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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타이칸' 만든 포르쉐 수장, 주춤하는 폭스바겐 혁신 나선다

    전기차 '타이칸' 만든 포르쉐 수장, 주춤하는 폭스바겐 혁신 나선다

    지난달 23일 폭스바겐그룹 이사회(감독위원회)는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노조와의 갈등 등으로 2025년까지 임기를 3년 남긴 상황에서 이뤄진 사실상의 해임이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을 바꾸는 상황에서 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던 수장의 퇴진은 갑작스러웠다.디스의 후임으로 폭스바겐 이사회가 선택한 인물은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CEO다. 그는 폭스바겐그룹의 럭셔리·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를 7년간 이끌어왔다. 지난해 포르쉐는 전 세계에 30만1915대의 차량을 인도해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블루메는 다음달 1일 폭스바겐 CEO이자 폭스바겐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부터 포르쉐 기업공개(IPO)까지 그룹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 소통 중요시하는 리더십외신들은 블루메를 ‘카 가이(Car Guy)’라고 부른다. 그는 정통 ‘아우디·폭스바겐 맨’이다. 1968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태어나 브라운슈바이크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와 가까워 폭스바겐 직원이 많이 산다. 블루메는 대학 졸업 후 1994년 아우디의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으로 채용됐다. 차체 설계 및 도장(페인트) 업무로 시작해 아우디 A3 생산 책임, 포르쉐 생산 및 물류 담당 등을 거쳐 2015년 포르쉐 CEO로 발탁됐다.블루메 취임 3년째인 2018년 말 포르쉐는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세상에 내놨다. 1억원을 넘는 고가에도 사전 주문 단계부터 전 세계 수요가 폭발했다. 연간 생산 목표를 2만 대에서 4만 대로

  • "변동성 커질 땐 분산투자"…전세계 기업 담은 ETF 인기

    STOCK

    "변동성 커질 땐 분산투자"…전세계 기업 담은 ETF 인기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기·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기업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라’는 격언을 다시 되새길 때”라고 조언한다. 과거 장기 우상향한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의 증시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국내 상장된 ETF 중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기업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은 ‘KODEX 선진국MSCI WORLD’와 ‘ARIRANG 글로벌MSCI’ 등이 있다. 보통 장기 투자 상품으로 S&P500 ETF가 언급되지만, 이 두 개 상품은 미국 기업뿐 아니라 LVMH(프랑스), 셸(영국), 네슬레(스위스), TSMC(대만) 등 다른 선진국의 주요 기업에도 함께 투자한다.MSCI WORLD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선진국MSCI WORLD의 투자 비중은 미국 기업 69%, 일본 기업 6%, 영국 기업 4.24%, 캐나다 기업 3.49%, 프랑스 기업 3.06% 등이다. 총 23개국 1500여 개 기업에 투자한다.최근 5년간 연평균 12.62%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장기 성과를 보였다. 추종 지수인 MSCI WORLD의 5년 연평균 상승률은 8.81%였는데, 이 ETF는 환노출형이라 환율 변동에 의한 수익도 발생했다.증시 호황에 테마투자가 인기를 끌었던 지난해 1분기 이 ETF의 순자산은 27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장기투자를 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지며 지난 23일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ARIRANG 글로벌MSCI의 투자 범위는 좀 더 넓다. 이 ETF가 추종하는 MSCI ACWI 지수는 미국 62%, 일본 5.4%, 영국 3.8%, 중국 3.5% 등 45개국 2400여 개 기업에 투자한다. 환헤지형 상품인 것도 차이점이다. ARIRANG 글로벌MSCI의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4.73%였다.전문가들은 장기간 운용하는 퇴직

  • "꾸준히 적립식 투자하자"…전세계 기업 골고루 담은 ETF 주목

    "꾸준히 적립식 투자하자"…전세계 기업 골고루 담은 ETF 주목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기·분산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기업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라'는 격언을 다시 되새길 때"라고 조언한다. 과거 장기 우상향한 미국·영국·프랑스·중국 등의 증시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기업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은 'KODEX 선진국MSCI WORLD'와 'ARIRANG 글로벌MSCI' 등이 있다. 보통 장기투자 상품으로 S&P500 ETF가 언급되지만, 이 두 개 상품은미국 기업뿐 아니라 LVMH(프랑스), 쉘(영국), 네슬레(스위스), TSMC(대만) 등 다른 선진국의 주요 기업들에도 함께 투자한다.MSCI WORLD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선진국MSCI WORLD의 투자 비중은 미국 기업 69%, 일본 기업 6%, 영국 기업 4.24%, 캐나다 기업 3.49%, 프랑스 기업 3.06% 등이다. 총 23개국 1500여개 기업에 투자한다. 최근 5년 간 연평균 12.62%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장기 성과를 보였다. 추종 지수인 MSCI WORLD의 5년 연 평균 상승률은 8.81%였는데, 이 ETF는 환노출형이라 환율 변동에 의한 수익도 발생했다.증시 호황에 테마투자가 인기를 끌었던 지난해 1분기 이 ETF의 순자산은 27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장기투자를 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지며 지난 23일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ARIRANG 글로벌MSCI의 투자 범위는 좀더 넓다. 이 ETF가 추종하는 MSCI ACWI 지수는 미국 62%, 일본 5.4%, 영국 3.8%, 중국 3.5% 등 45개국 2400여개 기업들에 투자한다. 환헤지형 상품인 것도 차이점이다. ARIRANG 글로벌MSCI의 5년간 연평균 수

  • '中 도시 봉쇄' 후폭풍 현실로…소비재 기업 실적 곤두박질

    '中 도시 봉쇄' 후폭풍 현실로…소비재 기업 실적 곤두박질

    상반기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중국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올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5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하이 940개를 포함해 1400여 개 매장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4월을 시작했다. 6월 말 기준으로 2000여 개 매장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영업시간을 줄이는 등 제한을 받고 있다.벨린다 웡 스타벅스차이나 대표는 “이동 제한 등 통제 조치는 갑자기 내려지는데 해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 매장을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 회복 추세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명품업체들도 고전했다. 의류 브랜드 버버리, 시계·보석 업체 리치몬트,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는 일제히 2분기 중국 매출이 35%씩 감소했다. 구찌 브랜드를 운영하는 케링그룹의 중국 매출도 30%가량 줄었다. 중국 최대 패스트푸드인 KFC를 운영하는 얌차이나,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도 2분기 매출이 각각 13% 축소됐다.애플은 2분기 매출이 1.1% 감소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애플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은 한 달 동안 아이폰13 가격을 최대 600위안(약 12만원) 내리는 등 이례적인 할인 행사를 벌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중국 소비를 주도하는 상하이가 3월 말부터 5월까지 봉쇄되자 소비재 기업의 실적이 악화했다. 상하이 봉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전국으로 퍼져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부동산시장 침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청년 실업률 등도 내수 경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베이징=강현

  • GLOBAL

    "코로나보다 무서운 봉쇄"…스타벅스, 中 매출 44% 감소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상반기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받은 피해가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5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하이 940개 포함 1400여개 영업점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4월을 시작했다. 6월 말 기준으로도 2000여개 매장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영업시간을 줄이는 등 제한을 받고 있다. 벨린다 웡 스타벅스차이나 대표는 "이동 제한 등 통제 조치는 갑자기 내려지는데 해제에는 상당히 시간이 걸려 매장을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시장 회복 추세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명품 업체들도 고전했다. 의류 브랜드 버버리, 시계·보석 업체 리치몬트,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는 일제히 2분기 중국 매출이 35%씩 감소했다. 구찌 브랜드를 갖고 있는 케링그룹의 중국 매출도 30%가량 줄었다. 중국 최대 패스트푸드인 KFC를 운영하는 얌차이나,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도 2분기 매출이 각각 13%씩 축소됐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1.1% 감소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애플도 한 달 동안 아이폰13을 최대 600위안(약 12만원) 내리는 등 이례적인 할인 행사를 벌여 매출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소비를 주도하는 상하이가 3월 말부터 5월까지 봉쇄하면서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했다. 상하이 봉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전국으로 퍼져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부동산시장 침체, 사상 최고로 오른 청년실업률 등도 내수 경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

  • 내수 꼬리표 떼는 네·카…이해진·김범수 '빅픽처' 현실로

    MARKET

    내수 꼬리표 떼는 네·카…이해진·김범수 '빅픽처' 현실로

    “미국과 중국의 거대 기업들과 맞서 살아남은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업무의 중심을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글로벌 확장으로 옮기겠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그간 네이버와 카카오엔 ‘내수 기업’이란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놔도 ‘골목상권 침해’ 같은 공격을 받기 일쑤였다. 두 회사 경영진이 돌파구로 삼은 건 포털 서비스, 콘텐츠를 앞세운 해외 시장 진출이었다. 외화를 벌어오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이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도 해외 시장 공략은 필수였다. ◆라인 합치면 해외 매출 ‘30%’ 넘어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외부 고객으로부터의 수익 항목 중에서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은 7.57%, 금액은 2946억원이다. 매출 1415억원, 비중 3.89%였던 지난해 하반기의 두 배 수준이다. 이 수치엔 일본 Z홀딩스와의 통합으로 네이버에서 분리된 ‘라인’ 매출이 빠져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을 더하면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 해외 매출도 증가세다. 카카오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761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비중은 10.3%로 집계됐다. 올 들어 매출 인식 기준을 ‘매출 발생 지역’으로 바꿨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반기 기준 20%의 벽을 넘어섰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n

  • 국민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1조 루피아 공모사채 발행

    KB국민카드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KB FMF)가 지난 22일 1조 루피아(약 88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멀티파이낸스사가 현지 통화로 공모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수요 예측 단계에서 모집금액 목표의 세 배가 넘는 3조1530억 루피아가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KB FMF의 자체 자금 조달 역량을 증명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행된 회사채는 만기 1년·3년물로 구성됐다. KB FMF는 조달 자금을 자동차·오토바이 담보대출, 내구재 할부금융 등의 영업 자금과 IT(정보기술) 인프라 투자에 쓸 예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시장변동성 확대로 회사채 수요가 급감한데다 최초의 공모채권 발행이라는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행에 성공했다"며 "KB금융그룹의 계열사로서 가진 우수한 대외 신인도, KB FMF 자체의 높은 성장세와 자산 건전성 등의 경영 성과가 현지 투자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KB FMF는 올 3월말 기준 총자산이 5조9281억 루피아(약 5187억원)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다. 2020년 7월 국민카드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자산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평균 취급액은 두 배 넘게 늘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 올겨울, 글로벌 에너지 대란 닥친다

    올겨울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이달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가스 대란이 일어나면서 연쇄적으로 석유 석탄 등 에너지 쇼크로 이어질 것이란 위기론이 번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대(對)유럽 가스 공급 전면 차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올겨울 유럽은 물론 세계적인 가스 공급 대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이 경우 대체에너지원인 석탄과 석유의 수요 및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러시아는 지난 11일부터 정기 점검을 이유로 독일을 거쳐 유럽 전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수송관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오는 21일까지 점검을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유럽에서는 영구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르트스트림1이 폐쇄되면 유럽의 가스 수요가 미국과 중동산 LNG로 몰리고, 그 결과 한국 등 다른 국가에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세계적인 가스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 가격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5일 기준 ㎿h당 159.57유로로, 한 달 전(120.33유로)보다 32.6% 뛰었다.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2일 “1970년대 오일쇼크는 석유만 부족했지만 지금은 석유, 가스, 전기 등 모든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 에너지 대란이 과거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주요국이 원전

  • 해외 투자 보폭 확대하는 KB인베…2000억 해외 펀드 만든다

    해외 투자 보폭 확대하는 KB인베…2000억 해외 펀드 만든다

    KB금융그룹 산하 벤처캐피털(VC) KB인베스트먼트가 해외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강점을 지닌 바이오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글로벌플랫폼 펀드 만든다14일 VC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2000억원 이상 규모로 '글로벌플랫폼펀드 2호'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결성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KB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가 출자자(LP)로 참여할 예정이다. 결성액의 절반을 인도와 동남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또 30%는 해외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에 베팅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2019년 5월 결성한 2200억원 규모 '글로벌플랫폼펀드 1호'의 후속 성격이다. 1호 펀드는 약정액 소진율 93%를 기록 중이다. 약정액의 60%를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이미 회수한 금액과 투자기업의 잔여 평가가치를 합친 금액은 3196억원이다. 단순 수익률만 따져도 3년 만에 50%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첫 투자처였던 '동남아판 우버'인 그랩은 나스닥시장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잭팟'을 터뜨린 바 있다. 이번에 결성할 2호 펀드는 1호 펀드에 이어 KB금융그룹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주요 금융그룹 내 경쟁사 대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KB만의 시그니처 브랜드를 확립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펀드"라며 "현지 VC와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동남아&바이오 '투 트랙'KB인베스트먼트의 해외 투자 전략은 지역과 업종으로 나뉜 '투 트랙'으로 요약된다 인

  • LGD, 10억달러 조달…"베트남 OLED 라인 증설"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900억원)를 조달해 베트남공장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 라인 증설에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투자금은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지급 보증을 토대로 호주뉴질랜드은행, 홍콩상하이은행, 씨티은행, 스페인 카이샤은행 등으로부터 특별 금리를 적용받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은 직접 대출에도 참여한다.LG디스플레이는 이 자금을 베트남 사업장의 OLED 모듈 라인 증설과 기반 시설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에서는 확고한 1위지만,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은 약 12%로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약 73%)와 차이가 크다.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경기 파주공장(패널)과 베트남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정지은 기자

  • 가죽염색도 배운 에르메스 6대손…은행 관두고 '위기의 家業' 지키다

    가죽염색도 배운 에르메스 6대손…은행 관두고 '위기의 家業' 지키다

    대표 제품 버킨백과 켈리백은 다른 제품들을 구매해 ‘실적’을 쌓고 길게는 수년을 기다려야 겨우 손에 넣을 수 있다. 가품마저 1000만원을 웃돈다. ‘비타민계의 OOOO’ 등 고급스러운 제품을 표현할 때면 이 브랜드를 갖다 쓴다.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 이야기다.에르메스의 성공 배경에는 가족 경영이 있다. 1837년 창업주 티에리 에르메스의 공방에서 시작돼 185년 동안 후손들이 가업을 계승해왔다. 2013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6대손 악셀 뒤마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서 가문을 결집한 인물이다. 이후 회사의 새로운 부흥기도 이끌고 있다. 오너 경영으로 위기 극복악셀 뒤마는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삼촌은 에르메스 가문의 5대손으로 회사를 이끈 장 루이 뒤마다. 악셀 뒤마는 어린 시절 사촌들과 삼촌의 집에 자주 모여 ‘가족의 전통’을 배웠다. 에르메스 가죽 장인들의 일인 바느질과 염색 등이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카드 지갑은 만들 줄 안다”며 “바느질보다는 가죽을 벗기고 염색하는 데 소질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에르메스가 그의 꿈은 아니었다. 악셀 뒤마는 파리정치대학에서 법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에서 8년간 일하며 미국 뉴욕과 중국 베이징에서 거주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2003년 에르메스 생산부문을 담당했던 그의 어머니가 숨을 거뒀을 때 장 루이 뒤마가 찾아왔다. 에르메스에 합류해달라는 삼촌의 부탁을 그는 승낙했다. 재무부문에서 시작해 주얼리 사업을 키워냈고 이후 에르메스 본사인 프랑스 사업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2010년 10

  • "변함없이 高高한 에·루·샤"…보복소비 업고 실적 날았다

    "변함없이 高高한 에·루·샤"…보복소비 업고 실적 날았다

    글로벌 명품 기업들은 지난해 실적 잔치를 벌였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여행 등을 못 하는 대신 명품 소비를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 등에서 럭셔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등 외부 변수가 많아서다.프랑스 파리증시 상장사인 에르메스의 지난해 매출은 90억유로로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3% 늘었다.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각각 52%, 39%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유럽 매출도 26% 늘어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다른 명품 기업들도 비슷하다. 세계 명품 1위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지난해 매출은 642억유로(약 86조원)로 전년(445억유로) 대비 44% 증가했다. 가죽 부문 매출이 47% 늘어났으며 주얼리 및 시계(40%), 화장품 및 향수(27%) 등 모든 사업 부문이 성장했다. 핵심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티파니&코, 불가리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케어링그룹도 주요 브랜드인 구찌와 입생로랑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이 176억유로로 전년 대비 35% 뛰었다.LVMH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와 필수 소비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원자재값이 오르면 기업은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한다. 또 생필품이 비싸지면 소비자들은 사치재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봉쇄 정책은 명품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다만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구찌 등 톱 명품 브랜드들은 영향을 덜

  •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300조 글로벌 앱마켓 시장 잡겠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300조 글로벌 앱마켓 시장 잡겠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이자 국내 토종 앱스토어인 원스토어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3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원스토어는 IPO(기업공개)를 통해 기업가치 최대 1조 원에 도전한다.지난해 국내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이은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과 스토리 콘텐츠 사업을 토대로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넘기며 달성한 성과다. 구글과 애플이 양분한 글로벌 앱 마켓 시장에서 유일한 대안으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애플 앱스토어 제치고 국내 앱마켓 2위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는 9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오늘의 원스토어가 국내 7조 원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 마켓 사업자라면, 내일의 원스토어는 2025년 글로벌 약 300조 원의 시장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앱 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원스토어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한 곳에 모아놓고 판매해 수수료 수익을 내는 장터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 독과점적 시장에서 유의미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T스토어가 전신이다. 이 대표가 KT와 LG유플러스를 직접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통신 3사의 앱 마켓인 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를 통합한 원스토어가 출범했다. 이후 네이버 앱스토어도 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다.이 대표는 “국내 통신사들에게 글로벌 사업자에 대응해 힘을 합치자는 제안을 하면서 원스토어가 출범할 수 있었다”며 “그 이후 성장통을 겪었지만, 수수료

  • 글로벌 IB "내년 유럽시장 강세…페로비얄·에릭슨 등에 관심"

    글로벌 IB "내년 유럽시장 강세…페로비얄·에릭슨 등에 관심"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유럽 시장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유럽 Stoxx600 지수가 5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수준에서 10% 이상 상승을 예상하는 셈이다. JP모간은 "유로존은 백신접종률, 성장속도, 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등과 비교해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도 유럽 증시가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은 "기록적인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유럽 증시는 올해초보다 더 저렴해보인다"며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이 16배, 배당수익률 3%로 미국 주식 등과 비교해 우수한 가치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CNBC는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로존의 1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4.9%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은 프랑스전력공사(EDF)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했다. EDF는 유럽에서 가장 큰 발전회사로 높은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떄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원자력과 수력발전 비중이 높아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운송 기업인 페로비얄(Ferrovial)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많았다. 페로비얄이 높은 수익률을 가진 한편 가격결정력도 갖추고 있어서다. 제프리는 은행부문이 채권 수익률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톱픽으로는 크레디트 아그리콜과 ING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도 은행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

  • 글로벌 핀테크 투자 큰손, 8퍼센트에 400억원대 투자

    글로벌 핀테크 투자 큰손, 8퍼센트에 400억원대 투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기업인 8퍼센트는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3개 기관으로부터 45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페이팔과 어펌 등 글로벌 핀테크 투자 ‘큰손’인 BRV의 한국 핀테크 기업에 대한 첫번째 투자 사례다.미국 벤처캐피탈(VC) 블루런 벤처스의 계열사인 BRV가 전체 투자금액의 90% 가량인 4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BRV 이외에도 글린트 파트너스가 이번에 8퍼센트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주주인 SBI인베스트먼트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BRV는 그동안 주요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에 투자를 해왔다. 글로벌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의 첫 기관 투자자로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구글에 인수된 이스라엘 스타트업 웨이즈와 애플에 인수된 소셜미디어 분석 기업 톱시 등도 BRV가 발굴한 기업들이다. BRV는 캐비지와 프리덤페이, 어펌 등에도 투자했다.2014년 설립된 8퍼센트는 지난 6월 국내 1호 온투업자로 등록을 마쳤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을 집중 공급해 왔다. 정의민 BRV 전무는 “8퍼센트는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중금리 대출 영역에 가장 최적화된 신용평가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모델의 확장성이 뛰어나다”며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8퍼센트는 투자금을 활용해 기존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확장하고 중금리 대출과 대체투자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저신용자가 고금리 대출에서 중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하고 그동안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배달기사 등 ‘긱워커(플랫폼 계약직 근로자)’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효진 8퍼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