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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가치 높인다"…현대차,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한다

    "주주가치 높인다"…현대차,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한다

    현대자동차가 1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현대차가 주주가치를 본격적으로 높이기 시작했다.현대차는 보통주 390만6545주(8731억1281만원)와 우선주 등 기타주 75만8323주(1268억8723만원)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취득기간은 28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다. 주당 가격은 지난 26일 종가(보통주 16만2900원) 기준이며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수량 및 취득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현대차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의 수를 줄여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7000억원 규모는 소각할 전망이다. 나머지 3000억원 규모는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지난 8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당시 밝혔던 계획의 일부를 실행한 셈이다. 현대차는 또 배당에 들어가는 돈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한 돈을 합친 뒤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개념인 총주주환원율(TSR) 개념도 도입하고 내년부터 3년간 TSR 35%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SR은 주식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살펴보는 항목 중 하나다. 현대차의 지난해 TSR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10%포인트 끌어올린 것이다.현대차는 계획에 따라 자사주 매입과 함께 최소 주당 1만원이 넘는 배당금을 매년 주겠다고도 약속했다. 최소 배당금을 제시한 것은 주주들에게 그만큼 안정적인

  • 삼성전자 주식 멀리하더니…결국 5억 넘게 사들인 이유

    삼성전자 주식 멀리하더니…결국 5억 넘게 사들인 이유

    삼성전자에서 '인수합병(M&A)통'으로 꼽히는 안중현 사장이 자사주 5억원어치를 매입했다. 그는 임원으로 승진한 뒤 16년 동안 자사주를 멀리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최저가를 갈아치우는 상황인 만큼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 9일 삼성전자 주식 1만주를 5억7600만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7600원이다. 이날 종가(5만5000원)보다 4.7% 높다. 그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임원으로 승진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이 회사 임원들은 줄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9월에 한종희 부회장(2만5000주)과 노태문 사장(2만8000주), 박학규 사장(3만5000주), 이정배 사장(2만1800주) 등이 자사주를 잇따라 사들였다. 삼성전자 부회장·사장 25명 가운데 20명이 자사주를 올들어 매입했거나 이미 보유 중이었다. 안 사장을 비롯한 5명의 부회장과 사장은 자사주가 없었다. 하지만 회사 주가가 연일 내림세를 이어가자 안 사장도 자사주 매입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022년 9월 30일(5만31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안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M&A 키맨'으로 통한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KAIS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2004년 부장으로 근무하던 때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합작사인 에스엘시디(S-LCD)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핵심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당시 에스엘시디 이사로 합류했던 이재용 회장과 연을 맺었고, 이어서 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2015년부터 삼성의 컨트럴타워 역할을 하던 미

  • 하나금융,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하나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등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과 보통주자본(CET1) 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와 실천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통 큰 주주환원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목표 달성을 위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한다.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균등 배당도 도입한다.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건전성 지표인 CET1 비율을 13.0~13.5%로 유지해 일관된 주주환원책을 펼칠 방침이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준으로 제한해 CET1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ROE도 1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출자산 등 RWA에 기반한 은행 의존도도 낮춘다.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3분기 배당도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총 4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김보형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KO승' 없을 듯…"주총 표 대결로 전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KO승' 없을 듯…"주총 표 대결로 전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1일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마지막으로 인상하면서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은 이제 주주들의 선택에 맡겨졌다. 전체 지분의 18~20%로 추정되는 고려아연 주식 유통 물량의 대부분을 들고 있는 기관투자가는 ‘리스크 최소화·수익 극대화’ 방정식을 풀기 위해 장고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기관투자가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MBK 연합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보유 지분을 나눠 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에 실패해 이사회 장악을 위한 주주총회 표 대결로 전장이 바뀔 것이란 얘기다. ○엇갈리는 기관투자가들고려아연 기관투자가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사실상 양측 공개매수에 모두 참여, 고려아연 공개매수 참여 등 두 가지뿐이다. MBK 연합은 최대 14.61%의 지분을 주당 83만원에 사겠다고 제안했고, 고려아연은 최대 20%를 주당 89만원에 자사주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가격만 보면 당연히 고려아연 제안에 ‘올인’하는 게 맞다. MBK 연합의 제안에만 응할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변수는 법적 리스크다. MBK 연합의 공개매수는 이달 14일 끝나는 반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23일 종료된다. MBK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21일 안팎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올인한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공개매수 경쟁이 끝나면 주가는 경영권 분쟁 전 주가인 50만~55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업계에서 기관투자가가 양측의 공개매수에 모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자산운

  • 불붙은 '쩐의 전쟁'…고려아연, 3.1조원 단기차입 조달

    불붙은 '쩐의 전쟁'…고려아연, 3.1조원 단기차입 조달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가격 인상 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발표하면서 공개매수가를 95만원까지 올릴 수 있는 자금을 조달했다. 영풍·MBK파트너스의 추가 공개매수가 인상에 대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금융회사를 통해 3조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와 1조7000억원 규모로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 약정한도 계약을 맺었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셈이다. 또 메리츠증권을 비롯한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사모사채 1조원어치를 발행했다.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하기로 한 자금은 지분 15.5% 기준 2조6635억원이다. 단기차입금 3조1000억원을 전액 활용해 자사주 15.5%를 사들일 경우 공개매수가는 95만원 수준이다.영풍·MBK파트너스도 시장 상황을 보고 공개매수가 인상 경쟁에 참여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인수하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MBK가 영풍 측에서 사오는 고려아연 주식 가격은 공개매수가에 연동되는 구조로 전해졌다. 처음 66만원에서 시작해 공개매수가를 올리면 구주 매입 가격을 낮추는 식이다.영풍·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도 높일 계획이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로 3만원을 제시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상응하는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익환/박종관/성상훈 기자

  • 절박함 간파한 메리츠…고려아연에 연 7% 고금리 1조 대출

    절박함 간파한 메리츠…고려아연에 연 7% 고금리 1조 대출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을 위해서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사모사채로 1조원을 긴급 조달한다. 하지만 차입금리가 연 7%로 일반적 시장조달금리보다 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00억원가량의 이자비용을 더 내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그만큼 고려아연 상황이 급박하다는 의미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2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롯데건설에 자금을 대준 것을 비롯해 위기에 몰린 기업에 고금리 자금을 지원해 적잖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조만간 메리츠증권을 통해 사모사채 1조원을 발행한다. 메리츠증권이 1조원을 인수해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에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차입금을 조달하는 구조다.사모사채 만기는 1년 미만으로 금리는 연 7%대로 설정됐다. IB업계는 고려아연 조달금리가 너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고려아연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 같은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고려아연의 공모사채 조달금리는 연 3%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공모사채 조달금리보다 4%포인트나 높게 메리츠금융그룹의 사모사채를 조달하는 것이다. 무리한 조달로 연간 400억원의 이자비용을 더 내는 것이다. 고려아연이 이 사모사채에 대한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부여받았다는 분석도 내놨다.고려아연이 이처럼 높은 금리로 조달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의미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영풍 등이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 신한금융,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주 소각

    신한금융그룹은 26일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5000만 주 소각’ 등의 계획을 담은 밸류업 방안을 공시했다. 구체적인 기간(2027년까지)과 수준(5000만 주 소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장사인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통 큰 주주환원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사주 소각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5억900만 주가량인 주식 수를 올해 말까지 5억 주 미만으로 줄이고, 2027년 말에는 4억5000만 주 이하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5000만 주 넘는 주식을 소각하겠다는 것으로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4년간 3조원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리딩 금융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4억300만 주)보다 26.3% 더 많은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에서 “신한금융은 경쟁사에 비해 주식 수가 많다”며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발행주식 수를 줄이겠다”고 말했다.신한금융은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를 현재 8% 수준에서 2027년까지 10%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ROE 등 핵심 지표를 그룹 경영진의 평가 보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주주환원이 가능한 13%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금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 5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이번 밸류업 계획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질문을 받아 답변한다.하나금융도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올 상반기에 조기 마무리했고, 매입한 자사주는 다음달 전량 소각할 예정

  • 밸류업 이후 자사주 소각 190% 늘어

    올 상반기 기업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이후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난 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사주 소각 규모는 190.5% 증가한 7조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진다.올 상반기 기아(5000억원), 쌍용C&E(3350억원), 크래프톤(1992억원)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SK이노베이션(7936억원), 삼성물산(7676억원), 메리츠금융지주(6400억원) 등은 자사주를 소각했다.같은 기간 상장기업 배당액은 총 3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2조2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원 규모의 배당이 이뤄졌다.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벤치마크(펀드 등 운용 상품의 성과를 판단하기 위해 활용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KRX코리아밸류업지수 개발을 올 3분기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상품 등 밸류업 관련 금융상품 등도 올해 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다.심성미 기자

  • 美기업 자사주 매입 열풍…발행주식 최대 19% 줄여

    美기업 자사주 매입 열풍…발행주식 최대 19% 줄여

    미국 증시에서 불고 있는 자사주 매입 열풍에 올라타라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에서 자사주 매입은 대부분 소각으로 이어지는 만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26일(현지시간) CNBC는 △1분기 자사주 매입 이력 △1년간 총발행 주식 5% 감소 △부채 비율 65% 이하 등 세 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추천 종목 28개를 선별했다. CNBC는 “벅셔해서웨이가 1분기 자사주 매입에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썼는데, 이런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월가 ‘자사주 매입의 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마라톤페트롤리엄 주식 수는 자사주 소각으로 최근 1년간 19% 줄었다. 28개 상장사 중 주식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 614억달러(약 85조3000억원)의 대형 정유사다.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가 22억1000만달러(약 3조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 기업은 업황 악화로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16.5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대비 30% 줄어든 수치다. 올해 들어 주가는 지난 4월까지 43.82% 뛰었다가 상승폭 절반을 반납한 상태다.제너럴모터스(GM)와 스테이트스트리트도 발행 주식 수를 각각 17%, 11% 줄였다. GM은 이미 지난해 11월 100억달러(약 1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는데, 11일 이사회에서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 추가 매입을 승인했다. 이 영향으로 올 들어 주가가 26.96% 상승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형 은행 지주회사이며 시총은 219억달러(약 30조4000억원) 상당이다. 수익 추정치가 줄어 주가는 올해 6.29% 하락했지만 1분기 자사주를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어치 사들여 주가 부양

  • 셀트리온 "자사주 750억원어치 9월까지 매입"

    셀트리온 "자사주 750억원어치 9월까지 매입"

    셀트리온이 7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14일 셀트리온은 자사주 41만734주를 오는 17일부터 오는 9월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서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 기준 약 750억원어치다. 셀트리온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올들어 세번째다. 지난 3월과 4월 각각 7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월엔 4000억원 규모, 4월엔 2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진행했다. 이번 발표까지 합하면 셀트리온의 올들어 자사주 매입 규모가 총 2250억원에 달한다. 정부 등이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 등에 맞춰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영원무역, 500억 자사주 매입

    영원무역, 500억 자사주 매입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영원무역이 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 영원무역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건 2017년 1월 이후 7년여 만이다.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원무역은 2700원(8.31%) 오른 3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승률이 13.23%로 치솟았다.주가 급등은 전날 이뤄진 자사주 취득 공시 때문이다. 이날 영원무역은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한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영원무역의 자사주 취득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자”는 성기학 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자사주 취득 계약 공시 전까지 영원무역 주가는 심각한 하락세를 겪고 있었다. 10일 종가인 3만2500원은 2021년 2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글로벌 의류 시장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 2015년 인수한 스위스 자전거 회사인 스캇의 실적도 크게 악화했다.영원무역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57.5% 줄었다. 스캇은 같은 기간 매출이 35% 감소했고 1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영원무역은 ‘스캇 구하기’에도 나섰다. 스캇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빌린 1억2000만유로 규모 차입금에 대해 2122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오형주 기자

  • 삼성전자, 지금이 바닥?…자사주 매입 나선 경영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3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올 들어 8만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다시 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4일 삼성전자는 노 사장이 전날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7만3500원으로 총취득액은 3억6750만원이다. 그의 자사주 매수는 2022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노 사장 외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정재욱 부사장도 각각 자사주 5500주, 1330주를 매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경영진이 한꺼번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다음달 삼성전자 언팩 행사를 앞두고 노 사장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 행사를 열어 갤럭시Z6 시리즈와 갤럭시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버즈3 등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 사장이 올초 선보인 갤럭시S24에 이어 폴더블폰 등 신제품에 대해서도 흥행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김채연 기자

  • 밸류업 1호 공시 주인공은 KB금융

    밸류업 1호 공시 주인공은 KB금융

    27일 시작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제1호 공시는 KB금융이 주인공이 됐다.이날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올해 4분기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상장사 중 밸류업 공시를 올린 곳은 KB금융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외부 전문가와 계열사·지주사 임원이 모여 은행주의 저평가 원인과 투자자 의견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 자본 관리, 자산 성장 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의논했다고 덧붙였다.KB금융은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히다 보니 1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42.35% 상승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연초 유가증권시장 17위에서 10위로 일곱 계단 뛰었다.증권가에서는 4분기 밸류업 계획 외에도 KB금융이 별도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2월 32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배태웅/김보형 기자

  • 밸류업 '1호 공시'는 KB금융, 증권가선 "7월 자사주 추가 소각 발표 예상"

    밸류업 '1호 공시'는 KB금융, 증권가선 "7월 자사주 추가 소각 발표 예상"

    KB금융이 이날부터 시작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 공시의 첫 번째 주자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자사주 소각 매력이 커진 만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7일 오전 KB금융은 한국거래소 공시 채널에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를 안내 공시했다. KB금융은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하여 올해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상장사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 관련 공시를 올린 곳은 KB금융이 최초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외부 시장 전문가와 계열사·지주사 임원이 모여 한국 은행주의 저평가 원인과 투자자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장기 자본관리, 자산성장계획, 주주환원 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KB금융은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혀 지난 1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발표된 주가가 크게 올랐다. KB금융 주가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41.9% 올랐고, 시가총액도 연초 유가증권시장 17위(21조6281억원)에서 현재 10위(31조300억원)로 껑충 뛰었다.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7월 중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을 할 수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했는데 오는 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했다.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는 지난 2일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 이날부터 본격적인

  • 1분기에만 247조원…자사주 쓸어담는 美 상장사

    1분기에만 247조원…자사주 쓸어담는 美 상장사

    올해 들어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했다. 이들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늘려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지난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비리니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은 1∼3월 1812억달러(약 24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자사주 매입액보다 16% 증가한 수치다.특히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애플, 엔비디아 등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다. 메타가 올해 1분기 사들인 자사주는 145억달러어치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억달러어치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 2일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어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 넷플릭스, 엔비디아, 웰스파고, 캐터필러, 알트리아 등도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대폭 늘렸다.WSJ는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43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는데 전년도(378개)보다 65개 늘었다. 미국에서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늘린 것은 경영진의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9250억달러, 2025년에는 1조7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6% 증가한 것이다.올 들어 지난 9일까지 S&P500지수는 9.94%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실제로 메타 주가는 지난 2월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