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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에 꽂힌 '글로벌 큰손' 투자자
올 들어 해외자금을 유치한 국내 스타트업이 늘었다. 얼어붙은 벤처 투자 시장에 해외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11일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 1~2월 해외 기업·기관의 한국 스타트업 투자는 32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건) 대비 1.7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총투자유치액은 1774억원으로 전년(745억원)보다 늘었다.벤처 혹한기를 맞아 크게 줄었던 해외 벤처자금 유입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120건으로 2021년(241건) 2022년(257건) 대비 반토막 수준이었다.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금액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엔 해외 VC의 국내 투자가 주춤했다”며 “올초 다시 좋은 사례가 나오고 있는 건 시장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멘털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유쾌한프로젝트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VC인 500글로벌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교육 실습 플랫폼 기업 엘리스그룹도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투자 자회사인 버텍스그로스의 투자를 받았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1월 글로벌 투자사 BRV캐피털매니지먼트와 프랑스 VC인 코렐리아캐피탈 등에서 756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K콘텐츠와 헬스케어 분야에 해외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스타트업을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스타트업 산업군은 콘텐츠였다. 실리콘밸리 VC 앤드리슨호로위츠의 주도로 7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식재산권(IP) 인프라 기업 스토리프로토콜이 대표적이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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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S&P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톱 1%' 선정
KB금융그룹은 지난 7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글로벌)이 발표한 ‘2023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인 ‘톱(Top) 1%’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S&P 글로벌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별 우수기업을 ‘Top 1%’, ‘Top 5%’, ‘Top 10%’ 등으로 구분해 매년 선정하고 있다.최상위 등급인 ‘Top 1%’는 전 세계 약 9400개 기업 중 66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KB금융은 은행 산업부문에서 최고점인 86점을 획득해 ‘Top 1%’로 선정됐다.KB금융은 지난해 ‘MSC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최상위 AAA등급을 획득하고,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에서 금융사 최초로 4년 연속 ESG 전 부문 A+등급을 받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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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쇼핑앱 테무 확산…페덱스 1년새 50%↑
미국 전자상거래 배송업체인 페덱스(FDX)의 주가가 지난 한 해 동안 50% 가까이 올랐다. 중국 쇼핑 앱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로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25일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 173.20달러로 시작한 페덱스의 주가는 작년 말 252.97달러로 마감했다. 한 해 동안 주가가 46% 오른 것이다. 페덱스는 지난해 12월 1일에는 장중 285.53달러를 찍었다. 올 들어 소폭 하락하며 24일(현지시간) 249.73달러로 마감했다.페덱스의 주가가 급상승한 데에는 중국 쇼핑 앱들의 영향이 컸다. KB증권에 따르면 2023년 면세 혜택을 받아 미국으로 수입된 소포는 10억 개를 넘어섰는데, 2019년의 두 배 수준이었다. 이 중 중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셰인(Shein)과 테무(Temu)에서 발송된 택배가 3분의 1을 차지했다.페덱스의 경쟁자인 아마존도 값이 싼 테무에 밀리고 있다. 김일환 KB증권 연구원은 “비행기를 이용한 빠른 배송 수요보다 배를 통한 저렴한 배송 수요가 늘고 있다”며 “빠른 배송을 강조하는 아마존의 전략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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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리스크로 컨선 운임 급등…'해운 2위' 머스크, 부진 탈출하나
글로벌 해운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가 ‘홍해 물류대란’으로 한 달 새 주가가 8% 상승했다.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주가는 여전히 1년 전보다 13%가량 낮은 수준이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해 코로나19 팬데믹 호황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머스크 주가는 23일 덴마크 증시에서 전날보다 2.09% 상승한 1만3165덴마크크로네에 거래됐다. 월가에선 향후 3개월 머스크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5.3% 낮은 1만2460크로네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머스크 실적이 글로벌 해운 경기 침체로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월가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머스크 매출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2% 하락한 114억3000만달러(약 15조2500억원), 19% 하락한 117억5000만달러로 예상했다.지난해 글로벌 해운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물류대란으로 호황을 맞은 뒤 다시 침체에 빠졌다. 2022년 초 국제 배송량은 폭증했지만 항만 노동력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국 상하이 등지 항만이 컨테이너선으로 가득 찼다. 이 같은 병목 현상이 컨테이너선 운임과 머스크 주가를 끌어올렸다. 당시 SCFI는 역대 최고치인 5109.6을 기록했다. 머스크 주가는 2020년 3월 5800크로네에서 2022년 1월 2만4020크로네로 네 배 이상 올랐다.하지만 물류 수요를 맞추려고 급격하게 늘린 화물선은 오히려 독이 됐다. 지난해 11월 빈센트 클레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여름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전체 직원의 약 9%에 해당하는 1만 명 규모의 감원 조치를 발표했다.그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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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강자' 주태영 KB증권 IB1총괄본부장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DCM도 '톱 티어' 목표”
“국내 채권발행시장(DCM) 시장 1위를 넘어 글로벌 DCM 시장에서도 톱 티어(Top-tier) IB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계획입니다.”주태영 KB증권 신임 IB1총괄본부장(전무)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올해 대기업 자금 조달을 총괄하는 IB1총괄본부장으로 부임한 주 본부장은 DCM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1994년 쌍용증권에서 시작해 채권 시장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고 이후 KB증권이 DCM 강자로 군림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KB증권은 지난해도 DCM 시장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244건, 10조9684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주 총괄본부장은 “단독 주관보다는 대규모 주관사단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DCM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발행량뿐 아니라 발행 건수를 늘리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은 DCM 딜로는 지난 7월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꼽았다. KB증권 주도로 국내 최초 공모 SLB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가 SLB를 도입한 이후 실적이 없던 SLB 거래의 물꼬를 튼 사례로 평가된다. 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금리 인센티브가 반영되는 채권이다.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낮은 이자율이 유지되고,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이자율이 높아진다.주 총괄본부장은 “ESG채권부터 신종자본증권, 동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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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조각투자 '숨은 수수료' 아시나요?
미술품 토큰증권(ST)에 투자할 때 적지 않은 미술품 거래 수수료 부담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품 가격이 최소 20% 이상 오르지 않으면 투자자가 이익을 보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의 미술품 ST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는 일본 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T 청약을 이달 18~22일 받는다. ST 방식으로 거래되는 첫 번째 미술품 조각투자다. 서울옥션블루는 자체 앱(SOTWO)을 통해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 ST 청약을 20~26일 받는다. 투게더아트의 플랫폼 아트투게더는 구사마의 다른 호박 ST 청약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받는다. 이들 업체는 ST 증권신고서의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수수료’란에 “발행 및 운영수수료 없음”이라고 명시했다.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10% 안팎의 수수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SOTWO는 작품 구매가의 11.8%를 모집총액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로 부과한다. 아트앤가이드와 아트투게더도 같은 방식으로 각각 10.0%, 8.0%를 부과한다. 개인투자자가 국내 경매사를 통해 미술품을 살 때 수수료 16.5%(부가가치세 포함)보다 저렴하지만 주식 등 다른 유가증권에선 부과되지 않는 비용이다.전문가들은 작품을 되팔 때도 수수료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수수료가 구매 시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사고팔 때 드는 수수료가 작품 매입가의 20%에 달한다. 작품 가격이 20% 이상 올라야 ST 투자자가 수수료를 내고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매매차익이 발생하면 양도세도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술품은 거래에 수반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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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토큰 '숨은 수수료' 20%…세금 부담·시장 침체도 발목
국내 첫 미술품 토큰증권(ST)이 이달 발행을 앞둔 가운데 ST 공모 참여자가 작품 매입가액의 약 1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 매입에 수반된 비용만 이 정도이기 때문에 매각 때도 비슷한 비용이 든다고 가정하면 작품 가격이 20%는 올라야 투자자가 본전을 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필요경비를 제외한 양도소득에 세금이 22% 부과되고, 미술시장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점도 변수다. 미술품 ST 투자자가 '익절(수익을 보고 매도)'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작품가 20% 올라야 투자자 본전" 예상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가 운영하는 미술품 ST 거래 서비스 '아트앤가이드'는 일본 유명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T 청약을 이달 18~22일 받는다. 서울옥션블루의 'SOTWO'는 앤디 워홀의 1981년작 '달러 사인'의 ST 청약을 20~26일 받고, 케이옥션 자회사 투게더아트의 '아트투게더'도 쿠사마의 2002년작 호박 ST 청약을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받는다.이들 ST 발행사는 증권신고서의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수수료' 란에 "발행 및 운영수수료 없음"이라고 표기했다. 다만 추후 작품을 매각하는 데 성공해 발행했던 ST를 청산할 때, 작품 매각가가 모집총액의 108%를 초과하면 그 초과분에 대해 20%의 성과보수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대로라면 작품 가격 상승분 8%까지는 수익이 모두 투자자에게 귀속되고, 8% 초과 상승하는 경우 이 구간 수익금의 80%가 투자자 몫인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실제로는 매각가가 얼마인지와 상관없이 적잖은 수수료가 부과된다. 운영비 성격의 '기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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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인상 끝났지만, 내년 인하 시기상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사진)은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라고 본다”며 “성장과 금융안정에 주는 부정적 충격이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고금리 국면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소비자들도 높은 비용, 가격 인상을 예상하면서 대출과 소비를 수정하고 있다”며 “금융 불안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언젠가는 하겠지만 당장 내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가가 충분히 안정화됐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앙은행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최근의 글로벌 물가 상승 요인은 공급 충격과 총수요 진작인데 이 중 총수요 부분은 재정 정책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재정정책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재정 부양 정도가 크다”며 “재정정책은 완화되고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상황이 서로 반대로 작용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며 “재정 지속 가능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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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넘어선 기준금리…글로벌 긴축 끝나가나
1년 넘게 지속된 통화긴축 정책으로 세계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여파로 시장금리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실물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글로벌 긴축 사이클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동결 나선 중앙은행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MBC닛코증권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4일 기준 전 세계 평균 기준금리가 연 7.4%로 글로벌 물가상승률(5.9%)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로존, 캐나다 등 서방과 베트남, 브라질 등의 기준금리가 자국 물가상승률을 제쳤다. 1년 이상 지속된 고금리 기조에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해석이다.유럽중앙은행(ECB)은 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부터 10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 15개월 만이다.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3%로 8월(5.2%)에서 하락했다. ECB가 지난해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기준금리보다 낮아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약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지만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25일 캐나다은행은 기준금리를 5.0%로 2회 연속 동결했다. 캐나다의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로 전월(4.0%)과 기준금리보다 낮다. 캐나다은행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9%로 낮춰잡았다.다른 국가들도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고 있다. 영국은행(BOE)은 14회 연속 인상 끝에 지난달 기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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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글로벌 수익 비중 25%…2030년 亞 넘버원 금융사 도약"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 중 해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2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15% 수준인 해외 순이익 비중을 7년 내에 10%포인트 높이기 위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동남아시아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또 K방산의 전초기지로 떠오른 폴란드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는 중동 지역에 진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우리은행은 25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아시아 넘버원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 중 해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기준으로 15.4%이고, 올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로 소폭 낮아진 15% 초반대로 예상한다”며 “2030년까지 해외 순이익 비중을 25%로 높이겠다”고 했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총 5억달러(약 6747억원)를 증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동남아 3대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2% 증가했는데 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으로 동남아 3대 법인의 성장을 보다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면 2030년까지 해외 순이익 비중이 1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5% 목표 달성을 위한 나머지 8%는 동남아 현지 금융회사에 대한 M&A로 채울 계획이다.우리은행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대규모 무기 수출이 이뤄지는 폴란드에 있는 사무소를 내년까지 지점으로 승격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소가 지점으로 확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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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동남아 M&A로 2030년 해외이익 비중 25% 달성"
우리은행이 전체 당기순이익 중 해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2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약 15%에 불과한 해외 당기순이익 비중을 7년 내 10%포인트 높이기 위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동남아시아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또 K방산의 전초기지로 떠오른 폴란드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는 중동 지역에 적극 진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우리은행은 25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아시아 넘버원(NO.1)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은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 중 해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기준으로는 15.4%이고, 올해는 금리 급등에 의한 채권 평가손실로 인해 작년보다는 소폭 감소한 15% 초반대로 예상한다"며 "2030년까지 이 비중을 25%로 높이겠다"고 말했다.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은행은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에 각각 1~2억달러씩 총 5억달러를 증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동남아 3대 법인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2%씩 성장했는데, 추가적인 자금 투입으로 동남아 3대 법인의 성장을 보다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우리은행의 글로벌 전체 당기순이익 중 동남아 3대 법인이 벌어들인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43%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동남아를 '세컨드 홈(2nd Home)'으로 삼아 해외 당기순이익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이유다.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이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면 2030년까지 해외 당기순이익 비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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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글로벌 신약 개발 가시화…"기업가치 두 배 뛸 것"
글로벌 제약사와 개발한 폐암 신약의 상업화가 시작되며 유한양행의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약의 4년 뒤 예상 판매액이 2조원을 넘어서며 매출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4일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보다 3200원(4.22%) 오른 7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52주 신고가인 8만8400원까지 올랐다.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활용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1차 치료요법으로 연구하는 임상 3상시험(마리포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개선을 보이는 주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레이저티닙은 국내서는 올해 말, 해외서는 내년쯤 처방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레이저티닙의 2027년 글로벌 예상 판매액은 2조2000억원, 이중 유한양행 몫인 판매 영업이익은 338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상업화에 성공할 국내 첫 신약개발 사례로 유한양행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레이저티닙의 2024년 글로벌 상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2030년 레이저티닙 등 신약개발로 창출하는 이익이 1조원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2027년 예상 순이익 4091억원을 적용한 영업가치 10조7600억원, 신양파이프라인 추정 가치 4300억원, 투자자산 추정 가치 1900억원을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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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뷰티 시장은 현재 2700억유로(약 385조원)에서 2030년 4000억유로(약 57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성과 젊은 층을 넘어 폭넓은 소비자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고, 고가 제품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글로벌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소비자에서 나아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로레알은 수십 년간 인수합병(M&A)으로 제품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글로벌 화장품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로레알이 홀로 선방하는 비결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대를 아우르는 화장품 라인으로 중국의 부진을 최소화했고, 유럽 등 다른 대륙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서다. M&A로 일군 화장품 제국로레알은 40여 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계 약 15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2억유로(약 54조4600억원)로 글로벌 화장품기업 중 1위다. 1907년 프랑스 출신 화학자인 외젠 슈엘러가 머리 염색약을 개발해 인기를 얻자 1909년 회사를 세웠고, 이듬해 로레알을 브랜드명과 회사명으로 도입했다.로레알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프랑스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다. 창업주의 손녀이자 로레알 지분 34.7%를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의 회장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다.로레알의 최대 강점은 중저가부터 고가 화장품,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과 헤어 제품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다. 화장품 브랜드 랑콤과 입생로랑 뷰티, 슈에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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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뻗어가는 'K팝' 명곡들에 투자 해볼까 [KIW 2023]
“국내 음악저작권 시장은 연간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 시장이 금융과 결합하면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2배, 3배로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정현경 뮤직카우 총괄 대표)음악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를 운영하는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국내 음악저작권 시장의 성장을 전망하며 이렇게 말했다.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료를 수익증권 형태로 개인이 소장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이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후 사업 구조를 크게 개편했다. 기존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형태로 발행되던 상품을 음악 수익증권으로 전환하며 제도권 편입을 본격화했다.정 대표는 음악 저작권 투자의 장점으로 “변동성이 적고 거시경제 영향에 둔감하다”는 점을 꼽았다. 유행에 따라 저작권료 수입이 크게 달라지는 특성상 저작권 투자를 ‘한 철 장사’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정 대표는 “음악 저작권료 수입은 초기 3년간은 하락세가 유지되지만 이후에는 변동성이 크지 않아 ‘롱테일형’ 투자로 볼 수 있다”며 “사람들의 음악 소비가 금리나 유가와 같은 거시경제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도 투자자분들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했다.‘K팝’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K팝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도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정 대표는 “K팝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달라졌다&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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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美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
내년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 기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전망이 나왔다.소날 데사이 플랭클린템플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11일 열린 '프랭클린템플턴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연 5.25~5.50% 수준에서 2025년 1월 4.0%까지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측은 너무 낙관적”이라며 “미국의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이 견조해 임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미국보다 앞선 내년 2분기로 내다봤다.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핵심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2차전지·전기차·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에서 강점을 확보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이뤄진 것도 호재로 봤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한국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다.프랭클린템플턴은 운용자산이 총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운용사다. 30개 이상의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소속투자전문가 수는 1300여명에 달한다. 최근 한국에 전주사무소를 개소하고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 우리자산운용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사업 대표이사는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투자자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