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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 사상 최고기록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 사상 최고기록

    영국 대표 지수인 FTSE100지수가 2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62% 오른 8023.87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2월 이전 최고치인 8014.31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은행(BOE)의 금리 인하 전망과 파운드화 약세에 힘입어 FTSE1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1.234 달러로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투자플랫폼 AJ벨의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BOE가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예상이 커진 반면 BOE는 물가상승률 둔화로 이르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파운드화 약세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수출 기업에는 호재다. 영국 투자자문사 킬릭 앤 코의 자산관리사 레이첼 윈터는 "FTSE1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는 달러로 수익을 올리고 파운드로 수익을 보고하는 대규모 글로벌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정보업체 IG 선임 애널리스트인 악셀 루돌프는 "파운드화 약세로 국제 투자자들이 영국 주식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중동 지역 긴장 완화도 FTSE 100 지수가 신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전면전을 피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지난 20일에는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등 지정학적 안보 위험이 잦아들고 있다는 설명이다.FTSE100지수는 올들어 3.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2.1% 오른 나스닥지수보다도 상승 폭이 크다. 블룸

  • 무너진 금리인하 기대에 S&P500 나흘 연속 하락…5000선 붕괴 코앞

    무너진 금리인하 기대에 S&P500 나흘 연속 하락…5000선 붕괴 코앞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미국 대표 주가지수 S&P500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4개월만의 가장 긴 하락세다. 일각에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섣부른 금리 인하 예고가 고금리 장기화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엔비디아 3.87%, ASML 7.09% 하락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0.58% 하락한 5022.2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3.4% 하락하며 5000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S&P500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한 것은 올해 1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5% 하락한 15683.37, 다우지수는 0.12% 하락한 37753.31에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이번 달 들어 4% 넘게 떨어졌다. 이날 반도체 주 급락이 하락장을 이끌었다. 1분기 랠리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 수혜 주 엔비디아는 3.87% 하락했고 AMD(-5.78%), ASML(-7.09%) 마이크론테크놀로지(-4.47%) 등도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25% 내렸다.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네드 그랜트 BNY멜론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 예상은 12월 한 차례 (인하)에 그치고 있다"라며 "이는 연초 시장 예상과 매우 다르다"고 평가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며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트레이더들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금리를 내릴 확률을 한 달 전 55%에서 이날 16%까지 낮췄다.&n

  • '매파'로 돌변한 파월…전문가들 "美 연내 금리인하 힘들 수도"

    '매파'로 돌변한 파월…전문가들 "美 연내 금리인하 힘들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6일(현지시간) “2% 인플레이션 확신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자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올 들어 전망치를 웃돌고 있는 미국 물가 상승률과 견조한 소비·고용 등에 사그라든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의 불씨까지 꺼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올해 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도 나온다.○한 달 만에 말 바꾼 파월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완고한 것으로 판명되면 ‘필요한 한’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한 발언을 뒤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파월의 발언은 Fed가 금리 인하 시기를 6월 후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Fed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25~5.5%로 올린 뒤 동결해왔다.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연 5%를 넘어섰다가 전날 대비 0.02%포인트 오른 연 4.964%로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4.657%에 마감했다. 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0.21% 내린 5051.41, 나스닥지수는 0.12% 내린 15,865.2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0.17% 오른 37,798.97을 기록했다.○끈적한 인플레이션파월 의장의 입장 변화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끈적하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까지는 1~2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음에도 “목표까지 가는 길의 울퉁불퉁한 장애물이며 물가상승률이

  • 올해 금리 인하 '급제동'…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현상 유지" [Fed워치]

    올해 금리 인하 '급제동'…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현상 유지"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에 급제동을 걸었다. 이전까지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Fed가 태도를 바꾸자 미 국채 금리는 올랐고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많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필요한 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규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물가 측정에 주로 사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1~2월 모두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해 3월 5.3%에서 상승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Fed의 물가 목표치인 2%대보다는 높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완고한 것으로 판명되면 관리들이 '필요한 한'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5.5%까지 올린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 정책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로서는 노동 시장 강세와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동시에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면 Fed는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를

  • 美 3월 물가상승률 3.5%…엔·달러 환율 152엔 돌파

    美 3월 물가상승률 3.5%…엔·달러 환율 152엔 돌파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며 여전히 3%대에 머물렀다. 물가상승률이 잡힐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지표가 3개월 연속으로 나왔다.10일 미국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추정치인 3.4%와 2월 CPI 상승률인 3.2%를 모두 웃돌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역시 시장 추정치인 3.7%보다 높았다. 에너지·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비용은 전년 3월보다 5.7% 뛰었다. 주거비가 5.7%, 운송비가 10.7% 오르면서다.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2.1% 올랐다.2022년 6월 정점(전년 대비 9.1%)을 찍은 미국 CPI 상승률은 이후 꾸준히 둔화해 지난해 6월 3%대로 떨어졌다. 10월부터는 3%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좀처럼 3%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미국 중앙은행(Fed)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서 상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WSJ는 “1월과 2월의 깜짝 인플레이션 수치는 (겨울 난방비, 연초 소비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일부 평가 절하할 수 있었지만, 이 같은 흐름의 지표가 3개월 연속으로 나왔다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Fed가 금리 인하를 7월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주에 한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경제에 대한 나의 견해를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회

  • 피벗 멀어지나…美 국채금리 올 들어 최고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올해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활황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힘이 빠진 결과다.세계 채권시장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8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4.42%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금리가 연 4.4%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연 4.5%에 바짝 다가선 움직임이다.다른 국채 금리도 줄줄이 연중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79%로 오르며 작년 11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시장에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급격히 위축된 여파로 분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측한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올 들어 한때 70%대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51.3%로 내려갔다.Fed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율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장서우/오현우 기자

  • 물가 급등, 고용시장 활황…美 금리인하 동력 잃었다

    물가 급등, 고용시장 활황…美 금리인하 동력 잃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등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상승률과 고용 시장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완전히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월가의 왕’으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전례 없는 재정 적자와 지정학 리스크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해 미 기준금리가 연 8%대로 치솟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까지 내놨다.6월 인하 확률 51%로 ‘뚝’이날 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46%까지 치솟았다가 연 4.42%에 마감했다. 국채 매도세를 촉발하는 심리적 저항선(연 4.5%)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2년물과 30년물도 각각 연 4.79%, 연 4.55%에 장을 닫으며 넉 달 만에 최고 기록을 썼다. 자산운용사 FS투자의 라라 레임 이코노미스트는 “10년물 금리가 연내 연 5.0%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작년 10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0%를 돌파했다.현재의 높은 기준금리 수준이 더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연초 6~7회까지도 예측이 나왔던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횟수는 현재 1~2회까지 대폭 전망치가 낮아진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ed의 금리 결정을 예측하는 스와프 계약 시장에선 Fed가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금리를 총 0.6%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게 평균 전망치다. 한 번에 0.25%포인트씩 내리는 ‘베이비스텝’을 가정하면 연내 금리

  • 美 중앙은행 '금리인하 신중론'에 MMF 자금 사상 최고치

    美 중앙은행 '금리인하 신중론'에 MMF 자금 사상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단기 금리 상승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 ‘대기성 자금’이 몰리는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은 사상 최고치로 불어났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자산운용협회(ICI) 조사 결과 최근 일주일(3월 28일~4월 3일) 동안 MMF 자산에 약 705억달러가 유입돼 3개월 만에 최대 주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MMF 총자산은 6조1100억달러로 집계됐다. MMF 총자산은 지난 1월 처음으로 6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MMF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일종의 뮤추얼 펀드로, 환매가 쉽다는 특징이 있다.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신용위험이 거의 없는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미국 중앙은행이 2022년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는 긴축정책을 시작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MMF에 자금을 넣었다. 단기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를 의식한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택한 것이다. MMF 총자산은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는 한 MMF에는 현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1월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3월이나 6월 중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2% 후반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최근 월가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왔다.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美 금리인하 더 늦춰지나…6월 내릴 확률 70%→56%로 '뚝'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가 올해 6월 전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장기 연방기금금리 추정치를 연 2.5%에서 연 3%로 높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내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여전히 합리적이지만 다소 아슬아슬하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를 볼 필요가 있다”며 “월 단위 수치를 더 확인해봐야 물가 하락 추세가 일시적으로 우회로를 타고 있는 건지, 둔화 속도 자체가 늦어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물가 지표 상승세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올 3월 미국 민간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3일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8만4000건으로 전달인 2월(14만 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14만8000명)를 웃도는 수치다. 전문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고용이 늘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진정되고 있지만 상품과 서비스 모두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DP 보고서는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보다 먼저 발표

  • 사상 최대 펀드 조성한 유럽 대표 PEF "IPO 시장 부활 조짐"

    사상 최대 펀드 조성한 유럽 대표 PEF "IPO 시장 부활 조짐"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했다.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는 징조라는 분석이 나온다.EQT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10차 플래그십(대표) 펀드 EQT X의 약정 금액이 220억유로(약 32조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초기 목표액 200억유로를 넘어서는 결과로, 조달액은 1994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2021년 4월 마감된 9차 펀드 조성액(156억유로)과 비교하면 40% 많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모 시장 데이터 추적 회사인 프레킨은 유럽 전체 PEF 중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추정했다. EQT가 이런 성과를 내는 데는 2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EQT가 2022년 초 펀드 결성에 착수한 뒤부터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사이클을 밟기 시작하면서 신규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대폭 악화한 탓이다.대형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자 EQT는 개인투자자들을 공략했다. 전체 투자금의 10%가 부유한 개인들에게서 나왔다. 수잔 도노회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지난 18개월 또는 그보다 긴 시간 동안 자금 조달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EQT는 탄탄한 스토리와 장기 투자 성과, 훌륭한 유동성 공급자(LP)들에 의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관 중에서도 미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뉴욕시 교사퇴직기금 등이 펀드 조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중앙은행(Fed) 등이 연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면서 투자 환경은 한층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EQT의 PEF 부문 책임자인 페르 프랑젠은 펀드 클로징 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

  • "최악의 침체기 끝"…선진국 집값 들썩

    "최악의 침체기 끝"…선진국 집값 들썩

    글로벌 주요 선진국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10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겪은 전 세계 주택시장이 전환기를 맞은 모습이다. 특히 이민자가 몰려드는 선진국들은 주택 부족으로 집값 오름세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택시장 ‘최악은 지났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의 작년 3분기 명목 주택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2.1%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연초까지는 OECD 회원국 절반 이상에서 집값이 하강 곡선을 그렸다. 2022년부터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여파다. 2022년 OECD 회원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0.6%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최근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면서 OECD 37개국 중 대부분 국가의 집값 하락 속도가 둔화하거나 상승 반전했다. 성장세가 꾸준한 미국은 가장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다. 작년 11월까지 1년간 명목 주택 가격이 5.2% 올랐다. 급등한 모기지 금리 때문에 대출 갈아타기가 어려워져 기존 주택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신축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급증하는 이민자가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로버트 호그 캐나다왕립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주택 수요를 충족하려면 지금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1만5000가구의 주택을 지어야 한다”며 “최근 몇 년간 평균 주택 공급량보다 건설 물량을 33% 넘게 늘려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한국도 집값이 20

  • 집값 바닥 찍었다…'최악'의 부동산, 반등 조짐 보인 선진국들

    집값 바닥 찍었다…'최악'의 부동산, 반등 조짐 보인 선진국들

    선진국 집값이 반등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10년 만에 최악으로 침체했던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전환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37개 OECD 회원국의 지난해 3분기 명목 주택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2.1% 상승했다. 주택 가격 하락이 나타난 국가는 전체의 약 3분의 1에 불과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OECD 회원국 절반 이상에서 집값이 내려앉은 바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큰 폭으로 조정받은 것이다. 2022년 말 OECD 회원국들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0.6%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집값 흐름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집값 하락 속도가 둔화하거나 아예 상승 반전했다. 미국, 영국 등의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찍었던 정점 대비 큰 폭으로 내린 상태다.영국 경제 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위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최근의 데이터를 보면 대부분 국가에서 집값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된다”며 “주택 가격은 충분히 조정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 주택임대시장이 비교적 큰 나라에선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 국가에서도 집값 하락기는 대부분 이미 지나갔다”고 덧붙였다.미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의 토마스 비엘라덱 이코노미스트도 “많은 국가에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중&rd

  • 올들어 힘못쓰는 금 ETF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국제 금 가격은 물론 금광 관련 주식도 부진하면서다.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12개 금 펀드 수익률은 평균 -7.86%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원자재 펀드(-9%) 다음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금 펀드는 지난해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안정 등으로 국제 금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금 펀드 12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그러나 올 들어 Fed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 전환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 트로이온스당 2095.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6일 기준 2024.1달러로 약 3.3% 하락했다.금 펀드 수익률은 펀드마다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금 펀드 중 ‘하이월드골드’의 수익률이 -19.1%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블랙록의 ‘BGF 월드골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BGF 월드골드 펀드는 글로벌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금광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특히 저조했다.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 역시 올해 수익률이 -14.4%에 그쳤다. 금광 기업과 해외 금 ETF로 분산투자하는 ‘신한골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5%로

  • 한때 '투자 1순위'였는데…"어디까지 떨어지나요?" 한숨

    한때 '투자 1순위'였는데…"어디까지 떨어지나요?" 한숨

    지난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들이 연초 이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국제 금 가격은 물론 금광 관련 주식도 주가가 내려간 영향이다.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12개 금 펀드 수익률은 평균 -7.86%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원자재 펀드(-9%) 다음으로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금 펀드는 지난해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안정 등으로 국제 금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국내 금 펀드 12종의 3개월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Fed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 전환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 1온스당 2095.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6일 기준 2024.1달러까지 약 3.3% 하락했다.금 펀드의 수익률은 펀드마다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금 펀드 중 '하이월드골드'의 수익률이 -19.1%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블랙록의 'BGF 월드골드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다. BGF 월드골드 펀드는 글로벌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금광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특히 저조했다.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4%에 그쳤다. 금광 기업과 해외 금 ETF로 분산투자하는

  • "5월 금리인하 물 건너가"…美 증시, 물가에 발목잡혔다

    "5월 금리인하 물 건너가"…美 증시, 물가에 발목잡혔다

    “이제 시장은 오는 6월까지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예상치를 웃도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현지시간) 미 증시에 큰 충격을 주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조기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기대에 부풀었던 월가가 ‘한 방 먹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언급되는 등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S&P500, 다시 4000대로이날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은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다시 1.37% 떨어지며 4953.1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35% 내렸고, 금리 변화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80% 떨어졌다.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9%포인트 오른(국채 가격 하락) 연 4.67%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13%포인트 상승한 연 4.317%에 거래됐다.달러 강세로 인해 14일 한때 엔·달러 환율은 150.87엔까지 상승했다. 이후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이 “급격한 환율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150.42엔까지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은 것은 3개월 만이다.미국 ‘물가 쇼크’로 코스피지수도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0% 떨어진 2620.4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의 연초 대비 조정폭은 -1.31%로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3.84%) 대비 하락폭이 컸다.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더 보수적으로 수정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