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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 2800억원어치 매각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주식 2800억원어치(현 주가 기준)를 매각한다. 삼성전자가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삼성전자 지분이 법상 허용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삼성생명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주식 425만2305주를 약 2364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를 41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에 양사가 매각하는 주식은 삼성전자 전체 발행 주식의 0.08%에 해당한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12일 삼성전자 주식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 가격은 12일 추가 공시할 예정이다.양사는 삼성전자 주식 처분 목적에 대해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금산법에서는 금융 계열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10%를 초과해 보유할 수 있다. 삼성생명(8.51%)과 삼성화재(1.49%)는 이미 삼성전자 지분을 총 10% 보유하고 있다.작년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것이 변수가 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달 17일까지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한 뒤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나머지 7조원은 올해 11월까지 매입하기로 했다.삼성전자가 자사주를 3조원어치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율이 각각 8.58%, 1.50%로 올라간다. 금산법상 한도를 0.08%포인트 초과하는 것이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선제적으로 삼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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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나란히 호실적, 작년 합산 순이익 4.4조원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과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가 지난해 합산 4조원 넘는 순이익을 냈다. 삼성화재는 작년 ‘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삼성생명은 작년 연결 기준 순이익이 2조2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자회사인 삼성카드와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지분법 적용) 등의 실적이 포함된 수치다.삼성화재는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0% 증가한 2조7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손보업계를 통틀어 연간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삼성화재의 작년 순이익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전인 2022년(1조2837억원)과 비교하면 61.8% 급증했다.삼성 보험계열사 두 곳의 실적이 5대 금융지주를 넘보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작년 합산 순이익은 4조337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지주의 작년 순이익(3조7388억원)을 넘었고, 1위 금융지주인 KB금융지주(5조780억원)에 육박했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호실적을 거둔 것은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덕이다. 장기 보장성보험은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는 데 최적의 상품으로 꼽힌다.작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가깝다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작년 4분기 207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말부터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폭설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작년 4분기 9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삼성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4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전년(3700원) 대비 주당 배당금이 800원 늘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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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밸류업發 '교통정리'…삼성생명, 화재 자회사 편입 검토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이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화재가 전체 지분의 10%가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율이 보험업법상 허용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법적 쟁점을 해소하고 양사 주주 이익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화재 ‘자사주 소각’ 나비효과4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도 이 같은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 14.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다른 삼성 금융계열사가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된 것과 달리 삼성화재는 지금까지 별도 법인으로 남아 있다.삼성화재가 지난달 31일 공시한 ‘밸류업’ 계획이 변수가 됐다. 삼성화재는 현재 15.93%인 자사주 비중을 2028년까지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다른 주주의 지분율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자사주 비중이 5%까지 낮아지면 삼성생명 지분율은 16.93%로 상승한다.문제는 현행법상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15%를 넘어설 수 없다는 점이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다른 회사 주식을 15%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다.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회사만 15% 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율이 15%를 넘으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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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폭설에 힘 못쓰는 보험株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폭설까지 내리면서 보험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대폭 밑돌지 모른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17일 KRX 보험지수는 0.78% 떨어져 1875.7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이후 이 지수는 9.07% 내렸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14.10%, 삼성화재는 6.88% 하락했다.이날 대신증권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금융지주 다섯 곳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순이익이 1조20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인 1조5000억원보다 31.9% 낮을 것으로 봤다.최근 독감이 유행해 실손보험 청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환자는 호흡기 표본 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보험사 5곳의 예실차(보험금 예상치와 실제 수치 차이) 손실 합계는 4870억원으로 회계제도 변화 이후 가장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어린이보험 비중이 높은 현대해상의 손실액이 1630억원으로 가장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폭설에 따른 자동차보험 부문 손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폭설의 영향으로 근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자동차보험 손익이 큰 폭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새 회계제도(IFRS17) 시행으로 손실계약부담 비용이 추가 반영되는 점도 보험사 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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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올해 순이익 2조 돌파
삼성생명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2조원 넘는 순이익을 냈다.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삼성금융네트웍스)의 합산 순이익은 1위 금융지주인 KB금융을 웃돌았다.15일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2조4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통틀어 ‘순이익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41.6% 늘어난 673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3조원으로 지난 6월 말(12조7000억원)보다 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CSM을 늘리는 데 유리한 건강보험 비중은 6월 말 55%에서 9월 말 62%로 높아졌다. 보험사의 영업력과 직결되는 전속설계사 수는 3만4441명으로 3개월 만에 1703명 증가했다.삼성생명을 필두로 한 삼성금융 4개사의 실적은 5대 금융지주를 모두 앞섰다. 삼성금융 4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6055억원(별도 기준)으로 집계됐다. ‘리딩금융지주’에 오른 KB금융(4조3953억원)보다도 2000억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이 은행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비은행을 앞세운 삼성 금융계열사가 이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한 덕이다.삼성금융은 이미 지난해 실적(4조2286억원)을 3분기 만에 돌파했다. 올해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로 ‘순이익 5조원’ 돌파를 사실상 확정했다. 4분기 실적에 따라선 ‘6조 클럽’ 가입도 넘볼 전망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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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보험사 해외법인 실적 1위 등극
올해 상반기 해외 실적 1위를 차지한 보험사는 DB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로 위기를 맞은 보험사들이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한국경제신문이 해외 점포가 있는 4개 생명보험사(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와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9개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해외 점포 합산 순이익은 155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상반기(658억원) 대비 135.9% 급증했다. 집계 대상 해외 점포 실적은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는 현지 법인과 해외 지점이다.개별 보험사 중에선 DB손보의 해외사업 성적이 가장 좋았다. DB손보의 100% 자회사인 미국 존뮬런과 괌·하와이·뉴욕·캘리포니아 등 4개 지점은 올 상반기 6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엔 괌에 불어닥친 태풍 등의 영향으로 24억원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했다. DB손보의 해외 원수보험료는 작년 상반기 2497억원에서 올 상반기 3207억원으로 28.4% 증가했다.DB손보는 법인 설립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 형태로도 해외사업을 키우고 있다. DB손보는 지분 37%를 보유한 베트남 손보사 우정통신보험(PTI)에서 올 상반기 112억원의 순이익을 인식했다. 올 4월엔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각각 75% 인수해 최대주주에도 올랐다.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유럽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7개 법인 및 지점이 올 상반기 총 2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 증가했다.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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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담대 금리, 美 '빅컷'에도 역주행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요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전보다 상승하는 ‘역주행’이 벌어졌다. 금융당국의 ‘관치 금리’ 여파로 은행 주담대 금리가 오른 데 이어 보험사들도 뒤늦게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23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주담대를 취급하는 12개 보험사 중 이달 기준 주담대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였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현재 각각 연 3.79~5.24%, 연 3.9~5.74%다. 지난달 두 회사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각각 연 3.59%, 연 3.68%였다. 한 달 만에 금리 하단이 0.2%포인트가량 오른 셈이다.변동금리 대출도 마찬가지다. 삼성생명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지난달 연 3.93%에서 이달 연 4.13%로 0.2%포인트 뛰었다. 삼성화재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같은 기간 연 3.75%에서 연 4.19%로 0.44%포인트 급등했다.국내 보험업권의 전체 주담대 잔액 가운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는다. 두 회사의 대출금리 인상이 전체 보험업권과 금융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수시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하는 은행과 달리 보험사는 대체로 한 달 단위로 금리를 바꾼다.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시장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들이 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지난달 말 연 2.953%에서 이달 20일 연 2.838%로 하락했다. 주담대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붙는 ‘풍선 효과’ 우려가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했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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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1.1조 더에셋 인수 구조 ‘윤곽’…외부 조달 최소화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인 더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 구조를 가시화하고 있다. 외부 자금 조달을 최소화해 장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최근 더에셋 매도인인 코람코자산신탁과 매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9월 말쯤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RA운용은 입찰 때 평(3.3㎡)당 4000만원 중반 가격을 제시해 여러 운용사들을 꺾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화재, 삼성생명 자금을 통해 더에셋을 인수한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4000억~5000억원 안팎의 에쿼티를 모두 댈 예정이다.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 외부 우선주 유치가 필요 없다는 판단이다. 앞서 판교 알파돔 매입과 비슷한 방식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삼성SRA자산운용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7284억원을 투자했다.이번 딜에서는 삼성화재가 삼성생명보다 더 높은 지분 비중을 가져가게 될 전망이다. 더에셋 빌딩은 삼성화재가 본사로 쓰고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담보인정비율(LTV) 기준 55~60% 수준인 6000억~70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의 경우 일부 외부 금융기관을 통한 조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 자금 조달을 최소화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봐야 수익성이 나오는 딜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더에셋 오피스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은 적어 장기간 보유하는 방식으로 투자해야 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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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랑' 삼성이 왜…"수도권 사옥 모두 매물 나올 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은 부동산에 큰 관심이 없죠.""'명당'인 삼성본관빌딩 빼고는 다 팔걸요."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의 '부동산 사랑'이 예전만 못하다고 입을 모은다. 빌딩에 묶어둔 유동성을 회수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삼성그룹은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일부도 처분했다. 여기에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도 일찌감치 부영에 팔았다. 삼성이 2년 만에 빌딩 매각 거래를 재개하는 등 줄매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상징으로 통하는 태평로 삼성본관빌딩을 빼고 수도권 사옥이 모두 매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봤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그룹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계열사인 삼성FN리츠는 삼성화재 판교사옥을 125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9월 24일이다. 삼성화재는 판교사옥을 삼성FN리츠에 매각한 뒤 건물을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세일앤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대) 형태로 건물을 처분하고 유동성을 회수한 것이다.삼성FN리츠는 인수자금 마련과 차입금 상환을 위해 오는 9월 20일 65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9월 24일에는 국민은행과 삼성생명, 삼성화재를 대상으로 4300억원의 대출을 조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주주로 있는 삼성FN리츠는 2022년 삼성생명의 강남구 대치타워를 4811억원에 매입했다. 같은 해 서울 중구 순화동의 에스원빌딩을 196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의 서초타워·잠실빌딩·청담스퀘어와 삼성화재 서초사옥 등의 그룹 계열사 빌딩의 우선매수권을 보유 중이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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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순이익 1.3조원 '실적 홈런'
삼성금융네트웍스 ‘보험 형제’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올해 들어 금융지주 1위를 탈환한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금융 계열사 전체가 지난해 금융지주 1위인 KB금융지주를 제친 뒤 보험사 실적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보험사가 국내 금융그룹 실적의 희비를 가르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본지 2월 24일자 A1, 3면 참조 ○생명·화재 모두 실적 개선삼성생명은 16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어든 6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순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 벌어들인 일회성 이익(1370억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해지에 따른 페널티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말했다.보험사 실적의 핵심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4% 증가한 8576억원이었다. 네 분기 연속 증가세다. CSM 실적에 유리한 건강보험의 비중은 53.5%로 전년 동기(31.9%) 대비 21.6%포인트 확대됐다. 이 역시 세 분기 연속 늘었다. 삼성생명의 별도 순이익은 6513억원으로 집계됐다.앞서 삼성화재는 연결 기준 70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급증한 수치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의 상품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의 별도 순이익은 6839억원으로 나타났다. ○벌어지는 실적 차이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벌어들인 전체 순이익(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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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앞두고 은행·보험주 일제히 급등
은행주가 급등 중이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구체화한 점도 은행·보험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48% 오른 6만91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도 7.25% 오른 5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제주은행(+7.04%), 신한지주(+5.87%), 우리금융지주(+3.40%), JB금융지주(+3.01%) 등 주요 금융주도 일제히 오름세다. 은행업종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낮아진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 은행권은 22일 JB금융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25일엔 KB금융, 26일에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우리금융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업은행은 29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와 관련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는 우려가 컸지만, 은행 자체적인 충당금 외에 대규모 적립은 1분기 이후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이미 낮아진 컨센서스를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한 점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은행·보험주는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조정을 받았다. 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추진 의지를 다시금 명확히 하면서 은행·보험주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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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4억…은행보다 많은 보험사
국내 주요 보험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험사는 은행권 연봉보다 많았다.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요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로부터 제출받은 급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성과급 포함)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1억4394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은행권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국민은행(1억2000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12.5% 증가한 1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1억2800만원), 교보생명(1억447만원), 현대해상(1억199만원) 등도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은 각각 9223만원, 8935만원으로 집계됐다.보험업계 ‘연봉 킹’은 전영묵 전 삼성생명 대표였다. 삼성생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 전 대표는 지난해 퇴직금 39억3500만원을 포함해 62억2200만원을 받았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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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없는 삼성금융, KB 넘어 '순익 1위'
‘은행 없는’ 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산업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삼성금융네트웍스)의 합산 당기순이익이 국내 1위 금융지주사인 KB금융지주를 넘어섰다. 메리츠화재와 증권 ‘투톱’을 내세운 메리츠금융지주는 사상 첫 ‘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5대 금융지주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은행 중심의 국내 금융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에 속한 4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4조870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4조6319억원)을 넘어섰고, 우리금융(2조5167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삼성금융네트웍스가 순이익으로 KB·신한 등 선두권 금융지주를 제친 것은 2016년 후 처음이다. 당시 기준금리가 연 1%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비은행 금융그룹의 약진은 더욱 돋보인다. 지난해 고금리 수혜로 은행들도 역대급 이익을 냈지만, 생명·화재 등 비은행을 앞세운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보험사 실적이 개선됐고 증권·카드 계열사는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삼성생명은 삼성카드·증권 지분을 각각 71.9%, 29.4% 보유하고 있어 연결 실적에 중복으로 반영된다. 이를 제외한 삼성생명 별도 실적으로 계산하면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순이익 합은 4조3581억원이다. 신한금융(4조3680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1333억원으로 농협금융(2조2343억원)과 우리금융을 바짝 쫓아갔다.금융권에선 삼성금융과 메리츠금융이 국내 비은행 업권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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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작년 순이익 1.9조…해외부동산 300억 손실 인식
삼성생명이 지난해 1조89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0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안정적 보험계약마진(CSM) 손익을 창출했고, 역마진 개선과 투자 손익 확보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CSM은 작년 말 12조2000억원으로,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14% 증가했다.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가 4조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운용자산의 2.3%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5조2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5% 수준이다.삼성생명은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300억원을 손실로 인식했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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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상품 수익률 1위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이 전 금융권의 초저위험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 연간 수익률은 5.25%(작년 말 기준)를 기록했다. 전 금융권의 초저위험 상품 평균 수익률(4.56%)을 0.69%포인트 웃돌았다.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식으로 적립금이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전체 디폴트옵션 가입자의 88.1%에 해당하는 422만 명이 초저위험 상품을 선택했다. 운용 규모는 총 11조2879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고객센터를 신설하는 등 고객 관리에 힘쓰고 있다.서형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