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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솔루텍 "스마트폰 카메라로 10년 이상 수익 낼 것"
“2009년 외환 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 2016년 개성공단 폐쇄 당시에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앞으로 최소 1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사인 재영솔루텍의 김승재 대표(사진)는 지난 15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위기를 거칠 때마다 회사의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재영솔루텍은 1976년 설립 당시 금형업체로 출발했다. 스마트폰이 확산하던 2013년 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광학부품 사업인 카메라 액추에이터(구동장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키코 사태와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수입에만 의존하던 초정밀 플라스틱 부품을 국산화하면서 광학 엔지니어링 기술 부문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췄다. 고화소용 스마트폰 카메라 구동장치 등을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에 공급하고 있다.김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주요 부품인 보이스코일모터(VCM), 엔코더, 손떨림방지(OIS)까지 모든 타입의 액추에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데, 현재 세 가지 타입 모두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한 개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이 늘어나면서 양적 성장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재영솔루텍은 전통적 비수기인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도 매년 1000억원대 안팎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1196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거뒀다.재영솔루텍이 최근 집중하는 분야는 쵤영 때 손떨림을 최소화해주는 부품이다. 카메라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기능은 화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과거 플래그십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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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실적'…코스피 2% 뛰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올해 첫 조(兆) 단위 영업이익이다. 반도체 부문 적자가 줄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선전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올해 4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1일 “올해 3분기 매출이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9%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258.2% 급증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 2조1344억원을 크게 웃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이 선전했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전 분기(3조400억원) 대비 약 15% 늘어난 3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시리즈, 갤럭시 A시리즈 등의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다.디스플레이에서는 1조8000억~1조9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 분기(79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에 납품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물량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반도체에서는 적자폭이 줄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3분기 3조9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4조원대 적자를 낸 것을 감안하면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감산으로 재고가 감소했고 일부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 여건이 나아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국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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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효자 스마트폰…"폴더블 덕에 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올해 3분기 3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출시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5시리즈가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영향으로 분석된다. 폴더블폰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 신제품 효과를 극대화한 판매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400억원) 대비 약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사업에서 낸 3조원대 후반의 영업손실을 메우며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2조4000억원) 증가에 기여했다.8월 공개한 갤럭시 Z플립5·폴드5가 효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Z플립5는 외부 화면 대각선 길이를 8.6㎝로 늘려 면적을 약 두 배로 키운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Z폴드5는 무게가 10g 줄어 ‘휴대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두 모델의 정확한 판매량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신업계에선 “국내 사전판매량이 102만 대로 전작보다 증가하면서 역대 폴더블폰 중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갤럭시 Z5시리즈를 포함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기록한 1000만 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5시리즈가 출시되며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졌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보다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폴더블 등 프리미엄 폰과 갤럭시 A시리즈, 갤럭시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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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닥 찍어…9만5000원 가능"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며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이 회사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15곳이었다. 이 중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하나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14.6% 상향했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봤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삼성전자가 감산에 들어가면서 적자폭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5월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바닥 통과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적의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15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9만1700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53% 내린 7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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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 가나요'…삼성전자 목표가 올려잡는 증권가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 회사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리포트를 낸 증권사 15곳 중 6곳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작년 9월 말 제시한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제시한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만 두달여만에 목표가를 14.6% 올렸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교보증권은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7% 상향했다.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8%, 6.25% 올렸다.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들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급감했다. 하락폭이 크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어서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한 게 적자폭을 줄인 이유로 꼽힌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지난 5월 정점(피크)을 찍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메모리 반도체를 추가 감산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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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6000억…"삼성전자 바닥쳤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14년 만의 최저치다.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 규모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영업이익은 95.7%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후 1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영향으로 분석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4조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제품별로는 메모리 사업의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가격 급락세도 진정됐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주문 감소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스마트폰 사업은 선방했다. 다만 올해 1분기(3조9400억원)에 못 미치는 3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TV·가전 사업과 디스플레이는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970억원이다. 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DS 부문 영업손실 축소, 신형 폴더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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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스마트폰 시장 맞수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상반된 재무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보유한 유동성 상당액을 단기 현금성 자산에 묻어둔 반면 애플은 회사채 등으로 자금을 적극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십조원을 설비투자금으로 쓰는 만큼 현금이나 1년 미만 단기상품 위주로 자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생산을 전부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어 말 그대로 ‘여윳돈’을 굴리는 셈이다.애플, 올 들어 채권 14조원 매입15일 애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663억3300만달러(약 22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현금 및 만기 1년 미만 금융상품)은 558억7200만달러(약 74조300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1104억6100만달러(약 146조9000억원)는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으로 운용했다.애플이 보유한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을 세부적으로 보면 회사채(650억1800만달러), 주택저당증권(MBS·202억2500만달러), 미국 국채·기관채(184억8800만달러), 해외 국채(62억1700만달러), 미국 지방채(5억13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애플의 채권 수집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만 111억9700만달러(약 14조8900억원) 상당의 채권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241억6000만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1분기 설비투자액(67억300만달러)보다는 두 배가량 많았다. 애플의 자금 운용 방식은 제조업체보다는 자산운용사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온다.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은 애플과 상반된다. 주로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자금을 묻어두고 있다. 지난해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28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115조227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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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진에 매출 뚝 떨어진 반도체 거인들…퀄컴 16%·AMD 9%↓
반도체 업계가 급격한 PC·휴대폰 수요 감소로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퀄컴은 3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회계연도 기준 2023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111억5800만달러) 대비 17% 감소한 92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90억9000만달러보다는 높았다. 순이익은 전년 24억2000만달러에서 42% 감소한 17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핸드셋(휴대폰) 반도체 매출이 73억4900만달러에서 61억5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사물인터넷(Iot) 반도체가 18억28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줄어든 반면 차량용 반도체는 3억7100만달러에서 4억4700만달러로 증가했다. 퀄컴 실적이 악화된 데는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수요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전망은 더 어두웠다. 퀄컴은 올해 2분기 매출을 81~89억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91억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이 초과 공급을 소진하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재고 감소가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 중요한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가정 하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동차, 네트워킹, 웨어러블 기기 등에 대한) 사업 다각화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퀄컴 주가는 이날 2.82% 하락한 112.83 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105.35달러까지 떨어졌다. PC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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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것은 갤S23…모바일 부문 영업이익 3.5조 추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선전한 덕분에 조(兆) 단위 적자로 추정되는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출시한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결과다.7일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3조5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SDC)는 8000억원, 가전·TV는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MX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고,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2배가량 불어났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갤럭시S23 시리즈다. 2월 출시된 S23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S23 시리즈의 1분기 누적 판매량을 1100만 대로 추산했다. 비슷한 기간의 갤럭시S22 누적 판매량에 비해 50%가량 많은 규모다. S23 시리즈는 출시된 지 47일 만에 국내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고, 유럽과 인도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22보다 각각 50%, 40%가량 늘었다.S23 울트라와 S23 플러스, S23의 전 세계 판매 비중은 각각 6 대 2 대 2로 집계됐다. 최고가 모델인 S23 울트라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도 MX사업부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디스플레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8000억원 수준으로 작년 1분기(1조900억원)에 비해 26.6%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1분기(3600억원) 후 가장 작은 규모다. 해외 고객사의 스마트폰 등의 판매량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1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는 가전·TV 부문은 작년 1분기 영업이익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글로벌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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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스마트폰 안사네"…LG이노텍, 목표주가 우수수 하락
스마트폰 교체 수요 부진으로 LG이노텍의 실적 악화가 예고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LG 이노텍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한 증권사 6곳 중 4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날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0%(50만원→45만원), 5.71%(35만원→33만원) 하향했다. 앞서 KB증권과 대신증권도 LG이노텍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4%(30만원→28만원), 5%(40만원→38만원) 내렸다. LG이노텍의 주가는 이날 오후 전날에 비해 1.58% 내린 24만8500에 거래중이다. 목표주가가 내려가는 이유는 스마트폰 부품 관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대 납품처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효과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내려가고 있다.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추정 영업이익은 156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2% 낮은 수치다. 다만 애플이 하반기 새로운 XR(확장현실) 기기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애플은 현재 메타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VR(가상현실) 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올해 하반기 시장이 기다렸던 XR 신제품이 출시되는 경우 LG이노텍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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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부활 시그널…부품株 화색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및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아이폰15 시리즈 조기 생산 등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6일 자화전자 주가는 2.50% 오른 3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엠씨넥스는 1.72% 오른 2만9500원에 마감했다. 자화전자와 엠씨넥스의 주력 판매 제품은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이다.스마트폰 시장에 긍정적 신호는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는 수요 둔화 우려에도 양호한 출하량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갤럭시S23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이 기존 제품(2380만 대)을 웃돈 최대 27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4분기 2170만 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 1월에만 3000만 대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 조기 생산도 업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삼성전자, 2분기는 중국 스마트폰, 3분기는 애플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이달부터 관련 부품업체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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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훈풍에…덕 보는 삼화콘덴서·윈텍
지난해 스마트폰 업황 부진으로 고전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사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선언하면서 전기차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6일 삼성전기는 4.08% 오른 1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 다른 MLCC 제조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화콘덴서는 6.96% 오른 4만7650원, 아바텍은 3.29% 상승한 1만6970원에 마감했다. MLCC 관련주로 꼽히는 대주전자재료(3.42%), 윈텍(17.07%) 등도 주가가 올랐다.MLCC 관련주들은 지난해 MLCC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의 업황 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주가가 33.9%, 삼화콘덴서는 50.17% 급락했다.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는 MLCC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테슬라가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한 점도 호재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MLCC는 스마트폰용 MLCC보다 비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증권가에서는 MLCC업계 대장주인 삼성전기를 최우선주로 꼽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의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에서 올해 1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이 커지고 초소형·초고용량 전장용 MLCC 쓰임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기 전장용 MLCC 사업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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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발 훈풍 부는 MLCC株…"전기차가 스마트폰 수요 대체"
지난해 스마트폰 업황 부진으로 고전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사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선언하면서 전기차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6일 삼성전기는 4.08% 오른 1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 다른 MLCC 제조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화콘덴서는 6.96% 오른 4만7650원, 아바텍은 3.29% 오른 1만6970원에 각각 마감했다. MLCC 관련주로 꼽히는 대주전자재료(3.42%), 윈텍(17.07%) 등도 주가가 올랐다.MLCC 관련주들은 지난해 MLCC의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의 업황 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주가가 33.9%, 삼화콘덴서는 50.17% 급락했다.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는 MLCC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테슬라가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한 점도 호재다. 전기차에 투입되는 MLCC는 스마트폰용 MLCC보다 비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증권가에서는 MLCC 업계 대장주인 삼성전기를 최우선주로 꼽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의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에서 올해 1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자율주행 분야에 활용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의 확대와 함께 초소형·초고용량 전장용 MLCC의 쓰임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기 전장용 MLCC 사업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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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히니 직격탄…TV·가전, 7년 만에 분기 적자
삼성전자의 가전·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이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세계적인 소비 침체로 가전 사업은 7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모바일 사업의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올해도 업황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DX부문의 매출이 42조7100억원, 영업이익이 1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51.8% 감소한 수치다. DX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사업부와 TV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DA(가전)사업부로 구성된다.VD·DA사업부는 이 기간 15조5800억원의 매출과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적자는 2015년 1분기 후 처음이다. 시장 추정치인 영업이익 2000억원 안팎을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전 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겹쳤다”고 설명했다.모바일 사업도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MX·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36.1% 감소한 26조9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했고, 특히 중저가 시장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이 쪼그라들었다.삼성전자 DX부문은 올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생산 거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자재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황 변동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스마트폰 사업에선 2월 출시하는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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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동남아서 '배수의 진'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악전고투 중인 삼성전자가 다음달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 주재로 ‘동남아 전략회의’를 연다. 동남아 주요국 법인장들이 말레이시아에 모여 영업과 마케팅 전략을 논의한다. 동남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선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현지 임직원이 ‘배수의 진’을 친 심경으로 폴더블폰 판매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필승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노태문 사장 연이은 출장 ‘강행군’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 사장은 2월 둘째주 말레이시아에서 동남아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음달 1일 열리는 갤럭시S23 공개 행사에 참석한 뒤 유럽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넘어오는 ‘강행군’을 하게 된다.지난달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가 올해 영업·마케팅의 큰 그림을 그리는 행사였다면, 동남아 전략회의는 지역 시장 특성과 경쟁 상황을 감안한 ‘현미경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다. 이번 전략회의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 법인장들이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홀로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동남아는 스마트폰업체에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의 경제가 다른 신흥국 대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20~30대 비중이 높아 스마트폰 같은 정보기술(IT) 제품의 구매력이 높은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