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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R&D에 35조원…美제재에도 더 강해졌다

    화웨이, R&D에 35조원…美제재에도 더 강해졌다

    “미국의 기술 제재가 강해질수록 우리의 기술 자립도는 높아질 뿐입니다.”(화웨이 관계자)2일 중국 베이징 하이덴구에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연구개발(R&D) 캠퍼스. 이곳은 미국의 관세 폭격에도 기술 자립화를 위해 최첨단 기술과 제품 개발로 분주했다. 삼엄한 통제 속에 R&D 캠퍼스는 대부분 접근 불가였다. 화웨이 관계자는 “세계 다양한 기관, 글로벌 기업과 협업 중인 프로젝트가 많아 정보 관리에 더욱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D 캠퍼스 내 일부 공개된 7000㎡ 규모 컨벤션센터에 들어서자 스마트폰, 홈 디바이스부터 지능형 자동차, 혁신 물류센터, 인공지능(AI) 네트워크로 연결된 학교·병원까지 화웨이가 지향하는 미래 도시 청사진이 한눈에 들어왔다. 단순히 특정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업체가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기술 플랫폼 업체로 진화하고 있는 화웨이 사업 방향이 구현돼 있다.‘레드테크’(중국의 최첨단 기술) 선봉에 서 있는 화웨이는 미국의 대중 최첨단 기술 제재에 맞서는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이다. 미국 상무부는 2019년 화웨이와 계열사 70여 개를 ‘블랙리스트’(수출 통제 목록)에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TSMC, 삼성디스플레이, 구글 등 해외 기업에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의존하던 화웨이엔 위기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과감한 기술 투자로 5년 만에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자국산으로 바꿨다. 올 들어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Mate) XT’와 AI 영상 제작 기술 등을 잇달아 공개했다. 올해 초 가성비 기술 개발로 세계 AI업계를 발

  • 美서 힘 못쓰는 갤럭시…'아이폰 제국' 파고들 묘수 찾는다

    美서 힘 못쓰는 갤럭시…'아이폰 제국' 파고들 묘수 찾는다

    삼성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법을 다시 쓰기로 했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아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는다는 판단에서다. “사즉생의 각오로 판을 바꿔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문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가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 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사업을 담당하는 북미 총괄은 최근 스마트폰 마케팅 및 영업전략 재정비에 들어갔다. 북미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인공지능(AI)폰 1위’ 자리를 굳힐 마케팅 및 판매 전략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업계에선 내부 점검 결과에 따라 사업 계획 수정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AI폰 선점에도 애플에 밀려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출시한 세계 최초 ‘AI폰’인 갤럭시S24를 앞세워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애플(18%)을 누르고 세계 1위(19%)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매출 기준 점유율(15%)은 애플(46%)에 크게 밀렸다. 그만큼 저가폰 판매량이 많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치고 들어오는 저가폰보다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게 낫다고 판단해 해법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모두 겨냥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작년까지 ‘챔피언’ 타이틀을 지켰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저가 시장에선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에 점점 영토를 빼앗기고 있고,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과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삼성과 중국

  • 1년 새 3.5배 '주가 질주'…테슬라보다 더 뛴 샤오미

    1년 새 3.5배 '주가 질주'…테슬라보다 더 뛴 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4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샤오미 주가는 이날 7.32% 뛴 44.7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산 ‘가성비’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에다 새 휴대폰과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1개월 새 32% 급등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5배로 상승해 같은 기간 엔비디아 상승률(81.81%), 테슬라(82.87%) 등을 큰 폭으로 앞섰다.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슈퍼카급 전기차 ‘샤오미 SU7 울트라(사진)’와 차세대 스마트폰 ‘샤오미15 울트라’를 이달 말 출시하겠다고 깜짝 예고했다. 특히 이 회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차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점이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레이 회장은 “SU7 울트라는 최고 시속이 350㎞로, 현존하는 4도어 양산차 중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925억위안(약 1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63억위안(약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조아라 기자

  • '사법족쇄' 풀린 삼성…2016년 멈춘 'M&A 시계' 다시 돌린다

    '사법족쇄' 풀린 삼성…2016년 멈춘 'M&A 시계' 다시 돌린다

    10년 동안 이어진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해방됐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마음속 부담은 여전하다고 삼성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의 앞에 놓인 과제가 무엇 하나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에선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고 신사업으로 내세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사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사업과 관련해선 누구도 삼성을 ‘글로벌 리더’로 인정하지 않는다.무엇보다 시급한 건 삼성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이 회장은 첫 공식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인사, 조직개편으로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뛰는데 걷고 있는 삼성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얽매인 10년간 삼성전자는 계속 가라앉았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승부처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줬고 파운드리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 분기 ‘조(兆) 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선 각각 애플, LG전자 등 전통 강자의 공세와 중국의 추격에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뼈아픈 것은 AI라는 메가트렌드에 삼성전자가 올라타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가총액이 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2016년 말 삼성전자 시총(2039억9000만달러)은 엔비디아(당시 575억3000만달러)와 TSMC(1457억달러)를 압도했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삼성은 지난 2일 기준 시총 2290억달러에 머물러 있지만 엔비디아와 TSMC는 각각 2조달러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조직 분위기부터 정상화해야삼성전자 정상화를 위한 이 회장의 첫

  • 삼성 '메모리·파운드리' 동반부진…"HBM4·고부가 D램이 승부처"

    삼성 '메모리·파운드리' 동반부진…"HBM4·고부가 D램이 승부처"

    연봉의 12~16%. 삼성전자가 최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직원들에게 공지한 2026년 성과급(OPI) 지급률 전망치다. DS부문의 올해 성과급률과 같은 수치다.삼성전자는 매년 1월 직전 연도에 거둔 실적을 반영해 부문·사업부별로 연봉의 0~50% 범위에서 성과급을 준다. 앞으로 12개월간의 성과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수치지만 현재로선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반도체업계에선 삼성이 당장은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 동반 부진 상태에 빠졌지만, 올 하반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6세대 D램(1C D램) 시대가 열리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D램 부진 직격탄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8일 공개했다. DS부문은 지난해 3분기(3조8600억원)보다 1조원(약 30%) 이상 적은 2조7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부문에선 2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TV·가전과 하만에선 3000억~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반도체 부진을 부른 첫 번째 요인은 범용 D램 가격 하락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PC용 D램 범용제품 가격은 35.7% 급락했다. 중국 D램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PC용 저가 D램을 양산해 한국산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푼 탓이다.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을 제외한 범용 D램 비중이 80~90%에 달하는 삼성전자는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 상반기에도 범용 D램 급락올 상반기에도 범용 D램 가격 하락세는 이

  • 그나마 '버팀목' 된 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만 하는 경쟁사와 달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제품 등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한 사업도 고루 갖춘 ‘종합 전자기업’이다. 반도체 사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다른 사업부가 매 분기 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며 위기를 극복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에서 2조6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분기(2조2300억원)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전 분기(1조100억원) 대비 70% 많은 1조7000억원 정도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생활가전(TV 포함) 사업은 5000억원,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같은 기간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이외 부문은 매 분기 4조~6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도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거나 깜짝 실적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디스플레이가 대표적 효자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에도 적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의 최대 OLED 공급사다. 올 하반기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과 아이폰16 시리즈가 동시 출시돼 OLED 출하가 대폭 늘었다.MX 사업부는 지난 1월 선보인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시리즈가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는 가운데 7월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가 출시돼 소비 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AI를 입힌 프리미엄 폰의 판매가 늘면서 삼성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97달러로 전 분기 대비 6% 상승한 것으로

  • 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국산화…아이언디바이스 상장 임박

    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국산화…아이언디바이스 상장 임박

    “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국산화, 이제 시작될 것입니다.”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사진)는 지난 7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장악한 오디오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이 회사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오디오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유력 스마트폰 업체에 오디오앰프 칩을 납품하고 있다. 제한된 전원 환경에서 고음질을 제공하는 칩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달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 희망 공모가액은 4900원~57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778억원 수준이다.아이언디바이스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관련 연구개발(R&D)를 수행하던 부천사업장 출신 인력들이 모여 설립됐다. 오디오반도체 시장은 대기업이 하기에 작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2008년 회사를 창업했다.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스마트파워앰프가 주력 제품이다. 오디오 관련 칩 설계 기업은 국내에 아이언디바이스가 유일하다. 매출의 90%가 이곳에서 나온다. 미국의 시러스로직과 텍사스트인스트루먼트, NXP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 중국의 구딕스가 주요 경쟁사다. 이 중 시러스로직은 애플에 독점 납품 중이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품질 이력을 쌓으면 향후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과거보다 칩 사용량이 2배 이상 늘어나면서다. 과거 1개만 들어갔던 오디오 반도체칩이 현재 고사양 모델에는 2~3개 들어간다

  • 이녹스첨단, 필름사업 순항…2분기 영업이익률 역대 최대

    코스닥 상장사 이녹스첨단소재가 올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2분기 매출 1157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06% 늘었다.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이 13.24%, 영업이익이 75.22%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은 23.9%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용 필름과 디스플레이용 필름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필름, 디스플레이용 소재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수출용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 이녹스첨단소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분기 최대 영업이익률 달성

    이녹스첨단소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분기 최대 영업이익률 달성

    이녹스첨단소재가 올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용 필름과 디스플레이용 필름의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이녹스첨단소재는 올 2분기 매출액 1157억원, 영업이익 276억원, 순이익 186억원을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06%, 순이익은 25.77% 늘었다.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이 13.24%, 영업이익이 75.22%, 순이익이 24.75% 증가했다.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은 23.9%로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22년 1분기 영업이익률 23.6%였다. 신한투자증권 등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률을 18.7% 수준으로 예상했었다.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2179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보다 각 8.17%, 76.53% 늘었다.이녹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올해는 잘 하는 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폰용 필름, 디스플레이용 소재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수출용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하반기 중 신제품 판매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폭발을 막아주는 열폭주 방지용 소재를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함께 테스트 중"이라며 "연내 판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녹스첨단소재는 디스플레이용 소재, 회로 소재, 반도체 패키지용 소재, 스마트폰용 소재 등 필름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870억원,

  • 스마트폰 영업익 2.7조원 '주춤'…'폴더블·링'으로 반전 노린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은 작년보다 주춤했다. 삼성은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하는 폴더블 Z6 시리즈와 갤럭시 링 등을 앞세워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3조400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올 1분기 영업이익(3조5000억원)보다는 1조원 가까이 빠졌다.2분기는 신제품이 없어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삼성이 올초 출시한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꾸준히 팔린 덕분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삼성은 10일 갤럭시Z플립·폴드6 출시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리에서 개최하는 하반기 언팩 행사에선 폴더블폰 외에도 신규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과 갤럭시 워치7 울트라, 새로운 디자인의 차세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등의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 공개하는 폴더블폰은 전작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갤럭시S24에 들어간 AI 기능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애플이 아이폰16을 내놓기 전에 신작 폴더블폰으로 AI폰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게 삼성의 전략”이라고 말했다.증권가에선 TV와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디지털가전(DA)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을 약 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프리미엄 TV와 에어컨이 잘 팔리면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SDC)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3400억원)보다 개선된 8000

  • 영업익 10배 뛴 삼성전자…D램 이어 '애물단지' 낸드도 흑자전환

    영업익 10배 뛴 삼성전자…D램 이어 '애물단지' 낸드도 흑자전환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D램 회복세는 뚜렷했지만,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가 살아날 것이냐에 대해선 신중론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D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인공지능(AI) 시대 슈퍼스타’가 낸드플래시에선 나오지 않았고, 업체들의 낸드 재고 털기 경쟁도 치열했던 탓이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영업이익을 많아야 1조원 정도로 봤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삼성전자는 5일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6400억원)보다 열 배 넘게 늘었다. 컨센서스(5조3000억원)를 10%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실적 회복을 이끈 것은 다섯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반도체 부문이다. 지난해 4분기 D램에 이어 올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도 적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0%, 25% 정도 오른 덕분이다.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2조1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1분기엔 많아야 1조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주요 증권사는 지난해 4분기 D램에 이어 올 1분기엔 낸드까지 흑자 전환한 것으로 리포트를 새로 썼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HBM, DDR5 등 삼성전자의 고부가가치 D램이 예상보다 더 팔린 점, 낸드플래시로 만드는 저장장치인 SSD 판매가 급증한 점 등을 이유로 댔다.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3조9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분기 2조7300억원보다 70% 늘어난 수치다. 올 1월 출시한 세계 첫 AI폰인 갤럭

  • 쫓기는 D램·'넘사벽' 아이폰…위기의 주력사업 '초격차' 살려야

    쫓기는 D램·'넘사벽' 아이폰…위기의 주력사업 '초격차' 살려야

    삼성전자엔 창업·선대회장 때부터 내려온 ‘보석’ 같은 사업들이 있다. 각각 30년과 11년간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다. ‘초격차’란 딱지가 붙은 이들 품목은 경쟁사엔 두려움을, 직원에겐 자부심을 주는 삼성의 쌍두마차였다.이랬던 삼성의 ‘원투펀치’에 이상 조짐이 나타난 건 몇 년 전부터였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판매에 이르기까지 라이벌 기업들과의 전쟁에서 판판이 밀리기 시작한 것. 급기야 작년에는 한 수 아래로 봤던 SK하이닉스에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반도체의 승부처’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왕좌를 내줬고 스마트폰에선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출하량 세계 1위’ 자리까지 애플에 양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얽힌 ‘잃어버린 10년’의 결과물은 삼성에 새로운 숙제를 안겨줬다. ○첨단 D램 경쟁에서 우위 잃은 삼성“삼성에 큰일이 난 게 분명하다.” 최근 만난 메모리 반도체 권위자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재료공학부)는 요즘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을 이렇게 평가했다. 황 교수는 “삼성전자가 벌이는 수많은 사업 중에서 가장 잘하는 게 D램인데 압도적이었던 경쟁력이 확 떨어진 모양새”라며 “삼성이 방황하는 사이 경쟁사들은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진단했다.반도체 사업 경쟁력은 △기술력 △양산 능력 △투자 규모 등으로 결정된다. 이 중 기술력과 관련해선 2~3년 전부터 끊임없이 경고가 나왔다. 10나노미터(㎚) 3세대 D램(1z ㎚ D램) 첫 공개를 3위인 미국 마이크론에 내주는가 하면 10㎚ 5세대 D램(1b ㎚ D램) 개발 경쟁에

  • 디스플레이 부문이 삼성전자 실적 '버팀목'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지탱한 건 디스플레이 부문이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출이 늘면서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판매는 기대에 못 미쳤다.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SDC) 사업에서 2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1조93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과 네트워크(NX) 사업부는 2조3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분기 3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30% 줄었다.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OLED가 효자 노릇을 했다. 해당 제품은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에도 적용된다. MX사업부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에 못 미쳐 부진했다. 시장에선 작년 4분기 5300만 대가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론 100만 대 적은 5200만 대 정도가 팔렸다. 주력 모델의 판매 감소와 신모델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신모델이 나오는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오는 17일 출시된다. 자체 AI인 ‘온디바이스 AI’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TV와 생활가전 부문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 수준이었다. TV 사업은 경기 침체와 패널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같은 기간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박의명 기자

  • [단독] '조 단위 매출' 키운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사임

    [단독] '조 단위 매출' 키운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사임

    구글 출신으로 삼성전자의 TV·스마트폰 플랫폼·서비스 사업을 키운 이원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 겸임)이 퇴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오라클, 구글 등을 거친 김용수 부사장이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플랫폼·서비스를, 내부 출신 한상숙 부사장이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X사업부 플랫폼·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대륙별 영업 마케팅 책임자를 뜻하는 사장·부사장급 '총괄' 중엔 한국과 중동 등 핵심지역의 총괄이 교체됐다.삼성전자는 4일 이런 내용의 '조직 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하고 부서장들에게 공지했다. 사장급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이원진 사장의 퇴임이다. 이 사장은 최근 서비스비즈팀 임직원들에게 퇴임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장은 구글 총괄부사장 출신으로 2014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으로 영입됐다. 2020년부턴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도 함께 맡아 완제품 부문 전반의 서비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서비스 사업은 TV, 스마트폰 등 기기를 '플랫폼' 삼아 고객사의 광고를 내보내거나 앱을 기본 탑재해주고 수수료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한 해 서비스 매출은 조(兆) 단위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장이 동시에 담당했던 MX·VD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은 두 명이 나눠 맡게됐다. 최근 영입된 김용수 부사장은 VD사업부 서비스사업을 맡게 됐다. 김 부사장은 미국 오라클, 구글 등을 거친 서비스·소프트웨어 사업 전문가다. 구글에선 2015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7년 7개월 일하

  • "삼성·애플에 도전장"…中스마트폰 1위 아너, 증시 상장 추진

    "삼성·애플에 도전장"…中스마트폰 1위 아너, 증시 상장 추진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1위에 오른 아너(중국명 룽야오)가 화웨이에서 분사한 지 3년 만에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너는 성명을 내고 "새로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지분 구조를 최적화하고 다양한 자본을 유치할 것"이라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아너는 어느 나라의 어떤 거래소에 상장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로는 샤오미가 홍콩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아너의 모회사였던 화웨이는 비상장사다.CNBC는 "아너가 IPO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려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화웨이는 미국 제재가 시작되자 2020년 11월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를 선전시 정부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1000억위안(약 18조원)가량을 받고 팔았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아 자유롭게 미국 및 대만에서 반도체를 구매하고 있다.아너는 분사 후 3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너의 점유율은 18.3%에 달한다. 2~5위는 비보(17.8%), 오포(16.0%), 애플(14.2%), 샤오미(14.0%) 순이다.아너는 최근 폴더블폰 등 고급형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독자적으로 핵심 반도체 칩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너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아너는 이와 관련해 "회사가 IPO를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