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삼성 스마트폰 日시장 2위…전장·디스플레이도 진격

    삼성전자 입장에서 일본은 각종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나라였다. ‘원조 전자강국’이란 일본의 자부심 때문에 삼성이 일본에 완제품을 판매하거나 부품을 공급하는 물량은 많지 않았다.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일본인이 늘고 있고, 삼성의 자동차 전자장치(전장)와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려는 일본 기업의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1일 일본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7·Z플립7을 출시했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애플 텃밭’인 일본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가능성은 올초 내놓은 갤럭시S25로 어느 정도 확인됐다. 올 1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11.5%)이 1년 전(3.9%)보다 7.6%포인트나 상승해서다. 그 덕분에 샤프(8.9%) 레노버(8.4%) 구글(6.1%) 등을 제치고 애플(54.1%)에 이어 ‘넘버2’로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에 오른 건 8분기 만이다.일본 대표 통신사인 소프트뱅크를 판매망으로 확보하고, 애플과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이 더해진 덕분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평가받는 Z폴드7을 앞세워 애플과의 격차를 좁혀나갈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전장과 디스플레이에서도 일본 기업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을 만나 전장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의 오디오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도요타 차량에 장착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4월에

  • 한숨돌린 K반도체…진짜 문제는 스마트폰

    한숨돌린 K반도체…진짜 문제는 스마트폰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는 반도체기업은 관세율 100%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시름 놓게 됐다.하지만 반도체기업을 포함한 국내 정보기술(IT) 산업계 전반의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등 ‘반도체 파생 제품’의 품목관세에 대한 미국 정부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다.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에 생산 설비를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행하는 기업은 반도체 품목관세(100%) 적용 대상에서 예외로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관세 예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하지만 “반도체 등 IT 분야 관세 리스크는 끝난 게 아니다”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 스마트폰을 포함한 IT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서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등을 반도체 파생 제품으로 분류해 상호관세가 아니라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주 반도체 품목관세를 발표할 때 스마트폰 등의 관세율도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스마트폰, PC, 서버 등에 대한 고율 관세가 현실화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부품업체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업체가 부품사에 관세 부과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분담하자고 요구할 수 있어서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품목관세가 부과되면 완제품의 소비 둔화가 우려되고 패널업계가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 산업계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애플 아이폰은 면세되고, 삼성 갤럭시는 관세를 무는 것이다. 애플은 최근 ‘미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55%↓…반도체는 4000억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55%↓…반도체는 4000억

    삼성전자 반도체부문(DS)이 올 2분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였다.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납품이 지연되는데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도 적자를 이어가면서다. 미국의 대중 규제로 중국에 팔기 위해 만들어놓은 1조원 규모 반도체(HBM2E·HBM3)를 충당금으로 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4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거뒀다고 3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그친 것은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이후 여섯 분기 만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23% 급감했다. 증권가 전망치인 영업이익 6조1833억원과 비교해도  24% 이상 빠졌다. 실적 약화에 영향을 미친 건 반도체 부문이었다. DS부문 매출 27조9000원, 영업이익 4000억원이었다. HBM3E와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판매가 확대됐지만, 중국에 팔기 위해 만들어놓은 1조원 규모 반도체(HBM2E·HBM3)를 충당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삼성전자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전 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3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 시장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다. 2분기 하만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각각 5000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영향은

  • 화웨이, 中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애플은 매장 철수

    중국 화웨이가 올해 2분기 중국 본토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애플은 점유율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지에서 직영 매장을 처음 철수하기로 했다.2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2분기(4~6월) 122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18.0%로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 1위였던 비보는 1180만 대(17.4%)로 2위로 밀려났고, 오포와 샤오미는 각각 1070만 대(15.7%), 1040만 대(15.3%)로 그 뒤를 이었다. 1위부터 4위까지 중국 토종 브랜드가 차지했다.애플은 1010만 대 출하에 그치며 점유율 14.9%로 5위에 머물렀다. 저조한 실적은 유통망 축소로 이어졌다. 애플은 다음달 9일 랴오닝성 다롄의 파크랜드 쇼핑몰 내 직영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본토 내 첫 매장 철수 사례다.화웨이는 2021년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당시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로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5세대(5G) 칩 공급이 차단되면서 신제품 경쟁력을 잃었다. 이후 화웨이는 자체 칩과 독자 운영체제 ‘하모니OS’를 앞세워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SMIC의 7나노 공정으로 직접 설계한 칩을 생산해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도 선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로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침체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특히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정부 보조금의 수혜도 누렸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내수 진작을 위해 새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했다. 출고가 6000위안(약 114만원) 미만 제

  • 부실 털어낸 삼성전자…3분기 반등 기대

    부실 털어낸 삼성전자…3분기 반등 기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증권사 전망치를 25% 이상 밑도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반도체(DS) 사업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데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에 팔기 위해 만들어놓은 재고를 1조원가량 충당금으로 쌓은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악재를 털어내고 범용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상승세인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그친 것은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이후 여섯 분기 만이다. 1년 전(10조4400억원)과 비교하면 55.9% 줄었고, 증권가 전망치(6조1833억원)보다 25% 이상 빠졌다.반도체 사업 부진이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납품하는 프로젝트가 늦춰진 데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에서 대형 고객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미국의 규제로 중국에 팔기 위해 만들어놓은 1조원어치 반도체(HBM2E·HBM3)를 충당금으로 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는 DS부문 영업이익이 4000억~5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스마트폰 판매가 1분기보다 부진한 것도 실적 악화에 한몫했다. 증권가는 향후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신형 갤럭시 폴더블폰도 내놓는 만큼 삼성전자의 3, 4분기 매출이 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3조9119억원어치 매입하고, 이 중 2조8119억원어치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등에 활용한다.김채연/황정수 기자 

  • 관세 악재에 성장 멈추는 삼성·애플 스마트폰

    관세 악재에 성장 멈추는 삼성·애플 스마트폰

    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신흥국 시장에서 수요가 소폭 감소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일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9%로 낮췄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출하량 증가 전망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올해 애플의 출하량은 기존 4%에서 2.5%로, 삼성전자는 1.7% 증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시장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미국 관세 조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이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스마트폰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다시 지난달 23일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소 25% 관세 부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베트남에서 생산을 많이 하는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해당한다고 못 박았다.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65%였고, 삼성전자는 18%였다.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충성도가 높은 아

  • 美관세 불확실성 탓…"올해 애플·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美관세 불확실성 탓…"올해 애플·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9%로 낮췄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출하량 성장 전망도 크게 하향조정했다. 올해 애플의 출하량은 기존 4%에서 2.5%로,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했던 1.7% 증가 대신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이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관세가 성장률 조정에 일부 영향을 줬다”며 “관세가 이번 전망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애플의 경우 주로 아이폰16 시리즈가 성장 둔화를 주도하고 신흥시장 소비자들이 가격이 더 높은 프리미엄 제품 구매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이를 90일간 유예하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 관세 부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다만 중국의 화웨이는 올해 11%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는 자체 모바일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지난 2023년 말부터 중국 내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여왔다. 카운터포인트는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핵심 부품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것

  • 카운터포인트 "올해 스마트폰 출하 4.2% 증가 → 1.9% 증가"

    카운터포인트 "올해 스마트폰 출하 4.2% 증가 → 1.9% 증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4일(현지시간)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 예상치를 종전 4.2%에서 1.9%로 낮췄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는 점을 들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전망치를 전년 대비 4.2% 증가에서 1.9%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정부 보조금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약해져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은 미국에서 25%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 타격받으면서 전년동기보다 출하량이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시장은 비용 증가로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성장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북미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유럽 1%, 인도 2%,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은 6%, 중미및 남미 지역은 3% 스마트폰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화웨이의 경우 자체 개발한 칩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가운데 출하 증가율이 11%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화웨이에 이어 모토롤라가 4%, 샤오미도 4%, 애플이 3%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 호조 추세가 지속되고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현재 예측은 올해 관세 환경이 비교적 안정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지만,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OEM 가격 책

  • IDC "관세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0.6% 증가 그쳐"

    IDC "관세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0.6% 증가 그쳐"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0.6% 증가에 그친 12억 4,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9일(현지시간)  IDC는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과 소비자 지출 감소 영향으로 올해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0.6% 증가한 12억 4,0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 발표된 이전 전망치는 출하량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하향 조정은 이미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분쟁 속에 매출이 감소하는 애플을 비롯, 삼성전자 같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IDC는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교체 주기 연장, 중고 기기의 잠식 현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5년(2024~2029년) 단위 연평균 성장률(CAGR)을 1.4%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올해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화웨이와의 경쟁, 전반적인 경기 침체, 그리고 6,000위안으로 제한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대다수 모델이 제외되면서 2025년에 출하량이 1.9%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동안 대폭적인 할인과 아이폰 17 출시로 더 이상의 감소는 제한될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응하여 생산을 다각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에서 제조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아이폰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시장 수요는 당초 3.3% 증가 전망에서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1.9% 성장으로 하향조정됐다. IDC의 전 세계

  • '中 부진' 애플 시총 3조弗 안갯속

    '中 부진' 애플 시총 3조弗 안갯속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에 ‘미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겨준 애플이 시총 3조달러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냈지만 중국 사업 부진과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나스닥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달에는 주당 200달러 밑으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4조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던 애플 시총은 현재 2조9000억달러대다.애플이 1일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매출 953억달러, 영업이익 295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1%, 6.1% 늘었다.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비전프로,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호실적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건 중국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빠졌다.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관세 리스크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스마트폰 등 일부 전자제품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지만 중국산 수입품에는 20%, 인도산엔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번 분기에 약 9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언급했다.애플에 대한 월가 전망은 엇갈린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애플의 투자 의견을 종전 ‘유지’에서 ‘매도’로 변경했다. 반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공급망 재편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50

  • 트럼프 관세전쟁 여파에…전자제품 수요 위축 우려

    트럼프 관세전쟁 여파에…전자제품 수요 위축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 여파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글로벌 전자기기(IT) 기업들이 제품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엔 과도한 재고 축적, 제품 가격인상 등 영향으로 수요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외신 및 시장조사기관 IDC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 인공지능(AI) PC 신제품 등장에도 불구하고 2023년 동기 대비 1% 성장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 조사결과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애플은 1분기 사상 역대 최고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현상은 트럼프 정부가 PC,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공급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출하량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공급업체들의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 태국 등에 46%, 36% 등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의 핵심 생산기지인 중국엔 145% 관세가 부과됐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부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했지만, 오락가락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IDC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발표하기 전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일부 기업들이 PC 등 전자제품을 조금 더 일찍 구매하고 공급업체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업계선 관세전쟁으로

  • 애플, 관세폭탄 대비…아이폰 출하 늘렸다

    애플의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출하량을 선제적으로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1~3월) 아이폰 5790만 대를 출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60만 대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IDC는 “이번 출하량 증가는 소비자 수요 확대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앞두고 재고를 선제적으로 비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은 최근 수개월간 자사 제품을 미국 내 유통망에 미리 쌓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IDC는 “공급 급증은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제 소비자 수요를 기반으로 한 예상치보다 1분기 출하량이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1% 오른 202.52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애플 제품에 상호관세 적용이 제외된다는 소식에 한때 7% 가까이 급등했다. 애플 주가가 20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종가 203.19달러)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시가총액도 3조달러 선을 회복했다.임다연 기자

  • 시장 혼란에 中 버티기까지…꼬이는 트럼프 관세전쟁

    시장 혼란에 中 버티기까지…꼬이는 트럼프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꼬이고 있다. 전방위적 관세 부과를 두고 시장 반발이 거세지는 데다 관세 전쟁의 핵심 타깃인 중국이 예상 밖으로 강하게 버티면서다. 시장 불안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율을 수시로 바꿔 오히려 시장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 오락가락 관세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반도체 관세를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할 것”이라며 반도체 관세율은 “다음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11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PB)과 백악관이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관세가 면제된다고 밝혀 언론에서 ‘관세 전쟁에서 후퇴했다’는 반응이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면제는 전혀 발표된 바 없다”고 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에 상호관세를 적용하지 않는 대신 수입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처럼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과 소비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관세 정책을 주먹구구식으로 밀어붙여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그는 10일 57개국을 대상으로 10~49% 상호관세를 발효했다가 국채값이 폭락(국채 금리 급등)하는 등 시장이 충격을 받자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기본관세 10%만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 대신 미국에 보복관세를 매긴 중국에만 상호관세를 125%로 올렸다. 지난 2, 3월 펜타닐 원료 수출을 이유로 부과한 20% 추가 관세까지 합하면 중국에는 145% 추가 관세를 매긴 것이다.트럼프 행정부

  • 뉴욕 증시, 넷플릭스 등 대형주 릴레이 실적 발표

    미국 뉴욕증시는 14~17일 한 주간 백악관의 관세 정책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중국에도 관세를 더는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했다는 것도 투자자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10% 보편관세가 여전히 남아 있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시작도 못 한 것은 변수다.에버코어ISI에 따르면 중국은 애플 아이패드의 80%, 맥 컴퓨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미국의 전자제품 제조 인프라가 불충분한 만큼 트럼프가 전자제품에는 앞으로도 쉽게 관세를 부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글로벌기술리서치 총괄은 “이것은 기술기업 투자자에겐 꿈 같은 시나리오”라며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중국 관세 부과 판도를 바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이번주에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트럼프 관세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2분기 실적인 만큼 시장은 1분기 기업 실적보다 실적 가이던스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2025년 기업 이익이 10.7%, 2026년에는 14.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골드만삭스(14일),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유나이티드항공(15일), 넷플릭스·아메리칸익스프레스(17일) 등이 예정돼 있다. 18일은 ‘성금요일’을 맞아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일등공신은 갤럭시S25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일등공신은 갤럭시S25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일등공신은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스마트폰이다. 올초 출시한 갤럭시 S25시리즈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고가의 프리미엄폰이 불티나게 팔린 덕분이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TV와 세탁기 등 가전 사업과 전장 자회사인 하만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8일 전자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모바일 경험(MX)·네트워크(NW) 사업의 영업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100억원보다 25%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선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인 2021년 1분기 4조4000억원에 준하는 수준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TV, 가전 사업을 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도 50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한층 더 강력해진 AI폰인 S25시리즈가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S25 시리즈는 역대 최단기간인 출시 21일 만에 국내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역대 S 시리즈 중 가장 많은 130만대의 사전판매량를 기록했다. 올 1분기 글로벌 전체 출하량은 1350만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