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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이달말 글로벌 수장들 모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권역본부장들이 이달 하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 모인다. 미국의 자동차·부품 관세 여파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하반기 판매 전략을 재수립하기 위해서다.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3일을 전후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주재로 각각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권역 본부장들이 모여 회의를 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회의엔 참석하지 않지만 따로 주요 권역 본부장들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리는 글로벌 권역본부장회의는 해외 주요 지역별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선 현대차그룹의 최대 판매처인 미국 시장의 관세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지난 4월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긴 데 이어 5월부터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물리고 있다. 관세 부과 이후 가격 인상을 우려한 수요가 몰려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역대 최대인 89만315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세 부과 전 미국에 쌓아둔 재고가 바닥난 만큼 하반기 실적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증권사들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비용만 각각 5조1270억원, 4조2160억원으로 모두 9조3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작년 현대차(14조2000억원)와 기아(12조6671억원) 영업이익의 35%에 해당한다.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까지 제공되던 미국의 세액공제 인센티브도 올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친환경차 판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현대차와 기아 권역본부장들은 이에 따라 미국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생산지 조정

  • [단독]"조세불복 소송 승률 80%"…과태료 내고 버티는 글로벌 빅테크

    [단독]"조세불복 소송 승률 80%"…과태료 내고 버티는 글로벌 빅테크

    글로벌 기업들이 대놓고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과태료 수천만원만 내면 수백억,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피할 수 있는 구조 때문이다. 국내에서 번 돈을 모두 ‘로열티’ 등으로 해외 본사에 송금한 뒤 “자료가 없다”고 버텨도 처벌(과태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 이후 국세청이 이익 규모를 추산해 세금을 부과하면 대형 로펌을 통해 조세행정소송을 걸고, 유리한 자료만 제시해 승소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매년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빅테크들이 쥐꼬리 법인세를 내는 배경이다. “매출 수조원도 과태료는 동일”연매출이 수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플랫폼기업 A사는 국내 서비스 판매수입 대부분을 로열티 명목으로 해외 본사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이익 규모를 조정했다. 납부한 법인세는 국내 매출의 1%에도 미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A사는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서비스 제공자는 해외 본사이며 한국지사는 중간 유통업자로서 재판매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세청이 해외 본사와의 저작권·사용권에 대한 계약서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자료가 국내에 없다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국세청은 수십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최종적으로 2000만원으로 조정됐다. 한 건의 세무조사에는 한 건의 과태료 부과만 인정한다는 2021년 법원 판례 때문이다.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B사의 한국법인도 6개월 동안 국세청 자료 요청을 거부했다. 수십 차례 회사로 찾아갔으나 면담을 거부했고, 해외 본사와의 화상 회의 제안도 피했다. 그러나 이 역시 과태료는 수천만원 수준이었다.이후 조세불복 단계에서 부과된 세금을

  • SC제일은행 새 행장에 월가 출신 이광희

    SC제일은행 새 행장에 월가 출신 이광희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이광희 기업금융그룹장(부행장·사진)이 내정됐다. 이 부행장은 풍부한 해외 근무 경험을 기반으로 두터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SC제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로 이 부행장을 추천했다고 6일 발표했다. 1966년생인 이 부행장은 1988년 미국 웨슬리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1992년 메릴린치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이 후보자는 뉴욕,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근무한 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UBS증권 서울 지점의 기업금융부 전무로 일했다. 2010년 8월 SC제일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제 경험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9년 동안 글로벌기업금융부 부행장보로 일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기업금융그룹장을 맡아왔다. SC제일은행 임추위는 “차기 행장 후보에 대해 금융 관련 리더십, 은행 비전의 공유, 공익성, 건전 경영에 대한 노력을 세부적으로 평가했다”며 “재무 성과를 꾸준하게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을 선도하는 데 기여한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이 후보자는 정체된 실적 개선 등 숙제도 안고 있다. SC제일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040억원으로 전년 동기(2092억원) 대비 2.5%(52억원) 감소했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올 상반기 6357억원으로 전년 동기(6716억원)에 비해 5.4%(359억원) 감소했다.이 후보자는 오는 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8일 신임 행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정의진 기자

  • 농협은행, 글로벌 농업지원 채권 6억달러 발행 성공

    농협은행, 글로벌 농업지원 채권 6억달러 발행 성공

    농협은행은 6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글로벌 농업지원 소셜 본드(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농협은행은 모집액의 9배 수준인 51억달러 이상의 최종 주문을 확보했다. 최종 발행 금리는 3년(변동)은 SOFR(미국 국채 담보의 환매조건부채권 1일물 금리)에 0.8%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5년(고정)은 연 4.798%로 각각 책정됐다.투자자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89%, 중동과 유럽이 5.5%, 미국이 5.5% 등이었다.이번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전액 사회적 가치 창출 목적으로 농업인과 농업 부문에 대한 금융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농협은행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로부터 국내 유일 농업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안정성과 자산건전성·수익성 등을 인정받아 성공적인 채권 발행을 마쳤다"고 설명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진짜 '황제' 자리에 오른 '엔비디아'…투자자들 뒤집어졌다

    진짜 '황제' 자리에 오른 '엔비디아'…투자자들 뒤집어졌다

    생성 인공지능(AI)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생성 AI 구동에 필수적인 AI 칩 개발사로 ‘AI 황제주’라 불린 엔비디아가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 때 136.33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3조3350억달러(4609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전날까지 시총 3위에 있었던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단숨에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엔비디아가 시총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엔비디아는 지난 6일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른 뒤 주가가 소폭 하락했고, 그 사이 애플 주가가 급등하며 다시 3위로 내려왔었다.오픈AI와 협업해 생성 AI 시장의 주도권을 쥔 MS는 올해 1월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 지난 10일 애플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심으로 한 AI 전략을 발표한 뒤 자리바꿈을 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생태계에 AI를 탑재한 애플 주가가 급등하면서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후 MS와 애플은 1위 자리를 주고받으며 경쟁을 해왔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시총 차이는 500억 달러 정도다. 이들 세 기업 간의 주가 등락 상황에 따라 다시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엔비디아는 AI 칩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AI 시장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AMD, 인텔, ARM 등 반도체 개발사

  • 세계 빚 315조弗 최대…선진국이 3분의 2 차지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개인의 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며 부채 총액이 사상 최대인 315조달러를 기록했다.CN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 글로벌 부채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분기 말 글로벌 부채 규모는 작년보다 8조1000억달러 늘어난 315조달러(약 43경1400조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빚, 학자금 대출 등 가계 부채는 59조1000억달러, 공공부채는 91조4000억달러로 집계됐다. 기업 부채는 총 164조5000억달러에 달했다.중국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 부채는 10년 전 55조달러에서 올해 105조달러로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도 2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액 기준으로는 전 세계 315조달러의 부채 중 약 3분의 2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부채였다. 일본은 GDP 대비 부채 비율이 팬데믹 이전보다 60%포인트 상승해 600%를 웃돌았다. 한국 태국 브라질 등은 환율의 영향으로 달러화 환산 부채 액수가 감소했다. IIF는 보고서를 통해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망 제약 등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채권시장에 잠재적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현일 기자

  • "디지털화·인구구조·탈탄소화…新 부동산 투자 트렌드" [ASK 2024]

    "디지털화·인구구조·탈탄소화…新 부동산 투자 트렌드" [ASK 2024]

    "디지털화 흐름에 발맞춰 데이터센터 투자에 주목해야 할 시기입니다."프랑수아 트로슈 핌코 프라임 부동산 대표는 22일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부동산 섹터 투자기회'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부동산 유망 투자 키워드로 △디지털화 △인구구조 변화 △탈탄소화를 꼽았다. 디지털화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성장성이 높다고 봤다. 핌코에 따르면 월별 모바일 트래픽 규모는 2018년 22엑사바이트(EB)에서 337엑사바이트(EB)로 확대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등장한 이후 AI 기술이 군사, 안보,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그는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매수하는 수준을 넘어 구축 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하는 게 핵심"이라며 "아직 디지털화가 본격 진행되지 않은 유럽 부동산 시장 등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부동산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그는 "일본의 시니어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이나 호주의 교육용 부동산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탈탄소화 부문에서는 유럽의 친환경 부동산 시장을 유망한 대체 투자처로 꼽았다. 노후 건축물이 많은 유럽 특성상 친환경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부동산이 많지 않은 데다 유럽 정부의 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다.그는 "1980~1990년대의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해 친환경 부동산으로 탈바꿈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새빌스인베스트먼트 "유럽 부동산 시장 저점 가까워"[ASK 2024]

    새빌스인베스트먼트 "유럽 부동산 시장 저점 가까워"[ASK 2024]

    “유럽 부동산 가치가 저점에 가까워지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사이러스 코럿 새빌스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22일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럽 부동산이 사이클의 저점에 가까워지면서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새빌스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다. 282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전 세계 17개 사무소에서 430여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유럽 부동산 시장 투자가 유망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럽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규모의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자금)’가 축적된 상태인 점도 주목했다. 그는 “유럽 부동산 가격이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20%가량 떨어진 만큼 저점에 가까운 상태”라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시장이 유럽 부동산”이라고 말했다.유럽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시장도 유망하다고 봤다. 대규모 대출 만기 도래 물량 등을 고려하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유럽 CRE 대출은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은행 비중이 높다”며 “규제 강화로 은행의 대출 여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CRE 대출 수요가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럽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 기간 저성장 곡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하면 저성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200조 PF 폭탄' 韓 경제 덮친다"…글로벌 회계업체의 경고

    "'200조 PF 폭탄' 韓 경제 덮친다"…글로벌 회계업체의 경고

    한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만큼 PF 부실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PF 부실이 건설사와 금융회사에 타격을 주고, 그만큼 실물경제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부실 PF를 빠르게 정리하는 한편 부실채권(NPL) 투자금 등이 PF 시장에 유입돼야 한다는 제언이다.삼정KPMG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 관련 주요 이슈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회계법인은 지난해 말 한국의 PF 익스포져가 200조원에 육박한다고 산출했다.세부적으로 보면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35조6000억원으로 최근 3년 새 46.6% 늘었다. 증권사의 PF 채무보증은 지난 3월 22일 기준으로 16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건설사가 제공한 PF 보증액 등도 17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각종 PF 익스포져를 합치면 200조원에 육박한다고 삼정KPMG는 분석했다.건설사, 시행사 등이 조달한 주택 PF 대출은 통상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분양대금 등으로 회수한다. 아파트 미분양으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건설사, 시행사들이 자금 압박을 받는다. PF를 실행한 금융회사로도 부실이 번질 우려도 크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이 같은 우려는 일부 현실화하고 있다. 삼정KPMG는 보고서에서 "부동산 PF 문제의 주요 원인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부동산 경기 위축"이라며 "2024~2025년 대규모 PF 만기가 도래하면서 PF 위험이 불거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행사, 건설사, 2금융권, 신탁사 등이 PF로 얽혀있는 만큼 도미노식으로 위험이 번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건설사들이

  • 국민은행, 6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국민은행, 6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국민은행은 6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 채권은 3년 만기 3억 달러, 5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발행했다. 금리는 각각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60bp(1bp는 0.01%포인트)와 65bp를 가산한 5.409%, 5.298%로 확정됐다.총 150여 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전체 발행 금액인 6억달러의 약 5배 수준인 28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년 25bp, 5년 30bp를 축소했다.특히 국민은행은 이달 신규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중동의 두바이 및 아부다비에서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다. 최근 방문 기회가 없었던 대만에서도 대면 미팅을 통해 투자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행이 가능했다”며 “연이은 글로벌 공모채권 발행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빚더미 세계 경제…GDP 100% 육박

    전 세계 부채가 1820년대 이후 전례 없는 수준에 근접해 적절한 경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가 저성장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협력, 성장 및 에너지 개발 특별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글로벌 부채 비율이 급등해 선진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위험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CNBC방송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전망치)이 3.2% 수준으로 나쁘지 않지만 수십 년간 4% 수준을 유지했던 것과는 다르다”며 “일부 국가들은 1970년대와 같은 경기 둔화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저성장 해법으로 브렌데 총재는 “무역 전쟁은 벌일 수 없으며, 여전히 서로 무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니어쇼어링’ 및 우방국과 공급망을 공유하는 ‘프렌드쇼어링’ 등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이 변하더라도 무역을 이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이런 부채를 본 적이 없다”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근접한 부채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렌데 총재는 각국 정부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부채를 줄이는 올바른 재정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이 개발도상국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세계 공공부채가 GDP 대비 93.2%에 이른다고 밝혔다. 코 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84.2%)보다 9%포인트

  • 美 덜고 유럽 담는 헤지펀드들

    美 덜고 유럽 담는 헤지펀드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미국 주식을 덜어내고 유럽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 주식이 저렴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로이터는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 비중은 2023년 말 17% 미만에서 현재 약 19%로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1월 중순 이후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가 상승하면서 헤지펀드들이 거래일의 70%가량 동안 유럽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지난 1월 17일 467.71에서 이날 509.86으로 2개월 만에 9% 올랐다. 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팀은 “유럽 증시가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두 지역 시장 간 차이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유럽 주식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에 따르면 S&P500은 순이익 추정치의 21배에 거래되는 반면 유럽 주식은 14배에 거래되고 있다.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투자업종은 정보기술(IT) 서비스, 반도체, 전기장비, 생명과학 도구 및 서비스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그래놀라즈(GRANOLAS)’다.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일컫는 용어로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이다. 그래놀라즈는 10년 전만 해도 유로스톡스6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15%를 차지했지만 현재 약 25%까지 비중이 커졌다.이날 골드만삭스는 유로스톡스600의 연말 목표지수를 510에서 540으로 상향 조정했다. 릴

  • 글로벌 헤지펀드, 유럽 담고 미국 팔고…'그래놀라즈'가 뜬다

    글로벌 헤지펀드, 유럽 담고 미국 팔고…'그래놀라즈'가 뜬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유럽 주식을 담고 있다. 유럽 주식이 미국보다는 저렴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서다.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고평가됐다는 우려에 헤지펀드가 유럽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는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의 비중은 2023년 말 17% 미만에서 현재 약 19%로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헤지펀드는 1월 중순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상승한 이후 거래일의 70%에는 EU 주식을 사들였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지난 1월 17일 467.71포인트를 기록했던 이 지수는 25일에는 509.86포인트 2개월 만에 9% 올랐다.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팀은 “유럽이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두 지역 시장 간 차이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들어 스톡스유럽600지수는 6.55% 올랐으나 같은 기간 S&P500은 10.02% 올랐다. 지난해 S&P500은 24% 오르며 스톡스유럽600지수보다 2배 더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에 따르면 S&P500은 순이익 추정치의 21배에 거래되는 반면 유럽주식은 14배에 거래되고 있어서다.헤지펀드가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투자 분야는 정보 기술 서비스, 산업 대기업, 반도체, 전기 장비, 생명 과학 도구 및 서비스다. 그중 골드만삭스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그래놀라즈(GRANOLAS)'다.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일컫는 그래놀라즈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

  • "게임엔진 유니티, AI게임으로 주가 20% 뛸 것"

    "게임엔진 유니티, AI게임으로 주가 20% 뛸 것"

    게임 엔진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유니티테크놀로지스 주가가 최근 매출 부진과 요금제 개편 논란으로 하락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게임산업에 훈풍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유니티의 주가 반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디 게임 절반 이상 유니티 사용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니티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올 들어 이날까지 32.79% 하락한 26.0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52주 최고가인 지난해 7월 48.50달러의 반토막 수준이다.유니티는 2004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게임 개발사로 시작했다. 이듬해 출시한 게임 구볼이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게임 엔진 개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게임 엔진은 게임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 오디오, 유저인터페이스 등 도구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유니티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과 함께 게임 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게임시장 조사업체 게임디벨로퍼에 따르면 2022년 PC 인디(독립) 게임 시장에 출시된 게임의 51.9%가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언리얼 엔진이 13.5%를 차지했다. 제작비 5000만달러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게임은 17.7%가 언리얼 엔진을, 9.0%가 유니티 엔진을 이용했다.유니티가 저가 게임 개발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은 ‘게임 개발의 민주화’라는 회사 모토와 관련이 있다. 유니티 창업자인 데이비드 헬가슨 최고경영자(CEO)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게임 엔진이 비싸고 사용 방법이 어려워 진입 장벽이 높다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개발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라이선스 비용을 낮춘 엔진을 내놓은 유니티는 소규모·개인 개발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독보적인 지위를

  • 美 항공사 '물귀신'된 보잉…사우스웨스트 주가 15% 급락

    美 항공사 '물귀신'된 보잉…사우스웨스트 주가 15% 급락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 인도가 지연되며 미국 항공사들도 실적을 하향하고 채용을 중단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잉 대신 에어버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항공사들이 늘면서 보잉과 에어버스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CNBC 방송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인도 지연으로 올해 운송 및 실적 전망을 하향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총 79대가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던 보잉 항공기가 46대로 줄어든 영향이다. 사우스웨스트는 여객기 전량을 보잉 737 맥스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의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14.86% 급락했다. 4년만에 최대 낙폭이다. 알래스카 항공도 이날 JP모건이 주최한 항공업계 콘퍼런스에서 보잉의 여객기 인도가 지연되며 올해 운송 전망이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보잉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 및 법무부 조사로 여객기 인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항공 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보잉에 737 아직 FAA 인증을 받지 않은 맥스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