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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재판에 영향 주나

    이재용 회장이 5일 불법승계 의혹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삼성과 관련된 다른 재판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이 회장의 불법승계 의혹 재판 다음으로 주목받는 사건은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재판이 꼽힌다. 이 사건의 핵심은 삼성그룹이 2013~2020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 네 곳의 2조원대 급식 일감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는지 여부다.검찰은 삼성웰스토리가 이 같은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거듭한 반면 다른 급식업체들은 삼성그룹과 거래할 기회를 잃게 됐다고 판단해 2022년 11월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불구속)과 삼성전자 법인을 기소했다. 삼성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도 해당 의혹으로 2021년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반발해 제기한 행정소송이 2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이 사건은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얽혀 있는지를 두고 관심을 모았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가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하는 식으로 이 회장의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계획적으로 도왔는지를 면밀히 살펴왔다. 검찰은 이 회장의 승계를 돕기 위해 계획적으로 일감을 몰아줬다고 보진 않았지만 삼성웰스토리의 성장이 결과적으로는 이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간접적 이득을 줬다고 보고 있다.이번 1심 판결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을 둘러싼 정부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엘리엇에 약 690억원을 지급하라고 한 판정에

  • 오너는 지분 팔고, 개미는 비명…모두 루저 만드는 상속세율

    오너는 지분 팔고, 개미는 비명…모두 루저 만드는 상속세율

    지난 9일 오전 9시. 주식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2.35% 하락을 시작으로 4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 일가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2조1690억원어치 주식을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10일 장 마감 이후다. 개미 투자자들은 “오버행(대량 대기 물량) 이슈에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에 갇혔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말 8만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18일 기준 7만1700원까지 빠졌다.최근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대한민국 주요 기업의 경영권 상속 과정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잘 보여준다. 상속자산의 60%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오너들은 보유 지분을 처분한다. 부인과 자녀들에게 물려주면서 분산된 지분이 더 줄어들어 경영권이 약화된다. 과거 유통되지 않던 지분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한다. 불똥은 소액주주로 튀게 된다. ○개미, 조단위 주식 매각에 ‘부글부글’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넥슨그룹은 김정주 창업주가 별세하자 유족들이 지주회사 NXC 지분 29.29%(4조7000억원어치)를 정부에 물납했다. 주식 매각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정부는 물납한 주식 공매에 나섰지만 사겠다는 투자자가 없어 매각 작업은 두 차례 유찰됐다.한미약품그룹 일가는 2020년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가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54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야 했다. 3년간 상속세 마련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달 OCI그룹에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매각하기로 했다. 대체로 이런 상황에서 오너들은 당면 경영 과제보다 지배구조를 우선한다. 기업 경영이 느슨해진 가운데 오버행 우려가 커져 시장의 외면을 받는다. 2021년 초 주당 8만원을

  • 같은 보험주인데 평가는 제각각?…주주친화성향에 따라 전망 갈렸다

    같은 보험주인데 평가는 제각각?…주주친화성향에 따라 전망 갈렸다

    연말 보험주와 같은 고배당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같은 보험주라도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배당 등 주주환원 성향에 따라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갈리고 있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개월전 6600원에서 이날 5888원으로 10.78% 하향됐다.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한화손해보험의 주가는 1개월사이 2.16% 떨어졌다.목표주가를 6500원에서 6000원으로 내린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나 요율은 사실상 업계 공통 사항이지만 주주환원은 사측 의지에 달린 부분으로, 전향적이며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현대해상 역시 목표주가가 4만4000원에서 4만3182원으로 하향됐다. 목표주가를 내린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를 개선시키면 높은 배당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반면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는 1개월전 32만1833원에서 이날 32만7167원으로 상향됐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6.9%"라며 "압도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배당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DB손해보험(10만7429원→10만7727원) 역시 소폭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배당 매력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삼성 금융3社 대표 모두 교체…생명 홍원학·화재 이문화·증권 박종문

    삼성 금융3社 대표 모두 교체…생명 홍원학·화재 이문화·증권 박종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사장단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삼성생명 대표에,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이 삼성화재 대표에, 박종문 삼성생명 사장이 삼성증권 대표에 내정됐다.세 회사는 1일 각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정했다. 삼성생명은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64년생인 홍 내정자는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부장 등을 거쳤다.삼성생명은 “생명보험, 손해보험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널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견인하는 한편 고객 신뢰 구축과 사회와의 상생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삼성화재 대표이사에는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화재에서 경영지원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일반보험본부장 등을 거쳤고 작년 말부터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삼성화재는 “이번 승진을 통해 삼성화재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했다.삼성증권은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65년생인 박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에서 해외사업본부 담당 상무, 경영지원실 담당 상무, CPC전략실장 상무·전무 등을 지냈다.삼성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선 김원준 테크앤드퓨처 본부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

  • 삼성생명 "보장성 보험 판매 쑥"…3분기 누적순익 72% 뛰어 1.4조

    삼성생명 "보장성 보험 판매 쑥"…3분기 누적순익 72% 뛰어 1.4조

    보장성 보험 판매 경쟁이 벌어진 영향으로 주요 보험회사가 올해 3분기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생명은 올 3분기까지 누적 1조4497억원(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기준)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8395억원)보다 72.7%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신계약 실적이 호전된 결과”라고 설명했다.보험사의 향후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3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9564억원으로 작년 동기(8522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건강상품 신계약 CSM 비중이 40%까지 높아진 게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3분기 말 기준 CSM은 11조7000억원으로 올해 초(10조7000억원)에 비해 8.9% 늘었다.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분기 75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009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APE는 보험료를 연 기준으로 환산한 것으로 신계약 실적을 평가하는 지표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3분기 6113억원으로 전년 동기(4582억원)보다 33.4% 늘었다.올해부터 신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은 실적에 유리하게 반영되는 보장성 보험 판매에 공을 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여러 보험사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현대해상은 3분기까지 786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8549억원) 대비 8% 줄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289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390억원)보다 21.1% 늘었다. 회사 측은 “장기보험 적자 폭이 축소되는 등 보험 손익이 개선됐다”고 했다.현대해상의 3분기 말 CSM은 8조8670억원으로 올해 초(8조3190억원)에 비해 6.6% 늘어났다. 현대해상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마련한 IFRS17 계리적 가정을 소급 적

  • 삼성생명, 3분기 누적 순익 1조4497억…72.7%↑

    삼성생명, 3분기 누적 순익 1조4497억…72.7%↑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497억원으로 전년 동기(8395억원) 대비 72.7% 상승했다고 14일 공시했다.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3분기 신계약 CSM은 9564억원으로 전년 동기(8522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특히 건강상품 신계약 CSM 비중이 40%까지 확대돼 신계약 CSM 상승을 견인했다. 기말 CSM의 경우 11조7000억원으로 연초(10조7000억원) 대비 8.9% 증가했다.신계약 APE는 3분기 75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009억원) 대비 8.2% 상승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APE가 3분기 6113억원으로 전년 동기(4582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종신보험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며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9월말 기준 총자산은 297조1000억원, 전속 설계사 수는 3만238명이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 비율은 215~220%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삼성家, 상속세 내려 주식 2.6조 팔기로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주식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맺었다. 매각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으로 공시했다. 신탁계약은 금융회사에 주식의 매도·매수 업무를 맡기는 것으로, 계약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홍 전 관장, 이 사장, 이 이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를 매각한다. 삼성전자의 지난 3일 종가를 반영한 매각금액은 2조761억원이다. 홍 전 관장이 1조3450억원, 이 사장 1671억원, 이 이사장은 5640억원이다.이 사장은 추가로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지분 매각에도 나선다. 삼성물산(지분 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주식을 매각하기 위한 신탁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4993억원어치다.세 사람이 매각하는 삼성 계열사 주식 가치는 2조5754억원이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이다.김익환 기자

  • 삼성생명, 독일 빌딩에 1000억 수혈…LTV 낮아지면서 추가 자금 태워

    삼성생명, 독일 빌딩에 1000억 수혈…LTV 낮아지면서 추가 자금 태워

    삼성생명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독일 빌딩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다. 현지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이 까다로워져 출자자 중 삼성생명이 나섰다. 비교적 낮은 금리로 LTV를 맞추기 위해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중 삼성SRA자산운용의 글로벌코어오피스펀드(GCOF) 제1호와 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1호에 총 6640만 유로(약 950억원)를 대여하기로 했다. 중순위 대출 성격으로 금리는 연 10%다.이번 중순위 대출은 독일 코메르츠방크 사옥에 대한 금융 재구조화를 위한 조치다. 코메르츠방크 사옥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SRA운용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 2016년 9000억원에 인수한 오피스 빌딩이다. 컨소시엄은 GCOF 제1호와 SRA 제21호 펀드를 통해 해당 자산을 보유 중이다.삼성SRA운용은 빌딩 매입 때 받았던 선순위 대출의 만기 도래에 따라 지난 8월 현지 운용사 파트리지아를 통해 리파이낸싱(차환)을 실시했다. 현지 금융사 란데스방크 바덴-뷔르템베르크(LBBW), 바이에른LB, PBB, 유니크크레딧 등 4곳을 통해서다. 펀드 만기는 3년 연장해 2026년까지로 늘어났다.리파이낸싱을 거치며 선순위 LTV가 5%포인트 낮아졌다. 오피스 부동산 경기 침체에 현지에서 자금 승인이 까다로워져 이번 리파이낸싱 땐 LTV 55%까지만 받을 수 있었다. 매입 당시 선순위 대출은 4800억원으로 LTV 60% 수준이었다. LTV 갭을 메우기 위해 중순위로 1000억원의 대출을 추가로 나선 것이다. 기존 펀드 출자자들을 통해 에쿼티 출자를 타진했으나 공제회, 보험사들이 각각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해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봤다. 삼성생명은 다른 오피스 자산들에 비해 우량

  • 삼성생명, 신한운용 캠코 PF펀드에 300억 출자 나선다

    삼성생명, 신한운용 캠코 PF펀드에 300억 출자 나선다

    삼성생명이 신한자산운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한다. 부동산 부실채권(NPL) 펀드 중 안정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신한자산운용이 설정하는 ‘신한 PF 정상화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에 300억원 집행을 승인했다. 이달 말 펀드 설정 이후 투자 약정을 맺고 자금 집행에 들어간다.신한자산운용은 이번 펀딩을 통해 2400억원 규모의 캠코 PF 펀드를 조성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신탁 등 신한 계열사들을 통해 1000억원을 모았고 외부 전략적 투자자(SI)로 SK디앤디(100억원) 등의 자금을 유치했다. 캠코 위탁 자금 1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24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삼성생명은 캠코 펀드 위탁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한 뒤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 펀드가 부동산 NPL 펀드 중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 때문이다. 캠코 PF 펀드는 높은 수익을 내긴 어렵지만 공적인 성격이 담긴 펀드인 만큼 큰 폭의 손실을 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신한운용이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것이란 판단도 출자 결정에 한몫 했다. 금융지주 계열 종합자산운용사인 신한운용은 리스크가 큰 개발 사업에 포지션이 크지 않았다. 이지스·코람코·캡스톤 등 다른 캠코 위탁 부동산 전문 운용사에 비해 부족한 개발 역량을 디벨로퍼인 SK디앤디를 통해 도움받기로 했다. 사업장이 확정되고 개발이 시작되면 SK디앤디는 부동산 자산관리(PM) 역할을 맡는다.캠코 PF 펀드는 조만간 입찰을 시작해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 이복현 '배당' 발언에…불타오르는 금융株

    이복현 '배당' 발언에…불타오르는 금융株

    가을바람이 불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10%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5일 하나금융지주는 4.44% 오른 4만35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3.68%), 우리금융지주(2.61%), KB금융(2.14%) 등 다른 은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화생명(5.41%), 삼성화재(2.29%), 한국금융지주(2.73%) 등 보험주와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이날 매수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하나금융지주를 총 5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한지주(328억원), 우리금융지주(303억원), 삼성생명(83억원), 한화생명(75억원)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10% 오른 2601.28에 마감했다. 2600선을 회복한 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이날 금융주 강세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률이 부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9.46%에 달한다. DGB금융지주(9.37%), 하나금융지주(8.75%)도 높은 편이다. KB금융(6.3%), 삼성증권(7.14%), 한화생명(6.45%) 등 다른 금융회사도 6% 안팎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배당수익률 7~10% 육박고금리가 상당 기간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주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자 마진이 개선되고 채권 평가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날 증권주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도 금리 영향 때문으로 해석됐다. 증권사들이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 자금 조달

  • 보험사, 순익 8조 찍어…'5대 은행'만큼 벌었다

    보험사, 순익 8조 찍어…'5대 은행'만큼 벌었다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에 버금가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는 올 상반기에 4조60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40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40여 개 보험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모두 8조원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순익 8조969억원에 육박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이익은 카드사나 증권사에도 못 미칠 때가 많았는데 5대 은행에 견줄 정도로 순익을 낸 것은 올 상반기가 처음”이라고 했다.삼성화재는 1조2166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순익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8003억원에서 9558억원으로 커졌다. 새 회계기준으로 비교해도 올 상반기 순익이 27.3%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개선한 게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CSM은 보험 계약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이익의 현재 가치를 말한다. CSM이 커지면 순익도 늘어난다.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보사들이 CSM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해보험(1129억원)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생명보험업계에선 삼성생명의 순이익이 97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한화생명(7037억원), 교보생명(6716억원), 신한라이프(3117억원), 미래에셋생명(1987억원), 동양생명(1861억원), NH농협생명(1415억원)이 뒤를 이었다.보험사들이 역대급 이익을 내면서

  • 못믿을 미래 수익 지표에 보험업계 '혼란'

    못믿을 미래 수익 지표에 보험업계 '혼란'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도입된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놓고 국내 보험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각 보험사 실적을 바탕으로 CSM이 처음 산출, 공개됐지만 보험사별 편차가 과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히려 회계의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CSM을 계산할 때 활용되는 사망률 등 계리적 가정이 각 회사 자율에 맡겨진 탓에 합법적인 분식 회계가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권·회사별로 ‘들쑥날쑥’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SM을 공시한 주요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가 12조2097억원을 보고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DB손해보험(11조2565억원), 메리츠화재(10조6497억원), 삼성생명(10조3745억원), 한화생명(9조5587억원), 현대해상(8조8928억원), KB손해보험(7조8743억원), 신한라이프(6조7469억원), 교보생명(4조5910억원), NH농협생명(4조1706억원) 등 순이었다.CSM은 특정 보험사가 보유 중인 보험 계약의 미실현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지표다. 보험 부채의 시가 평가 및 발생주의 회계를 원칙으로 한 IFRS17에 따라 보험 계약의 미래 이익을 일단 유보해 놓고 향후 기간 경과분을 수익으로 조금씩 실현해 나간다는 얘기다. 즉 CSM은 기본적으로 회계상 부채지만 보험사의 장기 수익력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해석된다.문제는 이렇게 첫선을 보인 CSM이 각 업권 및 보험사별로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 손해보험 10개사의 전체 보험 부채 대비 CSM 비중은 평균 36.1%였으나 생명보험 20개사는 단 8.0%에 그쳤다. 같은 생보업계 내에서도 자산 및 내역이 비슷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9조5587억원과 4조5910억원의 C

  • 삼성생명, 佛 인프라 투자사 메리디엄…지분 20% 매입

    삼성생명이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엄SAS 지분 20%를 인수했다.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1개 국가에 운용 거점을 두고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등 100여 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메리디엄의 2대주주가 됐다. 향후 메리디엄의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삼성생명은 전영묵 대표 취임 이후 2021년 영국 부동산 자산운용사 새빌스 지분 25%를 취득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최한종 기자

  • 삼성생명, 프랑스 자산운용사 지분 취득…"대체투자 시장 공략"

    삼성생명, 프랑스 자산운용사 지분 취득…"대체투자 시장 공략"

    삼성생명은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엄의 보통주 20%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1개 국가에 운용 거점을 두고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 100여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메리디엄 실사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 2월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와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등이 현지 경영진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메리디엄의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생명은 “메리디엄의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통해 해외 인프라 투자자산 다변화, 수익성 제고 등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삼성생명은 전 대표 취임 이후 2021년 영국의 부동산 자산운용사 새빌스 지분 25%를 취득하고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펀드 투자약정을 체결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삼성생명·화재, 판교 알파돔타워 샀다

    삼성생명·화재, 판교 알파돔타워 샀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공동으로 경기 판교역 인근 대형 오피스 건물인 알파돔타워(사진)를 7284억원에 사들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수도권 핵심 권역에서 이뤄진 상업용 건물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라는 설명이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알파돔타워 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지난해 11월 매물로 나온 알파돔타워는 시장에서 ‘대어’로 꼽혀 왔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8만7902㎡ 규모로 신분당선 판교역과 연결돼 있다. 카카오 및 카카오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고, 임대율은 97% 수준이다.알파돔타워는 2007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참여한 ‘알파돔시티’ 개발 사업으로 건립됐다. 인근에 카카오판교아지트, 판교테크원(네이버 입주), 그레이츠판교 등이 들어서 있다. 그레이츠판교는 임대수익 등을 유동화해 ‘신한알파리츠’란 종목으로 201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기도 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알파돔타워의 리츠 상장 가능성도 일단 열어두고 있다”며 “부동산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