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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중 대표 "상상인證, 강소기업 자금조달·증시입성 돕겠다"
“상상인저축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강소 기업들이 상상인증권을 통해 증시 입성까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상상인증권 대표로 취임했다. 그가 대표에 오르면서 상상인증권은 이명수 대표와 임 대표의 2인 각자대표 체제가 됐다.임 대표는 1999년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23년간 증권업계에서 몸담아 왔다. 2013년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장, 2018년 미래에셋대우 기업금융본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올해 4월 상상인증권에 합류해 경영전략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임 대표는 미래에셋대우 시절 기업금융을 담당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업무를 담당했다. 비상장 회사들에 자금 조달을 해온 상상인저축은행의 네트워크를 합친다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상상인증권의 강점이 더 돋보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임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을 담당하는 증권사가 많지 않고, 자금 조달에 곤란을 겪는 기업도 무척 많다”며 “강소기업들이 성장해 IPO(기업공개)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상상인증권의 목표”라고 했다.상상인증권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에서 여의도로 본사를 옮겼다. 증권사들의 격전지인 여의도가 도전적인 인재를 찾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상상인증권은 올 들어 56명의 신규 직원을 뽑으며 직원 수가 170여 명으로 늘었다. 자기자본 규모도 늘리고 있다. 2019년 상상인그룹에 인수될 당시 1000억원을 밑돌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2421억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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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 "강소기업 자금조달부터 IPO 까지 적극 돕겠다"
“상상인저축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강소기업들이 상상인증권을 통해 증시 입성까지 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사진)는 지난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겠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상상인증권 대표로 새롭게 취임했다. 그가 합류하면서 상상인증권은 이명수 대표와 임 대표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거듭났다. 임 대표는 1999년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23년간 증권업계에서 굵직한 업무를 맡아왔다. 2008년 대우증권 전략기획부 기획실 차장, 2013년 미래에셋대우 런던법인장, 2018년 미래에셋대우 기업금융본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올해 4월 상상인증권에 합류해 경영전략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임 대표가 상상인증권에서 IB부문 강화를 주문한 것은 이러한 경력과 관련있다. 미래에셋대우 시절 기업금융을 담당하면서 중소·중견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업무를 담당했다. 비상장 회사들에 자금조달을 해온 상상인저축은행의 네트워크를 합친다면 IB 부문에서 상상인증권만이 지닌 강점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임 대표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커버하는 증권사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자금조달에 곤란을 겪는 기업들도 무척 많다”며 “강소기업들이 성장해 IPO(기업공개)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상인증권의 목표”라고 했다.상상인증권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에서 여의도로 본사를 옮겼다. 여의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면서 종합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리테일 부문은 물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금융 등 다양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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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효성 계열사까지 '돈맥경화'…신보에 보증 SOS 쳤다
롯데건설은 요즘 매일 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에 자금 운용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자금줄이 꼬인 뒤부터다. 롯데그룹 계열사뿐만이 아니다. SK, 효성을 비롯한 주요 그룹 계열사 등도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지난 8~9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겨우 자금을 조달했다. 정부가 뒤늦게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기업들의 단기차입금(만기 1년 미만)이 530조원을 웃돌고 있는 데다 경기 악화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도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P-CBO ‘문전성시’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롯데·효성·무림그룹 계열사들은 8~10월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P-CBO는 신보 등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중소기업이나 자금 사정이 열악한 기업이 즐겨 쓰는 자금조달 방식이다. 돈 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던 대기업들이 P-CBO 발행에 나선 것은 그만큼 자금시장이 팍팍하다는 의미다.효성화학(1000억원)을 비롯해 코리아세븐(900억원) 대우건설(800억원) 여천NCC(700억원) 풀무원식품(700억원) 휴비스(500억원) 롯데건설(300억원) 등은 8월 26일 P-CBO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 30일엔 효성중공업(700억원) SK에코플랜트(600억원) 다우데이타(500억원) 대우건설(200억원) 코리아세븐(100억원) 등이 P-CBO로 자금을 마련했다.오는 27일에는 무림페이퍼(500억원) 코스맥스(200억원) 한신공영(150억원) 등이 P-CBO로 자금을 확충한다. LG그룹 농업화학 계열사인 팜한농, 코오롱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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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톰 몰려온다"…현금 114兆 쌓은 기업들
올 들어 기업들이 대출, 회사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이 11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가 겹친 복합위기에 대비해 ‘현금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8월 기업들이 은행 대출과 회사채, 기업어음(CP),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1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조달한 자금(111조7000억원)에 비해 3조1000억원 증가했다. 2018년 1~8월과 2019년 1~8월의 평균 조달액(53조5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역대 1~8월 기준으로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선 2020년(117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가장 규모가 컸다.조달 수단별로 보면 올 들어 은행 대출로 80조4000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를 비롯한 주식 발행으로 19조9000억원, CP로 16조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에서는 1조5000억원을 순상환했다. 회사채로 조달한 금액보다 만기 도래에 따른 현금 상환 금액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기업들의 은행 대출이 유독 급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146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선 80조4000억원(7.6%) 급증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202조6000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23조2000억원 늘었다. 작년 1~8월 대기업 대출 증가폭(3조9000억원)을 여섯 배가량 웃돌았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회사채 금리가 급등한 데다 수요 위축으로 회사채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은행 대출창구를 주로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업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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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상장사 작년 5300억 조달 '역대 최대'
코넥스시장이 중소기업의 ‘성장발판’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기업 자금조달 규모가 5300억원을 넘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덩치를 키워 코스닥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넥스시장 상장 기업들이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총 534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코넥스 설립 후 최대 금액이다. 올해는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7월까지 2309억원이 조달됐다.코넥스에서 덩치를 키워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 기업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툴젠, 래몽래인 등 13개 업체가 코스닥시장으로 옮겼다. 코넥스 설립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는 비플라이소프트 등 4개 업체가 코스닥으로 이전했다.코넥스는 중소기업만 상장 가능한 특화 시장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겪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13년 개설됐다.한국거래소는 코넥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도 운영 중이다. 올해 일반 투자자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예탁금 제도를 폐지했다. 또 코넥스 상장법인의 상장 유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시대리 의무 완화, 유동성 공급 의무를 일부 면제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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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무산 가능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머스크 측이 트위터의 가짜계정 비율을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다.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협상팀이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부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측은 트위터가 제시한 스팸 계정 비율(5% 미만)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머스크 측의 입장 변화가 곧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등으로부터 약 71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트위터의 가짜계정 비율을 문제 삼으며 계약 이행을 미뤄왔다.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인수 계약을 파기할 경우 파기한 측은 위약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물어줘야 한다. 아 때문에 가짜계정 비율을 문제 삼아 인수가를 낮추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왔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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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결국 철회하나…"자금조달 논의 중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머스크 측이 트위터의 가계정 비율을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다.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협상팀이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부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측은 트위터가 제시한 스팸 계정 비율(5% 미만)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머스크 측의 입장 변화가 곧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등으로부터 약 71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트위터의 가계정 비율을 문제삼으며 계약 이행을 미뤄왔다.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만약 인수 계약을 파기할 경우 파기한 측이 위약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물어줘야 한다. 때문에 가계정 비율을 문제삼아 인수가를 낮추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이날 트위터는 컨퍼런스콜에서 매일 100만개 가량의 스팸 계정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가 5월 밝힌 50만개에서 두 달 만에 공식 수치가 배로 늘었다. 트위터는 그러나 스팸 계정의 비율은 분기별 활성 사용자의 5% 이하라고 강조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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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냉각으로 자금조달 ‘비상’ 걸리자…공모 대신 사모채 발행 ‘봇물’
회사채 시장이 냉각기로 접어들면서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 우려에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인수·합병(M&A) 자금 등을 확보하겠다는 게 기업들의 구상이다. 금리 인상 등 악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총 17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 만기 사모채 1200억원어치와 2년 만기 사모 녹색채권 500억원어치로 구성됐다.A급 공모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사모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2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760억원 등 총 1500억원 모집에 11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SK에코프랜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회사채 시장 상황과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사모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확보한 재원은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에도 세계적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TES)를 1조2400억원에 인수했다.이어 지난 4일에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 업체 제이에이그린 지분 70%를 195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제주항공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지난 12일 사모로 발행했다. 코로나 장기화 직격탄을 맞은 데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자 고금리(표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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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광림컨소시엄에 들어간 KH그룹, 총 3000억원 투자 예정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에 KH그룹이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000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2000억원은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13일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KH그룹은 광림 컨소시엄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KB증권이 투자를 철회키로 한 총 4500억 규모의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 계획 안에 KH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20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KB증권은 지난 13일 이를 철회키로 했고 유진투자증권은 계획대로 유상증자를 주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컨소시엄의 계획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의 계열사 중 광림이 1500억원을, 쌍방울이 1000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KH그룹에선 KH필룩스가 1250억원을, KH E&T가 750억원을 증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TF단장을 맡은 성석경 광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KB증권이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에서 빠진다 하더라도 다른 증권사, 또는 계열사들이 이 물량을 충분히 받아줄 수 있기 때문에 자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KH그룹 측은 "현재까지 이 정도 금액의 계획을 세운 것은 맞지만 향후 금액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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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1000억 회사채 발행 연기…비우량기업은 年 9%도 감내
회사채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그동안의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시중 자금을 흡수하던 기업들은 이제 1년 전보다 두세 배 이상 높은 이자를 내줘야 할 상황이다. 비우량 기업들은 특히 비상이 걸렸다. 투자적격 최하단인 BBB- 등급 회사채 금리는 8년 만의 최고 수준인 연 9%에 근접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장기화로 영업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마저 다음달 종료를 앞둔 상황이어서 재무안정성 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요예측 미달·연기 잇따라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시장에선 우량 기업마저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급식업체인 CJ프레시웨이(신용등급 A)와 전선업체 LS전선(A+) 등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당초 예정한 모집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발행 계획을 아예 연기하는 회사들도 나오고 있다. 한솔제지(A)는 신용등급 A급 이하 회사채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최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중단했다. 일부 건설사도 1분기 자금 조달을 완료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있다.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 임원은 “기관투자가들이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투자를 주저하면서, 일부 코로나19 취약 업종과 비우량 기업의 자금줄이 마르고 있다”며 “발행을 준비 중인 A급 이하 기업 상당수는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고금리에도 발행을 강행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금리 인상에 무너진 ‘연초효과’다수의 회사채 시장 참여자는 앞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차질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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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중대재해법에 집값 고점론까지 "연초 자금조달 차질…재무전략 수정"
회사채 시장이 급랭하는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도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에 가장 취약한 건설업종은 회사채 투자자들이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 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중대재해처벌법을 투자 위험의 주요 항목으로 비중 있게 다뤘다. 한화건설은 “건설업종은 근로자 수 대비 사고율이 높은 산업군에 속해 비교적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했다”고 밝혔다.또 “법 위반 때 경영책임자의 경영활동 제한, 기업 이미지 저하 등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국내 기업이 증권신고서에 중대재해처벌법을 투자 위험 요인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 들어 HDC현대산업개발 사고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겹치면서 보험사·자산운용사·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건설회사 회사채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는데 불미스러운 이슈까지 발생하면 회사채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시장 분위기가 차가워지자 일부 중견 이하 건설사들도 이달 들어 올해 재무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당초 올 1분기 내 차입금 상환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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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계열분리 후 첫 회사채 ‘흥행’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이 계열 분리 이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실적 개선 추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는 분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최소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200억원어치 주문을 받았다. 3년 만기물 1000억원, 5년물 600억원, 7년물 300억원 모집에 각각 2200억원, 2300억원, 1700억원의 수요가 참여해 발행물량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상대적으로 많은 수요를 모은 5년물과 7년물의 경우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발행(납입)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계열 분리로 인한 LG그룹의 지원가능성 약화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재무체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LX인터내셔널은 LX그룹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회사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948억원과 영업이익 209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영업이익은 500.6% 급증했다.작년 5월 출범한 LX그룹은 LX홀딩스를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둔 연결 매출 16조원 규모 그룹사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회장(사진)이 LX홀딩스 최대주주(20.37%)다. 자회사로는 LX인터내셔널 외에 LX하우시스(LG하우시스), LX세미콘(실리콘웍스), LX MMA(LG MMA) 등이 있다.LX인터내셔널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LG로부터의 계열분리가 최종 완료될 경우 독자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면서 “유사시 LG그룹으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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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달라진 초대형IB…한번에 5천억씩 차입
미래에셋과 삼성 등 대형 증권사들이 회사채 시장의 주요 서비스업체 겸 고객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빠르게 커진 몸집에 맞춰 장기 차입금을 적극 확대하고 있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오는 25일 발행 예정인 제57회 회사채 금액을 기존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고 공시했다. 2018년 4월 처음 선순위 기준 역대 최대인 5000억원을 찍은 뒤 이번까지 다섯 번째로 단일회차에 같은 금액을 조달했다. 발행 직전일 확정하는 금리는 3년물 기준 연 2.7% 수준으로 잠정 결정했다. 지금까지 한번에 5000억원 이상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약 40개사에 그친다. 증권사 중에는 미래에셋과 NH투자, 삼성, KB증권 네 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두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불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다.증권사 중 최대 발행 기록은 작년 2월 삼성증권이 세운 5600억원이다. 처음엔 3000억원만 모집했는데 무려 9200억원어치 수요가 몰리자 발행 규모를 조정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증권은 2018년 3월 증권산업 최초로 5000억원을 찍는 기록을 세웠다.한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지금 증권사들은 예전과 레벨이 다르다”며 “불과 수백억원 투자를 놓고 좌불안석하던 때가 수년 전인데, 자기자본과 이익 규모가 늘어나면서 자금조달 사이즈도 달라졌다”고 말했다.대규모 회사채 발행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재무안정성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조달 자금의 상당부분을 고금리 부채나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기 때문이다.삼성증권의 경우 역대 최대 조달금액인 5600억원 가운데 3700억원을 환매조건부증권(Repo)과 기업어음(CP)을 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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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사채 완판...등급대비 낮은 금리에도 투자 몰려
대한항공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일본 시장에서 300억엔 회사채 발행을 확정하는 등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전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353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1.5년 만기물 30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136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5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BBB+ 등급민평금리보다 약 1.5%포인트 가량 씩 낮은 자신의 개별민평금리 수준보다 소폭 높은 희망금리를 내세웠음에도 안정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데다, BBB급 채권을 담기 위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오는 21일에는 일본 시장에서 300억엔(약 31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보증부 엔화채권을 발행한다.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연 0.45%의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선 덕분에 현재 연 -0.7% 수준인 일본 국채 3년물 수익률과의 격차를 줄여 금리를 낮췄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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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어음 500억원 발행...대규모 투자 채비
더블유게임즈가 기업어음(CP)으로 5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더블유게임즈의 CP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전날 1년 만기의 액면 50억원짜리 CP 10매를 발행한 뒤 KB증권에 이를 할인 매각해 약 50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더블유게임즈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게임장르 다변화를 위해 신규 게임제작 프로젝트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사전청약) 결과가 좋지 않아 당초 예상했던 1000억원 규모 자금 모집엔 실패하고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그쳤다. 더블유게임즈의 상반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2400억원이다.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가 지난달 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약 10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더블유게임즈의 단기신용등급 A2-등급으로 평가했고, 한국신용평가는 A2등급으로 한 등급 높게 평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