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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조 자사주 매입·소각 지분 판 산은, 公자금 첫 회수
HMM이 약 2조2000억원을 들여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선다. 전체 발행 주식의 8%에 달하는 대규모 매입·소각이다. 산업은행은 보유 지분을 HMM에 팔아 기존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처음으로 회수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에 쓸 실탄 최대 1조원을 확보한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HMM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2조143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2만6200원이다. 매입 물량은 8180만1526주다. HMM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 하락한 2만2100원을 기록했다.HMM은 지난 1월 1년 이내에 2조5000억원 이상의 주주 환원을 실시하겠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5286억원을 배당했고, 남은 2조여원을 이번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 HMM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사주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다 긴급 이사회를 열어 결정했다”고 밝혔다.자사주 매입은 공개매수로 진행한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주들이 청약한 주식 수량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누는 방식이다.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공개매수 기간을 거쳐 다음달 24일 소각이 이뤄질 예정이다.HMM의 1·2대 주주인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보유 주식 전량을 청약할 방침이다. 현재 산은은 HMM 지분 3억6919만 주(36.0%), 해진공은 3억6559만 주(35.7%)를 갖고 있다. 소액주주 청약 결과에 따라 산은과 해진공은 각각 최대 1조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산은, HMM서 최대 1조원 확보 '숨통'…추가 지분 매각 관심대미투자 등 정책자금 역할 큰데, 조달금리 오르면 대출 여력 하락HMM 지분은 산업은행의 오래 묵은 ‘골칫거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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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유플 사장, 자사주 2만주 매입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이 자사주 2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매입가는 1만4717원으로 총매입액은 약 2억9434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내용을 14일 공시하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홍 사장이 ‘회사 미래에 자신이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보여줬다”며 “이는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책임 경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LG유플러스는 지난달 21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1075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발표했다. 같은 날 약 4년 만에 800억원가량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는 전일 종가(1만4990원)를 기준으로 약 533만6891주 분량이다. 소각 전 전체 발행 주식수 대비 1.22% 규모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 주주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을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검토와 탄력적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중간배당금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250원을 지급한다.LG유플러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오른 1만4910원에 장을 마감했다.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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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홍범식 대표, 자사주 2만주 매입했다…"책임경영 의지"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자사주를 '내돈내산'하며 책임경영 실천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홍범식 사장이 자사 주식 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주당 매입가는 1만4717원으로, 총 매입액은 약 2억9434만원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홍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G유플러스 측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선 "홍 사장이 직접 주식을 매입하며 '회사 미래에 자신이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보여줬다"며 "이는 장기적 신뢰 구축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1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1075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약 4년만에 800억원가량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도 나선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1만4990원으로 산정 시 약 533만6891주이며, 소각 전 전체 발행 주식수 대비 1.22% 규모다. 매입은 내달 4일부터 1년 내에 분할로 실시된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 주주 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을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플랜에 포함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검토와 탄력적 자사주 매입을 이번에 실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LG유플러스는 올해 중간배당금으로 주당 250원을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중간배당금과 같은 규모다. 중간배당 기준일은 8월 5일이며, 주주들에게는 이달 20일 지급 예정이다.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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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속속 연기…금융지주 밸류업 차질
금융지주들이 미처 계산하지 못한 재원 부족 문제로 자사주 매입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앞다퉈 주주환원 확대를 약속했지만, 배당가능이익이라는 상법상 제약을 간과한 채 속도전을 펼친 탓이다. 손쉬운 ‘이자 놀이’ 대신 기업에 자금 투입을 늘리라는 정부 요구로 자본 비율 관리까지 까다로워지면서 당초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24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주 8500억원어치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올해 배당가능이익 한도 때문에 1900억원어치는 내년에 취득해 없애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배당가능이익은 전년도 이익잉여금 중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쓰이지 않고 남은 금액을 말한다. 현재 상법에서는 배당가능이익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도록 돼 있다.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가 배당가능이익이 부족해 자사주 매입을 다음해로 미룬 것은 지난해 JB금융(310억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KB금융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따라 올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모두 주주환원에 쓰기로 했다. 그런데 CET1(6월 말 13.74%)이 예상 이상으로 오르면서 준비된 재원만으로는 약속한 규모로 주주환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은행과 증권 등 계열사 중간배당 등을 통해 배당가능이익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19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이 해를 넘기더라도 이 내용과 별도로 내년 주주환원 규모를 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사주 소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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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이자 대신 환차익 덕 봤다…"하반기엔 불투명"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5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성장을 이어갔다. 거듭된 금리 하락으로 주력 사업인 ‘이자 장사’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 증가와 각종 수수료 수입 확대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더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꺼내 들면서 대출 자산 확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非이자이익 힘입어 선방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합산 순이익은 5조3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슷하거나 감소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선방했다는 평가다.금융지주별로 보면 하나금융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난 1조1733억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4.0% 불어났다. 이자이익(2조2183억원)이 지난 1분기보다 2.4% 줄었음에도 매매평가이익과 수수료 이익 등이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은 환율 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거래 실적이 늘어난 영향으로 매매평가이익(4488억원)이 직전 분기보다 18.8% 증가했다.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인수금융 주선 등을 통해 거둔 수수료 이익(5590억원)도 이 기간 7.1% 늘었다.신한금융의 실적 구조도 비슷했다. 이자이익이 거의 늘지 않았음에도 순이익(1조5491억원)이 작년 2분기보다 8.7% 증가했다. 환차익이 불어난 효과와 더불어 신용카드, 펀드, 투자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덕이다. KB금융(1조7384억원)과 우리금융(9346억원)도 비이자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역성장을 피했다. 두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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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외친 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잭팟'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매입한 자사주 수익률이 최근 금융지주 주가 상승세와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전략과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단행한 자사주 매입이 상당한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적에 수익률도 ‘好好’26일 한국경제신문이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4대 금융 회장들이 취임 이후 매입한 자사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수익률이 89.8%로 가장 높았다. 2023년 취임한 임 회장은 같은 해 9월 자사주 1만 주를 주당 1만1880원에 매입했다. 우리금융 주가가 올해 들어 2만2000원을 돌파하면서 임 회장은 1억670만원의 평가 차익을 기록했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수익률이 73.8%로 뒤를 이었다. 진 회장은 2023년 취임 후 자사주 5000주를 주당 3만4350원에 사들였다. 신한금융 주가는 6만원을 넘보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주당 7만7000원에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해 42.7%의 수익률을 냈다. KB금융 주가는 한때 1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수익률은 41.9%다. 하나금융 주가가 8만원을 돌파한 영향이다.금융지주 수장들이 자사주를 적극 매입한 것은 책임 경영 의지를 시장에 분명히 각인하기 위한 행보였다. 올해는 회장뿐 아니라 정상혁 신한은행장(2000주),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3700주) 등 금융지주 내 주요 임원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회장 취임 전 보유한 자사주까지 고려하면 함 회장의 지분 가치가 가장 컸다. 함 회장은 자사주 총 1만5132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12억6352만원으로 집계됐다. 함 회장은 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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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저평가 탈출할까…국민연금 '줍줍'
국민연금이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선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신한금융 주식 105만1937주를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거래로 신한금융 지분율을 기존 8.64%에서 8.99%로 높였다. 2023년 말(7.47%) 이후 1년 넘게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국민연금은 최근 KB금융 주식 14만4875주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8.4%로 높였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주식도 지속적으로 매입 중이다. 그 결과 2023년 말 7.79%이던 하나금융 지분율은 현재 9.09%로 올랐다. 우리금융 지분율도 같은 기간 6.31%에서 6.7%로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KB·신한·하나금융의 최대주주며, 우리금융의 2대주주다.4대 금융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국민연금의 장기간 매수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들 4대 금융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밸류업 전략을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4대 금융의 지난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9289억원으로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4대 금융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들어서도 16.9% 올랐다. 지난 15일에는 사상 최고가(1만8060원)를 새로 썼다. 하나금융(6만7400원)도 지난해 8월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6만8800원)에 근접 중이다. KB금융(9만6700원)과 신한금융(5만4100원) 역시 올해 각각 16.6%, 13.5% 올랐다.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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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크린텍 대주주, 자사주 매수 결정...“성장 자신감”
한성크린텍 최대주주 등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았다. 이달 초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한 데 이어 지속적인 주식 매입을 약속했다.코스닥 상장사 한성크린텍은 최대주주인 제이에스아이컴퍼니 등 주요 주주가 회사 주식을 매입한다고 10일 밝혔다.한성크린테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제이에스아이컴퍼니가 지분 9.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셋글로벌(8.79%), 아이즈비전(8.09%) 등 계열사가 주요 주주다.제이에스아이컴퍼니, 이에셋글로벌, 아이즈비전 등은 5월 9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17억원 규모의 한성크린텍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제이에스아이컴퍼니 등 주요 주주 3곳의 합산 지분율은 25.97%에서 28.78%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이달 초 제이에스아이컴퍼니와 이에셋글로벌이 총 5억원의 주식을 직접 매수한 데 이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다.한성크린텍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주식 매수는 한성크린텍의 핵심 사업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한성크린텍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 아래 향후 지속적인 매수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크린텍은 수처리 EPC(설계·조달·시공) 기술력을 갖춘 곳이다. 반도체 초순수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초순수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전부 제거한 순수한 물을 말한다. 최근에는 바이오, 2차전지, 폐수 재이용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한성크린텍 관계자는 “반도체 등 주요산업 내 초순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최대주주의 이번 지속적 매수 계획은 이러한 회사의 가치를 시장에 명확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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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경영진, 자사주 2만주 매입
이환주 국민은행장 등 KB금융그룹 경영진 25명이 자사주 약 2만 주를 사들였다. KB금융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동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KB금융은 11일 계열사 대표 12명과 지주사 경영진 13명 등 그룹 임원 25명이 총 2만여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상반기 5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해 올해 총 1조76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KB금융은 올해 대손충당금이 지난해 수준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그룹 실적에 직결되는 만큼 올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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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54% 상승…추가 주가 부양책 기대
추가 부양책 기대가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오랜만에 급등했다.10일 삼성전자 주가는 3.54% 오른 5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5만5000원대를 회복했다. 시장에선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맞물려 더욱 공격적인 주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된 만큼 2차 자사주 매입안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자사주 중 3조원 규모의 1차 매입이 12일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나머지 7조원의 2차 매입안이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10조원어치 중 3조원만 소각하겠다고 밝혔고, 나머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 회장의 향후 행보와 함께 2차 자사주 소각 규모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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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익 3.7조…하나금융, 밸류업 속도낸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7000억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주환원책 강화를 위해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내놨다.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 늘었다. 2022년(3조5706억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치다.수익구조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수수료 이익은 2조696억원으로 전년(1조7961억원) 대비 15.2% 늘었다. 반면 이자 이익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8조7610억원에 그쳤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1.69%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1.63%에서 소폭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투자은행(IB), 퇴직연금, 신용카드 등 수수료 기반 수익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도 돋보였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225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3년 2924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시장금리 하락·환율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반면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7억원, 322억원의 손실을 봤다.위기 대처 능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13%로 집계됐다. CET1 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순이익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목표 CET1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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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참여한 기업, 주가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코스피지수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작년 자사주 매입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는 총 102곳이다. 8곳이 예고 공시, 94곳은 본공시를 했다. 참여 기업 중 64곳(63%)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으로 대형주 참여율이 높았다. 본공시를 한 94곳의 지난해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3.2%였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등락률(-9.6%)보다 양호했다.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지난해 상장사의 주주환원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18조8000억원,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1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200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 전체 현금 배당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45조8000억원에 달했다.거래소는 올해도 기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1분기 밸류업 우수 기업 표창 평가 기준을 마련해 오는 5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수여한다. 표창 기업은 6월 코리아밸류업지수 정기 종목 편출입에서 편입 우대 혜택을 받는다.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세정 패스트트랙 지원, 주기적 지정감사 유예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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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경영진, 자사주 3만주 매입
신한금융그룹 경영진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2000주)과 이영호 신한금융지주 준법지원파트장(상무·1300주)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정 행장과 이 파트장은 우리사주를 포함해 각각 1만8940주, 5098주를 보유하게 됐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그룹사 사장단과 주요 경영진도 자사주를 3만 주 이상 매입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사장단은 지난해 4월에도 자사주 4만여 주를 매수했다.천상영 그룹재무부문장(1500주),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1000주), 방동권 리스크관리파트장(1000주), 김지온 감사파트장(700주) 등 금융지주사 경영진은 지난 7일 자사주 총 42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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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 "2026년까지 순이익의 30% 주주환원"
반도체 장비 회사인 AP시스템이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잉여현금흐름(FCF)과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7일 공시했다. 주주환원 방법은 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소각 등으로, 지난해 첫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결산배당을 확대한 것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지난해 결산배당은 주당 270원에서 330원으로 확대해 총 50억원을 배당했다. 분기배당(총 30억원)과 합치면 총 80억원으로 전년도 결산배당(4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AP시스템은 또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시행키로 했다.AP시스템은 기존 반도체 사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더해 첨단 패키지(AVP·Advanced Package) 사업부문을 신설해 급성장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주력장비인 급속열처리장비(RTP)에 더해 반도체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한편 신시장으로 진출을 꾀하는 것이다.AP시스템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부에 많은 인력을 충원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주주 중심의 경영체계를 더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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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순이익 35%…3년간 '주주환원'
기아가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순이익의 35%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기아가 이 같은 총주주환원율(TSR) 3개년 목표와 세부 실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기아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TSR을 앞으로 3년간 35%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아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TSR이 25~30%인 것을 고려하면 5%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다. 올해 기아의 TSR은 30~35% 수준으로 예상된다.TSR은 배당에 들어가는 돈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한 돈을 합친 뒤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주식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살펴보는 항목 중 하나다. 기아는 이런 계획에 따라 배당성향(순이익 중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의 하한을 기존 20% 이상에서 내년부터 25% 이상으로 높였다.또 주당 5000원 이상의 배당금 지급을 매년 하기로 했다. 자기주식 매입 횟수도 기존 연 1회에서 수회로 나눴다. 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기아가 이처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3개년 목표로 제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세계 최고 수준인 15%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여덟 곳의 평균 ROE는 10.6%다.성장 플랜도 제시했다. 2030년 글로벌 430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차량 한 대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비싸 수익성이 좋은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카)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현재 24%에서 2030년 5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PV5·7과 같은 목적기반차량(PBV) 사업을 본격화해 신규 수익원을 마련한다.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