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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매직…"역대 최고 수율·매출 달성"
요즘 삼성디스플레이는 잔칫집 분위기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율(전체 생산량에서 양품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연간 매출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소통행사인 ‘인(人)택트’ 미팅을 열고 이런 내용을 공유했다. 최 사장은 “수율은 HOP가 90% 초반, 플렉시블 OLED는 90% 후반대로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HOP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부적으로 명명한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TFT(박막트랜지스터) 패널을 뜻한다. LTPO TFT는 OLED 디스플레이의 저전력과 고주사율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4 프로 시리즈를 두고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 간 수주 경쟁이 펼쳐지며 LTPO TFT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샤오미 등 국내외 제조사에 HOP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하는 플래그십(전략) ‘갤럭시S23 울트라’와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등에 LTPO TFT가 적용될 예정이다.최 사장은 “신제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시장 패널 점유율이 지난해 55%에서 올해 58%로 올랐다”고 설명했다.올해 회사의 매출은 35조원 안팎으로 예측된다. 창사 후 가장 많다. 지난해 매출은 31조5570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TV와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불경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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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株 '맞수' 엇갈린 전망 왜 ?
국내 스마트폰 부품 대장주로 꼽히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아이폰 매출 비중이 높은 LG이노텍보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29일 LG이노텍은 1.81% 하락했지만 삼성전기는 1.89% 올랐다. 삼성증권은 이날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36만원에서 33만원으로 8.3% 내렸다.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한다.지난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늘었다. 올해는 이 비율이 3%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반면 삼성전기는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꺾이고 있음에도 중국 수요는 내년에 반등 가능성이 커서다. 삼성전기 매출에서 중국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이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했다”며 “잠재 수요가 쌓여 있는 만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책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했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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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스마트폰 부품株 전망…"LG이노텍보단 삼성전기"
국내 스마트폰 부품 대장주로 꼽히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아이폰 매출 비중이 높은 LG이노텍보다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29일 삼성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가는 36만원에서 33만원으로 8.3% 내렸다.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한다. 이날 LG이노텍 주가는 1.81% 떨어졌다. 지난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늘었다. 올해에는 이 비율이 3%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뛰어넘는 기간은 끝나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꺾이고 있음에도 중국 수요는 내년에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다. 삼성전기 매출에서 중국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올해 제로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중국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했다”며 “잠재 수요가 쌓여있는 만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책이 내년 상반기 삼성전기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1.89% 올랐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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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마저 대규모 '오더 컷'…세계 파운드리 가동률 10%P 급락
세계 4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즈(GF)는 지난 12일 고용 동결과 감원을 직원들에게 전격 통보했다.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한 직후 벌어진 일이라 충격은 더 컸다. 토머스 콜필드 GF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상반기 예약 물량을 줄여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수요 약세 지속돼 역풍”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파운드리업체들이 비용 절감과 투자 축소 및 연기에 나서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시설투자액을 9.1%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세계 3위 UMC도 시설투자 규모를 36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16.7% 줄였다.제이슨 왕 UMC CEO는 지난달 26일 기업설명회에서 “반도체 주문이 최근 몇 개월 동안 급감했다”며 “4분기에도 수요 약세가 지속돼 (실적에)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내 2위, 세계 10위권 파운드리업체인 DB하이텍은 생산능력을 월 15만 장(웨이퍼 투입량 기준)으로 끌어올리는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 현재 생산능력은 월 13만8000장이다. 반도체 장비 확보가 쉽지 않고 주문도 작년만큼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다. 스마트폰, 서버용 칩 중심 주문 감소파운드리 업황 위축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스마트폰·PC·가전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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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본질이 바뀌는 시대[딜로이트 컨설팅]
"베일 벗은 아이폰, 혁신은 없었다."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할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문구다. 그러나 대부분 출시 이후에는 기존 판매량을 갱신할 뿐 아니라 제품을 받으려면 예약을 하고 기다리기까지 하는 등 소비자들은 늘 새로운 아이폰을 찾아 구매하려고 한다. 과연 애플이 출시하는 제품에 진정 혁신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이 간극을 살펴봤을 때, 오히려 시장에서 기대하던 혁신의 모습과 소비자가 진정으로 기대한 혁신의 방향성이 전과 달리 진화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과거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혁신의 모습이란 제품 자체의 성능이 향상되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등 가시적인 하드웨어적 변화가 주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 (UX: User Experience)을 통해 개인의 행동 양식과 사용자 경험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비가시적인 소프트웨어적 변화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애플을 만든 것은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소프트웨어적 혁신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혁신을 눈에 보이는 변화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혁신의 본질은 점진적인 소프트웨어적 변화에 가까운 것으로, 이를 통해 기업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업계 선도적 위치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애플의 간판 제품인 아이폰도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폼팩터(Form Factor) 측면에서의 차이점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 6S는 아이폰 6에 비해 성능이 70% 더 개선된 반면, 아이폰 13과 12간 성능 차이는 10%에 불과하다. 올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4 역시 기존 모델 대비 성능 차이는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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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서버 D램'마저 부진…삼성, 반도체 이익 석달새 4조원 감소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실적에 시장이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소비 위축 경고등이 계속 켜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석 달 전 13조5536억원에 달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11조8683억원까지 끌어내리며 눈높이를 낮췄다.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보다 더 안 좋았다.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 D램’ 업황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솟은 원재료비와 물류비도 3분기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사실상의 ‘어닝 쇼크’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매출(76조원)과 영업이익(10조8000억원)은 컨센서스를 각각 2.9%, 9.0% 밑돌았다. 컨센서스가 낮아질 만큼 낮아진 상황임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어닝 쇼크’라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는 것이 기대 이하 실적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6조원으로 전년 동기(10조600억원) 대비 40~5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특히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평가되는 서버 D램 시장마저 얼어붙었다는 게 삼성 안팎의 평가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상하이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PC와 스마트폰 소비가 줄고 관련 D램 수요도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주류를 이뤘다. 서버용 수요까지 함께 급감하리라는 관측은 많지 않았다. 이번 실적 발표에 시장이 받은 충격이 큰 배경이다. 서버 D램은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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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긴축 후폭풍…애플 증산 접고, 美 집값 10년 만에 꺾여
애플이 신형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접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사용한 고강도 긴축정책의 후폭풍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폰14 증산 계획 철회”블룸버그통신은 28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내 수요가 늘지 않자 애플이 올해 아이폰14 시리즈를 증산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협력업체에 “올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을 최대 600만 대까지 추가 생산하는 계획을 수정하라”고 전달했다. 대신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인 약 9000만 대로 올 하반기 생산량을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애플은 이달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판매 목표치를 높여 잡았다. 일부 협력업체에선 주문량을 7% 늘리기 위한 증산 준비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신제품 수요가 감소하자 애플이 증산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지난 26일 중국 내 아이폰14 판매량이 출시 후 사흘(16~18일)간 98만7000대로 전작 아이폰13보다 10.5% 적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아이폰 판매량이 줄 정도로 중국 경기가 둔화했다는 우려는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26일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4월 전망(5%) 때보다 2.2%포인트 내렸다. 중국 정부 전망치(5.5%)의 절반 수준이다. 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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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로 보는 OTT 시장 변화[삼정KPMG CFO Lounge]
제74회 미국 에미상에서 '오징어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ENA 채널을 널리 알리며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여전히 10위권안에 들면서 K-콘텐츠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성장은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OTT(Over the Top)는 단어 그대로 셋톱박스를 뛰어넘어 개방된 공간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 미국에서 '코드 커팅(유료방송 해지 및 OTT 가입)'으로 촉발된 OTT로의 전환은 개인화, 몰아보기(Binge watching)에 익숙한 시청 행태가 결합되며 가속화됐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는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세대에게 OTT 전환은 당연한 귀결이자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다. 미국 TV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7월 시청 시간 점유율이 34.8%를 차지해 지상파뿐 아니라 처음으로 케이블TV 시청 점유율(34.4%)까지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특수가 희미해진 지금, 금리 인상 등 경기 변화와 OTT 기업 간 경쟁 격화로 앞으로 OTT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서 역사적 숫자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 정보가 담겨 있는 재무제표를 통해 세가지 측면을 살펴봤다. 먼저, OTT 업체의 매출은 대부분 구독경제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가입자 기반으로 정액수수료를 획득하는 수익모델이다. 광고, 단건형 VOD 등도 있지만, 가입자가 월간, 연간 단위로 정해진 일정 금액의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수익모델은 일정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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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자 탈모 없애줘서 고마워"…아이폰 '1등 수혜주' 웃는다
애플이 아이폰14를 공개한 가운데 LG이노텍의 주가 향방이 관심이다. LG이노텍은 대표적인 '아이폰 수혜주'로 애플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LG이노텍은 8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1.96% 오른 33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증권가에서는 아이폰14 출시 이후 LG이노텍 주가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LG이노텍은 최근 3개월간 32만선과 39만원 선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오고 있다.아이폰14 판매량이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탓이다. 다만 LG이노텍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 판매량이 초기 목표 대비 약할 수 있으나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선택과 차별된 생태계 구축을 감안하면 LG이노텍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애플의 프리미엄폰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키움증권은 연말까지 아이폰14 출하량이 90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프로 시리즈 성능 향상에 따라 프리미엄폰 판매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4 프로의 경우 후면 카메라 화소가 개선됐다는 점도 LG이노텍에 긍정적 요인이다.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을 4203억원으로 예상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4121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대형 IT 기업 실적을 종합하면 유일하게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해 변동성이 높은 시점에서 안정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또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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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불황에도 '아이폰14'는 굳건…부품株에 '주목'
스마트폰 시장 불황에도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4 출하량은 굳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아이폰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과 비에이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영업이익 예상치가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보고 있다. 24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전년대비 8% 감소한 12억9000만대다. 5월 전망치보다 4% 낮아졌다. 소비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출하량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전년대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과 동유럽 지역의 출하량이 특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애플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아이폰14 초도물량이 작년과 비슷한 9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작년 초도물량(약 7500만대)보다 많다. 특히 고가 모델 비중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고가 모델인 프로 시리즈의 판매 비중은 역대 최초로 아이폰14 전체 물량의 60%에 근접할 전망이다.이에 아이폰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이노텍, 비에이치가 대표적이다. 이들 회사는 아이폰 부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쓰이는 카메라 물량의 75%를 공급할 전망이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용 연성회로기판(FPCB) 물량의 65%를 공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해당 기업들의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올해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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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2분기 매출 20% '뚝'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가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다.샤오미는 “올 2분기 매출이 701억7000만위안(약 13조7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4.6% 줄었던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3% 줄어든 13억9000만위안(약 2700억원)을 기록했다.왕샹 샤오미 사장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다시 나타나면서 중국 시장에서 수요 여건이 약해졌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 압력이 스마트폰의 해외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판매가 부진해진 스마트폰의 재고를 처리하느라 순이익도 악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인도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도 악재가 됐다. 지난 4월 인도 세무당국은 불법 해외 송금 혐의로 샤오미 자산 7억2500만달러(약 9700억원)어치를 압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15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의 자국 내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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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안드로이드 사용자 대거 흡수"…애플, 2분기 최대 실적
애플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해당 분기 기준)을 기록했다. 강(强)달러와 인플레이션, 중국 봉쇄 등 겹악재 속에서도 월가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올렸다. 아이폰13 시리즈가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거 끌어들이며 흥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례적으로 3분기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낮춘 것과 대조된다. 아이폰13, 3분기째 판매 호조애플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자체 회계 기준 3분기) 매출이 830억달러(약 107조7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역대 2분기 매출 중 최대치다. 시장 추정치(828억1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2달러로 시장 추정치(1.16달러)를 넘어섰다.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부문 매출이 406억7000만달러(약 5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시장은 아이폰 매출이 2.5% 감소한 383억3000만달러일 것으로 추정했으나 애플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아이폰 부문 매출은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 부문 매출(2분기 44조4600억원)보다도 많다.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호조가 3분기째 이어지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진영 소비자들을 아이폰으로 끌어들인 영향이 컸다. 쿡 CEO는 이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온 소비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이라며 “2분기 아이폰 신규 사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말했다.화웨이 제재 반사이익 효과도 있었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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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하량 올들어 처음 증가…살아나는 스마트폰 부품주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던 스마트폰 부품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스마트폰 부품주와 폴더블폰 관련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삼성전기는 이달 들어 9.58% 상승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 기판을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S펜’ 기능이 적용된 모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는 같은 기간 9.02% 뛰었다. 손떨림보정부품(OIS)을 생산하는 엠씨넥스도 이 기간 4.65% 올랐다.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업황이 바닥을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747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생산량과 부품 주문은 5~7월 저점을 찍고 8~10월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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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출하량 반년 만에 첫 증가에…스마트폰 부품株 '방긋'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던 스마트폰 부품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스마트폰 부품주와 폴더블폰 관련주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업황 바닥 지났나삼성전기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10.73% 상승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을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S펜’ 기능이 적용된 모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는 같은 기간 9.84% 뛰었다. 손떨림보정부품(OIS)을 생산하는 엠씨넥스도 이 기간 3.21% 올랐다.이들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0~40%가량 급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꺾인 영향이 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5483억원이다. 1개월 전 추정치(1조5902억원)와 3개월 전(1조6765억원) 대비 하향 조정됐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업황이 바닥을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와 함께 스마트폰 산업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747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월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0.4% 감소하며 정점을 찍었고, 4월(-34.4%)과 5월(-9.1%)을 지나며 감소 폭이 줄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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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유통史 세 번째 충격 코로나19, 옴니 고객경험 '개화기' 앞당길까[딜로이트 컨설팅]
'유통'은 상품을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말한다. 상품이 전달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독특한 산업이 되기 시작한 곳은 19세기 프랑스 파리다. 1853년 파리 시장이 된 오스만 남작은 거대 도시 파리를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산책이 가능한' 도시가 된 파리는 쇼윈도를 갖춘 상점과 거대 백화점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냈다. 특히 파리의 쁘렝땅 백화점은 당시 급성장하던 프랑스 중산층을 대상으로 산업혁명 이후 공급되기 시작한 각종 공산품들을 구매하는 행위를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 인식되게 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켰다. 이후 유통업은 제조업과 함께 20세기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의 주요 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유통업은 지금까지 크게 세 번의 거대 충격을 경험했다. 첫 번째 충격은 1980~1990년대 월마트 등이 주도한 신유통 혁명이다. 그 이전까지 자영업 비중이 높았던 소매 유통 영역에 진출한 거대 기업들은 대량구매, 전 지구적 규모의 물류 인프라 구축 및 자체 브랜드 상품 공급 전략 등을 기반으로 전통 유통업의 지형을 근본부터 바꿔버렸다.두 번째 충격은 1990년대 후반 등장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다. 1990년대 후반 급속히 확산된 인터넷 통신기술을 토대로 성장한 이커머스는 2010년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성장의 변곡점을 지났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4200조원에 달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이커머스는 현재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16% 수준으로 커졌는데 특히 중국은 지난해 이커머스의 비중이 전체 유통업 비중의 절반을 넘어섰다. 기존 소매 유통업의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