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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들, 자사주 매입·배당 '최대'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규모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S&P500 내 기업들의 올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2810억달러(약 362조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2701억달러)보다 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들 기업의 배당금 규모도 사상 최대인 1376억달러(약 177조원)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1339억달러) 대비 2.8% 늘었다.올 1분기 5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업체 수는 374곳이었다. 전분기(325곳)보다 15% 늘었다. 그간 주로 대형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해왔으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에서 상위 2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분기 52%에서 올 1분기 42%로 10% 낮아졌다. 이 비율은 2020년 2분기 87.2%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다.1분기 자사주 매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쓴 업체는 애플이었다. 230억달러(약 30조원)를 썼다. 이어 알파벳(133억달러), 메타(104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88억달러) 순으로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1~4위를 차지했다. S&P글로벌(71억달러), 암젠(64억달러), 웰스파고(60억달러) 등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업체로 꼽혔다.투자업계는 경기침체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기업들의 주주 환원 압박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하워드 실버블랫 S&P글로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하락 국면에 있는 2분기에도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당분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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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쏟아지는 자사주 매입 공시…"투자는 신중해야"
증시 급락에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 공시를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주주들의 원성이 커지자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자사주 매입 공시뒤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한후, 다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취득 공시만을 보고 투자에 나서는건 신중해야한다고 말한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서만 32곳의 상장사가 자사주 취득 공시를 발표했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한 이번주(13~16일)에만 18곳의 상장사가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주주가치 환원'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15일 5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취득하겠다고 밝힌 더존비즈온은 16일 주가가 5.72%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낸 위드텍, 아이에이도 각각 주가가 6.06%, 4.87% 올랐다. 16일 장중 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코엔텍도 3.47% 주가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다만 자사주 공시를 발표한 직후 주가가 올랐다가 다시 하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메디톡스의 경우 지난 7일 자사주취득 공시 발표후 8일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세아특수강도 9일 자사주취득 공시후 다음날인 10일 반등후 다시 하락세다. 급락장에 상장사들이 앞다퉈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단기적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하락장인데다, 자기주식을 매입한뒤 소각하지 않고 추후 다시 처분하는 행태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사주 취득 공시를 모두 분석한 '국내 상장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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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회복하겠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자사주 1만5000주 매입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사주 1만5000 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신 대표는 작년 말 주식 처분으로 생긴 차익 전액(약 32억원)을 연말부터 매 분기마다 자사주 매입에 쓰기로 약속했다. 다른 경영진 4명도 이달 안에 자사주를 사들일 예정이다.신 대표는 이번에 사들인 자사주에서 시세차익이 발생하면 해당 금액을 회사에 재투자하는 동시에 공익을 위해 환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사외이사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신뢰회복협의체’를 통해 결정된다. 카카오페이는 “신원근 대표 및 리더들의 주식 매입은 투자자와 사용자, 내부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 것”이라며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성장성을 입증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 3월 자사주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및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다른 경영진들도 작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이를 카카오페이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한 임직원 보상 재원에 보탰다.16일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는 7만7700원으로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이 약 1300억원 어치의 스톡옵션을 실행한 사실이 알려진 작년 12월10일(19만6000원) 대비 60.3% 하락했다. 지난 3월 최고전략책임자(CSO)에서 CEO로 승진한 신 대표는 취임 당시 간담회를 갖고 자사주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및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뢰회복과 책임경영을 위한 실행안'을 발표했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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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보다 현금 배당이 낫다" 달라진 투자자들, 왜?
대표적 주주환원정책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가운데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올해 미국 증시에서는 고배당주의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기업의 주가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 압박, 금리 상승, 경기침체 우려가 주식시장을 뒤흔들면서 투자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은 성장주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지만, 올 들어 성장주 대신 배당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보다 배당주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투자자들은 미래 이익에 대한 약속보다는 꾸준한 현금 지급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으로 현금의 매력이 증가하는 반면, 기업 미래 이익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미래 기업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최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 배당이 낫다는 것이다.실제 미국 증시에서도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보다 고배당주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S&P500 고배당지수는 올 들어 3.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바이백(자사주 매입)지수는 12.97%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7.30% 빠졌다.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약세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대표적 고배당주인 통신업체 AT&T는 올 들어 13.95% 상승했다. 담배회사 알트리아그룹도 11.69% 강세를 보였다. 높은 배당수익률에 더해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돋보이면서 매수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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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자사주 매각에…"호재" vs "악재" 증권가 설왕설래
자사주 매각을 결정한 엘앤에프를 두고 증권가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소각하지 않는 자사주는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반면 당장 성장이 절실한 2차전지 업체가 자사주까지 팔아가면서 설비 투자에 나서는 건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24일 장 마감 후 엘앤에프는 2766억원 규모(100만주)의 자사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해외투자자금과 시설·운영자금의 조달을 위해서다. 갖고있던 자사주 370만주 중 약 3분의 1을 처분한 것이다.이를 두고 시장 한 켠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통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회사가 자기 돈을 들여서 주식을 사면 대개는 시장에 다시 내다 팔지 않기 때문에 해당 주식 만큼 유통주식수가 줄어든 것으로 감안, 1주당 가치가 오른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앤에프 사례처럼 자사주를 다시 시장에 내다 판다면 이 전제는 성립하지 않는다. 이에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각이 따르지 않는 자사주 매입은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회사가 산 자사주를 즉시 소각함으로써 시장에서 확실히 유통주식수를 없애야 주주가치 제고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엘앤에프의 사례를 단순한 주주가치 훼손 사례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잇따라 제기됐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율이 높지 않은 업체가 자사주를 팔면서까지 자금을 모은다는 건 투자를 위한 돈이 그만큼 필요하단 의미"라며 "엘앤에프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향 양극재 공급을 위한 증설·운영자금이라는 게 명확해 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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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최고"…고배당주로 자금 몰린다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현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사주 매입 기업에서 배당을 주는 회사로 옮겨가고 있다. 현금에 따른 굶주림을 나타내는 신호라며 '현금의 최고'라는 증거라고 WSJ은 분석했다.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AT&T, 알트리아 그룹 등이다. AT&T주가는 올들어 12% 상승했고, 알트리아 그룹은 10% 올랬다. 이 종목들의 배당수익률은 5%가 넘는다.WSJ은 "금리인상과 치솟는 인플레이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그간 배당을 하지 않거나 해도 조금만 하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성과도 배당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2020년 초부터 고배당주가 저배당주에 비해 수익률이 좋았다. 또 자사주 매입에 돈을 투입하는 기업들은 저배당주보다도 못한 성과를 냈다.WSJ에 따르면 S&P500고배당지수는 올들어 2.8% 상승한 반면 S&P500바이백지수는 12% 하락했다.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은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인 1,376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분기에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현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미국 '캐시카우' 기업에 집중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COWZ(Pacer US Cash Cows 100 ETF)도 올해 2% 안팎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주요 지수는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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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A “日 소프트뱅크, 투자보다 자사주 매입에 더 열심일 것”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올해에는 기술주 투자보다 자사주 매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콩 증권사 CLSA의 올리브 매튜 애널리스트는 13일 CNBC방송에 출연해 “소프트뱅크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1차 방어전을 벌인데 이어 이제는 2차 방어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1조7080억엔(약 17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기술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손실을 낸 여파다. 비전펀드가 투자한 한국의 쿠팡, 중국의 디디추싱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매튜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소프트뱅크그룹이 비전펀드2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보다 자사주 매입에 주력하는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11월 최대 1조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13일 일본증시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은 전날보다 12.22% 상승한 5040엔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올 들어 주가 하락률은 7.2%를 기록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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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1분기 애플 주가 떨어질 때 7600억원어치 샀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분기 애플 주가가 떨어졌을 때 애플 주식 6억달러 어치를 매수했다고 밝혔다.2일(현지시간) 버핏은 주주총회 후 CNBC에 출연해 “1분기 애플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던 날 주식을 추가로 샀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주가가 회복돼 매입을 중단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얼마나 샀을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애플은 본래 벅셔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이다. 1분기 기준으로 벅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총 1591억달러(201조5800억원)어치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버핏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을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치를 이끌어가는 '네 거인' 중 하나로 꼽았다. 1분기 애플 주가는 수 차례 등락곡선을 그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기술주를 비롯한 증시가 휘청이면서다. 2일 종가 기준 157.96달러인 애플 주가는 지난 3월 150.6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버핏은 “나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자사주 매입 전략의 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미국에서 자사주 매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상장사다. 지난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900억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도 밝혔다.애플 배당금도 상당한 수익이다. CNBC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매년 애플 배당금으로 평균 7억7500만달러(9800억원)를 받는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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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여섯번째 자사주 매입 결정…500억 신탁계약 체결
휴젤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삼성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10월 6일까지다. 휴젤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약 74만주, 1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다. 이 중 10만주를 소각했다. 2020년에는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200%)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설명이다. 휴젤 측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외부적 요인에 의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며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했다. 휴젤은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해, 진출 첫 해인 지난해에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했다. 올 1월에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에 대한 승인 권고 의견을 받고 영국을 포함해 7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유럽 24개국, 내년에는 36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북미와 호주 진출도 예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부터 무상증자, 총 다섯 차례의 자사주 매입까지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온 만큼, 향후에도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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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배당 주는 대신증권, 자사주도 산다
대신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늘어난 현금배당과 200억원대 자사주 매입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0.2% 급증한 885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8.9% 증가한 6158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가 있었다. 오익근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외형을 키워온 IB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카카오페이 등 13개사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주관 실적 6617억원을 달성했다.대신증권은 주당 1400원(보통주 기준)의 현금배당과 함께 150만 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지난달 28일 결의했다. 현금배당은 작년 주당 1200원보다 16.7%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6.7%다. 우선주는 주당 1450원(시가배당률 8.08%), 2우B는 1400원(8.06%)을 배당한다. 별도실적 기준 배당성향은 52.8%다. 회사 측은 “라임펀드 투자자들의 보상비용을 감안해 배당 가이드라인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일반적인 경영 환경하에서는 별도 기준 3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자사주 매입도 시행한다. 취득 예정기간은 2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취득 예정금액은 244억50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차지하는 금액 비중(총주주환원율)은 최근 3년간 평균 80.2%에 달한다.올해 대신증권은 ‘리츠 넘버원 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해 리츠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신 글로벌 리츠’도 준비 중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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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100억원어치 주식 장내매입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사진)이 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 의장은 지난 17일과 18일 의결권이 있는 크래프톤 주식 총 3만6570주(0.09%)를 장내 매입했다. 지난 17일에는 1만8000주, 18일에는 1만8570주를 각각 27만5735원과 27만1323원에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총 100억169만 원이다.앞서 장 의장은 지난 10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근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이 주식에 영향을 끼쳤음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면서 "일정 물량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며 크래프톤을 믿고 투자해 주신 주주 및 구성원 모두 경영진을 신뢰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장 의장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도 이날 크래프톤의 주가는 27만 원 대 초반을 형성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았으나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지난달에는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억 원가량을 들여 자사주 570주를 장내 매수했음에도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주가 하락으로 상장 때 우리사주를 받은 크래프톤 임직원들의 평균 손실액은 1인당 6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은 작년 상장 과정에서 총 35만1525주를 공모가 49만8000원에 배정받았다. 직원(1330명) 1인당 평균 264주다. 공모가 기준 주식 평가 가치는 1인당 1억3147만 원이었다.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받은 임직원들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 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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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넘친다"…美 기업, 올 한해 1011조 자사주 매입
올해 미국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 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2022년 자사주 매입 규모는 8500억달러(약 1011조원)로 2018년의 806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대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다. 상위 5개 기업이 3분기 전체 자사주 매입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4개는 테크 기업이었다. 애플이 지난 3분기 동안만 204억달러(약 24조2658억원)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메타플랫폼스(150억달러), 알파벳(126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99억달러), 오라클(88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CNBC는 "강력한 현금흐름을 갖춘 테크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 숫자가 줄면서 주당순이익(EPS)가 증가하는 효과가 없으면 투자자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회사들은 자사주를 매입해 경영진이나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줬는데 이런 경우 주식 숫자에는 변함이 없다. 이 때문에 2021년 총 주식수는 3060억주로 2018년의 3000억주보다 약간 늘어났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은 주수가 기준이 아니라 금액 기준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으로 매입하는 양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애플(19%), 알파벳(9%), 메타플랫폼스(1%), 오라클(35%), 마이크로소프트(3%)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식 수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기업 이익이 적어도 10%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사이더스코어의 벤 실버맨 리서치 국장은 "기업들에 현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기록적인 자사주 매입 속도는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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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이젠 마음대로 주식 처분 못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증시 상장사의 최고경영자(CEO) 등 내부자의 주식 매각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 공시 의무도 강화된다.SEC는 15일(현지시간) 기업 내부자가 보유 주식을 매매하겠다는 계획(10b5-1)을 세우거나 수정한 뒤 120일이 지나야 거래를 허용하는 규정을 위원 만장일치 의견으로 제안했다. 현재는 내부자의 주식 매각 계획을 의무적으로 공시할 필요가 없으며 당일 계획을 세운 뒤 바로 매매해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S&P500 기업 내부자들이 635억달러(약 75조원)어치의 보유 주식을 내다 팔며 시장에서 논란이 거세졌다. 이들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보유 주식을 거래하며 손실을 회피하거나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시각이다. SEC는 공시 후 120일 동안 내부자 매매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내부자들은 주식 매매 계획을 수립하거나 수정할 당시 기업의 주요 정보를 취득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할 의무를 지게 된다.기업의 자사주 매입 공시 의무도 강화된다. 현재는 분기에 한 번만 공시하면 되지만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거래가 이뤄진 다음날 바로 공개해야 한다. 또 기업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공개된 이후 10거래일 안에 내부자가 보유 지분을 거래했는지도 밝혀야 한다.SEC는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이 총수익스와프(TRS)와 같은 파생상품을 활용해 특정 기업의 지분을 5% 또는 3억달러어치 보유했을 경우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난 3월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이 파생상품을 활용해 비공개로 미 상장사에 투자했다가 마진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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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추가 매입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매입분을 합해 손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10만 3127주다.손 회장은 2018년 3월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지난 9월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 매각 공고 직후에도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유진PE(4%)와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5개사가 인수자로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오는 9일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 본계약이 예정돼있다. 우리금융 최대 주주인 예보의 잔여지분 15.13% 중 9.3% 매각이 성사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완전 민영화 원년인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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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이마트 재무구조 개선 목표로 1조원 규모 자산 유동화 추진…3개월간 자사주 90만주 취득 예정
≪이 기사는 08월13일(11: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분기 적자전환한 이마트가 현금 실탄을 확보할 목적으로 1조권 규모 자산유동화에 나선다. 연고점 대비 50% 이상 떨어진 주식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기 주식 90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13일 이마트는 당사 소유 할인점 자가점포 10여곳을 매각해 자산유동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KB증권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자산효율화와 재무건전성 제고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마트가 소유한 자가점포 10여곳의 매각 예상금액은 1조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연내로 점포선정과 투자자 모집과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을 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을 매각해 현금을 챙긴 뒤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백화점·대형 마트 등이 부채를 줄이고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지난 2014년에는 롯데쇼핑이 6000억원 실탄을 마련할 목적으로 점포 7곳을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마트는 2분기 들어 적자전환을 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증권 업계는 이마트는 2분기 299억원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오는 3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9% 줄어든 1209억원을 영업이익으로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부채 또한 지난해 7조8964억원에 비해 32.5% 증가한 10조463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자 주가도 빠르게 떨어졌다. 12일에는 연고점 22만6500원(지난해 8월 28일) 대비 53.4% 떨어진 10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