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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에 쪼그라든 글로벌 M&A…거래액 10년 만에 최저

    긴축에 쪼그라든 글로벌 M&A…거래액 10년 만에 최저

    지난 1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비관론이 득세한 여파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발 은행 위기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휘청이면서 M&A가 잇따라 미뤄진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1분기 글로벌 M&A 규모가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1조1000억달러(약 1441조원)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5657억달러를 나타낸 2012년 이후 최저치다. 딜로직은 “100억달러 이상 대형 딜 거래 건수가 특히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유럽이 큰 타격을 받았다. 1분기 유럽의 M&A 규모는 81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급감했다. 미국의 M&A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2827억달러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 기간 29% 줄었다.지난해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1분기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Fed는 올 들어 두 차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다.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며 ‘제로 금리’에서 벗어난 지 1년 만에 4.5%포인트를 올렸다.급격한 금리 인상은 은행 위기를 촉발했다.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뱅크가 잇따라 파산하며 공포 심리가 확산했고, 이전부터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세계 9위 IB인 크레디트스위스의 파산으로 이어졌다. 이후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등도 위기설에 휩싸였다. 은행 위기가 신용경색

  • 경기침체에 아마존·구글 '대규모 구조조정'…한국 기업은?

    경기침체에 아마존·구글 '대규모 구조조정'…한국 기업은?

    올해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일찌감치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덜고 경영을 쇄신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이러한 인건비 부담을 제때 덜지 못해 경쟁력을 잃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7일 구조조정 집계 사이트 레이오프스(layoffs)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발표한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규모를 집계한 결과 약 27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거나 잃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감원 규모가 큰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1만명을 해고하기로 한 뒤 올해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면서 총 2만7000여명을 줄이기로 했다. 주요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메타는 2만1000명, 구글은 1만2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을 각각 감원키로 했다.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미국 빅테크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직원 채용을 크게 늘렸다. 아마존의 경우 직원 수가 2019년 79만8000여에서 2021년 말 기준 160만명으로 급증했고, 구글도 2019년 12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말 18만7000여명까지 직원 수가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데다, 금리도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을 결정했다.전통적인 기업들도 매출 둔화가 예상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 기업인 필립스는 의료기기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2025년까지 1만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도 5세대(5G) 통신망 설비 매출 부진으로 8500여명을 감원키로 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세일즈포스 역시 전체의 10%에 달하는 8000여명을 해고키로 했

  • SVB‧CS 사태 여파…국내 기업 외화채 조달 ‘비상등’

    외화채를 통한 기업 자금 조달에 비상등이 켜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상각 등으로 금융시스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의 투자심리가 식은 여파다. 국내 기업들의 외화채 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호주 달러 커버드 본드의 발행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커버드본드란 기업이 중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채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주금공의 커버드본드에 ‘AAA’ 신용등급을 매겼다. 주금공이 호주 달러 표시 채권인 ‘캥거루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주금공은 최대 5억 호주 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HSBC·UBS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외화채 발행을 준비했다. 지난주 수요예측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연이은 금융시장 충격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심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발행 작업을 멈춘 상태다. 향후 시장이 풀리면 발행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자금 조달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외화채 시장은 올해 초 기관투자가가 지갑을 푸는 ‘연초효과’로 우호적인 수급 기조를 보였다. 수출입은행(35억 달러), 포스코(20억 달러), SK하이닉스(25억 달러) 등이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하지만 글로벌 은행들이 잇따라 무너지는 등 금융시스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외화채 시장에서 몸을 사리고 있는

  • 경계현 "수자원 관리 혁신기술 투자 확대"

    경계현 "수자원 관리 혁신기술 투자 확대"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사진)은 22일 “삼성전자 DS부문 대표로서 지방자치단체 및 반도체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술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혁신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했다.경 사장은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트인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이날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삼성전자가 수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해온 노력과,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 사장은 “반도체산업은 물 사용량이 많다”며 “다수의 생산 라인과 연구센터가 있는 삼성전자 경기 화성캠퍼스는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플래티넘 레벨 인증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자원 관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 반도체업계 최초로 AWS와 카본트러스트 스탠더드 인증 두 가지를 모두 획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물을 재사용하고 취수량을 줄이는 데 사용된 첨단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사무국과 엔지니어링팀 덕분”이라며 “이 팀들이 주축이 돼 지역사회, 파트너, 정부기관 및 이해관계자와 꾸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달수’는 삼성전자 DS부문이 2020년 선보인 ESG 캐릭터다.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을 모티브로 삼았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정화수가 방류되는 오산천에서 수달이 서식 중인 사실이 확인된 데서 착안했다.정지은 기자

  • 두산밥캣 글로벌 신용등급 청신호···무디스 '안정적→긍정적'

    두산밥캣 글로벌 신용등급 청신호···무디스 '안정적→긍정적'

    건설장비업체 두산밥캣의 신용도가 개선됐다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탄탄한 실적과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도 개선에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까지 해소되면서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됐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0일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Ba3)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앞서 무디스는 2020년 5월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린 바 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을 ‘BB(안정적)’로 매기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의 신용도 개선이 반영됐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30%를 보유 중이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두산은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지난해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8조6219억원,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8%, 8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견조한 시장 수요 속에서 농업·조경 장비(GME) 제품군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양호한 재정 건전성도 갖췄다. 무디스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1.7~2.0배로 추정된다.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것도 향후 두산밥캣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

  • 방기선 차관 "국내 경제 펀더멘털 이상 無..한국 투자 매력도 커질 것"

    방기선 차관 "국내 경제 펀더멘털 이상 無..한국 투자 매력도 커질 것"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올 하반기한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들이 일부 해결되면서 한국 시장을 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 차관은 14일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실물 경제의 위험으로 상반기까지는 국내 상황이 어렵겠지만 3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부터 양일간 국제 신용평가사와 주요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화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을 진단하고 국내 경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를 비롯해 블랙록,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씨티, JP모간, 바클레이즈, UBS 등이 참석했다. 방 차관은 상반기까지는 국제 실물 경기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유럽 경제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고, 중국의 리오프닝은 3분기 쯤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연간 1.6%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은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각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도 하반기쯤에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5%대, 2분기 4%대 상승률에 이어 3분기에 3%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기관들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고 평가한

  • 글로벌 진출 고민하던 한컴, 'SW 기술수출 전략' 쓴다

    글로벌 진출 고민하던 한컴, 'SW 기술수출 전략' 쓴다

    한컴이 이달부터 한컴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내에서 유명한 ‘한컴오피스’ 등 개별 소프트웨어 완성품 대신 소프트웨어 뼈대 격인 SDK를 기능별로 나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자동차업계로 치면 완성차기업이 글로벌 사업에 대해선 부품 업체로 전환하는 셈이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해외 기업들과 SDK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1년 11월 김연수 대표가 한컴 기술을 SDK 형태로 만들어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지 약 1년 반 만이다.  SDK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쓰이는 기반 도구 모음을 뜻한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비롯해 각종 샘플 코드, 서비스 함수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한컴이 외국 기업에 SDK를 제공하면 한컴오피스 구조를 바탕으로 각국 업체가 현지 이용자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한컴오피스의 메모, 표, 맞춤법 검사 등 특정 기능만 떼어내 별도 소프트웨어나 애드온(확장) 서비스로 만들 수도 있다.  한컴이 SDK 사업을 키우기로 한 건 기존 한컴오피스 시리즈를 수출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침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오피스 등은 오랜 기간 국내 업무 환경에 적합하도록 수정에 수정을 거친 소프트웨어”라며 “해외 각국에 큰 투자를 벌여 이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보다 현지 특성을 잘 아는 그 나라 기업과 협업하는 것이 비

  • "글로벌 경제 최악은 아닐 것…내년 반등할 수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와중에도 기준금리가 급상승한 미국, 겨울 에너지난이 우려됐던 유럽의 경제가 선방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내년 중 글로벌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됐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유럽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기준금리에도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11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46.3, 47.8로 모두 50을 밑돌았다. PMI는 기업 업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은 이 조사에서 재료비와 운송비용이 떨어져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됐다고도 응답했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견조한 소비도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미국 실업률은 3.7%로 역대 최저치(3.5%)와 큰 차이가 없다.유럽은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의 타격이 아직 크지 않다. 애덤 포즌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은 “미국과 유럽은 상대적으로 짧고 완만한 경기침체를 겪은 후 내년 4분기쯤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돼 경제가 반등하면 세계 경제도 힘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약 2%로 코로나19 이전 10년간 평균(3.3%)보다는 낮지만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불확실성이 크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최근 악화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가라앉

  • 삼성의 도전과 헌신 되새긴 'KH 유산'

    INVESTOR

    삼성의 도전과 헌신 되새긴 'KH 유산'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회장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25일 삼성 사내 인트라넷에 꾸려진 ‘이건희 회장 2주기 온라인 추모관’의 대표 글이다. 이 회장이 별세한 지 2년이 됐다. ‘인간 중시’와 ‘기술 중시’를 앞세워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든 이 회장의 리더십을 기리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남긴 미술품 등 이른바 ‘KH(이건희) 유산’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 31년간 39배 성장이날 경기 수원시 이목동 삼성가 선영에선 이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등 전·현직 삼성 경영진 300여 명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재계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 아들과 함께 추모식장을 찾았다.이 부회장은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 회장의 업적을 되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장 재임 31년간 삼성 매출은 10조원에서 387조원으로 약 39배로 불어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359배 늘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스마트폰, TV, 모니터, D램, 낸드플래시 등 수많은 세계 1등 품목을 만들어냈다.산업계에선 이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을 빼곤 다 바꾸자”고 외친 ‘삼성 신경영’ 선언을 성장의 변곡점으로 꼽는다. 그는 ‘인재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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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시장 내 '우수반' 제도 도입한다…글로벌 세그먼트 지정제도 실시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 중 안정적 재무 구조 등을 가진 우수 종목을 지정하는 ‘글로벌 세그먼트’ 제도가 다음달부터 실시된다. 글로벌 세그먼트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도 산출한다.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제도는 코스닥시장 내에서 재무와 기업지배구조 등이 우수한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라며 "다음달 1일부터 신청서를 접수해 같은달 21일 최종 지정할 방침"이라고 25일 말했다.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지정되려면 최근 1년간 일평균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서 최근 사업연도 매출 300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ESG기준원의 기업지배구조 평가등급도 B등급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거래소는 코스닥에 상장한 우량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 내 기업에 비해 저평가되는 상황이 빈번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를 다음달 21일부터 산출한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 상품도 개발해 투자 수요를 늘린다는 방침이다.거래소는 지정 기업들에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설명회(IR) 개최, 국문공시의 영문번역 서비스 제공, 상장수수료 및 연부과금 면제하는 혜택 등을 부여한다. 지정 기업은 연 1회 심사를 거쳐 지정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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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부진에…3분기 ELS 발행액 급감

    국내외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2분기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상환 발행 잔액은 2.4% 늘어났다.1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3분기 ELS(ELB 포함) 발행금액을 집계한 결과 2분기 대비 31.6% 감소한 7조9194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11조6024억원)와 비교하면 31.7% 감소했다. 발행 종목도 직전 분기 3946종목에서 3264종목으로 줄었다.3분기 E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68조7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2.4% 늘었다. 지난해 3분기(53조1107억원)와 비교하면 29.4% 늘었다.ELS 발행액은 올해 들어 감소하는 추세다. 1분기 12조391억원, 2분기 11조5725억원, 3분기 7조919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데다, 지난 3월 중국 홍콩H지수 급락으로 ELS 투자 손실 사례가 늘면서 수요가 줄어든 까닭이다.3분기 주요 기초자산별 ELS 발행 규모를 보면 해외지수는 S&P500이 5조79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유로스톡스50(4조9731억원) 홍콩H지수(1조1169억원) 닛케이225(6401억원) 순이었다. 코스피200지수는 3조4931억원 규모였다.배태웅 기자

  • 글로벌 증시 부진에 3분기 ELS 발행액 31% 뚝…미상환액 2.4% ↑

    글로벌 증시 부진에 3분기 ELS 발행액 31% 뚝…미상환액 2.4% ↑

    국내외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2분기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상환 발행잔액은 2.4% 늘어났다.18일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ELS(ELB 포함) 발행금액을 집계한 결과 2분기 대비 31.6% 감소한 7조9194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11조6024억원)와 비교하면 31.7% 감소했다. 발행종목 수도 직전분기 3946종목에서 3264종목으로 줄었다.3분기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68조7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 대비 2.4% 늘었다. 지난해 3분기(53조1107억원)와 비교하면 29.4% 늘었다.ELS 발행액은 올해 들어 감소 추세다. 1분기 12조391억원에서 2분기 11조5725억원, 3분기 7조919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데다, 지난 3월 중국 홍콩H지수 급락으로 ELS 투자 손실 사례가 늘면서 수요가 줄어든 까닭이다.3분기 주요 기초자산별 ELS 발행규모를 보면 해외지수의 경우 S&P500이 5조790억원으로 가장 발행금액이 컸다. 이어 유로스톡스50(4조9731억원), 홍콩H지수(1조1169억원), 니케이225(6401억원) 순서였다. 코스피200 지수는 3조4931억원 규모였다.ELS 조기상환 규모는 2분기에 비해 늘어났다. 3분기 ELS 조기상환 규모는 5조574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45.1% 증가했다. 반면 만기상환 규모는 1조449억원으로 60.2%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ELS 조기상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투자에 성공한 투자자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7~8월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상승세)가 펼쳐지며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몸값 '62조→9조'…글로벌 스타트업 기업가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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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 '62조→9조'…글로벌 스타트업 기업가치 '뚝'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투자 경기 위축으로 글로벌 스타트업의 몸값이 떨어지는 추세다. 스타트업 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시리즈A 투자를 받은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평균 기업가치는 1분기보다 14% 하락했다. 1분기엔 평균 7200만달러(약 1000억원)이었던 게 6200만달러(약 860억원)으로 줄었다. 2분기에 시리즈B단계 투자를 받은 회사들은 평균 2억4200만달러(약 3300억원)에서 2억400만달러(약 2800억원)으로 몸값이 16% 축소됐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에 따른 투자 위축 영향이다. 시리즈C 기업은 평균 몸값이 같은 기간 6억8000만달러에서 6억1400만달러로 10% 줄었고, 시리즈E 이상은 같은 기간 2% 하락했다. 다만 시드 투자 단계 회사들의 몸값은 평균 8%, 시리즈 D 투자는 12% 전 분기보다 불었다. CB인사이트는 스타트업들이 투자 단계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B인사이트는 "2분기 평균 기업가치가 1분기에 비해 하락했긴 하지만 전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아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시장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은 시리즈 E이상 회사들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평균 몸값이 2% 하락했다"고 했다. 벤처 투자 시장이 주춤하면서 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들이 기업가치를 깎아서라도 투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7월 65억달러(약 9조원) 가치로 8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조달한 스웨덴 BNPL업체 클라르나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에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 456억달러(약 63조원)를 인정받았지만 1년만에 몸값의 85%가 깎였다. 클라르나는 당초 기업가치를 500억달러로 산정해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펀딩을 마무리짓지

  • 잭슨홀 후폭풍에도 수은‧산은 글로벌 채권 발행 잇따라 성공

    잭슨홀 후폭풍에도 수은‧산은 글로벌 채권 발행 잇따라 성공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물(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외화채권) 발행을 성사했다. 미국 잭슨홀 미팅 여파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지만, 꾸준히 회복하고 있는 한국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돋보였다는 평가다.수은은 25억 달러(약 3조46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만기 구조는 2년물, 5년물, 10년물로 구성했다. 각각 10억·10억·5억 달러를 발행하기로 했다. 금리는 2년물 4.059%, 5년물 4.348%, 10년물 4.542%의 고정금리로 책정됐다.수은의 신용도는 한국 정부와 동일한 신용등급인 AA급(S&P 기준)으로 매겨졌다. 올해 초 30억 달러어치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분석이다.앞서 산은도 지난달 31일 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14억5000만달러 규모 달러화 채권과 5억 유로 규모 채권으로 구성됐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25억달러, 10년물에 12억5000만달러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크레디트스위스, HSBC, ING증권, KDB아시아가 주관사를 맡았다.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우량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수요가 탄탄한 편이라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만기 구조 다각화 등 조달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한 것도 주효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조달금리가 치솟고 있지만 AA급 우량 신용등급을 갖춘 데다 그간 쌓인 조달 노하우 등을 활용해 적절한 시기에 자금 조달을 시도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해외자금 조달을 준비하는 한국 민간기업들

  • PwC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매출 2조2000억달러로 급성장"

    PwC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매출 2조2000억달러로 급성장"

    지난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E&M) 산업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10.4%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성장률이 2.3% 감소했던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글로벌 경제의 평균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도 눈에 띄는 수치다.삼일회계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 PwC는 30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Global Entertainment & Media Outlook 2022~2026)'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로 23년째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전 세계 52개 지역, 16개 산업 부문에서 소비자와 광고주의 E&M 산업에 대한 관점을 분석하고 향후 예측과 전망을 소개한다.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및 모바일 전환이 이루어지고, 소비 대상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가상현실(VR)과 게임이 E&M 산업 전체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디지털 광고는 모든 산업으로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w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비디오 게임 및 e스포츠 매출은 총 2156억 달러로, 연평균 8.5%씩 성장하며 2026년엔 3235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매출은 1094억 달러로, 북미 지역의 두 배에 달했다. 게임은 E&M 콘텐츠 가운데 비디오와 통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산업은 VR부문으로, 2021년에 36% 증가한 26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24%대의 성장률을 통해 2026년에는 76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VR 부문의 수익의 대부분은 콘텐츠 매출(85%)로, 그 금액은 2026년 6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디지털 세계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