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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박함 간파한 메리츠…고려아연에 연 7% 고금리 1조 대출

    절박함 간파한 메리츠…고려아연에 연 7% 고금리 1조 대출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을 위해서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사모사채로 1조원을 긴급 조달한다. 하지만 차입금리가 연 7%로 일반적 시장조달금리보다 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00억원가량의 이자비용을 더 내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그만큼 고려아연 상황이 급박하다는 의미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2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롯데건설에 자금을 대준 것을 비롯해 위기에 몰린 기업에 고금리 자금을 지원해 적잖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조만간 메리츠증권을 통해 사모사채 1조원을 발행한다. 메리츠증권이 1조원을 인수해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에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차입금을 조달하는 구조다.사모사채 만기는 1년 미만으로 금리는 연 7%대로 설정됐다. IB업계는 고려아연 조달금리가 너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고려아연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 같은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고려아연의 공모사채 조달금리는 연 3%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공모사채 조달금리보다 4%포인트나 높게 메리츠금융그룹의 사모사채를 조달하는 것이다. 무리한 조달로 연간 400억원의 이자비용을 더 내는 것이다. 고려아연이 이 사모사채에 대한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부여받았다는 분석도 내놨다.고려아연이 이처럼 높은 금리로 조달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의미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영풍 등이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 신한금융,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주 소각

    신한금융그룹은 26일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5000만 주 소각’ 등의 계획을 담은 밸류업 방안을 공시했다. 구체적인 기간(2027년까지)과 수준(5000만 주 소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장사인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통 큰 주주환원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사주 소각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5억900만 주가량인 주식 수를 올해 말까지 5억 주 미만으로 줄이고, 2027년 말에는 4억5000만 주 이하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5000만 주 넘는 주식을 소각하겠다는 것으로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4년간 3조원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리딩 금융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4억300만 주)보다 26.3% 더 많은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에서 “신한금융은 경쟁사에 비해 주식 수가 많다”며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발행주식 수를 줄이겠다”고 말했다.신한금융은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를 현재 8% 수준에서 2027년까지 10%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ROE 등 핵심 지표를 그룹 경영진의 평가 보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주주환원이 가능한 13%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금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 5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이번 밸류업 계획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질문을 받아 답변한다.하나금융도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올 상반기에 조기 마무리했고, 매입한 자사주는 다음달 전량 소각할 예정

  • 밸류업 이후 자사주 소각 190% 늘어

    올 상반기 기업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이후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난 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사주 소각 규모는 190.5% 증가한 7조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진다.올 상반기 기아(5000억원), 쌍용C&E(3350억원), 크래프톤(1992억원)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SK이노베이션(7936억원), 삼성물산(7676억원), 메리츠금융지주(6400억원) 등은 자사주를 소각했다.같은 기간 상장기업 배당액은 총 3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2조2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원 규모의 배당이 이뤄졌다.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벤치마크(펀드 등 운용 상품의 성과를 판단하기 위해 활용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KRX코리아밸류업지수 개발을 올 3분기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상품 등 밸류업 관련 금융상품 등도 올해 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다.심성미 기자

  • 美기업 자사주 매입 열풍…발행주식 최대 19% 줄여

    美기업 자사주 매입 열풍…발행주식 최대 19% 줄여

    미국 증시에서 불고 있는 자사주 매입 열풍에 올라타라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에서 자사주 매입은 대부분 소각으로 이어지는 만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26일(현지시간) CNBC는 △1분기 자사주 매입 이력 △1년간 총발행 주식 5% 감소 △부채 비율 65% 이하 등 세 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추천 종목 28개를 선별했다. CNBC는 “벅셔해서웨이가 1분기 자사주 매입에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썼는데, 이런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월가 ‘자사주 매입의 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마라톤페트롤리엄 주식 수는 자사주 소각으로 최근 1년간 19% 줄었다. 28개 상장사 중 주식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 614억달러(약 85조3000억원)의 대형 정유사다.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가 22억1000만달러(약 3조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 기업은 업황 악화로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16.5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대비 30% 줄어든 수치다. 올해 들어 주가는 지난 4월까지 43.82% 뛰었다가 상승폭 절반을 반납한 상태다.제너럴모터스(GM)와 스테이트스트리트도 발행 주식 수를 각각 17%, 11% 줄였다. GM은 이미 지난해 11월 100억달러(약 1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는데, 11일 이사회에서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 추가 매입을 승인했다. 이 영향으로 올 들어 주가가 26.96% 상승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형 은행 지주회사이며 시총은 219억달러(약 30조4000억원) 상당이다. 수익 추정치가 줄어 주가는 올해 6.29% 하락했지만 1분기 자사주를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어치 사들여 주가 부양

  • 셀트리온 "자사주 750억원어치 9월까지 매입"

    셀트리온 "자사주 750억원어치 9월까지 매입"

    셀트리온이 7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14일 셀트리온은 자사주 41만734주를 오는 17일부터 오는 9월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서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 기준 약 750억원어치다. 셀트리온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올들어 세번째다. 지난 3월과 4월 각각 7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월엔 4000억원 규모, 4월엔 2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진행했다. 이번 발표까지 합하면 셀트리온의 올들어 자사주 매입 규모가 총 2250억원에 달한다. 정부 등이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 등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영원무역, 500억 자사주 매입

    영원무역, 500억 자사주 매입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영원무역이 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 영원무역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건 2017년 1월 이후 7년여 만이다.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원무역은 2700원(8.31%) 오른 3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승률이 13.23%로 치솟았다.주가 급등은 전날 이뤄진 자사주 취득 공시 때문이다. 이날 영원무역은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한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영원무역의 자사주 취득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자”는 성기학 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자사주 취득 계약 공시 전까지 영원무역 주가는 심각한 하락세를 겪고 있었다. 10일 종가인 3만2500원은 2021년 2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글로벌 의류 시장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 2015년 인수한 스위스 자전거 회사인 스캇의 실적도 크게 악화했다.영원무역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57.5% 줄었다. 스캇은 같은 기간 매출이 35% 감소했고 1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영원무역은 ‘스캇 구하기’에도 나섰다. 스캇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빌린 1억2000만유로 규모 차입금에 대해 2122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오형주 기자

  • 삼성전자, 지금이 바닥?…자사주 매입 나선 경영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3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올 들어 8만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다시 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4일 삼성전자는 노 사장이 전날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7만3500원으로 총취득액은 3억6750만원이다. 그의 자사주 매수는 2022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노 사장 외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정재욱 부사장도 각각 자사주 5500주, 1330주를 매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경영진이 한꺼번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다음달 삼성전자 언팩 행사를 앞두고 노 사장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 행사를 열어 갤럭시Z6 시리즈와 갤럭시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버즈3 등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 사장이 올초 선보인 갤럭시S24에 이어 폴더블폰 등 신제품에 대해서도 흥행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김채연 기자

  • 밸류업 1호 공시 주인공은 KB금융

    밸류업 1호 공시 주인공은 KB금융

    27일 시작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제1호 공시는 KB금융이 주인공이 됐다.이날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올해 4분기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상장사 중 밸류업 공시를 올린 곳은 KB금융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외부 전문가와 계열사·지주사 임원이 모여 은행주의 저평가 원인과 투자자 의견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 자본 관리, 자산 성장 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의논했다고 덧붙였다.KB금융은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히다 보니 1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42.35% 상승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유가증권시장 17위에서 10위로 일곱 계단 뛰었다.증권가에서는 4분기 밸류업 계획 외에도 KB금융이 별도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2월 32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배태웅/김보형 기자

  • 밸류업 '1호 공시'는 KB금융, 증권가선 "7월 자사주 추가 소각 발표 예상"

    밸류업 '1호 공시'는 KB금융, 증권가선 "7월 자사주 추가 소각 발표 예상"

    KB금융이 이날부터 시작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 공시의 첫 번째 주자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자사주 소각 매력이 커진 만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7일 오전 KB금융은 한국거래소 공시 채널에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를 안내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하여 올해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상장사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 관련 공시를 올린 곳은 KB금융이 최초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외부 시장 전문가와 계열사·지주사 임원이 모여 한국 은행주의 저평가 원인과 투자자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장기 자본관리, 자산성장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KB금융은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혀 지난 1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발표된 주가가 크게 올랐다. KB금융 주가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41.9% 올랐고, 시가총액도 연초 유가증권시장 17위(21조6281억원)에서 현재 10위(31조300억원)로 껑충 뛰었다.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7월 중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을 할 수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했는데 오는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했다.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는 지난 2일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 이날부터 본격적인

  • 1분기에만 247조원…자사주 쓸어담는 美 상장사

    1분기에만 247조원…자사주 쓸어담는 美 상장사

    올해 들어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했다. 이들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늘려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지난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비리니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은 1∼3월 1812억달러(약 24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자사주 매입액보다 16% 증가한 수치다.특히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애플, 엔비디아 등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다. 메타가 올해 1분기 사들인 자사주는 145억달러어치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억달러어치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 2일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어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 넷플릭스, 엔비디아, 웰스파고, 캐터필러, 알트리아 등도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대폭 늘렸다.WSJ는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43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는데 전년도(378개)보다 65개 늘었다. 미국에서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늘린 것은 경영진의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9250억달러, 2025년에는 1조7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6% 증가한 것이다.올 들어 지난 9일까지 S&P500지수는 9.94%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실제로 메타 주가는 지난 2월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 미국 상장사들 '자사주' 매입 러시…1분기 247조원 쏟아부어

    미국 상장사들 '자사주' 매입 러시…1분기 247조원 쏟아부어

    올해 들어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했다. 이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늘려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비리니 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S&P500 기업들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월 1812억달러(약 24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보다 16% 증가한 수치다.특히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애플, 엔비디아 등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다. 메타가 올해 1분기 중 사들인 자사주는 14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약 50억달러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 2일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 넷플릭스, 엔비디아, 웰스파고, 캐터필러, 알트리아 등도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대폭 늘렸다.WSJ은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43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는데 전년도(378개)보다 65개 늘었다. 미국에서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 6월까지 잇단 자사주 매입…美 증시 상승랠리 이끈다

    6월까지 잇단 자사주 매입…美 증시 상승랠리 이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업들의 활발한 자사주 매입이 다음달까지 미국 증시의 상승 랠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전략가인 스콧 루브너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올해 예상되는 9340억달러(약 127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중 6분의 1 정도가 5~6월 사이에 실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5500억달러(약 75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승인됐다.지난주 애플 이사회는 1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 증시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이날 애플 주가는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700억달러, 메타 플랫폼은 500억달러어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은 인플레이션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데 주주환원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루브너는 “추세를 따라 매매하는 모멘텀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준비 중”이라며 “미국 증시가 우호적인 계절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도 자사주 매입으로 주식 수가 감소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주식 수익률을 높이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 목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마켓워치 설명이다.마켓워치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S&P500기업 20곳을 선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주식 수를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은 애플을 포함해 이베이, HP, 오라클, 디스커버파이낸셜서

  • "자사주 매입, 5~6월 美증시 랠리 이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활발해지면서 다음달까지 미국 증시의 상승 랠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전략가인 스콧 루브너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올해 예상되는 9340억달러(약 127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중 6분의 1 정도가 5월과 6월 실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이미 5500억달러(약 751조원)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승인됐다.지난주 애플 이사회도 1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 증시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이날 애플 주가는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700억달러, 메타 플랫폼은 5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기업들의 이같은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루브너는 “추세에 따라 매매하는 모멘텀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준비 중”이라며 “미국 증시가 우호적인 계절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도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으로 주식 수가 감소하는 것은 주식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의 목적은 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식수가 감소하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게 마켓워치 진단이다.다만 대부분 기업들이 경영진에게 지속적으로 신규 발행 주식을 넘겨주면서 주식 수가 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 주식 기반 보상으로 인한 주식수 희석을 완화하는 데 그친다는 지적

  • "사상 최대 '자사주 150조원어치' 매입"…애플 주가 6% '껑충'

    "사상 최대 '자사주 150조원어치' 매입"…애플 주가 6% '껑충'

    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연이은 실적 하락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약화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반전카드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선방해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었다.애플은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정책도 내놨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100억달러(150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900억달러)보다 22%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이어진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주가 흐름을 바꾸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1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애플의 매출은 907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지만,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90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전망치(1.50달러)를 넘어섰다.애플 매출 하락의 주요인은 아이폰 판매 감소다. 올해 1분기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460억달러)를 크게 밑돌지는 않았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탓이 컸다. 다만, 중국 판매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애플의 1분기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63억7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152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중국에서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

  • "주가 자신"…정상혁 신한은행장 자사주 5000주 매입

    "주가 자신"…정상혁 신한은행장 자사주 5000주 매입

    신한은행은 정상혁 행장(사진)이 자사주(신한금융지주) 5000주를 매입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장이 실적 호전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주주가치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정 행장은 지난 15일 2억1000만원을 들여 신한금융지주 5000주를 주당 4만2000원에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정 행장의 보유 자사주 수는 8551주에서 1만3551주로 늘었다.신한금융지주 경영진들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감사파트장을 맡고 있는 김지온 파트장도 이날 자사주 5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김 파트장의 보유 자사주는 5374주에서 5874주로 증가하게 됐다. 앞서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도 지난 4일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 천 부문장은 자사주 1600주를 보유하고 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핵심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 등을 시장에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