높은 종목 주목"

    올 상반기 고금리 장세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로 부진했던 건설주들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데다 최근 분양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16일 HDC현대산업개발은 4.81% 오른 2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7월 들어 이날까지 이 종목은 13.74% 뛰었다. 다른 건설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GS건설은 이달 들어 16.77%, DL이앤씨는 5.4% 각각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건설주들이 미리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을 밑돈 수치를 보인 것도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인 코픽스(COFIX)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5월 3.56%에서 6월 3.52%로 소폭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74%에서 3.73%로 낮아졌다. 올 상반기 건설주들은 PF 부실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KRX 건설 지수는 연초 이후 6월 말까지 5.8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37%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PF 부실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주택건설 사업 부문의 비중이 높으면서 비교적 미분양 우려가 적은 수도권 지역 사업을 수주한 건설주를 위주로 선별하라는 설명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 주택 매출 비중은 올해 추정 기준 68%로 상당히 높아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으로 내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美 3대 지수 일제히 상승…S&P500 '또' 신고가 돌파

    美 3대 지수 일제히 상승…S&P500 '또' 신고가 돌파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일주일간 연일 최고 기록을 세웠다. 두 지수는 올해 각각 37번, 27번째 최고가 경신이다. 이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이후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0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1.02% 상승한 5633.91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지난달 20일 5500선을 돌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5600선을 넘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S&P500 구성 종목 중 80% 이상이 상승했다"며 "소재 및 기술주 등이 이 지수의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1.18% 오른 18647.45로 7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9% 상승한 39721.36에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10% 상승한 2051.75에 거래됐다.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2.69% 올랐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88%, 1.46% 상승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이날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뛰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1.91% 올랐다.주가 상승은 파월 Fed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하는 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면서도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 "외환시장 불안 더 커질 우려…8월 금리인하 쉽지 않다"

    "외환시장 불안 더 커질 우려…8월 금리인하 쉽지 않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20명 중 14명(70%)이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10월 이후로 예상한 가장 큰 이유로는 통화정책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들 수 있다.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앞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먼저 내리면 지금도 부담스러운 원·달러 환율을 더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다. 대다수 전문가(14명)가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40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한국은행이 하반기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선회하겠지만 환율 요인 때문에 금리를 내릴 여력은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서다. ○10명 중 7명 “10월 이후 금리 인하”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결과는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다. 최근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8월 인하는 소수 의견(5명)에 그쳤다. 10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10명(50%)으로 가장 많았고 11월 이후를 택한 전문가도 4명(20%)에 달했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10명 중 7명이 금리 인하를 10월 이후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권시장의 예상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1~3.2%대로 이미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너무 이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직은 ‘너무 늦은 인하 가능성’보다는 약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한국은행이 Fed보다 금리를 먼저 내릴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일반적인 통념과 거리가 있었다. 찬성과 반대가 10명씩으로 팽팽히 맞섰는데, 10월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응답

  • "환율 연내 1400원 돌파…한은 10월 첫 금리인하"

    "환율 연내 1400원 돌파…한은 10월 첫 금리인하"

    한국의 대표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20명 중 13명은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10월로 꼽은 전문가(10명)가 가장 많았다. 10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답변을 보류한 2명을 제외한 전원(18명)이 하반기 원·달러 환율 고점을 1390~1440원으로 전망했다. 이 중 13명은 한국과 미국 간 실질금리 및 경제성장률 전망 차이, 엔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 영향 등으로 달러당 14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고점을 가장 높게 본 전문가는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로 1440원을 제시했다.연말 환율 수준은 ‘1350~1400원 미만’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9명(45%)으로 가장 많았다. ‘1300~1350원 미만’을 예상한 답변(8명)이 뒤를 이었다.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10월을 꼽은 사람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5명은 다음달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한은이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각각 10명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물가 안정세가 뚜렷한 반면 현 금리 수준은 상당히 긴축적”이라며 “미국보다 먼저 긴축의 정도를 낮춰가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선제 인하 시 내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과 원화 약세가 심해질 수 있고, 다시 물가 안정 경로를 저해할 수 있다

  • Fed '신중 모드'에도…시장은 "올해 금리 2번 내릴 것"

    Fed '신중 모드'에도…시장은 "올해 금리 2번 내릴 것"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2일(현지시간) Fed가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과 관련해 이처럼 평가했다. FOMC 위원들이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0.2%포인트 높인 데 대한 설명이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진전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온다면 전망치가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한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 구간에서 극도로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금리 전망치 높인 FOMCFed는 지난 3월 FOMC 때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연 4.6%로 내다봤지만 이번 회의에선 이를 연 5.1%로 높였다.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 “과거 SEP에서 이렇게 (수치가) 크게 변화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오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봐서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매우 좋았지만 올해 1분기에 진전이 정지됐다”며 “이에서 얻은 교훈은 정책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다만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PCE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에 대해서는 “작년 하반기 물가 지표가 매우 낮게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또 “노동시장이 견실하다”는 표현을 세 번 이상 쓰며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

  • 유럽 '피벗'…기준금리 0.25%P 인하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인하했다. 2022년 7월 기준금리를 연 0%에서 연 0.5%로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약 2년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 2019년(수신금리 기준) 이후 5년 만의 금리 인하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했다. 수신금리는 연 4.0%에서 연 3.75%로, 한계대출금리는 연 4.75%에서 연 4.5%로 내렸다.ECB는 금리 인하 이유에 대해 “지난 9개월간 금리를 (연 4.5%로) 동결했고, 이제 통화 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늘어난 유동성으로 물가가 치솟자 2022년 7월부터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22년 말 10%대로 치솟은 EU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긴축 정책의 결과 지난 4월 2.4%로 떨어졌다.ECB는 피벗의 첫발을 떼면서도 물가 전망치를 높이며 시장의 긴장을 유지했다. ECB는 이날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이전 2%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몇 분기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다시 임금 상승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간 정책 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 윌 도이체방크 수석유럽이코노미스트는 이번 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인하”라고 평가했다.이날 유럽 벤치마크 스톡스600지수는 0.5% 상승한 523.83에 거래됐다. 2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0.05%포인트 상승한 연 3.02%를 기록했다.서방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달아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

  • ECB, 6월 금리인하 시사…미국보다 먼저

    ECB, 6월 금리인하 시사…미국보다 먼저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위원들이 연이어 내달 6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비롯한 각종 경제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조정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판단에서다. 임금인상률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ECB, 금리 인하 임박 예고 시그널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상황을 제외한다면 현재로서는 최고 수준의 제한 조치(금리 정책)를 해제할 만큼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와 임금이 완만한 둔화세를 보여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4%로 집계돼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 2.9%로 반등한 이후 안정세를 되찾으면서다. 올해 1분기 유로 지역 임금인상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로 집계돼 직전 분기(4.5%)보다 소폭 뛰었다. 렌 위원은 유로 지역 임금 상승률에 대해서는 "지난해 5% 이상이었다가 2024년에는 4.5~4.7%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ECB가 내달 6일 예정된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요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인하하게 된다. 현재 ECB 기준금리는 연 4.00%

  • 美 '피벗 시그널'에…증시·채권·비트코인 다 날았다

    美 '피벗 시그널'에…증시·채권·비트코인 다 날았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줄줄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피벗(통화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은 오는 9월 인하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국채와 비트코인 가격도 피벗 기대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 주가지수 신고가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MSCI 세계지수(ACWI)는 전날보다 1.004% 오른 793.77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SCI ACWI는 23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의 주요 기업을 추종하는 지수다. 세계 시가총액의 85%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지수에 포함돼 있다. MSCI ACWI는 지난달 달러화 강세와 중국 증시 약세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달러화 강세가 멈추고 아시아·유럽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4월 저점 대비 6% 올랐다.지난달 미국 증시는 등락을 반복했다. 2,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각각 전월보다 오르며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제기되는가 하면, 지난달 비농업일자리가 월가 전망치(24만 개)를 밑도는 17만5000개 증가하며 노동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날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을 웃돈) 지표를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높지는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금의 연 5.25~5.5%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화 강세도 이어졌다.이날 발표된 4월 CPI 통계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Fed가 원하던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드러나

  • 닐 카시카리 총재 "美 디스인플레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동결"

    닐 카시카리 총재 "美 디스인플레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동결"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가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이 계속되는지가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를 장기간 동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카시카리 총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현재 3% 수준에 고착화해 더 인상해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다만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카시카리 총재는 “Fed 통화정책이 예상만큼 수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주택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택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도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규 임대료가 지난 두 달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그는 Fed가 11월 미국 대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냐는 질문과 관련해 “우리는 모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절대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로스앤젤레스=박신영 특파원

  • 금리인하 기대…英증시 최고가

    금리인하 기대…英증시 최고가

    영국 대표 지수인 FTSE100지수가 2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62% 오른 8023.8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2월 8014.31을 기록한 이후 1년2개월 만이다.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은행(BOE)의 금리 인하 전망과 파운드화 약세에 힘입어 FTSE1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1.234달러로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영국 투자플랫폼 AJ벨의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BOE가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선 Fed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예상이 커진 반면 BOE는 물가상승률 둔화로 이르면 6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파운드화 약세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수출 기업에는 호재다. 영국 투자자문사 킬릭앤드코의 자산관리사 레이철 윈터는 “FTSE1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는 달러로 수익을 올리고, 파운드로 수익을 보고하는 대규모 글로벌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정보업체 IG 선임 애널리스트인 액설 루돌프는 “파운드화 약세로 국제 투자자들이 영국 주식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중동 지역 긴장 완화도 FTSE100지수가 신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FTSE100지수는 올 들어 3.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2.1% 오른 나스닥지수보다 상승 폭이 크다. 블룸버그는 석유회사 셸과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이 같은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브렌트유가 이달 초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돌파하는 등 유가 상승이 석유 기업에는 단기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