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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서 관심 사라진 삼성전자…증권가 "다시 볼 때 됐다"

    시장서 관심 사라진 삼성전자…증권가 "다시 볼 때 됐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올 들어 뚝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24일 8만800원까지 반등에 성공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이어 최근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악재로 부상했다. 일각에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가능성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 전망 빠르게 상향되는데…올 들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올초 대비 9% 하락한 7만1500원, SK하이닉스는 5% 내린 12만4500원에 머물러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4일(현지시간) 8.15% 급락하면서 연초보다 12% 하락한 상태다.특이한 것은 주가는 하락세인데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짓눌렀던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기옥시아가 함께 운영하는 일본 낸드플래시 공장이 원재료 오염 문제로 약 한 달간 공장 가동을 멈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반도체 노광 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네온 가스의 세계 최대 공급처가 우크라이나이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반도체 업계는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사태 때의 경험으로 우크라이나산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산 비중을 높이면서 대비해 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고객사 입장에서는

  • SK스퀘어 출범 2개월, 영업이익 4198억원

    SK그룹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작년 11~12월 실적을 공개했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돼 지난해 11월 설립된 기업이다.SK스퀘어는 자회사 매출 등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 1조1464억원을 올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198억원, 당기순이익은 3632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지분법상 평가 이익도 실적에 반영됐다.SK스퀘어는 보안솔루션 기업 SK쉴더스(옛 ADT캡스), e커머스 기업 11번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티맵모빌리티, 앱장터 기업 원스토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SK스퀘어는 올해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를 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스마트팜 등 미래 성장 영역을 선점해 SK그룹 내 ICT 사업 시너지를 확대하고 수익을 높이는 게 목표다.선한결 기자

  • SK하이닉스 '젊은 사장단' 사내이사로 합류

    SK하이닉스 '젊은 사장단' 사내이사로 합류

    곽노정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과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이 SK하이닉스의 신임 사내이사에 오른다.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곽 사장과 노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곽 사장은 개발 및 제조 분야 통합 관리와 함께 전사 안전, 보건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기존 개발제조총괄에 안전 업무가 추가되면서 담당하는 조직의 규모가 한층 더 커졌다.노 사장은 고객과 시장 흐름을 파악해 경영 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업총괄은 지난해 말 새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기존 SK하이닉스 사내이사진은 박정호 부회장, 이석희 사장, 오종훈 부사장 등 3명이었다.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이 다음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사내이사진은 4명으로 늘어난다. 오 부사장은 임기 만료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장, 신창환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등 6명으로 이뤄진 사외이사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하 전 회장의 3년 임기가 끝나지만 다음달 주총에서 재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송형석 기자

  • M&A

    IB업계 '이불킥'한 작년 최악 거래는…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

    국내 투자은행(IB)업계 리더들은 지난해 자본시장 딜 중 ‘최악의 거래(worst deal)’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와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국민연금기금 운용역을 비롯해 PEF 운용사 대표, IB 대표, 법무법인, 회계법인 대표 등 53명을 대상으로 답변을 모은 결과다.‘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는 응답자의 22%(11명)가 최악의 거래로 꼽았다. 이들은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명성에 중대한 흠집을 낸 거래”라며 “매수인 측이 매도자의 돌발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등 거래 관리가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이유를 댔다.남양유업은 ‘대리점 강매 사건’ ‘창업자 외손주의 마약 사건’ ‘불가리스 과장광고 사건’ 등이 연달아 터졌다. 여론은 물론 실적도 악화하자 홍원식 회장은 회사 매각을 발표했고 한앤컴퍼니가 이를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거래 당일 홍 회장이 나오지 않고 거래를 무효화하면서 결국 법정싸움으로 확산됐고 아직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양쪽의 법률 자문은 김앤장이 맡았다.최악의 거래 2위는 7명이 답한 ‘크래프톤의 IPO’였다. 지난해 IPO ‘최대어’로 공모 규모가 4조3098억원에 달했다. 통상 대규모 IPO는 IB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데, 크래프톤 IPO는 예외였다. IB 리더들은 “회사 측이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적용했다”며 “실제로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49만80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이 회사 주가는 27만7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44% 하락한 상태다.삼척

  • 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수익성 전망 어둡게 본 신평사

    MARKET

    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수익성 전망 어둡게 본 신평사

     올해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매출 성장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16일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검토한 뒤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SK하이닉스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조3766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2195억원으로 337% 증가했다.한국기업평가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非)대면 수요가 점진적으로 일단락되는 반면 지난해 진행된 증설 영향으로 전반적인 공급 과잉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반등했던 PC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에 따라 완제품(세트) 수요까지 이연되면서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 많다.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보였지만 최근 나타나는 반도체 시장의 공급체인 변화와 순환주기의 단기화 등은 향후 실적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반도체 글로벌 공급체인 재편에 따른 영향이 영업실적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인텔 낸드 사업 양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해 이와 관련한 재무부담의 완화 여부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며 "최근 영업실적 개선으로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좋아지면서 재무부담은 상당 부분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SK그룹 'ICT 3사 연합' 출범, 1조 글로벌 투자 나선다

    SK그룹 'ICT 3사 연합' 출범, 1조 글로벌 투자 나선다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3사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연합협의체’를 구성했다. 그간 개별로 추진한 신사업 투자, 통신, 반도체 사업을 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3사는 1조원 규모 투자 자금을 마련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분야에도 함께 투자한다. 혁신산업에 1조원 투자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이달부터 ‘SK ICT 3사 시너지 협의체’를 운영한다. 3사 간 연구개발(R&D) 협력, 공동 투자, 글로벌 진출을 논의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참여한다. 박 부회장은 “융합이 필수인 시기여서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3사는 혁신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1조원 규모 펀드도 조성한다. 연내 해외 투자 거점을 마련해 반도체,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SK스퀘어는 투자전문기업으로서 투자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광폭 투자를 하면 유망 기업을 유리한 조건에 인수할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반도체 기업 미국에 공동 설립3사는 우선 총 800억원을 투입해 미국에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SAPEON Inc.)을 설립한다. 3사 협의체가 협업을 구체화하는 첫 사업이다. SK텔레콤이 전

  •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달 사업비 1.5兆 대출

    DCM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달 사업비 1.5兆 대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이달 사업비 명목으로 1조5000억원의 대출을 실행 받는다. 예상보다 늦춰진 단지 착공도 본격화할 전망이다.13일 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는 이달 중 4종류의 방식(트랜치)으로 각각 1조2000억원(트랜치 A-1), 1000억원(A-2), 1500억원(A-3), 500억원(A-4)의 대출을 받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트랜치별 담보와 상환순위는 모두 같다. 이 중 A-3과 A-4 트랜치 2000억원은 교보증권이 자산유동화대출 방식으로 공급키로 하면서 이번에 신용평가를 받았다.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SK에코플랜트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조성한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독성·죽능리 일원 415만㎡(약 125만평)에 들어선다.용인시 홈페이지에 공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사업비는 기본 단지 조성 기준으로 1조7903억원이다. 2018년 12월 정부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한 뒤 2년 넘게 지난 올해 3월에서야  환경영향평가, 산단계획 심의 행정 절차를 모두 마쳤다.산단에는 SK하이닉스반도체가 총 10년 간 12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젊어진 하이닉스…사업총괄 사장에 40代 노종원 발탁

    젊어진 하이닉스…사업총괄 사장에 40代 노종원 발탁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비즈니스와 미래 성장전략을 담당하는 사업총괄을 신설했다. 동시에 40대인 노종원 경영지원담당 부사장(46)을 사장으로 발탁해 사업총괄을 맡기는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곽노정 제조·기술담당 부사장(56)도 사장으로 승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안전개발제조총괄 조직을 담당한다.SK하이닉스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기존의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 진교원·김동섭 사장을 포함해 5사장단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사장급이 이끄는 조직인 총괄도 세 곳으로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신설되는 사업총괄을 이끌 노 사장은 2016년 임원에 오른 지 5년 만에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서울대 기술정책 석사 출신으로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한 그는 여러 담당(부사장급)이 나눠 맡아왔던 세일즈, 전략 부문의 업무를 통합해 관리할 예정이다.곽 신임 사장은 기존 개발제조총괄을 확대한 안전개발제조총괄을 맡는다. 안전과 보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신설되는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태스크포스(TF)’도 곽 사장이 관할한다. 고려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인 곽 사장은 2019년부터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을 맡아왔다. 대외협력총괄은 별다른 변화 없이 김동섭 사장이 이끌게 된다.CEO이자 공동대표인 이석희 사장의 역할도 커졌다. SK하이닉스는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 전략을 실행해나가기 위해 ‘미주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이 사장

  • "SKT, 인적 분할로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 전망"

    "SKT, 인적 분할로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 전망"

     SK텔레콤의 외형상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SK텔레콤의 인적 분할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자로 인적 분할을 완료했다. 기존 통신 사업을 하는 분할 존속회사(SK텔레콤)와 투자를 담당하는 분할 신설회사(SK스퀘어)로다.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등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TC) 전문 투자회사로 운영된다. 올 3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 6조9000억원, 부채 971억원, 자본 6조8000억원이 SK스퀘어로 이전된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일부 장단기 리스부채를 제외한 회사채 등 차입금 전액은 SK텔레콤에 남는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인적 분할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ADT캡스, 11번가 등 연결 대상 종속회사 지분이 SK스퀘어로 이전돼 연결 실체 기준 사업 영역은 분할 전에 비해 바뀔 수 있다"면서도 "SK브로드밴드 지분이 잔류해 사업 위험을 판단하는 핵심 요인인 유무선 통신사업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SK텔레콤의 외형상 재무안정성 지표는 다소 저하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연결 실체 자산(올 6월 말 기준 50조원)의 25% 안팎을 구성하는 SK하이닉스 지분(장부금액 12조8000억원)이 SK스퀘어로 이전해서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의 자산·자본 규모가 분할 전에 비해 상당 폭 축소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ADT캡스의 차입금이 연결 실체에서 제외돼 총차입금이 감소했지만 SK하이닉스의 지분 이전 금액이 ADT캡스 이전에 따른 차입금 감소 폭을 크게 웃돈다"고 했다. 다만 "부채비율 등 외형상 재무안

  • 많이 파는 것보다 많이 남겨야…반도체 기업 "재고 조절로 이익 방어"

    많이 파는 것보다 많이 남겨야…반도체 기업 "재고 조절로 이익 방어"

    “시장 상황에 따라 재고와 투자를 유연하게 조절하겠다.” 올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설비 가동 시점을 늦추거나 물건도 덜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매출과 점유율 극대화가 지상과제였던 몇 년 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필요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익을 중시하는 경영기조가 자리잡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삼성전자는 28일 3분기 실적설명회(콘퍼런스콜)에서 “시황과 연계해 시설투자를 탄력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추진하는 경기 평택과 중국 시안공장 메모리 라인 증설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하겠다는 메시지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라인에 클린룸부터 준비해놓고 가동 여부는 시장 상황을 보고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재고와 출하량을 조절해 시장 수요보다 지나치게 공급이 많아지는 상황을 피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생산 증가율(비트그로스)은 -1.6%였다. 2분기(5.1%)와 비교하면 출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 마이크론의 미국 회계연도 4분기(6~8월) 재고자산도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업계 재고를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표현했다.기업들의 재고 조정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D램 수익성을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출하량과 재고를 보수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SK하이닉스의 기조도 비슷하다. 3분기 실

  • [단독] SK하이닉스, 17년 만에 키파운드리 되찾는다

    ▶마켓인사이트 10월 26일 오후 3시27분SK하이닉스가 17년 전 경영난 때문에 매각해야 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키파운드리를 인수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파운드리를 두 배 키우겠다”고 밝힌 청사진도 이번 인수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번주 사모펀드(PEF)인 알케미스트캐피탈 등이 보유한 키파운드리(옛 매그나칩 파운드리 부문)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매각 측은 여러 인수 희망 후보의 조건을 검토한 후 SK하이닉스를 낙점해 협상을 했다. 키파운드리의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으로 평가됐다.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업체로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가 모체다. 1999년 현대전자와 합병하면서 하이닉스반도체가 됐고, 2004년 하이닉스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한 뒤 매그나칩반도체라는 법인을 세워 해외 CVC캐피털에 매각했다.키파운드리는 이 매그나칩에서 충북 청주에 있는 파운드리 시설만 별도로 떼어내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3월 PEF 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과 그래비티PE 등에 5100억원에 팔렸다. SK하이닉스는 당시 PEF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2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전체 경영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 규모는 월 20만 장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게 된다.SK그룹 차원의 반도체 육성 전략도 더 선명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모회사인 SK텔레콤은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혀왔다.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와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사업이 동시에 강화되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 증권사들이 곳간 털어 산 종목은 뭘까

    STOCK

    증권사들이 곳간 털어 산 종목은 뭘까

    코스피지수가 3300을 찍을 때까지 ‘동학개미’의 앞길을 막을 만한 장애물은 없어 보였다. 대충 아무 종목이나 사도 올랐다. 수익을 내기가 훨씬 쉬웠다. 하지만 최근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오를 만한 종목을 고르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투자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종목을 고르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사가 자기 돈으로 직접 투자하는 종목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증권사가 자기자본으로 투자할 정도의 종목이면 ‘엄격한 필터링’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증권사 직접 투자 성과는?증권사가 상장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는 두 가지다. 상장 주관사로서 지분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인수하거나, 수익을 내기 위해 직접 투자하는 경우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이 상장할 때 주관사는 3~5%의 물량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투자자는 이보다는 자기자본을 불리기 위해 직접 투자하는 증권사에 주목해야 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올 2분기 말 기준 상장 주식 투자액이 1716억원에 달한다. 보유한 종목이 10개가 넘고 10년 이상 가지고 있는 종목이 대부분이다. 신영증권은 단기적으로 큰 수익이 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벌 수 있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보유액 1위는 재보험사 코리안리다. 장부가액 기준 578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가 1000원대이던 2004년 10월 처음 투자했다. 현재 주가는 9970원(18일 종가)으로 10배 가까이 올랐다. 보유액 2위는 유한양행이다. 보통주(347억원)와 우선주(151억원)로 나누어 약 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는 2007년, 우선주는 2012년에 투자를 시작했다. 2007년

  •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에 기관 자금 21兆 몰렸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에 기관 자금 21兆 몰렸다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업체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공모주에 기관투자가 자금 약 21조원이 몰렸다. 경쟁률이 1100 대 1이 넘을 정도로 치열한 매수경쟁이 벌어졌다.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지난 14~1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기관 1225곳이 참여해 약 21조원의 주문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경쟁률은 1134 대 1이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1만4300~1만7400원) 최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은 적었다. 참여 기관의 약 4%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6개월 동안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확약을 걸었다.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희망가격 상단인 1만7400원으로 결정했다. 전체 공모 규모는 247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239억원이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제3공장 신축, 반도체용 진공펌프 제조회사 인수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기관들은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가파른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설립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섭씨 2000도 이상의 고온을 발생시켜 과불화탄소를 분해해 제거하는 ‘플라즈마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해 폐수 발생 없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유해 가스를 정화하는 장비(스크러버)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현재 SK하이닉스와 인텔 등 국내외 기업 43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92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2%, 311.8% 늘었다.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 "반도체 다운사이클…부품株 월덱스에 기회"

    2019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다운사이클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때 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월덱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반도체업계가 원가 절감에 나설수록 월덱스가 수혜를 봤기 때문이다.월덱스 주가는 지난 4월 27일 3만16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달 12일 1만985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미끄러졌다.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우려가 잠시 사그라들면서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15일 6.22% 오른 2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월덱스는 반도체 식각 공정 장비에 들어가는 전극, 링 등 소모성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실리콘, 쿼츠, 파인세라믹 등의 소재로 이들 부품을 생산해 국내 장비사에 공급하거나 반도체 회사에 납품한다.반도체 회사에 직접 납품하는 부품이 장비 회사에 납품하는 것과 비교해 품질은 비슷하지만 값이 저렴하다. 월덱스는 반도체 회사에 납품하는 비중이 높다. 반도체 회사로서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월덱스 같은 회사에서 바로 제품을 받길 원한다.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은 월덱스에 기회”라며 “반도체 회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품질이 뛰어나면서 가격은 저렴한 월덱스 제품을 공급받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월덱스 매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인텔 마이크론 등 해외 반도체 기업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주문량을 늘리면서 대규모 증설도 했

  • SK하이닉스 신용등급 강등 모면...무디스, 종전 등급 유지

    SK하이닉스 신용등급 강등 모면...무디스, 종전 등급 유지

    ≪이 기사는 09월15일(16: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종전 'Baa2'로 유지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하면서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무디스는 앞서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 20%를 신설 계열사 SK스퀘어로 이전한다고 공시하자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시장지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과 경기 변동에도 탄탄한 수익성과 양호한 재무 상태를 지킨 점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며 "향후 예정된 모기업 변경이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장기간 D램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황이 좋지 않던 2019년에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41%를 기록했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메모리 및 저장장치 사업부문 양수로 낸드 부문에서 2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인텔의 기업용 SSD경쟁력이 현재 비교적 낮은 SK하이닉스의 시장지위를 보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무디스는 이어 현재의 우호적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이 향후 12개월간 다소 둔화하겠지만 2019년과 비교해선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PC와 스마트폰 제조사 수요가 다소 둔화돼도 데이터센터 수요와 서버 및 모바일 장치의 메모리 사용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재고량도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는 벌어들인 돈으로 차입금을 축소할 수 있을