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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수 펑크에도…국세청, 기업 세무조사 줄인다

    세수 펑크에도…국세청, 기업 세무조사 줄인다

    국세청이 올해 세무조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올해 사상 최악의 ‘세수 펑크’ 우려에도 과도한 세무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국세청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어 ‘2023년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국세청은 올해 세무조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만3600건으로 줄일 계획이다. 세무조사 건수는 2019년 1만6008건, 2021년 1만4454건 등으로 감소해 왔다.국세청은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수출중소기업, 수입액이 일정액 미만인 영세 자영업자 등은 정기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또 중소 납세자에 대한 간편 조사를 확대하고, 세무조사 사전 통지 기간을 15일에서 20일로 늘리기로 했다.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탈세, 민생 밀접 분야 탈세, 가상자산 활용 탈세 등 ‘악의적 탈세’에는 조사 역량을 집중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국제 귀금속 거래 시장을 통한 편법 재산 증여, 가상자산과 해외 시민권을 이용한 국외 재산 은닉 등 신종 역외탈세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무자료 유류를 단기간 판매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하는 ‘먹튀 주유소’ 대응도 강화한다.박상용 기자

  • 옐런 "中 경기 둔화, 세계 경제에 부정적 파급효과 가져올 것"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17일 옐런 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많은 국가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는 중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중국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7.3%)과 중국은행연구원(7.6%) 등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옐런 장관은 중국의 소비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4월(18.4%)과 5월(12.7%) 대비 급락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이 저축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중국의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성장은 둔화됐지만 노동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큰 위축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좋은 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뉴욕 증시, 테슬라·넷플릭스 등 이번주 실적 발표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대표 물가 지표의 상승률이 둔화한 영향으로 강세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지난주 다우지수는 2.3% 상승하며 3월 이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좋은 주간 성적을 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3.3% 올랐다. 두 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작년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번주에는 △18일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PNC파이낸셜 △19일 골드만삭스 △21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금융사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역 중소형 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18일) 등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급증해 대형 은행들의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19일엔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46만6000대의 차량을 2분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고 저가형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영향이다.이번주부터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이 25~2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다. 미국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비 관련 지표가 발표된다. 18일 공개되는 6월 소매판매가 대표적이다. 20일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나온다. 6월 기존주택 판매 수치도 20일에 알 수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Fed 베이지북 "美 경제, 향후 몇 달간 느린 성장" [Fed 워치]

    미 중앙은행(Fed)이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향후 몇 달간 ‘느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과 물가도 차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연은 곳곳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Fed는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지난 5월 말 이후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소폭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Fed가 관할하는 12개 지역 중 지난 5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제 활동이 증가한 지역은 5곳이었다. 5곳은 변화가 없었고, 2명은 경제 활동이 소폭 하락했다.고용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일자리가 소폭 증가했다. 의료와 운송, 고숙련 직종 등은 여전히 인력을 충분히 채용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고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들의 채용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채용이 그만큼 쉬워졌다는 의미다.기업들은 최근 치솟았던 이직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는 것으로 보인다고 응답했다. 임금 상승률도 완화됐다.물가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세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꺼리기 시작한 것이다. 보고서는 “물가가 향후 몇 달 동안 안정적이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가격 인상 속도는 업종별로 달랐다. 인력 중심의 서비스업 기업들은 비용 압박이 여전히 높았지만, 제조업 부문 기업들은 자재 등 비용압박이 낮아졌다. 비용이 감소한 기업들은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가격 인상의 압력도 덜하다. 베이지북 내용은 이날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상응하는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 CPI

  • 미·중 경제 대화 앞두고 관망세…국내 증시 약보합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중 경제 대화 앞두고 관망세…국내 증시 약보합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 ·중 경제 장관 회담이 다가오자 전 세계 증시가 회담 결과를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이런 관망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한국 증시는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한국 증시 약보합 출발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는 "중국 희토류 수출 규제로 인한 반도체 관련주 주가 급락은 부담 요인이고 챗GPT 트래픽 감소도 HBM관련주에 단기적으로는 악재"라며 "국내증시는 약보합 출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강세장 진행 속 증시는 2600에서 등락과정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장기 투자전략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며 "미국 중앙은행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여전히 추가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고 연말 이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 후 실적 시즌을 준비하며 물량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제한적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며 "엔터, 2차전지 등 특정 테마간 차별화된 장세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금리인상 기조 재확인에 하락뉴욕증시는 6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지수는 0.38% 하락한 34288.6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0% 내

  • "팬데믹 돈풀기의 저주"…각국 돈줄 죄도 잡히지 않는 물가

    "팬데믹 돈풀기의 저주"…각국 돈줄 죄도 잡히지 않는 물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지난 1년 동안 긴축 기조를 이어왔는데도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지 않는 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의 자산 증가, 각국의 재정 정책,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 등 세 가지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25일(현지시간) 분석에 따르면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것은 우선 팬데믹 기간 기업과 가계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정부는 대규모 지원금을 제공했다. 그 결과 기업과 가계의 여윳돈이 크게 늘었고, 가계의 강한 소비력과 기업 고용 증대로 이어졌다. 톰 바킨 미국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가 최근 “긴축에 역행하는 팬데믹의 힘이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맥락이다.두 번째 요인으로는 정부 지출 증가가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럽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으나, 유럽연합(EU)이 최대 8500억달러(약 1110조원)를 지출하면서 충격을 완화한 게 한 예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실제 경제에 반영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시차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2021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3월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기까지 보통 6~18개월 걸리는 만큼 아직은 금리 인상 효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김인엽 기자

  • 바이든 "美경제에 반대로 베팅하지 말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언론 기고를 통해 “미국 경제에 반대로 베팅하지 말라”고 밝혔다. 미·중 양국이 핵심 기술과 공급망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미국 편에 서라는 압박의 메시지로 해석된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우리 행정부는 계속해서 우리 시장과 산업의 경쟁력과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1300만 개 창출 △사상 최저 수준의 흑인, 히스패닉계 미국인·장애인 실업률 △70년 만의 최저 여성 실업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등 성과를 나열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어렵게 이룬 진전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이나 미국 경제에 반대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내 신념을 재확인시켜줬다”고 재차 강조했다.중국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도 군데군데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회복은 주요 경제국 중 가장 강력했다”고 과시하는 한편 “미국의 인프라, 반도체산업, 청정 에너지산업에 대한 한 세대에 한 번뿐인 공공 투자에 서명해 21세기 경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탄력적인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경제에 반대로 베팅하지 말라’는 말은 바이든 대통령이 10년 전부터 즐겨 쓴 표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재직 시절인 2013년 방한해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절대 좋은 베팅이 아니다”고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한 뒤에도 중국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

  • 소비자 지갑 닫자 '빨간불'…美 기업 파산 10년만의 최대치

    올해 1~4월 미국에서 파산 신청한 기업이 10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경영 환경이 악화한 탓이다. 소비 둔화마저 심화하자 중소기업에선 앞으로 경영환경이 더 악화될 거란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는 올해 1~4월 미국에서 파산 신청한 기업 수는 236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파산 신청한 기업 수는 54건으로 지난 3월(70건)에 비해 줄었다. 다만 매년 1~4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S&P 글로벌에 따르면 주로 소비재 기업이 다른 업종보다 파산한 기업이 많았다. 부채 규모 기준(10억달러 이상) 상위 8개 파산 기업 중 4개가 소비재 기업이었다. 지난달 파산한 생활용품 기업 배드배스앤드비욘드를 비롯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LTL매니지먼트, 침대 매트리스 기업 세르타 시몬스 배딩, 파티 플래닝 기업 파티 시티 홀드코 등이다.기업 파산이 급증한 건 소비 둔화의 여파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겹치며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버려서다. 뉴욕 연방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후 소비자 지출은 5.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3월(5.7%)보다 0.5%포인트 낮아지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소비가 둔화하며 중소기업 경영 환경은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영업 연맹(NFIB)은 9일 중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2013년 1월 이후 10년 만의 최소치를 찍었다. 이 지수는 9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소기업들의 성장을, 그 이하면 위축을 의미한다.자영업자들은 앞으로 더 경영환경이 악화할

  • 호주도 금리 동결…캐나다 이어 긴축 페달서 발 뗐다

    호주 중앙은행이 4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초 캐나다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멈추고, 호주가 동참하면서 주요국의 ‘긴축 사이클’ 탈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다른 길을 가는 ‘디커플링(비동조화)’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6%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열 차례 이어진 금리 인상을 약 1년 만에 멈췄다. 기존 연 0.1%였던 기준금리는 이 기간 3.5%포인트 상승했다.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몇 달 동안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진행된 금리 인상의 영향과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 및 향후 전망을 평가할 시간을 갖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1990년 1분기 이후 약 32년 만의 최고치다. 다만 시장은 호주의 1분기 CPI 상승률은 6.8%로 둔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도 호주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3%를 크게 웃돈다. 블룸버그는 “호주의 월별 물가상승률은 완화되고 가계지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호주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여지도 남겼다.노유정 기자

  • 美 고용·물가·소비 다 높다…'금리인상 장기화' 전망에 달러·국채 금리↑

    지난달 미국 경제가 고용과 물가에 이어 소비까지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고물가에도 지갑을 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업자가 늘고, 경기는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무색해졌다.Fed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은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15일(현지시간)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 다만 “일시적 호조”라는 신중론자들의 목소리도 아직 크다. ○달러·미 국채금리↑1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7% 오른 103.92를 기록했다. 장중 104.11까지 올라 최근 6주만의 최고치를 썼다.달러 가치는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반영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자 9월 114선까지 올랐다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11월 꺾였다. 이달 초에는 101.22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강력한 1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자 다시 힘을 얻고 있다.지난 14일 확 오른 국채 금리도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10

  • 방기선 차관 "국내 경제 펀더멘털 이상 無..한국 투자 매력도 커질 것"

    방기선 차관 "국내 경제 펀더멘털 이상 無..한국 투자 매력도 커질 것"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올 하반기한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들이 일부 해결되면서 한국 시장을 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 차관은 14일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실물 경제의 위험으로 상반기까지는 국내 상황이 어렵겠지만 3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부터 양일간 국제 신용평가사와 주요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화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을 진단하고 국내 경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를 비롯해 블랙록,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씨티, JP모간, 바클레이즈, UBS 등이 참석했다. 방 차관은 상반기까지는 국제 실물 경기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유럽 경제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고, 중국의 리오프닝은 3분기 쯤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연간 1.6%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은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각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도 하반기쯤에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5%대, 2분기 4%대 상승률에 이어 3분기에 3%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기관들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고 평가한

  • "지금은 주식 매수할 때 아냐"…대형 IB 한 목소리로 경고

    "지금은 주식 매수할 때 아냐"…대형 IB 한 목소리로 경고

    미국의 투자은행(IB)들이 연달아 주식 매수를 자제하라는 경고를 내놨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서 상승장이 펼쳐졌지만, 이는 미 중앙은행(Fed)의 영향력을 등한시한 투자라는 분석이다.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애널리스트는 30일(현지시간) 투자자 서한에 "주식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건 투자자들이 뭔가 놓치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며 "최근 상승장은 1월 계절 효과와 12월 공매도를 쇼트커버링(환매수)이 맞물려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5%가량 하락한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5% 상승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5% 가까이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기업에 과도 매수했고, 전망치를 밑돌아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는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개선했다고 분석했다.윌슨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너무 낙관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들 실적은 예상보다 나쁠 것이고, 마진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Fed에 맞서 싸우지 말라'는 격언을 잊은 듯 보인다"고 했다.Fed가 오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릴 거라는 전망을 경계하라는 지적이다. 0.25%포인트만 올리는 게 곧 금리 인하로 직결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도 상승 랠리를 경계했다. 미슬라브 마테이카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미래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며 "되레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수익이 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애널리스트도 "경기침체 위험은 전혀 줄지 않고 단순히 미뤄진 것

  • 초불확실성 시대의 도래, 2023년 산업별 변화와 전망은?[삼정KPMG CFO Lounge]

    초불확실성 시대의 도래, 2023년 산업별 변화와 전망은?[삼정KPMG CFO Lounge]

    인간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상황은 무엇일까.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H. P. 러브크래프트는 인간이 불확실성에 느끼는 공포에 대해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감정은 두려움이다. 그리고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두려움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이 코앞까지 와있는데 그것이 언제 덮칠지 모를 때, 우리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2023년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높은 수준에 도달한 인플레이션 등 예측할 수 없는 글로벌 경제 이슈들로 인해 '초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견된다. 명확한 분석과 진단으로 격변하는 시장 환경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 철강 등 23개 주요 산업에서 2023년 어떤 위기와 기회가 있을지 살펴봤다.2023년에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기조에도 엔데믹에 따른 회복세 및 시장 외연 확대 등 환경 변화로 하반기 이후 일부 업종별 수요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게임을 비롯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휴대폰, 에너지·유틸리티, 자동차, 정유·화학, 제약·바이오, 항공, 관광, 유통, 화장품, 손해보험 등 12개 산업은 일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비교적 경기 민감도가 낮은 게임산업의 경우 주요 게임사의 신규 대작이 출시될 예정이고, 인기게임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게임업체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개발한 AAA급 게임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흥행 및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은 국

  • '고령화 늪' 빠진 선진국…복지 포퓰리즘에 성장이 멈췄다

    '고령화 늪' 빠진 선진국…복지 포퓰리즘에 성장이 멈췄다

    고령화로 인한 경제성장 정체에 포퓰리즘적 정책으로 대응한 선진국들이 성장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확대된 고령층의 표심을 의식해 각국 정부가 성장보다 복지에 초점을 둔 정책을 쏟아내면서 성장 정체는 장기화하고 있다. 인프라 교육 등 미래를 위한 투자 확대와 성장을 위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진국 경제성장률 1%로 추락지난 16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고령화와 포퓰리즘 등으로 인해 선진국의 장기 경제 성장률은 하락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선진국으로 분류한 40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00~2020년 연평균 1.1%에 그쳤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20년 동안 1인당 GDP 증가율인 2.25%에 크게 못 미친다.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는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전소득 등 복지 확대는 연금 지출을 늘리고, 인프라와 교육 등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을 축소시킨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 정체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저성장은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도 선진국의 GDP 증가율은 2% 미만에 머물렀다. 영국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GDP 증가율이 연평균 1%를 밑돌았다. 세계 GDP의 중위값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국가들의 1인당 GDP 증가율도 2027년까지 연평균 1.5%에 그칠 전망이다. 캐나다, 스위스 등은 0%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도 내년 1%대로 떨어진 뒤 10년간 장기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다.이는 20세기와 대조된다. 20세기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숙련 노동자가 시장에 쏟아졌고 여권(女權) 신장으로 여성 노동력도 증대됐다. 세계화로 무역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제 성장

  •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운전자본 관리·활용의 중요성[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운전자본 관리·활용의 중요성[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실행했던 저금리 시대가 올해 들어 종식됐다. 지난 3월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네 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75bp씩 올리는 소위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왔다. 이로써 연초에 제로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 금리는 지난 11월 기준으로 3.75%~4.00% 수준에 이르렀다.연준이 이렇게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게 된 가장 큰 배경에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있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CPI) 상승률은 지난 6월에 9.1%로 최고점을 찍으면서 금융당국에 경종을 울렸다. 그 이후에 물가 상승률은 완만하게 하강곡선을 그렸고 최근에는 물가 상승률이 작년 말 이후 최소폭을 기록하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11월 CPI 상승률이 7%대에 머무르면서 금융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의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회의에서 연준은 기존의 ‘자이언트 스텝’에서 한 발 물러나되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소위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022년에 일어난 이런 금융환경의 변화는 지난 10년 동안 저금리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들에게는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2019년에는 미국에서 금리 상승의 기조가 보였으나 팬데믹 발생 이후에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여 금융시장은 다시금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 장세로 돌아섰다. 결과적으로 팬데믹이라는 예측 불가한 요소로 인해 저금리 시대가 당초보다 길어졌던 것이다.또한, 금융 조달 비용은 낮은 와중에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선매입이 이득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