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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株, 화끈한 주주환원 타고 날았다
영국 로이드뱅킹그룹, 스위스 UBS,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 스페인 산탄데르 등 유럽 주요 은행을 추종하는 주가지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고금리 환경에 금융권의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가운데 이들 은행이 총 17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덕이다.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부활절 연휴가 시작되는 ‘성금요일’ 전날인 지난 28일 전 거래일 대비 0.74%(1.40포인트) 오른 190.17에 마감했다. 이 지수가 190선 위로 올라선 것은 2018년 2월 2일(190.82) 이후 6년여 만이다.구성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랠리를 이어가면서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지난 1년간 34% 상승했다. 작년 초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UBS의 주가는 이 기간 46% 뛰어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와 인테사산파올로의 주가도 각각 13년, 9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유럽중앙은행(ECB)의 고강도 긴축 정책은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10차례 연속 긴축 페달을 밟았고, 현재 기준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연 4.50%)에서 유지되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13%까지 높아졌다.에마누엘 카우 바클레이스 유럽주식전략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유럽 은행주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경쟁사들을 능가하고 있다”며 “이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유럽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 성장세를 거듭해온 미국 은행들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도 주가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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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3년만에 500억원 자사주 매입 소각
NH투자증권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13년 만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선다.NH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할 계획이다. 약 500억원 규모다. 2011년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지 13년 만이다. 자사주 취득은 오는 6월 11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진행된다.보통주 기준 800원(우선주는 8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808억원이다. 전년(2458억원)과 비교해 약 14% 늘어났다. 정기 주주총회 소집일은 오는 27일, 배당 기준일은 오는 29일이다.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신임 사외이사로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했다. 박해식 사외이사와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사장 최종 후보로 낙점된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도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 때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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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내일부터 750억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은 750억원 규모의 올해 첫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잇따른 해외 주요국 허가 신청과 신약 출시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구체화됨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지속해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총 42만5895주로 취득 예정 금액으로는 약 750억원 규모다. 자사주 취득은 내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진행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약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으며,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올해 1월에는 약 총 230만 9813주, 약 495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내 신약인 짐펜트라의 시장 진출과 본격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연이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에 앞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게 됐다”며 “사업 성과를 극대화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외에도 꾸준한 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상태로 이달 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최종 확정하고 배당을 진행할 방침이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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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책임경영 강화…빈대인 회장 등 자사주 매입
BNK금융그룹은 빈대인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68명이 지난 8일부터 자사주 약 21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8일 발표했다.BNK금융은 빈 회장 등 경영진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확신하고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4월 빈 회장 취임 이후 지역 금융지주사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보유 중인 230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을 소각했다.지난 5일에도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상생금융 비용 증가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꺼내 들었다. BNK금융은 2030년까지 총자산 30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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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 회장 등 경영진 자사주 21만주 매입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모기업인 BNK금융그룹은 빈대인 회장(사진)을 비롯한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 68명이 실적 개선의 의지를 다지고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8일부터 자사주 약 21만주(약 16억원)를 장내 매수했다고 16일 발표했다.BNK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15일 전반적인 은행업종 상승과 함께 연초 대비 10.13% 상승한 7720원으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KRX은행지수는 14.11% 상승했고, 현재 BNK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 초반 수준이다.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BNK금융지주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과 함께 그룹의 경영진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은 지난해 4월 빈대인 회장 취임 이후 지역 금융지주사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하고 지난해 보유 중인 230억 규모 자사주 전량을 소각했다.작년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상생 금융 비용 증가에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13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권재중 그룹재무부문장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주주와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경영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향후 주당배당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기업설명회(IR)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시장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주가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달 ‘NEW BEGINNING 2030’이라는 타이틀로 비전선포식을 개최하여 그룹의 미션(MISSION)을 ‘금융을 편리하게, 미래를 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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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700억 규모…미래에셋증권, 3개월 만에 또 자사주 매입
미래에셋증권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지난해 10월 자사주 1000만주(약 600억원)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이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보통주 1000만주, 2우선주 5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각각 유통주식 수의 약 2.2%, 0.4%에 이르며 전날 종가 기준으로 총 696억5750만원 규모다. 오는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3개월 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계획이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8일 작년 10월 발표한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수 절차를 완료한 상태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부터 3년간 적용될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현재 검토하고 있고 앞으로도 주주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내달 22일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 소각 및 배당안 결의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사측은 밝혔다.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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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400억달러' 美 초대형 보험사 무산
미국의 대형 건강보험사 시그나가 경쟁사 휴마나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투자자의 관심이 1400억달러(약 185조원) 규모 초대형 건강보험사의 탄생보다는 독과점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맞춰진 영향이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시그나와 휴마나가 (인수) 가격을 포함한 재무적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시그나는 특히 주요국 규제당국이 반독점 여부를 깐깐하게 따져볼 가능성과 합병 논의 공개 이후 주가 급락세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통상적으로 주주들은 이런 종류의 변혁에 긍정적이지만, 지금과 같은 (금융) 환경에선 인수 작업이 수년간 마무리되지 못하고 방치될 위험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두 회사 간 인수 협상이 알려진 뒤 시그나 주가는 9.5%가량 하락하기도 했다.합병이 성사됐다면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넘는 유나이티드헬스의 뒤를 잇는 초대형 건강보험사가 탄생할 전망이었다. 최근 10년 새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WSJ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반독점 규제 강화 등에 따라 M&A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M&A 규모는 1조2000억달러(약 1582조원)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산) 매각뿐 아니라 전략에 부합하는 동종 기업 인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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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그나, 휴마나 인수 계획 철회…184조원 '메가딜' 무산
미국의 대형 건강보험사 시그나가 경쟁사 휴마나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1400억달러(약 185조원) 규모 초대형 건강보험사의 탄생보다는 독과점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맞춰져 있었던 탓이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그나와 휴마나가 (인수) 가격을 포함한 재무적 조건들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시그나는 특히 주요국 규제 당국이 반독점 여부를 깐깐하게 따져볼 가능성과 합병 논의 공개 이후의 주가 급락세 등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통상적으로 주주들은 이런 종류의 변혁에 긍정적이지만, 지금과 같은 (금융) 환경에선 인수 작업이 수년간 마무리되지 못하고 방치될 위험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두 회사 간 인수 협상이 알려진 뒤 시그나 주가는 9.5%가량 주저앉았던 바 있다.합병이 성사됐다면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넘는 유나이티드헬스의 뒤를 잇는 초대형 건강보험사가 탄생할 전망이었다. 최근 10년 새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이날 기준 시그나와 휴마나의 시가총액은 약 760억달러(약 100조원), 590억달러(약 78조원)에 이른다.WSJ는 이번 M&A 협상이 무산된 데 대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반독점 규제 강화 등에 따라 M&A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짚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M&A 규모는 약 1조2000억달러(약 1582조원)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헬스케어 부문은 M&A가 비교적 활발한 분야로 꼽히지만, 올해는 거래량이 4% 쪼그라들었다.시그나는 대신 10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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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담는 美 경영진…"뉴욕증시 강세장 신호탄"
미국 상장사의 임원과 같은 내부자들이 이달 들어 자신이 몸담은 회사의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내부자들의 강한 매수세는 강세장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데이터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통계를 인용해 이달 들어 27일까지 자사 주식을 매입한 기업 경영진과 임원 등 내부자 수가 900여 명으로 전월의 두 배 이상이었다고 보도했다.이달 내부자들의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은 0.54배로 지난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달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증권사들의 기업 고객도 주식 매입 및 재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미국 투자자문사 FBB캐피털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내부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업 내부자 투자는 시장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해 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던 2020년 3월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내부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두 배를 넘었다. 이후 유동성이 급증하며 S&P500지수는 3월 저점 대비 연말까지 63% 올랐다.내부자 거래는 올 3분기 하락장의 선행 지표 역할도 했다. S&P500이 연중 고점을 기록한 7월에는 내부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0.25배까지 떨어졌다. 이후 3개월 동안 S&P500은 10% 하락했다.스콧 루브너 골드만삭스 상무는 다음달 8일 ‘바이백 블랙아웃’이 시작되기 전까지 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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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영진 주식쇼핑 시작했다…"뉴욕증시 랠리 이어질 수도"
미국 기업과 내부자들이 이달 들어 미 주식을 사들이면서 뉴욕증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종결론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기업환경에 민감한 내부자들의 매수세는 향후 강세장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데이터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 통계를 인용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자사 주식을 매입한 기업 경영진과 임원 등 내부자들이 900여명으로 전월의 배 이상이었다고 보도했다. 내부자들의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은 0.54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블룸버그는 이달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증권사들의 기업 고객들도 주식 매입 및 재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리서치 책임자 마이크 베일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내부자들이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업 내부자들의 투자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예측해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던 2020년 3월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내부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2%를 넘었다. 이후 유동성이 급증하며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는 3월 저점 대비 연말까지 63% 올랐다.내부자들은 지난 3분기 하락장도 예측했다. S&P500이 연중 고점을 기록한 지난 7월에는 이들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매수자 대비 매도자 비율이 0.25까지 떨어졌다. 이후 3개월 동안 S&P500은 10% 하락했다.스콧 루브너 골드만삭스 상무이사는 다음달 8일 ‘바이백 블랙아웃’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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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GM·블리자드·J&J 등 美대형주 싹 팔았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올 3분기 미국 대형주를 대거 정리했다. 벅셔해서웨이는 3분기 투자 내용 중 일부를 비공개했는데, 시장에서는 금융주를 매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벅셔해서웨이가 지난 1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를 보면 회사는 지난 7~9월 70억달러(약 9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미국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2200만 주 매도)와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1465만8121주), 운송업체 UPS(5만9400주),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32만7100주), 가정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31만5400주), 제과업체 몬델리즈인터내셔널(57만8000주), 특수소재 제조사 셀라니즈(535만8535주) 등 7개 종목을 전량 매도했다. 대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55만1000주), 에너지 대기업 셰브런(1287만1831주) 등 우량주도 대거 매도했다.벅셔해서웨이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236억달러(약 30조6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489억달러(약 63조40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과 대조된다.보유한 주식의 전체 가치는 3186억달러(약 413조원)에 달한다. 애플이 전체 포트폴리오 중 50.04%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시장에서는 벅셔해서웨이가 SEC에 한 건 이상의 3분기 거래 내용을 기밀로 요청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포천지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10여 년 전 IBM과 엑슨모빌, 2020년 말 셰브런과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 등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을 당시 이런 ‘비밀 포지션’을 취했다. 투자 내역이 알려질 경우 시장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이를 두고 벅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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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자사주 매입 호재…도요타 이달 11% 질주
도요타자동차 주가가 실적 개선, 엔저(低) 효과, 자사주 매입 등 겹호재로 연일 오름세다. 도요타 주가는 지난 17일 도쿄증시에서 0.47% 오른 2892.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1.6%, 올 들어 59.5% 각각 오른 수준이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도요타의 목표주가를 매 분기 상향하고 있다. 월가에서 가장 높은 12개월 목표주가는 3400엔이다. 현 주가보다 18% 높다.호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도요타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은 2조5592억엔(약 21조94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시장에선 도요타가 올해 일본 기업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엔(약 3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장세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곧 출시할 프리우스 5세대뿐 아니라 모든 내연기관차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 완성차 ‘빅3’(포드·GM·스텔란티스)가 점유한 시장을 효과적으로 잠식하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021년 22%에서 올해 25%로 올랐다.‘슈퍼 엔저’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15%를 차지하는 렉서스는 일본 현지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적극적인 주주 환원 전략도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요타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자사주 비중이 2015년 8%에서 올해 2분기 20.3%로 뛰었다. 최근에도 도요타는 1000억엔(약 86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중 소각하는 비율은 매년 1% 내외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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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자사주 매입까지"…훨훨 나는 도요타
전기차 전환 추세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에 집중한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기업 최초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 2조엔을 달성했다. 엔저(低)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장세가 도요타 실적을 이끌었다. 최근 자사주 매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도요타의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 2조5592억엔(약 21조94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시장에선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엔저 효과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일본 기업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엔(34조원)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도요타의 이달 주가도 전날 종가까지 11.1% 오르는 등 올 들어 58.8% 급등했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도요타 목표주가를 매 분기마다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재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간 도요타의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3400엔이다. 현 주가(2879.0엔)보다 18%가량 상승 여력이 있단 분석이다.도요타에 대해 장밋빛 전망도 쏟아진다. 그 중심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장세가 있다.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021년 22%에서 올해 25%로 올랐다. 여기에 전체 판매량의 15%를 차지하는 렉서스가 일본 현지에서 전량 생산됨에 따라 슈퍼 엔저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요타 주가 상승 배경을 두고 실적 호조보단 자사주 관련 정책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도요타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일본 보험사와 은행이 3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요타의 자사주 비중은 2015년 8%에서 올해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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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은행 냇웨스트, 1년간 100% 넘게 오를 것"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자사주 매입이 유력한 유럽 상장사들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주주환원책 중 하나인 자사주 매입은 보통 해당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투자 서한을 내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유럽 종목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유럽 상장사에 주목하라는 뜻이다. 유로스톡스6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25%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기업이 많았다.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지난 20년 동안 주주 수익률(shareholder return·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익률)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 20~25%를 차지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늘어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5%까지 확대됐다”며 “유럽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내년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유럽 상장사로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은행(냇웨스트)과 로이드은행, 바클레이스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세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골드만삭스는 냇웨스트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115%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드 주가는 91%, 바클레이스 주가는 86%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상승률 예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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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간 100% 오를 것"…골드만삭스가 꼽은 종목은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에 자사주 매입이 유력한 유럽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올 들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기업이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 서한을 통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유럽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올해 1분기~2분기 사이에 실적발표회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유럽 기업이 급격히 늘어나서다.유로스톡스 6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25%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로 에너지,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없애는 것으로,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식량을 줄여서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 스톡옵션 등을 보유한 임직원에게는 보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지난 20년간 주주수익률(배당수익률+자사주 매입 수익률)의 20%를 자사주 매입 수익이 차지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이 비중이 급격히 커지며 작년 말에는 35%까지 늘었다. 유럽 종목에 대한 투자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기업으로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그룹(NatWest), 영국의 로이드 은행 그룹,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 오스트리아 은행 BAWAG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BAWAG를 제외한 세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가 급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