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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올랐나…증권·보험주 투자의견 줄하향

    너무 올랐나…증권·보험주 투자의견 줄하향

    증시 상승을 주도해 온 증권·보험주의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사들은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자사주 의무 소각제 도입에 따른 기대가 주가를 과도하게 띄워 해당 업종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미래에셋증권을 분석한 증권사 9곳 중 6곳이 보고서(조사분석자료)에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이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보유)’으로 내렸다.실적 전망은 밝지만 연초 대비 주가가 150.9% 급등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과도하게 커졌다는 게 의견 하향의 이유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및 주변자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호조로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가 더해져 주가가 올랐는데, 이런 사업의 가능성과 기대 실적을 수치화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다른 증권주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대상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낮췄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0.93배, 0.97배로 적정 PBR인 0.9배를 넘어선 점에 주목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 여력을 확인할 근거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보험주의 주주환원 강화 기대도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1일 삼성생

  • 모호한 지분법 요건 탓에 보험업계 회계처리 대혼란

    모호한 지분법 요건 탓에 보험업계 회계처리 대혼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및 삼성화재 주식의 회계처리 방식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회계업계 일각에선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배력이 커진 만큼 지분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주식을 지분법 적용 대상으로 바꿀 경우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본지 2월 5일자 A18면 참조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과 회계기준원에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주식 회계처리를 둘러싼 질의가 접수됐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주식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지분법을 적용해야 하는지가 질의 요지다. 삼성생명의 유배당 보험 계약자가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회계당국도 해당 내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생명은 지난 3월 금융위 승인 절차를 거쳐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회계처리 방식은 바꾸지 않았다. 핵심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지분법 적용 주식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이다. 지분법은 모회사가 관계회사의 순이익을 지분율만큼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통상 자회사 지분율이 20% 이상일 때 지분법을 적용하는데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5%에 그친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은 기존과 동일하게 삼성화재 주식을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 OCI)’으로 분류했다. FV OCI로 회계처리하면 삼성화재 실적이 삼성생명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다.문제는 지분법 적용 요건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지분율이 20% 미만이라도 명백하게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지분법을 적용해야 한다. 국제회

  • 정치권도 '삼성 흔들기'…삼성생명법 또 발의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에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24일 정치권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2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계열사 주식·채권을 총자산의 3%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현재는 주식·채권 가치를 평가할 때 자산 취득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개정안은 이를 취득 가격이 아니라 시장 가격으로 산정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처분해야 해 ‘삼성생명법’으로 불린다.19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된 삼성생명법은 20대, 21대 국회에서 연달아 발의됐으나 매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2대 국회 발의엔 김남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참여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한 삼성물산의 대주주(19.93%)로서 사실상 삼성전자에 지배력을 행사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면 삼성전자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식 시장 활성화를 내건 새 정부 철학과도 충돌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신연수 기자

  • 법 지키려 電子 주식 팔았는데…삼성생명 '밸류업 부메랑'

    법 지키려 電子 주식 팔았는데…삼성생명 '밸류업 부메랑'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회계처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예외적인 회계처리를 택하고 있는데, 최근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일부 매각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현재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시가 약 30조원)에 대한 미실현이익 중 일부를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계약자지분조정)으로 분류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1분기 말 계약자지분조정 규모는 8조6481억원이다.이 같은 회계처리는 2023년 보험업계에 도입된 IFRS17 원칙과 어긋난다. 원칙적으로 삼성생명은 유배당 보험 계약자 몫을 별도 부채 항목으로 표시하는 게 아니라 보험계약 부채에 포함해야 한다. 2022년 말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원과의 협의 끝에 IFRS17의 ‘일탈’ 조항을 들어 이 같은 예외적인 회계처리를 인정받았다. 일탈 조항이란 IFRS17이 포괄할 수 없는 특수 상황만 예외 사항을 둘 수 있다는 규정이다. 당시 삼성생명은 일탈 조항을 적용하는 전제조건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회계적으로 가정했다.문제는 지난 2월 삼성전자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발생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보유 지분율이 금융산업법상 한도(10%)를 넘어서는 문제가 생겼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은 지분 한도를 맞추기 위해 2월 삼성전자 주식 24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하면서 일탈 조항을 적용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회계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한쪽에선&nbs

  • 삼성금융, 보험·카드 1위 싹쓸이…KB금융과 실적 선두 경쟁 치열

    삼성금융, 보험·카드 1위 싹쓸이…KB금융과 실적 선두 경쟁 치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각각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업권의 ‘순이익 1위’ 자리를 꿰찼다. ‘은행 없는’ 삼성 금융계열사의 합산 순이익은 1위 금융지주인 KB금융과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관리의 삼성’ DNA가 실적 선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7037억원(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이 7000억원을 돌파한 건 생보·손보사를 통틀어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교보생명(3153억원) 한화생명(1220억원) 등 경쟁사와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국내 3대 생보사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건 삼성생명뿐이다.삼성화재의 1분기 순이익은 5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작년보다 부진했지만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경쟁사와 비교해 순이익 감소폭이 작아 안정적으로 ‘1위 손보사’ 자리를 지켰다. 삼성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대형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작년에 이어 올 1분기까지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279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삼성금융 4개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6715억원이었다. 신한금융(1조4883억원·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을 앞질렀고, KB금융(1조6973억원)에 258억원 차이로 뒤졌다. 삼성금융의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KB금융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KB, 신한 등이 은행 이자이익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삼

  • 보험사 해외사업 실적, 삼성·DB 웃었다

    보험사 해외사업 실적, 삼성·DB 웃었다

    지난해 해외사업 실적 1위(순이익 기준)를 차지한 보험사는 삼성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의 해외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를 맞은 보험사들이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글로벌 보험사와 비교할 때 국내 보험사의 내수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한다.◇삼성화재 해외 실적 1위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외 점포가 있는 4개 생명보험사(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와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가운데 해외사업 성적이 가장 좋은 곳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유럽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7개 법인과 지점에서 지난해 순이익 440억원을 올렸다. 집계 대상 실적은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는 현지 법인과 해외 지점이다. 해외 실적으로 잡히진 않았지만 삼성화재는 지분 19%를 보유한 영국 캐노피우스에서도 작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화재 해외 법인에서 발생한 수입보험료는 2023년 5089억원에서 지난해 6841억원으로 34.4% 증가했다.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돋보인 곳은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해외 점포에서 38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 회사의 해외 수입보험료는 2023년 5711억원에서 작년 1조353억원으로 81.3% 급증했다. DB손해보험이 작년 4월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등 두 개 보험사 지분 75%씩을 인수하며 외형이 커진 덕이다.현대해상의 작년 해외 점포 순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보다 226.7% 늘었다. 이 회사의 해외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30.3% 증가한 41

  • 퇴직연금 '쟁탈전'…보험만 석달새 1.1조 이탈

    퇴직연금 '쟁탈전'…보험만 석달새 1.1조 이탈

    40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자금을 둘러싸고 금융회사 간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보험업권이 올 들어 유일하게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올 들어 1조원 넘게 줄어든 반면 은행과 증권업계에선 각각 3조원 넘게 증가하면서다. 최근 보험사들이 암보험 등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만 집중하면서 저축보험 및 연금 상품에 소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보험사의 연금 사업이 축소되고 포트폴리오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 중장기적으로 성장 정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퇴직연금 쪼그라드는 보험업21일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16개 생명·손해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96조363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확정급여(DB), 확정기여(DC),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을 모두 합한 수치다. 작년 말(97조4975억원)과 비교해 1조1336억원 쪼그라들었다.은행, 증권 등 다른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이 불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12개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올해 1분기 말 228조998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2302억원 증가했다. 국내 14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총액은 같은 기간 3조6931억원 급증하며 107조6188억원을 기록했다.그동안 보험업권은 은행에 이어 ‘퇴직연금 2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작년 증권업권이 처음으로 보험업권을 역전한 후 올 들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된 후 보험업권의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올해 기금형 퇴직연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부담 요인이다. 시장에선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시 국민연금공단이 퇴직연

  • 삼성화재, 삼성생명 자회사로…금융당국 승인

    금융당국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19일 승인했다.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본지 3월 19일자 A18면 참조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안건을 승인했다. 이로써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율이 14.98%에서 15% 이상으로 올라가는 데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담을 덜게 됐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다른 계열 금융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다. 삼성화재만 예외적으로 별개 법인으로 존재했다.지난 1월 삼성화재가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변수가 됐다. 삼성화재는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16.93%까지 올라간다.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다른 회사 주식을 15%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 비율을 넘으면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받지 못하면 15%를 초과하는 부분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삼성생명은 지난달 13일 금융위에 승인을 신청했다.자회사 편입이 확정되면서 삼성화재 주주들은 오버행 우려를 덜게 됐다. 두 회사는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도 삼성생명 손익이나 자본 비율 등은 변화가 없다”며 “자회사로 편입해도 양사 경영 활동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말했다.삼성화재 추가 지분 매입 계획과 관련해선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 생보·손보 '180도 달라진 위상'…삼성화재, 보험사 1위 올랐다

    생보·손보 '180도 달라진 위상'…삼성화재, 보험사 1위 올랐다

    1위 손해보험사 삼성화재가 1위 생명보험사 삼성생명을 순이익과 시가총액 기준으로 모두 앞질렀다.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과 건전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에서도 삼성화재가 우위를 점했다. 위기의 생보산업과 약진하는 손보산업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작년 별도 기준 순이익은 2조47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별도 순이익(1조4869억원)을 5000억원 넘게 앞질렀다. 통상 보험사 자체 실적을 비교하기 위해선 별도 순이익을 본다. 연결 순이익을 놓고 보면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등을 거느린 삼성생명(2조1068억원)이 삼성화재(2조736억원)를 웃돈다.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보험업권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떠오른 CSM에서도 삼성화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화재의 작년 말 CSM 잔액은 14조740억원으로 삼성생명(12조9020억원)을 넘어섰다. CSM 잔액이 많다는 것은 미래 보험 이익이 그만큼 클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삼성화재의 킥스 비율은 작년 말 265%(잠정치)로 삼성생명(180%)을 웃돌았다.주식시장에서도 삼성화재가 더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이날 삼성화재 시가총액은 18조6894억원, 삼성생명 시총은 16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양사 시총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올 들어 삼성생명이 주춤하고 삼성화재가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양사의 상황이 생보 업권과 손보 업권의 달라진 위상을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시장 침체, 과거 판매한 고금리 계약 등에 발목이 잡힌 사이 손보사들은 장기보험 판매로 호실적을 내

  • "대형보험사 상품 안판다"…대리점 갑질 논란

    "대형보험사 상품 안판다"…대리점 갑질 논란

    보험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업권이 1위 보험사 삼성생명과 갈등을 빚고 있다. 국내 대형 GA를 중심으로 삼성생명 상품 취급을 사실상 중단하는 ‘보이콧’ 방침을 정하면서다. 업계 안팎에서 ‘꼬리(GA)가 몸통(보험사)을 흔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보험 판매시장이 혼탁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가 GA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금융소비자의 부담만 커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보험사 실적 좌우하는 GA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GA는 다음달부터 삼성생명 상품 판매 시 설계사에게 시책(인센티브)을 13차월(계약 체결 이후 13개월이 지난 시점)로 이연 지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미 대형 GA에선 지난 17일부터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상품 교육에서 삼성생명을 배제했다. GA업권은 삼성화재 등 다른 대형 보험사에도 비슷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GA업권이 보험사를 상대로 보이콧에 나선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판매 수수료 개편’이 있다. 작년 12월 당국은 수수료 3~7년 분할 지급, GA 설계사 1200% 룰(첫해 수수료 월 보험료의 12배 이하 제한) 적용, 수수료 정보 공시 등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발표했다.GA업계는 당국의 개편안이 발표된 뒤 “설계사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대관 영향력이 큰 삼성생명에 “개편안에 반대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대응이 미온적이자 GA가 일종의 무력 시위에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GA가 특정 보험사를 단체로 보이콧하는 건 공정거래법상 담합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이는 보험사와 GA 간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

  •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해도 삼성화재 경영 변화는 없어"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본지 2월 5일자 A18면 참조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에 따라 손익이나 자본비율 등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삼성생명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다.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라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보유 지분이 현재 14.98%에서 올해 15.9%, 2028년 17%로 늘어나기 때문이다.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15%를 초과해 자회사로 변경하려면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삼성생명은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 배당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주식 매각 차익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양사 합쳐 28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했다. 이 역시 삼성전자의 3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에 대응하는 조치다.삼성전자는 최근 5월까지 추가로 3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현재로선 삼성전자 주식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했다.강현우 기자

  • 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해도 경영 변화 없어"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경영활동 전반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에 따라 손익이나 자본비율 등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다.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라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보유 지분이 현재 14.98%에서 올해 15.9%, 2028년 17%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15%를 초과해 자회사로 변경하려면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생명은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주식 매각 차익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양사 합쳐 약 28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했다. 이 역시 삼성전자의 3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에 대응하는 조치다. 삼성전자는 최근 5월까지 추가로 3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현재로선 삼성전자 주식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는 이상 삼성생명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삼성생명 급등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관련 금융주가 급등했다.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7.33% 오른 9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화재와 삼성화재우선주도 각각 9.34%, 4.72% 급등했다.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카드(1.07%)와 삼성증권(3.21%)도 올랐다. 미래에셋생명(5.1%), DB손해보험(3.87%) 등 보험 종목도 함께 상승하면서 이날 코스피 보험지수는 6.41% 올라 업종별 지수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자 다른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3.16% 올랐다. DGB금융지주와 KB금융도 각각 2.56%, 0.38% 상승했다. 금융주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결정한 것은 삼성화재가 밸류업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법 한도를 초과하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오는 4월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이 늘어난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삼성생명은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삼성화재 지분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맹진규 기자

  • 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1.3% 할인 블록딜 '선방'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대량매매(블록딜) 가격이 5만5000원으로 12일 결정됐다. 기준일인 11일 종가(5만5700원) 대비 1.3%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준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생명은 이날 주식 시장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여 주를 2337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74만여 주를 408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주당 5만5000원으로 할인율은 1.32%였다.업계에선 이 같은 할인율이 삼성생명·화재의 현금 확보나 삼성전자의 주가 방어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할인율이 낮다는 것은 블록딜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주문 경쟁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대까지 빠졌다가 0.18% 상승한 5만5800원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할인율이 낮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록딜은 통상 매수자가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해야 하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대량매매로 마련한 자금을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과거 사례를 고려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

  • 자사주 소각 때마다 '금산분리' 발목…'밸류업 딜레마'

    자사주 소각 때마다 '금산분리' 발목…'밸류업 딜레마'

    대표적 주주환원 정책인 자사주 소각이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 분리) 등 지분 규제와 충돌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으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법상 허용치를 초과하고, 이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수십 년 전 만들어 놓은 낡은 규제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정부가 밸류업과 지분 규제를 둘러싼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기업 자사주 소각 2.5배 급증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12조13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조7429억원) 대비 156.0% 급증한 수치다. 국내 상장사들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자사주 소각이란 기업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취득한 뒤 없애버리는 행위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다른 주주들의 지분율이 올라가게 된다. 주주로선 보유 지분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법상 한도에 임박한 기업에선 자사주 소각을 두고 셈법이 복잡해진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상승해 법상 기준선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회사에서 이 같은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금융법은 금산분리 원칙을 비롯해 매우 촘촘하게 지분 관련 규제를 정하고 있어서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이날 오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삼성전자 주식 2700억원어치를 처분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금산분리 규제를 담은 ‘금융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