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銀 전성기…10년 최고가 '눈앞'
금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올해 은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6일(현지시간) 나왔다. 자동차, 태양광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서다.세계은협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은 수요가 12억트로이온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은은 자동차, 태양 전지판, 가전제품 등의 원료로 쓰이며 올해 산업용 은 수요는 전년 대비 4% 많은 6억9000만트로이온스로 예상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협회는 “은 함량이 높은 고효율 N타입 태양전지가 대량 생산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가전제품에선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협회는 올해까지 4년 연속 공급 부족 상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은 총공급량 예상치는 8년 만의 최고치인 10억2000만트로이온스다.이날 국제 선물시장에서 은은 트로이온스당 약 2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클 디리엔조 협회 전무는 이날 CNBC 방송에서 “은 가격이 올해 트로이온스당 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3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2013년 2월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은 가격이 금 가격에 후행하기 때문에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200달러를 넘어선 이후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지적도 나온다.장서우 기자
-
3월 美 금리 인하 물건너갈까…다시 파월의 입에 쏠린 눈
미국 시간으로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여전히 높은 만큼 기대감을 낮추기 위한 매파적 발언이 나올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발언 강도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단기간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9일 미국 시카고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9.3%, 동결 가능성은 50.7%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말 70% 수준에서 2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1월 FOMC의 경우 동결 가능성이 97.9%로 집계됐다. 시장이 3월 기준금리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연율 기준 3.3%로 월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금리를 내려야할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곧 개최하는 1월 FOMC에서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다소 매파적인 발언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조기 인하 기대를 축소시키려는 의도로 발언한다면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했다. 1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수그러든다면 내수 경기가 부진한 중국 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화하는 등 단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중국 경기에 영향을 받는 한국 주식시장 역시 휘청일 것으로 예상됐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팀장은 "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펀더멘털이 약한 지역의 금융시장에서 실망감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경기 부
-
中, 지준율 0.5%P 전격 인하…186조원 푼다
중국이 침체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해 186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2월 5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며 “이를 통해 시장에 1조위안(약 186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준율은 10.5%에서 10.0%로 내려간다. 지준율은 중국 은행이 예금 중 인민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중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시중에 풀 자금이 늘어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지준율 인하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대표적인 통화 완화 수단으로 꼽힌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내린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인민은행은 또 25일부터 농업 및 소기업을 지원하는 재대출 금리를 연 2%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재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주는 신용 대출로, 특정 대상에게만 대출해주도록 지정한다.중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명확하게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선언한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작년 10~12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가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도 침체를 겪고 있다.신정은 기자
-
금리인하기 역발상 투자…은행株 '재조명'
은행주들이 연초부터 대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은행주의 실적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지금이 은행주 매수 적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리 인상이 대체로 은행주에 악재로 인식되지만 경기 침체 상황에선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투자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고 △대출이 늘고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이 그렇다. 여기에 배당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4.6% 하락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은행주의 주가가 모두 연초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기준금리가 낮아질수록 예금과 대출 이자 차이가 줄어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최근과 같은 경기 침체 상황에선 금리 인하가 오히려 은행주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 은행의 NIM도 개선될 여지가 생긴다.오는 3월 배당을 노리는 매수세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투자자가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가 결산배당 기준일을 연말에서 ‘배당금 확정 이후’로 바꿨다. 결산배당에만 정부 방침이 먼저 적용되면서 ‘작년 결산배당’과 ‘올해 1분기 배당’ 기준일 시기가 겹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4대 은행주는
-
이스라엘, 4년 만에 금리인하…"전쟁으로 위축된 경기 부양"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향후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75%에서 연 4.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석 달간 이어진 전쟁으로 인해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장을 안정시키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2020년 4월 금리를 연 0.1%로 내린 이후 4년 만이다. 중앙은행은 2022년 2월까지 금리를 동결하다 같은 해 4월부터 총 10번 금리를 인상했다.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통화완화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목표치인 1~3%보다 인플레이션이 높다”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올 1분기에 목표치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중앙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스라엘 정부의 재정정책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노유정/한명현 기자
-
Fed 금리 인하 기대에 美 국채 인기…"피벗 전 빨리 사야"
미국 국채의 인기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채권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보유하자는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커진 영향이다.2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재무부가 이날 진행한 주요 미 단기 국채 입찰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미 1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간접 낙찰률은 77.6%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대 최고치였다.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71.6%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간접 낙찰은 외국 중앙은행을 포함해 해외 투자자들의 낙찰률를 뜻한다. 그만큼 해외에서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컸다는 의미다.수요가 늘면서 채권 금리는 낮아졌다. 이날 1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95%로 정해졌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이전 입찰 때 발행 금리(4.935%)보다는 0.34%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5.08%로 직전(5.13%)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4.314%로 정해지며 이전(4.887%) 대비 0.75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68배로 이전(2.54배)보다 높아졌다. 발행 규모는 570억달러로 이전인 540억달러보다 늘었지만 수요는 더 활발했다.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 금리가 높을 때 미리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는 해석이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이후 재무부 입찰에서 국채의 발행 금리가 떨어진다. 이 경우 기준금리가 하락하기 전 발행된 높은 금리의 채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된다.블룸버그는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한 후 채권 수요가 탄력을 받았다&rdquo
-
'Fed 중도파' 샌프란 연은 총재…"내년 금리 3번 내려도 긴축적"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내년 기준금리를 세 번 내리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라고 말했다. 세 번을 넘어선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데일리 총재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완화 정도를 고려해 Fed가 내년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세 차례 정도 인하하더라도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밝혔다. 과잉 긴축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그는 “아직 (인하 시작) 시기를 추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는다.그는 “실업률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조금씩 올라가는 게 아니라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고금리가 경기를 급랭시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물가를 안정시키면서도 일자리를 뺏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과도한 긴축을 막기 위해서라도 내년에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13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 수준으로 3회 연속 동결했다. 당시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이들이 예상한 내년 기준금리의 중간값은 연 4.6%다. 이에 따라 Fed가 내년 0.25%포인트씩 최소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데일리 총재는 이와 관련해 “내가 예상하는 내년 금리 역시 FOMC 점도표 중간값과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물가상승세를
-
사실상 피벗 선언한 '산타 파월'…시장선 "내년 1%P 내릴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잠재우기 위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경계감이 팽배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FOMC 회의 종료 직후 나온 정책결정문과 점도표, 파월 의장의 발언 등 “모든 신호가 일관되게 비둘기파적인 한 가지 방향을 가리켰다”고 평가했다.파월 의장은 “승리를 선언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이 사실상 막을 내린 것으로 받아들였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 밑으로 떨어진 것도 그래서다. ○“2% 인플레 기다리지 않을 것”이날 정책결정문엔 ‘FOMC는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에 적절한 ‘그 어떠한(any)’ 추가 긴축의 정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 긴축의 누적,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지난 11월엔 ‘그 어떠한’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파월 의장은 ‘그 어떠한’이라는 단어를 쓴 것을 두고 “(금리) 인상 주기의 정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인하는 측면에서 추가한 단어”라고 설명했다. 더 이상의 긴축은 없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오늘 (FOMC) 회의에서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
-
"예상 뛰어넘었다"…돌변한 파월 Fed 의장에 시장 '환호'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인 모습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FOMC 직전까지만 해도 뉴욕 월가에선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기대를 식히기 위해 신중한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파월 의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여느 때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으며, 금리도 정점을 찍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사실상 인플레이션 승리 선언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 밑으로 떨어졌다. “금리 정점에 도달”이날 정책결정문엔 ‘FOMC는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에 적절한 ‘그 어떠한(any)’ 추가 긴축의 정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 긴축의 누적,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지난 11월엔 ‘그 어떠한’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이를 두고 시장은 FOMC 내 분위기 변화를 감지했다. 추가 긴축의 정도를 결정할 때 금리 인하도 선택지에 포함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파월 의장 또한 ‘그 어떠한’이라는 단어를 쓴 것을 두고 “(금리) 인상 주기의 정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인하는 측면에서 추가한 단어”라고 설명했다. 더이상의 긴축은 없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파월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오늘 (FO
-
"글로벌 금리인상 끝났지만, 내년 인하 시기상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사진)은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라고 본다”며 “성장과 금융안정에 주는 부정적 충격이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고금리 국면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소비자들도 높은 비용, 가격 인상을 예상하면서 대출과 소비를 수정하고 있다”며 “금융 불안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언젠가는 하겠지만 당장 내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가가 충분히 안정화됐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앙은행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최근의 글로벌 물가 상승 요인은 공급 충격과 총수요 진작인데 이 중 총수요 부분은 재정 정책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재정정책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재정 부양 정도가 크다”며 “재정정책은 완화되고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상황이 서로 반대로 작용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며 “재정 지속 가능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
유럽·英, 조기 금리인하설 '솔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과 영국이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기대감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했고, 소비와 생산 등 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FT에 따르면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내년 6월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추가 긴축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졌고, 내년 최소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ECB는 10차례, BOE는 1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최근 동결했다.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ECB와 BOE의 피벗(pivot·통화 정책 전환) 시점을 각각 2024년 9월, 2025년 초로 제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하 논의는 “완전히 시기상조”라고 했다.한 달 새 분위기가 뒤바뀐 건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올해 EU와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9월 전망치)에서 0.6%로 내려 잡았다. 영국의 소매판매(소비 지표·10월 기준)는 전월보다 0.3% 감소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유로존 산업생산(생산 지표·9월 기준)은 전월 대비 1.1% 감소하며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2.9%(전년 동월 대비)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영국의 CPI 상승률도 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의 토마스 비엘라데크 이코노미스트는 &ldq
-
Fed 금리인하 시기 놓고 엇갈린 월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은행 중 Fed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 곳은 UBS다. UBS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연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2.75%포인트를 내린다는 예측이다. 2025년 초에는 연 1.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를 통해 Fed가 내년 6월과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0.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에는 연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골드만삭스는 Fed보다 매파적인 예측을 내놨다. Fed가 2024년 4분기에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 차례씩 총 1.75%포인트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연 3.5~3.75% 수준에서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
'1% vs 3%'…Fed 금리 인하 전망 놓고 갈린 월스트리트
미국 중앙은행(Fed)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정책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은행 중 Fed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보는 곳은 UBS다. UBS는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2.75%포인트를 내린다는 예측이다. 2025년 초에는 1.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가정이 뒷받침됐다. 2025년에는 실업률이 4.8%까지 오르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상황을 반영한 Fed가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바누 바웨자 UBS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내년 3월 Fed는 매우 높은 실질금리를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를 통해 Fed가 내년 6월,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에는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
-
K점도표 1년만에 '금리 인하' 언급…금통위원 전망 어떻게 변했나 [강진규의 BOK워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만 언급하던 금통위에서 인하 가능성이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3개월 후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5명의 의견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목표수준 수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긴축강도를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것이었다.이번 금통위원의 향후 금리 전망에서 인하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재를 제외한 여섯명의 금통위원들의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하는 정책금리 점도표의 한국 버전으로 이창용 총재가 처음 공개했다.이후 이번 금통위까지 8차례 K점도표가 공개됐다. 지난 1년간의 점도표 변화는 아래와 같다.기준금리가 연 3.25%로 인상된 작년 11월에는 금통위원들은 1명이 향후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해야한다고 봤다. 3명은 연 3.5%로 한차례 추가 인상, 2명은 연 3.75%까지 두차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 1월에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올린 후에는 동결과 추가인상이 3대 3으로 갈렸다. 연 3.5% 동결 의견이 3명, 연 3.75%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3명이었다. 인하 가능성은 언급되지 않았다.이어 2월부터 이달까지 6차례 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연 3.5%로
-
한은 금통위원 '금리 인하' 첫 언급…"낮출 수도 있어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만 언급하던 금통위에서 인하 가능성이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3개월 후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5명의 의견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목표수준 수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긴축강도를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것이었다.최근 금통위원들은 전원이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해 "연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여왔다. 추가 긴축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에 동의했던 것이다. 이번 금통위 처럼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된 적은 없었다. 다만 이 총재는 해당 금통위원의 발언에 대해 "금리를 내리자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 위험도 있고, 성장하방도 있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옵션도 열어놔야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불확실성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의 파급효과가 꼽혔다. 이 총재는 "현재는 전쟁의 영향이 크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폭풍전야일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년 전에 비해 물가와 환율 등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이스라엘-하마스 문제가 있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물가 경로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