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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3분기 누적 순익 1조4497억…72.7%↑

    삼성생명, 3분기 누적 순익 1조4497억…72.7%↑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497억원으로 전년 동기(8395억원) 대비 72.7% 상승했다고 14일 공시했다.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3분기 신계약 CSM은 9564억원으로 전년 동기(8522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특히 건강상품 신계약 CSM 비중이 40%까지 확대돼 신계약 CSM 상승을 견인했다. 기말 CSM의 경우 11조7000억원으로 연초(10조7000억원) 대비 8.9% 증가했다.신계약 APE는 3분기 75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009억원) 대비 8.2% 상승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APE가 3분기 6113억원으로 전년 동기(4582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종신보험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며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9월말 기준 총자산은 297조1000억원, 전속 설계사 수는 3만238명이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 비율은 215~220%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삼성家, 상속세 내려 주식 2.6조 팔기로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주식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맺었다. 매각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으로 공시했다. 신탁계약은 금융회사에 주식의 매도·매수 업무를 맡기는 것으로, 계약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홍 전 관장, 이 사장, 이 이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를 매각한다. 삼성전자의 지난 3일 종가를 반영한 매각금액은 2조761억원이다. 홍 전 관장이 1조3450억원, 이 사장 1671억원, 이 이사장은 5640억원이다.이 사장은 추가로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지분 매각에도 나선다. 삼성물산(지분 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주식을 매각하기 위한 신탁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4993억원어치다.세 사람이 매각하는 삼성 계열사 주식 가치는 2조5754억원이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이다.김익환 기자

  • 삼성생명, 독일 빌딩에 1000억 수혈…LTV 낮아지면서 추가 자금 태워

    삼성생명, 독일 빌딩에 1000억 수혈…LTV 낮아지면서 추가 자금 태워

    삼성생명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독일 빌딩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다. 현지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이 까다로워져 출자자 중 삼성생명이 나섰다. 비교적 낮은 금리로 LTV를 맞추기 위해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중 삼성SRA자산운용의 글로벌코어오피스펀드(GCOF) 제1호와 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1호에 총 6640만 유로(약 950억원)를 대여하기로 했다. 중순위 대출 성격으로 금리는 연 10%다.이번 중순위 대출은 독일 코메르츠방크 사옥에 대한 금융 재구조화를 위한 조치다. 코메르츠방크 사옥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SRA운용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 2016년 9000억원에 인수한 오피스 빌딩이다. 컨소시엄은 GCOF 제1호와 SRA 제21호 펀드를 통해 해당 자산을 보유 중이다.삼성SRA운용은 빌딩 매입 때 받았던 선순위 대출의 만기 도래에 따라 지난 8월 현지 운용사 파트리지아를 통해 리파이낸싱(차환)을 실시했다. 현지 금융사 란데스방크 바덴-뷔르템베르크(LBBW), 바이에른LB, PBB, 유니크크레딧 등 4곳을 통해서다. 펀드 만기는 3년 연장해 2026년까지로 늘어났다.리파이낸싱을 거치며 선순위 LTV가 5%포인트 낮아졌다. 오피스 부동산 경기 침체에 현지에서 자금 승인이 까다로워져 이번 리파이낸싱 땐 LTV 55%까지만 받을 수 있었다. 매입 당시 선순위 대출은 4800억원으로 LTV 60% 수준이었다. LTV 갭을 메우기 위해 중순위로 1000억원의 대출을 추가로 나선 것이다. 기존 펀드 출자자들을 통해 에쿼티 출자를 타진했으나 공제회, 보험사들이 각각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해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봤다. 삼성생명은 다른 오피스 자산들에 비해 우량

  • 삼성생명, 신한운용 캠코 PF펀드에 300억 출자 나선다

    삼성생명, 신한운용 캠코 PF펀드에 300억 출자 나선다

    삼성생명이 신한자산운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한다. 부동산 부실채권(NPL) 펀드 중 안정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신한자산운용이 설정하는 ‘신한 PF 정상화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에 300억원 집행을 승인했다. 이달 말 펀드 설정 이후 투자 약정을 맺고 자금 집행에 들어간다.신한자산운용은 이번 펀딩을 통해 2400억원 규모의 캠코 PF 펀드를 조성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신탁 등 신한 계열사들을 통해 1000억원을 모았고 외부 전략적 투자자(SI)로 SK디앤디(100억원) 등의 자금을 유치했다. 캠코 위탁 자금 1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24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삼성생명은 캠코 펀드 위탁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한 뒤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 펀드가 부동산 NPL 펀드 중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 때문이다. 캠코 PF 펀드는 높은 수익을 내긴 어렵지만 공적인 성격이 담긴 펀드인 만큼 큰 폭의 손실을 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신한운용이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것이란 판단도 출자 결정에 한몫 했다. 금융지주 계열 종합자산운용사인 신한운용은 리스크가 큰 개발 사업에 포지션이 크지 않았다. 이지스·코람코·캡스톤 등 다른 캠코 위탁 부동산 전문 운용사에 비해 부족한 개발 역량을 디벨로퍼인 SK디앤디를 통해 도움받기로 했다. 사업장이 확정되고 개발이 시작되면 SK디앤디는 부동산 자산관리(PM) 역할을 맡는다.캠코 PF 펀드는 조만간 입찰을 시작해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 이복현 '배당' 발언에…불타오르는 금융株

    이복현 '배당' 발언에…불타오르는 금융株

    가을바람이 불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10%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5일 하나금융지주는 4.44% 오른 4만35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3.68%), 우리금융지주(2.61%), KB금융(2.14%) 등 다른 은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화생명(5.41%), 삼성화재(2.29%), 한국금융지주(2.73%) 등 보험주와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이날 매수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하나금융지주를 총 5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한지주(328억원), 우리금융지주(303억원), 삼성생명(83억원), 한화생명(75억원)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10% 오른 2601.28에 마감했다. 2600선을 회복한 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이날 금융주 강세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률이 부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9.46%에 달한다. DGB금융지주(9.37%), 하나금융지주(8.75%)도 높은 편이다. KB금융(6.3%), 삼성증권(7.14%), 한화생명(6.45%) 등 다른 금융회사도 6% 안팎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배당수익률 7~10% 육박고금리가 상당 기간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주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자 마진이 개선되고 채권 평가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날 증권주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도 금리 영향 때문으로 해석됐다. 증권사들이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 자금 조달

  • 보험사, 순익 8조 찍어…'5대 은행'만큼 벌었다

    보험사, 순익 8조 찍어…'5대 은행'만큼 벌었다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에 버금가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는 올 상반기에 4조60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40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40여 개 보험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모두 8조원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순익 8조969억원에 육박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이익은 카드사나 증권사에도 못 미칠 때가 많았는데 5대 은행에 견줄 정도로 순익을 낸 것은 올 상반기가 처음”이라고 했다.삼성화재는 1조2166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순익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8003억원에서 9558억원으로 커졌다. 새 회계기준으로 비교해도 올 상반기 순익이 27.3%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개선한 게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CSM은 보험 계약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이익의 현재 가치를 말한다. CSM이 커지면 순익도 늘어난다.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보사들이 CSM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해보험(1129억원)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생명보험업계에선 삼성생명의 순이익이 97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한화생명(7037억원), 교보생명(6716억원), 신한라이프(3117억원), 미래에셋생명(1987억원), 동양생명(1861억원), NH농협생명(1415억원)이 뒤를 이었다.보험사들이 역대급 이익을 내면서

  • 못믿을 미래 수익 지표에 보험업계 '혼란'

    못믿을 미래 수익 지표에 보험업계 '혼란'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도입된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놓고 국내 보험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각 보험사 실적을 바탕으로 CSM이 처음 산출, 공개됐지만 보험사별 편차가 과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히려 회계의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CSM을 계산할 때 활용되는 사망률 등 계리적 가정이 각 회사 자율에 맡겨진 탓에 합법적인 분식 회계가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권·회사별로 ‘들쑥날쑥’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SM을 공시한 주요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가 12조2097억원을 보고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DB손해보험(11조2565억원), 메리츠화재(10조6497억원), 삼성생명(10조3745억원), 한화생명(9조5587억원), 현대해상(8조8928억원), KB손해보험(7조8743억원), 신한라이프(6조7469억원), 교보생명(4조5910억원), NH농협생명(4조1706억원) 등 순이었다.CSM은 특정 보험사가 보유 중인 보험 계약의 미실현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지표다. 보험 부채의 시가 평가 및 발생주의 회계를 원칙으로 한 IFRS17에 따라 보험 계약의 미래 이익을 일단 유보해 놓고 향후 기간 경과분을 수익으로 조금씩 실현해 나간다는 얘기다. 즉 CSM은 기본적으로 회계상 부채지만 보험사의 장기 수익력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해석된다.문제는 이렇게 첫선을 보인 CSM이 각 업권 및 보험사별로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 손해보험 10개사의 전체 보험 부채 대비 CSM 비중은 평균 36.1%였으나 생명보험 20개사는 단 8.0%에 그쳤다. 같은 생보업계 내에서도 자산 및 내역이 비슷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9조5587억원과 4조5910억원의 C

  • 삼성생명, 佛 인프라 투자사 메리디엄…지분 20% 매입

    삼성생명이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엄SAS 지분 20%를 인수했다.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1개 국가에 운용 거점을 두고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등 100여 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메리디엄의 2대주주가 됐다. 향후 메리디엄의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삼성생명은 전영묵 대표 취임 이후 2021년 영국 부동산 자산운용사 새빌스 지분 25%를 취득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최한종 기자

  • 삼성생명, 프랑스 자산운용사 지분 취득…"대체투자 시장 공략"

    삼성생명, 프랑스 자산운용사 지분 취득…"대체투자 시장 공략"

    삼성생명은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엄의 보통주 20%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1개 국가에 운용 거점을 두고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 100여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메리디엄 실사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 2월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와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등이 현지 경영진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메리디엄의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생명은 “메리디엄의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통해 해외 인프라 투자자산 다변화, 수익성 제고 등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삼성생명은 전 대표 취임 이후 2021년 영국의 부동산 자산운용사 새빌스 지분 25%를 취득하고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펀드 투자약정을 체결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삼성생명·화재, 판교 알파돔타워 샀다

    삼성생명·화재, 판교 알파돔타워 샀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공동으로 경기 판교역 인근 대형 오피스 건물인 알파돔타워(사진)를 7284억원에 사들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수도권 핵심 권역에서 이뤄진 상업용 건물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라는 설명이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알파돔타워 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지난해 11월 매물로 나온 알파돔타워는 시장에서 ‘대어’로 꼽혀 왔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8만7902㎡ 규모로 신분당선 판교역과 연결돼 있다. 카카오 및 카카오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고, 임대율은 97% 수준이다.알파돔타워는 2007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참여한 ‘알파돔시티’ 개발 사업으로 건립됐다. 인근에 카카오판교아지트, 판교테크원(네이버 입주), 그레이츠판교 등이 들어서 있다. 그레이츠판교는 임대수익 등을 유동화해 ‘신한알파리츠’란 종목으로 201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기도 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알파돔타워의 리츠 상장 가능성도 일단 열어두고 있다”며 “부동산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 檢, 공정위 고발 없어도 공격적 수사…대기업 '사법리스크' 초비상

    檢, 공정위 고발 없어도 공격적 수사…대기업 '사법리스크' 초비상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가 고발요청권을 적극 활용해 기업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정거래법 위반이 아닌 횡령 배임 등의 경제범죄 수사 전선도 넓히고 있다.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영역 확장에 기업들은 사법 리스크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고발요청권 활용해 선제적 수사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최근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 국내 가구업체 10여 곳의 담합 혐의에 대한 막바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이들 기업이 신축 아파트에 빌트인 형태로 들어갈 ‘특판가구’ 납품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최소 1조3000억원대 담합을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해왔다. 지난 2월 수도권 일대 9개 기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을 시작으로 그 기업의 전·현직 임원들도 줄줄이 소환했다. 최양하 전 한샘 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검찰은 공정위의 고발이 없는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수사에 뛰어들었다. 조만간 수사 결과를 토대로 공정위에 고발 요청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는 전속고발권을 가진 공정위가 고발해야 검찰이 수사와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검찰총장이 고발요청권을 행사할 경우엔 좀 더 능동적인 수사가 가능해진다. 고발 요청이 들어오면 공정위가 의무적으로 응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검찰총장 외에도 감사원장, 조달청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고발요청권을 가지고 있다.검찰은 한국타이어그룹 수사에도 고발요청권 행사를 적극 활용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타

  • "삼성FN리츠, 핵심 오피스 특화 리츠로 차별화된 성장"

    "삼성FN리츠, 핵심 오피스 특화 리츠로 차별화된 성장"

    “상장 리츠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워 투자자를 유인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삼성FN리츠는 코어(핵심) 오피스 자산에 특화된 리츠를 목표로 성장해가겠습니다.”김대혁 삼성SRA자산운용 국내투자본부장 겸 리츠본부장(사진)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당장의 배당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영속형 리츠로서 성장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어야 한다”며 “핵심 업무지구에 있는 대형 오피스 빌딩을 위주로 지속해서 편입해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30년까지 '자산 3조' 대형 리츠 목표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39%를 보유한 스폰서 리츠다. 서울 강남 대치타워와 서울 중구 에스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대치타워는 삼성생명이 64.8%를 임차하고 있으며 에스원빌딩은 ㈜에스원이 100% 사용하고 있다.삼성FN리츠는 삼성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오피스 빌딩을 추가로 편입해 자산규모를 키우겠단 성장 로드맵을 세웠다. 편입 대상이 모두 주요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오피스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우선 올해 삼성생명 잠실빌딩을 추가 편입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삼성생명 서초타워, 삼성화재 판교 사옥, 청담스퀘어, 삼성화재 서초사옥 등 주요 업무지역 내 우량 자산을 순차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삼성FN리츠의 자산규모는 약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김 본부장은 “핵심 지역에 위치한 국내 오피스 자산은 다른 부동산 자산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공급 측면에서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는

  • 검찰, 아난티·삼성생명 압수수색

    검찰이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과 관련해 휴양콘도 운영업체 아난티와 삼성생명에 대해 강제수사에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충북 진천 아난티 본사와 아난티 서울지사, 경영진 주거지, 삼성생명 사무실, 전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 임직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아난티호텔은 2009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호텔을 매입한 지 두 달도 안 돼 두 배 넘는 차익을 남기고 땅과 건물을 삼성생명에 매각했다. 검찰은 아난티호텔이 전 삼성생명 임원들에게 뒷돈을 건네고 부동산을 비싸게 넘겼다고 의심하고 있다.땅과 건물을 비싸게 사들인 삼성생명 관계자들은 배임 혐의를, 아난티호텔 측은 로비 자금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점에서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양측이 부동산을 매매하는 과정에 수상한 거래 흔적이 있다며 2019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최한종 기자

  • 금감원 "삼성생명 계약자 배당금, 부채로 표시 가능"

    금융감독원은 내년부터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더라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에 따른 계약자 배당금 추정액을 현재처럼 회계상 ‘부채’로 분류할 수 있다고 28일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시가 30조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 8.51%를 들고 있는데, 이 주식 중 일부를 유배당 보험상품을 팔아 번 돈으로 취득했다. 국내 보험사는 그동안 유배당 계약자에게 지급할 배당금의 재원이 될 수 있는 금액을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산출한 뒤 재무제표에 부채(계약자지분조정)로 표시해왔다. 보유자산 미실현손익은 통상 자본으로 인식되지만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포괄적 채무로 회계 처리하는 게 유용하다는 판단에서다.내년 새 기준 도입을 앞두고 삼성생명은 계약자 지분 조정을 어떻게 회계 처리해야 하는지 질의했고 금감원은 “회사 경영진 판단 아래 예외를 적용해 부채 표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회사 측이 새 회계기준을 적용한 결과 그동안 회계처리 관행상 표시해온 부채금액이 과소 표시돼 재무제표 이용자의 오해를 유발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IFRS의 요구사항과 다르게 회계처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인혁 기자

  • [단독] "삼성생명 계약자 배당금은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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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삼성생명 계약자 배당금은 부채"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에 따른 계약자 배당금 추정액을 회계상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분류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5조~15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자본으로 분류할 수 없어 외형상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될 전망이다.다만 삼성전자 주식을 미래에 팔지 않을 주식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허용해 주식 매각 부담은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년부터 삼성전자 지분 평가이익 가운데 나중에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계약자 지분 조정)을 부채로 분류하도록 감독규정 개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당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는 내년부터 당국 지침상 유배당 보험 계약자 배당금을 자본으로 분류하게 돼 있었지만, 삼성생명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주주 몫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어 부채로 분류 가능한지를 질의했다. 이에 금감원은 재논의 끝에 계약자 지분 조정은 부채 표시가 적법하다고 결론냈다.금융당국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전략적 보유 목적(미래에 팔지 않을 주식)으로 분류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주식(매각 차익)을 원천으로 한 계약자 배당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원칙상 이를 회계상 ‘자본’으로 보는 게 IFRS17 원칙에 더 부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지훈/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