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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벤처 투자금 90% 날아갔다…스타트업, SVB發 줄파산 공포

    美벤처 투자금 90% 날아갔다…스타트업, SVB發 줄파산 공포

    미국 스타트업의 파산이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스타트업들의 경영환경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돼 파산하는 기업이 속출할 전망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은 지난해부터 높은 물가 상승률과 기준금리 인상 탓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피치북과 벤처캐피털협회(NVCA) 벤처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벤처캐피털(VC)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규모는 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엑시트 규모는 714억달러로 전년 대비 90.5% 줄었다.자금 조달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자금 조달 규모는 전년 동기(488억달러)보다 63% 줄어든 180억달러로 집계됐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52%, 후기 단계는 73% 감소했다.SVB 파산 후 스타트업들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헤쳐나갈 자본이 부족해졌다. 클라우드 데이터 스타트업인 와사비테크놀로지는 1년 전 자금 조달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5월 일부 투자자들이 약속했던 투자를 철회했다. 이후 투자금을 모으는 것이 힘들어져 지난 7개월 동안 100여 차례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했다.자금 시장 경색으로 파산에 이르는 스타트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팀 로베로 인스티튜셔벤처파트너스 파트너는 “초기 및 중간 단계 스타트업이 대거 멸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 자금 확보 나선 SK하이닉스, 공모 회사채 최대 1조2000억원 발행 추진

    자금 확보 나선 SK하이닉스, 공모 회사채 최대 1조2000억원 발행 추진

    SK하이닉스가 최대 1조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올들어 최대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기관의 자금집행이 집중되는 ‘연초효과’를 노리고 국내외 자금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연다. 3년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1000억원 등 6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조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SK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SK하이닉스는 회사채 시장의 대표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힌다. 2021년 4월 1조1800억원을 조달한 뒤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전을 치룬다. 연초효과로 AA급 우량채에 대한 인기가 높은 만큼 올해 국내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가장 컸던 포스코(7000억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장기물 수요가 회복되면서 만기가 긴 10년물이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0년물이 나온 건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이후 두 달만이다. 당시 SK텔레콤은 10년물 2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이 접수돼 400억원을 발행했다.SK하이닉스는 이달초 외화채 시장에서 25억달러(3조800억원)를 조달했다. 3년물 7억5000만달러, 5년물 10억달러, 10년물 7억5000만달러 등이다. 수요예측에서 154억달러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당초 목표 20억달러에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다만 다음달 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손실 확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 KPMG "글로벌 벤처투자 4분기 연속 감소, 2년 만에 최저치 기록"

    KPMG "글로벌 벤처투자 4분기 연속 감소, 2년 만에 최저치 기록"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가 4분기 연속 감소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KPMG 인터내셔널이 26일 발간한 'KPMG Venture Pulse Q4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VC 투자는 7641건. 756억 달러에 그쳤다. 전 분기(9767건, 1022억 달러)보다 급감한 수치로, 201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이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VC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1분기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VC 투자는 미주지역과 유럽, 아시아 등 모든 지역에서 거래 건수와 투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에 대한 VC 투자는 2022년 3분기 3052건, 304억 달러에서 4분기 2157건, 226억 달러로 투자건수가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투자도 4분기 연속 감소했다. CVC 관련 총 투자액은 2021년 4분기 1080억 달러에서 2022년 4분기 365억 달러로 1년 새 약 70% 급감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엑시트(투자회수)도 2021년 4174건, 1조4270억 달러에서 2022년 2997건, 3088억 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엑시트 규모가 가장 크게 떨어진 지역은 미국으로 1년 사이 7532억 달러에서 714억 달러로 무려 90%나 감소했다.2022년은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자금 조달로 인해 실제 투자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은 드라이파우더(미투자금)가 대규모로 축적됐다. 2022년 VC들은 25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미국은 1600억 달러의 기록적인 투자금을 유치했다. 반면 아시아의 자금 조달은 4년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보고

  • LG유플러스 회사채에 3조원 ‘흥행’…기업 자금조달 ‘청신호’

    LG유플러스 회사채에 3조원 ‘흥행’…기업 자금조달 ‘청신호’

    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LG유플러스가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3조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2년물에 9450억원, 3년물에 1조6150억원, 5년물에 7000억원 등 총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언더 발행(민평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도 성공했다. LG유플러스 민평 대비 56~75bp(bp=0.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탄탄한 신용도를 갖춘 LG유플러스가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한 건 처음이다.새해 들어 우량채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난 게 회사채 완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유플러스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KT와 포스코가 회사채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기관투자가 자금 집행이 진행돼 대거 채권을 쓸어담는 ‘연초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연초 회사채 시장 순항은 이어질 전망이다.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제과, CJ ENM, 현대제철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투자기관의 국내 채권 매수가 본격화될 전망”이

  • 자금조달 시장 양극화…공사채‧우량 회사채 ‘온기’, 단기자금 시장 ‘우울’

    DCM

    자금조달 시장 양극화…공사채‧우량 회사채 ‘온기’, 단기자금 시장 ‘우울’

    기업 자금조달 시장 양극화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다소 완화되면서 신용등급 AA급 이상 회사채와 공사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A급 이하 비우량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채권시장 마비 현상을 촉발한 단기자금 조달 시장도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A급 이상 채권 시장 매수세 몰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A급 회사채 조달 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지난 29일 1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41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1년 만기 회사채 1300억원에 3540억원, 2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에 710억원, 3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에 1160억원이 각각 접수됐다. 하이투자증권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긍정적)’ 수준이지만 모회사인 DGB금융지주의 지급보증으로 신용등급을 ‘AAA’로 끌어올렸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다.SK그룹 지주사 SK(AA+급)와 SK텔레콤(AAA급)도 회사채 시장에 출격한다. SK는 회사채 시장의 대표적인 ‘큰손’으로 꼽힌다. SK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올 들어 네 번째다. 지난달 SK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발행한 장기 CP에서도 완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이 열리는 건 지난달 28일 교보증권(AA-급) 이후 한 달여만에 처음이다. 그간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마비되면서 회사채 발행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우량 채권으로 꼽히는 LG유플러스(AA급)가 지난달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처음으로 미매각된 게 대표적

  • 이자 年 92억 절감한 SK지오센트릭…"ESG 앞세워 SLL 대출"

    고환율·고금리로 금융비용이 급증하면서 조달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지속가능연계차입(SLL: Sustainability-Linked Loan)’과 그린본드(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채권) 등을 찍어 조달금리를 낮추고, 이자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시도가 늘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5일 BNP파리바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크레디아그리콜CIB 등 5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과 만기 3년 4750억원 규모의 SLL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조달금리는 연 5.3~5.4% 수준이다. 최근 AA- 등급 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조달금리가 연 7%대인 점을 고려하면 2%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연간 이자 비용을 92억원가량 절감한 것이다.SLL은 기업 자금조달 과정에서 회사 전반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업 역량과 진척도를 평가하는 대출 상품이다. 일정 수준의 기준을 충족하면 낮은 금리로 SLL을 조달할 수 있다.그린본드로 조달금리를 낮춘 기업들도 눈에 띈다. LG화학은 지난 7월 양극재 등 2차전지소재 설비 투자금 마련을 위해 그린본드 3억달러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436%로 집계됐다. 당시 평균 금리보다 1~2%포인트 낮게 조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에너지는 18일 2년 만기에 그린본드 1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6.69%다. 4일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 동희산업과 지엠비코리아가 각각 150억원, 100억원어치의 그린본드를 찍었다. 두 회사 발행금리는 각각 연 5.65%, 연 5.35%였다. 이들 기업 모두 시장 평균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발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양키본드 등을 통해 자금

  • 임태중 대표 "상상인證, 강소기업 자금조달·증시입성 돕겠다"

    임태중 대표 "상상인證, 강소기업 자금조달·증시입성 돕겠다"

    “상상인저축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강소 기업들이 상상인증권을 통해 증시 입성까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상상인증권 대표로 취임했다. 그가 대표에 오르면서 상상인증권은 이명수 대표와 임 대표의 2인 각자대표 체제가 됐다.임 대표는 1999년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23년간 증권업계에서 몸담아 왔다. 2013년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장, 2018년 미래에셋대우 기업금융본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올해 4월 상상인증권에 합류해 경영전략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임 대표는 미래에셋대우 시절 기업금융을 담당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업무를 담당했다. 비상장 회사들에 자금 조달을 해온 상상인저축은행의 네트워크를 합친다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상상인증권의 강점이 더 돋보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임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을 담당하는 증권사가 많지 않고, 자금 조달에 곤란을 겪는 기업도 무척 많다”며 “강소기업들이 성장해 IPO(기업공개)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상상인증권의 목표”라고 했다.상상인증권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에서 여의도로 본사를 옮겼다. 증권사들의 격전지인 여의도가 도전적인 인재를 찾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상상인증권은 올 들어 56명의 신규 직원을 뽑으며 직원 수가 170여 명으로 늘었다. 자기자본 규모도 늘리고 있다. 2019년 상상인그룹에 인수될 당시 1000억원을 밑돌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2421억원까

  •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 "강소기업 자금조달부터 IPO 까지 적극 돕겠다"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 "강소기업 자금조달부터 IPO 까지 적극 돕겠다"

    “상상인저축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강소기업들이 상상인증권을 통해 증시 입성까지 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사진)는 지난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겠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상상인증권 대표로 새롭게 취임했다. 그가 합류하면서 상상인증권은 이명수 대표와 임 대표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거듭났다. 임 대표는 1999년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23년간 증권업계에서 굵직한 업무를 맡아왔다. 2008년 대우증권 전략기획부 기획실 차장, 2013년 미래에셋대우 런던법인장, 2018년 미래에셋대우 기업금융본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올해 4월 상상인증권에 합류해 경영전략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임 대표가 상상인증권에서 IB부문 강화를 주문한 것은 이러한 경력과 관련있다. 미래에셋대우 시절 기업금융을 담당하면서 중소·중견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업무를 담당했다. 비상장 회사들에 자금조달을 해온 상상인저축은행의 네트워크를 합친다면 IB 부문에서 상상인증권만이 지닌 강점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임 대표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커버하는 증권사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자금조달에 곤란을 겪는 기업들도 무척 많다”며 “강소기업들이 성장해 IPO(기업공개)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상인증권의 목표”라고 했다.상상인증권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에서 여의도로 본사를 옮겼다. 여의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면서 종합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리테일 부문은 물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금융 등 다양한 방

  • SK·롯데·효성 계열사까지 '돈맥경화'…신보에 보증 SOS 쳤다

    SK·롯데·효성 계열사까지 '돈맥경화'…신보에 보증 SOS 쳤다

    롯데건설은 요즘 매일 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에 자금 운용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자금줄이 꼬인 뒤부터다. 롯데그룹 계열사뿐만이 아니다. SK, 효성을 비롯한 주요 그룹 계열사 등도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지난 8~9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겨우 자금을 조달했다. 정부가 뒤늦게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기업들의 단기차입금(만기 1년 미만)이 530조원을 웃돌고 있는 데다 경기 악화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도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P-CBO ‘문전성시’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롯데·효성·무림그룹 계열사들은 8~10월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P-CBO는 신보 등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중소기업이나 자금 사정이 열악한 기업이 즐겨 쓰는 자금조달 방식이다. 돈 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던 대기업들이 P-CBO 발행에 나선 것은 그만큼 자금시장이 팍팍하다는 의미다.효성화학(1000억원)을 비롯해 코리아세븐(900억원) 대우건설(800억원) 여천NCC(700억원) 풀무원식품(700억원) 휴비스(500억원) 롯데건설(300억원) 등은 8월 26일 P-CBO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 30일엔 효성중공업(700억원) SK에코플랜트(600억원) 다우데이타(500억원) 대우건설(200억원) 코리아세븐(100억원) 등이 P-CBO로 자금을 마련했다.오는 27일에는 무림페이퍼(500억원) 코스맥스(200억원) 한신공영(150억원) 등이 P-CBO로 자금을 확충한다. LG그룹 농업화학 계열사인 팜한농, 코오롱인더스트리

  • "퍼펙트 스톰 몰려온다"…현금 114兆 쌓은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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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펙트 스톰 몰려온다"…현금 114兆 쌓은 기업들

    올 들어 기업들이 대출, 회사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이 11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가 겹친 복합위기에 대비해 ‘현금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8월 기업들이 은행 대출과 회사채, 기업어음(CP),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1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조달한 자금(111조7000억원)에 비해 3조1000억원 증가했다. 2018년 1~8월과 2019년 1~8월의 평균 조달액(53조5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역대 1~8월 기준으로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선 2020년(117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가장 규모가 컸다.조달 수단별로 보면 올 들어 은행 대출로 80조4000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를 비롯한 주식 발행으로 19조9000억원, CP로 16조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에서는 1조5000억원을 순상환했다. 회사채로 조달한 금액보다 만기 도래에 따른 현금 상환 금액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기업들의 은행 대출이 유독 급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146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선 80조4000억원(7.6%) 급증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202조6000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23조2000억원 늘었다. 작년 1~8월 대기업 대출 증가폭(3조9000억원)을 여섯 배가량 웃돌았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회사채 금리가 급등한 데다 수요 위축으로 회사채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은행 대출창구를 주로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업별로

  • 코넥스 상장사 작년 5300억 조달 '역대 최대'

    코넥스시장이 중소기업의 ‘성장발판’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기업 자금조달 규모가 5300억원을 넘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덩치를 키워 코스닥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넥스시장 상장 기업들이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총 534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코넥스 설립 후 최대 금액이다. 올해는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7월까지 2309억원이 조달됐다.코넥스에서 덩치를 키워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 기업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툴젠, 래몽래인 등 13개 업체가 코스닥시장으로 옮겼다. 코넥스 설립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는 비플라이소프트 등 4개 업체가 코스닥으로 이전했다.코넥스는 중소기업만 상장 가능한 특화 시장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겪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13년 개설됐다.한국거래소는 코넥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도 운영 중이다. 올해 일반 투자자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예탁금 제도를 폐지했다. 또 코넥스 상장법인의 상장 유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시대리 의무 완화, 유동성 공급 의무를 일부 면제했다.배태웅 기자

  • "머스크, 트위터 인수 무산 가능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머스크 측이 트위터의 가짜계정 비율을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다.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협상팀이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부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측은 트위터가 제시한 스팸 계정 비율(5% 미만)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머스크 측의 입장 변화가 곧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등으로부터 약 71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트위터의 가짜계정 비율을 문제 삼으며 계약 이행을 미뤄왔다.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인수 계약을 파기할 경우 파기한 측은 위약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물어줘야 한다. 아 때문에 가짜계정 비율을 문제 삼아 인수가를 낮추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왔다.노유정 기자

  • 머스크, 트위터 인수 결국 철회하나…"자금조달 논의 중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머스크 측이 트위터의 가계정 비율을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다.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협상팀이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부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측은 트위터가 제시한 스팸 계정 비율(5% 미만)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머스크 측의 입장 변화가 곧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등으로부터 약 71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트위터의 가계정 비율을 문제삼으며 계약 이행을 미뤄왔다.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만약 인수 계약을 파기할 경우 파기한 측이 위약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물어줘야 한다. 때문에 가계정 비율을 문제삼아 인수가를 낮추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이날 트위터는 컨퍼런스콜에서 매일 100만개 가량의 스팸 계정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가 5월 밝힌 50만개에서 두 달 만에 공식 수치가 배로 늘었다. 트위터는 그러나 스팸 계정의 비율은 분기별 활성 사용자의 5% 이하라고 강조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회사채 냉각으로 자금조달 ‘비상’ 걸리자…공모 대신 사모채 발행 ‘봇물’

    DCM

    회사채 냉각으로 자금조달 ‘비상’ 걸리자…공모 대신 사모채 발행 ‘봇물’

    회사채 시장이 냉각기로 접어들면서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 우려에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인수·합병(M&A) 자금 등을 확보하겠다는 게 기업들의 구상이다. 금리 인상 등 악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총 17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 만기 사모채 1200억원어치와 2년 만기 사모 녹색채권 500억원어치로 구성됐다.A급 공모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사모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2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760억원 등 총 1500억원 모집에 11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SK에코프랜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회사채 시장 상황과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사모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확보한 재원은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에도 세계적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TES)를 1조2400억원에 인수했다.이어 지난 4일에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 업체 제이에이그린 지분 70%를 195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제주항공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지난 12일 사모로 발행했다. 코로나 장기화 직격탄을 맞은 데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자 고금리(표면이

  • M&A

    [단독]광림컨소시엄에 들어간 KH그룹, 총 3000억원 투자 예정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에 KH그룹이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000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2000억원은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13일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KH그룹은 광림 컨소시엄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KB증권이 투자를 철회키로 한 총 4500억 규모의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 계획 안에 KH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20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KB증권은 지난 13일 이를 철회키로 했고 유진투자증권은 계획대로 유상증자를 주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컨소시엄의 계획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의 계열사 중 광림이 1500억원을, 쌍방울이 1000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KH그룹에선 KH필룩스가 1250억원을, KH E&T가 750억원을 증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TF단장을 맡은 성석경 광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KB증권이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에서 빠진다 하더라도 다른 증권사, 또는 계열사들이 이 물량을 충분히 받아줄 수 있기 때문에 자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KH그룹 측은 "현재까지 이 정도 금액의 계획을 세운 것은 맞지만 향후 금액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