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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파크, 영구 CB 1500억 발행…자본확충 나선다

    이랜드파크, 영구 CB 1500억 발행…자본확충 나선다

    이랜드그룹 호텔·리조트 계열사 이랜드파크가 15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적자 속에서 운영자금이 말라붙자 CB 발행 등 전방위 채널을 활용해 자금조달에 나섰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이날 사모 영구 CB 1500억원어치를 특수목적회사(SPC)인 케이라이프밸류업을 통해 발행한다. 만기는 30년으로 CB 주당 전환가격은 9421원이다. SPC는 CB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CB 인수대금을 마련한다. 이 회사는 발행액 만큼을 자본으로 처리한다. 이랜드파크는 지난 6월에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로부터 40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만기는 1년으로 조달금리는 연 7.44%다. 올해 7월에도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등으로부터 8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랜드월드 자회사인 이랜드파크는 가평과 경주, 서귀포 등지에 리조트인 '켄싱턴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켄싱턴 여의도호텔과 켄싱턴 평창호텔, 한국콘도, 베어스타운스키리조트 등도 운영 중이다. 사이판에서 켄싱턴호텔사이판·퍼시픽아일랜즈클럽(PIC)리조트·코랄오션포인트(COP)골프장 등도 보유하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리조트 사업은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적자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74억원, 2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 9월까지도 43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07.7%로 집계됐다. 올해 7월에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지난 9월 말 부채비율은 254.2%로 다소 낮아졌다. 이번에 재차 영구 CB를 발행하면 부채비율은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이랜드파크는 최상급 럭셔리 브랜드 '그랜

  • 중견건설사 막바지 자투리 조달…영구채·담보부사채 총동원

    중견건설사 막바지 자투리 조달…영구채·담보부사채 총동원

    중견 건설사들이 연말 자투리자금 조달에 니선다. 회사채, 신종자본증권, 담보부사채 등 자금조달 통로를 총동원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 한양은 지난 24일 4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금리는 연 6.59%로 책정됐다. ‘수자인’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한양은 시공능력평가 30위권 대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사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양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매기고 있다.한양이 신종자본증권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사모채 시장에서 일반 회사채와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주로 활용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게 한양의 구상이다.한양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136.8%로, 2020년 83.2%에 비해 크게 뛰었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6.8%에서 33.2%로 올랐다.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지표 산정 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한양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본 사채는 재무 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발행한다”며 “조달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보미건설도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방문했다. 보미건설은 지난 5일 총 17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다. 이 가운데 136억원어치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담보부사채로 조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신용등급이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담보부사채 발행 신용공여(지급보증)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조달한 자금을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캠코의 신용도(AAA)가 매겨지면서 조달 부담을 대폭 낮

  • 내년 상반기 회사채 50조 만기…'차환 리스크' 커진 기업들

    DCM

    내년 상반기 회사채 50조 만기…'차환 리스크' 커진 기업들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역대 최대인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상환 압박이 커졌지만,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신용스프레드 등 기업의 회사채 조달여건 지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서다. 내년 만기도래하는 물량이 역시 최대인 공사채가 시장 유동성을 빨아들일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AA-등급 회사채(3년 만기 기준)의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 격차, 시가평가 기준)는 0.672%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2일(0.68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지난달에 0.5%포인트대까지 좁아졌던 신용스프레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채 부도 위험이 늘고,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여건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비상계엄 사태로 전반적 투자 심리가 움츠러든 영향이 컸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만 49조8212억원에 달한다. 반기 기준 최대다. 분기별로 보면 내년 1분기에 26조6175억원, 2분기에 23조2037억원의 물량이 만기도래한다.  회사채 차환 물량이 적잖은 데다 신규 발행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기업 자금조달 작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여천NCC를 비롯한 석유화학업체들의 신용리스크가 불거진 것과도 맞물린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이달 11일 여천NCC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0(부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하향으로 여천NCC가 발행한 회사채 7050억원 조기상환(기한이익상실)

  • 포스코그룹 새해 자금조달 속도…최대 1조 회사채 발행

    포스코그룹 새해 자금조달 속도…최대 1조 회사채 발행

    포스코그룹이 새해 시작부터 자금조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핵심 부문인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가 회사채 시장 첫 주자로 나서 최대 1조원 조달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선제적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6일 5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1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만기 구조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을 각각 발행할 예정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단에 포함됐다.포스코그룹은 대표적인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이례적으로 보수적인 조달 기조를 보였다. 지난 3월 포스코이앤씨가 15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공모 조달 시장을 찾지 않았다. 올해 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쇄신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차입 규모를 늘리는 대신 구조 개혁과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포스코그룹이 다시 자금조달 시장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있다. 배터리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7월 6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었다. 채무 상환과 함께 전남 광양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장 투자금으로 활용됐다. 지난 11월에는 6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고전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포스코그룹의 무역&mid

  • 기관들, 회사채 신규투자 '올스톱'…대어급 IPO도 줄줄이 연기

    기관들, 회사채 신규투자 '올스톱'…대어급 IPO도 줄줄이 연기

    탄핵정국의 불똥이 자본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회사채 투자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기업은 금리를 높여서라도 채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주식시장이 얼어붙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은 잇달아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늦추고 있다.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이달 초까지만 해도 회사채 시장엔 온기가 가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회사채는 4조1024억원어치 순발행됐다. 통상 회사채 시장에서 연말은 비수기로 간주하지만, 올해는 금리 인하 기조 등과 맞물려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졌다.하지만 3일 밤 10시23분께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4일부터 9일까지 회사채는 2412억원어치 순상환됐다.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보다 신규 발행액이 적었다는 의미다.계절적으로 연말은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시기다. 대부분 투자자가 12월 중순께 북클로징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결산 시기가 앞당겨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엔 보험사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채권 발행 물량이 소화돼야 하지만, 대부분 기관이 회사채 신규 투자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라며 “연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금리 내렸지만, 비우량채 ‘썰렁’최근 금리 환경만 놓고 보면 채권을 발행하기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국고채를 중심으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문제는

  • 급한 불 끄려는 기업들 ‘무늬만 PRS’ 우회조달 급증

    급한 불 끄려는 기업들 ‘무늬만 PRS’ 우회조달 급증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방식으로 자금조달에 나선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금시장에서 외면받은 기업들이 ‘궁여지책’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형태로 유동성을 마련한 결과다. 상대적으로 높은 PRS 수수료를 챙기려는 증권사 등 금융사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진성 매각이 아닌 ‘무늬만 PRS’인 구조로 우회 조달을 시도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사실상 '파킹딜'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PRS로 급한 불 끄는 기업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기업금융 부서에 PRS 방식의 자금조달 문의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기준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매수자(금융사)가 매도자(기업)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대로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려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해야 한다.올해 들어 주요 기업들이 PRS를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SK온은 지난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조원을 확충한 데 이어 이달 중 50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PRS 계약을 체결해 지원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미국 내 에틸렌글리콜(EG) 생산 법인인 LCLA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6600억원을 PRS 방식으로 조달한다. CJ ENM과 넷마블도 PRS 방식으로 각각 2500억원과 2200억원을 마련했다.기업들이 PRS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것은 회사채 등 자금시장에서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SK온, CJ ENM 등은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재무 상태가 악화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PR

  • "전환사채 대신 전환우선주?" 알테오젠 CB 발행 차질

    "전환사채 대신 전환우선주?" 알테오젠 CB 발행 차질

    알테오젠이 자산운용사와의 이견으로 1000억원대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애초 DS자산운용과 CB를 발행하기로 약속했으나 알테오젠이 전환우선주(CPS)로 발행하자고 요구하면서 거래가 불발됐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9월부터 10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해왔다. DS자산운용이 관심을 보이면서 최근까지 투자 규모의 조건을 논의해왔으나 막판에 의견 불일치로 추진이 중단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CB 발행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전환우선주로 방향을 틀면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시사항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CB는 사채 형태로 이자를 받으면서 주식이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전환우선주는 주식 형태로 일정 기간 내 주식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이 보장되는 CB가 유리하다.알테오젠이 현시점에서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데에는 주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연초 4조원대에서 20조원으로 5배 올랐다. 올해 초 머크 키트루다의 제형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바꾸는 기술 공급의 본계약을 체결한 게 영향을 미쳤다.알테오젠은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자금을 조달해 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었다. 현재 양산용 생산 시설이 없어 CMO를 통해 전임상 및 임상 시료 등을 위탁생산 중이다. 주요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설비 확충이 필요하다.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CB 발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해 4000억원

  • 두산에너빌리티 원전사업 지원사격…2800억 차입한 두산그룹

    두산에너빌리티 원전사업 지원사격…2800억 차입한 두산그룹

    두산그룹이 특수목적회사(SPC)인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를 통해 2800억원을 차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사업 재원을 제공하기 위해 두산그룹의 빚 부담이 불어나고 있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는 지난달 27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2800억원 규모의 차입 한도 계약을 맺었다. 만기는 1~3년으로 금리는 연 5.12~6.12%로 결정됐다.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는 2022년 출범한 회사다.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이 반도체 테스트업체인 두산테스나(옛 테나스)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일종의 SPC다. 이 회사는 차입금을 받기 위해 모회사인 두산의 지원을 받았다.두산은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와 대출계약을 맺은 은행들에 담보로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2.34%(1499만9677주)를 제공했다. 두산은 여기에 이번 대출에 720억원 규모의 자금 보충 약정도 제공했다.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두산이 대신 720억원까지 대신 차입금을 상환해준다는 신용공여 계약이다.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는 이번 대출금으로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골프장(라데나GC)을 운용하는 두산큐벡스 지분 100%를 인수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7월 원자력 발전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에 두산큐벡스를 370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는 이번에 조달한 차입금(2800억원)에 추가로 더 자금을 조달해 두산큐벡스를 인수할 전망이다.이번 자금조달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작업과 맞물린다. 두산에너빌리티가 1조2000억원가량의 발전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두

  • 자금시장 외면에…그룹 골칫거리 전락한 효성화학·GS엔텍

    자금시장 외면에…그룹 골칫거리 전락한 효성화학·GS엔텍

    효성화학 GS엔텍 이수건설 등이 그룹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눈덩이 부실'에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이들 회사는 그룹 지주회사·계열사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들 회사의 부실이 자금줄을 타고 모회사, 계열사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오는 26일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금리는 연 8.3%다. 2년 이후 최초 이자율에 연 3.5%, 5년 이후에는 연 4.5%, 10년 이후에는 연 5.5%를 추가로 얹는 금리 상향 조건이 붙어 있다.효성은 효성화학의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어치 전액을 인수한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 2월에도 효성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기업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액 만큼을 자본으로 회계처리한다. 그만큼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채비율을 끌어내릴 수 있다. 효성화학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자 모회사가 발 벗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화학의 지난 6월 부채비율은 17만%대로 치솟은 상황이다. 이처럼 나빠진 재무구조로 효성화학 채권을 사들이려는 수요도 포착하기 어렵다. 지난 6월 열린 효성화학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단 한 기관도 매수 주문을 넣지 않았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과정에서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지주사에 재차 손을 벌린 것이다.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도 모회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GS엔텍은 다음 달 9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GS글로벌이 이번 회사채에 대한 지급 보증을 제공한다. GS엔텍은 1988년 설립된 이후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 제작하는 기업이다. 장기간 적

  • '금리 인하 수혜' 리츠…자금시장에서도 ‘몸값’ 상승 기대감

    '금리 인하 수혜' 리츠…자금시장에서도 ‘몸값’ 상승 기대감

    SK리츠가 회사채 수요예측 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리츠 업계가 잇따라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 상장 리츠인 SK리츠는 이날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050억원, 3년물에 2100억원 등 총 61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확보한 자금을 오는 30일 발행 예정인 15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 전단채는 SK-U 타워 담보대출을 일부 조기상환하기 위해 발행이 결정됐다.SK리츠는 꾸준히 회사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1200억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배 이상 물량의 89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롯데리츠도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는 26일 125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연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을 포함해 15개의 관련 자산을 편입 중이다. 담보부사채로 발행하는 게 이번 회사채의 특징이다. 담보부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우량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이번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담보로 설정했다.리츠에 대한 자금시장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리츠 회사채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꼽힌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을 백화점, 오피스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 차익을 통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리츠의 신규 자산 편입이 수월해지고 임대 수익률도 상승해 수익성이 좋아진다.

  • 글로벌 친환경기업 탈바꿈 포스코인터, 대규모 조달 '속도'

    글로벌 친환경기업 탈바꿈 포스코인터, 대규모 조달 '속도'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2년 차를 맞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금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5일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포스코가 국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1년여 만이다. 지난해에는 5월과 8월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아 총 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외화채 시장에서도 조달 기회를 엿보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에서 국제 신용등급을 신규 부여받았다. S&P로부터 'BBB+', 무디스로부터 'Baa2' 등급을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국제 신용등급이 매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그룹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에 이어 세 번째다. 국내 기업이 외화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향후 외화채 조달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업계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금조달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포스코 그룹이 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부터 보수적인 자금조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금이 풍부한 자회사의 경우 불필요한 차입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게 포스코 그룹의 분위기다.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가 큰 만

  • '몸값 1000억弗' 오픈AI, 자금수혈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존 주주와 미국 벤처캐피털(VC) 등을 통해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리콘밸리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벤처 투자사 트라이브캐피털 주도로 오픈AI가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라이브캐피털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하고, 오픈AI의 기존 최대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MS)도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이번 자금 조달은 지난해 1월 MS가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투자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챗GPT가 최첨단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려면 추가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구글과 메타는 자체 AI 모델을 출시했고, 아마존은 오픈AI 임원 출신이 세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60억달러를 투자했다. 챗GPT는 시장의 선두 주자로 월간 사용자가 수억 명에 달한다.최근 오픈AI 기존 주주들이 주식 매각을 위해 벌인 협상에서 회사 가치를 1030억달러(약 137조8000억원)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직원들이 주식 매각 때 평가받은 860억달러보다 약 20% 증가했다. 이는 분기당 10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한국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의 현 시가총액(약 130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 투자자들은 회사 가치를 그 이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전망했다.관계자에 따르면 오픈AI 수익은 연간 34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불과하다. WSJ는 “현재까지 AI는 투자자와 기술 회사 투자 대비 많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투기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달러(약 17조4000억원)를 투자해 수익 지

  • 공모채? 사모채?…BBB급 기업, 커지는 조달통로 고민

    공모채? 사모채?…BBB급 기업, 커지는 조달통로 고민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공모채 타진을 하는 신용등급 BBB급(BBB-~BBB+) 기업들이 늘었다. 하지만 미매각 우려에 떠는 BBB급 건설사는 여전히 사모채 시장에 몰리고 있다. 공모채와 사모채 시장을 놓고 저울질하는 BBB급 기업들도 적잖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공모 회사채 300억원어치 발행에 나선 한솔테크닉스(신용등급 BBB+)의 수요예측 과정에서 1270억원어치 매수 주문이 몰렸다.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 15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 만기 150억원 모집에 690억원의 주문이 각각 접수됐다.조달 금리도 낮췄다. 1년 6개월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15bp(1bp=0.01%포인트), 2년물은 30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한솔테크닉스 회사채 수요예측을 놓고 IB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 하반기에 공모 회사채를 찍는 첫 번째 BBB급 이슈어(발행사)인 만큼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 회사가 수요예측 과정에서 ‘완판’에 성공한 데다 조달금리도 낮추자 공모 회사채 시장에 BBB급 기업이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BBB+)는 오는 29일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 발행금리가 떨어진 것을 틈타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BBB급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우호적 시장 분위기에도 공모채 시장을 꺼리는 BBB급 이슈어도 적잖다. 투자자들의 냉대를 받는 BBB급 건설사들이 대표적이다. 건설업계가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않은 탓이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수건설(BBB)은 지난 23일에 사모사채 50억원어치를 찍었다. 금리는 연 7.9%에 달했다. 신용등급이 ‘B

  • SK해운 금양 삼표시멘트…정부 보증으로 1740억 조달

    SK해운 금양 삼표시멘트…정부 보증으로 1740억 조달

    아이에스동서 SK해운 삼표시멘트 대보건설 금양 등이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한다. 신용등급 BB-~BBB+ 기업들이 신보 보증을 받아 많게는 400억원까지 조달할 예정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신용등급 BBB·발행액 400억원), 삼표시멘트(BBB+·350억원), SK해운(BBB+·300억원), 대보건설(BBB-·210억원), 금양(BB+·140억원), 코아시아(BB-·140억원), NVH코리아(BB+·112억원) 한결엘에스(BB-·90억원) 등은 오는 30일 신용보증기금의 P-CB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신보는 이들 기업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P-CBO 1742억원어치를 30일 찍는다.P-CBO는 신보 등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중소기업이나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자주 활용하는 자금조달 방식이다.P-CBO는 선순위채와 후순위채로 나눠 발행한다. 선순위채 만기는 2년, 후순위채 만기는 2년 3개월이다. 발행금리는 발행일 AAA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한다. 현재 시장금리를 감안해 신보는 P-CBO 선순위채 금리를 연 3.1~3.2%대, 후순위채 금리를 연 3.4~3.5%대로 내다봤다.최근 자금시장 분위기는 밝은 편이다.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금리도 내려가고 있어서다.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리는 BBB급 비우량 회사채 금리도 큰 폭 내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강원도의 강원중도개발공사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거진 2022년 10월 21일에 BBB- 등급 회사채(3년 만기 기준) 금리는 연

  • NCR 지키기 안간힘…'사모 후순위채' 찍는 중소형 증권사

    NCR 지키기 안간힘…'사모 후순위채' 찍는 중소형 증권사

    중소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후순위채 조달에 나섰다.  증권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재무구조가 휘청이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조달금리가 높은 사모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7월 26일과 이달 20일 180억원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7.7%로 결정됐다. SK증권은 NCR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익이나 자기자본이 늘면 수치가 개선될 수 있다.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후순위채를 찍으면 NCR이 올라간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SK증권의 지난 3월 말 NCR은 255.1%로 집계됐다. 2022년 말 319.3%에서 2023년 말 281.1%에서 꾸준히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평균(309.3%)에도 밑돈다. 다올투자증권도 사모채 후순위채를 찍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3일 후순위채 200억원어치를 찍었다. 금리는 연 8%로 발행했다. 다올투자증권도 NCR 관리가 시급한 증권사 가운데 하나다. 올해 3월 말 NCR은 280%로 증권사 평균을 크게 밑돈다. 대형 증권사와 달리 중소형 증권사가 사모채를 찍는 것이 눈길을 끈다.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에 각각 4600억원, 37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중소형 증권사가 사모채 시장을 찾는 것은 휘청이는 신용등급 탓이다. SK증권 신용등급은 올들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렸다. 신용등급이 나빠진다는 것은 채권값 하락과 직결된다. 그만큼 공모채 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